[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은 7일 강원도 동해세관에서 이명구 관세청 차장 주재로 '2025년 제4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전국 항만세관의 선박 및 해상화물 감시·검사 담당 과장들이 참석, 선박 및 해상화물을 이용한 마약밀수 대응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지난달 2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연방수사국(FBI) 첩보로 관세청이 해양경찰청과 함께 강원도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선박에서 코카인 2톤을 적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관세청이 적발한 선박 및 해상화물 이용 마약밀수는 지난달 옥계항에서 적발된 코카인을 포함, 최근 5년간 총 20건, 3톤에 달한다. 같은 기간 관세청이 적발한 전체 마약밀수 중 건수 비중은 0.5%로 높지 않지만, 중량 비중은 53.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관세청은 해상을 통한 마약밀수의 건당 중량이 최대 톤 단위에 이를 정도로 매우 큰 만큼, 단 한 건의 마약밀수도 놓치지 않도록 단속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선박에 대해서는 우범국을 출발하거나 경유한 이력이 있는 경우 검사 선별과 집중검사를 강화한다. 해상화물은 부산·인천·평택 등 주요 항만세관에 해상화물 마약특별검사팀을 편성하고 우범국발 화물에 대한 집중 검사를 벌인다. 또한 동남아·중남미의 주요 마약출발국 세관 등 국내외 마약단속 기관과 공조를 더욱 공고히해 우범정보 입수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를 마친 이명구 관세청 차장은 강릉 옥계항, 속초항 등 강원지역 항만의 마약 단속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차장은 “대규모 마약이 국내에 반입되면 우리 사회와 국민에 심각한 폐해를 일으키는 만큼 해상을 통한 마약 밀반입 단속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08 10:22:25[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최근 1년 동안 유럽·북미 등 5개 대륙에서 마약류를 밀수·유통한 이들을 일망타진했다. 특히 해외에 체류 중인 해외발송책도 국내로 송환하는데 성공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보성 부장검사)는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 동안 '마약류 밀수·유통 전담 수사팀'을 운영해 유럽·북미·중남미·오스트레일리아·동남아 등 5개 대륙에서 마약류를 밀수한 밀수·유통사범 총 32명을 입건해 26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26명 중에는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체류 중이던 해외발송책 1명까지도 포함됐다. 검찰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서울본부세관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가 수집한 첩보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할 수 있었다. 검찰이 1년 동안 수사를 통해 압수한 마약류는 8억2988만원어치다. 이는 통관 절차에서 적발된 마약류 외에도 검거한 사범들의 주거지 또는 배달지 등에서 압수한 것이다. 마약류 범죄의 경우, 총책이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일회성으로 고용한 '드랍퍼'를 전면에 내세워 마약류 수거를 시도해 수거책을 검거하더라도 익명화된 마약 밀수·유통 조직의 상선 추적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검찰은 이에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전담수사팀을 설치하고 수거책 검거 직후, 압수물 분석, 핵심진술 확보를 통해 통제 배달 개시 24시간 안에 총택, 드랍퍼, 유통책 등 전원을 검거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해외 마약류의 국내 유입과 국내 유통을 적극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마약류 범죄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활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4-18 14:25:39[파이낸셜뉴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이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메페드론을 밀수입한 카자흐스탄 조직을 적발했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카자흐스탄 국적 남성 2명이 메페드론 61.5g을 밀수입한 사건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 한 명은 지난해 11월 구속 송치, 다른 한 명은 지난 3월 지명수배됐다. 메페드론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메트암페타민 대체제로 많이 사용되는 신종마약이다. 다량 흡입하면 흥분해 사람의 목을 물어뜯는 현상을 보여 ‘좀비 마약’으로 불린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해 10월 통관검사 중 우크라이나발 특송화물에서 양초 속에 은닉된 메페드론 61.5g을 적발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택배 수취 주소와 연락처를 여러 번 변경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지만, 수사 끝에 본국으로 도피하려면 한 명을 김포공항에서 출국 직전에 체포했다. 이들은 불법체류 중 돈을 벌기 위해 텔레그램을 통해 해외 마약류 공급책과 접촉했고, 국내로 반입해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메페드론, MDMA 등의 마약류를 투약한 사실도 드러났다. 카자흐스탄으로 도주한 다른 한 명은. 인천공항세관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현재 지명수배 중이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소비자로 하는 마약류의 밀수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외국인 범죄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인천공항세관은 앞으로도 통관 단계에서 마약류 밀수를 적극 차단하는 한편, 마약류 밀수입 사범 검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09 10:30:3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지방공항을 통한 마약류 반입 시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본부세관은 지난해 한해 동안 대구와 경북, 경남 합천 등 관할 지역에서 총 63건의 마약류 밀반입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밀수 경로별로는 국제우편이 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특송화물 24건, 여행자 3건, 기타 1건 순이다. 지난해 마약류 적발 건수는 전년 12건보다 약 4배 증가했고, 적발된 마약류 중량도 전년 6.5㎏보다 약 5배 가까이 증가한 39㎏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반입 적발 건수가 0건에서 3건으로 증가했다. 대구세관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의 마약류 단속 검사가 강화됨에 따라 지방공항을 통한 마약류 반입 시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구세관은 대구국제공항에 첨단 검색장비를 설치하는 등 마약류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19 14:42:57[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계란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미국에서 계란을 밀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밀수는 미국과 비교해 계란 가격이 3분의 1 수준인 멕시코 국경에서 주로 적발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현지 관세국경보호청(CBP) 자료를 인용해 미국 농무부의 공식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은 계란 밀수가 최근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농무부는 질병 방지 등을 이유로 미국에 계란을 반입할 때 반드시 검역을 요구하며, 첫 적발 벌금은 300달러 수준이다. CBP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사무소는 지난해 10월 이후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로부터 달걀을 압수한 건수가 전년 대비 158%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텍사스주 남부 접경 도시 라레도의 CBP 사무소에선 같은 기간 달걀 밀수 단속 사례가 54% 증가했으며, 미국 전국적으로도 36% 늘어났다. WSJ는 지난달 텍사스주 엘패소 검문소에서 한 픽업트럭 운전자가 좌석과 예비 타이어에 필로폰을 몰래 숨겨 반입하려다 적발됐다면서, 정작 국경 요원들은 해당 트럭에 숨겨져 있던 밀수 계란에 놀랐다고 전했다. 미 노동부 물가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A등급 큰 계란의 12개 묶음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월 5.9달러(약 8600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의 3달러(약 4300원)에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올라 현지에서는 '에그플래이션'(eggflation·달걀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대도시의 일부 소매점에서는 12개 묶음 가격이 10달러를 넘는 경우도 확인됐다. 반면 멕시코 정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의 계란 가격은 12개 묶음 기준으로 2달러 미만, 일부 국경 도시에서는 2.3달러 수준이다. 미국의 계란 가격이 오른 표면적인 이유는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미 농무부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320만마리의 산란계를 살처분했으며, 올해 1월 들어서도 AI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농무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달 발표에서 최대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법무부는 대형 공급 업체들의 담합 의혹 조사를 시작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3-17 05:25:59[파이낸셜뉴스] 심각한 달걀 품귀 대란 속에 미국인들이 멕시코에서 달걀을 밀수하고 있다. 미국은 또 그린란드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덴마크에도 달걀 수출을 요청하고 나섰다. 조류독감과 이를 빌미로 한 공급 업체들의 공급 조절 논란 속에 미 달걀이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는 가운데 달걀을 구하려는 소비자들과 정부 당국의 대응이 속도를 내고 있다. 마약과 함께 달걀도 밀수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관세국경보호국(CBP) 직원들은 최근 텍사스 엘패소에서 한 수상한 픽업트럭을 검사하면서 마약을 찾아냈다. 좌석과 보조 타이어에 숨겨둔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약 20kg이 발견됐다. 그러나 CBP 직원들이 더 놀란 것은 이 마약 밀수꾼들이 달걀도 대거 숨겨 들어오려 했다는 것이다. 픽업트럭에는 달걀도 대량으로 숨겨져 있었다. 미 농무부(USDA)와 CBP는 최근 미 달걀 값이 폭등하면서 멕시코, 때로는 캐나다에서 달걀을 밀수하는 이들이 늘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달걀을 들여오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이런 경우 세관에 신고하는 것이 의무다. 검역을 거치지 않을 경우 질병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CBP는 두 차례에 걸쳐 검역 신고 대상 물품이 있는지 물어본 뒤 차량 수색에 들어가기 때문에 “몰랐다”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걸리면 초범의 경우 300달러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12개들이 달걀 50판, 멕시코 가격으로는 150판에 맞먹는 돈이다. 그러나 밀수는 급증하고 있다. CBP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작한 2025회계연도 들어 국경에서 달걀 밀수 적발이 전년 대비 36% 급증했다. 특히 멕시코에서 달걀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되는 경우가 폭증하고 있다. 텍사스 국경 지역에서는 54%,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국경에서는 2배 넘게 폭증했다. 엘패소 CBP 대변인 로저 마이어는 가격 차이가 밀수의 근본 원인이라면서 멕시코의 달걀 값은 미국의 3분의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1년 전 3달러 하던 12개들이 달걀 값은 지난달 미 평균 가격이 5.90달러로 2배 치솟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10달러도 넘는다. 반면 멕시코 달걀 값은 대개 2달러가 안 된다. 덴마크에도 SOS 농무부는 달걀 공급 차질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는 조류독감 대응을 위해 최대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방역 등을 강화해 조류독감에 걸린, 또는 위험이 높은 산란계 살처분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당장 부족한 달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입도 대거 늘릴 방침이다.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은 검역을 거친 달걀 수입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가 미국에 달걀 약 1만6000t을 수출하기로 하고 선적에 나섰다. 미국은 그린란드 복속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덴마크에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무부가 지난달 덴마크를 포함해 유럽 주요 달걀 생산국들에 수출 가능성과 의향을 묻는 공문을 보냈고, 이달 초 덴마크와 추가로 접촉했다. 농무부는 덴마크 산란계협회에 수입조건이 맞을 경우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는지 규모를 추산해 줄 것을 요청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16 02:00:49[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은 최근 국내외 시세 차익을 노린 금 밀수가 증가함에 따라 금 밀수 차단을 위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최근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금값의 국제시세가 상승하는 가운데, 고환율과 안전자산 수요증가로 국내 금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1㎏당 1400만원∼2700만원(10∼20%) 정도 높게 형성되는 일명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발생하면서 시세 차익을 노린 밀수 시도가 늘고 있다. 또한 홍콩 등에서 수출된 금괴 등을 한국을 경유지(환승)로 해 일본으로 밀반송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일본의 소비세(10%)를 탈루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관세청 금괴 밀수 적발 통계에 따르면 국내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높은 시기(2017~2021년)에 밀수 적발이 늘었고, 최근 국내 시세가 크게 상승하면서 다시 적발건수가 늘고 있다. 금 밀수는 2가지 유형으로, 홍콩 등 외국에서 국내로 직접 밀수하는 국내 직접 밀수와 홍콩 등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경유(환승)해 일본 등 제3국으로 밀반출하는 경우가 있다. 국내 직접밀수는 외국발 여행자가 직항 또는 제3국을 경유해 공항을 통해 밀반입하거나, 특송·우편·일반화물을 이용해 팔찌·목걸이 등 자가사용 목적으로 위장해 수입하거나 기계류 등 다른 형태로 제작·은닉해 밀수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경유(환승)해 제3국으로 밀반출하는 경우는 외국 출발 여행자가 인천공항 환승장에서 제3국으로 출국하는 여행자와 접촉해 자신이 소지한 금제품을 전달, 제3국으로 밀반출하는 방법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세관은 홍콩·대만으로부터 1㎏의 금괴와 0.3~0.5㎏등으로 쪼갠 금 총 24개(16.6㎏·29억원 어치)를 백팩 바닥, 바지 안쪽, 캐리어 바퀴 속, 신체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여행자 6명 검거했다. 또 판매 목적의 반지, 목걸이, 팔찌 등 금제품 30개(6700만원 어치)를 자가사용 목적의 개인 장신구로 위장해 특송화물을 통해 밀수한 업자를 적발하기도 했다. 관세청은 당분간 시세 차익을 노린 금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우범 여행자와 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효과적인 단속을 위해 홍콩, 일본 세관과 금 밀수 정보를 교환하는 등 3국 간 공조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광우 관세청 조사총괄과장은 "이번에 적발된 금 밀수 운반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국내 수집책에 대한 수사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무료 항공권 제공 등에 현혹돼 금을 단순 운반하는 경우에도 밀수입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3-05 10:44:03[파이낸셜뉴스] '고액 알바' 유혹에 빠져서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밀수·유통한 20대 남녀 2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마약류 약 7.1㎏ 밀수·유통에 가담한 통관책 20대 여성 A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해 6월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유통책 20대 남성 B씨를 같은 혐의로 올해 1월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세관은 지난해 5월 국제우편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들어오던 고농축 액상대마 700g이 인천공항세관에서 적발되자 해당 물품을 추적해 A씨를 검거했다.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과거 A씨가 베트남발 합성대마 4.5㎏과 미국발 액상대마 700g을 수취한 여죄도 밝혀냈다. 부산세관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본인 자택에서 마약류를 소분한 흔적과 함께 일명 던지기 수법을 사용해 베트남발 합성대마 1.2㎏을 수원시 등에 유통한 B씨의 존재를 추가로 포착했다. B씨의 경우 부산세관에 범인으로 지목됐을 당시 수차례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류를 유통하다 경기북부경찰청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돼 교도소에 이미 수감돼 있는 상태였다. 부산세관은 사건을 수사하던 중 또 다른 베트남발 합성대마 1.2㎏이 부산시 동구의 한 아파트에 배달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해당 마약을 확보했다. 이는 약 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이들은 고수익 알바라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는 마약 총책에게 포섭돼 범행에 가담했다. 총책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들에게 구체적인 행동을 지시하고 그 대가로 추적이 어려운 무등록 가상화폐를 환전상을 통해 지급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SNS 활용에 익숙한 젊은층에게 마약류 판매상들이 접근해 고액의 금전을 대가로 마약범죄에 가담토록 유혹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해외 불법 마약류의 국내 반입을 엄중히 단속하고 마약류 밀수입자에 대한 검거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부산세관은 부산지방검찰청, 경기남부경찰청 등과 공조해 동일 수법으로 해외로부터 마약류를 밀수해 국내 유통한 텔레그램 총책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2-24 09:49:30[파이낸셜뉴스] 북한 양강도 삼지연시에선 지난 1월 하순 설 명절기간 중 밀수와 마약, 외부 영상물 시청을 단속한다는 이유로 밤낮 없이 불시에 가택수색을 벌이는 등 대대적 단속과 총화가 진행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전날 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구한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해 “삼지연시는 음력설을 맞으며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을 특별경비기간으로 정하고, 이 시기 비사회주의 행위들을 강력히 단속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며 “이 기간에 10여 건의 비사회주의 행위가 적발됐으며 결국 이후 1월 31일에 이에 관한 총화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음력설 기간 비사회주의 구루빠는 밤중에 불의의 가택수색과 공동장소들을 검열하는 과정에 마약 소지자들과 외부 영상물 시청자들을 현행으로 잡아서 즉시 모두 구류시켰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아무리 삼지연시가 국경에 있어 위태로운 곳이라고 하더라도 명절 기간에 이번처럼 무도하게 주민 집들에 마구 들이쳐 검열하고 단속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국가가 점점 더 사람들을 쪼이고 쥐어짠다면서 숨이 막힌다고 토로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지연시의 주민들은 이번 특별경비기간에 비사회주의 구루빠들이 지나친 단속을 벌인 것을 두고 큰 불만을 드러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삼지연시 당국은 음력설 계기 특별경비기간을 선포하면서 보위부와 안전부에 사회질서를 저해하는 비사회주의 행위를 근절하고 주민 간 사상 결속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을 지시했다. 특히 밀수와 마약, 외부 영상물 시청 행위를 중점적으로 단속할 것을 주문했고, 이에 보위부와 안전부는 명절 분위기를 이용한 상업적 거래 증가 동향과 밀수, 외부 콘텐츠 유입이 활발하게 벌어지는 국경 지역 집중 점검에 나섰다. 시 당국은 특별경비기간이 종료된 뒤 진행된 총화에서 이 기간 벌어진 사건 연루자들의 사상적인 문제를 지적하면서 ‘비사회주의 행위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체제에 대한 도전’이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사회주의 행위를 방치하는 경우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며 이번에 단속된 주민들을 한꺼번에 공개비판 무대에 올려 조직적인 투쟁을 진행해 더는 이런 행위들이 나타나지 않도록 할 것과 주민들이 명절 동안 사회주의 질서를 유지하며 건전한 생활 방식을 지키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편, 주민들은 죄를 지은 것도 없는데 단속 성원들이 불시에 집에 들이쳐 놀라고 힘이 빠지고 불안해하면서 지나친 감시와 검열로 명절 분위기가 엉망인 암울한 분위기였지만 저항하지 못하고 답답함을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05 11:33:50【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경찰이 골드바 약 140억원어치를 홍콩에서 일본으로 밀수하려 한 혐의로 한국인 4명과 일본인 1명 등 총 5명을 체포했다. 1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 11일 홍콩에서 골드바 160개(160㎏) 약 15억3560만엔(약 140억원)어치를 일본 간사이공항으로 밀수하다가 적발됐다. 일본 공항과 항구에서 적발된 밀수 골드바 압수량으로는 2017년 주부공항의 233㎏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이들은 화장품을 실은 항공 화물에 골드바를 숨겨 들여오는 수법을 썼다. 간사이공항 세관 직원은 화장품으로 신고된 화물이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조사 끝에 숨겨진 골드바를 찾아냈다. 이들은 또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골드바 161㎏도 일본에 밀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1-10 01:5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