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4만 가구(일반 분양 기준)가 풀리는 등 막바지 '밀어내기' 물량이 쏟아진다. 최근 분양 시장이 분양가 상승, 신규 공급 위축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마지막 분양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연말 약 4만가구 나온다 3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마지막주 부터 올 연말까지 전국 총 58개 단지에서 5만5268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3만9198가구(민간 아파트 기준, 임대 제외)가 일반 분양된다.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물량은 22개 단지, 총 2만1053가구(컨소시엄 제외)다. 전체의 약 38.1%를 차지한다. 일반 분양은 1만2179가구다. 10대 건설사는 국토교통부가 정한 도급순위 상위 10곳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을 말한다.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이 계획된 곳은 GS건설이다. 전국 4개 단지에서 621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일반분양은 2194가구다. 이어 포스코이앤씨가 6개 단지, 5937가구(일반 3921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4개 단지, 3414가구(일반 2485가구)를, 롯데건설은 3개 단지, 2904가구(일반 1658가구), 현대건설은 4개 단지, 2178가구(일반 159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연말까지 1개 단지만 공급한다. 분양 성적표 관심 서울에서는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그란츠'가 공급된다.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경기 안산시에서는 롯데건설이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7개동, 총 1051가구 규모다. 이 중 51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충남 아산에서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선보인다.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4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전용면적 84~96㎡, 총 11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외에 컨소시엄 단지로 경기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2178가구), 경기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2878가구) 등이 공급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 연말 분양시장은 분양가 상승, 신규 공급 위축 등 여러 요인이 상존해 있다"며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마지막까지 브랜드 아파트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1-29 15:41:43[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고금리 여파와 집값 하락세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자 속도 조절에 나선 건설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고, 미분양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예정된 물량이 시장에 풀릴지는 미지수다. 예정대로 공급이 이뤄지더라도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미분양 사태에 대한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더 못 버틴다" 내달 6만1312가구 공급 28일 부동산R114와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연말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은 예년보다 활발히 움직일 전망이다. 다음달 분양 예정 아파트는 전국 89곳, 총 6만1312가구(임대 포함)다. 계획대로 분양이 이뤄지면 2015년 이후 동월 대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전년 동기 실적인 3만413가구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올 들어 건설사들은 분양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분양 일정을 미뤄왔다. 금리 인상 기조, 분양가 상승, 주택 시장 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달 서울 정비사업 단지를 포함한 계획 물량 중 3만3894가구가 11월로 이월됐다. 다음달 서울은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인 4842가구가 풀린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SK뷰롯데캐슬(1055가구),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파크프레스티지(752가구) 등 재개발·재건축 단지 등이다. 수도권에서는 43개 단지, 2만965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은 △충남 1만608가구 △대전 4643가구 △경남 3312가구 △경북 3301가구 △강원 2689가구 △대구 2023가구 순이다. 주상 복합도 마찬가지다. 올 연말까지 전국 분양 예정 단지는 총 29곳, 1만1437가구다. 이 중 조합원과 임대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총 1만222가구다. 지역별로 △울산 2558가구 △경기 1788가구 △전북 741가구 △대전 538가구 △서울 455가구 등이다. "청약시장 고전 불가피" 연기 가능성 하지만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고금리 이자부담과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연말 청약시장의 어려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경기 안성시와 양주시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지방에 이어 수도권 아파트로 미분양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분양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공급 주체들이 예정된 물량을 모두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연내 주상복합 약 9700여 가구의 분양이 예정된 만큼 단지 주변 인프라, 브랜드 등 다양한 요소를 갖춘 단지를 위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고, 미분양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공급주체들이 예정된 물량을 모두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 "예비청약자들 역시 고금리 이자부담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더해지며 연말 청약시장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10-27 14:46:39정부가 분양권 전매 단기 투자를 원천 차단하겠다며 부동산 규제를 추가로 내놓은 가운데 청약 대기자들이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 몰리거나 수도권·지방 분양권을 찾아 나서고 있다. 건설사도 전매제한이 강화되는 8월 이전에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다만 9월 이후부터는 지방 시장이 위축되면서 공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국 청약시장이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를 앞두고 막바지 청약 열풍이 불고 있다. 추가 부동산 규제로 신규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감이 청약대기자 사이에서 맴돌고 있어서다. 게다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최대 10년간 매물을 팔지 못하거나 실거주 의무가 생길 수 있다. 이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이 기간 동안 부동산에 투입된 자금이 묶이지 않기 위해 8월 이전에 분양을 받겠다는 생각이다. ■8월 이후 공급 안갯속…청약 '혈안'청약대기자들의 이러한 불안 심리는 청약 경쟁률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청약을 마친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일반분양 326가구 모집에서 평균 9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당첨자 중에서는 청약 가점 만점자(84점)가 나오기도 했다. 강서구 '우장산숲아이파크'도 일반분양 150가구 모집에 9922개 청약통장이 접수돼 청약 경쟁률이 평균 66.15대 1까지 뛰었다.수도권과 지방에까지 청약대기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화성시에 들어서는 '신동탄포레자이'는 일반분양 739가구 모집에 5만1878명이 몰렸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70.2대 1로 나타났다. '울산 지웰시티 자이' 1단지는 1164가구 모집에 7933개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6.9대 1, 2단지는 1122가구 모집에 7748개 통장이 몰려 평균 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무순위 청약의 경쟁은 훨씬 치열하다. 경쟁률은 기본 1000대 1에서 몇십만대 1까지 뛰고 있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무순위 청약의 경우 42가구 모집에 6만7965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1618대 1에 달했다.지난달 20일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추가 3가구 무추첨 청약에서는 무려 26만4625명이 몰려 화제가 됐다. 전용면적 97㎡ 한 가구만 봤을 때 경쟁률은 21만5085대 1까지 치솟았다.이날 GS건설도 지난 4월 분양한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5지구 '영통자이' 아파트의 부적격 당첨 물량 3가구를 무순위 청약 방식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 곳 역시 경기 남부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대 수십만 대 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밀어내기'공급…신축 급등 우려도이처럼 수요자들이 늘어나자 건설사들도 '밀어내기' 공급에 분주하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분양권 판매 옵션 여부에 따라 상품의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8월 이전에 물량을 쏟아내는 중이다. 실제 이달 공급 가구 수는 총 6만636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1076가구)과 비교했을 때 162% 증가했다. 특히 6월에는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광진구 '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 동대문구 '래미안엘리니티'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청약 경쟁은 훨씬 치열해질 전망이다.전문가는 전매제한 강화의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 탓에 신축 아파트값이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지방광역시의 경우 그나마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돌아가던 분양시장이 규제 이후 급속하게 얼어버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의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전매를 통한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수요의 시장진입이 막히면서 그마나 지역에서 활기를 띠던 아파트 신축 시장이 조정국면으로 들어설 것"이라며 "사업지 선택 범위가 축소되고 선호 지역과 비선호 지역간 양극화가 심화 돼 지방 미분양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도 "신축 아파트가 시장에서 유통되지 못하게 인위적으로 막는 셈이라 신축 선호가 높은 지역에서는 가격이 상승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2020-06-01 18:31:55#OBJECT0# [파이낸셜뉴스] 오늘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가 다가오면 이달 전국에서 밀어내기 분양이 쏟아진다. 코로나19로 연초부터 연기됐던 분양물량에다, 규재를 피하려고 일정을 당기는 물량까지 겹치며 6월 한달에만 총 6만6000가구(일반분양 4만5000가구)가 넘는 공급물량이 쏟아진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0%가 늘어난 물량이다, 최근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좋은 것을 감안하면 서울 및 수도권, 부산, 인천 등에서는 분양물량을 소화할 체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방의 일부 비인기단지나 소규모 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전매행위 제한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로 강화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규제 적용 전에 공급하기 위해 분양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직방의 집계에 따르면 이달에는 총 71개 단지, 6만6364가구 중 4만4990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 4만1076가구(162% 증가), 일반분양은 2만7698가구(160% 증가)가 더 늘어난 수준이다. 이달 분양 아파트 중 2가구 중 1가구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된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6만6364가구 중 3만6388가구가 수도권이고, 경기도는 1만8416가구로 가장 많다. 지방에서는 2만9976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도 이달에는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9개 단지 1만2312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래미안엘리니티’ 등 정비사업 아파트들에 분양이 집중되어 있다. 고덕 강일지구에서 2개의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시장이 지역차가 있지만 8월 이전 분양은 전매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비규제 지역 환금성에 배팅하는 청약이 받혀줄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시장 양극화는 분양권 전매 규제가 시작되는 8월 이후에 뚜렸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0-06-01 16:12:07전국 주택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것은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일대의 공급과잉 때문이다. 지난 11월 늘어난 미분양 물량의 절반가량이 경기도에 속해 있고, 이 중 대부분은 김포,파주, 남양주, 용인 지역이다. 특히 건설사들이 장기 보유 중이던 사업부지에서 밀어내기식 분양을 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됐다. 올해 분양 물량이 50만가구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치였던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미분양 물량 소진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분양 2가구 중 1가구는 경기 수도권은 서울을 제외한 경기 지역의 미분양 증가가 두드러졌다. 경기의 미분양 물량은 2만1809가구로 전국 미분양 물량 중 절반에 가까운 43.9%를 차지했다. 증가폭도 전달(1만2510가구) 대비 74.3% 늘었다. 주로 하반기에 분양 물량이 쏟아진 용인, 김포, 화성시에서 미분양이 심화됐다. 특히 용인은 미분양 주택이 10월 3920가구에서 8156가구로 치솟았다. 지난 2012년 말 6676가구로 '미분양의 무덤'이란 오명을 기록했던 당시보다 훨씬 늘어난 수치다. 잘 나가던 신도시 역시 미분양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김포는 김포한강신도시가 살아나며 분양 물량이 집중되자 오히려 후폭풍을 맞았다. 김포의 지난달 미분양 물량은 2994가구로 전달 대비 986가구 늘었고 분위기가 좋았던 지난 9월(238가구)과 비교하면 팔리지 않은 집이 2756가구 증가했다. 동탄2신도시가 있는 화성시 역시 '동탄 불패'라는 말이 무색하게 미분양이 증가했다. 화성시 미분양은 8월 2000가구를 넘어선 이후 지난달 2746가구로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 경기에서 지난달 미분양이 급증한 곳은 남양주, 광주, 파주, 평택 등으로 이들 지역은 주로 경기 외곽에 있어 입지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 공급이 늘다보니 한달 새 미분양 물량이 2배에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건설사 밀어내기, 미분양 불러 시장에서는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이 극에 달하며 화를 키웠다는 반응이다. 실제 미분양이 대폭 증가한 지역은 지난 9~11월에 분양 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화성에서는 9월 3782가구, 10월 2850가구, 11월 3614가구가 공급됐다. 용인에서는 같은 시기 768가구, 4015가구, 9558가구가, 김포는 1017가구, 1287가구, 3080가구가 각각 분양됐다. 전문가들은 아직 교통편이 불편한 경기 외곽 지역 단지의 경우 수천가구씩 쏟아진 물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미분양을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 경기 광주 태전, 용인 남사지구 등은 10년 가까이 사업이 멈췄던 PF사업장으로 이번 분양시장 활황에 힘입어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하며 공급과잉의 주범으로 떠올랐다. 대림산업이 용인 처인구 남사면에 공급한 'e편한세상 한숲시티' 미분양 물량은 3000가구를 넘어서 용인시 전체 미분양 4236가구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했다. 12월 현재 한숲시티는 일반분양 6725가구 중 절반 조금 넘는 3500여가구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에 장사 없어" 당분간 미분양 증가세 지난달 들어 갑자기 미분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는 기본적으로 분양 물량 자체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올 10월과 11월 분양물량은 8만4000여가구와 7만3000여가구로 국토부가 분양 통계를 집계한 이후 월별기준 1, 2위에 해당하는 공급량이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증가는 이미 예견됐다는 입장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가계부채 증가와 금리인상 예고 등 시장 상황이 안좋아지는 가운데 공급물량이 계속 나오다보니 심리 위축이 불가피했다"며 "올해 전세 수요자를 중심으로 집을 살 만한 사람은 대부분 샀다. 내년에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안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라든지 시장에 주는 시그널이 시기가 안좋았다"고 지적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 아주 가파른 속도로 미분양 가구가 증가하는 것은 분명하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분양이 늘어날 것"이라며 "미분양이 장기화되면 몇몇 기업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서울에서 떨어지거나 교통 안좋은 외곽은 미분양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물량 앞에는 장사 없다. 미국 금리인상과 대출심사강화, 공급과잉, 고분양가 등 4대 악재가 작용하는 상황이라 미분양을 해소하는 데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박지훈기자
2015-12-29 17:24:12올 한해만 43만가구 달해 지난 15년 동안 가장 많아 하반기도 24만가구 대기 동탄2 신도시도 미분양 건설사들이 올 들어 신규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주택시장에서 청약미달 단지가 늘어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들면서 짧은 기간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몰리다 보니 지난달 수도권 청약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을 기록한 단지 수가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만 24만가구 대기 중 1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한 해 전국에서 43만가구가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5년 동안 가장 많은 물량이다. 올 상반기에만 전국에서 19만여가구가 분양됐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24만여 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수도권 분양물량도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은 일반분양분만 10만5000여가구에 달하고 있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2007년 하반기 8만4000여가구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 같은 공급량 증가는 실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분양가구는 지난 6~7월 두 달간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난달에는 올해 가장 많은 청약 미달 단지를 배출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6월 3만4068가구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21.1%나 늘었다.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이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후 미분양 가구도 6월 1만2578가구를 기록, 전달 대비 11.5% 늘었다 ■잘나가던 동탄2신도시도 미분양 청약미달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전국 87개 단지 가운데 미달을 기록한 단지는 29개에 달했다. 아파트 단지 3곳 중 1곳이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한 셈이다. 수도권에서도 청약미달 단지가 6개에 달해 올해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달에는 '분양 불패' 신화를 써가던 동탄2신도시에서도 청약미달 단지가 나와 충격을 줬다. 부영이 분양한 '동탄2신도시 부영 사랑으로'는 전체 718가구 가운데 188가구가 미달됐다. SK건설이 인천 서구 당하동에 공급한 '검단 SK뷰'는 530가구 모집에 17명만 신청해 최종 경쟁률이 0.03대 1에 그쳤고, 용인시 서천동에 짓는 '용인마북신원아침도시'는 0.04대 1을, 화성시 남양읍의 '화성송산그린시티휴먼빌'은 0.42대 1을, 포천시 군내면의 '포천아이파크'는 0.82대 1의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설사 밀어내기 우려 목소리 부동산시장에서는 아파트 공급 과다와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하반기 분양시장을 위축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은 경기 태전, 평택, 남사 등에서 미니신도시급 물량을 쏟아내며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 사업지는 과거 PF금융으로 골치를 섞던 사업장들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분위기가 좋다고 하지만 공급이 과도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우선 먼저 털고보자 식'의 물량공세가 이어지면 결국 시장 전체가 위축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직 걱정할 단계 아니다" 반론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까지는 시장이 물량을 소화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지속되는 데다 월세 전환(반전세 포함) 속도가 빨라지며 꾸준히 실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시장 참여율을 보여주는 청약경쟁률도 상반기 대비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다. 올해 7월 이후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0.75대 1로 상반기 9.86대 1보다 오히려 늘었다. 경기는 같은 기간 4.86대 1에서 4.75대 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 본부장은 "분양시장 훈풍이 아직까지는 꺾이지 않은 모습이지만 입지나 분양가에 따라 차별화되는 쏠림현상은 더 뚜렸해지고 있다"며 "다만 분양권 시장의 경우는 투자 수요가 비교적 많은 만큼 가계부채 대책이나 부동산시장 분위기 반전에 따라 향후 급매 위주의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15-08-12 18:27:38미분양 아파트가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12만3297가구로 전달(12만2542가구)에 비해 755가구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미분양 아파트는 수도권이 늘고 지방은 줄었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만5667가구로 전달에 비해 2802가구 늘었다. 이에 비해 지방은 9만7630가구로 전달에 비해 2047가구가 감소했다. 지방의 미분양 감소세는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5만87가구(수도권 3226가구, 지방 4만6861가구)로 전달(4만9075가구)보다 1012가구(수도권 345가구, 지방 667가구) 증가했다. 이처럼 미분양 아파트가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은 11일 종료되는 양도세 감면혜택을 받기 위해 건설사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3월 최고치를 기록한 후 4월 이후 감소세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11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2010-02-04 22:54:35미분양 아파트가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12만3297가구로 전달(12만2542가구)에 비해 755가구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미분양 아파트는 수도권이 늘고 지방은 줄었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만5667가구로 전달에 비해 2802가구 늘었다. 이에 비해 지방은 9만7630가구로 전달에 비해 2047가구가 감소했다. 지방의 미분양 감소세는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5만87가구(수도권 3226가구, 지방 4만6861가구)로 전달(4만9075가구)보다 1012가구(수도권 345가구, 지방 667가구) 증가했다. 이처럼 미분양 아파트가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은 11일 종료되는 양도세 감면혜택을 받기 위해 건설사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3월 최고치를 기록한 후 4월 이후 감소세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11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2010-02-04 17:47:11양도세 감면혜택을 받기 위해 밀어내기 분양으로 최근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지역 인근에서 내년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는 실수요자들에게 ‘미분양 지역’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각인돼 주변에서 신규분양에 나설 경우 좀처럼 관심을 끌기가 어려워 미분양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내년에 분양물량이 몰려 있는 지역 중 미분양 지역인 경기 용인·파주·고양시 일대와 인천 영종하늘도시 등지에서 신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주변 미분양에 발목이 잡혀 분양일정 등의 계획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해당 건설사들은 분양가를 미분양 물량보다 낮추거나 분양시기를 미분양 해소시점 이후로 미루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롯데건설과 남광토건, 우미건설 등 7개 업체가 내년 중 58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10월 실시된 동시분양에서 7000여가구 중 절반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어 내년 추가분양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더구나 미분양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떨어내기 위해 분양가 할인 등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걸고 있어 신규 분양예정 업체들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분양을 계획했던 한 건설사는 분양시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 회사는 내년 1월에 분양, 2월 11일 이전에 계약을 체결해 입주예정자들이 양도세 감면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양도세 감면혜택이 빛을 보려면 집값이 오른다는 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영종하늘도시 분양시장은 정반대 분위기”라며 “일단 분양을 미룬 뒤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분양시기를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용인시 일대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마찬가지. 고려개발은 용인 성복동에서 총 1314가구 중 1차분 476가구를 내놓을 계획이지만 주변에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어 분양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당초 올해 하반기에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주변에 미분양이 쌓여 있는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분양을 계속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민간도시개발사업지구인 경기 고양시 일산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의 일부 사업권을 인수한 현대산업개발은 자체 사업단지의 미분양 물량에다 최근 인근지역에서 신규 분양한 대단지 주상복합아파트가 대거 미분양되면서 기존 미분양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스피드뱅크의 이미영 팀장은 “이들 지역은 한때 노른자위 후보지역으로 불리던 곳들인데 주변에 미분양이 많아 수요자들도 청약에 참여하기를 꺼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2009-12-18 21:04:29양도세 감면혜택을 받기 위해 밀어내기 분양으로 최근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지역 인근에서 내년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는 실수요자들에게 ‘미분양 지역’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각인돼 주변에서 신규분양에 나설 경우 좀처럼 관심을 끌기가 어려워 미분양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내년에 분양물량이 몰려 있는 지역 중 미분양 지역인 경기 용인·파주·고양시 일대와 인천 영종하늘도시 등지에서 신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주변 미분양에 발목이 잡혀 분양일정 등의 계획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해당 건설사들은 분양가를 미분양 물량보다 낮추거나 분양시기를 미분양 해소시점 이후로 미루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롯데건설과 남광토건, 우미건설 등 7개 업체가 내년 중 58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10월 실시된 동시분양에서 7000여가구 중 절반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어 내년 추가분양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더구나 미분양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떨어내기 위해 분양가 할인 등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걸고 있어 신규 분양예정 업체들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분양을 계획했던 한 건설사는 분양시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 회사는 내년 1월에 분양, 2월 11일 이전에 계약을 체결해 입주예정자들이 양도세 감면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양도세 감면혜택이 빛을 보려면 집값이 오른다는 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영종하늘도시 분양시장은 정반대 분위기”라며 “일단 분양을 미룬 뒤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분양시기를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용인시 일대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마찬가지. 고려개발은 용인 성복동에서 총 1314가구 중 1차분 476가구를 내놓을 계획이지만 주변에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어 분양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당초 올해 하반기에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주변에 미분양이 쌓여 있는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분양을 계속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민간도시개발사업지구인 경기 고양시 일산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의 일부 사업권을 인수한 현대산업개발은 자체 사업단지의 미분양 물량에다 최근 인근지역에서 신규 분양한 대단지 주상복합아파트가 대거 미분양되면서 기존 미분양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스피드뱅크의 이미영 팀장은 “이들 지역은 한때 노른자위 후보지역으로 불리던 곳들인데 주변에 미분양이 많아 수요자들도 청약에 참여하기를 꺼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2009-12-18 18: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