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장 지붕이 크게 파손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돔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상륙한 허리케인의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지붕이 너덜너덜하게 뜯겨 나갔다. 지붕이 파손된 돔구장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조명으로 인해 바깥에서도 내부가 훤히 보였다. 트로피카나필드 내부는 어떻게 손상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허리케인은 탬파 지역 상륙 당시 속도가 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들의 기준치인 100마일(약 161㎞)을 훨씬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피카나 돔구장 지붕은 최고 시속 115마일(약 185㎞)의 강풍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됐으나 '괴물'로 불리는 밀턴의 강력한 파워를 이기지 못했다. 1억3800만달러(약 1천800억원)를 투자해 1990년 완공한 트로피카나필드는 1998년 이 지역을 연고로 창단한 메이저리그 구단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는 2018∼2022년 탬파베이에서 활약한 최지만(33)으로 인해 익숙한 구장이다. 현재 13억달러(약 1조7천억원)를 들여 신축 구장을 건립 중인 탬파베이는 2028시즌부터 새 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1 09:29:1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32명의 인명을 앗아간 허리케인 ‘헐린’에 이어 약 2주만에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이 최소 12명의 사망자를 남긴 채 대서양으로 빠져나갔다. 밀턴은 미국 남동부 6개주를 휩쓸었던 헐린과 달리 플로리다주만 관통했다. NBC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10일(현지시간) 집계에서 플로리다주 세인트 루시 카운티에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밀턴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12명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만에서 생성된 밀턴은 지난 9일 오후에 플로리다주 서부 새로소타 카운티에 상륙했다. 밀턴은 플로리다주를 관통하며 동쪽으로 이동했으며, 10일 오후 기준으로 플로리다주 동쪽 바다에서 대서양 중심부로 이동중이다. 상륙 당시 밀턴의 허리케인 등급은 1~5등급 가운데 3등급이었다. 등급은 상륙 이후 약 90분 만에 더 낮은 2등급으로 떨어졌으며 10일 새벽에는 가장 약한 1등급까지 약화됐다. 밀턴은 비록 세력이 급격하게 위축되었지만 시속 195㎞에 달하는 강풍과, 일부 지역에서 강우량 450mm까지 기록된 폭우로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NBC에 따르면 10일 정오 기준으로 최소 34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밀턴에 따른 피해는 지난달 헐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달 24일 카리브해 서부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시작된 헐린은 같은달 26일 밤 플로리다주에 상륙했다. 헐린은 상륙 당시 허리케인 분류에서 2번째로 강력한 4등급였으며 상륙 당시 풍속은 시속 225km에 달했다. 헐린은 플로리다주에서 북상하여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 조지아주, 버지니아주를 휩쓸고 지난달 29일 소멸됐다. 지난 7일 기준 헐린 관련 사망자는 232명으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나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1833명)를 초래했다. 현지 당국은 헐린 이후 약 2주만에 밀턴이 접근하자 급박하게 움직였다. 미국 기상청은 밀턴이 “최근 100년 안에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라고 예상했다. 플로리다의 주정부는 밀턴 상륙에 대비해 주내 15개 카운티, 약 720만명의 거주자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발표에서 "38건의 토네이도가 13개 카운티를 할퀴고 지나갔다"고 밝힌 뒤, 전날 밤 8만명 이상이 대피 명령을 준수하면서 그나마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풍우로 인해 큰 파괴와 피해가 있었다"면서도 "폭풍우가 심각했지만 감사하게도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11 08:50:00[파이낸셜뉴스] 100여년 만에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의 북상 소식을 전하던 미국의 한 기상학자가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뉴욕 타임스 등은 전날 미 방송사 NBC6 사우스 플로리다 일기 예보에 출연한 기상학자 존 모랄레스가 허리케인 '밀턴'의 위력을 설명하다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수십 년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활동한 기상학자 모랄레스는 예보 도중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정말 놀랍고도 놀라운 허리케인"이라고 전하며 "10시간 만에 기압이 50밀리바 떨어졌다. 죄송하다. 정말 공포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모랄레스는 이후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허리케인이 급격히 강화되는 것에 대한 충격이 컸다"라며 "기후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음에도 지구를 뜨겁게 달구는 오염을 멈추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라고 예보 도중 눈시울을 붉힌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허리케인은 생명을 앗아간다. 허리케인이 지나는 곳에 사는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모랄레스는 해당 영상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해 2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틱톡에서도 2600만회 이상 조회되고 120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한편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밀턴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9일 오후 플로리다 서부 새로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했다. 허리케인 5개 등급 가운데 3등급으로 상륙한 뒤 급수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플로리다 중서부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기상당국은 100여년 만에 플로리다 탬파 지역에 최대 영향을 주는 최악의 폭풍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폭우와 홍수까지 발생했지만 '최악은 오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0 14:38:23[파이낸셜뉴스] 10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밀턴이 최악의 경우 1750억달러(약 235조9000억원) 피해를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약 2주 전 미국을 훑고 지나간 허리케인 헐린이 남긴 피해 금액 110억달러의 10배가 넘는 피해다. 밀턴은 8일(현지시간) 세력이 일부 약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시속 233k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밀턴은 9일 오전 플로리다주 탬파에 상륙해 약 3~4.6m 폭풍해일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1750억달러 피해 CNBC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에서는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에 최소 500억달러 이상, 최악의 경우 1750억달러에 육박하는 대규모 피해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해 규모는 허리케인이 어느 곳에 상륙하느냐에 좌우된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야론 키나 애널리스트는 “보험 보상을 추산하기에 지나치게 이르기는 하지만 대규모 허리케인이 플로리다주 최대 인구 밀집지역(탬파)에 상륙하면 1000억달러대 중반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키나는 “100년에 한 번 발생할까 말까 할 정도의 이번 초강력 허리케인이 탬파 지역에 상륙할 경우 1750억달러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마이어스 지역에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하면 피해규모는 700억달러로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어스 지역은 탬파에서 차로 약 2시간 떨어진 남쪽 지역이다. 500억달러 피해 마이어스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인 포트 마이어스는 2년 전 허리케인 이언의 피해를 본 곳이다. 4급 허리케인 이언이 당시 포트 마이어스 인근에 상륙했고, 피해 규모는 500억달러가 넘었다. 이언은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었다. 키나는 그러나 “밀턴이 (마이어스 지역보다) 더 개발된 탬파 지역으로 이동 경로를 확정하면 잠재적 손실은 엄청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웰스파고는 이보다 적은 500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웰스파고는 분석노트에서 “현 시점 시장에서는 (이언 당시보다 많은) 500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 규모가 100억~10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2주 만에 두 번째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할 예정지인 탬파와 포트 마이어스는 이미 12일 전 허리케인 헐린이 훑고 지나가면서 큰 피해를 본 곳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8일 헐린 피해 규모를 110억달러로 추산했다. 무디스는 부동산 피해와 함께 미 연방정부의 전국홍수보험 프로그램 손실이 2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 최고위험모델링책임자(CRMO) 모센 라흐나마는 올 허리케인 시즌에 헐린이 지금까지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킨 허리케인이지만 밀턴이 수일 안에 플로리다에 충격을 주면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순위가 순식간에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9 01:22:21[파이낸셜뉴스] 미국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사기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이 11년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4년형을 선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연방지방법원의 에드가르도 라모스 판사는 밀턴(41)이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판단했다. 증인들은 밀턴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니콜라와 관련한 거의 모든 것들을 속였다고 증언했다. 밀턴은 니콜라 트럭이 운행가능한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혔고,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동력을 전달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기술을 구현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존재하지도 않는 수많은 기업 명단을 나열하며 이들이 니콜라 수소트럭을 대거 주문했다고 거짓말도 했다. 사기 혐의는 형량 결정이 원고들의 재정적 손실 규모에 달려있다. 원고들이 입은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형량이 결정되는 경우가 흔하다. WSJ에 따르면 밀턴의 경우 라모스 판사는 서로 매우 상이한 계산 3가지를 놓고 고심했고, 동일 전과가 없는 피고에게 얼마나 형량을 선고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도 고민했다. 세가지 계산 가운데 피해금액을 가장 크게 산출한 것은 검찰이다. 검찰은 밀턴의 사기로 인한 피해금액이 모두 6억6000만달러가 넘는다면서 연방 양형기준에 따라 60년 감옥살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60년형은 지나치게 길다는 점을 인정하고, 11년형을 구형했다.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가 1년 전 선고받은 형량과 같은 형량이다. 검찰은 재판부에 "홈스가 테라노스 혈액 분석을 조작한 것처럼 밀턴도 니콜라 원 세미트럭이 운행 가능한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며 홈스와 같은 형량을 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보호관찰관들은 밀턴이 사기친 금액이 1억2500만달러라고 추산했다. 니콜라가 밀턴의 사기혐의에 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대신 사건을 마무리하는 조건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불한 금액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형량은 17.5~22년이 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보호관찰관들 역시 11년을 적정 형량으로 제안했다. 반면 밀턴측 변호인들은 밀턴에게는 죄가 없다며 피해금액은 없고, 따라서 징역살이도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들은 정부측 피해금액 산정이 온당치 못한 방법론에 기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니콜라는 회사가 SEC에 지불한 합의금을 밀턴에게서 받아내기로 했다. 니콜라는 공시에서 지난 10월 중재자로부터 1억6500만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9 05:51:46[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사기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밀턴의 사기 혐의 네가지 가운데 세가지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배심원단은 밀턴이 반복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전기·수소 트럭 개발 상황과 기술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로 2015년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니콜라를 설립해 2020년 시가총액 33억달러짜리 기업으로 상장(IPO)하는데 성공하며 신화를 쓴 밀턴의 신화도 끝장이 났다. 당시 트럭 단 한 대도 판 실적이 없었던 니콜라는 투자자들의 열광 속에 포드자동차 시가총액을 앞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밀턴은 2020년 9월 "니콜라는 사기"라는 주장을 편 공매도 투자자이자 리서치 업체인 힌덴버그의 분석 보고서로 곤욕을 치르다 결국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니콜라는 이 같은 사기 혐의에 관한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뒤 1억2500만달러 과징금에 합의한 바 있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지난달 시작된 재판에서 검찰은 배심원단에게 밀턴을 사기꾼이라면서 그가 보통 투자자들을 꼬드겨 니콜라 주식을 사도록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또 밀턴이 그 과정에서 억만장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그가 소셜미디어, 팟캐스트, TV 인터뷰를 통해 굴러가지도 않는 트럭을 마치 온전히 기능하는 것처럼 속여 평범한 투자자들을 현혹시켰다고 지적했다. 재판과정에서는 밀턴의 행각에 대해 회사 경영진이 우려했다는 증언들도 잇따랐다. 증언에 나선 니콜라 간부들은 밀턴의 성명, 인터뷰 등에 대해 우려했다고 밝혔고, 마크 러셀 현 니콜라 CEO는 경영진이 중간에 나서 회사 소셜미디어 계정 비밀번호를 바꿔야 했다고 밝혔다. 러셀 CEO는 밀턴이 회사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려고 해 이같이 조처했다고 증언했다. 또 유타주의 목장을 밀턴에게 매각한 한 사업가는 증언에서 밀턴이 목장 대금으로 그에게 니콜라 지분을 줬다면서 자신도 밀턴에게 깜빡 속아 니콜라가 당시에 이미 수소연료 트럭들을 생산하고, 다른 기술들까지 확보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2020년 9월 주당 90달러를 넘기도 했던 니콜라 주가는 지금은 3달러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이날 니콜라는 전일비 0.04달러(1.29%) 하락한 3.06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15 06:19:10[파이낸셜뉴스] 미국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를 창업한 트레버 밀턴이 니콜라 지분 가운데 4900만달러어치를 매각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밀턴은 지난달 31일 니콜라 주식 350만주를 주당 13.89달러에 매각했다. 밀턴은 "니콜라는 사기"라는 니콜라 공매도 세력 힌덴버그 리서치의 분석보고서가 나온 뒤 공방을 벌이다 결국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뗐다. FT는 밀턴의 지분 매각 사실은 거래 이틀 뒤인 2일 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웹사이트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면서 밀턴이 자신의 지분 매각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활절 연휴를 맞아 언론들도 조용한 가운데 기사가 한가한 이 틈을 노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밀턴이 매각한 가격 13.89달러는 지난해 힌덴버그 보고서가 나오기 전 최고치 93.99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가격이지만 52주(1년) 최저치 10.51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창업자 밀턴은 니콜라에 대한 힌덴버그의 주장에 대해 미 법무부와 SEC가 조사를 벌이는 와중에 지분을 매각했다. 앞서 힌덴버그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니콜라를 '복잡한 사기'라고 주장했다. 니콜라는 사기라는 힌덴버그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맞섰지만 니콜라의 개발 상황이나 기술력 등에 관한 밀턴의 언급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다고 인정했다. 니콜라는 컨셉트카만 있을 뿐 아직 단 한 대도 생산하지 못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콜라는 지난해 6월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하면서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니콜라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처럼 세르비아계 미 발명가인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딴 업체라는 점 뿐만 아니라 밀턴이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CEO인 일론 머스크처럼 트위터에서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인기 스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니콜라가 본격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9월이었다. 자동차 출하 규모 미 최대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 지분을 일부 갖는 대신 니콜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전기차 기술도 일부 전수하며, 생산도 대신 하겠다고 밝히면서 니콜라 몸값이 치솟았다. 그러나 GM 발표 이틀 뒤 곧바로 힌덴버그 보고서가 나오면서 니콜라는 나락으로 추락했다. 1주일 사이 천당과 지옥올 동시에 오간 것이다. 힌덴버그 보고서가 처음 나왔을 때 니콜라는 주가 하락으로 큰 이득을 보는 공매도 세력 힌덴버그가 악의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며 반박했지만 이후 조금씩 그 주장들을 시인했다. 특히 밀턴이 2019년 동영상을 통해 자사의 초기 트럭 모델 '니콜라 원'이 온전히 제 기능을 발휘한다며 트럭이 '움직이는' 모습을 공개했지만 이는 사기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니콜라는 언덕 아래로 트럭을 굴려 마치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것처럼 조작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니콜라는 문제가 커지자 밀턴과 관계를 잘라버렸다. CEO에서 물러나게 한 뒤 회사 경영에도 간섭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밀턴은 여전히 니콜라 최대 주주다. 지분 21%를 갖고 있다. 지난주 매각에도 불구하고 최대주주 자리에는 변함이 없다. 2위 주주는 현 CEO인 마크 러셀이다. 그러나 그의 지분은 11%에도 못미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4-04 05:36:50동아대는 송홍한 영미학과 교수(사진)가 영국 최고 서사시 '실낙원'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존 밀턴 산문 작품을 모은 '밀턴의 산문선집'(한국문화사) 1~2권 번역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송 교수의 이번 작업은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지원 사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3년 과정 연구로 번역된 것이다. 1권과 2권이 각각 520쪽과 334쪽에 달한다. 17세기 중반 일어난 영국혁명은 세계사 전체 흐름에서 인류 역사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다. 당시 20여년 동안 '영국혁명을 위한 산문 논쟁'에 전념했던 존 밀턴의 산문 작품은 그의 시 작품 못지않게 중요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대표 서사시 '실낙원(Paradise Lost)'과 '복락원(Paradise Regained)'을 비롯해 시극(poetic drama) '투사 삼손(Samson Agonistes)'과 같은 대표적인 문학작품 역사적 맥락과 사상적 배경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 송 교수가 번역한 '밀턴의 산문선집' 1권엔 '종교개혁론'과 '교회 정부의 이유' '이혼의 교리와 계율'이 수록됐고 2권은 '교육론'과 '아레오파기티카' '왕과 관료의 재직조건' '국가권력론'이 수록돼 있다. 노주섭 기자
2021-03-21 18:14:34[파이낸셜뉴스] 동아대(는 송홍한 영미학과 교수(사진)가 영국 최고 서사시 '실낙원'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존 밀턴(John Milton) 산문 작품을 모은 '밀턴의 산문선집'(한국문화사) 1~2권 번역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송 교수의 이번 작업은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지원 사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3년 과정 연구로 번역된 것이다. 1권과 2권이 각각 520쪽과 334쪽에 달한다. 17세기 중반 일어난 영국혁명은 세계사 전체 흐름에서 인류 역사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다. 당시 20여년 동안 '영국혁명을 위한 산문 논쟁'에 전념했던 존 밀턴의 산문 작품은 그의 시 작품 못지않게 중요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대표 서사시 '실낙원(Paradise Lost)'과 '복낙원(Paradise Regained)'을 비롯해 시극(poetic drama) '투사 삼손(Samson Agonistes)'과 같은 대표적인 문학작품 역사적 맥락과 사상적 배경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 송 교수가 번역한 '밀턴의 산문선집' 1권엔 '종교개혁론'과 '교회 정부의 이유', '이혼의 교리와 계율'이 수록됐고 2권은 '교육론'과 '아레오파기티카', '왕과 관료의 재직조건', '국가권력론'이 수록돼 있다. 송 교수는 "전문 연구자들 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고전 명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는 '학술명저번역지원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영국혁명 상징적 존재인 밀턴의 산문 작품은 시대를 초월한 자유사상의 금자탑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밀턴이 설파했던 자유의 가치가 독자들 마음속에 큰 메아리로 전달될 수 있다면 역자로서 그 이상 보람이 없겠다"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3-19 10:39:37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전기화물차 제조업체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21일(현지시간)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니콜라는 긴급 성명을 통해 밀턴이 자진 사퇴했으며 후임에는 니콜라 이사회 소속인 제너럴모터스(GM) 부회장 출신의 스티븐 거스키가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밀턴은 성명에서 “니콜라는 언제나 나에게는 피와 같은 곳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본인이 아닌 회사와 세계를 변화시키는 미션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후임인 거스키가 30년간 다방면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로 적임자라며 신뢰를 나타냈다. 밀턴은 수소로 달리는 화물차 개발을 실현하기 위해 니콜라 모터를 창업했으나 그의 발언들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반응을 일으켜 일부에서는 사기 기업으로 의심을 해왔다. 니콜라는 아직 화물차를 대량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밀턴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모방해 니콜라의 수소와 배터리 기술을 자랑하는가 하면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에 대한 비판을 참지못하고 반박해왔다. 이달초 니콜라의 주가는 GM과 기술 및 생산 제휴 발표로 41%가 급등했다. 니콜라의 지분 11%를 인수한 GM이 수소연료 전기 픽업트럭을 2022년까지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불과 이틀 뒤인 지난 10일 공매도기업 힌덴버그 리서치가 공개한 보고서에서 밀턴이 주장한 획기적인 배터리 체계는 존재하지 않으며 다른 제조업체로부터 구매하는 기술과 차량 부품을 마치 자체 개발한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9-21 16:2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