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과 경북대 연구진이 바닷물의 나트륨 이온을 이용한 전기 생산 장치를 개발했다. 이 전기 생산 장치는 이온이 이동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11일 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이 장치의 전력 밀도가 24.6 ㎽/㎤에 달해 기존 기술로 만든 것보다 4.2배 이상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계산기나 시계, 센서와 같은 소형 기기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승민 박사는 "외부 에너지 투입 없이도 지속적인 자가 충전이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라며, "바다에서 온도, 화학적 산소요구량, 용존무기질소 등 환경 모니터링이 필요한 곳의 센서 및 장치 등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다중벽 탄소나노튜브와 산화 그래핀 필름에 산소 원자를 추가로 붙여 각각 양극과 음극으로 만든 전기생산장치를 만들었다. 이 전기 생산 장치는 바닷물을 전해질로 사용한다. 이 장치를 바닷물에 넣으면 전해질 측 바닷물 속의 양이온들이 상대적으로 산소 원자 함량이 높은 음극 쪽에 더 많이 모여들게 되고, 두 전극 사이의 이온 재배열로 인해 전기 에너지 차이가 생성되는 원리다. 기존의 기술로 만든 장치는 에너지 전환 효율이 낮거나, 재사용을 위해 물의 기계적인 움직임을 계속해야 해 외부 에너지가 필요했다. 따라서 지속적인 사용이 어렵고, 외부 에너지를 투입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전기를 만들어낼 수 없다. 또한 연구진은 방전 이후에도 외부 에너지 투입 없이도 다시 초기의 상태를 회복해 지속적인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한 전기생산장치는 기계연구원 나노융합연구본부 나노디스플레이연구실 현승민·소혜미 박사팀과 경북대 응용화학공학부 정수환 교수팀이 함께 개발해 화학공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케미칼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발표됐다. 김만기 기자
2024-09-11 18:11:41[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연구원과 경북대 연구진이 바닷물의 나트륨 이온을 이용한 전기 생산 장치를 개발했다. 이 전기 생산 장치는 이온이 이동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11일 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이 장치의 전력 밀도가 24.6 ㎽/㎤에 달해 기존 기술로 만든 것보다 4.2배 이상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계산기나 시계, 센서와 같은 소형 기기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승민 박사는 "외부 에너지 투입 없이도 지속적인 자가 충전이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라며, "바다에서 온도, 화학적 산소요구량, 용존무기질소 등 환경 모니터링이 필요한 곳의 센서 및 장치 등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다중벽 탄소나노튜브와 산화 그래핀 필름에 산소 원자를 추가로 붙여 각각 양극과 음극으로 만든 전기생산장치를 만들었다. 이 전기 생산 장치는 바닷물을 전해질로 사용한다. 이 장치를 바닷물에 넣으면 전해질 측 바닷물 속의 양이온들이 상대적으로 산소 원자 함량이 높은 음극 쪽에 더 많이 모여들게 되고, 두 전극 사이의 이온 재배열로 인해 전기 에너지 차이가 생성되는 원리다. 기존의 기술로 만든 장치는 에너지 전환 효율이 낮거나, 재사용을 위해 물의 기계적인 움직임을 계속해야 해 외부 에너지가 필요했다. 따라서 지속적인 사용이 어렵고, 외부 에너지를 투입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전기를 만들어낼 수 없다. 또한 연구진은 방전 이후에도 외부 에너지 투입 없이도 다시 초기의 상태를 회복해 지속적인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한 전기생산장치는 기계연구원 나노융합연구본부 나노디스플레이연구실 현승민·소혜미 박사팀과 경북대 응용화학공학부 정수환 교수팀이 함께 개발해 화학공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케미칼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11 14:50:17[파이낸셜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이산화탄소 활용연구센터 방준환 박사팀이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때 나오는 고농도 염분 농축수에서 마그네슘을 뽑아내고 이산화탄소까지 없애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성광이엔에프와 함께 연간 1만t의 배출 농축수를 처리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를 전남 광양 해수담수화 사업소에 구축해 마그네슘 탄산염을 연간 60t 이상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는 22t 이상을 없앴다. 이는 고농도 염분 농축수의 자원화는 물론 이산화탄소 동시 처리 기술이 상용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방준환 박사는 "파일럿 플랜트 설비를 통해 폐기물로 버려지던 농축수를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자원 순환 경제를 구축하고 마그네슘 등 핵심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30일 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지구 표면의 약 70%를 차지하는 바닷물에서 생활용수나 공업용수 등을 얻어내는 해수담수화 기술이 물 부족과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해수담수화 공정시 바닷물 2t을 담수 1t으로 만들기 위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1.8㎏에 육박한다. 또 담수화 과정에서 제거된 소금이 농축수에 모여 바다로 버려지면서 해양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문제점도 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폐농축수의 이산화탄소 광물화를 통해 마그네슘을 회수하고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친환경 융합 자원회수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특히 기술 적용 과정에서 수소, 염소, 가성소다 등 산업원료의 산출은 물론 농축수의 염분농도를 조절해 해양생물생태계의 보전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농축수 처리 파일럿 플랜트는 농축수에 가성소다를 첨가해 수산화마그네슘과 수산화칼슘을 만든 뒤 이를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고순도 알칼리 탄산마그네슘과 탄산칼슘을 생성한다. 특히 생성된 알칼리 탄산마그네슘은 방염 특성이 우수해 건축 내장재, 고무·플라스틱 첨가제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이 가능하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해수담수화 농축수 자원화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과의 국제 협력을 통한 사업화로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30 11:17:4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일 채수한 인천 바닷물에서 올해 처음 비브리오패혈균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원은 매년 바닷물과 갯벌에서 비브리오패혈균 감시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인천 바닷물에서 올해 처음 검출된 것이다. 올해 서해 바다의 경우 충남 4월 9일, 전북 4월 23일, 경기 5월 13일에 비브리오패혈균이 첫 검출됐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바다 밑 갯벌에서 월동하다가 해수 온도가 18℃ 이상으로 올라가면 표층수에서 검출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브리오패혈균 환자는 6월에서 10월까지 발생했으며 인천에서는 8명(전국 69명)이 발생했다. 주요 감염경로는 비브리오패혈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익히지 않거나 덜 익혀서 먹은 경우, 피부에 상처 있는 상태로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한 경우이다. 주된 고위험군은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 등의 간 질환자와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 저하 환자이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고 △어패류는 충분히 익히며 △어패류 보관 시 5℃ 이하로 유지 △어패류 요리 시 사용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어패류 등의 해산물은 익혀서 먹기, 상처 있는 사람 해수욕 주의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고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 중독 등 기저질환을 앓는 고위험군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6-09 12:34:58경남 남해는 남해안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남해도(302.8㎢)는 제주도, 거제도, 진도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남해군은 남해도와 12번째로 큰 창선도(54.2㎢)를 비롯해 3개의 유인도를 포함, 79개의 섬을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 창선도는 월경지로서 경상우도 중심인 진주목에 속해 있었다. 남해군에 따르면 2024년 현재 인구는 4만1579명이다. 빙하가 물러간 후에 대략 6000~7000년 전까지 바닷물이 상승하면서 물에 잠겼을 때 급경사와 굴곡이 심한 리아스식 해안이 만들어져 섬 전체가 절경을 이룬다. 해안선 길이도 302㎞에 이른다. 일찍이 한려수도의 길목에 위치하면서 해안 일부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돼 있다. 기후는 매우 온난하여 난대성 작물이 잘 자란다. 최근에는 그 명성이 많이 약해졌지만 유자, 비자, 치자 등 '3자의 섬'으로 유명했다. 이들은 모두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는 주요한 약용 및 식용 작물로 애용돼 왔다. 남해도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겨울로, 일찍이 전국의 축구·야구를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팀의 겨울 전지훈련장이 되어왔다. 독일에서 귀국한 동포들을 위한 마을도 조성돼 있다. 남해의 휴양지로서 좋은 지리적인 조건을 보여준다. 천연기념물로는 난대성의 상록수림, 왕후박나무, 산닥나무 등이 있다. 지형적으로는 높은 산과 가파른 사면이 해안까지 연결되면서 평지가 별로 많은 편이 아니다. 그로 인해 계단식 논이 해안부터 산지 중앙까지 이어져 발달하고 있다. 가천의 다랭이 논은 108계단으로 전국적인 관광자원으로까지 발전하고 있지만 사실 마을 주민들은 논밭을 일구는 일로 고생이 많았다. 많은 논들은 마늘밭, 유채꽃밭으로 변모되어 있거나 빈 논도 더러 남아 있다. 남해는 밭농사로 고구마 생산도 많았다. 남해는 1980년대까지도 전국에서 고구마가 가장 많이 생산됐다. 오랜 저장과 주정 제조를 위해 고구마를 잘라 말린 '빼때기'로도 유명했다. 남해의 산지를 보면 가장 높은 망운산은 785.9m이고 그 외 호구산이 617.2m,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금산이 681m이다. 이 정도 높이는 해발고도 그대로 산지를 이루므로 산세가 매우 험하다. 산의 높이가 바로 상대비고로 600~700m 된다는 것은 급한 산세를 의미한다. 따라서 농지는 협소하고, 수산자원은 풍부한 편이다. 남해의 지질과 지형을 살펴보자. 남해도는 지질적으로 중생대 퇴적암(유천층)과 불국사 화강암이 대세를 이룬다. 퇴적암 지대에서는 인근의 진주, 고성과 함께 화석도 나온다. 이들 암석은 비교적 견고해서 풍화해 모래를 잘 만들지 못한다. 남해 해안의 많은 부분들이 비교적 큰 자갈이 있고, 파랑이 잔잔한 만이나 포구에는 그 위로 갯벌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상주와 금산은 대략 6000만년 된 불국사 화강암 지역이다. 설악산, 북한산 등 중부지방의 화강암들은 대보화강암으로 1억5000만년 전 생겨났다. 화강암은 다른 암석에 비해 풍화와 침식이 잘되는 암석이다. 따라서 풍화된 모래들은 빗물과 하천에 의해 바다로 나가서 상주해수욕장의 사빈을 이루고 있다. 사빈 중에서도 석영질이 가장 질겨서 밝은 빛의 백사장을 만든다. 길이가 약 2㎞ 되는 백사장과 뒷면의 송림 방풍림으로 남해안 제일가는 해수욕장이다. 그리고 금산은 풍화와 침식에 견디고 남은 기암절벽의 화강암 산지다. 금산은 아래에서 바라봐도 아름답고, 금산 보리암에서 아래로 상주해수욕장과 남해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장관이다. 물건리 방조어부림(防潮魚府林)도 이미 관광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물건리 해안은 둥근 자갈로 이뤄진 몽돌해안이다. 즉 화강암과 같은 풍화에 약한 암석대가 아니라서 모래가 없다. 물건리 해안 뒤쪽으로 해안의 형태대로 반원형으로 방풍림이 조성돼 있다. 심한 바닷바람을 막고, 고기들의 안식처까지 만들어 주고 있다. 심한 태풍에 상대적으로 잘 견뎌 왔고, 태풍 '매미'에도 잘 견뎠다. 숲의 주요 나무는 느티나무, 팽나무, 푸조나무, 이팝나무, 모감주나무와 그 외 말채나무, 가마귀밥여름나무, 누리장나무, 화살나무 등 희귀한 나무들이 1만여그루이며 길이 1.5㎞, 총면적 약 7000평으로 멀리서 바라보는 경관도 좋다. 남해의 유적지는 단연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것이다. 충무공을 기리기 위해 마지막 해전이 벌어졌던 노량 앞바다 노량해협이 바라다보이는 곳에 충렬사(忠烈祠)가 있다. 이 사당 뒤에는 약 6개월간 임시묘로 사용되었던 곳이 가분묘로 남아 있다. 충무공이 전사한 관음포(고현면 차면리)에는 이충무공 전몰유허(戰歿遺墟)가 있다. 여기서 돌아가셨다 하여 이락사(李落祠)라고 하고, 이곳 포구를 이락포(李落浦)라고 불렀다. 충무공은 돌아가신 날 이락사에 잠시 모셔졌다가 충렬사로 옮겨졌고, 약 6개월 후 충청도 아산에 영구히 모셔졌다. 남해는 서울에서 멀다. 조선시대 관찬 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한양에서 천사십오리라고 거리를 적고 있다. 그만큼 멀리 떨어져 있으니 남해는 한양과 먼 섬으로 제주, 거제, 강진, 흑산도 등과 함께 유배지로도 적임이었다. 이곳으로 유배된 대표적인 선비가 사씨남정기를 쓴 서포 김만중(1637~1692)이다. 그는 숙종이 희빈 장씨를 총애하고 인현왕후를 폐위한 것을 반대해 유배된 상태에서 이를 풍자하여 사씨남정기를 지었다. 남해는 섬으로, 육지와 교량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 바다 위를 건너고 있다. 1973년 건설된 남해대교는 길이 660m의 2차선 교량으로 남해 노량과 하동 노량을 연결하면서 우리나라 연륙교 중에서 현수교로는 처음이며, 그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졌다. 창선대교는 서쪽의 강진만(남해도와 창선도 사이의 내해)과 동쪽의 사천만 사이의 좁은 물목 위에 놓여 있다. 조류 흐름에서 볼 때 외해와 연결되는 사천만에서 서쪽의 내해인 강진만으로 밀물이 밀려든다. 이 흐름을 따라 멸치잡이를 위해 국내 유일의 죽방렴(竹防廉)이 만들어져 있다. 남해는 남해안 800리의 중심으로 일점선도(一點仙島)로 표현된다. 남해 사람들은 매우 부지런해 섬이지만 농업적으로도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남해의 3대 작물로 마늘, 유자, 고사리가 유명하다.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22 19:04:40[파이낸셜뉴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바다 수온 변화가 더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동해상 등수온선의 북상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동해의 해양기후 속도가(따뜻한 바닷물이 넓은 해역에서 극쪽으로 이동한 등치선 속도) 최근 평균 49.5㎞/10년으로 측정됐다고 17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불과 10년 전인 2010년대 평균 20.9㎞/10년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진 것. 이에 더해 동해의 연평균 등수온선별 면적을 분석한 결과, 12℃ 이하 면적이 지속 감소한 반면 18℃ 이상의 고수온 면적은 지속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수온 면적은 지난 2000년대에 비해 현재 2배 이상 넓게 분포된 상태다. 수과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기후변화에 따른 복사열 증가와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대마난류 유입량이 지속 증가한 것에 대한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해양 기후속도의 빠른 증가 및 수온분포 면적의 변화와 같은 물리적인 환경 변화는 그 해역에 사는 해양생물의 서식지와 어장 형성 해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바다 환경에 대한 기후변화 감시, 예측 기능을 고도화해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수과원이 인공위성으로 축적한 표층 수온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이다. 우리 바다에서 해양 온난화 영향이 뚜렷이 나타난 2000년대 이후 대양의 성격이 있는 동해를 대상으로 등온선별 연평균 북상 속도를 최초로 산정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17 09:06:04부산지역 바닷물과 대기, 토양 등에서 인공방사능이 거의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부산지역 환경 중 인공방사능을 조사한 결과, 안전한 수준이었다고 3월 31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고리원전의 인공방사능 안전성 확인을 위해 2012년부터 부산 지역 연안 해수, 대기, 토양 등 환경 중 인공방사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선 총 15개 지점을 대상으로 감마핵종 3개 항목(세슘-134, 세슘-137, 요오드-131)과 삼중수소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연안 해수에서만 세슘-137이 미량 검출됐고, 나머지 시료에서는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인공방사능 조사를 3차례 늘려 실시하고 있다. 또 기존 5개 조사정점에 대한 조사주기도 6개월에 1회에서 매달 1회로 단축했다. 해수욕장 개장기인 7~8월에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7개 해수욕장에서 매주 전수조사를 시행해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 정승윤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연구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을 위해 연안 해수 방사능 조사를 강화해 과학적인 데이터를 축적하는 등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3-31 18:43:16[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하마스 지하 땅굴을 파괴하는 새로운 작전을 시작했다. 가자지구와 맞닿은 지중해에서 바닷물을 끌어들여 땅굴을 물바다로 만드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지중해 바닷물로 하마스의 지하땅굴을 물로 막아버리는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의 땅굴을 소개하고 파괴하기 위한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다.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인은 땅굴 작전이 기밀분류된 것이라 대답할 수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은 하마스가 구축한 광범위한 지하 땅굴이 현재 가자지구 작전의 핵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에 따르면 이 땅굴 시스템은 하마스가 전선 전역에 걸쳐 하마스 병력을 관리하는데 활용되고 있고, 그 안에 로켓, 실탄 등도 보관하고 있다. 또 하마스 지휘부가 병력을 지휘하고 통제하는 지휘소 역할도 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 땅굴에 일부 인질을 가둬두고 있다고도 믿고 있다. 땅굴은 총연장 약 480㎞ 길이로 추정된다. 앞으로 수주일이 걸릴 땅굴 침수작전은 지난달 이스라엘군이 시험삼아 배치했던 펌프 5대에 2대가 더해져 시작됐다고 미 괸리들은 설명했다. 바닷물을 동원한 땅굴 침수작전에 대해 미 행정부 일부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바닷물을 활용하는 방법이 효율적이지 않은데다 자칫 가자지구 담수 공급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례도 있다. 앞서 이집트는 2015년 가자지구 접경지대인 라파지구 밑에서 밀수꾼들이 사용하던 땅굴을 바닷물로 침수하는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 작전 뒤 인근 농민들이 농작물 피해를 호소하는 부작용을 겪었다. 담수에 바닷물이 흘러들어 주변 지역 농사를 망친 것이다. 반면 다른 미 관리들은 바닷물을 동원한 땅굴 파괴 작전의 효과가 작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땅굴 체계 전체를 붕괴시키지 못하더라도 일부는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닷물 외에도 여러 대안들이 동원되고 있다. 공습, 액체 폭탄 등으로 땅굴 파괴를 시도하고 있고, 땅굴에 로봇, 개, 드론 등도 보낸다. 이스라엘 군은 현재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라파 인근 도시 칸유니스 지하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칸유니스는 하마스가 마지막까지 지키고 있는 철옹성 같은 곳이다. 지하 땅굴 미로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북베트남 정규군과 남베트남 빨치산에게 호되게 당했던 것처럼 이스라엘군에도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과 봉쇄 속에서도 라파지역 땅굴을 이용해 이집트에서 무기를 밀수해 전투를 지속하고 있고, 치고 빠지기 전술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군이 베트남에서 병력을 땅굴로 보내는 것을 주저했던 것처럼 이스라엘군도 땅굴에 직접 군인들이 들어가는 것을 꺼린다. 화력차이가 땅굴 속에서는 의미가 없어 병력 손실이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3 05:34:35[파이낸셜뉴스] 가자기구에서 전투중인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용하고 있는 터널 속으로 바닷물을 주입할 채비를 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의 알샤티 난민 캠프에서 1.6km 떨어진 곳에 대형 펌프들을 조립했으며 가동할 경우 지중해 물을 시간당 수천 ㎥를 터널안으로 흘려보내 수주동안 침수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지난달 침수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통보했으며 아직 최종 결정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저널은 이스라엘의 계획에 대해 일부 미국 관리들 사이에 찬성과 우려의 목소리 모두 나오고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가자에서 터널 약 800개를 파악했으며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익명의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장기간 물 주입을 할 경우 터널 속의 하마스 무장대원들과 있을지도 모를 인질을 외부로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시기에 대해서는 가자에서 모든 인질들이 풀려나기 전에 돌입할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보도에 대해 IDF는 여러 방법으로 하마스의 테러 능력을 소멸시키는 것이 목표라는 입장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2-05 09:04:06국내 연구진이 바닷물 속 방사성 물질을 '초고속 측정'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위드텍에 이전했다는 소식에 위드텍(348350)이 강세다. 기존 3주 걸렸던 걸 1~2일 만에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김현철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연구팀은 최근 '스트론튬-90' 측정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원자력연은 관련 기술을 국내 기업 위드텍에 이전했고, 회사는 이를 'SALT-100'이라는 측정장비로 상용화했다. SALT-100을 이전 받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한국수력원자력 한빛본부, 경북대 등은 내달부터 국내 해역 방사능 측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바닷물에는 스트론튬-90 외에도 칼슘, 마그네슘 등 화학적 거동이 유사한 물질이 많다. 그중에서도 극미량인 스트론튬-90만을 정밀 분리·측정하는 기술은 구현이 쉽지 않았다. 유해한 화학약품을 쓰거나 고숙련 분석자에 의존하기 때문에 분석까지 최소 3주 이상 소요됐다. 이에 연구팀은 이트륨(Y)-90을 측정하는 간접확인법을 고안했다. 스트론튬-90은 시간이 지나면 이트륨-90으로 변하는데, 14일이 지나면 방사능 수치가 같아진다. 이 특성을 착안해 이트륨-90을 흡착하는 합성수지와 자동핵종분리장치(KXT-H)로 스트론튬-90 방사능을 측정할 수 있었다. 이 측정기술을 활용하면 이트륨-90 분석 소요시간은 3주에서 1~2일로 줄어든다. 기존 대비 시료 처리능력을 2배 향상됐고, 전처리 소요시간도 6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했다. 바닷물 시료량이 증가할수록 정밀 측정할 수 있어 기존 분석법보다 신속·정확·정밀도가 향상됐다. 연구팀은 현재 위드텍과 해양 방사능 측정이 필요한 국가에 'SALT-100'을 수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룸 onnews@fnnews.com
2023-08-28 10:0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