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2·3 불법 계엄 사태 이후 보수 스피커로 활동 중인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전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서 생방송 도중 "어제(8일) 사실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윤 전 대통령이) 전화가 와서 '내가 대통령 되었을 때는 당선되자마자 집에 가서 잠 좀 자고 오려고 했는데, 바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 전화가 와서 받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를 거론했다. 전씨는 "여러 언론을 종합해 보면 '(이번 한미 정상) 통화 라인이 공식 채널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말들이 나온다. 그냥 (양 정상 측) 아는 사람이 사적으로 통화하다가 대통령에게 전화를 넘겨 주는 형식이었다는 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 취임 사흘째인 6일 약 20분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며 "이 대통령 리더십 아래 우리의 동맹이 계속 번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전 씨는 자신의 뒷배로 미국과 일본, 영국을 지목하며 정치적 탄압 시 즉각 국제문제로 비화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 뒤에 미국, 일본 NHK, 요미우리TV, 산케이 신문,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있다"며 "외신 기자들에게서 전한길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안전을 확보해야 하지 않겠나. 이재명 (대통령) 밑에 있는 보좌관, 행정관, 비서관 또는 민주당은 잘 들어라. 너희 전한길 건드리면 즉시 트럼프 정부에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국, 일본에도 바로 요청할 거다. 국제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부로 손대지 말라"고 경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1 19:09:5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에 전용기인 공군1호기 탑승을 위해 계단을 오르다 휘청하는 동영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한 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가 주춤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백만간 접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계단을 오르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비슷한 동작으로 주춤하는 모습도 잡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미국 공화당은 지난 2021년 3월 당시 79세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전용기 탑승을 위해 같은 계단을 오르다 휘청거리자 그의 나이를 문제 삼으며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며 자주 공격했다. 바이든과 함께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는 다음주 14일 79회 생일을 맞는다. 이번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바이든 2.0이다""또 인지 능력과 신경계 검사를 실시할때""80세가 어떻게 대통령? 너무 나이가 많다" 같은 댓글들이 올려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0 15:38:34[파이낸셜뉴스]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무실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그가 뼈로 전이된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본인과 가족들이 치료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최근 소변시 관련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 16일 전립선암으로 판정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전 대통령 측 대변인을 인용해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공격적인 형태(aggressive form)'의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진단은 의사들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립선에서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한 작은 결절을 발견한 후 이루어졌다고 NYT는 설명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19 06:07:0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는데 이것이 바이든 대통령 탓이라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오히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또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노동부의 CPI 발표 후에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바이든 인플레이션 상승"(BIDEN INFLATION UP)이라고 적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1월 CPI에 대해 "그것은 모든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쁘다"라고 평했다. 이어 레빗 대변인은 "왜냐하면 전임 정부가 미국 경제가 진짜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해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제 분야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을 주요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했으며 이번 CPI 발표 기간 중 3분의 1은 트럼프 2기 정부 임기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10% 관세에 이어 다음 달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도 시행할 예정이며 상호 관세 등의 발표도 앞두고 있다. 미국 내 다수의 전문가들은 대규모 관세 부과로 제품의 수입 가격이 오를 경우 미국 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또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금리는 인하돼야 한다"며 "이는 다가올 관세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금리인하 언급은 이날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 부과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특히 이날 기준금리 인하 요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연방의회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기 직전에 나온 언급으로 파월 의장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전날 연방의회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2%)를 웃도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서도 1월 CPI로 볼 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이 원하는 그 수준까지 아직 못 갔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를 우회적으로 거절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입장 고수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연준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연준은 은행 규제와 관련해 형편없었다"라고 파월 의장과 연준을 동시에 깎아내렸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2-13 07:33:47[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에 대한 기밀 정보 브리핑과 보안 인가 권한을 박탈시켰다. 그는 7일(현지시각) 조 바이든이 받고 있던 이 같은 전직 대통령 예우를 중단시킨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2021년 바이든이 자신에게 같은 조치를 내렸던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을 맞아 마러라고 저택에 도착한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했다. 그는 "바이든이 기밀 정보에 계속 접근할 필요는 전혀 없다. 따라서 즉시 바이든의 보안 인가를 취소하고, 일일 정보 브리핑을 중단한다"고 썼다. 이어 "바이든이 2021년에 이 전례를 만들었다. 그는 정보 당국에 전직 대통령에게 예우로 제공되는 국가 안보 관련 정보를 나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으며, 2021년 1월6일 의회 폭동을 선동했음을 들어 정보 브리핑을 중단했다. 바이든은 당시 트럼프의 불안정한 행동이 정보 브리핑을 받으면 안 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바이든의 기밀문서 취급에 대한 특별 검사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허 특별 검사 보고서는 바이든이 '기억력이 좋지 않다'고 밝혔으며, 바이든은 기억력이 좋았을 때도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고 섰다. 트럼프는 "나는 언제나 국가 안보를 지킬 것이다, 조, 너는 해고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08 10:26:47[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이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배우 이정재, 봉준호 감독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은퇴 후 할리우드 대형 연예 기획사와 계약을 맺은 것. 3일(현지시간) 기획사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에 따르면 바이든이 CAA와 다시 손을 잡았다. 그는 앞서 부통령 임기를 마친 후 2017∼2020년 CAA와 함께 일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바이든 전 대통령이 출간한 회고록 '약속해주세요 아버지'의 홍보를 맡았다. 장남 보의 죽음을 다룬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지난 2020년 대선 출마의 디딤돌이 됐다. 1975년 설립된 CAA는 미국 최대 규모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 에이전시다. 할리우드 스타로는 배우 브래드 피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 데이비드 베컴 등도 소속돼 있다. 한국의 봉준호와 황동혁 감독, 배우 이정재, 윤여정 등이 CAA와 일한다. 보통 유명 영화배우나 A급 연예인과 계약을 맺지만, 정치인이나 사회운동단체와 협력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05 08:46:56지난 2017년 1기 정부 출범 첫날 단 1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과 동시에 46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본격적인 2기 정부 운영을 시작했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책을 지우는 동시에 국경을 봉쇄하고, 국제기구에서 탈퇴했으며 보복관세는 일단 미뤘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선서를 마치자마자 의사당에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 임기 첫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가장 먼저 바이든이 내렸던 행정명령과 각서, 포고 등 78개의 대통령 행정조치를 취소하는 명령을 내렸다. 한파 때문에 실내에서 취임한 트럼프는 야외 퍼레이드를 건너뛴 대신 지지자들이 모인 인근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그는 무대에 책상을 놓고 다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이렇게 하는 걸 상상할 수 있느냐"면서 서명에 사용한 여러 자루의 펜을 관중석으로 던졌다. 트럼프는 이후 백악관에 들어가 또 펜을 잡고 서명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미국 에너지의 해방'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서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고, 소비자의 차량 선택을 제한하는 규제를 없애라고 명시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전기차를 우대하는 보조금과 규제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영업을 금지하는 틱톡금지법 시행을 75일 동안 유예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는 국경을 닫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도 발을 뺐다. 트럼프는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나는 즉각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파리 기후변화 협정 갈취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중국이 여전히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며 미국만 손해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다시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행정명령을 통해 "WHO로 향후 어떤 미국 정부의 기금, 지원, 자원이 이전되는 것을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1-21 18:16:3820일(현지시간) 취임식과 함께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후 곧바로 대규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잔재 지우기에 나선다. 취임식 하루 전 워싱턴DC 시내 캐피털원 경기장에서 열린 지지자 초청 취임 축하행사에서 트럼프는 "취임선서 후 바이든 행정부의 모든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행정명령들을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일을 시작으로 미국이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수시간 안에 국경과 에너지, 정부 개혁 같은 최우선 정책과제를 시행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행정명령에 서명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행정명령 서명을 수주에 걸쳐 하지 않고 취임 초기에 전부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행정명령과 관련, "어제 누군가가 내게 '하루에 너무 많은 명령에 서명하지 말고 몇 주에 걸쳐서 서명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자 나는 '몇 주에 걸쳐서 하지 않고 시작부터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미래에 서명할 것이 많다. 걱정할 필요 없다.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과거 1기 정부 출범 당일 의료보험과 관련, 1건의 행정명령만 처리했다. 행정명령의 대상이 되는 정책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폐기와 군대의 '워크(woke)주의'를 추방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또 이스라엘에서 사용하는 아이언돔과 같은 유사한 방공체제를 구축하도록 군에 직접 지시할 것이라고 트럼프는 말했다. 백악관 정책 부비서실장이 될 스티븐 밀러는 19일 공화당 고위 지도부에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을 설명하면서 여기에는 DEI 정책 폐기와 해상 및 연방정부 소유 토지에서 석유 시추를 재개해 바이든 정책을 되돌리고 멕시코 접경지역에 국가비상 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포함했다고 공화당 관계자들이 밝혔다. 멕시코의 마약거래 조직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 미국 입국을 금지할 계획이며 취임 초기 수일 내 일부 주요 도시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우리 국경에 대한 침략을 저지하고 우리의 부를 되찾으며 우리 발아래에 있는 액체 금(석유)을 해제하겠다. 우리 도시에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우리 학교에 애국심을 다시 고취겠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1-20 18:34:11[파이낸셜뉴스]오는 20일 퇴임하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퇴임 직전의 1기 재임 도널드 트럼프보다 낮게 나왔다고 10일 AP 통신이 말했다. NORC 공공연구소와 공동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4분의1만이 바이든이 '좋거나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 답했다. 이 중 '훌륭한' 대통령이었다는 답은 10%에서 나왔다. 앞서 2021년 1월 초 곧 백악관을 나가게 되는 트럼프에 대해 3분의 1이 '좋은 대통령 혹은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이 중 20%가 '훌륭했다'고 말했다. 당시 조사 시점은 1월6일 트럼프가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을 선동한 후였다. '평균에 못 미치는' 대통령이거나 '엉망인' 대통령이라는 답은 바이든이나 트럼프 똑같이 50%에 이르렀다. '평균이다'는 답은 바이든이 약 30%였고 트럼프는 20%도 못 되었다. 한편 트럼프 직전의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7년 1월 떠날 때 같은 AP-NORC 여론조사에서 약 50%가 '좋은' 대통령 혹은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11 06:34:26[파이낸셜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아마존 밀림을 방문했다. 임기 중 기후변화 억제와 친환경 산업을 강조했던 바이든은 아마존 보호를 위한 추가 자금을 약속했으나 후임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이를 지킬 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17일(현지시간) 브라질에 도착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 일정에 앞서 아마조나스주로 향했다. 그는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로 아마존 상공을 지나며 수위가 내려간 아마존강 및 화재 피해를 입은 습지, 야생동물 보호 구역 등을 살펴봤다. 이어 원주민 지도자와 만났다. 이번 비행에는 200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소속의 아마존 생태 전문가인 카를루스 노브레 박사와 존 포데스타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도 동승했다. 바이든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 내려 아마존 박물관을 찾았다. 그는 매년 11월 17일을 ‘국제 보존의 날’로 지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하고 미국이 아마존 생태계 복원에 수백만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아마존을 ‘세계의 폐’라고 부르는데 내가 보기에는 우리의 숲과 국가적 자랑들은 세계의 심장과 영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 밀림은 1500만년에 걸쳐 조성되었다. 1500만년의 역사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친환경 산업 전환 및 기후변화 억제를 강조했던 바이든은 임기 4년에 걸쳐 미국이 지출하는 기후변화 대응 국제 기금 지출을 6배로 늘렸다. 미국 백악관은 17일 발표에서 올해까지 관련 기금 지출을 연간 110억달러(약 15조3120억원) 이상으로 늘려 미국이 최대 재원 공여국이 된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은 아마존 기금에 5000만달러(약 698억원)을 추가 기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2030년까지 열대 우림 벌채를 종료하겠다며 주요 선진국에 기부를 요청했다. 바이든은 지난해 5억달러 기부를 예고했지만 지난 7월 기준으로 5000만달러 기부에 그쳤다. 바이든의 이번 기부가 이행된다면 미국의 기부액은 총 1억달러가 될 전망이나 5000만달러 추가를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외신들은 이달 미국 선거에서 공화당이 대선과 의회 모두 휩쓸면서 바이든 및 민주당의 친환경 예산 집행이 어려워졌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017년 1기 정부 출범과 동시에 탄소 배출을 제한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공공연히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공격했다. 바이든은 2021년 취임과 동시에 협약 복귀를 선언했지만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가 2기 정부 출범(2025년 1월) 직후에 다시 협약에서 탈퇴한다고 내다봤다. 17일 바이든은 "내가 1월에 퇴임한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라며 "후임자와 미국이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다면 강력한 기반을 남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친환경 에너지 혁명을 부정하거나 지연시키려는 사람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당이나 정치와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도 이를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수엘리 아라우주 전 브라질 환경청장은 미국 AP통신을 통해 "바이든의 아마존 방문은 개인적인 의지 표명으로서 중요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엔 구체적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차기 정부가 앞으로 아마존 기금에 돈을 전혀 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8 08:4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