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올해 1월에 발행된 가상자산 트럼프 밈 코인인 '오피셜 트럼프'가 내부자 거래 논란에 휩싸였다. 200만개 이상의 월렛에서 오피셜 트럼프가 매수됐지만 소액 투자자 대부분이 손실을 보면서다. 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200만 개의 월렛에서 오피셜 트럼프가 구매됐지만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월렛은 단 58개였다. 그리고 이 58개 월렛이 오피셜 트럼프 발행 후 올린 총 수익은 무려 11억 달러에 이른다. 반대로 76만 4000개의 월렛에서 손실이 났다. 손실을 입은 월렛 대부분은 소액의 오피셜 트럼프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월렛의 소유자는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들로 추정된다. 오피셜 트럼프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피셜 트럼프 투자자 220명을 다음 달 22일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 초대해 저녁 만찬을 하기로 하면서 가격이 요동쳤다. 이 소식이 저해진 지난달 23일 이후 약 5만 4000 개의 지갑에서 오피셜 트럼프가 매수됐다. 지난달 26일 오피셜 트럼프의 개당 가격은 16.01달러 까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도 27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이날 현재 가격은 개당 11.1 달러로 하락했고 시총 역시 21억 7000만 달러로 줄었다. 이같은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발행한 '멜리니아 밈 코인'에서도 똑같이 반복됐다. 지난 1월19일 '멜라니아 밈 코인' 발행된다는 공식 발표 2분 전에 약 24개의 월렛에서 260만 달러 상당의 멜라니아 밈 코인이 매수됐다. 이 월렛들에서 멜라니아 밈 코인은 12시간 이내 매도돼 약 1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현재 트럼프 밈 코인과 멜라니아 밈 코인들이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지난해 9월 출범시킨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에서 관리된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수익의 75%를 트럼프 일가에 송금중이다. 이와 관련, 체이널리시스는 "올해 1월 이후 3억 2400만 달러 이상의 거래 수수료가 트럼프와 멜라니아 밈코인 프로젝트 개발자 월렛으로 송금됐다"라고 밝혔다. 현재 미 의회는 트럼프 밈 코인과 관련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 공식적으로 조사중이다. 그렇지만 밈 코인은 미국 연방 법상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아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보 공개 및 내부 거래 관련 규정을 준수할 필요가 없는 한계가 있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제이크 오친클로스 하원의원(매사추세츠주)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재무부, 정부윤리청(OGE) 등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와 멜라니아 밈 코인의 적절성을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이 직위를 이용한 축재와 이해충돌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오피셜 트럼프와 멜라니아 밈 코인은 총 공급량의 20%만 유통중이다. 나머지 80%는 트럼프 일가가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5-07 09:47:4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가상자산에 긍정적으로 돌아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밈(meme) 코인’을 두고 증권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 업계는 밈 코인이 SEC의 태도 변화 덕분에 증권법 규제를 피할 수 있다고 보고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SEC 산하 기업금융부는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직원 성명’을 내고 "대부분의 밈 코인은 미국 연방 법률상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밈 코인은 대개 사용처나 기능이 제한적이거나 거의 없으며, 수집품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직원 성명은 SEC 직원들이 특정 사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SEC 전체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 공식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업계에서 지침 역할을 한다. 밈 코인은 인터넷이나 기타 매체에서 유행이나 유머, 각종 사회 이슈들의 이름과 이미지를 따서 장난처럼 만들어내는 가상자산이다. 대표적으로 인터넷에서 유행한 시바견 캐릭터에서 따온 ‘도지코인’, 트럼프의 캐릭터를 이용한 ‘오피셜 트럼프’ 등이 있다. 밈 코인들은 과거 등장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주 언급한 도지코인은 실제 기능면에서는 다른 가상자산에 비해 뛰어나지 않지만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서 시가총액 8위에 올라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새로 들어서는 자문기구의 이름을 도지코인의 알파벳을 따서 '정부효율부(DOGE)'로 정하기도 했다. 기업금융부는 "밈 코인은 일반적으로 증권 정의에 명시된 금융 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는 밈 코인이 수익을 창출하거나 기업의 미래 수입, 이익 또는 자산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밈 코인은 본질적으로 증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밈 코인의 발행 및 판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SEC에 거래를 등록할 필요가 없다"며 "따라서 밈 코인 구매자나 보유자는 연방 증권법의 보호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발표에 환호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SEC가 가상자산을 너무 과도하게 규제한다고 반발해 왔다. 이번 발표로 인해 밈 코인 발행 및 투자자들은 미국 증권법의 까다로운 거래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SEC는 지난 2020년 12월에 가상자산 ‘리플(XRP)’을 증권으로 보고 발행사를 상대로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현지 법원이 2023년에 리플이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한 이후에도 지금까지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법무법인 디아즈 로이스의 이스마엘 그린 파트너 겸 변호사는 "SEC의 이번 발표는 디지털 자산 업계가 수년간 요구해온 명확성 제공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표가 "가상자산 커뮤니티에 불필요하고 불합리한 규제 조치를 중단하겠다는 현 정부의 약속과도 부합한다"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더 많은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을 미국 정부 차원에서 비축하고,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다고 약속했다. 그는 가상자산에 긍정적인 인물로 알려진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신임 SE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SEC는 지난달 21일 가상자산 규제를 명확하게 다지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같은달 25일에는 시중 은행들이 가상자산을 가지고 있으면 부채로 인식하는 규정을 없앴다.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더욱 간편하게 여러 밈 코인들을 상장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지난달 발표에서 지속 가능성이 없는 부실 밈 코인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금융부는 이번 성명에서 언급된 증권 정의가 “언급된 내용과 다른 방식으로 밈 코인을 발행·판매하거나, 증권성을 띠는 상품에 단순히 '밈 코인'이라는 명칭을 붙여 연방 증권법 적용을 회피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2-28 11:05:25[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최근 ‘오피셜트럼프(TRUMP)’ 등 밈코인(인터넷 유행 코인)이 촉발한 ‘상장빔(상장 직후 급등락)’ 관련,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등 원화마켓과 신규 가상자산 상장 심사 기준을 보완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9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가상자산거래소들과 가상자산 상장 모범사례 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지난 7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향후 1~2주마다 정기 회의를 열고 가상자산 상장 심사 기준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과 원화마켓은 지난해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가상자산 거래지원(상장) 심사 관련 모범사례를 발표, 시행하고 있다. 주요 심사요건은 △발행주체의 신뢰성 △이용자 보호장치 △기술·보안 △법규준수 항목으로 나뉜다. 하지만 최근 일부 가상자산거래소가 '오피셜트럼프' 등 밈코인을 기습 상장해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당국은 가상자산 상장 직후 가격이 급등락하는 상장빔 등 여러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2-09 14:22:47트럼프 2.0시대 개막 이후에도 가상자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밈코인 발행 등 가상자산과 관련해 예상범위 외의 파격적 행보를 보인 만큼 우리나라도 개인정보 보호 강화 및 법인투자 허용 등 명확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날 10만9000달러대를 뚫고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 가격은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10만1000달러선 아래로 급락했다. 시장의 부푼 기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연설에서 가상자산 관련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오피셜 트럼프 코인'을 언급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상자산 태스크포스(TF) 출범 소식이 공식화되며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10만7000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큰 흐름에서 트럼프 2기의 친가상자산 성향이 명확한 만큼 우리나라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춘 제도적 개선이 긴요하다는 입장을 공유한다. 코빗 최윤영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정부의 향후 친가상자산 정책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과 법적 제한을 고려해 진행될 것"이라며 "재무부와 의회를 통한 비트코인 비축 방안이 논의될 수 있고, 21세기 금융혁신기술법(FIT21)·스테이블코인 명확성 법안 등 규제 완화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산업 촉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관련 정책의 구체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산업촉진 측면에서는 법인투자 허용과 명확한 규제 가인드라인 확립이 필요하다"며 "특히 가상자산 법인계좌 허용은 법인이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는 선결조건이다. 국내 기업이 실물자산(RWA) 또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전개하려 할 경우 법인계좌를 이용할 수 없다면 사업 전개에 난항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쟁글 장경필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상징적이거나 제한적인 수준으로 보유해 정책적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충돌을 초래할 수 있어 우선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국가 전략 자산화 실시 등 단계적 접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와 폴 앳킨스 등 친가상자산 인사를 전면 배치함에 따라 증권형 토큰과 유틸리티 토큰에 대한 명확한 규제 구분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특정 주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정책 실험을 추진하는 등 파격적 시도를 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장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애미, 와이오밍 등 특정 주나 도시를 중심으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파일럿 프로그램을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트럼프 밈코인 발행과 같이 파격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향후 국내 가상자산 정책과 관련해 규제가 필요한 영역으로는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탈중앙화 금융(DeFi) 규제를 꼽았다. 장 센터장은 "가상자산 거래소와 프로젝트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고객확인제도(KYC) 및 자금세탁방지제도(AML) 요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 촉진을 위해서는 명확한 기준하에 코인 발행이 허용될 필요가 있다"며 "국내에서는 신규 코인 발행이 사실상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코인 발행을 허용한다면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국내 혁신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했다. 장 센터장은 "현재 이 규제로 인해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프로젝트 및 기업이 싱가포르·중동으로 떠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면 고용창출, 세금 증가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에 수많은 사기 행위가 있었던 만큼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1-26 16:15:3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밈코인임을 내세운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 코인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상장됐다. 22일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인원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처음으로 오피셜 트럼프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21일에는 빗썸 역시 합류해 거래지원을 하고 있다. 밈코인은 기술력 등의 명확한 경쟁력 없이 인기 캐릭터 등을 활용해 만든 코인을 의미한다. 일명 트럼프 밈코인으로 불리는 ‘오피셜 트럼프’ 코인은 지난 18일 트럼프 당선인이 소셜미디어 엑스(X)계정을 통해 본인의 유일한 공식 밈코인임을 알리며 한때 시가총액이 21조까지 돌파하며 투자자들이 급격히 몰렸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기준 오피셜 트럼프의 가격은 6만2081원이며, 시가총액은 12조원으로 전체 가상자산 중 22위에 자리해있다. 개별 이슈에 민감한 밈코인인만큼 원화마켓 상장 이후의 가격변동성은 매우 큰 수준이다. 코인원에 따르면 20일 상장 이후 오피셜 트럼프의 가격은 8만3000원선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6만3000원대로 25% 가량 하락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1-22 15:31:51[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시간으로 지난 17일 이후 사흘간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새로운 밈(meme) 코인의 등장 때문이었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밈 코인인 오피셜 트럼프(트럼프 코인·$Trump)를 내놨다. 밈 코인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발생하는 밈과 농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지는 가상자산으로, 도지코인이 대표적이다. 이후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코인을 선보였다. 기대감에 폭등한 트럼프 부부 코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워싱턴 D.C.에서 가상자산 업계가 개최한 당선 축하 행사를 기념해 트럼프 코인을 출시했다. 엑스(옛 트위터) 등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도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 ‘승리’를 축하할 때”라며 “내 새로운 공식 트럼프 밈(Official Trump Meme)이 여기 있다”는 글도 올렸다. 이틀 뒤 멜라니아 여사 역시 엑스 계정에 “공식 멜라니아 밈이 출시됐다”며 해당 코인의 홈페이지를 안내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의 트럼프 코인을 출시한 뒤 해당 코인은 24시간 만에 490% 급등하며 순식간에 시가총액 100억 달러를 넘어서 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멜라니아 코인도 거래 시작과 함께 랠리를 펼치면서 시가총액이 10억 달러를 뛰어 넘었다. 급등의 이유는 명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기간 동안 미국을 세계 가상화페 수도로 만들겠다고 맹세하며 친가상자산 정책과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강조한 만큼 그의 코인 출시는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덕분에 비트코인도 동반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당선 이후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약 50% 상승했다.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는 사상 최고가인 10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과 비트코인은 추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2기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에 '코인'이나 '가상자산'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날 트럼프 2기 핵심 정책엔 공공 안전 강화, 에너지 독립 추진, 정부 관료주의 개혁, 미국적 가치 회복 등이 포함돼 있었다. 코인마켓캡에서 한국시간 21일 오후 1시 40분 현재 트럼프 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5% 가까이 폭락한 32.2달러 (약 4만6279원)에 거래 중이다. 멜라니아 코인 역시 3.52달러(약 4629원)로 24시간 전보다 50% 넘게 추락했다. 비트코인은 같은 시간 10만2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코인은 지지자와 유대감 구축용 전문가들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역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은 정책 발표와 규제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 프레스턴 번은 “해당 코인에 반대하는 민사 소송이 향후 14일 이내에 발생할 확률이 90%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뒤 “누군가는 돈을 잃을 것이고 누군가는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순전히 정치적인 관점에서 밈 코인을 출시한 건 엄청난 자충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코인은 다른 시선에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디지털 자산 투자회사 에이씨매트릭의 조 맥켄 최고경영자는 "대형 기관이나 회사가 주식을 매수하는 일반적인 형태와 달리 트럼프 코인은 대통령을 지지하는 형태로 개인 투자자를 끌어들일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는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만큼 그의 밈 코인은 커뮤니티 구성원과 끈끈한 연대를 구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성향이 코인에 반영됐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불가능토큰(NFT) 부터 신발, 시계, 모자까지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상품을 출시해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밈 코인도 이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따라서 트럼프 코인과 멜라니아 코인을 투자의 대상으로 보는 데는 논란이 있을 것으로 봤다. 트럼프 코인 홈페이지도 "대통령의 가상화폐는 투자 기회가 아닌 지지 표현을 의도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고 멜라니아 코인 홈페이지 역시 밈 코인을 '디지털 수집품'으로 정의한 뒤 "투자 기회, 투자 계약 또는 어떤 유형의 증권이 되도록 의도했거나 그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두 코인의 가치를 전통적 기준으로 평가해선 안 된다는 조언도 나왔다. 멕켄 CEO는 "그 동안 투자자들은 자금을 어디에 할당할지 결정할 때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봤고 통화 거래자들은 무역 흐름과 국내총생산(GDP) 성장 등 경제적 요인을 봤다"며 "밈 코인 가치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평가할 경우 비참하게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21 14:31:0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립토 플레이어(가상자산 참여자)'로 뛰어들면서 가상자산 시장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취임 전 선보인 밈코인(인터넷유행 코인) '오피셜트럼프(TRUMP)'가 시가총액 120억달러(약 17조원)에 육박하는 등 단기간 대규모 자금이 쏠려서다. 밈코인은 투기적 성향의 가상자산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아 친가상자산 정책과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이해상충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계열사가 유통량 80% 보유 20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피셜트럼프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 발행 당시 7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오피셜트럼프는 8배 이상 급등했다. 시가총액 역시 115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전체 가상자산 가운데 18위까지 진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난 17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트럼프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TRUMP'를 획득하십시오"라며 오피셜트럼프 출시를 알렸다. 이에 트럼프 인수위 측은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오피셜트럼프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럼프그룹 계열사인 CIC 디지털 등이 전체 유통량의 80%를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일가는 자체 대체불가토큰(NFT) 출시는 물론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에도 직접 관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참여하고 있는 WLFI 토큰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은 이날 테더(USDT)를 활용, WLFI 10억개를 매입했다. ■친가상자산 정책과 가족사업하지만 트럼프 일가가 NFT와 디파이 프로젝트에 이어 자체 밈코인까지 출시, 자금을 모으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크립토 대통령'을 자임한 트럼프가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등 친가상자산 정책을 실시하는 동시에 '크립토 플레이어'로 가족사업까지 하는 것은 향후 이해상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까지 자체 밈코인 '멜라니아($MELANIA)'를 출시하면서 논란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인 메사리의 창립자 라이언 셀키스는 공식 SNS를 통해 멜라니아 트럼프의 밈코인 발행을 추진한 팀을 비판했다. 이 가운데 오피셜트럼프가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크로스앵글에 따르면 알렉산드라 안드호브 오클랜드대 법학 교수는 포브스 기고를 통해 오피셜트럼프가 '하위 테스트'에 따라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46년 미국 대법원 판례에서 비롯된 하위 테스트는 투자자산을 증권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증권성 판단은 △돈이 투자되고 △해당 돈이 공동사업에 쓰이고 △투자에 따른 이익 등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그 이익은 타인의 노력으로 발생할 경우 증권에 해당한다. 안드호브 교수는 오피셜트럼프가 법정화폐나 다른 가상자산으로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금전적 투자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계열사가 오피셜트럼프의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급량이 2억개에서 10억개로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에 투자자 자금이 프로젝트 성과와 연관된 공동사업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안드호브 교수는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상자산 규제 방식이 변할 가능성이 있지만 기존 증권법은 여전히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만9000달러 선을 돌파,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트럼프 취임으로 미국은 물론 주요 국가에서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1-20 18:25:1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립토 플레이어(가상자산 참여자)'로 뛰어들면서 가상자산 시장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취임 전 선보인 밈코인(인터넷유행 코인) '오피셜트럼프(TRUMP)'가 시가총액 120억달러(약 17조원)에 육박하는 등 단기간 대규모 자금이 쏠려서다. 밈코인은 투기적 성향의 가상자산이라는 우려가 적지않아 친 가상자산 정책과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이해상충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그룹 계열사가 유통량 80% 보유 20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피셜트럼프는 이날 18시 기준 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 발행 당시 7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오피셜트럼프는 8배 이상 급등했다. 시가총액 역시 115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전체 가상자산 가운데 18위까지 진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측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럼프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TRUMP'를 획득하십시오"라며 오피셜트럼프 출시를 알렸다. 이에 트럼프 인수위 측은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오피셜트럼프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럼프 그룹 계열사인 CIC 디지털 등이 전체 유통량의 80%를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일가는 자체 대체불가능토큰(NFT) 출시는 물론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에도 직접 관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두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참여하고 있는 WLFI 토큰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은 이날 테더(USDT)를 활용해 WLFI 10억 개를 매입했다. ■친 가상자산 정책과 가족사업 '이해상충' 하지만 트럼프 일가가 NFT와 디파이 프로젝트에 이어 자체 밈코인까지 출시, 자금을 모으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크립토 대통령'을 자임한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등 친 가상자산 정책을 실시하는 동시에 '크립토 플레이어'로서 가족사업까지 하는 것은 향후 이해상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까지 자체 밈코인 '멜라니아($MELANIA)'를 출시하면서 논란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인 메사리의 창립자 라이언 셀키스는 공식 SNS를 통해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의 밈코인 발행을 추진한 팀을 비판했다. 이 가운데 오피셜트럼프가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크로스앵글에 따르면 알렉산드라 안드호브 오클랜드 법학 교수는 포브스 기고를 통해 오피셜트럼프가 '하위 테스트'에 따라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46년 미국 대법원 판례에서 비롯된 하위 테스트는 투자자산을 증권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증권성 판단은 △돈이 투자되고 △해당 돈이 공동 사업에 쓰이고 △투자에 따른 이익 등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그 이익은 타인 노력으로 발생될 경우에 증권에 해당한다. 안드호브 교수는 오피셜트럼프가 법정화폐나 다른 가상자산으로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금전적 투자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계열사가 오피셜트럼프의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급량이 2억개에서 10억개로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에 투자자 자금이 프로젝트 성과와 연관된 공동사업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안드호브 교수는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상자산 규제 방식이 변할 가능성이 있지만 기존 증권법은 여전히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만9000달러선을 돌파,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트럼프 취임으로 미국은 물론 주요 국가에서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1-20 15:42:18[파이낸셜뉴스] 트럼프 공식 취임을 앞두고 발행된 트럼프 밈코인(유행성 코인) ‘공식 트럼프’($트럼프)이 폭등했다. 이에 트럼프 코인의 생태계 기반이 된 솔라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공식 멜라니아($MELANIA)’를 출시하는 등 광풍이 불고 있다. 20일 오전 7시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트럼프 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3% 폭등한 53.6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코인은 전일에는 약 900% 폭등한 44달러를 기록했었다. 솔라나 역시 같은 시각 24시간 전보다 9.41% 폭등한 27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솔라나는 275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으며, 이날 솔라나의 거래량은 260억달러로 급증해 시총 5위로 올라섰다. 트럼프 코인은 트럼프 공식 취임을 앞두고 지난 17일 발행됐으며, 발행 하루 만에 시총 100억 달러를 돌파, 밈코인 중 시총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창립한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나의 새로운 공식 트럼프 밈이 여기 있습니다! 승리를 축하할 때입니다!"라고 밝히며 트럼프 코인의 공식 발행을 알렸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 코인은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의 계열사와 새로 설립된 회사인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가 공동으로 발행한 것이다. 발행사는 약 2억 개가 발행됐으며, 향후 3년 동안 추가로 8억 개가 더 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코인이 폭등하자 같은 날 오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자신의 X 계정에 "공식 멜라니아 밈(Official Melania Meme)이 출시됐다. 여러분은 '$MELANIA'를 지금 살 수 있다"며 해당 코인의 홈페이지를 링크해 게시하기도 했다. 이 코인은 거래 시작과 함께 매수자들이 몰려들면서 1개당 가격이 금세 8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코인 가격의 급등을 전하는 기사에서 "트럼프 가족의 새로운 벤처(코인)사업은 하룻밤 사이에 엄청난 이익을 창출하는 현상이 됐지만, 날로 거세지는 비판과 윤리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20 11:14:3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을 앞두고 출시한 밈(meme) 코인의 시가총액이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밈 코인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발생하는 밈과 농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지는 가상자산으로, 도지코인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출시한 밈 코인 $Trump은 출시 하루 만인 18일(현지시간) 시가총액 55억 달러(약 8조272억5000만원)에 도달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을 통해 밈코인을 공개하며 "나의 새로운 공식 트럼프 밈이 여기 있다.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을 축하할 시간이다. 승리"라고 홍보했다. BBC방송은 "$TRUMP의 공급량은 트럼프가 소유한 NFT 기업 CIC디지털이 80%를 보유 중"이라며 "현재 시장 가격기준으로 CIC 디지털의 보유 자산은 약 200억 달러에 달하며 트럼프가 이 벤처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매체들은 향후 3년 동안 8억 개가 추가로 발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을 며칠 앞두고 자신의 코인을 출시하면서 일각에선 이해충돌 가능성 등을 두고 윤리적 논란을 제기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부패의 상징"이라며 "트럼프 밈코인은 시장에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금융전문가 피터 시프는 "비트코인이 50억 달러 시가총액을 달성하는 데 4년이 걸렸다면 트럼프 밈코인은 불과 하루 만에 이를 이뤘다"고 꼬집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19 10: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