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는 21일 여름철 밀폐작업에 대한 경보를 발령하고 고위험 사업장에 대해 8월까지 집중 감독한다고 밝혔다. 밀폐공간 질식재해는 오폐수처리, 정화조, 축산분뇨처리나 관수로·맨홀·집수정·탱크 내부 작업, 배관·탱크 용접 작업 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다. 환기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산소결핍은 물론 황화수소나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발생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질식재해를 입은 362명 중 절반 수준인 154명이 사망했다. 이 중 5월에 사망한 사례는 12.3%(19명)로 1년 중 가장 높다. 이달 15일에도 경남 김해시 주촌면 오수관거 준설작업 현장에서 일하던 작업자 2명이 맨홀 내부에서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질식재해를 막기 위해서는 밀폐공간 작업 전 반드시 산소농도, 황화수도 등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안전한 상태인지 확인해야 한다. 사업주는 밀폐공간의 위험성을 근로자에게 명확히 주지시켜야 하고, 근로자 역시 밀폐공간 내부의 공기 상태가 안전한지 확인되기 전까지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은 예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화조·축산분뇨처리장 등에서 질식재해 위험도 커지므로 밀폐공간 보유 사업장은 위험성평가를 기반으로 한 철저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기업이 스스로 작업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자율 개선 기간'을 다음달 15일까지 부여한다. 이후 고위험사업장을 선정해 8월까지 집중 감독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보건공단은 질식재해 예방장비를 대여하고 산소·유해가스 농도 측정교육 과정을 운영해 자체 개선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5-21 16:20:43행정안전부는 밀폐 공간에서 발생하는 가스 질식사고의 근절을 위해 유해가스의 농도 측정 시기 명확화, 작업 감시인의 자격 강화 등 7개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 관계 기관에 이행을 권고했다고 2일 밝혔다. 밀폐 공간 가스 질식 사고는 최근 10년간 총 193건이 발생, 191명이 사망했으며 사고원인으로는 원청업체의 안전에 대한 책임성 부족, 하청업체의 안전기준 미 준수(안전장비 미 구비, 작업 전 환기 미흡), 작업자의 안전의식 결여(질소가스에 대한 위험성 인식 부족, 무자격자의 감시자 역할 수행)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책 마련을 위해 행안부는 고용노동부 및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밀폐 공간 가스 질식 사고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제도 개선을 통한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춰 합동 조사를 실시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및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을 할 계획이다. 밀폐 공간 질식사고가 작업을 일시 중단 후, 재개하는 과정에서 자주 발생함에 따라 작업을 처음 시작할 때와 재개할 때는 반드시 유해가스를 미리 측정하도록 했다. 또 작업자가 질식하는 경우 외부 감시자가 구조를 시도하다 함께 사망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감시인의 자격을 명문화, 2차 사고를 방지한다. 안전기준 등 관련 법규 미 준수 시 원청업체의 벌칙을 강화해 안전에 대한 책임성을 유도할 예정이다. 원청업체의 밀폐 공간 작업 시 유해가스 측정기 등 안전장비를 확보하도록 하고, 하도급 시에는 하청업체의 안전장비 지참 여부 확인을 의무화하여 가스 질식 사고를 방지하도록 했다. 김아름 기자
2018-07-02 17:11:15행정안전부는 밀폐 공간에서 발생하는 가스 질식사고의 근절을 위해 유해가스의 농도 측정 시기 명확화, 작업 감시인의 자격 강화 등 7개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 관계 기관에 이행을 권고했다고 2일 밝혔다. 밀폐 공간 가스 질식 사고는 최근 10년간 총 193건이 발생, 191명이 사망했으며 사고원인으로는 원청업체의 안전에 대한 책임성 부족, 하청업체의 안전기준 미 준수(안전장비 미 구비, 작업 전 환기 미흡), 작업자의 안전의식 결여(질소가스에 대한 위험성 인식 부족, 무자격자의 감시자 역할 수행)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책 마련을 위해 행안부는 고용노동부 및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밀폐 공간 가스 질식 사고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제도 개선을 통한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춰 합동 조사를 실시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및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을 할 계획이다. 밀폐 공간 질식사고가 작업을 일시 중단 후, 재개하는 과정에서 자주 발생함에 따라 작업을 처음 시작할 때와 재개할 때는 반드시 유해가스를 미리 측정하도록 했다. 또 작업자가 질식하는 경우 외부 감시자가 구조를 시도하다 함께 사망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감시인의 자격을 명문화, 2차 사고를 방지한다. 안전기준 등 관련 법규 미 준수 시 원청업체의 벌칙을 강화해 안전에 대한 책임성을 유도할 예정이다. 원청업체의 밀폐 공간 작업 시 유해가스 측정기 등 안전장비를 확보하도록 하고, 하도급 시에는 하청업체의 안전장비 지참 여부 확인을 의무화하여 가스 질식 사고를 방지하도록 했다. 영세업체의 경제적 부담완화를 위해 안전장비(측정기 등) 무상대여사업 시행기관을 안전보건공단(6개 지역본부 및 21개 지사)과 농어촌지역에 지부를 둔 (사)대한한돈협회로 확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8-07-02 10:43:48[파이낸셜뉴스] 비에이치아이는 신한울 3·4호기용 ‘격납건물 철판(CLP)’과 ‘격납건물 배관 관통부(CPP)’ 두개 품목을 연이어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품목의 합산 수주액은 약 640억원에 달하며, 최근 수주한 스테인리스 스틸 라이너(SSLW)까지 포함하면 총 수주 금액은 1000억원을 넘어선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날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신한울 3·4호기용 격납건물 철판(CLP)에 대한 사전작업착수지시서(ATP)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또, 이와 함께 격납건물 배관 관통부(CPP)도 공급하기로 결정됐다. 낙찰 통보를 받은 CLP는 원자력발전소 격납건물 내벽에 설치되는 중요 구조물로, 방사성 물질 유출을 방지하는 물리적 방호장벽 중 하나다. 비에이치아이는 신고리 5·6호기에 이어 두번째로 CLP 수주에 성공했으며, 웨스팅하우스 같은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도 공급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CPP는 원자력 발전소 격납건물을 관통하는 배관을 연결하는 특수 피팅 설비다. 격납건물은 원자로와 냉각계통이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의 핵심 시설로, CPP는 격납건물 내부 설비의 유체 이동 및 열과 압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열교환 시스템의 운영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번 수주로 CPP 공급 레퍼런스를 총 14개소로 확대하게 됐다. 앞서 비에이치아이는 △신고리 3~6호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미국 보글 원전 3·4호기 △썸머 원전 2·3호기에 CPP를 성공적으로 공급한 바 있으며 공급 레퍼런스를 신한울 3,4호기까지 확대하게 됐다. CLP와 CPP 모두 고온 환경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뛰어난 밀폐성을 유지해야 하며, 지진이나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적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 또, 방사선 차폐 기능 역시 안정적으로 작동되야 하기에 설계와 제조에는 고도의 기술력과 엄격한 품질 관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SSLW에 이어 CLP와 CPP 수주까지 이어지며 신한울 3·4호기 BOP 발주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BOP 품목을 지속적으로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제품 모두 공급 레퍼런스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경쟁력이 매우 높다”며 “BOP는 제품 특성상 노형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소형모듈원자로(SMR)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는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에이치아이는 최근 체코의 발전설비 기업 ‘비트코비체(WITKOVICE)’와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 양사는 체코 두코바니(Dukovany) 신규 원전 2기 건설 프로젝트를 포함해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및 SMR 등 다양한 발전설비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2 15:10:08【파이낸셜뉴스 울산·서울=최수상 최종근 기자】 19일 오후 3시께 울산광역시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연구원 3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이들은 40대와 30대, 20대 등 남성 3명이며 현대차 정규직 2명과, 하청업체 직원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대차 울산4공장 내 전동화품질사업부 차량 성능 테스트 공간(체임버)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날 낮 12시 50분부터 테스트 작업에 들어간 이들이 오후 3시가 되도록 체임버에서 나오지 않자 동료 직원들이 찾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작업자들은 밀폐된 체임버 내에서 주행 실험 중이었는데, 업계에서는 실험 차량에서 나온 배기가스가 외부에 배출되지 않아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측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대차는 아울러 "이번 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겠다"면서 "향후 이같이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최종근 기자
2024-11-19 17:21:1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한 달 새 중대재해 3건과 중대성 재해 2건이 잇따라 발생해 노동단체가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울산운동본부와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11일~11월 12일 사이 울산지역 사업장 4곳에서 발생한 5건의 재해 사례를 공개했다. 비철금속 제련소 내 추락 사망사고(10월 11일)와 폭발 사고(11월 12일), 석유화학공장 특고압 케이블 작업 중 소화설비 작동에 따른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10월 25일), 조선소 배관공 사망(10월 26일), 전기차공장 건설 현장 추락 사망사고(11월 7일) 등이다. 노동단체들은 "각 기업이 안전보건 경영을 외치고 있지만 중대재해를 통해 드러난 안전보건 현실은 부끄럽고 심각했다"라며 "밀폐공간 작업 시 산소농도 측정 등 기본적인 조치가 지켜지지 않았고 추락 위험 속 방호망 등 안전조치가 준수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또 "작업 중지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소극적 대응도 확인됐다"라며 "중대재해 발생 시 작업 중지를 명령하지 않고 권고에 그치는 등 대기업 눈치 보기가 심각하다"라고 지적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15 00:01:33전통 제조업체인 콘크리트 업계가 연구개발(R&D)를 통해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콘크리트 제품 경쟁에 나서고 있다. 통상 콘크리트는 추운 겨울엔 타설이 어려워 경화제와 별도의 보양제를 사용해야해 추가 비용이나 시간 지연에 따른 어려움이 있어 왔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 삼표산업, 아주산업 등이 온도에 민감한 콘크리트 품질 관리를 위해 특색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유진기업은 계열사 동양과 함께 겨울철에도 별도의 보온 양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동절기 콘크리트를 공개했다. 통상 기온이 4도 이하로 낮아지면 콘크리트는 내부 수분이 얼어 경화가 지연되거나 멈추면서 팽창한다. 이 경우 건자재가 치밀한 조직으로 형성되지 못해 강도가 약해지고 구조물 강도·품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반면 동절기 콘크리트는 영하 10도 이하 추위 속에서도 콘크리트 양생을 위한 별도의 급열 보온이 필요 없다. 조강 시멘트와 특수 화학 첨가제를 활용해 수화 반응을 빠르게 촉진, 타설 후 40시간 전후로 5Mpa(콘크리트 ㎠당 10㎏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 이상 압축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 기존 제품보다 거푸집 탈형 시간이 짧아 콘크리트 타설을 늦게 마쳐도 다음날 하루 양생을 거쳐 3일째 오전에는 거푸집 탈형이 가능하다. 시공 속도가 빠르고 보온 양생 공정을 생략, 시공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효율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동절기 콘크리트는 겨울철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에서도 시공할 수 있는 콘크리트로 혹한의 기온에서도 공사가 가능해져 시공 품질 확보와 함께 공기 지연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삼표산업은 '블루콘 윈터'를 알리는 데 주력한다. 블루콘 윈터는 영하 10도에서도 타설할 수 있는 동절기 전용 콘크리트다. 별도의 보양 및 급열 양생 없이 표면 비닐 양생만으로 타설 48시간 이내 압축강도 5MPa을 구현할 수 있다. 삼표산업은 블루콘 윈터 강점을 업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 10월 경기 화성 기술연구소에서 성능 검증을 위한 시연회를 가졌다. 동절기 레미콘 공장 환경 조건을 그대로 구현해 콘크리트를 생산하고 양생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당시 모의 부재를 대형 챔버(특정 온도에서 시험이 진행되도록 밀폐 공간 온도를 조절·유지하는 장비)에 넣고 영하 10도로 48시간 양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제품 신뢰성을 알렸다. 블루콘 윈터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 건설 신기술로 지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건설 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개량해 신규성과 진보성, 현장 적용성이 있다고 판단한 건설기술을 인증하는 제도다. 지난 2021년에는 국내 최고 권위 콘크리트 전문 학술단체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지속적인 핵심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을 통해 건자재 업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가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표면 비닐 양생도 필요 없는 무양생 제품과 더 낮은 온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내한 콘크리트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산업 역시 상온에서 압축강도 150MPa를 구현할 수 있는 초고성능 콘크리트 조성물 '콘크리트랩'을 승부수로 내걸었다. 콘크리트랩은 콘크리트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을 통해 콘크리트 다양성과 확장성을 추구하는 아주산업 콘크리트 브랜드다. 고성능 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압축강도가 6배에 달하는 특수 조성물이다. 강한 내구성으로 비바람 속에서도 변질이나 부식이 발생하지 않아 건축 내외장재와 조경 제품 소재로 활용도가 높다. 기존 콘크리트보다 강도도 높아 유동성, 제작성 측면에서 용이하다. 특히 콘크리트 전체 사용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주요 요인인 시멘트와 클링커 사용량까지 감소시킬 수 있어 친환경 소재로도 각광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동절기 콘크리트가 겨울철 건설 현장 효율성과 함께 품질 극대화에 기여한다"며 "이런 이유로 콘크리트 업계에서 겨울철을 포함한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한 콘크리트 개발과 함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07 18:54:23[파이낸셜뉴스] 전통 제조업체인 콘크리트 업계가 연구개발(R&D)을 통해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콘크리트 제품 경쟁에 나서고 있다. 통상 콘크리트는 추운 겨울엔 타설이 어려워 경화제와 별도의 보양제를 사용해야해 추가 비용이나 시간 지연에 따른 어려움이 있어 왔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 삼표산업, 아주산업 등이 온도에 민감한 콘크리트 품질 관리를 위해 특색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유진기업은 계열사 동양과 함께 겨울철에도 별도의 보온 양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동절기 콘크리트를 공개했다. 통상 기온이 4도 이하로 낮아지면 콘크리트는 내부 수분이 얼어 경화가 지연되거나 멈추면서 팽창한다. 이 경우 건자재가 치밀한 조직으로 형성되지 못해 강도가 약해지고 구조물 강도·품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반면 동절기 콘크리트는 영하 10도 이하 추위 속에서도 콘크리트 양생을 위한 별도의 급열 보온이 필요 없다. 조강 시멘트와 특수 화학 첨가제를 활용해 수화 반응을 빠르게 촉진, 타설 후 40시간 전후로 5Mpa(콘크리트 ㎠당 10㎏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 이상 압축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 기존 제품보다 거푸집 탈형 시간이 짧아 콘크리트 타설을 늦게 마쳐도 다음날 하루 양생을 거쳐 3일째 오전에는 거푸집 탈형이 가능하다. 시공 속도가 빠르고 보온 양생 공정을 생략, 시공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효율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동절기 콘크리트는 겨울철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에서도 시공할 수 있는 콘크리트로 혹한의 기온에서도 공사가 가능해져 시공 품질 확보와 함께 공기 지연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삼표산업은 '블루콘 윈터'를 알리는 데 주력한다. 블루콘 윈터는 영하 10도에서도 타설할 수 있는 동절기 전용 콘크리트다. 별도의 보양 및 급열 양생 없이 표면 비닐 양생만으로 타설 48시간 이내 압축강도 5MPa을 구현할 수 있다. 삼표산업은 블루콘 윈터 강점을 업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 10월 경기 화성 기술연구소에서 성능 검증을 위한 시연회를 가졌다. 동절기 레미콘 공장 환경 조건을 그대로 구현해 콘크리트를 생산하고 양생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당시 모의 부재를 대형 챔버(특정 온도에서 시험이 진행되도록 밀폐 공간 온도를 조절·유지하는 장비)에 넣고 영하 10도로 48시간 양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제품 신뢰성을 알렸다. 블루콘 윈터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 건설 신기술로 지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건설 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개량해 신규성과 진보성, 현장 적용성이 있다고 판단한 건설기술을 인증하는 제도다. 지난 2021년에는 국내 최고 권위 콘크리트 전문 학술단체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지속적인 핵심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을 통해 건자재 업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가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표면 비닐 양생도 필요 없는 무양생 제품과 더 낮은 온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내한 콘크리트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산업 역시 상온에서 압축강도 150MPa를 구현할 수 있는 초고성능 콘크리트 조성물 '콘크리트랩'을 승부수로 내걸었다. 콘크리트랩은 콘크리트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을 통해 콘크리트 다양성과 확장성을 추구하는 아주산업 콘크리트 브랜드다. 고성능 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압축강도가 6배에 달하는 특수 조성물이다. 강한 내구성으로 비바람 속에서도 변질이나 부식이 발생하지 않아 건축 내외장재와 조경 제품 소재로 활용도가 높다. 기존 콘크리트보다 강도도 높아 유동성, 제작성 측면에서 용이하다. 특히 콘크리트 전체 사용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주요 요인인 시멘트와 클링커 사용량까지 감소시킬 수 있어 친환경 소재로도 각광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동절기 콘크리트가 겨울철 건설 현장 효율성과 함께 품질 극대화에 기여한다"며 "이런 이유로 콘크리트 업계에서 겨울철을 포함한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한 콘크리트 개발과 함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06 11:08:23[파이낸셜뉴스]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5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제23회 대한민국 안전대상'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사업장 조성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대한민국 안전대상은 소방청과 한국안전인증원이 국민과 기업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2002년 제정했다. 안전관리 분야 국내에서 권위가 가장 높은 상이다. LG마그나는 2021년 7월 LG전자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기업인 마그나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전기차의 심장 역할을 하는 구동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으로 LG전자 전장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LG마그나는 모든 임직원의 안전 의식이 높고 안전 환경 조성을 위한 개선 활동이 생활화돼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LG마그나는 회사를 설립할 때 '안전·보건·환경·에너지 경영 방침'을 제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발굴, 개선하고 사전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국내외 안전 법규를 이행하는 것은 물론 법적 요구 수준 이상의 자체 기준을 수립해 운영함으로써 건강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마그나는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안전환경실을 두고, 중대재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안전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다양한 재난·재해 상황을 가정해 비상매뉴얼을 만들어 위기대응 모의 훈련도 실시한다. 아울러 상시적 시설 점검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관리 덕분에 LG마그나는 출범 이후 단 한 건의 중대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화기·전기·중장비·밀폐·유해화학물질 취급 등 사업장 안에서 진행한 5000여건의 공사도 안전사고 없이 진행했다. 정원석 LG마그나 대표는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기본을 새기며 앞으로도 모두가 준수하는 안전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05 11:21:2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20분께 울산의 한 조선소 협력업체 소속 30대 배관공 A씨가 건조 중인 컨테이너 선박 내부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건강 상 단순 사망으로 추정됐지만 부검에 나선 국과수에 의해 중대재해 가능성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노동계는 사측의 안전조치 미흡으로 인한 질식사를 의심하고 있다. 10월 31일 전국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울산본부,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울산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0시 20분께 울산 동구 한 조선소의 건조 중인 컨테이너 선박 안에서 마스킹 작업(배관을 보호하기 위해 고무 등으로 감싸는 것)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30대 배관공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동료 작업자에 의해 발견된 A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금속노조 등은 이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고인은 사망 당시 밀폐공간인 메탄올 탱크에서 작업했다"라며 "이 탱크는 24일까지 아르곤 용접 작업이 진행됐던 장소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르곤 용접은 불연성인 아르곤 가스를 사용한 용접법이다. 아르곤 가스 자체는 인체에 크게 유해하지 않지만, 공기보다 무거워 밀폐된 공간에서는 바닥으로 가라앉으며 산소 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사망 당일 '작업 전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산소결핍으로 인한 질식사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 같은 노동단체의 주장은 국과수 부검 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다. A씨 사망원인 규명을 위해 지난 28일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에서는 개인 건강 문제로 인해 숨진 것이 아니라는 내용의 1차 소견이 나왔다. 노동단체가 유족 대표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부검의는 '뇌와 심장이 건강하지 않으나 사망에 이를 정도는 아니며, 타박상이나 외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산업현장에서 가스 누출과 독성 물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에 대한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라는 내용의 소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가족은 즉각 경찰에 현장 조사를 요구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29일에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부산지청, 경찰, 국과수의 합동 현장 감식이 진행됐다. 현장 감식에서는 재해자 발견 당시 업체의 진술과 현장을 조사한 노동조합의 조사 내용과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31 22: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