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예상외로 탄탄한 고용 지표가 미 경제의 강한 탄성 회복력을 보여주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이 주가 하락을 불렀다. 대형 기술주 7개를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 종목들은 애플만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한편 밈주 대부 '포효하는 야옹이(Roaring Kitty)' 키스 길이 이날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지만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 속에 밈주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하락세 마감 이날 3대 지수는 엎치락뒤치락 했다.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도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감 퇴색 충격에서 온전히 벗어나는데 실패해 결국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87.18p(0.22%) 내린 3만8798.9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5.97p(0.11%) 밀린 5346.99로 미끄러졌다. 나스닥은 39.99p(0.23%) 하락한 1만7133.13으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그러나 지난 1주일 전체로는 모두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가장 상승 폭이 컸다. 2.37% 뛰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S&P500은 1.31% 상승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0.29% 오르는데 그쳤다.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0.25%p 내려 5.0~5.25% 밑으로 떨어뜨릴 것이란 전망은 급격히 후퇴했다. 미국의 탄탄한 5월 고용지표 후폭풍이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신규 취업자 수는 27만5000명으로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치 19만명에 비해 8만2000명 많았다. 실업률이 2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4%로 오른 점을 감안할 때 미 노동시장이 겉보기와 달리 그렇게 탄탄한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동결 전망은 하루 전 31%에서 이날 51%로 치솟았다. 금리 인하 확률은 하루 전 70%에서 이날 49%로 떨어졌다. 밈주 폭락 밈주들은 폭락했다. 길의 생방송 반응이 시큰둥했던 데다 게임스톱이 이날 실적 부진과 함께 대규모 주식 발행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게임스톱은 18.33달러(39.38%) 폭락한 28.22달러로 추락했고, AMC엔터테인먼트는 0.88달러(15.20%) 폭락한 4.91달러로 미끄러졌다. 코스는 0.96달러(17.39%) 폭락한 4.56달러로 밀렸다. 선파워는 0.15달러(4.19%) 급락한 3.31달러, 허츠는 0.06달러(1.58%) 내린 3.73달러로 장을 마쳤다. M7, 애플만 상승 M7 대형 기술주들도 부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67달러(0.16%) 내린 423.85달러, 엔비디아는 1.10달러(0.09%) 밀린 1208.88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10일부터 기존 1주를 10주로 쪼갠 주식이 거래된다. 알파벳은 2.27달러(1.28%) 하락한 174.46달러, 아마존은 0.70달러(0.38%) 내린 184.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는 0.80달러(0.16%) 밀린 492.96달러, 테슬라는 0.46달러(0.26%) 내린 177.4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다음 주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예정된 애플은 인공지능(AI) 전략 발표 기대감에 힘입어 2.41달러(1.24%) 오른 196.89달러로 뛰었다. 국제 유가, 3주 연속 하락 국제 유가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탄탄한 고용 지표 충격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다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25달러(0.31%) 하락한 79.6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02달러(0.02%) 밀린 75.53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1주일 전체로는 브렌트가 2.5%, WTI가 1.9%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8 05:58:40[파이낸셜뉴스]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밈주 주가를 다시 크게 끌어올린 밈주 열풍의 주역 키스 길이 주가 조작 혐의에 내몰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효하는 야옹이(Roaring Kitty)'라는 아이디로 유명한 레딧 주식 인플루언서 길의 계정이 모건스탠리 산하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인 E*트레이드에서 중지될 위기에 빠졌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길은 아울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증권감독 당국의 조사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게임스톱 주식 보유, 또 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콜옵션을 대거 매수했음을 보여주는 계정 스크린샷을 올린 것이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한 조사 착수로 이어졌다. E*트레이드에서 축출되나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모건스탠리와 E*트레이드가 길을 플랫폼에서 축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E*트레이드는 길이 게임스톱 주식을 매수한 직후 밈주 열풍을 촉발하는 밈을 올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가 지난달 초 약 3년 만에 소셜미디어 계정에 그림을 올리면서 활동 재개를 선언해 밈주가 폭등하기 직전 길이 E*트레이드를 통해 게임스톱 옵션을 대량으로 매수했다는 것이다. 길은 2일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게임스톱 주식 500만주를 주당 21.27달러에 매수해 지난달 31일 마감가 기준으로 가치가 1억1600만달러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정 사진을 올렸다. 그는 아울러 같은 사진에서 게임스톱 콜옵션 12만계약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주당 20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옵션으로 오는 21일 마감한다. 옵션 가치는 6570만달러에 이른다. 길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으로 볼 때 그는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옵션 차익을 포함해 모두 8550만달러 평가 차익을 거뒀다. 게임스톱 주가는 길의 포스트가 올라온 다음 날인 3일 다시 21% 폭등했다. 길이 재등장한 뒤 주가 상승률만 60%가 넘는다. 주가 조작했나 E*트레이드와 모건스탠리는 길이 소셜미디어 영향력을 이용해 자신의 잇속을 챙겼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먼저 주식과 콜옵션을 매입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가를 띄우는 행위를 주가 조작으로 볼 수 있을지를 놓고 격론이 오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아울러 길의 계정을 중단시킬 경우 그의 밈주 군단의 주목을 끌어 회사에 피해가 가는 것이 아니냐는 점 역시 논의에 포함돼 있다. 역풍을 우려해 길 계정 차단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아직 결론은 안 났다. 미 규제당국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매사추세츠주 증권 규제 당국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현재 길의 행태를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연방 차원에서도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길이 소셜미디어에 포스트를 올린 시기와 그의 게임스톱 콜옵션 매입 시기가 서로 연관된 것인지 조사 중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4 07:23:10[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이 17일(현지시간) 마침내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첫 4만 선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약보합 마감했다. 13일과 14일 폭등하며 증시에 열풍을 몰고 왔던 밈주들은 이날은 대부분 폭락했다. 특히 장중 주가가 2배 넘게 폭등했던 초고급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는 수 시간 만에 30% 넘는 폭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전날 오픈AI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대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원받기로 한 소셜미디어 레딧은 폭등했다. 다우, 결국 4만 돌파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이날 결국 4만 선을 돌파했다. 전날 장 초반 돌파에 성공했다가 이후 약세로 돌아서며 내줬던 4만 선을 마침내 뚫었다. 다우는 전일비 134.21p(0.34%) 상승한 4만3.59로 올라섰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전 흐름으로 볼 때 4만 행진은 단명할 것으로 비관하고 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하루 만에 5300 선을 회복했다. 15일 사상 처음으로 5300 선을 뚫었지만 16일 하락하며 내줬던 5300 고지를 다시 밟았다. S&P500은 6.17p(0.12%) 오른 5303.27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1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5308.15에는 못 미쳤다. 나스닥은 12.35p(0.07%) 밀린 1만6685.97로 약보합 마감했다. 3대 지수는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는 1.2% 올라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5%, 2.1% 상승했다. 밈주 폭락 이번 주 초 폭등세를 탔던 밈주들은 15일을 계기로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날은 게임스톱이 보통주 4500만주를 발행하기로 하면서 폭락세가 강화됐다. 게임스톱은 5.46달러(19.73%) 폭락한 22.21달러로 추락했다. AMC도 0.24달러(5.17%) 급락한 4.40달러로 마감해 흐름이 좋지는 않았다. 다만 밈주 대표 종목인 게임스톱과 AMC는 여전히 1주일 전체로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 게임스톱은 27.2%, AMC는 51.2% 폭등했다. 패러데이는 이날 주가가 급변동하며 밈주 흐름이 얼마나 불안한가를 새삼 일깨워줬다. 패러데이는 장중 3.90달러까지 치솟아 상승률이 100%를 넘었다. 그러나 이후 0.90달러까지 추락해 낙폭이 45%를 웃돌기도 했다. 패러데이는 결국 0.62달러(37.58%) 폭락한 1.03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밈주가 폭등하건 폭락하건 거래량 증가로 반사이익을 보는 로빈후드와 '월스트리트 벳츠'로 유명한 소셜미디어 레딧은 모두 폭등했다. 레딧은 특히 오픈AI와 제휴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5.66달러(10.04%) 폭등한 62.04달러로 뛰었다. 로빈후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낙관 전망에 힘입어 2.19달러(12.23%) 폭등한 20.09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약세 반도체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오는 22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반도체 종목들에 부담이 됐다. 엔비디아는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이 확대돼 결국 18.80달러(1.99%) 하락한 924.79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ARM)홀딩스는 3.92달러(3.43%) 급락한 110.35달러, 인텔은 0.20달러(0.62%) 내린 31.83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2.60달러(2.03%) 하락한 125.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AMD는 이날도 올라 1.85달러(1.14%) 상승한 164.47달러로 뛰었다.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서버·데이터센터 양대 종목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와 델은 흐름이 엇갈렸다. SMCI는 16.51달러(1.83%) 내린 887.89달러로 마감한 반면 델은 3.22달러(2.20%) 뛴 149.52달러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 3일 연속 상승 국제 유가는 수요 확대 기대감 속에 사흘을 내리 올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71달러(0.85%) 상승한 83.98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회복했다. WTI는 0.83달러(1.05%) 오른 배럴당 80.06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간 단위로 브렌트가 3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1.44% 올랐다. WTI는 1주일 동안 2.30%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8 06:03:23[파이낸셜뉴스] 밈주 열풍이 끝물로 접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밈주 대장주인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이 17일(현지시간)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해 폭락했다. 15일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가 대규모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해 폭락한데 이어 이번에는 게임스톱이 신주 발행 계획으로 폭락세를 기록했다. 럭셔리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는 이날 장중 주가가 두 배 넘게 뛰는 폭등세를 기록했지만 이후 역시 별다른 이유 없이 폭락세로 돌아섰다. 밈주 열풍이 이제 약 발이 다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높아지게 됐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게임스톱,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 등 밈주 양대 대장주는 밈주 열풍 속에 주가가 폭등하자 일제히 대규모 신주 발행에 나섰다. 게임스톱은 이날 최대 4500만주 보통주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에 내다 파는 식으로 최대 4500만주를 매각해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주주들의 보유한 게임스톱 주식 가치가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런스는 다우존스마켓데이터를 인용해 4500만주 모두가 발행되면 기존 게임스톱 주식 가치는 지금의 87.2%로 떨어진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이후 주가 하락을 메울 정도로 실적이 좋을 것 같지도 않다. 게임스톱은 1회계분기 순매출이 1년 전 12억3700만달러 근처에도 못 가는 8억7200만~8억92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비관했다. 아울러 1회계분기에 2700만~3700만달러 순손실을 예상했다. 밈주 열풍을 활용해 신주 발행을 발표한 것은 AMC가 먼저다. AMC는 게임스톱보다 이틀 이른 15일 대규모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AMC는 2023년 만기가 되는 회사채 1억6400만달러 어치를 신주 2330만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주당 7.33달러로 신주를 발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AMC는 그 충격으로 15일 20%, 16일 15% 폭락했다. 17일에는 낙폭이 크게 좁혀졌다. 밈주 열풍 끝물인가 게임스톱과 AMC가 신주 발행 충격으로 폭락하면서 밈주 열풍이 순식간에 사그러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게 됐다. 밈주 열풍 핵심 동력인 공매도 압박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고급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 주가가 요동치면서 폭락한 것은 밈주 열풍이 식고 있음을 가리키는 '동굴 속 카나리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패러데이 주가는 요동쳤다. 장 초반 2배 넘게 폭등했다가 오후 중반 들어서는 9%대로 상승 폭이 좁혀졌다. 그러나 곧바로 40%대로 상승률이 확대됐다. 그렇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다. 패러데이는 0.62달러(37.58%) 폭락한 1.03달러로 장을 마쳤다. 힘 못 쓴 공매도 압박 패러데이는 공매도 비중이 최고 수준인 종목이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패러데이 공매도 비중은 약 98%로 심각하게 높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 종목들의 평균 공매도 비중 2.5%와 비교하기조차 어렵다. 이날 폭락세는 개미들의 공매도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주가 하락 베팅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밈주 대장주 게임스톱과 AMC도 이날 약세였다. 게임스톱은 5.46달러(19.73%) 폭락한 22.21달러, AMC는 0.24달러(5.17%) 급락한 4.40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난 1주일 전체로는 이들 밈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게임스톱은 비록 13일과 14일 기록한 70%, 60% 폭등세에 비하면 크게 낮기는 하지만 지난 1주일 27% 폭등했다. AMC는 같은 기간 51% 폭등했다. 패러데이는 이 기간 상승률이 무려 2139%에 이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8 02:58:12[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밈주 열풍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한 달여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15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밈주 열풍이 이같은 우려를 잠재웠다. 사상 최고 나스닥은 지난달 11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뛰어 넘었다. 전일비 122.94p(0.75%) 상승한 1만6511.1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5.26p(0.48%) 뛴 5246.68,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26.60p(0.32%) 오른 3만9558.11로 장을 마쳤다. 밈주 폭등세 지속 게임스톱을 비롯한 밈주들은 이틀째 폭등세를 지속했다. 게임스톱은 18.30달러(60.10%) 폭등한 48.75달러, AMC는 1.66달러(31.98%) 폭등한 6.85달러로 올라섰다. 또 헤드폰 업체 코스는 1.78달러(40.73%) 폭등한 6.15달러, 태양광 업체 선파워는 1.64달러(59.64%) 폭등한 4.39달러로 치솟았다. 홀로그램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클라우드홀로그램은 1.23달러(61.50%) 폭등한 3.23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기차 급등 전기차 종목들도 밈주 열풍에 올라탔다. 럭셔리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는 특별한 호재 없이 370%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주가는 1달러도 안되는 페니 주식이다. 패러데이는 0.2242달러(367.54%) 폭등한 0.2852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역시 별다른 호재 없이 5.66달러(3.29%) 급등한 177.55달러로 올라섰다. 루시드는 0.31달러(11.03%) 폭등한 3.12달러, 리비안은 0.29달러(2.66%) 뛴 11.19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10일 상장 뒤 첫 거래에서 30% 넘게 폭등했던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의 전기차 스타트업 지커는 5% 가까이 급락했다. 1.41달러(4.86%) 급락한 27.63달러로 떨어졌다.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는 전날 52% 가까운 폭등세를 뒤로 하고 이날은 10% 폭락했다. 0.45달러(9.87%) 폭락한 4.11달러로 미끄러졌다. 국제 유가, 1% 넘게 하락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4월 PPI 상승세가 유가 하락을 불렀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98달러(1.18%) 하락한 82.38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0달러(1.39%) 내린 배럴당 78.02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5 05:49:06[파이낸셜뉴스] 게임스톱, AMC 등 대표 밈주들이 최근 폭등세를 타고는 있지만 개미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는 3년 전 밈주 열풍 당시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CNBC는 14일(현지시간) 시장 조사업체 밴다리서치의 데이터를 인용해 개미들의 이들 대표 밈주 매수세가 3년 전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국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의 경우 전날 개미들의 순매수 규모는 1580만달러였다.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이보다 많기는 했지만 순매수 규모가 3750만달러에 그쳤다. 2021년 1월 후반 밈주 열풍이 불던 당시 게임스톱 하루 순매수 규모는 약 8750만달러, AMC는 1억7000만달러에 이르며 정점을 탔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당시 밈주 열풍을 촉발했던 레딧 파워 유저 '로어링 키티(포효하는 야옹이)' 키스 길이 3년여 만인 13일 소셜미디어X에 포스트를 올리면서 활동 재개를 선언한 것이 다시 밈주 열풍을 불렀지만 열기는 예전에 비해 크게 약하다. 전날 각각 70% 폭등했던 게임스톱과 AMC는 이날은 상승 폭이 각각 40%, 30% 수준으로 좁혀졌다. 여전히 급격한 오름세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하루 사이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음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밈주가 폭등하고 있지만 주가 폭등을 부를 실적 개선 같은 펀더멘털 개선은 구체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AMC는 주가 폭락의 방아쇠가 될 수 있는 대규모 신주 발행 악재 속에서도 주가가 폭등해 시장 흐름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들 종목을 공매도한 기관 투자가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더 크게 뛰는 이른바 공매도 압박이 주가 상승폭을 넓히고는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2021년에도 전문가들의 잇단 경고 속에서 밈주는 무료 주식 거래 온라인 플랫폼 로빈후드가 의도적으로 일부 밈주 거래를 중지시키기 전까지 폭등세를 지속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5 04:19:04[파이낸셜뉴스]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허츠 등 이른바 밈주들이 14일(현지시간) 폭등세를 지속했다. 태양광 업체 선파워, 한때 키패드 달린 스마트폰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로 탈바꿈한 캐나다 블랙베리, 헤드폰 업체 코스 등도 밈주 열풍에 가세했다. 개미 투자자들은 특히 2021년 밈주 열풍 당시 그랬던 것처럼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공매도 압박'을 촉발하고 있다. 게임스톱·AMC 밈주 열풍의 시작이었던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은 전날 '포효하는 야옹이' 키스 길이 3년 만에 블로그를 올리면서 활동 재개를 선언하자 폭등세를 타고 있다. 게임스톱은 전날 74% 폭등해 역대 게임스톱 주가 상승률 4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39억8000만달러(약 5조4400억원) 증가했다. 게임스톱은 14일에도 60% 넘게 더 폭등했다. 지난 닷새 동안 87%, 한 달 동안에는 194% 폭등했다. 영화관 체인 AMC도 폭등세다. 이날 2억5000만달러어치 신주발행을 완료했지만 주가는 폭등세를 이어갔다. 전날 78% 폭등한 AMC는 14일 32% 더 뛰었다. 렌터카 업체 허츠도 전날 12% 폭등한데 이어 이날 9.7% 더 올랐다. 전날 17% 폭등한 블랙베리는 이날 12% 더 폭등했고, 코스는 전날 37% 폭등에 이어 이날 41% 폭등했다. 공매도 압박 개미들의 매수세는 이들 전통적인 밈주 외에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로 확산되고 있다. 공매도에 나섰던 기관 투자가들을 궁지로 몰아 주가가 더 뛰게 만드는 '공매도 압박'이다. 대표적인 종목이 태양광 업체 선파워와 홀로그램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클라우드홀로그램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선파워는 전체 유통 주식의 약 95%, 마이크로홀로그램은 75%가 공매도 됐다. 주가가 뛰기 시작하면 공매도에 나섰던 기관들이 심각한 손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이들이 주식 매수에 가담해 주가를 더 끌어 올리게 된다. 선파워는 13일 19.6% 폭등한데 이어 14일에는 60%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마이크로클라우드 역시 전날 17.7% 폭등한 주가가 이날은 61.5% 더 뛰었다. 개미·기관 공방 시장 조사업체 S3파트너스의 이호 듀사니스키 상무는 공매도 압박 속에 기관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지만 신규 공매도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의 밈주 열풍이 지속 가능할 것인지를 두고 개미들과 기관들 간 전망이 엇갈리면서 새로 공매도에 나서는 기관들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듀사니스키는 게임스톱의 경우 주가가 30달러를 넘어서면 신규 공매도 세력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스톱은 이미 전날 30.45달러로 마감해 30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이날도 폭등세가 지속되면서 수시로 거래가 중단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5 03:27:56[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속에 다우존스산업평균은 거래일 기준으로 9일 만에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약보합 마감했다. 나스닥만 0.3%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게임스톱, AMC 등 밈주들이 다시 폭등했지만 시장 흐름을 좌우하지는 못했다. 반도체, 전기차 종목들도 상승세를 탔다. 다우, 9일 만에 하락 초반 상승 흐름을 타던 3대 지수는 오후 중반 이후 흐름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뉴욕연방은행의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장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난 것이 15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부담을 줬다. 결국 다우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1.33p(0.21%) 하락한 3만9431.51, S&P500은 1.26p(0.02%) 밀린 5221.42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초반 상승 흐름을 지켰다. 결국 47.37p(0.29%) 오른 1만6388.24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5p(8.37%) 급등한 13.60으로 뛰었다. 인플레이션 우려 뉴욕 증시의 초반 상승 흐름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잠식 당했다. 뉴욕연방은행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의 1년 뒤 예상 인플레이션은 3.3%, 5년 뒤 예상치는 2.8%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5월 예비치에서도 소비자들의 예상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미시간대 조사에서 1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한 달 전 3.1%에서 3.5%로 껑충 뛰었다. 5년 뒤 예상치 역시 같은 기간 3.0%에서 3.1%로 높아졌다. 밈주 폭등 2021년 증시를 쥐락펴락했던 밈주 열풍이 이날 재연됐다. 당시 밈주 돌풍 방아쇠를 당겼던 개미 투자자이자 블로거인 '포효하는 야옹이' 키스 길이 3년 만에 소셜미디어 X에 포스트를 올리면서 밈주들이 폭등했다.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은 12.99달러(74.40%) 폭등한 30.45달러,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2.28달러(78.35%) 폭등한 5.19달러로 올라섰다. 렌터카 업체 허츠도 0.58달러(11.86%) 폭등한 5.47달러로 뛰었다. 베트남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는 전기차 강세와 밈주 돌풍이 더해져 1.55달러(51.50%) 폭등한 4.56달러로 치솟았다. 전기차 강세 전기차 종목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주말 모델Y 신차 할부금리를 6.44%에서 0.9%로 대폭 인하한 테슬라도 동반 상승했다. 할부금리 인하는 가격 인하와 같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를 부르는 악재로 최근 작용해왔지만 테슬라는 이날 전기차 상승세에 묻어갔다. 전기차 종목들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지커가 10일 첫 거래에서 35% 폭등한데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여전히 전기차 종목의 수요가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 전기차 상승을 촉발했다. 테슬라는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해 3.42달러(2.03%) 오른 171.89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은 0.91달러(9.11%) 폭등한 10.90달러, 루시드는 0.15달러(5.64%) 급등한 2.81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기차 급등세 주역인 지커는 0.78달러(2.76%) 상승한 29.04달러로 올라섰다. 중국 토종 전기차 3사도 나란히 상승했다. 니오는 0.34달러(6.71%) 급등한 5.41달러, 샤오펑도 0.36달러(4.66%) 뛴 8.09달러로 뛰었다. 리오토는 0.31달러(1.16%) 오른 27.00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강세 반도체 종목들도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홀딩스가 내년에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는 보도로 8% 가까이 급등했다. 암은 8.39달러(7.71%) 급등한 117.23달러로 올라섰다. 인텔은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110억달러 넘는 자금을 대 아일랜드에 반도체 설비를 구축하기로 거의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뛰었다. 0.66달러(2.21%) 오른 30.51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AI 최고 종목으로 꼽으면서 동반 상승했다. 5.21달러(0.58%) 오른 903.99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AMD는 1.36달러(0.90%) 내린 150.56달러로 미끄러졌다. 국제 유가 상승 지난 주말 1% 넘게 하락했던 국제 유가는 이날은 다시 올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0.57달러(0.69%) 오른 83.36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0.86달러(1.09%) 상승한 배럴당 79.12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4 05:56:07[파이낸셜뉴스]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밈주들이 13일(현지시간) 폭등했다. 이들 주가가 폭등할 별다른 펀더멘털 호재가 없었지만 주가가 폭등했다. 지난 2021년 밈주 열풍 방아쇠를 당겼던 개미 투자자이자 '월스트리트 벳츠'의 블로거 '포효하는 야옹이(Roaring Kitty)'가 소셜미디어 X에 그림 한 장을 올린 것이 이날 밈주 폭등을 촉발했다. 활동 재개(?) 배런스에 따르면 포효하는 야옹이가 올린 그림은 게임 컨트롤러를 쥐고 빨간색 의자에 기대앉아있던 한 남성이 허리를 등받이에서 떼고 게임에 집중하는 것 같은 모습 한 장이다. 이 그림은 2021년 여름 이후 '포효하는 야옹이' 키스 길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올린 포스트다.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게임스톱을 비롯해 밈주 열풍을 일으켰던 길이 다시 공매도 압박 등을 통해 밈주 열풍을 재연하겠다는 것으로 개미 투자자들은 받아들였다. 공매도 압박 밈주가 2021년 폭등세를 탄 것은 이른바 '공매도 압박(short squeeze)'이 겹친 연쇄작용에 따른 것이었다. 기관 투자가들이 당시 게임스톱 주가가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공매도를 한 것이 그 발단이었다. 기관 투자가들은 주가 하락을 예상해 게임스톱 주식을 빌려 먼저 내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사서 이를 되갚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길이 개미 투자자들을 부추기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개미 투자자들은 게임스톱 거래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을 이용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주가는 뛰었다. 주가가 계속해서 오르자 막대한 손실에 직면한 공매도 기관 투자가들은 큰 폭으로 오른 게임스톱 주식 매수에 나섰다. 이들의 매수세는 게임스톱 주가를 더 끌어올렸다. 바로 공매도 압박이다. 밈주 폭등 13일 길의 활동 재개를 알리는 포스트로 게임스톱 주가가 장 초반 100% 넘게 폭등하는 등 밈주들이 일제히 폭등했다. 게임스톱은 지난 주말보다 12.99달러(74.40%) 폭등한 30.45달러, 영화관 체인 AMC는 2.28달러(78.35%) 폭등한 5.19달러로 뛰었다. 렌터카 업체 허츠 글로벌도 0.58달러(11.86%) 폭등한 5.47달러로 장을 마쳤다. 거품 우려 밈주 열풍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만 열풍 재개가 주식 시장에 보탬이 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차트 분석으로 유명한 케이티 스탁턴 페어리드스트래터지스 공동 창업자는 "밈주 상승세는 개미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들떠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면서 시장에 역풍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 공동 창업자 폴 히키도 비관적인 투자자라면 밈주 열풍을 명확한 거품의 전조로 해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4 03:33:17[파이낸셜뉴스] '밈주'의 열풍 속에 관련 기업들이 지난 2년간 모두 47억달러(약 5조8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자본구조가 좋아지면서 주가 상승의 발판인 펀더멘털 개선을 이뤄낸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영업성적에서 이렇다 할 개선을 이루지 못한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등이 막대한 자본조달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이른바 밈주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개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 간의 세력 다툼 속에 75억달러나 폭증했다. '주식거래 민주화'를 내걸고 무료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로빈후드는 2021년 1월 말 밈주 거래를 제한하면서 소송에 휘말리는 등 잡음도 컸다. 로빈후드가 증거금 부족 때문에 거래를 제한했다는 설이 파다한 가운데 당시 거래 제한으로 치솟던 밈주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밈주 열풍은 이른바 '공매도 압박'으로 부르는 개미와 공매도 기관투자자, 헤지펀드 사이의 대결이었다.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 영화관 체인 AMC 등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헤지펀드들이 대규모로 이들 종목을 공매도하자 개미들이 힘을 합쳐 이들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먼저 내다 판 헤지펀드들은 주가 상승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서둘러 주식을 되사기 시작했고, 기관까지 매수에 나서자 주가는 더 뛰었다. 수주일 사이 10배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밈주는 주가 상승의 혜택만 누린 것이 아니다. 주가 폭등을 발판으로 유상증자, 채권발행에도 나섰다. 대규모 자본조달에 성공하면서 자본구조라는 펀더멘털 개선을 함께 이뤄낸 것이다. 거품으로 끝났을 수도 있는 주가 폭등이 기업의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만드는 원동력 역할을 하면서 기업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이테이 골드스테인 교수는 "일부 거품은 실물경제에서 진짜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지만 어떤 거품은 실제 변화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골드스테인 교수는 자본조달을 통해 펀더멘털이 개선된 밈주 열풍이 자가발전 형식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들 기업이 밈주 열풍이라는 기회를 제대로 잡았고, 신주 발행까지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밈주 열풍이 시작된 2021년 1월 이후 AMC는 유상증자와 채권 발행, 신규 투자자 모집을 통해 28억달러를 확보했다. AMC는 지난달 추가 자본구조 개선 계획도 내놨다. 대표적인 밈주인 게임스톱은 지난 2년 동안 18억달러를 마련,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캐피털IQ에 따르면 2020년 순부채(6억9000만달러)가 시가총액의 2배를 웃돌았던 게임스톱은 지난해 10월 현재 순현금 보유규모 4억6800만달러의 기업으로 변신했다. 2019년 이후 영업에서 흑자를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매출 증가율이 비용 상승률(17%)과 같은 수준이어서 적어도 적자가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 모든 밈주가 환골탈태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목욕·가정용품 소매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는 주가 폭등에도 현금이 고갈돼 파산보호 신청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1-29 07: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