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서핑 프랜차이즈 기업 서프홀릭이 지난해 서핑 브랜드 최초로 해외 진출을 한 데 이어 국내 첫 해양레저관광 전문 예약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신성재 서프홀릭 대표는 29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서핑은 단순히 제품을 잘 만들어 파는 사업이 아니라 공공의 바다를 활용해 문화를 정착시켜야 하는 일"이라며 "사업을 이어가며 다양한 이들을 만나 송정해수욕장 등 국내 서핑의 성장 가능성을 전했다. 이제는 해외 진출 및 서핑 전용 플랫폼에도 진출하며 한국 서핑 산업을 더 키워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서프홀릭은 2014년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49㎡(15평) 남짓의 작은 서프샵에서 출발했다. 사업 초기 서핑보드 및 관련 상품을 판매하다 서핑강연, 서핑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국내 첫 서핑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현재는 부산 송정본점과 송정점, 다대포점을 비롯해 울산 진하점, 포항 신항만점, 양양 남해 삼리해변점, 강릉 경포해변점·금진해변점, 제주도 월정리점까지 국내 총 9곳에 진출해 있다. 본점이 위치한 부산 송정은 서핑하기 좋은 해수욕장으로 손에 꼽힌다. 신 대표는 "송정은 국내 해수욕장 가운데 사계절 파도 빈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서핑을 즐기기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 서퍼들이 많이 몰리는 날엔 이곳이 서핑 특화 해수욕장임을 잘 알 수 있다"며 "다만 파도가 없는 날엔 여기가 서핑 전용 해수욕장인지 알 수 없어 송정을 서핑 해수욕장으로 브랜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신 대표도 이 곳 송정에서 서핑에 입문해 그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2014년 송정에서 작은 서프샵을 운영하던 지인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여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한 번 시작한 일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서핑 고객 관리 시스템을 만들면서 사업을 키워갔다. 그는 "지인으로부터 인수받은 서프샵은 당시 노트에 기록하는 수기 방식으로 관리를 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면서 "이어 디지털 마케팅과 운영 체계를 설정하니 매년 고객이 10배, 20배씩 늘어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 초기, 여름이 지난 비수기에는 서핑 매니아들의 발걸음이 끊겨 이에 대한 고민이 컸다. 대부분의 서프샵들이 10월 말이면 문을 닫고 해외로 떠나거나 다른 생업을 위한 사업을 하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신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송정해수욕장의 겨울 수온은 그리 차갑지 않아, 서퍼들도 겨울에 이 곳을 다시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겨울용 서핑수트, 글러브, 후드 등 겨울 장비를 준비해 겨울 서핑을 적극 홍보했다"며 "그 결과 사업 1년차 땐 6개월 흑자, 6개월 적자가 나던 것이 2019년도엔 흑자 비중이 10대 2로 달라졌다. 지금은 서프샵 대부분이 겨울에도 영업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서프홀릭은 부산관광공사로부터 지역관광을 대표하는 기업임을 인증하는 '부산관광 스타기업' 1기에 선발돼 올해 마지막 5년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기업 인증은 부산 서핑산업을 알리는 계기이자 송정해수욕장 서핑의 성장 가능성 등을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듬해 부산시 워케이션 사업에도 참여해 송정 서프홀릭이 부산 B스타트업 워케이션 1호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신 대표는 "서프홀릭이 참여하는 해운대구 워케이션은 휴양형 모델이다. 일출과 일몰을 활용한 선라이즈·선셋 서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워케이션 참여자들은 업무시간이 엄연히 있다. 대신 해가 뜨고 지는 풍경 속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의 매칭 지원을 통해 참가한 '베트남 다낭 B2B 밋업데이'에서 현지 서핑 브랜드 '서프로'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어 첫 해외 진출 결실을 맺었다. 신 대표는 다낭 미케비치 해변의 서핑이 활성화된 점에 주목해 현지에서 서프샵을 운영하는 대표와 최종 계약을 맺고 서프홀릭의 강습 프로그램과 관광상품을 제공한다. 서프홀릭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 7월 국내 최초로 서핑 레저 관광 전문 예약 플랫폼 '홀릭잼'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핑 프로그램은 물론, 부산 대표 관광어트랙션들과 연계해 로컬 브랜드끼리 구매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독형 멤버십 플랫폼이다. 신 대표는 "서프홀릭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단순한 서핑 브랜드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해양관광 생태계 구축 기업으로 한 단계 나아갈 것"이라며 "아울러 해양과 도심, 로컬과 세계를 잇는 한국 대표 해양관광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29 18:50:28▲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다티 매장. 특수 제작한 대형 ‘웨이브’(삼성전자 ‘바다’ 플랫폼 탑재 스마트폰)가 눈길을 끌고 있다. 【파리(프랑스)=권해주기자】“웬만한 이들은 다 ‘웨이브’(삼성전자 ‘바다’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폰)를 안다. 손가락 터치 방식으로 쉽게 스마트폰을 쓰려는 이들이 웨이브 시리즈를 많이 찾는다”. 연간 1억5000만유로(약 226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프랑스 최대 전자제품 매장 다티.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자리 잡은 다티 매장에서 ‘갤럭시S’ ‘아이폰’ 등 인기 스마트폰과 범용 휴대폰들 속에 웨이브 시리즈도 소비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 매장직원 누느트 아메르씨는 “삼성 휴대폰은 터치에 강하고 쉽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어, 이런 점이 웨이브 스마트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보급형 ‘웨이브723’이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말 국내에서 ‘아이폰’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열릴 무렵 삼성전자는 직접 개발한 플랫폼 ‘바다’를 내놨다. 당시 전문가들은 “애플 운영체제(‘iOS’), 구글 ‘안드로이드’ 등이 급격히 세력을 키워나가는데 가뜩이나 스마트폰에 약한 삼성전자가 바다를 띄운 건 선택과 집중에서 벗어난 잘못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바다가 얼마 가지 못할 것이란 혹평도 쏟아졌다. 이후 1년여가 지난 가운데 유럽에선 바다의 입지가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변했다. 유럽 3대 시장 중 한 곳인 프랑스에서 바다는 지난해 6월 웨이브 스마트폰으로 첫 선을 보인 후 같은 해 7월 한 때 스마트폰 판매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다티 매장에서 휴대폰을 고르는 프랑스 소비자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운영체제(OS)별 점유율에서는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위권에 진입했다. 블랙베리(16.3%), 심비안(13.9%) 등과 격차가 크지 않아 향후 3대 스마트폰 OS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프랑스 법인 관계자는 “지난해 바다 스마트폰은 프랑스에서만 100만대가 팔렸다”며 “최근 바다용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1000만건을 넘어섰고 연말엔 누적 다운로드 수가 3배로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바다2.0’ 플랫폼을 각국의 개발자들에게 공개했다. 세계 공통의 휴대폰결제 무선통신기술(NFC, Near Field Communication)을 비롯해 세계 공용 애플리케이션 장터(WAC), 멀티태스킹, 음성인식을 지원하는 등 주요 스마트폰 OS에 뒤지지 않도록 기능과 편의성을 보강했다. 세계적인 모바일게임 업체 게임로프트의 곤쟉 드 발로아 수석부사장도 “콘텐츠 기업에 있어 바다는 놓칠 수 없는 주요 스마트폰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 업계 한 전문가는 “한국이나 미국, 일본 등은 상대적으로 이동통신사들의 견제가 심해 삼성전자가 바다 스마트폰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유럽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진다면 바다가 태블릿PC, TV를 비롯한 스마트기기로 확산되면서 세계적인 OS들과 경쟁할 날이 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postman@fnnews.com
2011-02-20 14:07:58▲ 게임로프트의 곤쟉 드 발로아 수석부사장. 【바르셀로나(스페인)=권해주기자】“삼성전자 ‘바다’도 놓칠 수 없는 주요 플랫폼이다. 바다 플랫폼 탑재 스마트폰 사용자가 게임로프트의 ‘아스팔트 시리즈’ 등 게임을 50만건이나 내려 받는 등 성공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 EA모바일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모바일게임 업체 게임로프트의 곤쟉 드 발로아 수석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MWC(Mobile World Congress)’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바다의 가능성을 높게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바다 플랫폼을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7’과 같은 주요 스마트기기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있다. 바다 출시 1년은 맞은 시점에서 게임로프트의 평가는 거친 플랫폼 경쟁에서 바다의 순항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MWC에서 첫 선을 보인 바다폰은 지금까지 6종이 나와 세계 110개국에서 500만대 이상 팔렸다. 발로아 수석부사장은 “지금까지 바다용으로 20종, ‘삼성앱스’의 안드로이드 OS용으로 12종의 게임을 내놨다”며 “각각 50만건, 300건의 내려 받기 건수를 기록했는데 바다가 출시 초기란 점을 감안하면 꽤 의미 있는 수치”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게임로프트는 iOS나 윈도폰7처럼 주요 플랫폼으로 바다 관련 게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시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해 선보이고 있는 ‘게임허브’에도 게임을 제공하는 등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게임 출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게임로프트는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 게임을 올리지 않고 국내 삼성앱스, T스토어, 올레마켓, 오즈스토어 등 개별 기업들의 장터에서 선을 보이고 있다. 발로아 수석부사장은 “안드로이드마켓은 게임 최적화가 어렵고 과금체계가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게임로프트는 47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 지사에만 200여명의 직원이 게임 개발 및 영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9년째 협력관계를 이어오는 등 한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발로아 수석부사장은 “머지않아 거의 모든 사람이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고 다닐 시대가 올 것”이라며 스마트폰·태블릿PC용 게임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이번 MWC에 콘솔게임기와 유사한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플레이’가 선을 보인 것처럼 스마트폰의 게임 기능은 한층 강화될 것이고, 이에 맞는 우수 게임들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postman@fnnews.com
2011-02-16 12:37:11삼성전자가 독자 스마트폰 플랫폼 ‘바다(bada)’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독자 스마트폰 플랫폼 ‘바다’ 런칭 행사에서 바다의 세부 내용을 발표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oftware Development Kit)인 ‘바다 SDK’를 파트너들에게 공개했다. 휴대폰 시장에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제공한다는 ‘The Next Wave of Mobile Industry라는 테마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인 트위터, 모바일 게임사인 일렉트로닉 아츠 모바일(EA Mobile), 게임사 캡콤(CAPCOM) 등 제휴업체, 개발자 및 현지 주요 언론 등 300여명 이상의 인원이 몰려 관심을 보였다. 삼성 바다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 인맥관리서비스(SNS)와 LBS, 커머스(Commerce)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서로 접목하여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좀 더 쉽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휴대폰에 탑재된 지도를 통해 친구의 위치를 찾은 후 주변 정보를 볼 수 있으며, 친구와 함께 게임을 하며 게임 중 아이템도 구매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삼성전자 신영준 차장은 “최근 서비스의 접목이 트렌드로 떠오른 만큼 이같은 성향의 애플리케이션을 더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통화와 메시지 전송, 주소록 등 휴대폰의 다양한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API를 제공한다. 웹 및 플래쉬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여 웹 및 플래시 개발자의 바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최대한 쉽게 했다.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이호수 부사장은 “이번 바다 공개로 삼성전자는 보다 많은 전 세계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향후 바다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아낌없이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서울, 런던, 샌프란시스코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삼성 바다 플랫폼을 설명하는 ‘바다 글로벌 개발자 데이’를 개최하는 등 바다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8일 오픈하는 개발자 사이트(http://developer.bada.com)를 통해 개발자 지원정책을 펼치고 총상금 270만 달러의 개발자 콘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2009-12-09 08:21:35삼성전자가 독자적인 모바일플랫폼 ‘바다(bada)’를 10일 공개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모바일, 구글의 안드로이드, 노키아 심비안 등 다른 회사의 운영체계(OS)를 갖다 써 온 삼성이 독자적인 모바일플랫폼을 상용화한 것이다. 하드웨어 기술력에 비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에선 뒤처진다는 평을 받아온 삼성으로선 이번 독자 플랫폼 개발은 의미가 크다.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경쟁력을 모두 갖추게 된 것이다. ‘바다’는 외부 개발자들도 삼성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놨다. 이날 삼성전자는 ‘바다’ 공식 홈페이지(www.bada.com)를 오픈하고 오는 12월엔 개발자를 위한 ‘바다’의 소프트웨어개발도구(Software Development Kit)를 공식 론칭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삼성의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 공략이 예고된다. 우선 삼성은 다양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처럼 삼성만의 차별화된 스마트폰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완전한 ‘모바일 서비스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장터(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이트(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 △판매자 지원 사이트(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이어 독자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까지 구축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이호수 부사장은 “삼성 독자 플랫폼의 개방으로 향후 보다 많은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 가능해지게 됐다”면서 “바다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시대에 사용자, 개발자, 사업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삼성의 대표적인 모바일 단말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는 순수한 우리말로 개발자들이 개발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바다라는 의미와 사용자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흥미로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바다’는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강력한 인터넷 서비스 연동, 혁신적인 스마트폰 사용자환경(UI) 지원 등이 특징이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은 오는 2012년께 일반 휴대폰 시장을 뛰어넘을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전년 동기(4150만대)보다 4.2% 성장한 총 4330만대를 출하했다. 노키아가 37.9%의 시장점유율로 부동의 1위자리를 지켰고 리서치인모션(RIM) 19%, 애플 17.1%로 뒤를 이었다. 지난 3·4분기에 삼성전자는 15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이 3.5%에 그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2009-11-10 22:16:36삼성전자가 독자적인 모바일플랫폼 ‘바다(bada)’를 10일 공개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모바일, 구글의 안드로이드, 노키아 심비안 등 다른 회사의 운영체계(OS)를 갖다 써 온 삼성이 독자적인 모바일플랫폼을 상용화한 것이다. 하드웨어 기술력에 비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에선 뒤처진다는 평을 받아온 삼성으로선 이번 독자 플랫폼 개발은 의미가 크다.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경쟁력을 모두 갖추게 된 것이다. ‘바다’는 외부 개발자들도 삼성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놨다. 이날 삼성전자는 ‘바다’ 공식 홈페이지(www.bada.com)를 오픈하고 오는 12월엔 개발자를 위한 ‘바다’의 소프트웨어개발도구(Software Development Kit)를 공식 론칭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삼성의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 공략이 예고된다. 우선 삼성은 다양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처럼 삼성만의 차별화된 스마트폰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완전한 ‘모바일 서비스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장터(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이트(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 △판매자 지원 사이트(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이어 독자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까지 구축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이호수 부사장은 “삼성 독자 플랫폼의 개방으로 향후 보다 많은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 가능해지게 됐다”면서 “바다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시대에 사용자, 개발자, 사업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삼성의 대표적인 모바일 단말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는 순수한 우리말로 개발자들이 개발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바다라는 의미와 사용자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흥미로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바다’는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강력한 인터넷 서비스 연동, 혁신적인 스마트폰 사용자환경(UI) 지원 등이 특징이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은 오는 2012년께 일반 휴대폰 시장을 뛰어넘을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전년 동기(4150만대)보다 4.2% 성장한 총 4330만대를 출하했다. 노키아가 37.9%의 시장점유율로 부동의 1위자리를 지켰고 리서치인모션(RIM) 19%, 애플 17.1%로 뒤를 이었다. 지난 3·4분기에 삼성전자는 15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이 3.5%에 그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2009-11-10 17:21:47[파이낸셜뉴스] 부산국제무용제가 막을 올리는 6월, 부산 곳곳이 닷새 동안 세계적인 춤의 향연으로 물든다. 부산시와 (사)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운영위원장 신은주)는 오는 6월 4~8일 영화의전당,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 수영사적공원 등에서 '제21회 부산국제무용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헝가리, 프랑스,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 9개국 30개 공연단체, 4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해 50여 개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대규모 예술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개막작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헝가리 세게드현대발레단의 전막 특별초청 공연 ‘카르미나 부라나’로 5~7일 총 3회 공연된다. 이 작품은 20세기 독일 작곡가 칼 오르프의 칸타타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안무가 터마시 유로니츠의 연출이 더해진 세게드현대발레단의 대표작이다. 전 세계 400회 이상 공연되며 누적 관람객 20만 명을 돌파했고, 매 공연 기립 박수를 끌어내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번 무용제를 통해 아시아 초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스트리트 댄스, 현대무용, 민속무용, 고전발레 등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6일과 7일 이틀간 펼쳐진다. 아름다운 자연의 노을과 파도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 무대는 무용제의 백미로 꼽힌다. 또, '한-프랑스(부산-칸) 공동 협업 창제작' 작품인 ‘노 매터(No Matter)’가 6일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와 8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초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5 쌍방향 국제문화협업 지원’ 사업에 선정된 공연으로 오는 11월 ‘칸 무용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광안리 해변, 수영사적공원, 부산시민공원 등에서도 다양한 거리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지역 예술인과 청소년 단체가 함께하는 열린 무대도 마련된다. 특별초청 공연 ‘카르미나 부라나’와 한-프랑스 공동 협업작 ‘노 매터’는 인터파크 티켓, 영화의전당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 및 거리 공연은 무료다.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무용제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장인 박형준 시장은 “부산국제무용제는 세계적인 예술교류의 장이자 춤의 축제”라며,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도시브랜드를 높이는 국제예술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29 09:32:57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부산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관광레저 중 하나인 '요트투어'가 각광받고 있다. 부산 요트 1세대 기업이자 국내 최초로 '요트스테이'라는 개념을 국내로 갖고 온 '요트탈래'도 올여름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요트탈래 김건우 대표는 27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요트는 비싸다는 편견을 깨고자 바다를 찾은 이들에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광안리와 해운대 일대 바다를 중심으로 요트 대여업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시간 단위로 대여할 수 있게끔 운영해 요트에 대한 가격 장벽을 낮추고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단체 탑승, 프라이빗(2인 등) 탑승 등 다양한 운영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요트탈래는 부산에서 아직 요트 관광이 생소할 시기인 2015년 설립된 요트 대여서비스 전문 해양레저 업체다. 당시 부산의 요트 산업은 선박 구매·판매 거래 활동 또는 회원제 운영을 통한 레저활동이 주로 이뤄지며 누구나 손쉽게 즐길만한 정기 레저상품은 드물었다. 김 대표는 "10여년 전 창업 당시엔 부산에 요트 업체가 3개 남짓했다. 당시 요트 관광이 대중적이진 않았으나 10년이 지난 지금은 부산에 40개가 넘는 요트 업체가 생겨나며 부산 해양관광의 한 축을 차지했다"며 "특히 요트탈래는 초창기 요트를 숙박지로 활용하는 '요트 스테이' 상품을 통해 특성화 사업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요트 스테이는 말 그대로 바다 위에 떠다니는 요트 안에서 숙박하는 형태의 관광 상품이다. 김 대표는 과거 부경대에서 해양레저관광 전공 박사과정생으로 공부하고 있을 당시 해양관광과 요트 분야의 연구를 했었다. 2015년 초 우연히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벤처 공모전 포스터를 본 것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며 창업까지 갈 수 있었다. 요트 스테이를 아이템으로 사업 계획서를 낸 것이 선정되며 요트탈래 창업으로 이어진 것. 그는 "2013년 대학원 재학 중, 논문 발표를 위해 네덜란드에 간 적이 있었다. 숙소를 알아보던 중 보트텔을 보고 처음 이용해보며 요트의 활용도가 생각보다 넓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부산의 요트시장을 조사해보니 밤에는 아무도 요트를 쓰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알게됐고, 이에 선주들과 얘기해보니 대부분이 요트 대여 수익에 대한 수요가 커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봤다"라고 말했다. 처음 요트 1대로 시작한 요트탈래는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 3년 만에 연매출 10억원을 달성, 사업 규모도 조금씩 확장하고 있다. 요트 숙박을 특성화해 시작한 사업이지만 요트에 대한 이용 장벽을 낮추기 위해 시간당 최소 2만원 가량의 대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요트대여 서비스를 기업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는 사업 규모를 대폭 늘려 해운대 더베이 101 마리나 항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수영강 해운대리버크루즈 마리나 선착장 등 3곳에서 총 10대의 요트를 가동하고 있다. 요트 관광은 10명 이상의 단체 승객을 태우는 '퍼블릭 투어', 단독 렌탈 상품인 '프라이빗 투어', 야간 프로포즈 등 이벤트 전문 상품과 요트스테이 4가지를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사업 성장의 원동력으로 인적 자원과 꾸준한 프로그램 기획을 꼽았다. 그는 "경력만 5년에서 20년이 넘은 전문 인력들과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연수비 등을 지원하며 직원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스템을 계속 마련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또 창업 초기 요트 스테이를 비롯해 최근 요트 예약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는 점도 요트탈래의 강점이다.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게 능동적으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트탈래는 요트 승선을 체험해 보고픈 방문객들을 위해 1시간 대여 상품도 운영해 요트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식사까지 포함된 2시간 대여 코스도 이용객들의 호평을 많이 받고 있다. 또 최대 30명까지 탑승 가능한 대형 요트도 30~40만원 대에 운영하고 있어 학교 등 단체에서 체험학습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부산의 바다를 찾는 발걸음이 뜸해지는 비성수기 기간에도 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비수기 특가 마련부터 야간관광과 접목한 프라이빗 상품 등을 운영하며, 성수기·비수기 차이가 적은 외국인을 타겟으로 해외 마케팅을 벌여 가을·겨울철 부산 바다 관광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요트는 넓은 바다 공간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종류도 다양해 바다를 질주하는 스피드 요트부터 바다 위에서 안락하게 쉴 수 있는 대형 요트까지 가지각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지난해 부산지역 요트 이용자는 연간 150만명에 달할 정도로 요트 산업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요트 관광의 관심이 커지게 된 만큼 요트 수리·보관·계류 등 관련된 전·후방 산업이 함께 성장해 부산 관광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27 18:41:01내륙 위주의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국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강과 바다를 포괄하는 유역 기반의 초광역 관광 네트워크 전략이 국내 전문 연구기관에서 제시됐다. 현재 국내 관광 정책은 부처 간 분절적으로 운영되며 연안지역의 관광자원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어 이를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1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 한 해 '섬·바다·강 연계 관광 네트워크 구축방안' 연구가 진행됐다. 결과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말 KMI 홈페이지 연구보고서 게시판에 등재됐다. 내용을 살펴보면 연구는 정부의 섬·바다·강 자원을 활용한 관광정책의 연속성과 정책 비중 저하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을 꼬집었다. 현재 연안 관광정책이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등 다수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하는 만큼 '초광역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해 통합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강과 바다를 잇는 연계형 관광개발은 아직 협약이나 계획 수준에 머무르는 사업들이 대다수라 실질적인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연구진은 강과 바다를 포괄하는 유역 기반의 초광역 관광 네트워크 개념 도입을 제안했다. 연구진의 연구 결과 한강~서해안 권역은 국내 관광 중심지로, 섬진강~남해안 권역은 해양 레저관광 거점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금강~서해안 일대와 영산강~서해안 권역은 전략적인 관광자원 개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섬·바다·강 접근성 기반 네트워크 구축' '자원 기반 네트워크 구축' '정보체계 네트워크 구축' '거버넌스 네트워크 구축' 등 네 가지 과제를 도출했다. 먼저 섬·바다·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 접근성을 향상시킬 연안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지역 자원 연계 서비스 등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전략을 제시했다. 또 지역별 관광 개념에서 벗어나 지자체, 부처, 산업 간 연계해 섬·바다·강 등의 자원에 기반한 '권역별 코스'를 도입, 특화된 자원을 토대로 스토리텔링 관광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연안지역의 관광정보가 지역별 분절화된 것을 통합한 관광플랫폼 운영 필요성과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연안 연계 관광거버넌스 체계 구축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최일선 총괄연구원은 "네트워크형 관광개발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광활동, 자원 간 연결성을 강화해 지역과 국가의 관광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고 관리하기 위한 접근 방식이다. 이에 초광역적 접근을 통해 기존의 개별적 관광자원 활용이나 정책적 분리의 한계를 극복해 섬~바다~강을 잇는 통합적 관광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연안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개발규제 완화 및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18 19:09:19[파이낸셜뉴스] 내륙 위주의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국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강과 바다를 포괄하는 유역 기반의 초광역 관광 네트워크 전략이 국내 전문 연구기관에서 제시됐다. 현재 국내 관광 정책은 부처 간 분절적으로 운영되며 연안지역의 관광자원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어 이를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1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 한 해 ‘섬·바다·강 연계 관광 네트워크 구축방안’ 연구가 진행됐다. 결과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말 KMI 홈페이지 연구보고서 게시판에 등재됐다. 내용을 살펴보면 연구는 정부의 섬·바다·강 자원을 활용한 관광정책의 연속성과 정책 비중 저하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을 꼬집었다. 현재 연안 관광정책이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등 다수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하는 만큼 ‘초광역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해 통합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강과 바다를 잇는 연계형 관광개발은 아직 협약이나 계획 수준에 머무르는 사업들이 대다수라 실질적인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연구진은 강과 바다를 포괄하는 유역 기반의 초광역 관광 네트워크 개념 도입을 제안했다. 연구진의 연구 결과 한강~서해안 권역은 국내 관광 중심지로, 섬진강~남해안 권역은 해양 레저관광 거점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금강~서해안 일대와 영산강~서해안 권역은 전략적인 관광자원 개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섬·바다·강 접근성 기반 네트워크 구축’ ‘자원 기반 네트워크 구축’ ‘정보체계 네트워크 구축’ ‘거버넌스 네트워크 구축’ 등 네 가지 과제를 도출했다. 먼저 섬·바다·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 접근성을 향상시킬 연안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지역 자원 연계 서비스 등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전략을 제시했다. 또 지역별 관광 개념에서 벗어나 지자체, 부처, 산업 간 연계해 섬·바다·강 등의 자원에 기반한 ‘권역별 코스’를 도입, 특화된 자원을 토대로 스토리텔링 관광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연안지역의 관광정보가 지역별 분절화된 것을 통합한 관광플랫폼 운영 필요성과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연안 연계 관광거버넌스 체계 구축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최일선 총괄연구원은 “네트워크형 관광개발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광활동, 자원 간 연결성을 강화해 지역과 국가의 관광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고 관리하기 위한 접근 방식이다. 이에 초광역적 접근을 통해 기존의 개별적 관광자원 활용이나 정책적 분리의 한계를 극복해 섬~바다~강을 잇는 통합적 관광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연안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개발규제 완화 및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16 12:2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