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통시장 대표 먹거리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밀키트로 탈바꿈한다. 전통시장에 가지 않아도 인기 메뉴를 집에서 손쉽게 조리해 맛볼 수 있고, 전통시장 상인도 온라인 판로로 새로운 수익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5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 및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와 협력해 전통시장 맛집의 대표 메뉴를 밀키트로 개발·출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시민이 직접 추천한 전통시장 인기 메뉴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전문가의 레시피 코칭, 상품화 컨설팅을 거쳐 온·오프라인 유통망까지 연계해 전통시장 홍보와 함께 매출 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추진하는 '전통시장 가정간편식 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2023년부터 서울시는 현대그린푸드와 협력해 강서구 방신시장의 '엄지척 떡볶이', 용산구 신흥시장의 '소월솥밥' 등 총 18종의 밀키트를 출시했다. 누적 매출액은 9억7700만원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이 직접 추천한 전통시장 맛집 메뉴를 현대그린푸드의 전문 생산 공정을 통해 밀키트로 개발한다. 이후 전국 현대백화점 식품관 16개소를 비롯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그리팅몰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오는 9월부터 판매하는 구조다. 선정된 맛집은 제품 개발부터 패키지 디자인, 시제품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무료로 지원받는다. 완성된 제품은 '모두의 맛집' 브랜드로 출시된다. 판매 수익 일부는 로열티 형식으로 맛집 사장님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서울시 전통시장·(골목형)상점가·골목상권·발달상권' 내 점포는 공모 접수가 가능하다. 단 프랜차이즈는 제외된다. 참가자는 자신이 추천하고 싶은 맛집과 메뉴를 60초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제작해 네이버 클립에 업로드하면 된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올해 전통시장 밀키트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밀키트 소비자인 시민이 '우리 동네 맛집'을 발굴해 추천하는 참여형 방식이라는 점"이라며 "시민이 제작한 숏폼 영상이 자연스럽게 확산되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5-05 18:37:01[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최현석의 쵸이닷’ 밀키트를 로켓프레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고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최현석의 쵸이닷’은 청담동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쵸이닷’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바탕으로 개발된 밀키트 브랜드다. 집에서도 간편한 조리만으로 고급 레스토랑 수준의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쿠팡은 이번 쵸이닷 밀키트 입점을 통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셀렉션을 한층 강화했다. 쿠팡은 최근 6개월간 벽제갈비 국탕 5종, 크리스탈제이드 메뉴 4종, 1++ 등급 한우 맛집 ‘조우’ 국탕 4종 등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왔다. 이번에 쿠팡 로켓프레시에 신규 입점하는 ‘쵸이닷’ 제품은 △봉골레 파스타 △가리비 바질페스토 파스타 △트러플 크림 뇨끼 △새우 크림 파스타 △토마토 파스타 △새우 명란 오일 파스타 △바질 고르곤졸라 뇨끼 △바질 고르곤졸라 리조또 △가리비 토마토 파스타 △파스타 생면 △페투치네 생면 △트러플크림 버섯 리조또 등 총 12종이다. 쿠팡은 쵸이닷 밀키트 입점을 기념해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새롭게 입점한 쵸이닷 밀키트 12종과 최현석 셰프의 가정간편식 및 밀키트 등 총 21종 제품을 10~1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쿠팡 관계자는 “프리미엄 밀키트 ‘최현석의 쵸이닷’ 입점을 통해 고객 선택권을 한층 넓혔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셀렉션 강화를 위해 고품질,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로켓프레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5-05 13:51:5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은 곡성군의 대표 특화작목인 토란의 소비 확대를 위해 아린 맛을 줄인 '토란 떡볶이 밀키트'와 '스틱형 부침가루'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곡성에선 전국 토란 생산량의 58%를 생산하고 있으며, 곡성 토란은 지리적표시 제108호로 지정된 전남의 대표적 특화 품목이다. 토란은 칼륨, 칼슘과 같은 무기질과 필수아미노산, 비타민C,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갈락탄, 뮤신, 멜라토닌과 같은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혈압 조절, 변비 개선, 항당뇨, 면역 증진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토란은 대부분 원물이나 껍질을 제거한 형태로 냉동 유통되며, 저장 기간이 5~6개월로 짧은 데다 특유의 아린 맛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이 소비하기에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곡성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토란의 아린 맛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인 소재와 가공제품을 개발을 위해 2년간 연구한 끝에 원물 대비 30%의 아린 맛 성분을 줄인 건조분말 소재를 개발했다. '토란 떡볶이 밀키트'는 아린 맛을 줄인 토란 분말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연령층이 맛있게 먹도록 조롱이떡과 떡볶이 소스를 개발해 만든 제품이다. '스틱형 토란 부침가루'는 전남 청년창농타운 입주 기업인 '곡성 팜야'와 협업해 1인 가구나 캠핑족 등 최신 트렌드에 맞춰 간편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기존 토란 부침가루 제품을 스틱형으로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김행란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토란 가공제품은 지역 가공업체에 기술 이전해 소비자가 더욱 쉽게 맛보도록 함으로써 토란 소비 촉진과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9 08:55:3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집에서 즐기는 대구의 맛, 대구시와 함께 성장합니다!" 대구시는 밀키트 개발 및 온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외식업소 밀키트 개발 컨설팅 지원' 사업에 참여할 신규 외식업소를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대구시 관내 영업 기간 1년 이상이고 밀키트 상품 개발, 온라인 판로개척에 의지가 높은 일반 및 휴게 음식점 영업주(1년 이내 영업정지 이상 식품위생법 위반업소, 프랜차이즈, 유사사업 참여업소 제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현장 평가 등 사전 진단을 통해 최종 사업 대상자(50개소)로 선정되면 올 연말까지 컨설팅 전문 수행업체(㈜미래지역산업개발원)의 △밀키트 상품 개발 △온라인 입점 및 판매 교육 △상품 홍보 및 마케팅 등 전문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노권율 위생정책과장은 "밀키트 시장 진출에 의지가 있지만 밀키트 제품 개발 및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소 영업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면서 "밀키트 개발 컨설팅 지원 사업(이하 사업)이 지역 외식업소의 경쟁력을 높이고 매출 증대 등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고물가, 인건비 상승 등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맛과 편리함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밀키트 개발에서 온라인 시장 진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해 외식업소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강화하여 지역 외식산업을 활성화하는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또 밀키트 상품 신규 개발뿐만 아니라 기존 개발된 밀키트 상품의 문제점 분석, 매출 증진을 위한 방안 모색, 홍보·마케팅 강화 등 사후관리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판매와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사업 추진의 내실을 다지고자 한다. 이 사업에 2022년도 참여한 A업소 관계자는 "메뉴 및 패키지 등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세부적인 컨설팅으로 밀키트 출시 이후 기존 대비 30% 이상 매출이 향상됐으며 상표 등록과 레시피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해외 판매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면서 "사업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진 영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07 08:48:43【파이낸셜뉴스 경기=김경수 기자】 경기도가 청년 사업자를 위해 축산물 '밀키트(식육간편조리세트)' 메뉴 개발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식육가공업 등에 종사하는 청년 사업자(19~34세까지)를 대상으로 10회에 걸쳐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 사업은 침체된 축산물 시장 활성화, 축산 농가 소득 증대, 청년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계획됐다. 밀키트 컨설팅은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청년들의 소득 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판로를 제공한다. 도는 이달 말까지 모집 관련 세부 내용을 확정, 5월부터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은경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소비자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축산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련 업종에서 일하는 도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2-18 07:44:15[파이낸셜뉴스]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광주광역시 대표 맛집들의 먹거리를 할인 판매하는 '광주푸드클럽' 기획전을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선 광주소상공인 11곳과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이 함께 개발한 밀키트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특히 최근 흥행한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끈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셰프의 밀키트를 만나볼 수 있다. 명장의 비법이 담긴 비빔소스로 새콤달콤 감칠맛이 가득한 '명담 평양 비빔냉면'과 진한 양지 사골 육수와 푸짐한 한우 고명이 가득한 '명담 한우 나주곰탕'이 준비됐다. 광주에서 3대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맛집들의 밀키트도 준비했다. 대표상품으로는 △광산구 송정리 떡갈비 골목을 30년째 지켜온 '형제송정 떡갈비'의 수제 떡갈비 △서구 치평동 낙지 맛집 '삼희불낙'의 비법 소스를 넣은 낙지볶음 △남구 진월동 '시골집 추어탕'의 할머니 손맛을 그대로 담은 추어탕 등이 있다. 또한 △누구나 빠르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십분 오케이 잔칫집 잡채'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기능성 원재료를 투입한 '뜨레찬 프락토올리고당 배추김치' △100% 국내산 쌀가루와 수제 쌀요거트로 만든 '미소당 요거트 발효떡' 등 맛깔나는 먹거리들도 할인가로 판매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30% 할인쿠폰(최대 1만원 할인)을 ID당 최대 10장까지 발급해 광주의 맛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고광일 11번가 영업기획담당은 "이번 기획전이 광주 소상공인들의 우수 상품들을 11번가 고객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1-22 12:35:29[파이낸셜뉴스] 농심은 전골 요리 콘셉트의 냉동 밀키트(간편조리세트) 신제품 '무파마 부대전골'과 '오징어짬뽕 해물전골'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농심 인기 라면 브랜드 '무파마탕면'과 '오징어짬뽕' 고유의 맛을 살리고, 전골요리에 잘 어울리는 원물 재료를 더한 제품이다. 무파마 부대전골은 햄, 소시지와 무, 파, 통마늘 등 야채로 국물을 내 개운하고 시원한 맛을 구현했다. 전골 요리와 어울리는 농심 사리면을 함께 구성해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오징어짬뽕 해물전골은 오징어와 조개, 새우살이 어우러진 푸짐한 해물과 청양고추, 청경채, 배추 등 다양한 채소로 시원하고 칼칼한 짬뽕맛을 살렸다. 전국 우동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농심가락 냉동우동을 포함한 구성으로 선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특별한 국물맛으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무파마 탕면과 오징어짬뽕을 전골요리 냉동 밀키트로 색다르게 재해석한 제품"이라며 "원물의 맛을 살린 농심 전골요리의 얼큰함과 시원함을 즐겨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1-14 14:04:50#. 가정 주부 지모씨는 요즘 마트에 장보러 가면 가장 먼저 밀키트(Mealkit·가정 간편식) 코너 부터 둘러본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농산물 가격으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씨는 "채소 등 식재료는 물론 딸기, 감귤 등 과일값이 너무 올라 장보기가 겁이 난다"며 "값 비싼 식재료를 사서 요리하는 것 보다 이미 완성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에 밀키트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올 겨울 배추·감귤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평년 대비 약 20~50% 상승하며 연말연시 장바구니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상 고온 여파로 농작물 생산량이 줄면서 물가를 끌어올리는 '기후 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선 기후 변화에 따른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법 개정이 추진되고, 대체 식품군으로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는 등 물가 제도부터 식탁 문화까지 변화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金 감귤·딸기', 기후플레이션 현실화12월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2월 들어 소매가격 기준 주요 채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평년 대비 약 20~50% 오른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12월30일 기준 배춧값(소매가격·1포기)은 4696원이다. 이는 한달 전 보다 51.97% 높은 수준이다. 평년 대비 47.58% 비싸다. 시금치 값(100g)은 959원으로 평년 대비 48.22% 올랐다. 파(1㎏)는 3794원으로 평년 대비 17.17% 오른 상태다. 겨울 제철 과일 값 역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감귤(노지, 10개)은 4422원으로 평년 대비 52.43% 올랐다. 감귤은 지난달 들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딸기(100g)는 2782원으로 평년 대비 31.41% 높은 수준이다. 딸기값이 오르면서 음료 프랜차이즈 업계는 겨울 시즌 딸기 음료와 디저트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올 겨울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은 지난해 가을까지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최근 들어 기후 변화가 장바구니 물가의 뇌관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농작물가격 상승률은 0.4~0.5%p,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07%p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기상 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평균 기온이 과거 추세 대비 10도 오르면 신선식품 가격은 최대 0.42%p 상승하고, 강수량이 100㎜ 증가하면 가격은 최대 0.93%p 상승한다고 밝혔다. ■물가 제도·식탁 문화도 흔든다기후플레이션 충격파는 물가 제도는 물론 식탁 문화까지 뒤흔들고 있다. 간편식 선호 현상과 맞물려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밀키트 상품으로 눈돌리고 있는 것이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 및 양념을 포함하는 조리 직전 단계에서 판매하는 간편식을 말한다. 밀키트 시장은 급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23년 이후 연평균 10.1%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6601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발맞춰 식품사들은 밀키트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밀키트 시장에는 이마트 자체 브랜드와 프레시지(프레시지), 한국야쿠르트(잇츠온), CJ제일제당(쿡킷) 등이 진출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도 기후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안정을 위해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여야간 방법론을 놓고 입장차가 엇갈리지만, 기후 변화에 따른 물가 폭등을 막는다는 취지에서는 맥을 같이 한다. 이중 지난달 말 국회를 통과한 주요 농산물의 시장가격이 기준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때 차액을 보전하도록 하는 '가격안정제' 도입을 놓고는 정부가 재의를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는 가격안정제 도입시 일부 품목의 생산 집중으로 수급·변동성 심화, 과도한 재정 부담 등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빈번한 이상기후 등으로 주요 농산물의 수급 불안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2-31 17:27:35이건 맛이 어때요? 어떻게 요리해 먹나요? 많이 질긴가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롯데슈퍼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에서 나이 든 여성 고객이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쓰이는 식재료인 공심채를 들고 슈퍼 직원에게 물었다. 이곳엔 흔히 접하기 힘든 다양한 식재료가 구비돼 손님들이 직원에게 문의하는 광경이 자주 목격됐다. 이날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SSM) 가운데 최초로 식료품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한 롯데슈퍼 도곡점을 찾았다. 리뉴얼한 도곡점은 지난 21일 문을 열었다. 특히 고소득층이 많은 주변 상권을 고려해 다른 롯데슈퍼나 롯데마트 매장에선 찾을 수 없는 프리미엄 상품들이 다수 진열됐다. 인근 주민 이모씨는 뿌리까지 있는 쌈채소 매대를 살피다가 고민 끝에 '뿌리가 살아있는 미니로메인', '뿌리가 살아있는 카이피라'를 한 포기씩 장바구니에 담았다. 해당 제품들은 각 2990원이었다. 그는 "뿌리까지 있으면 오래가는데 심어놓고 이파리 하나 하나 뜯어먹을 수도 있고, 신선함이 최고"라면서 "매장이 바뀌고 나서 종류가 많아져 자주 오게 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이날 눈에 띈 코너는 계란 매대였다. 보통 마트나 슈퍼에서 파는 30구짜리 '계란 한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닭이 어제 낳아 오늘 하루만 판매하는 4구짜리 '오늘 낳은 계란', 동물복지란 등 프리미엄 계란만을 판매했다. 청계가 낳은 청란은 롯데슈퍼 가운데 도곡점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제품이다. 청란은 일반 계란보다 영양소가 높고 3~4일에 한번 알을 낳는 청계의 특성상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15구짜리 무항생제 유정청란은 1만699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롯데슈퍼는 리뉴얼 전 도곡점의 1년간 계란 매출을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계란의 매출 비중이 약 85%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쇼핑을 하던 심모씨(47)는 "원래 동물복지란만 먹었는데 종류가 많아져서 좋다"고 말했다. 도시락도 1만원 안팎의 연어스테이크(8900원), 소불고기도시락(8800원) 등 고급 제품들로 채워졌다. 도시락 진열대 뒤편에선 직원이 직접 도시락을 만들고 있었다. 갓 만든 도시락은 즉시 판매돼 따뜻함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도곡점 관계자는 "도시락 조리대는 롯데슈퍼·마트 가운데 일부 점포에만 있다"고 귀띔했다. 리뉴얼 이후 도곡점은 소용량 간편식도 늘어났다. 소비자들이 가까이 있는 식료품점을 방문해 필요한 수량만 그때그때 구매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매장에는 다량 구매에 필요한 카트뿐 아니라 플라스틱 장바구니나 장바구니 없이 필요한 상품 한 두개만 들고 계산대로 향하는 고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대구탕, 동태찌개 등 대용량 밀키트를 비롯해 할인가 5800원의 구이용 연어 등 소용량 생물 생선 밀키트도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비건·단백질이 식품 시장의 키워드로 떠오른 만큼 집밥 필수 재료인 두부, 콩나물, 계란 등 건강 트렌드를 반영해 식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며 "도곡점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신선 먹거리를 근거리 유통 채널인 슈퍼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 취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26 18:13:42배달의민족(배민)이 지역 대학과 손잡고 밀키트 개발 컨설팅 및 교육 등 지역 맞춤형 인재 육성을 지원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4일 전남 목포과학대학교에서 '밀키트 개발 과정 교육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배민이 밀키트 개발 등 지역 대학생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지역의 참신한 밀키트 상품이 배민 앱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20 18: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