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역 인근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개인승합차로 불법 운송하며 수백만원을 챙긴 5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승합차 기사 A씨(50대)와 B씨(50대)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부산역 인근에서 관광객들을 승합차에 태워 20차례에 걸쳐 500여만 원을 받고 불법 유상운송한 혐의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돈을 받고 손님을 태우려면 사업자 등록과 관할 지자체 허가가 필요하다. 반면 이들은 허가 없이 자가 승합차를 관광 투어용으로 불법 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외국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호객하며 관광택시보다 더 많은 '바가지요금'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거래 순간을 검거해야 하는 불법 운송은 적발이 어렵다"며 "수 년째 이어지고 있는 부산역 앞 불법 운송을 근절하기 위해 적극 신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5-16 12:53:35[파이낸셜뉴스] 터무니 없는 음식값으로 비판을 받았던 남원 춘향제가 올해는 바가지 축제라는 오명을 벗었다. 1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남원 춘향제에는 음식점 앞마다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인기가 많은 닭 바비큐는 한마리에 1만5000원에 판매 중이다. 또 닭꼬치는 3500원, 국밥은 6000원, 국수는 한그릇에 4000원이다. 지난해 남원 춘향제에선 부실한 돼지고기 바비큐가 4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는 4만원 바비큐, 1만8000원짜리 파전이 사라졌다. 이번 축제에는 총 32개 먹거리 부스가 유치, 자릿세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원시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게 컨설팅을 받아 음식값을 올리는 상점 임대료를 없애고 지역특산물로 요리를 개발했다. 1만8000원에 팔았던 전은 6분의 1 가격인 3000원까지 값을 낮췄다. 남원시는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도 운영, 바가지 축제 오명 씻기에 적극 나섰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3 07:45:52[파이낸셜뉴스] "한복대여점에서 대여할 옷을 입어보던 중 한복이 맞지 않아 사이즈를 몇 번 바꾸자 직원이 뚱뚱하다고 한국어로 말해 기분이 상했습니다."(영국 관광객)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겪는 불편 사항 1위는 '쇼핑 관련'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2023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르면 작년 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불편 사항은 902건으로 전년보다 213% 늘어났다. 이는 홈페이지, 이메일, 전화 등으로 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관광불편신고 사항을 분석한 것이다. 관광공사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2022년 신고 접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작년 엔데믹(endemic·풍토병화) 전환을 맞으며 관광산업이 회복함에 따라 불편 사항 신고접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902건 중 내국인이 접수한 불편은 94건으로 10.4%였고 외국인이 접수한 불편 사항은 808건으로 89.6%를 차지했다. 쇼핑 관련 불편사항 23.8%…택시·숙박 뒤이어 유형별로 살펴보면 쇼핑 관련이 215건으로 전체의 23.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뒤이어 택시(170건·18.8%), 숙박(142건·15.7%) 등 순이었다. 쇼핑과 관련된 불편은 가격 시비가 2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가세 환급이 24.7%, 환불 및 제품 교환요청이 13.0%였다. 두번째로 많은 택시 관련 신고 중에서 '부당요금 징수 및 미터기 사용 거부'를 경험했다는 비율이 6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운전사 불친절(14.1%), 난폭운전 및 우회 운전(7.1%)이 꼽혔다. 숙박 관련 신고 중에는 시설이나 위생관리가 불량하다는 비율이 31.7%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 서비스 불량(25.4%), 예약취소 및 위약금(19.7%), 예약조건 불이행 및 허위광고(5.6%)가 불편 사항으로 꼽혔다. 쇼핑 불편 신고와 택시 불편 신고는 외국인 신고 건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숙박 관련 신고는 내국인 신고가 44.7%에 달해 내국인 불편 유형 중 1위를 차지했다. 관광 불편 신고 발생지를 보면 서울이 54.8%로 절반이 넘고 부산(13.4%), 인천(12.1%), 제주(4.9%) 등으로 뒤를 이었다. 문체부·관광공사 점검 강화…"민관 함께 노력해야"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이런 관광객 관광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는 등 각종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를 돌며 수용 태세를 점검하고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에 더해 국민 100명이 참여하는 '관광서비스 상생 지원단'을 통해 오는 6∼10월 4차례에 걸쳐 관광 서비스 수용 태세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회복되면서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외에 지방으로도 관광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며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민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7 09:05:07[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바가지 요금 성지’로 불린 남원춘향제를 찾았다. 2일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는 ‘남원춘향제-바가지 요금의 성지, 그곳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축제의 문제는 분양하듯 세를 받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비싼 자릿세를 언급했다. 이어 “여러 단계를 거치고 한철 장사니 축제 음식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들어가는 축제는 절대 자릿세 없다. 축제를 통해서 지역을 홍보하고 지역에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즐거움을 주자는 게 모토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매년 5월 열리는 남원춘향제는 지난해 터무니 없이 비싼 음식값으로 홍역을 치렀다. 4만원짜리 통돼지 바비큐를 비롯해 1만8000원 해물파전, 2만5000원 곱창볶음 등의 양이 매우 부실해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었다. 백 대표는 축제에 선발된 참가자들을 만나 “경쟁력 있든 없든 어떻게든 잡을 것”이라며 “남원 춘향제가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 성공해서 다른 지역들도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오는 10일부터 7일간 남원 광한루원 일대에서 제94회 춘향제를 연다. 올해 잔치의 주제는 ‘춘향, Color愛(애) 반하다’다. 남원시는 춘향제의 안전하고 합리적인 먹거리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백 대표와 협업키로 했다. 막걸리 축제를 비롯한 전통음식 테마의 ‘춘향 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춘향제 기간 각 먹거리 존에 키오스크를 활용해 투명한 먹거리 시스템도 강화한다. 바가지 요금 신고센터를 운영, 민원 사전 예방과 현장 점검에 나선다. 바가지 요금을 받았다가 적발되면 즉시 퇴거 조치하고 행정처분과 형사고발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3 10:58:41[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수원시 한 식당에서 4만원어치 닭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가 충격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닭갈비 2인분 얼마로 보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물가가 올랐다고 하지만 이 가격이 맞나 싶어서 의견 여쭤본다"며 사진을 공유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파, 양배추, 양파, 깻잎, 고구마 등 각종 야채에 빨갛게 양념된 닭갈비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 담겼다. 2인분이라고 하기엔 누가 봐도 적은 양. 이에 A씨는 "부가세 포함해 4만원을 결제했다"며 "사장님 속상하실까 봐 같은 자영업자라 말도 못 하고 꾹 참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희가) 채식주의자 같아 보였나 보다. 2번은 못 갈 집이다"라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맛보기인가요?" "닭갈비가 아니라 야채볶음인 줄" "아무리 그래도 기본 먹을 양은 줘야지 양심 무엇" "심하긴 하네요" "야챗값이 비싸면 좀 줄이고 고기는 원래 양대로 줘야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음식점의 바가지 행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제주도 횟집에서 바가지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해당 횟집이 고등어회 20점을 3만원에 팔았다는 것.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또 최근 봄 축제 시즌을 맞아 전국에서 열린 벚꽃축제 등에서 바가지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해 바가지 상술 사례가 잇따라 알려지자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하반기부터 강도 높은 대책이 실행에 들어갔지만 올해도 바가지 논란은 반복되는 양상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8 06:38:59【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지역축제장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시군과 합동 단속반을 편성,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시군 공무원, 지역 상인회 등으로 구성된 21개 단속반, 100여명을 투입해 축제장 내에서 게시된 내용과 다르게 음식값을 받는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할 계획이다. 단속에 적발된 업소에 대해서는 축제장 입점 영구 제한, 예치된 보증금 반환 제한 등 강력하게 제재하기로 했다. 특히 외지에서 들어온 소위 ‘야시장 업체’가 이미 지출한 입점료와 체재비 등의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바가지요금을 책정하고 있다고 판단, 이들 업체의 입점을 최소화하고 지역업체 입점을 통해 우수한 먹거리를 착한가격에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외부업체의 경우 착한가격 업소를 대상으로 입점 수수료를 감면하는 한편, 불공정거래행위 업소에는 입점 보증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돌려주지 않고 향후 강원도 축제장 내 입점을 영구 제한하기로 했다. 또한 축제장에서 제공되는 음식의 메뉴 사진과 가격, 중량, 수량이 표기된 먹거리 가격표를 시군 및 지역축제 위원회 홈페이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구석구석 홈페이지 등에 게재하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축제장에서 발생하는 바가지요금은 지역 주민들이 공들여 만든 축제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4-14 10:53:55[파이낸셜뉴스] '바가지 요금'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이 유튜브 촬영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래포구 근황'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첨부된 사진을 보면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입구에 촬영 제한을 안내하는 입간판이 세워진 모습이 찍혀있다. 입간판엔 '유튜브 촬영, 방송 촬영은 사무실을 경유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쓰였고 하단에는 '악의적, 고의적 편집으로 시장에 손해를 끼칠 경우 민·형사 책임 및 추후 촬영금지'라는 문구가 있다. 글을 쓴 A씨는 "소래포구에는 전통어시장, 종합어시장, 난전 시장이 있다"며 "여긴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이라며 "방문객 그리고 소래포구를 드나드는 유튜버들도 앞으로 주의하라"고 전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법으로 처벌받는다는 건가" "개선할 의지가 전혀 안 보인다" "떳떳하지 못하니까 그런 것 아니냐" 등의 댓글을 달며 실망감을 보였다. 앞서 소래포구 어시장은 대게 2마리를 37만원 이상으로 안내하거나, 1kg당 4만원인 광어 가격을 5만원에 부르는 상인의 모습이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바가지 요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달 18~29일 '무료 회 제공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상인회 측은 당시 행사를 열며 "최근 불미스러운 영상과 사건으로 인해 소래포구가 고객님께 외면받고 있다"며 "사실 상인 대다수는 선량하고 순박한 사람들"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8 21:19:53[파이낸셜뉴스] 지난해부터 바가지요금으로 잇따라 논란이 있었던 광장시장에서 새로운 수법으로 여전히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순대 사기 치다 욕 처먹은 광장시장 근황'이란 제목으로 유튜브 채널 '맛집남자'의 한 영상을 갈무리한 글이 올라왔다. '해외까지 소문남ㅋㅋ'이란 제목으로 지난달 10일 게재된 영상에는 맛집남자가 외국인 친구와 광장시장을 방문해 순대와 만두를 주문해 먹는 모습이 담겼다. 맛집남자는 "광장시장 신종 사기로 외국인들이 엄청 당하고 있다"며 "내 외국인 친구가 광장시장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확실히 '떡볶퀸' 님 영상 이후로 상인들도 소비자들도 조심하는 분위기더라"며 "조금 안심하면서 사람 좋아 보이는 이모가 호객하는 가게로 따라가 앉았다"고 했다. 맛집남자는 외국인 친구와 영어로 대화하고 있었고, 메뉴를 본 친구는 직접 영어로 음식을 주문했다. 맛집남자는 "이모가 슥 한 번 보더니 한국인 아닌 것 같으니 고기만두를 김치만두와 섞어주더라. 순대는 정상적으로 줬지만 분명히 고기만두를 시켰는데 '믹스! 믹스!' 이러면서 김치만두를 섞어줬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그는 "일반(단일 메뉴)은 5000 원, 섞어는 1만 원 받더라"며 "눈앞에서 그러는 게 참 어이가 없었다. 친구도 내 굳은 표정에 무슨 상황인지 알아차리고 어이없어했다. 부끄러워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씁쓸한 심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옆에 동남아 관광객한테는 '믹스 믹스' 하면서 두 배로 더 받더라. 더 충격적인 건 '믹스 만두'는 메뉴판에 없는 메뉴란 거다. 역시 사람은 절대 안 변하는 것 같다"며 혀를 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광장시장은 안 가야 한다. 우리나라의 수치다", "저기 상인들도 대단하다. 그렇게 사기 치고 바가지 씌운다고 뉴스에 많이 나왔는데 얼굴에 철판 깔고 끝까지 이러네", "정신 못 차리네, 외국인들도 다 알아서 안 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앞서 지난 2월 유튜버 '떡볶퀸'은 광장시장의 한 가게가 '메뉴 바꿔치기' 수법으로 1인분 6000 원짜리 순대를 1만 원에 파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떡볶퀸은 해당 가게에 2년 만에 다시 방문해 상인이 여전히 똑같은 방법으로 사기 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누리꾼들에게 '메뉴 바꿔치기' 수법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광장시장 상인들은 지난해 12월 바가지 가격 논란으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결의대회를 열고 강도 높은 자정 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상인들의 '꼼수' 판매로 인해 실질적인 개선은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8 05:54:05"1만원짜리 닭강정이라고 보기엔 너무 부실했어요". "여기서 가성비 따질 상황은 아닌거 같아요."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은 만개한 벚꽃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날 한강공원에는 떡볶이, 닭강정, 닭꼬치 등 먹거리나 각종 에이드, 슬러시 등 음료를 파는 노점상 수십곳이 줄지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불법 노점상 앞에 긴 줄을 섰다. 노점상들이 자전거 도로를 일부 점령하는 바람에 자전거를 탄 사람들은 수시로 곡예운전을 했다. 여의도 불법 노점상 역시 바가지 음식값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었다. 기자가 노점상들을 다녀본 결과 500㎖ 생수 2000원, 닭꼬치 5000원, 탕후루 5000원 등 일반 음식값보다 최소 30% 가량 비쌌다. 꼬치어묵 2개를 1만원에 판매했다고 알려진 진해 군항제를 시작으로 경주의 1만5000원짜리 닭강정, 1만원짜리 여의도 제육덮밥 등이 공분을 산 바 있다. 1만원짜리 닭강정을 구매한 30대 A씨는 "다른 음식들은 더 돈이 아까워서 그나마 고른 게 이거인데 만원짜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실하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닭강정을 산 20대 이모씨는 "이런 데서 가성비를 따질 수는 없을 것 같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수준의 바가지가 아니라면 감수하는 게 마음 편하다"고 했다. 서울특별시 미래한강본부(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모두 허가 없이 자리잡은 '불법 노점상'이다. 한강공원은 야시장 등 행사가 진행될 때만 노점상이 허가 받아 영업할 수 있다. 서울시가 '벚꽃 축제' 등의 행사를 하지 않으므로 곳곳에 설치된 이동형 가게들은 모두 불법이다. 미래한강본부 센터는 과태료만 부과할 수 있다고 한다. '여의도 한강공원 내 불법 노점상을 이용하지 맙시다'라는 현수막도 걸려있지만 나들이객들 중에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여자친구와 나들이 나와 닭꼬치 등을 사먹은 30대 김모씨는 "보는 앞에서 조리하는 노점상 특성상 매연, 미세먼지, 햇볕에 식재료가 노출되는 것 자체가 비위생적인 것 같다. 환경 자체가 허가받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일시적으로 장사하러 나온 사람들이라 불법이라도 어느정도는 이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점상이 한강공원 내 자전거 전용도로 100m 가량을 점령하면서 음식을 사려는 시민들과 자전거 탑승자가 뒤섞여 위험한 상황도 이어졌다. 자전거를 타러 나온 40대 장모씨는 "보행자를 고려해서 자전거를 타야 하지만 노점상 때문에 사람이 너무 많이 지나다녀서 사고가 날까봐 아찔하다. 구청에서 단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07 19:32:57[파이낸셜뉴스]"1만원짜리 닭강정이라고 보기엔 너무 부실했어요". "여기서 가성비 따질 상황은 아닌거 같아요."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은 만개한 벚꽃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날 한강공원에는 떡볶이, 닭강정, 닭꼬치 등 먹거리나 각종 에이드, 슬러시 등 음료를 파는 노점상 수십곳이 줄지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불법 노점상 앞에 긴 줄을 섰다. 노점상들이 자전거 도로를 일부 점령하는 바람에 자전거를 탄 사람들은 수시로 곡예운전을 했다. 여의도 불법 노점상 역시 바가지 음식값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었다. 기자가 노점상들을 다녀본 결과 500㎖ 생수 2000원, 닭꼬치 5000원, 탕후루 5000원 등 일반 음식값보다 최소 30% 가량 비쌌다. 꼬치어묵 2개를 1만원에 판매했다고 알려진 진해 군항제를 시작으로 경주의 1만5000원짜리 닭강정, 1만원짜리 여의도 제육덮밥 등이 공분을 산 바 있다. 1만원짜리 닭강정을 구매한 30대 A씨는 "다른 음식들은 더 돈이 아까워서 그나마 고른 게 이거인데 만원짜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실하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닭강정을 산 20대 이모씨는 "이런 데서 가성비를 따질 수는 없을 것 같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수준의 바가지가 아니라면 감수하는 게 마음 편하다"고 했다. 서울특별시 미래한강본부(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모두 허가 없이 자리잡은 '불법 노점상'이다. 한강공원은 야시장 등 행사가 진행될 때만 노점상이 허가 받아 영업할 수 있다. 서울시가 '벚꽃 축제' 등의 행사를 하지 않으므로 곳곳에 설치된 이동형 가게들은 모두 불법이다. 미래한강본부 센터는 과태료만 부과할 수 있다고 한다. '여의도 한강공원 내 불법 노점상을 이용하지 맙시다'라는 현수막도 걸려있지만 나들이객들 중에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여자친구와 나들이 나와 닭꼬치 등을 사먹은 30대 김모씨는 "보는 앞에서 조리하는 노점상 특성상 매연, 미세먼지, 햇볕에 식재료가 노출되는 것 자체가 비위생적인 것 같다. 환경 자체가 허가받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일시적으로 장사하러 나온 사람들이라 불법이라도 어느정도는 이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점상이 한강공원 내 자전거 전용도로 100m 가량을 점령하면서 음식을 사려는 시민들과 자전거 탑승자가 뒤섞여 위험한 상황도 이어졌다. 자전거를 타러 나온 40대 장모씨는 "보행자를 고려해서 자전거를 타야 하지만 노점상 때문에 사람이 너무 많이 지나다녀서 사고가 날까봐 아찔하다. 구청에서 단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07 14:3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