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전남 해남 오시아노관광단지 내에 4성급 호텔인 '해남126'을 개장하며 23년만에 호텔 사업을 재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일 열린 호텔 개장식에서 서영충 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공사는 2001년 말 주문진가족호텔 민영화 이후 23년 만에 지역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호텔 사업을 재개한다"면서 "해남126호텔은 2008년 기반 조성 완료 후 장기간 침체됐던 오시아노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126호텔은 전체 120개 객실이 모두 바다 조망으로 조성됐으며 스탠다드부터 스위트까지 총 9가지 유형으로 구성됐다. 약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을 비롯해 바다를 마주한 인피니티풀, 카페, 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도 완비했다. 고산 윤선도(1587~1671)의 고택인 해남 녹우당의 건축양식을 모티브로 지어진 해남126은 홑겹의 건물 배치와 지역 수종을 채택한 독특한 중정이 특징이다. 특히 공사는 호텔을 휴먼 스케일(human scale)에 부합하고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로 건립해 국내 호텔로는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을 마치고 본인증 취득을 앞두고 있다. 한편, 관광공사는 1960년대 이후 외래객 유치와 국내 관광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워커힐, 반도호텔(현 롯데호텔) 등 서울 주요 호텔과 함께 주문진가족호텔 등 관광호텔을 운영한 바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21 18:05:41【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여수밤바다를 보러 또 갈 일이 생겼다. 여수시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여수밤바다를 한층 다채롭고 매력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어서다.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리듬 오브 더 나이트, 여수(Rhythm of the Night, YEOSU)'이라는 주제로 추진될 이번 사업은 야간관광의 공간적 확대 및 다변화되고 차별화된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것으로, 기존 여수 밤바다에 소리와 빛, 감성적 체험 요소를 더한 '다감각적 야간관광 이미지' 구축이 핵심이다. 여수는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국동항 수변공원과 장도 등 여수시 일원에 총 32억원을 투입해 신규 야간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야간경관 명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관람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캔들라이트 콘서트', '마칭 퍼레이드', '아쿠아리움에서 한밤의 산책', '여수의 밤, 천둥소리', '프라이빗 디너파티' 등이 포함돼 있다. '캔들라이트 콘서트'는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자연스러운 조명을 더해 밤의 분위기를 살려 재즈와 클래식 음악을 선보인다. 국제 행사와 연계해 수준 높은 감성 체험을 제공한다. '마칭 퍼레이드'는 지역 주민과 학생이 참여해 이순신광장에서 종포해양공원, 소호동동다리 등에서 개최된다. 코스튬을 입고 행진에 참여하는 가족 단위 이벤트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쿠아리움에서 한밤의 산책'은 여수세계박람회장 아쿠아플라넷에서 진행되는 이색적인 야간 체험 프로그램으로, 독특한 해양 생태계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여수의 밤, 천둥소리'는 여수의 역사적 인물인 이순신 장군과 유탁 장군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공연을 기획할 예정이다. LED 퍼포먼스와 현대적 무대 연출을 결합해 관객들에게 여수의 정체성을 전달한다. '프라이빗 디너파티'는 MZ세대를 겨냥한 사전 예약제의 프라이빗 이벤트로 매번 다른 장소에서 열리며, 참가자에게 장소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등 희소성과 신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여수시는 이와 함께 국동, 장도, 남산에 새로 야간경관 명소를 조성, 독창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등 관광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국동항 수변공원 일대에는 감성 조명을 더하고, 조형물 등 여수 특색을 살린 포토존을 마련해 신규 관광 스폿을 조성한다. 야간 프리마켓 장도 마련해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예술의 섬 장도에는 진섬다리 일대에 조명을 설치해 해먹과 쉼터가 있는 '선셋 테라스'를 만든다. 이를 통해 일몰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야경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남산공원 일대에는 산책로와 테마 보행로 등을 조성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꾸민다. 특히 이곳은 여수 밤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야간의 편리하고 안전한 관광을 위해 야간관광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시티투어버스의 야간 코스를 확대 운영해 야간에도 관광지를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자 한다"면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국제적인 관광 도시 여수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1 13:02:54【파이낸셜뉴스 양양=김기섭 기자】강원문화재단이 강원영상위원회 지원 작품인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무료 상영회를 12월 8일 양양에서 개최한다. 21일 강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2018년 영화기획개발지원과 2023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 등을 통해 양양을 비롯한 강릉, 동해, 삼척, 인제 등에서 촬영된 작품으로 어촌마을에서 발생한 실종사건을 바탕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번 상영회는 내달 8일 오후 2시 양양 작은영화관에서 양양군민 대상으로 열리며 내달 3일까지 온라인 및 유선전화를 통해 신청받아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21 09:49:04[파이낸셜뉴스] DL건설은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 조감도)’가 이달 중 공급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단지는 인천광역시 중구 사동 일원(인천여상주변재개발정비사업)에 들어서며 총 4개동 667가구로 짓는다. 이 중 아파트 492가구와 오피스텔 88실을 합쳐 총 580가구를 일반공급 예정이다. 이 단지는 수인분당선 신포역이 도보 약 1분 거리에 위치해있고 신포역에서 약 7분이면 인천발 KTX(예정)와 월곶-판교선(예정)이 들어설 예정인 송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용산까지 가는 급행·특급 열차가 정차하는 1호선 동인천역도 이용 가능해 서울 용산역까지 40분대에 닿을 수 있다. 추가적으로 신포역에는 부평연안부두선(트램)이 계획돼 있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로 진출입도 편리해질 예정이다. 인천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인천신흥초, 송도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인성초(사립초)와 제물포고, 인성여고, 인일여고도 가깝다. 이마트(동인천점), 신포국제시장도 단지 부근에 자리한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산업 단지와의 직주근접도 강점이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에 타입별로 4베이 판상형 구조를 비롯해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공간 등이 선보인다.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라운지 카페(작은 도서관) 등이 조성된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18 15:10:2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는 지역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시·군 핵심 동력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여수시, 화순군, 영암군, 장성군 등 4개 시·군의 사업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여수시의 '여수로 섬-잇(Sum-it) 트레일', 화순군의 '화순군 한국난 산업화단지 조성 사업', 영암군의 '전남 대표 K-Culture 지역 육성, 영암 헤리티지의 재도약 프로젝트', 장성군의 '장성 원더랜드(Wonderland)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25년부터 4~5년간 총 1220억원이 투입돼 추진될 예정이다. 다만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해 여수시와 화순군은 2025부터, 영암군과 장성군 사업은 2026년부터 각각 착수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는 그동안 중앙 공모에만 의존했던 지역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시·군이 자율적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도에서 지원하는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다.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민 삶의 만족도 제고와 자립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표를 두고, 개소당 총사업비 300억원 규모로 도비 60∼70%를 지원하며 300억원 초과분은 시·군에서 부담한다. 앞서 전남도는 17개 시·군의 신청 사업에 대해 관광·농업·산업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1차 사업계획서 서면평가로 9개 사업을 선정한 후 2차 발표, 현장평가를 통해 지역 수요와 지방 소멸 위기 대응 등 사업의 적절성과 사전 행정절차, 균형 발전도 등을 종합평가해 4개 사업을 선정했다. 여수시의 '여수로 섬-잇(Sum-it) 트레일'은 여수 만흥동 일대에 바다레일바이크, 마래아트터널(실감형 미디어아트), 마래아일랜드(스카이워크 등)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여수를 대표하는 해양경관 명소화를 통해 여수관광 매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군의 '화순군 한국난 산업화단지 조성 사업'은 한국 춘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양면 일원에 난초 미래산업육성센터, 난 갤러리, 난 테라리움 카페, 난 유통복합센터, 난 연구관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수입 난 시장 대체, 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암군의 '전남 대표 K-Culture 지역 육성, 영암 헤리티지의 재도약 프로젝트'는 한(韓) 문화의 대표 지역인 구림마을을 중심으로 한옥 등 전통문화 전문 교육 공간, 수제맥주 팝업스토어, 구림 스테이 등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해 영암의 멋·맛·흥을 즐기는 남도역사문화 대표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장성군의 '장성 원더랜드(Wonderland) 프로젝트'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장성호 관광지에 숙박 공간, 어린이 테마파크, 반려동물 테마파크, 특산물판매장 등 관광·문화·편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낙후된 장성호 관광지 리뉴얼을 통해 최근 관광 트렌드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의 강점인 문화·관광자원 개발과 농업 분야 혁신을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할 사업을 선정했다. 파격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해 획기적 지역 균형 발전을 일궈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아쉽게 미선정된 사업 중 이차전지, 우주산업 등 국가 차원의 육성이 필요한 사업은 전문가 컨설팅 등 사업 계획을 보완해 지속적으로 국고를 건의해 국비사업으로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미 선정된 사업은 나주시의 '영산강 습지정원 조성 프로젝트', 광양시의 '이차전지 자원순환 혁신 플랫폼 구축', 고흥군의 '우주산업 연합캠퍼스 조성', 함평군의 '미래차 부품기술 지원체계 구축', 영광군의 '청정에너지 전주기 플랫폼 구축', 완도군의 '치유산업 육성 프로젝트' 등이다. 특히 미 선정된 4개 사업 중 순천시의 사업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기본 및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강진·진도·신안군은 중앙투자심사를 준비 중이며, 사전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순차적으로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8 14:55:37[파이낸셜뉴스] DL건설은 수인분당선 신포역 초역세권에 들어서고 인천 항만개발 수혜 및 오션뷰(일부세대 제외)가 기대되는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가 11월 분양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는 인천광역시 중구 사동 23-4번지 일원(인천여상주변재개발정비사업)에 들어서며 총 4개동 667가구로 짓는다. 이 중 아파트 492가구와 오피스텔 88실을 합쳐 58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 예정이다. 타입별로 아파트는 △59㎡A 86가구 △74㎡A 130가구 △74㎡B 180가구 △84㎡A 62가구 △84㎡B 34가구이며 오피스텔은 △36㎡A 44가구 △36㎡B 44가구로 구성됐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신포역이 도보 약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신포역에서 약 7분이면 인천발 KTX(예정)와 월곶-판교선(예정)이 들어설 예정인 송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용산까지 가는 급행·특급 열차가 정차하는 1호선 동인천역도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 신포역에는 인천내항과 부평역을 잇는 부평연안부두선(트램)이 계획돼 있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진출입도 편리하고 향후 나머지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면 수도권 곳곳으로 이동 시간이 더욱 단축된다. 인천항 내항과 연접한 점도 단지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우선 인천바다 오션뷰가 가능하다. 제물포 르네상스 개발의 핵심인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더욱 빼어난 바다 조망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인천시가 추진하는 핵심 과업으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중구 북성동 및 항동 일원에 42만9000㎡ 규모의 해양 문화 도심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5년 말 본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단지는 인천신흥초, 송도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인성초(사립초)와 제물포고, 인성여고, 인일여고도 가까운 '학세권' 입지다. 'e편한세상' 브랜드 파워에 맞는 특화설계도 주목을 끈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에 타입별로 4베이 판상형 구조를 비롯해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공간 등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구조다.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라운지 카페(작은 도서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역세권, 오션뷰 및 주변 개발호재, 브랜드 신축 아파트 등 부동산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를 두루 갖춰 실수요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이 기대된다"며 "중구 내 새 아파트 공급이 드물어 수요가 많고 특히 제물포 르네상스(예정)와 발 맞춰 지역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의 주택전시관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 일원 인천애뜰광장 인근에 11월 오픈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18 10:43:15세계를 보는 기준은 참으로 다양하다. 바다의 시각에서 보면 바다 있는 국가와 바다 없는 국가로 나누어진다. 195개 유엔 회원국 중에 바다가 없는 내륙국이 45개국이고, 섬나라가 50개국이다. 물론 바다가 있다 해도 중동 요르단의 해안선 26㎞처럼 아주 작은 바다만 있는 등 국가마다 그 여건은 매우 다르다.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 중에는 인도네시아가 가장 크고 마다가스카르, 파푸아뉴기니, 일본, 필리핀 순이다. 물론 그린란드는 가장 큰 섬이지만 덴마크의 일부로 해외 영토이기에 별도로 본다. 그런데 이 그린란드가 바로 섬의 기준이기에 그린란드는 지구에서 가장 큰 섬이 되며, 호주는 가장 작은 대륙이다. 그렇다면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는 모두 해양 국가인가?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나 영국은 다 같은 섬나라로, 면적은 오히려 마다가스카르가 영국보다 두 배 이상 크다. 그러나 우리는 영국은 해양대국이라 주저 없이 부르지만 마다가스카르를 해양국가로 부르지는 않는다. 왜일까. 바다가 있다는 것은 해양국가로 발전하기에 좋은 충분한 조건이지 필요조건은 아닌 것이다.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이면서도 바다로 진출하지 못하고 국민들의 생각이 육지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면, 그저 바다가 있는 '무늬만 해양국가'라 해야 할 것이다. 반대로 바다 없는 내륙국가이지만 해양국가라 불러야 할 나라들이 있다. 스위스는 알프스의 작은 산악국가이다. 스위스는 근대까지 면적은 작고 농토도 시원찮은 가난한 약소국이었다. 그러기에 로마 교황청 근위병들은 일자리를 찾아 알프스 몽블랑 산을 넘은 스위스 청년들이 도맡아 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스위스는 전혀 다르다, 불어권의 국제도시이자 레만호수의 도시 제네바에는 깜짝 놀랍게도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이자 크루즈 운영선사 MSC의 본사가 있다. 이 MSC는 우리나라 최대 선사인 HMM보다 5배 정도 더 큰 글로벌 선사로 세계 물류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10만여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물류검증회사 SGS의 본사도 제네바에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다 한 뼘 없는 스위스가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인 아메리카스(Americas)컵 요트대회에서 2003년, 2007년 연속 우승했다는 사실이다. 이 대회가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올림픽과 축구 월드컵에 맞먹는 10조원 정도의 경제적 유발 효과를 지닌 스포츠 행사로 4년마다 열린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자 당시 스위스 대통령은 "스위스가 산악뿐만 아니라 바다에서도 활로를 찾았다"고 했는데 스위스가 해양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말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바다라고는 한 뼘 없는 스위스는 어떻게 해운국가가 되었을까. 스위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탈리아 제노바 항구를 빌리는 지혜와 바다를 향한 열정으로 바다 없어도 해양강국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바다 없는 내륙국가임에도 바다를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바다로 진출하고자 하는 스위스 국민들의 인식과 의지야말로 참된 해양강국의 모습이자 그 힘의 원천이다. 우리는 삼면이 바다이다. 우리 해안선은 1만5000㎞이며 섬은 3500개가 넘는다. 또한 동·서·남해는 바다가 보여줄 수 있는 각각의 특성을 모두 보여주는 참으로 복 받은 나라이다. 바다로 진출하기에 더없이 좋은 여건이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바다를 통한 국가발전을 도모해 한반도 역사상 중국을 추월해 보는 기쁨을 맛보는 첫 세대가 되었다. 이렇듯 바다는 내수시장이 작은 우리에게 무역을 통해 국부창출과 경제성장의 길을 열어주었다. 이런 바다를 소중히 여기고 잘 가꾸어 우리가 바다의 혜택을 누린 만큼 다음 세대도 이를 누릴 수 있도록 물려주어야 한다. 우리 세대의 최소한의 시대적 책무일 것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는 진정한 해양국가인가 아니면 '무늬만 해양국가'인가? 우리 모두 'Citizen'이 아닌 진정한 해양시민 'Seatizen'이 되자. 윤학배 전 해양수산부 차관
2024-11-17 19:26:2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방어진의 랜드마크인 화암추등대 준공식 및 걷기행사_단체사진가 확장돼 이를 기념하는 준공식과 주민 걷기대회가 13일 열렸다. 준공식에는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과 구의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준공식에 참석한 뒤 1.2㎞ 길이의 화암추등대 전망데크 산책로를 함께 걸었다. 이번 산책로 확장 사업은 화암추등대로 진입하는 구간에 주민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방어진항과 꽃바위바다광장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화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화암추등대 전망데크 산책로는 지난 2015년에 화암추등대 진입로 전체 구간 중 절반 정도인 길이 600m 규모로 조성된 바 있다. 동구는 올해 총 1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나머지 1.2㎞ 구간에 폭 1.8m의 전망데크 산책로 조성키로 하고 지난 6월 공사에 들어가 5개월 만에 완공했다. 구 관계자는 "산책로가 완성됨에 따라 화암추등대 관광자원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라며 "관광객 유입이 늘면 주변 상권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13 21:55:34[파이낸셜뉴스] 밍크고래 1마리가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혼획돼 수천만원에 위판됐다. 10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께 고성군 대진항 동방 약 5㎞ 해상에서 6.67t급 자망 어선 A호가 양망 작업 중 고래를 혼획했다. 해경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문의한 결과 밍크고래로 확인됐다. 혼획된 밍크고래는 길이 약 5.2m, 둘레 약 2.41m, 무게 약 1.5t으로, 고래에서 작살 등 불법 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밍크고래는 6000만원에 위판됐다. 밍크고래는 해양 보호 생물에 해당하지 않아 위판이 가능하다. 해경 관계자는 "해안가 및 해상에서 조업 중 죽은 고래를 발견하면 해경에 신고해 달라"면서도 "고래류 불법 포획 범죄 발견 시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1 09:16:4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야간에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이용해 벌이는 불법 해루질은 어민들이 가꾸는 마을 어장을 황폐화 시키는 주범이다. 울산 울주군 연안에서 운영 중인 적외선 투시가 가능한 드론은 이 같은 범죄를 예방하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 7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 26분께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송정공원 앞바다에서 야간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3명이 감시 드론에 포착됐다. 울주군은 불법 해루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역 어촌계와 울산해양경찰서에 신고한 뒤 드론을 활용해 계속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촬영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불법 행위가 없었다고 판단해 계도 후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대해 한 어민은 "야간에 몰래 하는 스쿠버다이빙은 레저 활동이라기보다는 거의 불법 해루질이 목적이다"라며 "야간 감시 드론이 촬영을 하니 해루질로 훔친 전복이나 해삼을 버렸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례로 지역 어촌계 어민들은 불법 해루질 여부를 현장에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고, 불시에 단속이 이뤄지는 만큼 감시 드론의 더 큰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울주군은 불법 해루질 감시 드론 운영은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송정항·대송항·평동항 등 마을어장이 있는 서생 해안 일대에서 오후 8시~ 다음 날 오전 6시 예고 없이 진행된다. 감시에 투입된 특수 드론은 야간 촬영이 가능한 적외선 카메라, 경고 방송을 위한 스피커, 현장에 조명을 비추는 서치라이트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감시 과정에서 촬영된 영상은 울주군 서버로 자동 저장된다. 울주군은 "야간 해루질은 마을어장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불법일 경우가 많다"라며 "지역 어민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드론을 활용한 불법 해루질 감시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07 15:5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