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옹진군은 5일 백령도 용기포신항에 바다쉼터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백령 용기포신항 바다쉼터는 총사업비 31억원이 투입돼 1335㎡에 달하는 대규모 해안 휴게데크로 조성됐다. 용기포신항 바다쉼터는 여객선에서 내리면 바로 볼 수 있고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백령도 해식 절벽과 절리의 경관을 가까이서 산책하듯 즐길 수 있으록 설치됐다. 일몰 후에는 야간 경관 조명이 들어오도록 했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백령 용기포신항 바다쉼터는 백령도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더 많이 사람들이 방문해 백령도의 매력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7-05 11:12:37옛 군 막사가 문화 쉼터로 재탄생했다.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지난 24일 전시 휴식공간 '바다소리 갤러리'를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25일 밝혔다. 미포~청사포 그린레일웨이 산책로 중간 지점(중동 산42-66번지)에 자리한 이곳은 과거 군 막사였다. 1985년 북한 간첩선 침투사건 이후 청사포 해안 경계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구는 방치돼 있던 이곳을 53사단과 협의해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주변 정비에 나섰다. 앞으로 구는 이곳을 개인이나 학생, 청년예술가에게 무료로 대관해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오는 2월 28일까지 해운대 관광사진 공모전 입상작을 전시 중에 있다. 바다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이 시설은 해운대 블루라인과 함께 지역의 새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2-01-25 18:55:24【파이낸셜뉴스 부산】 옛 군 막사가 문화 쉼터로 재탄생했다.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지난 24일 전시 휴식 공간 ‘바다소리 갤러리’를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25일 밝혔다. 미포~청사포 그린레일웨이 산책로 중간 지점(중동 산42-66번지)에 자리한 이곳은 과거 군 막사였다. 1985년 북한 간첩선 침투사건 이후 청사포 해안 경계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구는 방치돼 있던 이곳을 53사단과 협의해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주변 정비에 나섰다. 앞으로 구는 이곳을 개인이나 학생, 청년예술가에게 무료로 대관해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오는 2월 28일까지 해운대 관광사진 공모전 입상작을 전시 중에 있다. 바다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이 시설은 해운대 블루라인과 함께 지역의 새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 구청장은 “역사 흔적을 간직한 군 막사를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문화공간으로 꾸몄다”며 “전시 공간이 필요한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문화마당이자 그린레일웨이를 찾는 관광객들의 특별한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2-01-25 14:22:0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항만공사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4∼19일까지 인천 신항 바다쉼터를 임시 폐쇄한다고 3일 밝혔다. 항만공사는 본격적인 봄철 야외활동 시기를 맞아 시민의 휴식공간인 바다쉼터에 방문객 증가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바다쉼터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지역에서는 바다쉼터 외에도 벚꽃 명소인 수봉공원, 인천대공원, 월미공원, 자유공원 등도 잇따라 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항만공사는 신항 바다쉼터 임시 폐쇄기간 동안 주차장 입구에 폐쇄 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고, 안내원을 배치해 방문객과 차량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 신항 바다쉼터 임시 폐쇄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양해해주시기 바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인천시민들께서도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4-03 11:52:57【인천=김주식기자】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인천 신항에 조성 중인 ‘바다쉼터’가 오는 20일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길이 500m에 폭 5m로 조성되는 바다쉼터는 석양을 바라볼 수 있는 낙조전망대를 비롯, 바다와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지압보도, 인천항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타일 모자이크 등을 구성하고 있다. 인천항만청은 바다쉼터가 인천항의 발전과정과 서해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2011-06-17 11:00:57【인천=김주식기자】 인천 앞바다의 해안 철책선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인천시는 21일 국제도시 면모를 갖추기 위해 오는 2014년까지 송도국제도시와 인천항을 잇는 해안철책선 56㎞를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철거된 철책선 자리를 산책로·자전거도로·친수계단 등 시민들 쉼터로 조성키로 했다. 내·외국인들의 출입이 잦은 주요 관광지 및 공단 인근 해안 철책선도 속속 철거되고 있다. 소래포구 인근 소래논현 도시개발사업지 3.6㎞ 해안 철책선을 비롯해 남동공단 해안도로 4.1㎞, 청라매립지 2지구 해안가 2.7㎞, 연안부두 회센터 주변 0.5㎞ 등 철책선 철거가 진행중 이다. 시는 항만시설, 해양경찰청 인근 해안 등 공공 지역을 제외한 모든 철책선을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인천북항 주변 12.2㎞와 송도 1, 3공구 매립지 북측 5.7㎞ 철책선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는 이에 앞서 신도시 개발 활성화 및 친수공간 확보를 위해 인천항 주변 28㎞ 철책선을 철거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철책선 제거는 오는 27일부터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회의가 개최되는 등 인천이 국제 모범도시 탈바꿈을 위한 시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joosik@fnnews.com
2010-02-21 22:10:53【인천=김주식기자】 인천 앞바다의 해안 철책선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인천시는 21일 국제도시 면모를 갖추기 위해 오는 2014년까지 송도국제도시와 인천항을 잇는 해안철책선 56㎞를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철거된 철책선 자리를 산책로·자전거도로·친수계단 등 시민들 쉼터로 조성키로 했다. 내·외국인들의 출입이 잦은 주요 관광지 및 공단 인근 해안 철책선도 속속 철거되고 있다. 소래포구 인근 소래논현 도시개발사업지 3.6㎞ 해안 철책선을 비롯해 남동공단 해안도로 4.1㎞, 청라매립지 2지구 해안가 2.7㎞, 연안부두 회센터 주변 0.5㎞ 등 철책선 철거가 진행중 이다. 시는 항만시설, 해양경찰청 인근 해안 등 공공 지역을 제외한 모든 철책선을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인천북항 주변 12.2㎞와 송도 1, 3공구 매립지 북측 5.7㎞ 철책선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는 이에 앞서 신도시 개발 활성화 및 친수공간 확보를 위해 인천항 주변 28㎞ 철책선을 철거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철책선 제거는 오는 27일부터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회의가 개최되는 등 인천이 국제 모범도시 탈바꿈을 위한 시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joosik@fnnews.com
2010-02-21 16:42:58한국공항공사는 제주공항 여객터미널의 숨은 공간을 활용해 누구나 이용가능한 옥상전망대를 조성했다. 연간 3000만명 이상 여객이 이용하는 제주공항은 국내공항 중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횟수가 가장 많아 최고의 인기를 실감나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용객 편의를 보다 높이기 위해 그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옥상의 숨어있는 공간을 개방해 조성한 약 455㎡ 규모 옥상전망대는 제주의 하늘과 바다 한라산과 공항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여객터미널 4층 식당가에서 카페 옆길 안내사인을 따라 몇 발자국 걸어가면 곶자왈 생태 이미지를 담은 벽면녹화 된 방풍실을 지나 야외 전망대를 마주하게 된다. 한 계단씩 또는 넓고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처음에는 하늘만, 다음엔 하늘과 바다가, 마지막엔 하늘, 바다, 활주로, 비행기 등 다채로운 풍경과 마주하게 되면서 전망대 전면의 유리창 쪽으로 서둘러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된다. 이러한 시각적 효과는 바닥면을 1.5m 높여 옥상 파라펫에 의한 시야 차단을 줄이고, 측면에 높이 2.2m 이상의 합성목재 루버를, 전면에는 유리창을, 천장에는 개방감을 극대화한 보호망을 설치해 시야가 오롯이 전면으로 집중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전망대 바닥면을 1.5m 높이기 위해서 구조적으로 세심한 검토가 있었다. 설계 단계에서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망대 및 각종 설치 시설물, 이용객 등에 대한 하중 검토를 바탕으로 구조설계를 시행해 기존 옥상 바닥과 일체화되는 37개 독립기초에 최대 직경 200mm 각종 구조용 각관으로 구성된 기본 구조체를 구축했다. 구조 설계단계에서부터 한국공항공사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안전하고 편리한 전망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목재 데크와 루버, 제주 현무암을 주요 자재로 사용해 제주의 자연을 표현하고, 제주 날씨에 잘 생장하는 애기동백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로 화단을 조성했다. 핑크뮬리와 억새류는 목재 루버 사이로 불어오는 제주의 변화무쌍한 바람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주 대표 과실수인 감귤나무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측백나무 품종인 블루엔젤과 써니스마라그를 식재해 사시사철 푸르름을 선사한다. 제주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인 화산송이를 화단 표면에 깔아 제주스러움을 한층 더 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간의 풍경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정표에 있는 섬들은 보이지 않지만, 환하게 불을 밝히고 무리지어 조업하는 어선들을 볼 수 있다. 여름에는 제주 한치, 겨울에는 제주 갈치를 잡는 어선이라고 한다. 어선들의 불빛은 밤하늘이 아닌 밤바다에 수 놓아진 별 같은 느낌마저 든다. 야간에는 낮에 볼 수 없는 계류장 내 각종 항공등화 등 항행장비들의 불빛과 항공기를 비롯한 각종 지상조업 장비들이 조명을 켠 채 분주하게 이동하는 생동감 넘치는 현장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전망대를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는 건 경관조명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경사로와 계단에는 측면에 간접조명이 설치되어 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전망대 바닥면에는 은은한 바닥조명을 설치해 야간에 빛으로 인한 조망 간섭을 최소화했다. 화단에도 조명이 설치돼 은은하게 식재된 나무들을 비춰주며, 화단 안에 설치된 토끼 가족 인형은 마치 숲속에 둥지를 튼 듯 자리 잡고 있어 그들을 찾아 사진을 찍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2-09-01 18:44:39【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여수밤바다를 보러 또 갈 일이 생겼다. 여수시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여수밤바다를 한층 다채롭고 매력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어서다.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리듬 오브 더 나이트, 여수(Rhythm of the Night, YEOSU)'이라는 주제로 추진될 이번 사업은 야간관광의 공간적 확대 및 다변화되고 차별화된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것으로, 기존 여수 밤바다에 소리와 빛, 감성적 체험 요소를 더한 '다감각적 야간관광 이미지' 구축이 핵심이다. 여수는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국동항 수변공원과 장도 등 여수시 일원에 총 32억원을 투입해 신규 야간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야간경관 명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관람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캔들라이트 콘서트', '마칭 퍼레이드', '아쿠아리움에서 한밤의 산책', '여수의 밤, 천둥소리', '프라이빗 디너파티' 등이 포함돼 있다. '캔들라이트 콘서트'는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자연스러운 조명을 더해 밤의 분위기를 살려 재즈와 클래식 음악을 선보인다. 국제 행사와 연계해 수준 높은 감성 체험을 제공한다. '마칭 퍼레이드'는 지역 주민과 학생이 참여해 이순신광장에서 종포해양공원, 소호동동다리 등에서 개최된다. 코스튬을 입고 행진에 참여하는 가족 단위 이벤트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쿠아리움에서 한밤의 산책'은 여수세계박람회장 아쿠아플라넷에서 진행되는 이색적인 야간 체험 프로그램으로, 독특한 해양 생태계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여수의 밤, 천둥소리'는 여수의 역사적 인물인 이순신 장군과 유탁 장군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공연을 기획할 예정이다. LED 퍼포먼스와 현대적 무대 연출을 결합해 관객들에게 여수의 정체성을 전달한다. '프라이빗 디너파티'는 MZ세대를 겨냥한 사전 예약제의 프라이빗 이벤트로 매번 다른 장소에서 열리며, 참가자에게 장소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등 희소성과 신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여수시는 이와 함께 국동, 장도, 남산에 새로 야간경관 명소를 조성, 독창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등 관광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국동항 수변공원 일대에는 감성 조명을 더하고, 조형물 등 여수 특색을 살린 포토존을 마련해 신규 관광 스폿을 조성한다. 야간 프리마켓 장도 마련해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예술의 섬 장도에는 진섬다리 일대에 조명을 설치해 해먹과 쉼터가 있는 '선셋 테라스'를 만든다. 이를 통해 일몰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야경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남산공원 일대에는 산책로와 테마 보행로 등을 조성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꾸민다. 특히 이곳은 여수 밤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야간의 편리하고 안전한 관광을 위해 야간관광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시티투어버스의 야간 코스를 확대 운영해 야간에도 관광지를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자 한다"면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국제적인 관광 도시 여수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1 13:02:54【횡성(강원)=정순민 기자】 강원도 횡성의 호숫가와 숲길에 가을이 소복이 내려앉았다. 여름 폭염으로 단풍이 늦어지면서 강원도는 지금이 가을의 절정이다. 지친 몸과 어수선한 마음을 내려놓고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지금 배낭을 꾸려야 한다. 늑장을 부리다간 노루 꼬리 만큼 남은 짧은 가을을 놓칠 수 있어서다. 막상 길을 나섰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기도 양평과 맞닿아 있는 횡성은 서울에서 약 100㎞, 서울 청량리역에서 고속열차(KTX)를 타면 1시간, 자동차를 이용해도 1시간 30~40분이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자, 이제 신발끈을 단단히 매고 가을 길을 떠나보자. ■횡성호수길과 숲체원 강원도 횡성에 왔다면 가장 먼저 횡성호수길을 찾을 일이다. 횡성호는 지난 2000년 횡성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로, 호수를 중심으로 총 31.5㎞ 6개 코스의 횡성호수길이 조성돼 있다. 이중 가장 아름다운 길은 '가족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5코스다. 6개 코스 중 유일하게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회귀 코스인 이 길은 횡성호를 둘러싼 산들이 장관을 이루고, 걷기에도 아주 편안하게 코스가 설계돼 있어 찾는 이들이 제일 많다. 길 중간중간에는 타이타닉 전망대, 오솔길 전망대 등 호수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와 쉼터가 있어 쉬엄쉬엄 걸으며 사진 찍기에도 좋다. 횡성호에서 약 30㎞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횡성숲체원은 가을 숲길을 걸으며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는 국가 제1호 산림교육센터이기도 한 이곳은 숲 속에 지어진 작은 학교 같다. 숲케어, 활력드림, 명상치유 등 이른바 '산림치유'를 위해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마음속 응어리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 있다. 청태산 자락에 자리 잡은 숲체원 안에는 하루 묵어갈 수 있는 숙박시설도 있는데, 여기선 흡연과 음주가무가 엄격히 제한되니 유념하시길. ■풍수원성당의 가을 풍경 서원면 유현리에 있는 풍수원성당도 횡성에선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이곳은 1800년대 초부터 천주교 신자들이 종교 탄압을 피해 숨어들었던 곳으로, 초대 신부였던 프랑스 성직자 루이스 르메르가 초가 20칸짜리 본당을 지은 것이 그 시초다. 이후 정규하 신부가 부임해 초가집을 허물고 1907년 지금의 성당을 완공했다. 한국인 신부에 의해 지어진 국내 최초의 성당인 풍수원성당은 우리나라에 지어진 네 번째 성당이자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기도 하다. 풍수원성당의 가을은 본당 앞에 우뚝 서 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로 인해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130살도 더 된 이 느티나무는 보는 각도에 따라 노랗고 빨갛게 색깔을 바꿔 신비함을 더한다. 적벽돌로 정갈하게 지은 성당 건물과 노랗게 물든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셔터를 누르면 누구나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 풍수원성당을 건립한 정규하 목사가 기거했던 구 사제관도 꼭 둘러보길 권한다.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163호로 지정된 구 사제관은 현재 풍수원성당 역사관으로 사용 중인데, 1층에선 풍수원성당의 역사를, 2층에선 정규하 신부가 실제로 사용했던 집기와 성경책, 사제복 등을 볼 수 있다. ■한우도 먹고, 찐빵도 먹고 횡성을 대표하는 먹거리는 단연 한우다. 횡성은 소들이 뛰어놀 수 있는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어 이곳에서 자란 한우는 육질이 부드럽고 씹는 맛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횡성에서는 일년에 한 차례씩 한우축제를 개최하는데, 올 축제는 지난달 초 이미 열렸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횡성군내에 있는 어떤 음식점에 가더라도 육즙 가득한 한우를 맛볼 수 있어서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천면 수남로에 있는 횡성한우 직판장 겸 정육식당 '횡성한우마을'이 유명하다. 한우로 배를 채웠다면 이번에는 안흥찐빵을 먹으러 갈 차례다. 사실 밀가루 반죽에 팥소를 넣어 만든 찐빵은 전국 어디에나 있는 흔한 음식이다. 그런데 유독 안흥찐빵이 유명해진 것은 지난 1997년 IMF 구제금융 시절 치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을 상대로 찐빵을 팔던 심순녀씨의 찐빵가게가 이름이 나면서다. 이후 찐빵가게가 하나둘씩 생겨나 지금은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있다. '어머니의 손맛'을 기억나게 하는 이곳에선 안흥찐빵 외에도 전통 방식 그대로 재현한 금바위감자떡과 감자만두 등도 맛볼 수 있다. 또 지난 2020년 안흥찐빵을 테마로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인 모락모락마을에선 횡성에서 자란 팥을 이용한 찐빵 만들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루지 타고 관동옛길 씽씽~ 가을 풍경도 감상하고 배도 채웠으니 이번엔 가을산을 씽씽 달려볼 수 있는 횡성루지체험장으로 가보자.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진 않지만 횡성에는 단일 코스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2.4㎞ 길이의 횡성루지체험장이 있다. 과거 서울에서 강릉을 오가던 유일한 길이었던 관동옛길(국도 42호선)을 별도의 개발 없이 그대로 루지 체험장으로 조성했다. 육상썰매라고도 불리는 루지는 동계올림픽 종목인 루지 썰매에 바퀴를 달아 비탈길을 미끄러져 내려가는 무동력 레저스포츠로, 별도의 면허가 없어도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다. 고(Go), 스톱(Stop) 딱 두 가지로 구성된 조종간을 밀고 당기며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10살 이상이면 누구나 탑승 가능하다. 과거 동해바다로 여행을 떠날 때 자동차로 이동했던 옛길을 쌩쌩 달리며 만나게 되는 가을산의 아름다운 풍경은 덤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14 18: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