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백=김기섭 기자】태백시는 제10회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폐막일인 8월3일까지 매봉산 바람의 언덕 구간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매년 8월은 고랭지 배추 출하 등 영농활동이 집중되는 시기로, 태백시는 영농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광객의 안전한 관람을 보장하기 위해 축제 기간 동안 인근 지정 주차장과 매봉산 바람의 언덕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은 지역 농민들이 고랭지 배추를 재배하는 대규모 농경지로, 그동안 여름 성수기에 SNS와 입소문을 통해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좁은 농로에서 관광객 차량과 농업용 차량의 통행이 어려워져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졌다. 태백시 관계자는 “무료 셔틀버스 운행은 여름 성수기 동안 농업인과 관광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며 “농업인들의 영농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개별 차량 이동은 자제하고 셔틀버스를 적극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7-30 08:21:58[파이낸셜뉴스] 2년 넘게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했던 이유가 '뇌종양' 때문에 피해망상에 빠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앤디 햄프턴(55)은 두통과 기억력 저하, 우울감 등을 겪으며 편집증까지 생겼다. 햄프턴은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고 지속적으로 의심해 이혼 위기의 심한 갈등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심한 두통으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한 결과, 그의 뇌에 지름 8cm에 달하는 악성 종양이 자리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수술과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를 병행했지만 증상은 악화됐다. 뇌압 상승과 신경학적 변화, 반복되는 발작 끝에 그는 지난 5월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있던 중 숨을 거뒀다. 피해망상..각종 정신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망상의 종류 피해망상이란 각종 정신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망상의 종류이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시달리고 있거나 속았거나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그릇된 신념이다. 피해망상 환자들은 '누군가 미행한다, 나를 죽이기 위해 음식에 독을 탔다,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 특수한 기계를 이용해 내 능력을 감소시키고 있다' 등의 망상을 사실처럼 믿는다. 이런 피해망상은 자신의 결함, 적개심, 불만이 남에게 투사되어서 오히려 남이 자신을 해칠 것이라고 뒤집어 씌워서 만들어지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피해망상은 상상된 학대, 불이익 등을 이유로 신고, 소송 등의 법적인 행동을 취하기 좋아하는 병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들에게서도 흔히 관찰된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때로는 망상이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연결되어 하나의 체계를 만들기 때문에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그것이 망상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수가 있는데, 이것을 조직화된 망상(systemized delusion)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가장 기본이 되는 전제조건만 잘못 되어 있고, 그 이후의 논리전개에는 별 무리가 없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 전제조건 자체가 망상적이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면 그 망상 전부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수가 많다. 피해망상을 증상으로 보이는 질환으로는 조현병(정신분열병)이 가장 흔하며, 양극성 장애(조울증), 우울 장애, 망상 장애, 각종 치매, 뇌의 손상 또는 질병으로 인한 기질성 정신 장애에서도 나타난다. 피해망상은 본인이 자각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가족, 친구, 동료와 같이 가까운 사람들이 먼저 알아차리게 된다. 피해망상이 의심될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여, 그 잘못된 생각이 망상이 맞는지 그리고 그 망상을 가져온 기저 정신 질환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으면 대부분의 경우에 증상이 악화된다. 증상이 악화되면 자해, 타해의 위험이 있는 행동 문제가 수반될 수 있다. 특히 피해망상 자체의 특성상 주변 사람이 아무리 그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설명하고 설득해도 교정이 되지 않으며, 치료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망상의 내용을 가지고 논쟁을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치명적인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교모세포종(GBM)은 성인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발성 악성 뇌종양이다. 이 종양은 명확한 경계를 가지지 않고 퍼지기 때문에 완전한 절제가 어렵고, 재발률 또한 높다. 평균 생존 기간은 12~18개월에 불과하고, 5년 생존률은 5% 미만에 그친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만성 두통과 인지 기능 저하, 성격 변화, 우울감, 발작 등이다. 증상이 비특이적인 탓에 단순한 스트레스나 정신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 처음에는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로 오인해 정신과를 먼저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증상이 명확하지 않고, 환자 본인이 이상 증상을 인식하지 못해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모호하더라도 변화가 지속된다면 반드시 영상 검사를 포함한 신경학적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40~60대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갑작스러운 감정 기복, 망상, 기억력 저하 등은 뇌종양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25 17:29:17[파이낸셜뉴스]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지구대에 식칼을 들고 찾아가 경찰관을 협박한 7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고소영 판사)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식칼을 들고 지구대를 찾아가 경찰관을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서울 구로구 인근 편의점에서 술을 마신 뒤 여러 차례 112에 전화를 걸어 "마음이 괴로워 사람을 죽일 것 같다", "이혼한 부인을 죽일 거다" 등의 발언을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병원에 응급입원시키려 했으나, 건강보험료와 치료비 미납으로 입원이 거절됐다. 이에 경찰은 A씨로부터 "다시 신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뒤 귀가시켰다. 그러나 A씨는 경찰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강제로 입원시키려고 했다고 생각해 같은 날 오후 3시께 집에서 31㎝ 식칼을 오른쪽 다리에 숨긴 채 구로구 한 지구대에 찾아갔다. 그는 방문 이유를 묻는 경찰들에게 "배우자가 바람을 피웠다", "다 죽여버리겠다"고 말한 뒤 오른쪽 바지 밑단을 걷어 식칼을 보여주며 위해를 가할 것처럼 행동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수단·방법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고인은 이 사건 이전에도 동종 범행으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있고,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피해가 중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7-25 13:55:01괌은 뛰어난 접근성과 쾌적한 기후, 여유로운 리조트 환경 등으로 인해 여름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이런 사정은 골프 여행객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컨트리 클럽 오브 더 퍼시픽'(CCP괌·사진)은 태평양을 조망할 수 있는 18홀 코스를 보유한 괌 내 유일의 골프장으로, 숙박과 라운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형 골프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973년 개장한 CCP괌은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헤리티지 골프장으로, 2007년 괌정부관광청으로부터 최고의 괌 골프장 인증을 받기도 했다. 총 전장 7450야드, 파72 구성의 18홀 코스는 일본 유명 골프 코스 디자이너 세이조 토미자와가 설계자로 참여했으며, 태평양을 배경으로 펼쳐진 언덕과 해안선의 조화를 그대로 살려 설계됐다. 전 홀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코스마다 벙커와 그린이 절묘하게 배치돼 있어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CCP괌 관계자는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누구나 편안하게 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코스를 설계했다"며 "특히 한여름에도 바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무더위를 잊은 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PIC, 니코, 츠바키, 리가로얄 등 괌 내 PHR 계열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과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한편, CCP괌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경우 △음료 쿠폰 △골프화 및 클럽 무료 렌탈 △기념 타월 △프로샵 15% 할인 △15달러 상당 상품권 증정 등 5가지 스페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골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7-24 18:11:53[파이낸셜뉴스] 바람을 쐬고 싶다는 이유로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남성이 경찰의 추격 끝에 붙잡혔다. 22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 '주인인 줄? 태연하게 눈앞에서 오토바이 훔친 절도범의 최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최근 경기 의정부에서 오토바이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상황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CCTV에는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길가에 오토바이를 잠시 세워두고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길을 걷던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순식간에 올라타 달아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 중인 남성을 발견하고 정차를 명령했지만, 남성은 이를 무시한 채 도주했다. 남성은 적색 신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교차로를 통과하며 질주했고, 이 과정에서 다른 오토바이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예상 도주로에 순찰차를 배치시켜 진로를 차단하려 했으나 남성은 위협적인 차선 변경으로 이를 피해 달아났다. 결국 경찰은 속도를 내 오토바이를 앞질러 도주로를 완전히 차단했고, 8㎞가 넘는 도주 끝에 남성을 절도 및 무면허 운전 혐의로 체포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바람을 쐬고 싶은 마음에 오토바이를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전히 검거해주신 경찰관분들 감사드린다", "오토바이 주인분은 참 황당하셨겠다", "사고 없이 검거돼 다행이다", "바람 쐬고 싶다고 했으니 구치소 바람 쐬러 들어가면 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24 08:15:16【화성(경기)=김학재 기자】"공기저항 계수를 0.01만 낮춰도 전기차 주행거리를 6.4km 늘리게 되고 이는 원화로만 25만4000원의 환산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길고 매끈한 공력 시험용 자동차가 시속 150km 안팎의 세찬 바람 속을 가르고, 몰입형 음향 스튜디오에선 가상의 소음이 시각화돼 어디서 어떤 소리가 크게 발생하는지 보여준다. 뜨겁게 달아오르거나 눈보라 속에 놓인 전기차는 극한의 환경 풍동 챔버에서 성능 시험을 받는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23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소재의 종합기술연구소의 핵심 개발 시설을 공개한 가운데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인 연구개발 현장을 기자들에게 소개했다. ■세계서 가장 비싼 바람 맞으며 기술 경쟁력↑ 공력시험동에서 기자들을 맞이한 연구진들의 표정엔 자신감이 가득했다. 유선형으로 전기차 디자인을 매끈하게 뽑고 다른 장치까지 적용하며 연구소에서 공기저항을 줄이려는 목적은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력개발팀의 공기저항 줄이기 개발은 지속돼왔고, 그 결과 세계 최고수준 달성도 가능케 했다. 공력개발팀의 한 연구원은 "아이오닉6만 해도 0.29에서 0.19로 공기저항계수(Cd)를 낮췄고 실제 양산할 때는 0.206으로 최고 수준에 맞게 만들어냈다"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공기저항계수가 0.17~0.19 수준이지만 현대차는 공기저항계수를 세계 최저수준인 0.144까지 개선토록 했다"고 강조했다. 기자들에겐 공개됐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사진이나 영상 제공은 되지 않은 현대차·기아의 '에어로 챌린지 카'는 세계 최저 공기저항계수 0.144를 달성했다. '에어로 챌린지 카'는 주행 시 차량 후면에 생기는 공기 흐름인 후류도 제어할 수 있게 후면 스포일러와 양쪽 블레이드를 조절하면서 공기저항계수를 0.01씩 낮췄다. 내연기관 차량 외에도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공력 성능 개발과 평가를 위해 특수 설계된 연구시설인 공력시험동은 총 면적 약 6000㎡ 규모로 축구장 크기와 맞먹는다. 이 공간에는 대형 송풍기, 지면 재현 장치 등 실제 주행 환경을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설비들이 집약돼 있다. 이 중 핵심은 단연 대형 송풍기로, 3400마력(말 3400마리의 힘) 출력으로 바람을 일으켜 차량 속도 기준 200km/h까지 재현할 수 있다. 직경 8.4m의 대형 블레이드를 한번 돌리는데 2.5MW(메가와트) 전력이 필요한데, 이는 아파트 1200세대가 동시에 에어컨을 작동하는 양으로 비용 자체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풍동시험 과정에서 나오는 바람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바람'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1년 365일 매일 두대 이상 양산 차량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 공력개발팀 관계자는 "송풍기를 돌리는데 8시간에 4000만원, 한시간에 500만원 수준"이라면서 "1999년 풍동시험장을 지은 이후 오랜 시간 경험이 쌓이면서 항력계수를 계속 낮출 수 있게 돼 전세계적으로 확실한 경쟁력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영하 40도부터 영상 60도, 극한 환경 극복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003년 "왜 우린 눈 막는게 없나"라는 지적으로 설치된 환경시험동의 강설 강우 환경 등 다목적 풍동 챔버에선 영하 30도 설정 아래 아이오닉9이 시험대에 올랐다. 온도조절범위가 영하 40도에서 상온 60도까지 조절이 가능한 챔버에 놓인 아이오닉9은 북유럽 눈보라 설정으로 시험을 받고 있었다. 시간당 7cm의 적설량 상황에서 배터리 열관리를 체크하고 배터리 충전여부도 체크하는 것 외에도 트렁크와 충전구에 눈이 유입되지 않게 고무실링을 강화하는 등 여러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파악하는 작업도 진행됐다. 열에너지차량시험2팀 홍환의 연구원은 "눈이 쌓여 배터리나 전장 계통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트렁크에도 눈이 들어가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R&H성능개발동(Ride & Handling)에선 정교한 데이터로 세계 최고 수준의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는 목표 달성에 집중했다. "느낌으로만 엔지니어링을 할 수 없다"는 신조를 강조한 연구원은 차랑성능을 숫자로 데이터화 시켜 차량 주행감각을 운전자와 탑승자에 맞게 개량화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주행성능기술팀에선 전세계에서 남양기술연구소와 독일 측 연구소에만 있는 장비를 통해 타이어 진동과 여러 가상의 노면 위에서의 핸들링 주행시험으로 데이터를 수집, 편안한 주행감각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주행성능기술팀 정종민 책임연구원은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하면 날씨나 운전자 성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이 시설은 그런 변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으로 잡아내는 소음, 정숙성 넘었다 조용한 운전을 추구하는 전기차 운전자들을 위한 남양기술연구소의 소음 잡아내기 기술은 최첨단 수준이었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 작은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 미세한 진동 등을 탑승자가 더 민감하게 느끼게 돼, 정숙성이 크게 요구된다. NVH(Noise, Vibration, Harshness)동에선 각 노면에서 일어나는 소음을 시각화시키고 운행시 차체내부 소리가 나오는 곳을 파랑·노랑·빨강으로 눈으로 식별할 수 있게 했다. 제네시스소음진동해석팀 박종서 책임연구원은 "주행시 좌석별 로드노이즈를 가시화했고 고객 눈높이에 맞춘 사운드를 개발하면서 감성 품질 개발의 최전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소음진동해석 결과를 그래프나 숫자로 보여주는 대신 시각적으로도 보여주면서 보다 쉽게 개선의 여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제네시스소음진동해석팀 복다미 책임연구원은 "충돌해석은 있어도 사운드를 이렇게 깊게 연구하는 곳은 없다"면서 "스피커 위치에 따라 소음이 퍼지는것도 시각화시켰고 소음이 어디서 어떻게 퍼지는지를 시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남양기술연구소의 최첨단 시험 설비와 정교한 연구개발 과정은 현대차·기아가 전동화 시대에서도 높은 신뢰도와 상품성을 유지하는 비결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첨단 시험 설비와 방대한 데이터에서 비롯된 차량 개발 노하우는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이유를 다시금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7-24 03:49:11[파이낸셜뉴스] 바람피운 남편이 아내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고 실패하자 이혼 소송을 제기하고 재산분할까지 요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한 여성이 바람 피우고 성폭행을 시도한 남편에게 평생 쌓아온 모든 걸 빼앗기게 생겼다는 사연을 전했다. 70대 제보자인 A씨는 약 50년 전 타지에서 큰 공장을 운영한다는 남편을 소개받아 결혼했으나 사기 결혼이었다. 남편은 작은 쌀가게를 하고 있었고 5살 많은 줄 알았으나 15살 많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하지만 아이까지 낳은 뒤라 결혼을 되돌릴 수 없었던 A씨는 남편의 의처증에 시달리며 밤낮으로 일해야 했다. 남편은 A씨가 손님에게 인사만 해도 "좋아 죽네, 좋아 죽어"라고 비아냥대며 폭언을 퍼붓고 화가 나면 손에 잡히는 물건을 던지는 등 가정폭력을 이어갔다. 가게 평판이 나빠져 폐업하게 됐지만, 남편은 일할 생각이 없었고 A씨는 홀로 생계를 책임지며 세 자녀를 키웠다. 그 과정에서 남편은 바람을 피웠고 A씨 몰래 시부모에게 물려받은 시골 땅을 팔아 내연녀에게 건물을 얻어주기도 했다. A씨가 내연녀를 찾아가자 남편은 "그 여자 건드리지 말아라. 내 여자다. 당신이 전화하고 찾아가니까 무서워서 지금 날 안 만나려고 한다"며 뻔뻔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나 술에 취한 남편이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A씨는 이후 남편이 의식을 차리자 소송을 취하하고 오랜 기간 별거했다. 홀로 생계를 꾸리다가 다시 같은 집에서 살게 됐지만, A씨는 남편과 각방을 썼다. 그러다 사건이 벌어졌다. A씨는 "자고 있는데 인기척에 깼더니 남편이 몸을 더듬고 있었다. 거부했는데 성폭행을 시도해 몸싸움까지 벌어졌다"며 "남편이 집에서 나갔는데 방 안에는 남편이 흘리고 간 정력제도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A씨의 딸은 아빠를 경찰에 신고하자고 했으나, A씨는 남편이 성범죄자가 되면 손주에게도 피해가 갈까 봐 끝내 신고하지 못했다. 이에 남편은 소장을 통해 "아내 A씨에게 수시로 폭행당했고 무시당하면서 살아왔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남편이 노린 건 따로 있었다. 제가 힘들게 마련한 아파트 한 채와 상가 점포"라며 "모두 제 명의인데, 남편이 부부니까 5대 5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한다.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성폭행 미수도 이 진단서를 끊기 위해 벌인 짓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손수호 변호사는 "제보자가 남편을 폭행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남편의 소송은 무고로 끝날 수 있다"며 "제보자가 원해서 이혼소송을 진행해도 재산분할 자체는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손 변호사는 "제보자가 남편의 유책을 과거 한 번 용서했기 때문에 더 이상 그걸로 문제 삼을 순 없다. 다만 그 뒤 이뤄진 성폭행은 이혼소송 사유가 된다"며 재산분할에 대해 "남편의 유책과는 관련이 없지만, 서로 상당 기간 별거했고 재산 증식 등에 도움을 주지 않은 특수상황이 있기 때문에 재산분할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남편 측 비율이 낮거나 분할 대상이 좁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03 12:54:17[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동구가 관내 주요 진입도로인 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 나들목과 중랑천에 ‘바람길숲’을 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바람길숲’은 도시 내·외곽 숲에서 생성되는 찬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하고 확산해 미세먼지 저감 및 열섬현상 완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성동구는 지난해 성수대교 붕괴 사고 30주기를 맞아 강변북로 위령비 주변에 첫 번째 바람길숲 ‘찰나의 숲, 기억의 정원’을 조성했다. 유족에게는 치유와 위로를, 시민들에게는 간직해야 할 기억의 공간으로 의미를 더했다. 올해는 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 나들목에 총 2회차에 걸쳐 총 7670㎡ 규모의 바람길숲을 추가 조성했다. 차량정체 구간에 조성해 교통 체증으로 인한 피로를 덜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특히 중점을 뒀다.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수목인 분꽃나무, 홍괴불나무 등을 비롯해 노랑말채, 수국 등 색과 질감이 돋보이는 다채로운 관목과 초화 등 총 11종의 수목 1850여 주와 18종의 초화류 6370여 본을 식재했다. 수변도시의 특성을 살려 송정교를 지나는 중랑천 자전거도로 사면에도 기존 정원과 연계한 연결숲으로 1400㎡의 바람길숲길을 조성해 하천 경관을 개선하고 도심 녹지 공간을 확충했다. 느티나무 교목 등 10종 6361여 주와 5종의 초화류 4288여 본을 식재해 보행로 및 자전거도로 등 산책로 주변을 새 단장 했다. 중랑천 수변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쉼터도 함께 조성했다. 생태교란 식물의 생장 억제를 위해 사면 전체를 정비하고 꽃앵두 등 조류를 위한 먹이식물을 식재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바람길숲’ 조성을 통한 도심 녹색공간 확충은 삶의 윤택함을 더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주민 삶에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심 녹화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6-19 11:17:19[파이낸셜뉴스] 귀국이 임박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3대 특검 출범 등으로 윤석열 정권과 윤 전 대통령 관계자 상당수가 처벌될 것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홍 전 시장은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한 달간 머물면서 국민들에게 지은 두 가지 죄를 속죄(贖罪)하고 앞으로 내 나라를 위해 남은 인생 동안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두 가지 죄로 꼽은 건 "3년 전 사기경선을 당해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킴으로써 나라를 혼란케 한 죄", "21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똑같이 사기 경선을 당해 이재명 정권을 탄생시킨 죄"다. 지난 6·3 대선을 앞두고 진행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사기'로 규정하고 이를 꾸민 당내 친윤계 인사들을 겨낭해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은 "이재명 정권의 칼바람으로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을지 걱정된다"며 최근 내란특검, 김건희특검, 채상병특검이 출범한 데 따른 대규모 구속과 기소 사태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죄 지은 사람들이야 죗값을 당연히 받아야 하지만, 무고한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이재명정부를 향해 요구했다. 홍 전 시장은 또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도 자신의 생각을 알렸다. 한 지지자가 "야성(野性)이 거세된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을 당하기 전에 해체하고 범야권을 통합해야 한다는 박찬종 전 의원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대체로 맞는 말"이라고 동의의 뜻을 전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에 부역한 사람들은 퇴출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한번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지난달 10일 하와이로 떠난 홍 전 시장은 최근 귀국을 시사하는 듯한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5 11:23:57[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가 바람피우고 폭행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에게 배신당한 A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 씨는 "제 남자 친구는 초등학교 동창이다.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동창회에서 다시 만났고,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며 "세 번의 계절을 함께 보내고 결혼을 약속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전셋집을 구해 함께 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결혼 날짜도 잡고 예식장도 예약했으나, 남자 친구의 사정으로 상견례는 미루기로 했다. 그러나 결혼 준비를 하면서 문제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게임에 빠진 남친…"아이템 사느라 가진 돈 다 썼다" A 씨는 "남자 친구는 경제적으로 거의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생활비는 물론, 전세 대출과 이자까지 모두 제 부담이었다"며 "남자 친구는 이자 절반을 내기로 해놓고 처음 몇 달만 조금 보태더니 결국 나 몰라라 하더라. 게임에 빠져 있어서 아이템을 사느라 가진 돈을 다 썼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남자 친구가 좋았던 A 씨는 140만 원짜리 컴퓨터를 사주고 게임 아이템 비용도 몇 번이나 내줬다. 하지만 그런 A 씨에게 돌아온 건 배신이었다. 바로 남자 친구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던 것이다. A 씨는 "그 사실을 알고 다투는 과정에서 남자 친구가 제가 사준 컴퓨터를 부수고 저에게 손찌검까지 했다"며 "더 충격적인 건 남자 친구가 집을 나간 뒤 친구들 단체 대화방에 제가 다른 남자와 성관계했다는 식의 거짓말을 퍼뜨리고 다녔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결혼이 깨진 걸 자기 책임으로 돌리기 싫었던 거다. 제가 얼마나 바보 같은지 깨달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데 전 그 사람에게 법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냐?"고 물었다. 변호사 "손해배상 청구하려면 약혼 성립됐는지 판단해야" 안은경 변호사는 "약혼 부당파기에 의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면 약혼이 성립됐는지 판단해야 한다. 결혼식 날짜를 정하고, 식장을 예약하고 결혼을 전제로 동거하는 등 행위가 있었으므로 약혼이 인정된다. 다만 실제 혼인 생활은 아니어서 사실혼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A 씨의 경우 남자 친구가 바람피우고 A 씨를 폭행하고 물건을 손괴한 뒤 가출했고, 연락 두절된 채 있다가 일방적으로 결혼이 불가함을 통보했으므로 '부당 파기'에 해당한다"며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재산상 손해배상에 대해서는 "결혼 준비 비용을 약혼해제에 귀책 사유가 있는 사람에게 청구할 수 있다. A 씨는 홀로 부담한 전세자금 대출 이자 중 남자 친구가 부담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 청구할 수 있다"면서도 "함께 살면서 부담한 생활비나 컴퓨터 구입 비용, 게임 아이템 비용은 인정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안 변호사는 "폭행과 허위 사실을 퍼뜨려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서는 별도로 형사고소나 민사소송을 진행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1 22: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