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바가지 논란'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 무게를 속인 저울이 대거 발견됐다. 18일 인천 남동구는 지난 3월부터 매주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현장점검을 벌여 과태료 부과와 개선명령 등 총 150건의 행정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먼저 수산물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업소 17곳에 각각 과태료 5만∼9만원을 부과받았다. 또 실제 무게와 다른 무게가 표시되는 접시 형태의 저울(계량기) 61개에 대해서는 개선 명령이 내려졌다. 또 업소 3곳은 1년에 한 번씩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가 16만∼2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구는 원산지 거짓 표시 사례와 조리장 청결 위반 사례도 1건씩 적발, 이들 업소는 각각 시정조치와 과태료 25만원 처분을 받았다. 더불어 어시장 인근에서 음식물을 파는 불법 노점상 1곳을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했다. 남동구는 지난 3월 어시장 일부 업소의 바가지요금이나 호객행위 사실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알려지자, 이미지 개선을 위해 관련 부서 합동으로 집중 점검에 나섰다. 관련 영상에는 어시장 업소들이 정확한 무게를 알려주지 않고 대게 2마리 가격을 37만8000원으로 부르거나, 일방적으로 수산물 구매를 강요하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소래포구 어시장과 남동구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본격적인 꽃게 철과 축제를 맞아 많은 손님이 소래포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인들의 적극적인 자정 노력으로 소래포구 어시장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9 07:38:22[파이낸셜뉴스] 부산 자갈치 신동아시장에서 연어와 밀치회 두 팩을 10만원에 판매한 상인이 바가지 논란에 휩싸이자 "충분히 많이 줬다"고 주장했다. 해명 나선 사장 "회 세 겹이다.. 냉동 아니고 숙성이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자갈치 신동아시장에서 바가지를 당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당초 A 씨는 자갈치시장에서 '냉동' 연어회와 이름 모를 회 두 팩을 10만원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후 "구매한 곳에서 자릿값을 내고 먹고 가라고 했지만, 제가 주차한 건물 2층에서 먹겠다고 하니 스티로폼 팩에 포장해 줬다"며 "자갈치시장은 처음이라 같은 건물인 줄 알았는데 제가 회를 구매한 곳은 신동아시장이었다"고 정정했다. 동시에 "확인해 보니 하나는 밀치회였다. 연어회 5만원어치, 밀치회 5만원어치를 구매했다. 전 바가지를 당했다고 느꼈는데, 신동아시장에서는 원래 이 정도 양을 주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일자, 횟집 사장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A씨가) '연어 5만원어치, 밀치 5만원어치만 주세요'라고 하길래 연어랑 밀치 가득 담아 줬다. 포장해 간다고 해서 많이 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진을 위에서 찍었는데 (잘 보면) 회가 세 겹이다. 세 겹이면 한 접시 가득 나온다. 착착 쌓아서 넣었기 때문에 도시락에 담은 걸 접시에 옮기면 한 접시 나온다"며 "보통 한 도시락에 6만원에 파는데 5만원어치를 달라길래 맞춰서 줬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5만원이면 몇 g이냐, 기준이 있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기준은 없다. 메뉴판에도 몇 g이라고 적혀있지 않다"면서도, 재차 많이 줬다고 강조했다. 냉동 연어에 대해서는 "여름엔 그냥 놔두면 상해서 영하 2도 정도 되는 냉장고에 넣어둔다. 약간 얼 수 있지만 숙성돼서 더 맛있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노량진 상인 "밀치 5만원이면 2배 더 줘야.. 영하2도면 그냥 냉동회"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회장은 "밀치회 5만원어치면 사진보다 2배 정도 양을 더 줘야 한다"며 "연어회 숙성은 보통 일식집에서 하는데 영하 2도에서 하는 건 처음 본다. 그건 숙성 회가 아니라 냉동회"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래서 시장에 안 가는 거야" "냉동회...양심없는 사람들 때문에 시장상권 다 죽는다" "마트 영업 마감 전에 가도 저것 보다는 많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7 10:30:22[파이낸셜뉴스] 전통시장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바가지'를 크게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완전 바가지 맞은 것 같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A씨는 "부산 여행 마지막 날 자갈치시장에 회를 먹으러 갔는데 저 두 개가 10만원이었다"라며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냉동 연어와 잿방어가 각각 10점 남짓 일회용 접시에 담겨 있었다. 냉동 연어는 얼음이 채 녹지 않아 얼음 조각도 보였다. A씨는 "어느 정도 바가지는 예상하고 갔지만, 받는 순간 '너무 크게 당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어 소(小)짜 5만원인데 냉동이었다. 다른 하나는 지금 제철이라는 생선이라는데 방어 비슷한 거라고 했다. 이것도 소짜 5만원"이라고 적었다. 이어 "1층에서 회 사고 2층 회 먹는 아무 식당에 들어갔다"며 "너무 이상해서 식당 사장님한테 '원래 이 가격에 이 정도 회가 나오는 것이 맞냐'고 묻자, 사장님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잘 모르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분 좋은 여행이었는데 마지막에 화가 난다. 그래도 2층 식당 매운탕은 맛있었다"며 "자갈치시장 절대 가지 말라길래 안 가려고 했는데 가족들이 가자고 해서 이렇게 당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제 영수증도 첨부했다. 지난 22일 오후에 결제한 내역으로 10만원이 찍혀 있지만 거래 품목 등은 적혀 있지 않았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자갈치시장 가지 말라고 해도 왜 굳이 가서 사기당하나" "부산 토박이들은 절대 안 간다" "(바가지 논란) 인천 소래포구 못지않다" "정직하게 장사하는 상인들이 피해 볼 수도 있으니 상호를 공개하라"등 댓글을 남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5 07:58:57[파이낸셜뉴스] 지역축제의 바가지 상술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강원도 춘천시에서 열린 막국수닭갈비축제가 논란이 됐다. 지난 23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해당 축제의 향토음식관 4곳 중 3곳이 음식 중량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량을 표시한 곳 역시 통돼지 바비큐 500g을 4만원에 판매해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다. 춘천시는 축제가 진행되는 지난 18~23일 동안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 춘천시 자생 단체가 바가지요금 단속반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외부 상인들이 중량 표시제를 어기거나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음식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의 바가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지름 10cm인 감자전을 3장에 25000원, 또 야채와 고기가 부실한 닭갈비는 2인분에 28000원에 판매해 논란이 됐다. 가격뿐만 아니라 시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른 폭염에 쉼터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 주말인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비에 축제장 내 자갈이 파여 관광객이 한때 불편을 겪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4 14:33:25[파이낸셜뉴스] "외국인들이야 비싸게 팔아도 그런가보다 하겠죠. 그게 언제까지 통할까요." 50대 최모씨가 기자에게 말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포장마차 골목에서 기자와 행인이 나눈 대화다. 손님들의 반응이 유사하다. 한국인들은 비싸다고 하고, 가격 정보가 부족한 외국인들은 비싼 가격을 감수하며 광장시장 자체를 관광 경험으로 즐기고 있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야외 활동과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바가지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서울의 주요 관광지이자 전통시장인 광장시장은 지난해 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작된 '바가지' 논란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자 한국인의 방문이 크게 줄어든 분위기였다. 현재의 분위기가 지속되면 외국인 관광객마저도 발길을 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달라진 게 없는 '가격'광장시장은 지난해 말 한 유튜버가 포장마차 골목의 전집에서 바가지를 당했다는 영상이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1만5000원짜리 모둠전을 시켰는데 그릇 위에 나온 전은 10개를 조금 넘긴 양이었다. 불친절했던 상인 태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논란 이후 상인회 등은 메뉴판 가격 옆에 중량·수량을 표기하는 '정량 표시제'를 도입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도 시민들은 아직 마음을 돌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여전히 비싼 가격 때문이었다. 광장시장의 찹쌀순대는 1인분에 8000원, 모둠전이 1인분에 1만5000원 등이었다. 경동시장과 남성시장, 통인시장 등 서울의 다른 유명 전통시장의 순대 1인분 가격이 4000~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 차이가 크다. 광장시장의 음식이 양이 많을 수는 있겠으나 가격 자치가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포장마차 골목 인근을 지나가던 한 50대 최모씨는 "광장시장 포장마차 골목은 외국인만 가지 한국인은 안 간다"라며 "음식의 양과 질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싼데 누가 사 먹겠나"고 혀를 찼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김모씨(30)는 "위생적이지도 않고 불편하지만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는 싼 가격 때문"이라며 "성인 남성 두명이 광장시장에서 술 없이 주전부리만 해도 3만원은 줘야 한다. 광장시장에 발길을 끊은 지 오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발길도 끊길라최근 광장시장 상인 중 일부가 '믹스'라는 수법을 써 또 한번 논란이 된 바 있다. 믹스는 일종의 메뉴 바꿔치기다. 예컨대 손님이 8000원짜리 찹쌀순대를 주문자면 상인이 "모둠으로 섞어줄게요"라고 말한 뒤 1만원짜리 순대고기모둠을 제공한다. 만두도 외국인이 고기만두 1인분을 주문하면 상인이 "믹스(mix·섞어)"라고 말한 후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섞어서 제공한다. 가격은 1인분이 아닌 2인분 가격을 받았다. 이런 수법에 대해 광장시장 상인들마저도 시장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광장시장에서 10년 넘게 분식 장사를 해오고 있다는 A씨는 "일부 상인들이 '메뉴 바꿔치기' 등을 했지만, 우리는 그런 거 안 한다"라고 했다. 관련해 조병옥 종로광장전통시장총연합회 이사도 "상인회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서울시와 함께 '메뉴 바꿔치기'와 같은 행동을 근절하기 위해 특별 단속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인과 외국인들 사이에서 가격 논란은 여전했다. 호주에서 온 세라씨(70)는 "이곳 포장마차 물가가 서울의 다른 지역보다 좀 더 비싼 것 같다"면서 "상인들이 나를 외국인이라고 해서 속인 것 같지는 않는데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40대 박모씨도 "여행지에서 바가지를 당하면 당시에는 어쩔 수 없이 먹고 넘어가지만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사라진다"며 "광장시장을 찾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다. 이러면 시장의 인기는 떨어지기 마련이다"고 봤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06 09:55:03[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수원시 한 식당에서 4만원어치 닭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가 충격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닭갈비 2인분 얼마로 보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물가가 올랐다고 하지만 이 가격이 맞나 싶어서 의견 여쭤본다"며 사진을 공유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파, 양배추, 양파, 깻잎, 고구마 등 각종 야채에 빨갛게 양념된 닭갈비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 담겼다. 2인분이라고 하기엔 누가 봐도 적은 양. 이에 A씨는 "부가세 포함해 4만원을 결제했다"며 "사장님 속상하실까 봐 같은 자영업자라 말도 못 하고 꾹 참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희가) 채식주의자 같아 보였나 보다. 2번은 못 갈 집이다"라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맛보기인가요?" "닭갈비가 아니라 야채볶음인 줄" "아무리 그래도 기본 먹을 양은 줘야지 양심 무엇" "심하긴 하네요" "야챗값이 비싸면 좀 줄이고 고기는 원래 양대로 줘야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음식점의 바가지 행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제주도 횟집에서 바가지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해당 횟집이 고등어회 20점을 3만원에 팔았다는 것.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또 최근 봄 축제 시즌을 맞아 전국에서 열린 벚꽃축제 등에서 바가지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해 바가지 상술 사례가 잇따라 알려지자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하반기부터 강도 높은 대책이 실행에 들어갔지만 올해도 바가지 논란은 반복되는 양상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8 06:38:59[파이낸셜뉴스] '바가지 요금'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이 유튜브 촬영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래포구 근황'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첨부된 사진을 보면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입구에 촬영 제한을 안내하는 입간판이 세워진 모습이 찍혀있다. 입간판엔 '유튜브 촬영, 방송 촬영은 사무실을 경유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쓰였고 하단에는 '악의적, 고의적 편집으로 시장에 손해를 끼칠 경우 민·형사 책임 및 추후 촬영금지'라는 문구가 있다. 글을 쓴 A씨는 "소래포구에는 전통어시장, 종합어시장, 난전 시장이 있다"며 "여긴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이라며 "방문객 그리고 소래포구를 드나드는 유튜버들도 앞으로 주의하라"고 전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법으로 처벌받는다는 건가" "개선할 의지가 전혀 안 보인다" "떳떳하지 못하니까 그런 것 아니냐" 등의 댓글을 달며 실망감을 보였다. 앞서 소래포구 어시장은 대게 2마리를 37만원 이상으로 안내하거나, 1kg당 4만원인 광어 가격을 5만원에 부르는 상인의 모습이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바가지 요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달 18~29일 '무료 회 제공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상인회 측은 당시 행사를 열며 "최근 불미스러운 영상과 사건으로 인해 소래포구가 고객님께 외면받고 있다"며 "사실 상인 대다수는 선량하고 순박한 사람들"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8 21:19:53[파이낸셜뉴스] 지난해부터 바가지요금으로 잇따라 논란이 있었던 광장시장에서 새로운 수법으로 여전히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순대 사기 치다 욕 처먹은 광장시장 근황'이란 제목으로 유튜브 채널 '맛집남자'의 한 영상을 갈무리한 글이 올라왔다. '해외까지 소문남ㅋㅋ'이란 제목으로 지난달 10일 게재된 영상에는 맛집남자가 외국인 친구와 광장시장을 방문해 순대와 만두를 주문해 먹는 모습이 담겼다. 맛집남자는 "광장시장 신종 사기로 외국인들이 엄청 당하고 있다"며 "내 외국인 친구가 광장시장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확실히 '떡볶퀸' 님 영상 이후로 상인들도 소비자들도 조심하는 분위기더라"며 "조금 안심하면서 사람 좋아 보이는 이모가 호객하는 가게로 따라가 앉았다"고 했다. 맛집남자는 외국인 친구와 영어로 대화하고 있었고, 메뉴를 본 친구는 직접 영어로 음식을 주문했다. 맛집남자는 "이모가 슥 한 번 보더니 한국인 아닌 것 같으니 고기만두를 김치만두와 섞어주더라. 순대는 정상적으로 줬지만 분명히 고기만두를 시켰는데 '믹스! 믹스!' 이러면서 김치만두를 섞어줬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그는 "일반(단일 메뉴)은 5000 원, 섞어는 1만 원 받더라"며 "눈앞에서 그러는 게 참 어이가 없었다. 친구도 내 굳은 표정에 무슨 상황인지 알아차리고 어이없어했다. 부끄러워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씁쓸한 심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옆에 동남아 관광객한테는 '믹스 믹스' 하면서 두 배로 더 받더라. 더 충격적인 건 '믹스 만두'는 메뉴판에 없는 메뉴란 거다. 역시 사람은 절대 안 변하는 것 같다"며 혀를 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광장시장은 안 가야 한다. 우리나라의 수치다", "저기 상인들도 대단하다. 그렇게 사기 치고 바가지 씌운다고 뉴스에 많이 나왔는데 얼굴에 철판 깔고 끝까지 이러네", "정신 못 차리네, 외국인들도 다 알아서 안 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앞서 지난 2월 유튜버 '떡볶퀸'은 광장시장의 한 가게가 '메뉴 바꿔치기' 수법으로 1인분 6000 원짜리 순대를 1만 원에 파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떡볶퀸은 해당 가게에 2년 만에 다시 방문해 상인이 여전히 똑같은 방법으로 사기 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누리꾼들에게 '메뉴 바꿔치기' 수법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광장시장 상인들은 지난해 12월 바가지 가격 논란으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결의대회를 열고 강도 높은 자정 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상인들의 '꼼수' 판매로 인해 실질적인 개선은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8 05:54:05[파이낸셜뉴스] 여의도 벚꽃축제에서 판매하는 1만원짜리 제육 덮밥이 가격 대비 다소 부실한 모습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의도 벚꽃축제 푸드존에서 시킨 제육 덮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1일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에 방문했다는 글쓴이 A씨는 "벚꽃도 보고 이런저런 이벤트도 있어서 간만에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식사를 하려다 즐거운 분위기를 모두 망쳤다고 한다. A씨는 푸드존에서 1만원짜리 제육 덮밥을 주문했고 부실한 음식에 기분이 상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제육 덮밥은 고기 몇점과 반찬으로 단무지 3조각이 전부였다. A씨는 "그나마 몇 조각이라도 있던 제육은 비계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A씨는 축제 관리 측에 민원을 넣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봄꽃축제 푸드존, 그리고 민원 부스 측에 우롱당한 기분이 들어 잠이 오지 않는다며 "이번 주까지 기다렸다가 답변이 안 오면 영등포구청에 직접 민원을 넣을 예정"이라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편의점 제육 삼각김밥 더 양 많겠다", "축제 가기 전에는 밥 먹고 가는 게 낫겠어요"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2 08:12:56[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벚꽃 축제 군항제가 지난 23일 열린 가운데, 먹거리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27일 경남MBC의 보도에 따르면 군항제 먹거리 마켓에서는 꼬치어묵 2개가 1만원에 팔리고 있었다. 그러나 메뉴판에는 ‘꼬치어묵 6개 1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메뉴판과 실제 음식 수량 차이 관련 취재진이 한 가게 상인에게 “꼬치어묵 6개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메뉴판과는 다르다. 긴 꼬치에 하나 끼운 게 아니다. 우리는 비싼 어묵을 제공한다”고 답했다. 군항제 주최 측과 상인들이 합의한 금액은 어묵 6개에 1만원이었는데, 이런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또 일부 메뉴는 창원시가 정한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아예 무신고 음식점들도 있었다. 한편 창원시는 지난 25일 부터 불법 음식점과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무신고 음식점 14곳을 적발했다. 시는 “여좌천 주변에서 영업 중이던 무신고 음식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들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지난해 군항제 기간에는 21개의 무신고 음식점이 고발된 바 있다. 논란을 접한 네티즌들은 "바가지 문제 빨리 좀 해결했으면 좋겠다" "축제 제대로 즐기고 싶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8 11:2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