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미국 검색 업체 구글이 자사 콘텐츠를 수집하는 것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바이두 온라인 백과사전 '바이두 바이커'의 'robots.txt' 최신 버전을 확인한 결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의 웹 크롤러(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콘텐츠를 색인화해 검색 결과에 나타나도록 하는 자동화 프로그램)가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robots.txt는 웹 크롤러에 사이트 및 웹페이지를 수집할 수 있도록 허용하거나 제한하는 규약이다. 인터넷 아카이브 서비스인 웨이백 머신 따르면 차단 시기는 지난 8일로 보이며, 이는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을 위한 방대한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온라인 자산을 보호하려는 바이두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SCMP는 분석했다. 앞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기업 레딧은 지난달 구글을 제외한 다른 검색 엔진이 자사 사이트 게시물을 색인화하는 것을 차단한 바 있다. 구글은 자사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레딧과 수백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4 14:11:32【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구글'' 인터넷 대기업 바이두의 2·4분기 실적은 광고 수입의 감소 속에서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으로 순이익 증가를 가져왔다. 23일 바이두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바이두의 올 2·4분기 실적은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늘어난 54억8800만위안(약1조297억원)이었다. 전체 판매 실적은 339억위안(6조3,610억원). 광고수입 위주인 온라인 마케팅 사업은 2% 감소한 206억위안을 기록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등 비광고 사업이 3% 는 133억위안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상승이 이뤄졌다. 리옌홍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클라우드가 계속 확산되면서 온라인 마케팅 수입에 대한 '거시적 역풍'을 상쇄하고 핵심 사업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바이두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자율주행 택시 이용 횟수는 26% 증가한 89만회였다. 지난 6월 가장 규모가 큰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완전 무인 서비스를 시작해 성가를 이뤄내기도 했다. 바이두는 신세대 자율주행 차량 도입을 위한 테스트도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동영상 전달 회사, 아이치이의 수입은 5% 줄어든 74억위안이었다. 광고 수입 위주의 온라인 마케팅과 동영상 시청률의 감소는 경기 침체를 반영한다. 또 판매 관리비(9%감소) 및 연구개발비(8%감축) 감축은 경기 침체 속에서 인원 합리화 등이 수반됐다. 비용을 줄여 이익을 실현한 셈이다. 바이두의 창업자이기도 한 리옌훙 회장 겸 CEO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기반 모델이 비즈니스 및 일상생활에 미치는 혁명적 파급 효과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풀스택 AI 기술의 장점과 문심대모형을 기반으로 구축된 AI 애플리케이션의 빠른 대중화에 힘입어 AI 구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뤄룽 바이두 최고재무책임자는 "스마트 클라우드 사업의 강력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6월 바이두 앱의 월간 사용자는 7억3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2·4분기 온라인 마케팅 수입은 192억 위안에 달했다. 바이두측은 "지속적으로 AI 검색 개조를 추진해 검색 효율을 높이고 콘텐츠 생태계를 풍부하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23 13:12:44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中關村)을 방문하고 서울 소재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중관촌은 하이테크 기지이자 첨단기술 집결지로 바이두, 레노버, 텐센트, 샤오미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 다수가 탄생한 곳이다. 지난 2014년 6월 조성한 중관촌 내 창업거리(Inno-way)는 길이 220m, 연면적 4.5만㎡ 규모의 중국 최초 혁신창업클러스터다. 현재 50여개 창업지원서비스기관이 입주해 3000여개의 인큐베이팅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7월 31일 중국 베이징시 서북부에 위치한 중국판 실리콘밸리 중관촌을 방문해 창업지원시설과 인재육성프로그램을 살펴보고 한중 스타트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오 시장은 중관촌 창업거리 내 베이징대창업훈련영을 방문해 현지 스타트업과 글로벌혁신센터(KIC) 중국센터 관계자로부터 중국의 창업지원 방안을 청취했다. 또 입주기업들의 성공전략과 서울의 혁신·창업기업의 베이징 진출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베이징대창업훈련영은 베이징대의 연구·인적자원을 활용해 창업자에게 창업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곳이다. KIC중국센터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으로 2016년 6월 설립돼 한국기술창업 및 과학기술 기업의 중국 시장개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또 베이징 이좡(亦庄)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중국 최초 성(省)급 규모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도 찾았다.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는 로봇 완성품, 핵심 부품, 초거대 모델 등 분야의 전문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최근 전기구동만으로 작동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톈궁(天工)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텐궁을 비롯해 로봇팔, 표정 표현이 가능한 로봇 등을 살펴보고 관계자와 양국 로봇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서울시는 로봇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로봇서비스의 대중화를 통한 글로벌 로봇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서울시 로봇산업 육성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로봇 기술 개발, 실증 지원, 로봇인공지능과학관 개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로봇기업과 지원시설이 집적된 '수서 로봇클러스터'를 조성해 첨단 로봇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어 1일에는 차오양구 일대 왕징소호와 대왕징중앙공원을 시찰하고 베이징시 도시계획과 녹지 조성전략 등을 청취했다. 왕징소호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 작품으로 곡선을 살린 건물과 5만㎡ 규모의 도심 정원은 베이징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베이징 현지에 진출해 있는 대·중견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30여개사와 간담회도 개최하고 중국 산업 및 경제 현황을 공유하며 서울의 경제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간담회에는 포스코차이나, 북경국연자문유한공사, 서울우유, 에띠임, 태일국제물류유한공사, 파낙토스, 페이랑바이오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현재 여러가지 이유로 중국에서의 사업환경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기업인들의 목소리와 바람을 충분히 듣고 서울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 최대 패션잡지그룹 스상그룹을 이끌고 있는 류야 최고경영자(CEO), 스신퉁 쉐로엔터테인먼트 대표, 구웨이잉 연극배우 등 중국을 대표하는 패션·문화예술 관계자들을 만난 오 시장은 "문화예술은 도시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전략인 동시에 미래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라며 "앞으로 양국 수도이자 문화예술 중심지인 서울과 베이징간 교류와 협력 기회가 더 많아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8-04 18:05:47현대자동차·기아가 중국 빅테크 바이두와 함께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기아는 27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요세미티호텔에서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미래차 플랫폼) 본부장(사장), 왕윈펑 바이두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그룹(IDG)총괄·바이두그룹 부총재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측은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신기술 개발에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와 바이두는 지난 2014년부터 10년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통신형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음성인식 서비스, 카투홈·홈투카, 스마트 콘텐츠 서비스 등 양사가 공동 개발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시스템은 이미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MOU에 따라 바이두와 함께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지능형 교통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등 포괄적인 영역에서 진일보한 기술을 앞세워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성해갈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4-28 18:31:15[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중국 빅테크 바이두와 함께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기아는 27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요세미티호텔에서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미래차 플랫폼) 본부장(사장), 왕윈펑 바이두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그룹(IDG)총괄·바이두그룹 부총재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측은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신기술 개발에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와 바이두는 지난 2014년부터 10년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통신형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음성인식 서비스, 카투홈·홈투카, 스마트 콘텐츠 서비스 등 양사가 공동 개발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시스템은 이미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MOU에 따라 바이두와 함께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지능형 교통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등 포괄적인 영역에서 진일보한 기술을 앞세워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성해갈 계획이다. 또한 중국의 데이터 규제 강화에 대응해 바이두의 스마트 클라우드를 활용한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바이두와의 협력 강화는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중장기 소프트웨어 전략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 가속화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바이두는 커넥티비티를 비롯해 인공지능, 자율주행, 검색엔진 분야에서 중국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세상의 모든 이동을 지식과 혁신의 원천으로 삼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SDx의 목표"라며 "바이두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중국시장 커넥티드카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 이라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4-28 11:38:3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쳐진 애플이 중국 바이두의 AI 모델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두는 AI 챗봇 '어니봇'을 선보인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이다. 애플의 바이두의 AI 모델 탑재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등에 한정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바이두의 AI 기술을 중국 내 애플 기기에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바이두와 예비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애플과 바이두의 협상은 아직 논의 단계이고 애플이 다른 중국 기업들과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이 바이두와 협상을 벌인 것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애플 디바이스에 중국 현지 기업의 AI 모델을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AI 모델 출시 전에 사이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중국은 지난해 8월에 이 검증 규정을 도입한 이후 어니봇을 포함해 40여개의 AI 모델을 승인했다. 이는 모두 중국 기업들이 개발한 AI 모델이었다. 외국 개발자들이 만든 모델은 아직 승인받지 못했다. 때문에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등 세계적인 AI 모델은 중국에서는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애플보다 앞서 AI 기술을 탑재한 삼성전자 역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구글의 제미나이를 사용하지만 중국에서는 바이두의 AI 기술을 탑재했다. 애플은 바이두의 AI 모델 탑재를 통해 올해 들어 부진을 보이고 있는 아이폰 판매 반등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급감했다. 중국 현지 기업 중국 화웨이의 도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중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쿡 CEO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이다. 한편, 최근 애플카 개발을 중단한 애플은 애플 워치용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도 중단했다. 애플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이용해 애플 워치에 탑재할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왔지만 이를 멈춘 것이다. 마이크로 LED 연구 인력은 다른 팀으로 이동 배치됐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23 09:00:36[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아이폰을 판매하기 위한 협력사로 바이두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기기에 AI 기술을 탑재하기 위해 바이두와 현재 예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전략 부재로 올들어 주가가 10% 넘게 하락한 애플은 최근 뒤처진 AI 개발을 위해 외부 업체와 협력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알파벳 산하의 구글 생성형 AI인 제미나이를 올 후반에 출시하는 아이폰16에 탑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챗GPT로 AI 붐을 일으킨 마이크로소프트(MS) 협력사 오픈AI와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중국 기술로 애플이 구글, 오픈AI 외에 바이두까지 AI 협력 논의 대상을 확대한 것은 중국의 특수사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규제당국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중국 토종업체의 생성형AI 모델에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토종 AI에 유리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었고 이후 40여 AI모델이 승인을 받았다. 이 가운데에는 바이두의 어니봇도 포함돼 있다. 외국산 AI모델 가운데서는 아직 단 한개도 승인 받은 것이 없다.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모두 현재 중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애플이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한 아이폰을 중국 시장에 내놓으려 한다면 이는 도박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AI스마트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구글 제미나이를, 중국에서는 바이두의 어니를 탑재했다. 애플, 중 데이터 중국에 저장 애플에 최대 해외 시장인 중국에서 토종업체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애플은 중국 현지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미국과 갈등이 고조되자 애플은 중국 애플 사용자들의 사진, 문서, 메시지 등 데이터를 중국 국영기업이 운영하는 클라우드에 보관하고 있다. 의무규정에 따른 것으로 애플이 자발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 현지화에 애플은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토종업체와 경쟁이 심화하면서 시장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첫 6주간 애플 아이폰 중국내 판매는 전년동기비 24% 급감했다. 같은 기간 중국 토종업체 화웨이는 판매가 64% 폭증했다. 애플은 중국내에서 공무원 아폰 사용제한 규정에도 걸려있다. "중국이 핵심 공급망"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쿡 CEO는 최근 중국을 방문해 상하이에 애플 해외매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새 매장을 열었다. 그는 또 중국보다 더 핵심적인 공급망은 없다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재확인했다. 애플은 이달 초에는 지난 5년간 중국내 연구개발(R&D)을 2배 확대했다면서 아이폰·아이패드·비전프로 제품 연구와 검사를 위한 새 연구소 설치도 약속했다. 중국내 비전프로 판매를 대비해 비전프로 엔지니어와 영업사원들도 모집하고 있다. 바이두와 AI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애플 주가는 이날 올랐다. 오후장에서 0.8% 가까이 오른 172.68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23 03:27:31[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비빔밥의 발원지를 중국으로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 전통을 왜곡했다.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질타했다. 서 교수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비빔밥의 발원지를 '중국'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서 교수는 "몇 년 전부터 김치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더니 이제는 비빔밥 발원지를 중국으로 소개한다"며 "중국의 '문화공정' 중심에는 바이두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전통 음식을 왜곡한다고 (비빔밥이) 중국 음식으로 변하는 게 아니다"며 "지금까지 바이두에 꾸준한 항의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바꿔왔듯이 비빔밥 발원지를 한국으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는 "1990년대 말 국적기에서 비빔밥이 기내식으로 등장한 이후 많은 외국인에게 소개돼 왔다"며 "슈퍼스타 마이클 잭슨, 패리스 힐튼, 기네스 펠트로, 니컬러스 케이지 등의 비빔밥 사랑도 대외적인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구글에서는 '올해의 검색어' 중 레시피 부문에서 비빔밥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며 "구글 레시피 부문에서 비빔밥이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비빔밥이 K 드라마에 자주 등장한 덕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비빔밥에 관한 해외 홍보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8 10:17:33[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우리나라 부채춤을 중국의 민속 무용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문화 침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우리의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왜곡하고 있었다"고 꼬집으며 "부채춤은 한족, 하니족, 조선족 등의 민족이 긴 역사를 거쳐 각자 다른 특징을 형성한 중국 민간 전통무용 형식 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고 지적했다. 부채춤은 부채를 주된 소재로 삼은 한국 무용으로 지난 1954년 원로 무용가 김백봉이 처음 선보였다. 이후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군무로 공연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작품으로 자리 잡은 부채춤은 1992년 명작무로 지명됐으며 2014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됐다. 서 교수는 "지난 5월에는 홍콩 고궁박물관 공식 SNS에 한복을 차려 입고 부채춤을 추는 장면을 사진으로 올리면서 '중국 무용'(Chinese Dance)으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됐다"며 "항의 메일을 계속 보냈지만, 아직 시정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한복, 김치, 아리랑, 판소리 등에 이어 중국의 문화공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금까지 바이두의 왜곡에 대한 항의를 꾸준히 해왔던 것처럼 부채춤의 기원을 수정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뿐 아니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9 09:47:35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가 윤동주 시인을 소개하면서 '조선족'으로 표기했던 부분을 삭제했다. 그러나 국적은 여전히 '중국' 표기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이 윤동주 시인을 소개하면서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을 국내외에 고발한 결과 이 내용이 삭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윤봉길 의사에 이어 안중근 의사, 윤동주 시인까지 바이두 백과사전이 민족을 '조선족'으로 왜곡한 것을 바로 잡은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 교수는 "아직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하고 있는 점은 매우 아쉽다"면서 "지속적인 항의와 공론화를 통해 반드시 국적을 한국으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교수는 현재 중국 포털 사이트에 소개된 대한민국 독립운동가들의 국적과 민족 표기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 조사를 펼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1-28 14: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