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미국 상원 의원이 벙어리 장갑으로 대박을 쳤다. 샌더스 의원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끼고 나간 벙어리 장갑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샌더스 캠프의 캐릭터 용품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샌더스는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대통령 경선에 계속 참여하는 등 민주당과 오랫 동안 협력해 왔다. CNBC에 따르면 샌더스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당시 자신이 착용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덕분에 벙어리 장갑을 팔아 단 닷새만에 180만달러를 모았다면서 이 돈을 자선기금으로 쓴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아내인) 제인과 내가 지난 1주일간 수많은 이들잉 보여준 온갖 창의성에 경탄했다"면서 "내 인터넷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버먼트 주민들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널리 퍼진 사진은 취임식 당일 샌더스가 다리를 꼬고 앉은채 두꺼운 겨울 외투에 홀로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다. 두드러진 것이 그가 끼고 있는 벙어리 장갑이었다. 소셜미디어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이 사진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밈(meme)이 됐다. 샌더스가 착용한 벙어리 장갑은 버몬트주의 학교 선생님인 젠 엘리스가 만든 것이다. 벙어리 장갑은 친환경 그 자체다. 울 스웨터와 재활용 플라스틱 병에서 뽑아낸 부드러운 플리스 옷감을 재활용했다. 샌더스가 팔장을 낀 채 벙어리 장갑을 끼고 앉아 있는 사진은 다양한 사진들과 합성돼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다. 가족 바베큐 사진에 합성하기도 하고,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 톰 행크스가 앉아있는 버스 정류장 앞의 벤치에 행크스와 나란히 앉아 있도록 배치하기도 한다. 샌드라 블록이 출연한 영화 '버드박스' 장면과 합성해 블록이 눈가리개를 하고 아이들을 태운채 노젓고 있는 배 위에 벙어리 장갑을 낀 샌더스를 앉힌 사진도 있다. 또 미국의 달착륙 사진과 합성해 달 위에 세워진 미국기 옆에 우주복 헬멧을 쓰고 벙어리 장갑을 낀 샌더스를 끼워 넣기도 한다. 소셜미디어에서 온갖 합성 사진이 돌아다니면서 인기를 끌자 샌더스 캠프는 '체어맨 샌더스' 컬렉션 판매에 들어갔다. 이 사진이 들어간 땀복부터 티셔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샌더스는 이 사진이 들어간 자신의 캐릭터 용품 판매가 폭증해 닷새만에 180만달러를 모아 버몬트 지역민 가운데 굶주린 이들의 배를 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28 08:13:24[파이낸셜뉴스] 미국 제46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선 코로나19 팬데믹과 테러 우려로 인해 유례없는 풍경들이 연출됐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거행된 취임식은 군사 작전을 방불케하는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으나 다행히 소동 없이 마무리됐다. 이번 취임식은 역대 가장 조용한 취임식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공원과 거리를 가득 메웠던 인파는 자취를 감췄고, 대부분의 미국인은 취임식 장면을 방송과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봤다. 그나마 취임식장에 참여한 소수의 축하객들에겐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엄격한 방역 수칙이 적용됐다. 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비롯, 취임식 참석자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했다. 취임식장 연단 뒤에 배치된 좌석은 6피트(약 1.8m) 간격으로 띄워졌다. 참석자들이 서로를 반기며 포옹하는 것 등도 보기 어려웠다. 통상 미 대통령 취임식에는 20만장의 입장 티켓이 배포되지만, 올해는 1000명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연방의원 앞으로는 본인을 포함해 2장의 입장권만 할당됐다. 워싱턴DC에는 약 2만5000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돼 경찰과 함께 시내 곳곳을 순찰하며 검문 검색에 나섰다. 테러 우려에 따라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면서 취임식장인 의사당과 백악관, 인근 구역에 이르는 도로는 모두 폐쇄됐다. 퍼레이드 행사는 가상으로 전환됐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45만명의 관중이 운집했던 내셔널 몰은 일반인 출입이 아예 금지됐다. 대신 그 자리에는 미국 국기가 빼곡히 들어섰다. '깃발의 들판'으로 이름 붙여진 이 공간은 코로나19와 보안 문제로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미 전역의 국민을 대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거리에는 축하 인파 대신 경찰과 기자, 자원봉사자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전 세계의 이목을 한꺼번에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모두 미국 브랜드 의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첫 여성·흑인 부통령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의 민권을 상징하는 보라 색상을 선택해 의미를 더했다. 보라색은 1972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셜리 치솜이 선거운동 중에 주로 썼던 색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랄프 로렌'을, 바이든 여사는 여성 명품 브랜드 마카리안을 입었다. CNN은 "미국 패션 디자이너들이 취임식의 중심을 차지했다"면서 "미국 패션산업의 자신감을 북돋웠다"고 평했다. 취임식에선 유명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미국 국가를 열창했다. 그는 왼쪽 가슴에 평화의 상징 비둘기 브로치를 달아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 역시 애국적 가사를 가진 곡으로 축하 무대를 꾸몄다. 이날 저녁 워싱턴DC에서 열린 바이든 취임 축하 공연에도 미국 슈퍼스타들이 총출동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반 관객없이 TV,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국으로 중계됐다. '미국을 축하한다(Celebrating America)'를 주제로 한 이 무대는 영화배우 톰 행크스를 사회를 맡았다. 제니퍼 로페즈, 존 레전드, 데미 로바토, 팀 맥그로, 타일러 허버드 등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고, 케이티 페리가 대미를 장식했다. 인종차별, 여성비하를 이유로 많은 연예인이 참가를 거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과 대비되는 풍경이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백악관 발코니에서 이를 지켜봤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21 14:05:19[파이낸셜뉴스]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미국 국가를 열창했다. 레이디 가가는 붉은색 치마와 검은색 상의에 올리브 가지를 입에 문 비둘기 브로치를 달았다. 레이디 가가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비둘기 브로치를 착용한 건, 극심한 분열과 대립을 겪어온 미국에 평화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평소 개성 있는 옷차림으로 유명하다. 레이디 가가는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지지해왔다. 바이든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에 바이든과 함께 동행 유세를 하며 표심을 끌어당기기도 했다. 또다른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는 하얀색 샤넬 의상을 입고 나와 '아름다운 미국'과 '이 땅은 여러분의 땅'이라는 노래로 축하무대를 꾸몄다. 애국적 가사로 미국인에게 친숙한 노래를 택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라틴계인 로페즈는 공연 도중 스페인어로 '모두에게 정의를'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21 08:41:29[파이낸셜뉴스]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미국의 제 46대 대통령 조 바이든 취임식장에 등장해서도 독특한 매력을 뽑냈다.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대받은 레이디가가는 금빛 비둘기 모양 브로치를 달고 나와 미국 국가를 열창했다. 이날 현지언론에 따르면 레이디가가가 착용한 올리브 가지를 입에 문 비둘기가 날갯짓하는 모양을 형상화한 브로치는 그가 입었던 검은색 상의와 대조되며 눈에 띄었다. 평소에도 개성 있는 옷차림으로 주목받은 레이디가가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튄 것이다. 상당히 독특했던 레이다가가의 차림새는 그가 미국 국가를 열창하면서 바뀌었다. 레이디가가의 국가 열창으로 취임식장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레이디가가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해왔다. 그는 대선 유세에도 바이든과 직접 무대에 올라 지지를 호소했다. 또 다른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는 하얀색 샤넬 의상을 입고 나와 '아름다운 미국'과 '이 땅은 여러분의 땅'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제니퍼 로페즈는 애국적 가사로 미국인에게 친숙한 노래를 택했다. 라틴계인 로페즈는 공연 도중 스페인어로 '모두에게 정의를!'이라고 외쳤다. 폭스뉴스는 그가 국기에 대한 맹세의 일부를 스페인어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의 인기 컨트리가수 가스 브룩스는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렀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미국에서 애창되는 곡이다. 지난 2015년 6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 추도식에서 추모연설을 하다가 선창해 더 유명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1-21 07:58:55[파이낸셜뉴스] 유명 팝가수 레이디 가가와 제니퍼 로페스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하 공연을 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레이디 가가는 국가를 불렀고, 로페스는 '이 땅은 너의 땅' 등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노래를 메들리로 불렀다. CNN은 두 가수가 힘이 넘치는 공연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로페스는 취임식 참석에 앞서 인스트그램을 통해 의사당 인근을 지키는 주방위군들의 사진을 공유했다. 로페스는 사진 설명에 "이들 용감한 남성, 여성과 함께 이 순간을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가"라며 "여러분들의 직무 수행과 희생에 감사드린다"고 썼다. 그는 이어 "나는 여러분들을 오늘도 또 매일 존경하고 있다"면서 "내일(20일) 나는 여러분들과 미국인 모두를 위해 노래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서는 올해 22세의 시인 어맨다 고먼이 시를 낭독했다. 미 공영 NPR은 바이든 대통령이 고먼을 왜 취임식 시 낭독자로 초청했는지 그의 시 낭독이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명확해졌다면서 고먼은 바이든이 강조한 통합, 치유, 회한, 희망, 미국의 고통스런 역사적 경험 등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이 "이 내전 같지 않은 내전을 끝내야만 한다"고 호소한 것과 마찬가지로 고먼은 "우리 무기를 내려놓고, 우리의 팔을 서로를 향해 뻗자"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21 04:32:1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경비를 위해 투입된 주방위군 2만5000명 가운데 12명이 행사에서 제외됐다. 이들이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된데 따른 것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행사 경비에 동원되는 주방위군에 대한 심층 신원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행사에서 제외되는 병력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 제외된 병력이 2명이었지만 수시간 뒤 10명이 더 늘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이하 현지시간) 주방위군 12명이 경비임무에서 제외됐다. 미 육군 관계자와 고위 정보 당국자에 따르면 제외된 병력은 우익 민병대 그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위해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FBI의 심층 신원조회는 미 국방부가 취임식 경비에 나서는 주방위군 가운데 내부에서 행사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된 지난 6일 의사당 폭동에도 경찰관부터 군출신에 이르기까지 군경 인사들이 다수 연관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은 18일 성명에서 주방위군 병력에 대한 신원조회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내부 위험을 경고하는 정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6일 의사당 폭동 뒤 경계태세가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18일에는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 의사당 인근 노숙자 텐트에 불이 나자 곧바로 의사당이 봉쇄되기도 했다. 미 비밀경호국은 이전보다 더 일찍 의사당 주변과 내부 경비를 강화하고 있고, 시내 중심부 접근도 차단했다. 높은 철망 담장이 설치됐고, 주변 지역에는 군경 수만명이 배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20 05:42:29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앞에서 진행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삼엄한 경계로 인해 어느때보다 축소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취임식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축소돼 진행돼 약 1000명 정도의 하객이 참석하며 연단에는 200명 정도만 앉을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취임식에는 과거처럼 연단 아래 수십만명이 집결되는 것을 볼 수 없게 된다. 이를 대신해 취임식 준비 진행 당국은 의사당 앞 광장인 내셔널몰에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미국인들을 상징하는 작은 성조기 19만1500개로 덮었다. 전직 대통령 중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부부가 참석하며 이날 퇴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전에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으로 떠나면서 불참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신 지켜볼 예정이다. 또 고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도 퇴임후 처음으로 불참을 통보했다. 바이든은 이날 취임 연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치솟는 실직자, 양분화가 되고 있는 미국의 상황을 볼때 바이든은 미국인들의 단합을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식 당일날 치러지던 기념 오찬과 백악관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 저녁 무도회도 취소되거나 가상행사, TV쇼로 대체된다. 취임 선서를 마친 바이든은 군의 호위 속에 백악관으로 이동해 첫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에만 10개가 넘는 행정명령을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코로나19 대응책을 비롯해 미국의 파리기후변화 협약 재가입, 일부 이슬람 국가 주민 입국 반대 철회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것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8일 예정됐던 취임식 예행 연습이 진행되던 중 인근 노숙자촌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면서 한때 중단되고 의회 의사당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졌으나 약 1시간뒤에 해제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19 15:06:4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이·취임을 불과 이틀 앞두고 최악의 정권교체 갈등을 그대로 노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월부터 막혀있던 하늘길을 다시 열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즉각 정면 반대하며 오히려 대응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지명자는 "우리 의료 고문단의 조언에 따라 정부(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1월 26일 입국제한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사실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더 억제하기 위해 국제여행을 둘러싼 공공보건 대응조치들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0일 낮 12시에 퇴임하고 바이든 당선인이 그 시각부터 대통령의 권한을 갖는다. 그런데 임기를 단 이틀 남겨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포고령을 통해 유럽연합(EU), 영국, 브라질에서 오는 미국 국적이 없는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방역대책의 일부로 부과되고 있는 입국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에 따라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입국제한 조치는 오는 26일 일괄 해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음성판정이나 완치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제도를 지난주에 도입했기 때문에 입국제한을 풀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과 같은 중대 사안에 비협조적으로 일관해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결과에 불복해 국민에 저항을 선동해왔으며 임기 말임에도 예전보다 더 왕성하게 국내 규제와 대외 제재를 강행해왔다. 또한 퇴임을 하루 앞두고 대규모 사면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사면권 남용 논란이 퇴임 직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CNN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약 100건의 사면·감형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백악관에서 확정된 이번 사면의 대상은 화이트칼라 범죄자와 유명 래퍼 등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을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헌법에는 대통령의 사면권에 대한 제한이 없으며, 역대 대통령들은 법무부 사면국(OPA)을 통한 사면을 요청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례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사면을 남발해왔다.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번 전통을 깨고 차기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맞는 행사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미국에선 관례상 퇴임하는 대통령이 백악관 북쪽 현관에서 차기 대통령을 맞은 뒤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전통을 깨고 환영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그는 여전히 승복 메시지를 전하지 않고 있으며, 취임식 당일 백악관을 떠나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개인 리조트인 마러라고 리조트로 이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을 떠나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최저 호감도를 기록했다. CNN은 최신 여론조사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가 42%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비호감도는 47%였다. CNN은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9∼14일 성인 1003명에게 조사를 실시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는 전임자들이 백악관을 떠날 때보다 낮다고 CNN은 전했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2017년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9% 호감도를 기록했다. 이는 오바마 여사가 백악관에 입성할 때와 같은 수치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와 힐러리 클린턴도 각각 백악관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각각 67%, 56%의 호감도를 보였다. 다만 남편인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도(33%) 보다는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는 84%로 트럼프 대통령(79%)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72%)보다 높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19 13:51:19[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 둔 무장 시위 경계령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리허설 중단으로 이어졌다. 의사당 건물도 봉쇄됐다. CNN, AP에 따르면 의사당 인근 노숙자 캠프에서 발생한 소규모 화재로 인해 20일 있을 취임식 예행연습 중이던 인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의사당 경찰은 의사당 건물을 1시간 동안 봉쇄했다. 먄약을 대비한 조처였다. 취임식을 앞두고 극도의 경계강화 속에 미 당국이 민감히 반응하고 있음을 뜻한다. 워싱턴DC 소방당국에 따르면 의사당 인근 노숙자 캠프의 한 텐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뒤 곧바로 소방관들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로 한 명이 다쳤지만 중상은 아니다. 미 비밀경호국은 "대중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화재 사고가 나자 곧바로 의사당 경찰은 '외부 보안 위협'을 이유로 의원들과 보좌관들을 피신처로 대피시켰다. 화재가 발생한지 한시간 뒤인 오전 11시 30분께 경찰은 건물 봉쇄를 풀었다. 바이든 취임식 예행연습 중단과 건물 봉쇄는 만약을 우려한 의사당 경찰국장 대행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밝혔다. 예행연습에는 바이든은 물론이고 다른 주요 인사들도 참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신속한 봉쇄 결정은 지난 6일 사망 5명이라는 참사로 이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점거 폭동으로 인해 사법당국이 이례적인 조처도 즉각 취할만큼 극도의 경계 속에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말 미 곳곳에서 일어날 예정이었던 무장시위는 대부분 사전에 차단됐지만 여전히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행사장 경비를 위해 주방위군 2만5000명을 투입하는 것도 극도로 신중한 조처가 뒤따르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이 행사장 경호를 위해 투입된 인력 가운데 일부가 취임식 당일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는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은 행사장 경호에 배정된 주방위군 2만5000명 전원에 대한 엄격한 신원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원조사에서 통과된 인원만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통령으로는 1837년 앤드루 잭슨에 이어 사상처음으로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트럼프는 대신 아직 현직으로 군통수권을 갖고 있을 때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를 타고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자택으로 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다른 전임 대통령들은 관례대로 취임식에 참석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19 03:19:5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수 시간전 백악관을 떠나 자신의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갈 것으로 예상됐다. NBC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 있는 자택으로 떠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를 타고 백악관을 출발해 바이든 취임식이 열리는 정오 전에 플로리다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가 백악관을 서둘러 떠나려는 이유는 그가 여전히 군통수권자로 남아 있어 전용기를 호출할 수 있을 때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플로리다로 가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 가운데 1명이 전했다. 다만 아직 트럼프의 퇴임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논의 중인 계획 가운데에는 트럼프가 마라라고로 출발하기 전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행사를 열고 퇴임사를 발표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NBC는 14일 백악관에서 이사짐이 대형 트럭에 실리는 것이 목격된 가운데 소식통들의 전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취임식에 전현직 대통령들이 모두 참석하는 것이 관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해 축하해줬다. 하지만 트럼프는 바이든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패배에 속이 쓰려 지난 6일에는 지지자들을 부추겨 의사당 폭동으로 이어지게까지 만든 트럼프는 스스로도 바이든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해왔다. 게다가 당시 폭동으로 인해 트럼프는 13일 하원에서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안이 가결돼 상원 표결만 남겨두고 있다. 퇴임하면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통령 예우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퇴임 즈음의 시간계획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의 측근들은 트럼프가 20일이 아닌 19일에 백악관을 떠날 수 있다고 통보받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어깃장과 관계없이 정권 이양을 위해 차기 행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14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하고 취임식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 2명에 따르면 통화는 화기애애했다. 펜스와 부통령 부인은 20일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16 04: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