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퇴임 뒤 대만 방문이 이뤄질까. 대만이 두 달 뒤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만으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 방문의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문이 실현될 경우, 중국의 거센 반발 등 대만을 둘러싼 중미 관계의 풍파가 예상된다. 17일 대만의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대만 대표가 페루 리마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가까운 시일 내 대만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APEC 대만대표단에 따르면 린신이 APEC 대만 대표는 지난 15일 리마에서 A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참석하는 비공개 대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지난 4년간 대만과 미국의 관계 증진에 대한 공헌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초청 의사를 전했다. 대만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긍정적인 입장'인 ''그렇게 하겠다는 뜻을 담은" 아이 윌(I will)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옆에서 이를 경청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대만에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1960년 6월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이후 미국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999년 3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1993년 11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005년 2월과 2010년 11월 등 두차례 대만을 방문했다. 린 대표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도 양자 회담을 갖고 대만·미국 관계 강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지역 평화 안정·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인사를 나눴지만, 악수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언론은 페루 현지 매체를 인용, 중국 측이 복면을 쓴 중국인 17명을 동원해 대만이 APEC 기간에 리마의 7개 지역에 설치한 '대만'(TAIWAN) 홍보 간판의 강제 철거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 주석이 탑승한 차량이 지나가는 길목에 설치된 대만 홍보 광고판의 전원이 약 40분간 임의로 차단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7 17:34:0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실언이 1주일 남겨놓고 있는 미국 대선의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관련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호칭한 것이 트럼프 선거 진영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2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세에서 트럼프 찬조 연설에 나온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떠있는 쓰레기 섬”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나한테 보이는 떠다니는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은 불끄기에 나서 바이든의 발언이 뉴욕 공화당 유세장에서 나온 힌치클리프의 증오성 언급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X에 문제의 발언을 한 코미디언을 비난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CNN은 이미 피해가 발생해 늦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개탄스러운 사람들이라고 비유해 비난을 받았으며 트럼프 진영과 미국 보수 언론들을 더 결집시키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트럼프 진영은 지지자들에는 라틴계와 흑인, 노조원들, 어머니들, 경찰관들과 국경순찰대원들, 모든 종교의 미국인들이 있는데도 이들을 파시스트와 나치에 이어 이번에는 쓰레기라고 매도하고 있다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수천만명의 미국인들을 경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CNN은 해리스 진영이 트럼프의 뉴욕 집회를 비난하려고 할 때 나온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이 나오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쓰레기로 생각하냐는 질문을 자주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30 15:06:18[파이낸셜뉴스] 다음달 미국 대선에서 불법 이민이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서 불법취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민주당 유세행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남자가 불법으로 미국에서 불법으로 일한 사실이 드러났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진영에 정치헌금을 하고 유세장에 같이 등장하면서 전격 지지하고 있다 바이든은 머스크가 학생비자로 미국에 입국했으나 재학하지 않았으면서도 ‘불법’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의 발언은 워싱턴포스트가 여러 문서와 머스크의 측근들을 인용해 1996년 미국 취업 허가를 취득하기 전부터 일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후 나왔다. 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가 스탠퍼드대 대학원을 다니기 위해 입국했으나 재학하지 않고 자신의 동생과 집2(Zip2)라는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추방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그가 취업비자를 받도록 요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머스크는 집2를 1999년 3억달러에 매각했으며 그후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창업 초기 투자와 함께 회장이 됐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2740억달러(약 3805조원)로 세계 갑부 순위 1위에 올라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7 12:07:31[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새로운 세대에게 이끌 때가 됐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도록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재선 출마를 포기한 것은 미국을 단합시키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양성 판정과 대선 출마 포기 결정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바이든 대통령은 조용한 목소리로 “미국 대통령 직무를 수행한 것을 생애 최고 영예로 생각하지만 대통령직 보다 나라를 더 사랑한다”라고 말해 미국을 위한 대선 후보 사퇴임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담화에서 재임기간 동안에 이룬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취임 후 1600만개에 가까운 새 일자리가 생겨났다"며 "미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강해졌다"고 자랑했다. 이어 "임금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떨어졌다"면서 "인종간 부의 차이는 지난 20년 중 가장 낮아지고 미국에 제조업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 야망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면서 "새로운 세대에게 횃불을 넘길 때가 됐다”라고 말해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대선 후보로 지지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위대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이든은 “그는 경험이 많고 강하며 능력이 있다. 그는 미국의 지도자이자 나의 훌륭한 동반자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왕들이 아닌 국민들이 통치한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도록 우리 모두 행동을 하자”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남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바쁜 일정이 남아있다"면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커린 잔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해당 기자에게 "이것은 당신에 대한 (개인적 감정이 담긴) 답변이 아니라 대통령직 사퇴라는 제안 전반에 대한 답변"이라고 전제한 뒤 "우스꽝스럽다"라고 잘라 말했다. 잔피에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결정한 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어려운 결단"이었다며 건강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기간 동안 가자 전쟁 종식과 개인의 자유 보호, 저소득층 지원, 연방대법원 개혁, 총기 폭력으로부터의 어린이 보호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담화를 가진 바이든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오늘밤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통령 중 하나인 조 바이든을 봤다. 그는 역사 뿐만 아니라 미래의 올바른 편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주디 추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번 담화에 대해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미국에 대한 역사상 큰 업적을 남긴 정치인의 아름다운 경의”라고 했다. 한편 바이든의 담화가 진행된 백악관 집무실에서 부인 질과 아들 헌터를 비롯한 가족들이 옆에서 조용히 지켜봤다. 질 여사는 소셜미디어 X에 지지자들에게 자필로 쓴 감사의 뜻을 글을 올리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영국 BBC방송은 담화가 진행되는 동안 백악관 기자실에서 기자들이 모두 헤드폰으로 경청하면서 노트북 컴퓨터를 두들기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5 09:30:14[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이 할 수 없는 것은 없다는 것을 믿는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보존해 왔다."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그는 사퇴 성명에서 저렴한 의료 서비스 제공과 참전용사들에 필요한 치료 제공 등 성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친애하는 미국인 여러분 지난 3년 반 동안 우리는 국가로서 큰 발전을 이뤘다.오 늘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역사적인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노인들을 위한 처방약 비용을 낮췄고 기록적인 수의 미국인들에게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우리는 독성물질에 노출된 100만명의 참전용사들에게 매우 필요한 치료를 제공했습니다. 30년만에 처음으로 총기안전법도 통과시켰습니다.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을 대법원에 임명했고 세계 역사상 중요한 기후법도 통과시켰습니다. 현재의 미국은 그 어느때보다 세계를 이끌 준비가 잘 돼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미국민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대공황 이후 한 세기에 한 번 있었던 팬데믹과 최악의 경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보존해 왔으며 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전 세계에서 동맹을 강화하고 활성화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대통령이 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통령이 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습니다. 재선을 위해 노력했으나 이제 후보에서 물러나 남은 기간 동안 오로지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수행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당과 나라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주 후반 나의 결정에 대해 더 자세히 국민에게 말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의 재선을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나는 모든 일에서 특별한 파트너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감사드립니다. 미국인들이 저에게 보여준 믿음에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감사를 드립니다. 조 바이든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22 07:59:2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국 고령 논란을 넘지 못하고 민주당 미국 대선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발언 중간에 맥락과 상관이 없는 말을 하면서 고령에 따른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이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격차가 더 벌어지자 민주당 내 3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달 13일 피격으로 부상을 당한 점도 바이든으로서 뼈아픈 계기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 '영웅'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라는 건강 문제가 걸렸다. 이 과정에서 당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원 등이 등을 돌렸다. 이에 따라 바이든 전 대통령은 백기를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에 따라 민주당은 다시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민주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다음 달 초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그동안 흑인·아시아계 여성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시 대타 후보로 거론됐다. 당 일각에서는 '미니 후보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으나 시간적 제약과 함께 당 분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채택 여부는 확실치 않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성명 발표 직후에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한 것도 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에 대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CNN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자신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22 04:57:5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약 43년 만에 최대 규모의 정치 테러가 발생한 상황에서 14일(현지시간) 국민들을 향해 진정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폭력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면 안 된다며 미 사회가 정치적으로 너무 과열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격범의 동기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CNN에 따르면 바이든은 14일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전날 야권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직후 대국민 연설에 나섰으며, 14일에도 약 3분 동안 대국민 연설로 정치 폭력을 비난했다. 바이든은 14일 집무실 연설에서 트럼프 피격 사태를 또 다시 언급했다. 미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 및 대선 후보를 노린 암살 시도는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 이후 약 43년 만이다. 바이든의 집무실 연설 역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직후였던 지난해 10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바이든은 연설에서 "나는 오늘밤 국민들에게 정치와 관련된 온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는 적이 아니라 이웃이자 친구, 동료, 시민이며 무엇보다도 같은 미국인이다"라며 "서로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어제 트럼프 피격 사건은 우리에게 일단 물러나서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하는 지 살펴보라고 경종을 울렸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우리는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을 용인할 수 없다. 우리는 이런 폭력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게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물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면서 "그 우물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거짓말이 판치며, 외국 세력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미국의 분열을 부추기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의견 충돌은 미국 민주주의에서 불가피한 요소이자 인간의 본성"이라면서 "그러나 정치가 문자 그대로 전쟁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15일 시작하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언급하고 "공화당은 이번 주에 내 업적과 비전에 대해 비난하겠지만 나는 이번 주 미국을 돌며 나의 업적과 비전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은 이번 연설에서 전날 총격 당시 관중석에서 사망한 코리 콤페라토레를 두고는 "유가족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그는 "코리는 남편이자 아버지였다. 의용 소방관인 영웅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그의 가족과 다른 부상자들을 끌어안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범인으로 알려진 펜실베이니아주 베설파크 거주 20대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와 관련해 "우리는 아직 총격범의 동기를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범인의 "의견이나 소속 단체 등은 모른다"면서 "그가 누군가의 도움이나 지원을 받았는지, 누군가와 대화를 했는지는 모른다"라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5 09:16:46[파이낸셜뉴스] 2024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리벤지 매치를 맞이하게 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전부터 가상자산에 우호적이었던 트럼프는 '수호자'를 자처하고 나섰고, 바이든은 가상자산으로 후원금을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해졌다. ■트럼프 "코인 대통령 되겠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을 통해 “비트코인 채굴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에 대한 마지막 방어선”이라면서 “(아직 채굴이 안 되고) 남은 비트코인을 모두 ‘미국산’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미워해 중국과 러시아, 급진좌파 공산주의자를 도와준다”면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면) 우리가 에너지 분야를 장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에게 투표하라”라고 독려했다. 앞서 그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선거자금 행사에서도 “가상자산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가상자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임원진 등 업계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트럼프는 1200만 달러(약 165억원)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비트코인 등 일부 가상자산은 채굴 시 막대한 전력이 소비된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규제 강화를 외친다. 그러나 기후변화를 ‘진보 진영의 사기극’으로 여기는 트럼프는 이에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미국에서 가상자산 산업을 키우면 중국이나 러시아로 갈 미래 비트코인을 선점할 수 있고 채굴용 전력 공급을 위해 셰일오일·셰일가스 개발도 늘어나 ‘1석2조’라는 판단이다. 트럼프의 이런 행보에는 민주당의 ‘텃밭’인 실리콘밸리를 공략하려는 속내도 담겨 있다. 그가 모금 행사를 연 샌프란시스코는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이자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이곳에 터를 잡은 가상자산 업계에 ‘당신들을 좋아하지 않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언제까지 지지할 것이냐’고 되묻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바이든 "코인 후원금 추진 중" 코인에 대해서는 바이든도 물러서지 않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가 코인베이스 커머스를 통해 가상자산으로 대선 후원금을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해졌다. 코인 전문매체 더블록은 “바이든 캠프는 이를 위해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들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대선 후원금 옵션에 가상자산을 추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코인베이스 커머스를 이용하고 있다. 소식통은 "바이든 캠프의 이같은 결정은 가상자산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바이든 캠프는 가상자산 문제에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자신들이 가상자산의 적이 아니라는 인식을 주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 기업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의무에 대한 회계 지침(SAB 121)을 무효화하려는 의회의 노력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업계 안팎의 반발이 거세자 바이든 캠프가 기조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캠프 안팎에서도 ‘가상자산 문제에 침묵한다면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현재 7만 달러 수준인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에는 15만 달러를 넘어선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날 이코노미스트는 미 컬럼비아대 응용통계학센터 앤드루 겔먼 소장의 도움을 받아 미 대선을 예측한 결과 현시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이 66%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확률은 33%에 그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14 09:42:1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고속철도를 도입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미국은 철도 교통이 비행기나 자동차 보다 선호되지 않음에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총 10조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명목은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 고속철도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나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에 뒤지고 있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하는 총 32억 달러(약 4조2240억 원) 규모의 고속철도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 이뤄지는 총 10개 노선의 미국 서부 지역 철도 건설에는 총 82억달러(10조 7871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는 지난 1971년 미국철도여객공사(Amtrak·암트랙)이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의 철도망 투자다. 이와 관련,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라스베이거스-로스앤젤레스 노선 건설로 자동차 운전의 절반 수준인 2시간 만에 해당 구간 주파가 가능하고 말했다. 또 그는 최대 1100만명의 승객까지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로스엔젤레스-샌프란시스코 노선의 경우 시속 220마일의 속도로 고속철도가 운행된다. 향후 고속철도는 동부의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메인, 매사추세츠 등으로 확장된다. 광대한 국토를 보유한 미국의 철도망은 유럽 등에 비해 낙후됐다. 철도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토가 워낙 넓다보니 속도나 느린 철도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고속철도 운행도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도는 미국을 역사상 가장 강한 경제로 만들었지만 지금 우리는 뒤처져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에서 철도는 시속 220마일로 달린다"라며 애국심을 자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기 이곳에 32억 달러를 투자해 2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말만 했지만 우리는 이것을 실행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2-09 09:00:5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인을 위한 필수 의약품 등 미국 국가안보에 중요한 제품을 미국 노동자가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신설된 공급망 회복력 강화 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 공급망위원회는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공동 의장을 맡는다. 또 농무, 상무, 국방, 에너지, 국토안보, 노동, 국무, 재무 등 주요 부처 장관과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생중계된 회의 발언에서 공급망 문제가 경제안보, 국가안보, 에너지안보, 기후안보에 가할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는 경보체계를 만들라고 위원회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가정이 필요한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수 의약품을 미국에서 미국 노동자가 더 많이 생산하도록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전쟁 중에 만들어진 이 법의 3조는 국방에 필요한 물자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해당 산업을 지원하고 투자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대통령이 보건인적서비스부가 국방에 필수적인 의약품과 원료 등의 국내 생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3조에 따른 부처의 권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인적서비스부는 의약품으 미국 생산에 투자할 3500만달러의 예산을 구분했다. 국방부도 위험한 외국 공급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제약 공급망을 분석한 새 보고서를 곧 내놓을 예정이다. 공급망회보력강화위원회는 내년 말까지 공급망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국가와 경제 안보에 중요한 산업과 제품 등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50년 뒤에 역사학자들이 오늘을 돌아보면서 미국이 21세기 경쟁에서 승리한 게 여기서 시작됐다고 말할 것"이라며 "난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의 미래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1-28 07:4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