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 사건이 벌어졌다. 31일 MBC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교사를 재판에 넘겼다. 이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교사가 빨간색 상의를 입은 아이의 팔을 갑자기 잡더니 그대로 바닥에 내팽개치는 모습이 담겼다. 넘어진 아이는 책상 모서리에 얼굴을 부딪혔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지난 3월 어린이집으로부터 4살짜리 막내 얼굴에 상처가 났다는 전화를 받았다. A교사는 "(아이가) 놀다가 다쳤다, 미끄러져서 다쳤다"고 말했다. 책상 모서리에 부딪혀 코 밑이 찢어진 아이는 성형외과에서 6바늘을 꿰매야 했다. 그런데 병원에서 만난 교사들의 낌새가 이상했다. 병원비를 원장도 아닌 A교사가 내겠다고 한 것. 이에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부모는 A교사의 학대 정황을 발견,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추가 피해를 확인했다. A교사가 어린이집에서 일 한 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만 2살 아이 두 명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역시 밀거나 넘어뜨리는 방식이었다. 해당 어린이집은 여전히 운영 중인데, 원장은 "할 말이 없다, 원에 방해가 되니 전화하거나 찾아오지 말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01 07:41:03[파이낸셜뉴스] 일회용 바늘을 소독해 재사용한 한의사에게 내려진 면허 정지 처분이 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양상윤·정한영·조약돌 부장판사)는 한의사 최모씨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한의사 면허 자격정지 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 판결했다. 최씨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사용 후 폐기해야 하는 소모성 일회용 멀티니들(바늘이 여러 개 달린 의료 기구)인 MTS(미세침 자극 치료)를 소독해 환자 11명에게 재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이 같은 최씨의 행위가 '비도덕적 진료행위'라며 구 의료법 시행령 제32조에 따라 한의사 면허 자격정지 1개월 처분을 내렸다. 최씨는 MTS를 철저히 철저히 소독해 1회만 재사용했고, 이로 인해 환자들에게 건강상 문제가 생긴 바도 없다며 자신의 행위가 비도덕적 진료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최씨의 행동이 의료법에서 정한 '비도덕적 진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의료기기가 일회용인 경우 의료기기의 용기나 외장 및 첨부문서에 일회용이라는 표시와 재사용 금지라는 표시를 기재하고 있다"며 "소독 등의 조치만으로 그 위험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면허 정지 처분은 복지부의 재량권을 일탈·남용'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환자의 건강 보호, 의료질서 확립 등 공익은 이 사건 처분으로 인해 입게 되는 원고의 불이익에 비해 적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부 손상 및 감염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의학적 전문지식을 기초로 하는 경험과 의료인이 행하지 않으면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수 있는 의료행위에 해당함이 명백하다"고 판시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9-29 13:05:46[파이낸셜뉴스] 한 해외 명품 브랜드 대표이사가 해마다 1억원 이상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형사 고소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중년 남성 A씨가 접수한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고소 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지난 3월 초 강남의 한 백화점 내 해외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 제품을 둘러보던 중 얼굴을 진열장 모서리에 부딪혔다. 그는 이 사고로 눈꺼풀 부위가 1.5cm 정도 찢어져 다섯 바늘을 꿰맸다. 이 브랜드에서 매년 1억원 이상 쓰는 VIP 고객인 A씨는 "사고 당시 매장 직원들이 구급차를 불러주는 등 응급조치도 하지 않았고, 이후 정식으로 사과하거나 보상 제안을 하지도 않았다"며 해당 브랜드의 대표이사와 백화점 대표이사를 형사 고소했다. 채널 A가 공개한 매장 내 CCTV에는 A씨가 벽면에 걸린 옷을 보다 뒤를 돌아보는 순간 진열장에 얼굴을 부딪히고는 고통스러운 듯 눈 주변을 감싸는 장면이 담겼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 측은 "사고 발생 즉시 백화점 내 응급실로 A씨를 옮겨 응급조치했다"며 "직원이 병원을 여러 군데 알아보던 중 고객이 선호하는 병원이 있다고 하셔서 직원 동행하에 그곳으로 이송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따라간 직원은 고객이 치료받고 귀가하신 것까지 확인했다"며 "회사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전화해 회복 상황을 묻고 보상을 논의하려 했지만 A씨가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장에서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는 모서리 부분에 안전장치를 덧댄 상태로, 매장 내 구조와 시공 상황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5 06:17:10[파이낸셜뉴스] 한우에 이어 돼지고기에서도 주삿바늘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우 주삿바늘 나온 뉴스 보면서 밥 먹는데…'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한우 주삿바늘이 나왔다는 뉴스를 보면서 제육볶음을 먹고 있다가 입에서 '아드득' 씹히는 소리가 났다"며 "뭔지 빼서 확인했더니 뉴스에서 나온 것과 똑같은 주삿바늘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주삿바늘의 길이는 약 5㎝로 추정됐다. 그는 "아이 안 줘서 다행이다. 너무 놀랐다"며 "뉴스에서는 한우라고 했는데 저희는 돼지고기에서 (주삿바늘이) 나왔다. 너무 무섭다. 어디에 신고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정육점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제가 알기론 주삿바늘이 아니고, 고기 자르는 슬라이스가 두께 조정하는 게 잘 안 맞아서 쇠를 깎은 바늘로 알고 있다"며 "주사기 바늘이 부러졌으면 주사를 놓은 사람이 인지했거나, 가축이 그 부분을 지속해서 불편해했을 거라 모를 리 없다. 슬라이스기나 연육기 사용 중에 바늘이 부러진 채로 팔려나가는 상황이라 생각된다"고 추측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투플러스 등급의 한우에서 주삿바늘이 발견, 일부는 삼켜 병원 진료를 받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6 09:01:09[파이낸셜뉴스] 투플러스 등급 한우를 먹다가 주삿바늘을 발견했다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바늘의 일부는 삼켜 위장에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소고기 먹다가 주삿바늘 나왔습니다. 바늘 조각을 삼켰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관련 직종이나 업계 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한다"라며 "지난 9일 인터넷 광고를 보고 투플러스 등급의 알뜰 한우 모둠 658g을 약 3만2000원에 구매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말에 남편과 고기 구워 먹던 도중 뭔가 딱딱한 게 씹혔다"라며 "처음엔 작은 철심이라 옆에 뱉어놓고 계속 먹었는데 또 씹혀서 뱉었더니 주사 바늘침, 뾰족한 앞머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분 망치고 바로 식사 중단했다. 남은 고기를 가위로 다 잘라서 확인했지만 다른 조각은 안 보였다"며 "600g 중 400g 정도 먹은 상태라 혹시 다른 조각을 삼킨 건 아닌가 찝찝한 마음에 응급실 가서 엑스레이 촬영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A씨는 이상 없었지만, 남편 위장에서는 바늘 조각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포착됐다. A씨는 "주말이라 판매 업체랑 통화가 안 돼서 메시지를 남겨놨는데, 월요일 오전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온 업체측은 '저런 게 나올 리 없다'고 주장하며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저녁이 돼서야 다시 연락을 한 업체측은 환불과 함께 병원 진료 영수증을 첨부해 주면 처리해 주겠다고 대응했다"고 전했다. 바늘 사진과 남편의 엑스레이 사진 등을 공개한 A씨는 "찌그러진 바늘은 처음 먹다가 뱉은 조각이고, 남편이 씹어서 저렇다"라며 "두 번째 뱉은 게 바늘 앞머리다. 크기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몫 챙기겠다는 거 아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냐. 판매자 측도 이런 경우가 처음인지 무슨 빵에 비닐 조각 나온 것처럼 쉽게 말한다. 삼킨 바늘이 내장에 찔리거나 박혀서 안 나오면 어쩌나 신경 쓰여서 잠도 제대로 못 잔다. 남편은 일도 못 가고 연차 쓰면서 매일 병원에서 경과 관찰 중이다"라고 답답해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가축에게 항생제 주사하다가 바늘이 부러져서 박히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한다. 그래서 보통 도축 및 정형 후 식품용 금속탐지기나 엑스레이 장비에 통과시켜 찾아내야 하는데 그걸 생략하면 저렇게 된다. 부디 아무 탈 없이 잘 배출되길 바란다"고 댓글을 남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4 21:26:46[파이낸셜뉴스] #1. '안전이별 대행해 드립니다.' 최근 강남역에서 이별을 통보한 연인에 대한 교제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온라인상에서 노하우를 공유하는 게시물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자친구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해라', '살을 찌워서 정떨어지게 만들어라',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여지를 주지 말고 단호하게 헤어져라' 등 방법도 다양하다. 컨설팅을 해주겠다며 나서는 업체도 있다. #2. 서울에 사는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교제 살인 사건을 보고 2년 전에 헤어진 남자친구가 떠올랐다. 전 남자친구는 질투와 집착이 심했고 다툼이 잦아 이별을 통보하면 "죽겠다"는 협박을 하곤 했다. A씨는 "결국 긴 시간을 두고 정을 떼는 방식으로 이별하는데 3개월이 걸렸다"며 "이후 연애 상대방이 집착하는지 관찰하게 되는 등 트라우마도 생겼다"고 했다.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폭력 또는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교제 폭력의 낮은 처벌 수위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제하던 상대방에게 폭행을 당하고 다쳐도 집행유예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젊은 층에서는 이른바 '안전이별' 방법을 공유하는 등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나선 실정이다. "너 죽고 나 죽자"며 칼 들이대도 '집유'13일 본지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간 선고가 나온 데이트폭력 판례 20건을 분석한 결과, 징역형은 3건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12건은 집행유예였고 벌금형이 4건, 나머지 1건은 공소기각됐다. 피해자의 안전이 위험한데도 집행유예를 선고한 경우도 있었다. 수원지법은 지난 3월 8일 연인을 때려 이마 부위를 10바늘이나 꿰매야 할 정도로 상처를 입힌 남성 B씨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B씨는 지난해 1월 19일 인천 부평구에서 연인이었던 피해자와 말다툼하다가 주먹으로 피해자의 머리를 주먹으로 2회 때리고 프라이팬으로 이마 부위를 1회 내려친 것으로 조사됐다. 징역형이 나온 사례로는 이유 없이 향초가 들어 있는 유리잔을 연인에게 던져 크게 다치게 한 남성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지난 2월 6일 부산지법 판례가 있다. 피해자는 광대뼈와 상악골이 골절되고 치아보철물이 파절돼 수술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처벌 수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관대한 처분에 대해 전문가들은 양형기준의 문제라고 봤다. 장윤미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교제폭력이 젊은 층에서 일어나는 빈도가 높아 사회초년생, 학생이라는 이유로 감형받기 때문"이라며 "살인죄 양형 기준에 있어서 교제 살인으로 볼만한 정황들이 있으면 양형에 참작하자는 의견이 있다. 교제 살인을 가중 처벌하는 사유로 명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유되는 자구책, '안전이별'관대한 처분이 반복되면서 교제 폭력 관련 사건은 갈수록 늘어나는 양상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교제 폭력으로 검거된 피의자는 지난해 1만3939명으로 2020년 8951명과 견줘 55.7% 증가했다. 올해 1~3월 신고된 건수만 해도 1만9098건에 이른다. 때문에 젊은 층 사이에서 교제 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공유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변에 도움 청하기', '몰래 이사하고 연락 끊기', '공공장소에서 이별 통보하기' 등 저마다의 조언이 공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제 폭력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 대처가 피해자들이 자구책을 찾아 수밖에 없게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도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여성이 피해자가 되는 폭력, 범죄가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여성 범죄에 대한 정책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며 "교제 폭력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범죄라는 인식을 가지고 가해자 피해자 분리 조치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주원규 기자
2024-05-13 15:38:4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의 대표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 지위를 얻게 됨으로써 EU의 우수한 연구진과 국제협력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호라이즌 유럽의 R&D 과제를 총괄주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 유럽의 첨단 선진기술을 흡수해 우리가 목표로 하는 12대 국가전략기술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74조 투입 핵심분야 참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은 25일(한국시간)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 협상안에 사인했다. 호라이즌 유럽에서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은 오는 2027년까지 7년간 511억 유로(약 74조원)를 투입하는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과 산업경쟁력 제고'로 핵심정책 분야들을 지원한다. 주로 산업화에 초점을 맞춘 R&D로, 총 예산의 53.5%에 달한다. 올초 호라이즌 유럽의 R&D 컨소시엄에 선정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곽지혜 태양광연구단장은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유럽 최고의 연구기관과 연구자들이 갖고 있는 연구 노하우는 물론 다양한 과학기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OBJECT0# 우리나라가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되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크게 네 가지다. 우선, 과학기술 연구협력 네트워크가 확대된다. 호라이즌 유럽은 세계 최대의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이다. 국내 연구자들이 EU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과제는 총 173개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참여기관도 225개 달한다. 지금까지 개별 연구자나 연구기관이 파트너로 참여했지만 우리나라가 국가차원에서 과학기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국내 과학기술 자원 뿐만아나라 유럽의 연구자원을 활용해 우리나라가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즉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한 우주기술과 바이오,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선진 과학기술을 흡수하는 동시에 대등한 관계로 연구할 수 있다. 곽 단장은 "호라이즌 유럽 R&D 컨소시엄에 선정된 연구자들은 거의 모든 자료를 공유한다"며 "우리 기술과 그들의 기술을 비교하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과학기술 혁신역량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국가과학기술혁신역량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혁신역량 종합지수는 2018년 7위에서 2022년 5위로 상승했지만, 국제협력지수는 26위에서 34위로 하락했다. 이번 준회원국 가입을 통해 가장 취약했던 국제협력 분야를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연구자들이 R&D 기획서를 이중으로 작성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준회원국 가입전에는 EU에 제출하는 기획서를 작성해 선정되면 다시 연구비를 받기 위해 국내 연구재단이나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기획서를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호라이즌 유럽 과제를 위한 기획서 하나로 끝나게 된다. ■지적재산권 관리 과제 하지만 호라이즌 유럽의 연구과제를 따내기 위해서는 '바늘구멍' 선정평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기획서를 준비하면서 지적재산권(IP) 문제나 세부 연구관리 시스템이나 과제 진행방식이 국내 R&D 과제와는 많은 차이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호라이즌 유럽을 경험한 연구자에 따르면, R&D 과제 선정률이 11%에 불과하다. 유럽의 저명한 연구자와 연구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고의 팀을 구성해도 선정되기가 힘들다. 곽 단장은 "에너지기술연구원이 호라이즌 유럽 연구과제에 선정되기까지 3수를 했다"면서 "누가 어떻게 기획을 하고 누구와 손잡고 함께 할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R&D를 통해 얻은 결과물의 소유권 관리도 중요하다. R&D 결과물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관여하지 않지만 국제 공동 연구사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어 이를 참고해야 한다. 연구재단 관계자는 "논문이나 특허 성과물이 나오면 연구자들끼리 개별적인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며 "R&D 신청서나 기획서를 만들때 미리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25 16:53:00[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칭다오 소변 맥주', '양고기 치아 발골' 논란에 이어 이번엔 돼지고기에서 주삿바늘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중국 홍성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명문 대학인 자오퉁 대학의 학생 식당 식판에서 약 1.5㎝ 길이의 두꺼운 철심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전문가 자문을 구한 상태라면서 “주삿바늘은 인체나 실험용이 아닌 돼지 백신용 주삿바늘”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막 태어난 새끼 돼지가 주사를 맞을 때 몸부림치면서 바늘이 체내에서 부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거듭 강조했다. 학교 관할 시장 관리 감독 위원회에서는 현재 사건 정황에 대해서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학교 측은 사과문을 올리며 기존의 해명글은 삭제했다. 학교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식품 원재료 추적 관리와 품질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9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있는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찍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산둥성 칭다오시에 있는 칭다오 맥주 제3공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작업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어깨높이의 담을 넘어 원료(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모습이 찍혔다. 칭다오 맥주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는 “영상 속 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해 수입용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생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업체는 시가총액 67억 위안(약 1조 2000억원)이 증발하는 피해를 입었다. 또 지난 26일에는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한 정육점에서 양고기를 입으로 손질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영상 속 남성은 양 갈비뼈를 도구 대신 자신의 입을 사용해 물어뜯는 방식으로 살과 뼈를 발라내 논란이 일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8 23:12:34[파이낸셜뉴스] 100대 기업 직원이 상무 등 임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0.8%에 그치며 '바늘구멍'임이 재확인됐다. 2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은 0.83%로, 작년(0.82%)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0대 기업에서 임원으로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1%를 넘긴 적은 지난 2014년 조사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직원 중 임원(등기임원 제외)이 차지하는 비중을 산술적으로 계산한 수치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100대 기업 전체 직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84만6824명으로 집계됐다. 미등기임원도 작년 6894명에서 올해 769명으로 2.5% 늘어났다. CXO연구소는 "산술적으로 전체 직원 중 임원 비중은 올해 119.8대 1 수준으로 조사됐다"라며 "이는 직원 120명 정도가 치열하게 경쟁해 1명 정도만 겨우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100대 기업 중 임원 승진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코퍼레이션'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 수는 214명, 미등기임원은 16명으로, 임원 1명당 직원수가 13.4명이었다. 포스코홀딩스도 직원 15.3명 당 임원 1명 꼴, 6.5% 수준으로 임원 자리에 오르는 확률이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미등기임원 숫자가 10명 이상 기업 중 임원이 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곳은 '기업은행'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전체 직원 수는 1만3742명인데 미등기임원은 15명으로 직원 916.1명당 임원 1명꼴로 나타났다. 올해 100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 숫자가 1152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사내이사 5명까지 합치면 삼성전자의 전체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1157명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 1명당 직원 숫자는 107.7명으로, 작년(107.0명)보다 소폭 늘었다. 임원 승진 확률은 0.93% 수준으로 4대 그룹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4대 그룹 미등기임원은 △삼성전자(작년 107→올해 107.7명) △LG전자(120→117.5명) △현대자동차(149.4→151.8명) △SK하이닉스(160.2→164.4명) 순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1-27 10:24:09[파이낸셜뉴스] 괴한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하고 있던 피해 여성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날린 아버지와 아들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이중 20대 남성인 아들은 괴한의 습격에 의해 50바늘을 꿰맬 정도로 얼굴에 큰 부상을 입었지만, 오히려 "피해자가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 감동을 줬다. 지난 2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18일 오전 11시 50분경 경기 수원시 권선구 한 길거리에서 발생했다. 이날 20대 남성인 이수연씨와 그의 아버지는 한 남성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여성 A씨를 발견했다. 당시 가해 남성은 A씨의 목을 조르고 있었고, 이 상황에서 A씨는 "살려 달라"라고 외쳤다. A씨의 외침을 들은 이씨 부자는 당시 타고 있던 차량을 인근 버스 정류장에 세운 뒤, 곧장 A씨쪽으로 달려갔다. 가해 남성은 이씨 부자가 다가오자 찻길로 도망쳤고, 따라오는 부자와 실랑이를 벌이던 중 이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상처를 입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채 가해 남성을 쫓았고, 결국 경찰에 의해 남성은 체포됐다. 이씨는 이번 일로 얼굴에 큰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50바늘을 꿰맸다. 이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흉기를 맞고 넘어졌었다. 그러나, 잡아야겠다는 생각만 강해 쫓았던 것 같다"라며 "피해자가 무사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남성은 40대로, 피해 여성인 A씨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밝혀졌다. 가해 남성은 정신 병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가해 남성을 구속 송치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2 07:4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