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민주당 소속 전현직 정치인들의 기밀 취급 인가를 취소 조치했다. 이중에는 미국 퍼스트레이디와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 클린턴과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도 포함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B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외에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리와 전직 의원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고문을 지낸 인물까지 기밀 접근권을 박탈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밀 접근권이 박탈된 인물들이 정보를 열람하는 것은 “국가의 이익에 더 이상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바이든 전 대통령의 기밀 접근 인가를 취소시킨데 이어 이번에는 모든 바이든의 가족들과 토니 블링컨 전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전 국가안보고문도 자격을 빼앗았다. 또 전 공화당 의원인 리즈 체니와 애덤 킨징거,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러시아 문제 고문을 지낸 피오나 힐,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앨빈 브래그 뉴욕 맨해튼 지검 검사장 등도 앞으로 미 정부 기밀문서 열람을 할 수 없게 됐다. 트럼프는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당선에 유리하도록 개입했다며 전 정보 관리 40여명의 기밀접근권을 취소시킨 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3-22 18:28:58[파이낸셜뉴스] 미국 에너지부(DOE)가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추가한 시기가 바이든 정부 말기인 올해 1월 초로 확인되면서 한미동맹 등 양국의 외교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한국이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리스트'의 최하위 범주인 기타 지정 국가에 추가된 시기가 바이든 정부 당시인 지난 1월 초라고 14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에너지부가 국가안보, 핵 비확산, 테러 지원 등의 우려가 있는 국가가 추가된다. 지난 10일 한국이 오는 4월 15일부터 민감국가로 분류된다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에는 이같은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우선주의 기조에 따른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실제로는 바이든 정부 시기에 이뤄진 결정이라는 것이다. 당시 어떤 이유에서 한국이 해당 목록에 추가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 시기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및 이에 따른 탄핵소추안 가결이 이뤄지는 등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었다. 오는 4월 15일에 리스트 포함이 확정될 경우 미 에너지부 관련 시설 및 산하 연구기관 방문 등에 사전 허가가 요구된다. 해당 리스트에 한국을 포함하는 결정이 미국 정부 전체 차원에서 이뤄졌는지 에너지부 자체적으로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최종적으로는 한미동맹 등 외교적 차원에서의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3-15 11:16:26[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조 바이든 행정부를 이어받아 중국에 대한 반도체 통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통제 강화와 함께 우방국의 관련 업체에도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반도체 장비업체인 일본의 도쿄일렉트론(TEL)과 네덜란드 ASML 관계자들을 만나 중국에서 사용 중인 장비의 점검을 제한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미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인 램리서치와 KLA,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에도 대중국 장비 수출을 제한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와 유사한 요구를 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면허 없이도 중국에 수출이 가능했던 일부 반도체도 억제하는 것을 논의했으며 기존의 AI용 반도체 수출 제한을 더 강화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통제 의도는 인공지능(AI)과 군사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우방국과 이루지 못한 합의를 트럼프 행정부는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다. 백악관과 네덜란드 무역부, 일본 경제산업성 모두 이번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국가안보위원회에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가 미국 기술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정권 인계 과정에서 우선 과제로 요청했다. 당시 바이든 행정부는 일본의 반대로 구매 금지를 내리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와 제휴하고 있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에 대한 통제를 개별 허가가 아닌 전면 금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을 위해 설계된 엔비디아의 반도체 판매 금지까지 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에 비해 한층 통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통보만으로 수출할 수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규모를 현재의 최대 1700개에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2-25 14:29:1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는데 이것이 바이든 대통령 탓이라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오히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또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노동부의 CPI 발표 후에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바이든 인플레이션 상승"(BIDEN INFLATION UP)이라고 적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1월 CPI에 대해 "그것은 모든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쁘다"라고 평했다. 이어 레빗 대변인은 "왜냐하면 전임 정부가 미국 경제가 진짜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해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제 분야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을 주요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했으며 이번 CPI 발표 기간 중 3분의 1은 트럼프 2기 정부 임기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10% 관세에 이어 다음 달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도 시행할 예정이며 상호 관세 등의 발표도 앞두고 있다. 미국 내 다수의 전문가들은 대규모 관세 부과로 제품의 수입 가격이 오를 경우 미국 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또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금리는 인하돼야 한다"며 "이는 다가올 관세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금리인하 언급은 이날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 부과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특히 이날 기준금리 인하 요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연방의회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기 직전에 나온 언급으로 파월 의장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전날 연방의회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2%)를 웃도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서도 1월 CPI로 볼 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이 원하는 그 수준까지 아직 못 갔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를 우회적으로 거절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입장 고수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연준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연준은 은행 규제와 관련해 형편없었다"라고 파월 의장과 연준을 동시에 깎아내렸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2-13 07:33:47[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뒤끝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의 비밀취급 인가를 취소했다. 바이든은 더 이상 일일 정보 보고를 받지 못한다. 2021년 1월 6일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사당 폭동을 부추긴 것과 관련해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취 인가를 취소한 데 따른 보복이다. 트럼프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조 바이든이 계속해서 기밀 정보에 접근할 필요는 없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곧바로 조 바이든의 보안 허가를 취소하고, 그가 받던 일일 정보 보고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바이든 비취 인가 취소가 자신이 당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바이든)가 2021년에 전례를 만든 바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0일 미 47대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바이든 흔적 지우기에 나섰고, 이날 비취 인가 취소도 그 연장 선상에 있다. 트럼프는 바이든 비취 인가를 취소하면서 정치적 논란을 부른 법무부 특별검사 로버트 허의 지난해 보고서를 이유로 들었다. 한국계인 허 특검은 바이든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건 취급 부주의와 관련한 수사를 담당하면서 보고서에서 바이든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바이든을 “기억력이 크게 떨어지는 완전한 노인”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허 특검 보고서는 바이든이 심지어 ‘가장 좋은’ 상태에서도 ‘기억능력 저하’로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면서 “민감한 정보를 맡길 정도로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언제나 국가 안보를 챙길 것”이라면서 “조(바이든), 당신은 해고됐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라고 외쳤다. 트럼프의 뒤끝은 바이든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에게만 향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 자신의 오른팔로 국가 안보보좌관을 지냈지만 이후 그의 가장 강력한 비판론자가 된 존 볼턴에 대해서도 비취 인가를 취소하고, 경호도 끊었다. 또 트럼프는 면역학자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미국을 전염병 위기에서 구했지만 자신과 갈등을 빚었던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 장관에서 물러난 뒤 트럼프를 비판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에 대한 경호도 취소했다. 다만 이들과 달리 바이든에 대해서는 전 대통령으로 경호는 지속하고 있다. 대선 기간 자신이 복귀하면 정부 내 정치적 숙적들도 단죄하겠다고 약속한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정보와 법집행 부서에 복수하고 있다. 지난주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은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태를 수사한 수사관들의 이름을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내기도 했다. 트럼프는 4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다시는 국가의 엄청난 권력이 정치적 반대파들을 박해하는 무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지만 바로 그날 밤 정부 권력을 ‘무기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미 정보 부처들과 기타 연방 기구들에 대해 일대 감사에 나서 ‘과거 잘못’을 ‘적절한 대응’으로 바로잡을 것을 지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2-09 03:17:59[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에 대한 기밀 정보 브리핑과 보안 인가 권한을 박탈시켰다. 그는 7일(현지시각) 조 바이든이 받고 있던 이 같은 전직 대통령 예우를 중단시킨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2021년 바이든이 자신에게 같은 조치를 내렸던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을 맞아 마러라고 저택에 도착한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했다. 그는 "바이든이 기밀 정보에 계속 접근할 필요는 전혀 없다. 따라서 즉시 바이든의 보안 인가를 취소하고, 일일 정보 브리핑을 중단한다"고 썼다. 이어 "바이든이 2021년에 이 전례를 만들었다. 그는 정보 당국에 전직 대통령에게 예우로 제공되는 국가 안보 관련 정보를 나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으며, 2021년 1월6일 의회 폭동을 선동했음을 들어 정보 브리핑을 중단했다. 바이든은 당시 트럼프의 불안정한 행동이 정보 브리핑을 받으면 안 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바이든의 기밀문서 취급에 대한 특별 검사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허 특별 검사 보고서는 바이든이 '기억력이 좋지 않다'고 밝혔으며, 바이든은 기억력이 좋았을 때도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고 섰다. 트럼프는 "나는 언제나 국가 안보를 지킬 것이다, 조, 너는 해고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08 10:26:47[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이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배우 이정재, 봉준호 감독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은퇴 후 할리우드 대형 연예 기획사와 계약을 맺은 것. 3일(현지시간) 기획사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에 따르면 바이든이 CAA와 다시 손을 잡았다. 그는 앞서 부통령 임기를 마친 후 2017∼2020년 CAA와 함께 일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바이든 전 대통령이 출간한 회고록 '약속해주세요 아버지'의 홍보를 맡았다. 장남 보의 죽음을 다룬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지난 2020년 대선 출마의 디딤돌이 됐다. 1975년 설립된 CAA는 미국 최대 규모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 에이전시다. 할리우드 스타로는 배우 브래드 피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 데이비드 베컴 등도 소속돼 있다. 한국의 봉준호와 황동혁 감독, 배우 이정재, 윤여정 등이 CAA와 일한다. 보통 유명 영화배우나 A급 연예인과 계약을 맺지만, 정치인이나 사회운동단체와 협력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05 08:46:56미국이 쿠바 정부와 군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했다. 조 바이든 전 정부가 쿠바 제재를 해제한지 보름 만이다. 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월 31일(현지시간) 쿠바 제재 목록 재작성을 승인하고 정부·군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한다고 밝혔다. 이 목록은 '억압적'이라고 지목된 쿠바군, 정보기관, 보안기관 또는 인력의 통제를 받거나 이들을 대신해 행동하는 회사와의 특정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바이든 전 정부에서 목록에 있던 명단 외에도 쿠바군을 대신해 송금 거래를 처리하는 회사 '오르빗(Orbit) S.A.'도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 이 업체는 미 금융회사 웨스턴 유니언과 송금 거래를 허가 받은 곳이다. 이에 따라 쿠바계 미국인과 쿠바에 거주하는 친척 간의 송금이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루비오 장관은 "국무부는 쿠바 국민을 직접 억압하고 감시하며 경제 대부분을 통제하는 쿠바 정권에 자원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쿠바 국민의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지지하며 부당하게 구금된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14일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쿠바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가톨릭의 중재로 쿠바가 정치범을 석방하기로 한 협상의 일환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첫날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바이든 정부의 결정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쿠바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2-01 16:21:0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군용 헬기 충돌·추락 사고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조 바이든 행정부 등 민주당 전임 행정부의 잘못으로 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3억4000만 미국인들이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느끼고 있다"라며 "슬프게도 생존자는 없다. 너무나 소중한 영혼을 갑작스럽게 빼앗긴 모든 사람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언급하면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전임 정부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오바마, 바이든, 그리고 민주당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책만을 최우선 순위에 뒀고 그들의 정치는 더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집권 1기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마련됐던 항공 안전 인력 채용 기준을 상향했지만, 내가 백악관을 떠난 뒤 바이든 정부가 채용 기준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다시 내렸다"라며 "나는 추락사고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주에 전국의 항공 교통 관제사와 다른 중요한 자리에 대해 '최고 수준의 기준'으로 복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도 문제 삼았다. 그는 “(항공기 운항과 관련한 안전을 담당하는)연방항공청(FAA)의 다양한 추진 중에는 심각한 지적 및 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고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포함된다”면서 “뛰어난 사람이 그런 자리(항공 교통 관제사)에 있어야 한다. 그것을 해내려면 매우 특별한 재능과 천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교통부 장관으로 일한 피트 부티지지를 거론하며 "그가 교통부를 운영한 이후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됐다. 그는 재앙 그 자체였다"라면서 "그는 4만5000명의 직원을 거느렸는데, 그의 다양성 정책으로 인해 제대로 파멸의 길을 걸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안전을 가장 먼저 뒀고, 오바마와 바이든, 민주당은 정책을 가장 앞에 뒀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오랫동안 공감 능력 부족으로 비판 받은 트럼프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데서 정치적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했다”면서 “이는 다양성이 곧 무능함을 의미한다는 암시를 주는 발언들을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8시 53분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인근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 육군의 블랙호크(스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해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현재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및 승무원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31 07:37:40지난 2017년 1기 정부 출범 첫날 단 1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과 동시에 46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본격적인 2기 정부 운영을 시작했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책을 지우는 동시에 국경을 봉쇄하고, 국제기구에서 탈퇴했으며 보복관세는 일단 미뤘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선서를 마치자마자 의사당에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 임기 첫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가장 먼저 바이든이 내렸던 행정명령과 각서, 포고 등 78개의 대통령 행정조치를 취소하는 명령을 내렸다. 한파 때문에 실내에서 취임한 트럼프는 야외 퍼레이드를 건너뛴 대신 지지자들이 모인 인근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그는 무대에 책상을 놓고 다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이렇게 하는 걸 상상할 수 있느냐"면서 서명에 사용한 여러 자루의 펜을 관중석으로 던졌다. 트럼프는 이후 백악관에 들어가 또 펜을 잡고 서명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미국 에너지의 해방'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서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고, 소비자의 차량 선택을 제한하는 규제를 없애라고 명시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전기차를 우대하는 보조금과 규제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영업을 금지하는 틱톡금지법 시행을 75일 동안 유예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는 국경을 닫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도 발을 뺐다. 트럼프는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나는 즉각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파리 기후변화 협정 갈취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중국이 여전히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며 미국만 손해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다시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행정명령을 통해 "WHO로 향후 어떤 미국 정부의 기금, 지원, 자원이 이전되는 것을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1-21 18: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