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줄인상이 시작된 가운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도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4일 명품업계와 뉴스1에 따르면 펜디는 오는 12일 피카부와 바게트 백 등 주요 가방 제품 가격을 약 10% 상향 조정한다. 펜디는 지난해 10월 8개월 만에 제품 가격을 6% 기습 인상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이다. 펜디의 대표 제품인 피카부 미니 셀러리아 백은 현재 625만원으로 이 제품은 배우 송혜교가 착용해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피카부 아이씨유 스몰 제품은 636만원, 미디엄 제품은 673만원이지만 가격이 인상되면 일부 제품은 7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가 1997년 처음 선보인 바게트 백은 현재 445만원이며, 바게트 백 미니는 318만원이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바게트 백은 40만원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25년 설립된 펜디는 지난 2001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인수됐다. LVMH는 펜디뿐만 아니라 루이비통, 크리스챤 디올, 프라다 등 다수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7월 하반기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의 신호탄을 쏜 디올은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대 15%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디올의 대표 제품인 레이디백의 경우 라지 사이즈 기준 1000만원에 육박하게 됐다. 프라다는 지난 3월 제품 가격을 5~10% 인상한 데 이어 8월 올해 두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일각에서는 루이비통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지난해 2월과 10월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루이비통은 지난 6월 한차례 가격을 올렸지만 하반기 또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06 10:06:03"익산 명물 옥수수식빵 드세요" 현대백화점은 31일까지 서울 압구정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전북 익산의 명물 맛집 '풍성제과'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곳에서는 풍성제과의 대표 상품으로 옥수수 낱알과 찰밥을 섞어 만든 반죽에 소금·멸치·건조 바게트 가루를 섞어 만든 '옥수수 식빵'과 익산 생마늘만 이용해 만들어 바삭한 식감과 풍미가 살아있는 '마늘 바게트' 등을 선보인다. 압구정본점 '풍성 제과' 팝업스토어에서 풍성제과 전경철 대표(왼쪽)와 매장 직원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7-08-25 14:06:44【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뭐? 10만원 쓰면 2만원 돌려준다고?" 전남 나주시가 설 명절을 맞아 원도심 상점가 이용 활성화와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2일 나주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설 명절 연휴가 포함된 오는 13일까지 9일간 원도심 상점가 일원에서 지출 금액의 20%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일명 '페이백(Payback·보상 환급)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원도심 중앙로, 금빛상점가에 위치한 매장 141곳의 구매 영수증을 교환소에 제출하면 금액 비율에 맞춰 나주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이벤트 금액은 최소 5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적용돼 5만원 지출 시 1만원, 10만원은 2만원, 20만원은 4만원, 50만원은 10만원의 나주사랑상품권을 예산(1억원) 소진 시까지 돌려받는다. 상품권 교환소는 중앙로 파리바게트 앞 사무실(나주시 중앙로 38-1)과 구 오약국(나주로 156-1)에 위치해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과 주말, 명절 연휴 동일하게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반드시 구매 영수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환급받은 나주사랑상품권은 나주지역 음식점, 화장품점, 카페, 미용실, 의류 매장 등 상품권 가맹점 5608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나주시는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이벤트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소비 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시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상권 이용에 나주시 공무원들도 힘을 보탠다. 나주시는 지난 3년 동안 공직자에게 복지포인트 전액을 현금 포인트로 지급해 왔으나, 지역 상권 소비 촉진에 시너지를 더하고자 포인트 일부를 나주사랑상품권으로 지급키로 하고 올해 초 전 공직자들에게 지급되는 복지포인트 전체 예산의 약 30%인 5억5000만원을 나주사랑상품권으로 편성했다. 여기에 윤병태 시장과 공무원, 유관기관 임직원들도 지난 1월 31일 영산포 풍물시장을 시작으로 목사고을시장 등 5곳에서 설 명절맞이 장보는 날에 참여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소상공인과 소비자 서로가 상생하고 지역 상권을 이용하는 착한 소비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면서 "지역 경제의 한 축인 전통시장,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 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02 13:56:41[파이낸셜뉴스] 아이브 안유진이 글로벌 패션 하우스 펜디(FENDI)의 SS24 여성 패션쇼 참석차 1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밀라노로 출국했다. 펜디의 앰버서더인 안유진은 이날 캐주얼하면서도 트렌디한 무드의 숏 셔츠 데님 드레스에 시크한 바이커 부츠를 매치한 올 펜디 룩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펜디의 아이코닉한 FF버클 디테일이 돋보이는 멀티 포켓 바게트 백을 더해 매력적인 공항 패션을 완성했다. 한편, 펜디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SS24 시즌 여성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9-18 14:17:05[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친환경 패션 브랜드 ‘나누시카(Nanushka)’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나누시카는 지난 2006년 헝가리 출신 패션 디자이너 산드라 샌더가 론칭한 브랜드다.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윤리적인 생산 공정을 추구하고 대체 가죽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패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직구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건 가죽으로 제작된 여성·남성 셔츠 및 재킷, 종이접기 하듯 디자인한 토트백·바게트백, 나누시카의 시그니처 ‘n’로고가 새겨진 후디 등이 대표 상품이다. 나누시카의 첫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모든 상품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 및 반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오픈을 기념해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나누시카의 야구모자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나누시카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시작으로 다양한 친환경 패션 트렌드를 선보일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더현대닷컴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8-15 09:40:17[파이낸셜뉴스] 갤러리아 백화점은 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갤러리아 쇼핑의 모든 것을 담은 3일'을 주제로 '블랙 갤러리아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12일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전 점 공통 마케팅 행사로 최대 혜택, 팝업 스토어, 현장 이벤트 등 다채로운 쇼핑 이벤트를 3일간 진행한다. 대표 행사는 △다크룸 스튜디오 △쿵야 레스토랑즈 등 2030 타켓 스페셜 팝업 △패션 뷰티∙가전 가구∙F&B 등 특가 상품 행사 △할인 프로모션 등이다. 먼저 서울 명품관에서는 지난 8일 국내 최초로 선보인 ‘다크룸 스튜디오’ 팝업에서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다크룸 스튜디오는 래퍼 사이먼 도미닉 소속의 크루 브랜드 '암실'과 ‘DARKR8M' 시그니처 로고가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갤러리아 전용 단독 상품 5종을 3일간 한정 수량 선보인다.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나이키 골프 조던 팝업스토어를 23일까지 운영한다. 충청권 최초 및 단독 행사로 한정판 조던 골프화와 함께 골프웨어, 보스턴백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030을 위한 맛집 팝업도 열린다. 서울 명품관에서는 오는 20일까지 신사동 브런치 맛집 ‘아메리칸바게트클럽’ 과 압구정로데오 유명 빵집 ‘이웃집통통이’ 팝업을, 수원 광교에서는 소금빵 맛집 ‘르페르 베이커리’ 팝업스토어를 16일까지 운영한다. 이 밖에도 서울 명품관과 대전 타임월드 야외 공간에서는 음료 브랜드 ‘펩시’와 협업해 음료 부스를 마련해 진행한다. 수원 광교와 천안 센터시티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쿵야 레스토랑즈 사랑상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특가 상품 행사에는 △패션 △뷰티 △가전·가구 △F&B 등 총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갤러리아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G.STREET494 △G.STREET494 HOMME △기프트샵 △간트 등이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20개 스포츠 브랜드도 추가세일과 사은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갤러리아 모바일 앱 설치 후 회원 가입할 경우 식음 매장 내 일부 메뉴, 생식품∙정육∙PB∙와인 등을 현장에서 최대 50%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4-12 15:36:57[파이낸셜뉴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여성 핸드백 브랜드 쿠론은 모델 신민아와 함께한 가을·겨울(FW) 시즌 첫 컬렉션 '라이크 허'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즌 쿠론은 디자인 테마를 '드림 오브 판타지'로 정하고, 이 시대 여성들이 꿈꾸는 판타지를 그려낸 세 가지 컬렉션을 공개한다. 그 첫 번째 컬렉션인 '라이크 허'는 쿠론의 뮤즈 신민아를 통해 여성들이 로망하는 3가지 스타일(밀라 레이디, 엘리메종, 오린)의 백을 제안한다. '밀라 레이디'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번째 시즌을 이어온 브랜드 대표 라인 중 하나다. 누적 판매 수량 약 1만 5000개를 기록할 만큼 사랑받는 제품이다. 이번 시즌 ‘밀라 레이디’ 백은 심플하고 단정한 스타일은 유지하되 볼륨감 있는 둥근 플랩이 돋보이는 토트, 크로스 형태로 새롭게 제안한다. '엘리메종'은 쿠론의 대표 뉴 모던 스타일로 새롭게 선보이는 라인이다. 그동안 쿠론에서 볼 수 없었던 구조적인 형태, 사각 장식이 특징으로 시크하고 캐주얼한 무드가 멋스러운 시즌 대표 토트백이다. '오린'은 여성스러운 스퀘어 라인이 돋보이는 숄더백 라인이다. 잔잔한 엠보 가죽과 은은한 광택이 돋보이는 크리스탈 가죽 두 가지로 출시됐다. 특히 오린 숄더 제품은 바게트 형태의 넉넉한 사이즈로 실용성을 높였다. 이번 컬렉션 제품은 이날 '밀라 레이디' 백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31일 '엘리메종' 백이 선보인다. '오린' 백은 다음달 판매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8-16 10:30:29[파이낸셜뉴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이 베스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코웨이와의 협업을 통해 환경 보호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 따르면 여름철 호캉스 시즌에 맞춰 호텔에서 가장 좋은 뷰를 자랑하는 시그니처 객실인 오페라 스위트 전 객실에 코웨이 신제품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설치한다. 본 협업은 환경을 생각하는 양사의 ESG 캠페인의 일환인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활동과 더불어 호텔 객실에서 내 집같은 편안함과 안락한 투숙에 중점을 둬 고객에게 한층 더 여유롭고 편안한 휴식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수기 설치는 호텔이 기존에 제공하는 무(無)라벨 생수를 넘어 객실 내 제공하는 플라스틱 생수병 대체와 절감 효과를 위해 기획한 실천이며, 이는 추가 생수 및 얼음 요청과 기다림 과정의 번거로움 또한 줄여준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아코르(Accor)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플래닛 21(Planet 21)'을 통해 지속적으로 호텔 및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는 구체적으로 탄소 저감 활동 및 호텔 내 물품의 친환경 소재 사용 등을 장려하여,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매순간 자연을 생각하는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도록 권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진 캠페인이다. 이로써 소피텔 서울은 호텔 전반에 걸쳐 호텔 외관 태양 전지 패널을 통한 에너지 재생산 및 절감, 벚나무 객실 카드 제작, 배스 어메니티 대용량 디스펜서 설치, 절수 샤워기 사용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소재의 바게트 백, 생분해성과 재사용 가능한 포장 용기 사용 등 고객과 함께 다양한 노력으로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코웨이와의 콜라보로 고객, 임직원과 지역사회 일원들과 함께 ESG 캠페인 활동을 한층 적극적으로 동참하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지속적인 환경보호 캠페인 활동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7-22 13:18:15[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 코리아는 14일부터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를 비롯한 신규 여름 음료 3종과 푸드 4종 등을 전국 매장에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스타벅스 리프레셔는 에스프레소, 블렌디드, 티바나 등과 같이 스타벅스의 음료 라인업 중 하나로, 시원하고 청량하게 즐길 수 있으며 소량의 카페인이 함유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는 미국 스타벅스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음료로, 여름을 맞아 국내에서도 선보이게 됐다. 딸기, 아사이베리 주스와 레모네이드가 들어간 상큼한 맛이 특징으로, 일과 중 에너지 충전이 필요할 때 가볍게 즐기기 좋다. 아울러, 콜드 브루 모카 소스와 에스프레소 휩의 달콤함이 말차와 조화를 이루고 마치 그림을 그린 듯한 비주얼이 눈에 띄는 ‘커피 드로잉 말차 프라푸치노’, 산뜻한 와인에 자두, 천도 복숭아 등 여름 제철 과일을 절여둔 듯한 상큼한 풍미의 논알코올 과일 블렌디드인 ‘퍼플 사워 블렌디드’도 선보인다. ‘퍼플 사워 블렌디드’는 논알코올 모스카토 젤리가 들어가 독특한 식감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치킨 클럽 샌드위치’, ‘잠봉 베이글 샌드위치’, ‘무화과 햄 바게트 샌드위치’, ‘팟타이 두부면 보울 밀 박스’ 등 더운 여름을 든든하게 날 수 있는 신규 여름 푸드 4종과 ‘서머 파티 나잇 글라스 디스펜서’, ‘서머 파티 나잇 치즈 플레이트 세트’ 등 여름 밤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MD 상품도 출시한다. 새롭게 출시된 여름 음료 3종은 스타벅스가 7월 11일까지 진행하는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의 미션 음료에도 포함된다. 또 스타벅스 리프레셔와 신규 여름 음료 출시를 기념해 6월 14일부터 스타벅스 리프레셔, 블렌디드, 프라푸치노, 리저브, 티바나 제조 음료를 구매하면 음료 1잔 당 미션 e-스티커 1개를 즉시 추가 적립하는 행사를 6월 18일까지 5일 간 진행한다.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는 신규 여름 음료 3종를 비롯해 리저브, 프라푸치노, 블렌디드 음료 등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해 e-프리퀀시를 완성한 스타벅스 회원 고객에게 ‘서머 캐리백’ 3종 혹은 ‘서머 코지 후디’ 2종, ‘서머 캐빈 파우치’ 2종 등 총 7종의 증정품 중에서 1종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06-13 08:30:39"갤러리아에서 가정간편식(HMR)을 만들어? 고급이겠는데." '명품'하면 떠오르는 갤러리아백화점의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고메이 494' 얘기다. 아내는 '갤러리아백화점=명품'이라는 공식을 떠올리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고메이 494'가 내놓은 메뉴를 보면 △서울 여의도 63빌딩 중식당 '백리향'의 유니짜장 △플라자호텔 중식당 '도원'의 중화짜장 △서울 압구정동 맛집 '마르셀'의 비프스튜와 치킨크림스튜 등 유명 음식점의 레시피를 그대로 담았다. "고민하지 말고 있는 대로 다 먹어보자. 어떤 걸 골라도 내가 만든 것보다는 열 배, 백 배 맛있을 테니까." 손쉽게 몇 끼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내는 신이 난 모양이다. ■유니짜장 vs. 중화짜장 vs. 비프카레 주말 아침 우리집 식탁에 단출한 소스 부페가 열렸다. '고메이 494' 이름표가 붙은 유니짜장, 중화짜장, 비프카레가 주인공이다. 겉보기에는 모두 특별한 것이 없는 레토르트 제품이다. 전자레인지에서 각각 3분씩 데웠다. 이유 모를 기대감에 입 안에 침이 고인다. 그릇에 밥을 담은 뒤 소스를 덜어 조금씩 맛보기로 한다. 첫 번째 선택은 유니짜장이다. "계란프라이를 올리면 좋은데"라고 했더니 즉시 아내에게서 "당신이 하든가"라는 대꾸가 날아왔다. 얌전히 꼬리를 내리고 유니짜장을 서너 숟가락 퍼담는다. 쓱쓱 비벼주니 비주얼도, 냄새도 딱 상상했던 그대로다. 맛은 기대를 뛰어넘는다. 돼지고기가 적지 않게 씹히고, 무엇보다 간이 세지 않아 좋다. 양파의 단맛에 감칠맛과 풍미가 더해지니 꿀맛이다. 백리향에서 유니짜장을 먹은 기억이 없어 비교는 못하겠지만 내 입맛에는 아주 잘 들어맞는다. 시중에서 파는 레토르트 제품 중에는 단연 최고 수준이지 싶다. 아내는 "역시 고급스런 맛"이라며 엄지척을 한다. '입맛이 없다'던 딸아이는 입맛 대신, 말이 없어졌다. 그릇을 싹 비워냈다. 중화짜장은 유니짜장보다 때깔이 더 진하고, 맛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짭쪼름한 춘장과 해산물, 쇠고기가 잘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낸다. 어지간한 중국집보다 훨씬 낫다. 오징어도 들었다고 돼 있는데 찾지를 못해 아쉽다. 아내는 "이 가격에 맛없으면 반칙이다" "이 정도로 맛있으면 쟁여두고 먹을 만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다음에는 양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프라이팬에 볶아서 먹어봐야지. 마지막은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 카레다. 버섯과 양파가 전부인 '우리집 카레'와 달리, 쇠고기와 당근, 감자가 넉넉하게 들었다. 덕분에 '씹는 맛'이 있다. 오호라, 끝맛이 살짝 매콤하다. 아내가 딱 원하던 그 맛이다. 아내는 "그래도 오빠가 만들어준 카레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며 '아부성' 멘트를 날린다. 입에 침도 안 바른 거짓말이다. 누가 뺏어갈까 연신 카레를 떠먹는 모습을 보면 안다. 이제 그만 '카레 만드는 남편' 자리에서 내려와도 될 성 싶다. 싹싹 긁어 먹었음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아내가 눈짓으로 신호를 보낸다. 조용히 찬장에서 유니짜장과 라면을 꺼냈다. 짜장면을 만들어 입가심을 하기로 한다. "우리 가족 식사량이 있는데 라면 두 개는 끓여야지." 아내가 타박을 한다. "아빠, 나도 짜장면 먹을 거야." 딸이 한 마디를 보탠다. '매콤함'을 외치는 아내의 바람을 담아 고춧가루를 살짝 추가한다. 잠시 후 모두 처음 먹는 듯이 그릇에 코를 박고 있다. '후루룩' 소리만 간간히 들릴 뿐이다. ■비프스튜 vs. 치킨크림스튜(feat. 프렌치어니언스프) 비프스튜와 치킨크림스튜는 모두 (가본 적은 없지만) 맛집으로 유명한 '마르셀'의 레시피로 탄생했다. 평소 먹기 힘든 메뉴여서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진다. 왠지 와인이 곁에 있어야 할 것 같아 아내를 꼬드겼다. 비프스튜는 '갖가지 야채와 토마토소스의 조화 속에 부드러운 식감의 쇠고기를 담았다'는 설명이 붙었다. 실제로 쇠고기에 당근, 양송이버섯, 양파 등이 넉넉하게 들었다. 포장지 뒷면을 보니 쇠고기 함량이 27%를 넘는다. 냄새만 맡고도 단 번에 "이건 내 거"라는 감이 왔다. 와인을 한 모금 마신 후 한 숟갈 떠먹으니 제법 잘 어울린다. 불그스레한 국물을 자꾸 보니 밥이 더 당기는 건 어쩔 수 없다. 자연스레 와인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만다. 콩과 귀리가 들어간 잡곡밥이라 그런지 비프스튜 만으로는 약간 심심하다. 이럴 때 김치의 도움이 필요하다. 셋의 조합은 한 마디로 끝내준다. 그릇에 코를 박고 먹는 모습을 아내가 신기한 듯이 바라본다. 치킨크림스튜는 닭고기와 레지아노 치즈의 풍미, 생크림과 우유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졌다. 레지아노 치즈가 어떤 것인 지는 모르지만, 치즈를 애정하는 아내가 확실히 좋아할 만한 메뉴다. 와인을 한 모금 마신 다음, 국물만 한 숟갈 얻어 먹었다. '느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고소한 맛이 압도적이다. 아내는 바게트와 함께 치킨크림스튜를 즐긴다. "닭고기 외에도 야채가 실하게 들어서 '씹는 맛'이 남다르다" "와인 안주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당근에 감자, 양파, 양송이버섯, 샐러리까지 각종 야채가 그득하다. 군침을 흘리며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봤지만 아내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이튿날 아침, 아내가 프렌치어니언스프를 준비했다. 속도 풀고 간단하게 요기도 하라는 뜻이다. "프랑스 가정식 스타일"이라는 아내의 설명에도 딱히 흥미는 생기지 않는다. 언뜻 보기엔 허여멀건한 것이 여느 수프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한 숟갈만 뜨고 뛰쳐나갈 요량으로 식탁 앞에 선 채로 숟가락을 들었다. 첫술을 뜨자 자연스럽게 내 엉덩이가 의자를 찾기 시작한다.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는, 난생 처음 맛보는 '마성의 맛'이다. '양파가 이런 맛을 낼 수도 있구나' 싶다. 프랑스산 버터와 치즈가 들었다고 돼 있지만 느끼함 대신,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 아내가 호두식빵 한 쪽을 내놓는다. 손으로 식빵을 뜯어 수프에 푹 적셔 먹으니 이건 또 다른 신세계다. 결국 접시 바닥까지 싹싹 핥아먹었다. 이제 해장은 프렌치어니언스프에 맡겨도 좋겠다. ■고기덮밥(feat. 한우미역국) 아내가 자리를 비운 저녁이다. 아내는 "고기덮밥과 한우미역국을 준비해뒀다"고 큰소리를 치고는 외출했다. 그러나 현실은 '고메이494' 간편식이다.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옮겨 놓은 게 전부다. 고기덮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우면서 포장지를 찬찬히 들여다봤다. '밀본'이라는 한식 브랜드의 대표 메뉴라고 적혀 있다. 포슬포슬하게 볶은 돼지고기, (꽈리고추라고 여겼던) 그린빈과 구운 통마늘이 하얀 쌀밥을 뒤덮고 있다. 첫 술을 뜬 후의 느낌은 '분명 맛은 있는데 2%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치와 고추무침을 꺼내 힘을 보태기로 한다. 드디어 맛에 빈틈이 사라졌다. 역시 한국사람에게는 빨간색이 필요하다. 그 다음은 숟가락질과 젓가락질의 반복이다. 5분이 채 안 돼 깨끗하게 그릇을 비웠다. 과연 미슐랭가이드 '빕구르망(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될 만하다. 다만, 배가 고파서 혹은 맛이 있어서 '양이 적다'고 느껴진다. 한우미역국은 '우리 엄마의 손맛'에 견줄 만하다. 당초 고기덮밥의 조연으로 등장했지만 한 숟갈 떠먹고는 '따로 한 그릇 더 먹는 것'으로 방향을 바로 바꿨다. 밥을 말아서 김치까지 올리니 다른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맛나다. 국물 한 방울도 안 남았다. '고메이 494'의 간편식은 '갤러리아가 명품했다'는 한 마디로 요약이 가능할 듯싶다. 다른 간편식들에 비해 가격대가 살짝 높지만 그만큼 맛있다. 아내는 '값어치를 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며 간편식이 아닌, 명품을 먹는 것으로 생각하란다. blue73@fnnews.com
2022-01-13 17: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