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오는 27일 오후 2시 박물관 2층 세미나실에서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제1차 콜로키움’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콜로키움(colloquium)은 발표자가 발표를 한 후 참여자와 자유롭게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토론 방식이다. 강희정 서강대 교수가 ‘바다를 통한 문명의 교류’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해상 실크로드와 물질문화를 중심으로 해양 교류의 역사적 의미를 탐색한다. 강 교수는 한·중·일을 넘어 아시아 전반을 아우르는 연구자로 꾸준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강연 후 청중과의 자유로운 토론과 질의응답을 통해 바다가 사회·문화에 미친 주요 영향을 살펴본다. 이번 콜로키움은 무료로 진행되고 해양 및 박물관 분야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사전 접수와 당일 현장 접수로 진행되고 구체적인 내용은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연간 총 4회에 걸쳐 콜로키움을 운영할 계획이며 해양 및 박물관 분야 전반에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대중과 학계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이번 콜로키움은 해양이 서로 다른 문명과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작용해 온 역사를 살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19 11:39:39문재인 대통령의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특별히 독립기념관에서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 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을 갈망하며 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의 뜨거운 정신은 이 순간에도 국민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독립 선열들과 유공자,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광복의 그날, 벅찬 마음으로 건설하고자 했던 나라, 그리고 오늘,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만들고자 하는 나라를 국민들과 함께 그려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완도 섬마을의 소녀가 울산에서 수소산업을 공부하여 남포에서 창업하고, 몽골과 시베리아로 친환경차를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회령에서 자란 소년이 부산에서 해양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안과 인도양, 남미의 칠레까지 컨테이너를 실은 배의 항해사가 되는 나라입니다.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입니다. 두만강을 건너 대륙으로, 태평양을 넘어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삶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나라입니다.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이 한반도 남쪽을 벗어나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나라입니다.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 해방 직후, 한 시인은 광복을 맞은 새 나라의 꿈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가 분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자유무역 질서를 기반으로 반도체, IT, 바이오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산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나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성공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뒤처졌던 동아시아는 분업과 협업으로 다시 경제발전을 이뤘습니다. 세계는 ‘동아시아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침략과 분쟁의 시간이 없지 않았지만, 동아시아에는 이보다 훨씬 긴 교류와 교역의 역사가 있습니다. 청동기 문화부터 현대 문명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는 서로 전파하고 공유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졌고, 함께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광복은 우리에게만 기쁜 날이 아니었습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60여 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난 날이며,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었습니다. 일본 국민들 역시 군국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 침략전쟁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입니다.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랍니다. 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발전이 지속가능합니다. 세계는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습니다.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입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입니다.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입니다.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의 우리는 과거의 우리가 아닙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며 더 강해지고 성숙해진 대한민국입니다. 저는 오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합니다. 첫째,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통합된 국민의 힘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고, 도전은 우리를 더 강하고 크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중동의 열사도, 태평양의 파도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경제를 성장시켰습니다. 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 산업을 차례로 육성했고 세계적 IT 강국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5G 등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구조를 포용과 상생의 생태계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대중소 기업과 노사의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성찰하면서도 스스로 비하하지 않고 함께 격려해 나갈 때,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경제력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크게 협력하고 더 넓게 개방하여 이웃 나라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둘째,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합니다.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초라하고 힘이 없으면, 한반도는 대륙에서도, 해양에서도 변방이었고, 때로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겪었던 지난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합니다.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해 나간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일찍이 임시정부의 조소앙 선생은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사이의 균등을 주창했습니다. 평화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기본정신입니다. 우리 국민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성숙하게 대응하는 것 역시, 우리 경제를 지켜내고자 의지를 모으면서도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우호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준 높은 국민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상생번영의 평화공동체’는 우리부터 시작해 한반도 전체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확장하자는 것입니다. 신북방정책은 대륙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 동북아시아 철도공동체로 다자협력, 다자안보의 초석을 놓을 것입니다. 신남방정책은 해양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아세안 및 인도와의 관계를 주변 주요국들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공동번영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올해 11월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아세안 및 메콩 국가들과 획기적인 관계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한반도의 땅과 하늘, 바다에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혈맥을 잇고 남과 북이 대륙과 해양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된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 아세안, 인도양을 잇는 번영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공동체는 어느 한 국가가 주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등한 국가들의 다양한 협력이 꽃피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셋째,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분단체제를 극복하여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나가는 데서 시작합니다. 남과 북, 미국은 지난 1년 8개월, 대화국면을 지속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입니다.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하게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 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입니다. 국민들께서도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IMF는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며, 2024년경 1인당 국민소득 4만 불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천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2050년경 국민소득 7~8만 불 시대가 가능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남과 북의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립니다. 남북 모두 막대한 국방비뿐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무형의 분단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저성장, 저출산·고령화의 해답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광복의 그 날처럼 우리 민족의 마음에 싹틀 희망과 열정이 중요합니다. 희망과 열정보다 더 큰 경제성장의 동력은 없을 것입니다. 부산에서 시작하여 울산과 포항, 동해와 강릉, 속초, 원산과 나진, 선봉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는 블라디보스톡을 통한 대륙경제, 북극항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양경제로 뻗어 나갈 것입니다. 여수와 목포에서 시작하여 군산, 인천을 거쳐 해주와 남포, 신의주로 향한 환황해 경제는 전남 블루이코노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신산업과 개성공단과 남포, 신의주로 이어지는 첨단 산업단지의 육성으로 중국, 아세안, 인도를 향한 웅대한 경제전략을 완성할 것입니다. 북한도 경제건설 총노선으로 국가정책을 전환했고 시장경제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성장을 돕겠다 약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일방적으로 돕자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북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며, 함께 잘 살자는 것입니다. 세계 경제 발전에 남북이 함께 이바지하자는 것입니다. 평화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역량을 더 이상 분단에 소모할 수 없습니다. 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남과 북이 손잡고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 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의주시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그 역시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에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랍니다.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민들께서 한마음으로 같이해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저는 오늘 광복절을 맞아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북한과 함께 ‘평화의 봄’에 뿌린 씨앗이 ‘번영의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합니다.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100년 동안 성찰했고 성숙해졌습니다. 이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국민적 역량이 커졌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을 되새겨봅니다. “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입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끝>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08-15 09:42:26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지난 13일(현지시간) '남북 경제공동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ISEAS)가 국제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을 초청해 듣는 '싱가포르 렉쳐'에서 '한국과 아세안,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의 파트너'를 주제로 연설을 하며, "한국에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또 하나의 기회가 있다. 바로 남북 경제협력이다. 남북은 '경제 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문 대통령 싱가포르 렉쳐 연설 <전문> 존경하는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북미 정상회담은 평화의 길을 밝혔습니다. 먼저, 세기적인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해 주신 싱가포르 국민들과 정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연구에 있어서 세계 최고이며, 이를 통해 아시아의 가치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렉쳐에 초청해 주신 동남아시아연구소에 각별한 우정을 느낍니다. 작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센룽 총리를 만났습니다. 우리는 빠른 시일 내에 서로 방문하자고 약속했습니다. 고대하던 만남이 이뤄져 아주 기쁩니다.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 싱가포르는 곧 평화입니다. 평화를 이야기하지 않고 싱가포르를 말할 수 없습니다. 작은 어촌에서 시작한 싱가포르의 역사는 평화를 일궈가며 번영에 이르렀습니다. 냉전과 콘프론타시로 반목하던 시기 싱가포르는 아세안 창설을 주도하고 대화를 이끌었습니다. ‘아세안 중심’이라는 가치를 세워냈고, 아세안+3,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를 통해 아세안의 외연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동남아시아가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세안이 있었습니다. 지역협력이라는 제3의 길을 개척하며 지역의 안정을 유지했고, 그 중에서도 싱가포르는 가장 앞장 서 평화를 추진했습니다. 동남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곳입니다. 무슬림과 불교, 기독교와 힌두교, 도교와 유교에 사회주의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세안은 이처럼 다양한 문명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싱가포르가 아세안과 함께 달성한 평화는 아세안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21세기를 평화와 공존의 세기라 부를 수 있다면 21세기는 아세안의 세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그 중심에 싱가포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도 그 누구보다 평화를 원합니다. 한국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습니다.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었고, 늘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며 많은 고통을 감내해왔습니다. 저 또한 삶의 터전을 뒤로한 채 빈손으로 피난선을 탄 전쟁 피난민의 아들로서,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습니다. 평화를 위한 싱가포르의 일관된 노력이 이곳을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로 만들었습니다. 평화를 일궈온 싱가포르 국민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했다고 여깁니다. 평화를 향한 아세안과 싱가포르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평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더 큰 번영으로 함께 가자고 말씀드립니다.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한국에게 아세안은 평화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갈 동반자입니다. 함께 경제발전을 이뤄낼 교역파트너이자 투자대상국입니다. 이제는 이웃을 넘어 가족과 같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나는 아세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세안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작년 5월 취임 직후, 역대 최초로 아세안에 특사를 파견하여 아세안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고자 했습니다. 9월에는 제 고향인 부산에 아세안 대화상대국 중 처음으로 아세안 문화원을 건립했습니다. 11월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순방하여 ‘신남방정책’을 선언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베트남을 다시 방문해 쩐 다이 꽝 주석과 함께 역내 평화증진과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곳에 오기 직전 인도 모디 총리와도 역내 다자협의체에서 더 깊은 공조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싱가포르와 한국은 1975년 수교 이래,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통의 지향점을 가지고 함께 협력해왔습니다. 양국은 모두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 수많은 도전을 극복했습니다. 두 나라 모두 부존자원이 없지만 ‘사람’을 희망으로 여겼고 인재를 양성했습니다. 국민들의 힘으로 ‘적도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이로운 경제성장을 이룩했습니다. 어제 리센룽 총리님과 나는 싱가포르와 한국 간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합의했습니다. 인재양성을 위한 교류가 확대될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경제협력이 이뤄질 것입니다. 한국의 기업들은 이미 싱가포르의 주요 랜드마크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습니다.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함께 준비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이 한층 긴밀해질 것입니다. 아세안과 한국은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고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관계입니다. 평화와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최적의 동반자라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의 주요 국가들 수준으로 격상, 발전시켜 간다는 전략적 비전을 갖고 있고, ‘신남방정책’을 역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남방정책’은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더 많이 더 자주 사람이 만나고, 실질적 협력을 위해 상생 번영의 기회를 넓히며 한반도와 아세안을 넘어 세계평화에 함께 기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금년도 아세안의 의장국으로서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고 있으며, 한국의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입니다. 싱가포르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아세안과 한국의 관계가 심화 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균형추이며 동서양 문명의 용광로입니다. 작지만 아주 거대한 품을 가진 나라입니다. 불교의 절과 힌두교의 사원, 기독교의 교회와 이슬람의 모스크, 도교의 사원이 하나의 거리에 어울려 있고 9천여 개의 다국적 기업 회사원들이 이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다인종, 다문화의 화합과 조화에 있어서 세계 최고입니다. 무엇보다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념의 편견이 없고, 이념에 끌려 다니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 이념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력 위주의 실용을 우선하는 사회이며 그 어느 나라보다 청렴합니다. 또한 사법체계가 가장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화합과 조화를 이룬 싱가포르의 힘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한국은 이념의 대결로 오랫동안 몸살을 앓아 왔습니다. 남북 분단은 이념을 앞세운 부패와 특권과 불공정을 용인했고 이로 인해 많은 역량을 소모했습니다. 그런 우리로서는 참으로 부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한국도 지금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에게 배워야 할 점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싱가포르의 대담하게 상상하고 대담하게 실천하는 힘도 바로 실력과 실용, 청렴과 공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 힘으로 세계 환적량 7분의 1 이상을 처리하며, 컨테이너를 바다로 띄워 보내는 세계 2위의 항구를 이뤘습니다. 싱가포르의 차세대 국가비전인 ‘스마트 네이션 프로젝트’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선제적 대응입니다. 그 혁신 프로젝트의 하나가 자율주행 택시입니다. 좋은 대중교통으로 환경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싱가포르의 목표는 자가용 차량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생각까지 바꿀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혁신적인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으로 인류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는 싱가포르의 도전을 보면서 아시아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확신을 가집니다. 나는 한국도 대담한 상상력을 실천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고자 합니다. 한국에는 싱가포르에는 없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또 하나의 기회가 있습니다. 바로 남북 경제협력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은 그 시작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누구나 꿈이라고 여겼던 일입니다.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게 될 것입니다. 남북은 경제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누구나 자기의 실력을 공정하게 발휘할 수 있는 나라로 평화 위에 번영이 꽃피는 한반도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한반도가 평화를 이루면 싱가포르, 아세안과 함께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이 될 것입니다.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 남북 간의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을 통해 남·북·미 정상들은 역사의 방향을 바꿔놓았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자신에 찬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인식을 함께해왔습니다. 이러한 공동의 인식하에 한미 양국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양국의 특사단 왕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이르는 “역사적 대전환”의 모든 과정을 함께해왔으며, 앞으로도 함께해 나갈 것입니다. 아베 총리와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습니다. 남북 관계의 정상화는 북미 관계의 정상화에 이어 북일 관계의 정상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북일 관계의 정상화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일본과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자 합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일본과 중국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판문점 선언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작년 12월에는 베이징을 방문하여 시진핑 주석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는 공동의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러시아에서 만난 푸틴 대통령과는 남북러 3각 협력을 준비하기로 합의했고, 한반도와 유라시아가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나는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을 두 번 만났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념대결에서 벗어나 북한을 정상국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매우 높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의 약속을 지킨다면 자신의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이지만 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이행해 나간다면 분명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이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면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하루빨리 평화체제가 이뤄져 경제협력이 시작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과 ‘센토사 합의’가 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합의로 기록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지금까지 지지해 주신 것처럼 싱가포르와 아세안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합니다. 아세안과 한국은 그동안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에 공감해왔습니다. 특히 아세안은 2000년 이후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을 통해 북한과 국제사회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회의로서 북한과 국제사회 사이의 중요한 소통창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또한 아세안은 일관된 목소리로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돌아오도록 독려해왔습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으로 가는 여정에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하는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그랬던 것처럼 다음 달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아시안게임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한국과 아세안 간에 이미 구축되어 있는 다양한 협력과 교류 증진의 틀 내로 북한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경우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 협력이 강화되길 바랍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에 아세안은 북한과 호혜적인 경제 협력 관계를 맺었습니다. 또한 아세안은 한-아세안 FTA를 통해 개성공단 상품에 한국산과 동일한 관세혜택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여 남북 간 경제협력을 지원했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을 통해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한때 활발했던 북한과 아세안 간의 경제협력이 다시 활성화될 것입니다. 북한과 아세안 모두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세안과 한국, 북한과 유라시아 경제를 연결하는 접점이 되어 아세안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싱가포르가 이룩한 화합과 조화는 21세기 인류의 이념입니다. 동과 서, 남반구와 북반구, 세계가 만나는 지금 싱가포르는 그 교차점에서 용광로가 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나는 싱가포르가 지난 50년의 성취를 넘어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 내리라 확신합니다. 지금까지처럼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며,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평화정착이라는 한반도의 목표에도 항상 함께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아시아의 평화로 아시아의 시대를 열어갑시다. 아시아의 번영으로 인류의 희망을 만들어 냅시다. 감사합니다. 2018년 7월 13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2018-07-14 22:00:00【 대구=김장욱 기자】경북도가 한류(韓流) 물결로 경제를 띄운다. 경북도는 내년 11월께 25일 일정으로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옛 바다를 통한 문명교류전'을 주제로 공연, 전시, 영상, 특별이벤트 등 30여개의 다양한 문화.산업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현지 진출 기업 참여 및 지원, 도내 기업 통상교류 증진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 등 문화와 경제가 함께 하는 행사로 계획돼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금까지 8차례 문화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북의 대표 문화브랜드다. 특히 내년 베트남 호치민 행사 개최로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 이어 3번째로 개최되는 대규모 해외 행사다. 베트남은 현재 우리나라와 사회.경제적 교류가 활발해 4600여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양국 무역 교역량은 연간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호치민시는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로 인구 1100만명의 대도시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월 행사 공동개최를 승인했고 경북도, (재)문화엑스포와 행사개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를 양국 발전을 위한 기회라고 판단,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도는 전했다. 호치민 한인사회도 한국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호감이 높다며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도는 9월께 호치민시와 행사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2월께 현지 공동사무국 설치 및 공동조직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금은 문화가 경제를 선도하는 시대로, 문화융성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산업.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행사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행사준비에 박차를 가해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경제성분석, 정책평가 등 타당성 분석을 거쳐 최근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최를 최종 승인했다. gimju@fnnews.com
2016-07-28 17:34:30【대구=김장욱 기자】경북도가 한류(韓流) 물결로 경제를 띄운다. 경북도는 내년 11월께 25일 일정으로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옛 바다를 통한 문명교류전'을 주제로 공연, 전시, 영상, 특별이벤트 등 30여개의 다양한 문화·산업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현지 진출 기업 참여 및 지원, 도내 기업 통상교류 증진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 등 문화와 경제가 함께 하는 행사로 계획돼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금까지 8차례 문화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북의 대표 문화브랜드다. 특히 내년 베트남 호치민 행사 개최로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 이어 3번째로 개최되는 대규모 해외 행사다. 베트남은 현재 우리나라와 사회·경제적 교류가 활발해 4600여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양국 무역 교역량은 연간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호치민시는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로 인구 1100만명의 대도시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월 행사 공동개최를 승인했고 경북도, (재)문화엑스포와 행사개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를 양국 발전을 위한 기회라고 판단,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도는 전했다. 호치민 한인사회도 한국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호감이 높다며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도는 9월께 호치민시와 행사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2월께 현지 공동사무국 설치 및 공동조직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금은 문화가 경제를 선도하는 시대로, 문화융성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산업·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행사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행사준비에 박차를 가해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경제성분석, 정책평가 등 타당성 분석을 거쳐 최근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최를 최종 승인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6-07-28 09:27:37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0월 6일부터 12월 8일까지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대륙과 해양을 통한 문명 교류의 역사를 살펴보는 인문학 강좌 '대륙과 해양의 실크로드 여행'을 개설한다. 대륙과 해양의 실크로드 여행은 올 상반기에 진행한 '바다문화학교'와 함께 대중들을 위한 인문학 심화 강좌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높이고, 지역사회에 대륙과 해양의 실크로드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폭넓은 문화지식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강좌에서는 고대 동양과 서양을 이어준 교통로인 실크로드를 주제로 미술, 역사, 문화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서양의 문화교류와 역사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내는 자리가 마련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5-09-15 09:11:45한국해양대는 1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해양수산부와 경북도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2014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협정 체결식'을 가졌다.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주낙영 경북도지사 권한대행, 문해남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맨 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등 체결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해양대(총장 박한일)는 1일 오전 경주 힐튼호텔에서 '2014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협정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한국해양대가 해양수산부, 경북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14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은 천년 전 신라의 해양실크로드 탐험을 재현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해양 개척 정신을 상기시키고, 바다를 통한 꿈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국해양대 해사대학생 170명을 비롯한 200여명의 탐험대는 동양 최대의 실습선인 한바다호에 승선해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60여일간 세계 9개국 10개항에 이르는 주요 거점도시들을 항해한다. 혜초의 바닷길과 쿠쉬나메 서사시의 '이란왕자 귀국 루트'를 따라 경주 → 중국 광저우 → 베트남 다낭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 말레이시아 말라카 → 인도 콜카타 → 오만 무스카트 → 이란 반드라압바스 → 스리랑카 콜롬보 → 미얀마 양곤 → 인천 등을 답사하면서 문화 교류 및 한류 문화를 전파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해양실크로드 역사ㆍ문화 재조명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탐험대 운영 및 지원 △기록·홍보 사업 등 관련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전국 해양문화 학자대회,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 사전?도록 편찬, 혜초기념비 설치, 거점국가 간 문화 교류, 다큐멘터리 제작 및 화보 발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은 "동서양 문명의 소통로였던 실크로드 탐험을 통해 교류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미래 해양의 '코리아 루트'를 개척해 가는데 든든한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관계 기관 간 원활한 소통과 협업으로 해양인재들의 장래와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나가자"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4-04-01 14:29:09문명의 눈부신 발전으로 실시간 네트워크가 지구촌을 하나로 연결하면서 네트워크 활용 역량이 조직은 물론 개인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시대다. 이에 따라 현대사회는 지능지수(IQ)나 감성지수(EQ) 못지 않게 공존지수(NQ)가 중요시되고 있다. NQ는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능력 즉 상호 소통을 통한 자원 활용 능력을 의미하며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사회봉사활동 등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추세에 부응해 지난 2004년 12월 대한적십자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등 11개 단체를 정회원으로 '(사)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이는 그 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재난자원 봉사를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재난 현장의 신속한 정보 수집으로 정확한 수요예측, 단체간 역할분담, 상호지원 등을 통해 단체의 활동 역량을 극대화해 피해를 본 국민, 지자체 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회원들의 이런 자발적인 현장 활동은 재난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민족 고유의 아름다운 상부상조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네트워크 회원들은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유출사고, 매년 여름철 물놀이 현장, 2011년 7월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등 전국의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활동을 전개해 왔다. 최근 각종 재난이 크게 증가하면서 재난안전 네트워크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늘어나고 있다. 먼저 재난안전 네트워크의 평소 활동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활용해 자연스럽게 실제 활동에 대비한 사전훈련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양식의 변화, 도시화, 산업화에 따라 새로운 위험요소가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어 생활주변의 다양한 위험요소를 고려한 활동 콘텐츠가 필요하다. 국민 개개인의 방재 역량, 즉 휴먼웨어(Human Ware)를 강화해 지역사회 스스로 재난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둘째 재난 네트워크 활동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다. 그동안 재난 네트워크 활동이 자발적 자원봉사 성격으로 인식되면서 법적 근거를 갖추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조속히 법적근거를 마련, 활동에 따라 예상되는 사건사고, 부상, 손해배상 등 예상되는 위험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상체계구축으로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활동에 따른 최소한의 예산 지원이다. 일본의 경우 자원봉사를 위한 필요경비(왕복교통비·식비 등)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재난현장에서 즉각 움직이는 재난안전 네트워크가 되기 위해서는 평소부터 실행연습, 상호 정보교류, 사전훈련, 연찬회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재난안전 네트워크 행동 매뉴얼 개발이다. 다양한 단체 특성을 고려해 재난현장의 자원봉사 수요에 맞는 적절한 인적·물적 자원 배분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자원 배분에 실패하면 현장은 곧 혼란에 빠지게 되고 단체간의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다. 재난현장의 다양한 상황에 맞는 행동 매뉴얼을 사전에 숙지해 일사불란한 현장 지휘체제가 가동되도록 해야 한다. 재난관리는 이제 정부,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국민도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 기업, 시민단체와 더불어 상호 동참과 협력·보완, 정보와 책임의 공유가 필요하다. '재난 네트워크지수'는 재난으로부터 국민보호 및 민간역량 활용도를 측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재난관리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필수지수다. 앞으로 체계적인 법과 제도의 정비, 연구, 참여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노력 등 국민, 정부, 지자체가 하나가 돼 '재난 NQ 시대'를 정착시켜 가기를 기대해 본다.
2011-10-18 18:05:05한국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폐허속에서 미국 하와이 교포들의 성금으로 1954년 개교한 인하대학교가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인천의 ‘인’과 하와이의 ‘하’를 따서 학교명을 지은 인하대가 제2의 부흥을 위해 용틀임을 하고 있다. 국민소득 2만달러를 향해 질주하는 한국경제를 이끌 ‘인하인’을 양성하는 원대한 계획 뒤에는 홍승용 총장이 버티고 있다. 올해로 취임 2주년은 맞은 홍총장은 파이낸셜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인하대의 경쟁력을 갖기 위한 방편으로 물류 중심의 ‘펜타포트(penta-port)’를 강조했다. 다음은 홍총장과 일문일답. ▲인하대의 강점은 이공계 대학의 우수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대한 평가와 발전 계획은. -인하대는 공업입국의 초석이 될 지도적 인재양성을 창학이념으로 하고 있다. 국가와 민족이 요구하는 과학기술인력과 산업역군을 배출하기 위해 진력하며 실용주의 교육이다. 따라서 대기업과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인력양성을 통해 교육과정의 현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 산학 클러스터를 도입한다. 예를 들어 산업체 인사가 참여한 교육과정자문위원회의를 운영하고 전공별로 수요자(기업)가 원하는 맞춤강의를 하고 있다. 학기제 현장실습제, 학기�^방학중 현장실습제가 바로 좋은 예다. 또 지난 1월에는 산학협력단을 발족시켰고 해양연구원 등 15개 연구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턴십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1100명을 파견했다. 또 최고경영자(CEO) 특강, 창업학 특강, 성년학 특강, 세계화 특강, 지성학 특강 등의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들로부터 실용주의 학문이라며 호평을 받고있다. ▲급격히 변하는 대학교육 환경속에서 경쟁력을 갖기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계공학 등이 시대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정보기술(IT), 생명과학(BT) 등 신성장산업이 이끌고 있다. 앞으로 몇년후에는 어느 산업이 각광을 받을지 학교내의 교수들과 현장 기업체와의 유기적인 접촉을 통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인하대는 이 변화의 주기를 학제 4년, 군복무 3년의 체계와 연계한 7년주기로 보고 학사과정을 개발,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인하대의 장기적 발전전략은. -인천은 동북아의 중심지로 어느 도시보다 미래지향적이다. 다시말해 한민족의 번영을 약속할 소명을 부여 받은 곳이다. 이곳을 거점으로 펜타포트(5항구)를 건설하고 이에 맞는 인재를 양성해 나갈 예정이다. 영종도를 중심으로 한 에어(항공)포트, 인천항의 씨(바다)포트, 인하대와 남동공단을 위시한 테크노(기술)포트, 비즈니스포트, 레저포트 등이 그것이다.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것이 물류다. 정부 용역을 받아 지난해부터 이 분야 선진국인 네덜란드와 싱가포르 등의 사례를 연구 비교한 결과물을 이달 중 완료할 계획이다. 지금 국내 전체 생산물량 가운데 수출비중이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 비중을 60%로 올려야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 이같은 소득에 소요되는 물류비는 2000억달러로 예상된다. 이 비용 처리를 위해 인하대가 앞장서고 있다. 이분야에 뛰어난 프랑스 르아브르대학에 물류사 과정을 연구하는 인력을 파견해 놓고 있으며 네덜란드와 싱가포르와도 교류를 증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인하대는 아태물류학부를 신설했다. 이는 국내 처음이다. ▲총장의 교육철학은 무엇인가. -세계화 전략이다. 세계학생을 염두한 교육과정의 세계표준화, 최첨단 교육인프라구축,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세계적 특성분야 육성 등이다. 인하대는 이미 미국의 워싱턴대, 로드아일랜드대, 이스라엘의 하이파이대, 프랑스 르아브르대, 호주의 RMIT대, 중국의 샤먼대와 ‘글로벌U7컨소시엄’을 공동학위제를 도입했다. ◇ 홍승용 총장은… 홍승용 총장은 인하대학교를 세계적인 학풍의 본산지로 이끌기 위해 이른바 ‘인하학파(仁荷學派)’ 탄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홍총장은 이를 위해 우수한 고등학생을 조기에 발굴하는 프로그램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특히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세계 문명을 이끄는 원동력이랄 수 있는 ‘학파’가 없음을 아쉬워 한다. 교육전문가를 지향하고 있는 홍총장은 해양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해양수산개발원장을 거쳐 해양수산부 차관을 3년이나 지낼 정도로 해양분야에도 정통하다. 홍총장은 80년대 남극세종과학기지 프로젝트 책임자로 있을 때 태평양 심해저 광구를 개발, 94년 UN에 등록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광구는 하와이에서 1700km떨어진 해저로 망간, 동, 코발트의 광물을 오는 2020년부터 10억달러어치 캐낼 예정이다. /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2004-09-09 11:4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