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차 암살이 시도된 후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해리스 부통령 측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번 암살 시도는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해리스 측은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폭력을 조장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항상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골프장에서 발생한 자신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과 관련, 암살 기도범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레토릭(표현)을 추종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그는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암살 시도범은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도 민주당 진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규정한 것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 측을 맹비난했다. 밴스 의원은 누구도 민주당 대선후보인 해리스를 죽이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밴스 부통령 후보의 언급과 관련, "그런 종류의 말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특정한 국가 지도자를 존중한다"면서 "당신이 국가 지도자일 때 사람들은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9-18 18:15:1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차 암살이 시도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측과 해리스 부통령측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이번 암살 시도는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해리스측은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폭력을 조장한 적 없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가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부통령의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항상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골프장에서 발생한 자신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과 관련, 암살 기도범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레토릭(표현)을 추종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그는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암살 시도범은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도 민주당 진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규정한 것을 문제삼으며 민주당 측을 맹비난했다. 밴스 의원은 누구도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를 죽이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밴스 부통령 후보의 언급과 관련 "그런 종류의 말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특정한 국가 지도자를 존중한다"면서 "당신이 국가 지도자일 때 사람들은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두 번째 피살 위기를 넘긴 후 첫 대중행사에서 "오직 중요한(consequential) 대통령들만 총에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경합주 중 하나인 미시간주 플린트의 도트파이낸셜센터에서 열린 타운홀(유권자들과의 만남) 행사에서 "대통령직은 위험한 비즈니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았다고 소개한 뒤 통화는 "매우 좋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해리스 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18 06:07:58[파이낸셜뉴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전날 있었던 자신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을 거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그(암살 시도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레토릭(트럼프에 대한 표현)을 믿었다"며 "그리고 그는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의 레토릭이 내가 총에 맞도록 만들고 있다"며 "나는 이 나라를 구할 사람이고, 그들(바이든과 해리스)은 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미국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위협 등으로 규정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언사가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로 연결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가상화폐 관련 온라인 대담에서도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와 관련해 질문받자 "많은 레토릭이 있다"며 민주당원들이 자신과 관련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거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직후의 대응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 공화당 일각에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공세를 트럼프에 집중해야할 때)"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7월8일 발언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은 정적들의 책임을 직접 추궁하는 것을 비교적 자제했다. 지난 첫 번째 시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었던 반면, 현재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한 해리스 부통령과 초박빙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 변화'가 대응 방식이 달라진 것과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올 걸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귀를 다친 데 이어 전날 플로리다주 소재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를 겪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으며, 골프장 밖에서 AK-47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17 13:45:47[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암살 시도를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비밀경호국(SS)이 전직 대통령의 계속되는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과 역량, 보호 조치를 계속 갖추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다치지 않아 안도했다"면서 "내가 여러 번 말했듯이 우리나라에는 언제든 정치 폭력이나 그 어떤 폭력을 위한 자리도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과 주변 사람들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경계하고 노력한 비밀경호국과 그들의 법 집행 파트너들을 치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법 당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가능성"으로 수사하는 사건과 관련해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6 10:18:48[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용 모자를 착용한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미 뉴스위크, 더 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23주기를 맞아 펜실베이니아 섕크스빌의 소방서를 방문해 지역 주민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2024' 모자를 썼다.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트럼프 모자를 쓴 바이든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사진 속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2024′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색 모자를 쓰고 밝게 미소를 짓고 있었고 이를 본 주변의 시민들은 박수를 쳤다. 섐크스빌은 공화당이 강세를 보이는 서머싯 카운티에 있으며, 2020년 선거에서 유권자의 77% 이상이 트럼프를 지지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X(옛 트위터) 계정 ‘트럼프 워룸’에 이 사진을 재빨리 공유하며 “지원해줘서 고마워, 조!”라고 언급했다. 또 관련 영상을 올리고 “어젯밤 토론에서 카멀라는 너무 형편없었고, 조 바이든은 트럼프 모자를 썼다”고 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슬리피 조, 트럼프 트레인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트럼프 모자를 쓴 것은) 그의 정치 경력 전체에서 한 가장 현명한 일”, “트럼프가 옳았다. 조 바이든은 카멀라 해리스를 싫어한다”등 조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엑스를 통해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9.11을 계기로 미국이 어떻게 단결했는지 이야기했다"라며 "우리가 다시 단결했던 그때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로 트럼프 지지자에게 모자를 줬고, 지지자는 같은 정신으로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모자를 써야 한다고 말해 잠시 모자를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3 06:42:05미국 대선이 56일 앞으로 다가온 10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토론에서 처음으로 맞붙었다. 트럼프는 해리스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하나로 묶어 바이든 정부의 실책을 공격했으며 해리스는 트럼프의 공약과 과거 발언을 파고들었다. ■트럼프, 바이든 외교 맹공7번째 TV 대선토론에 나선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토론에서 이전 적수였던 바이든의 행적을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과 해리스를 엮어 "그들(They)"이라는 명칭을 자주 썼다. 트럼프는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미군 인명피해를 지적한 뒤 바이든 정부가 "최악의 철수를 했고, 미국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순간이었다"고 비난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계속 바이든을 언급하자 "당신은 조 바이든이 아니라 나와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가 지원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물리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최선이냐는 질문에 "가장 최선은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다. 협상해야 한다. 인명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가 협상에 실패했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취임 이후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던 트럼프의 이전 발언을 언급하고 "그냥 포기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인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멋지다고 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브레터를 교환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트럼프는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를 언급했다. 트럼프는 "두려워한다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지만 오르반이 말하길 중국이 나를 두려워하고, 북한이 나를 두려워한다고 했다"면서 "지금 북한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라"고 말했다. 이날 두 후보 모두 한국과 일본 등 중국 외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언급하지 않았다. ■불안한 경제 놓고 책임공방두 후보는 이날 토론 시작과 동시에 경제 문제로 충돌했다. 해리스는 자신이 트럼프와 달리 "미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들의 삶을 끌어올릴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높은 주거비용과 양육비용을 비난하면서 양육비 지원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각각 6000달러(약 803만원), 5만달러(약 6696만원)의 세제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동시에 트럼프가 대기업과 부유층의 세금을 깎아주면서 5조달러에 이르는 정부 적자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이른바 '트럼프 판매세'를 부과할 계획이며 여러분들의 일상용품에 약 20%의 세금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곧장 "나는 판매세 부과계획이 없다"면서 "해리스가 부정확한 발언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수입관세로 화제를 돌리면서 "다른 국가들이 마침내 지난 75년 동안 미국이 세계를 위해 했던 것을 갚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 재임 중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막대한 관세를 받아냈다고 강조하면서 "내가 관세를 받았을 당시에는 물가상승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 들어 급격한 물가상승을 겪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물가상승은 중산층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에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외국 이민자 유입을 언급한 뒤 "감옥과 정신치료시설에서 나온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미국에 들어와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과거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실업률을 초래했다"면서 트럼프의 경제계획에는 부자감세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해리스의 반박을 두고 "바이든 정책을 답습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사회주의 경제학을 전공한 해리스의 부친이 딸에게도 이를 가르쳤다고 주장했다. ■이민 논쟁 '막말'…낙태권도 논란트럼프는 이민정책을 설명하면서 논란이 될 만한 발언들을 내놓았다. 그는 이민자들이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위험하고, 범죄성 측면에서 최고 수준"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민자가 많은 마을들이 "너무 부끄러워 말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스프링필드에서 그들(이민자)은 개를 먹는다. 유입된 이들은 고양이를 먹는다. 그들은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먹는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낙태권 논쟁에서도 격돌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 연방대법원의 대법관 9명 중 3명을 직접 골랐다며 "낙태권 보호를 철폐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으며 임명된 대법관들은 정확히 트럼프의 의도대로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2022년 판결에서 연방법이 인정했던 낙태권을 부정하고 낙태권을 주(州)에서 결정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는 해당 문제에 대해 대선 기간 내내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는 "해리스가 또 거짓말을 한다. 나는 낙태를 금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낙태 허용 여부가 주정부 소관이라며 "나는 낙태 금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만약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안이 나오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확실한 대답을 피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11 18:12:13[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이 56일 앞으로 다가온 10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 토론에서 처음으로 맞붙었다. 트럼프는 해리스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하나로 묶어 바이든 정부의 실책을 공격했으며 해리스는 트럼프의 공약과 과거 발언을 파고들었다. 트럼프, 바이든 외교 맹공...韓 언급은 없어7번째 TV 대선 토론에 나선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토론에서 이전 적수였던 바이든의 행적을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과 해리스를 엮어 "그들(They)"이라는 명칭을 자주 썼다. 트럼프는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미군 인명 피해를 지적한 뒤, 바이든 정부가 "최악의 철수를 했고 미국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순간이었다"고 비난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계속 바이든을 언급하자 "당신은 조 바이든이 아니라 나와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가 지원한 우크라가 러시아를 물리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최선이냐는 질문에 "가장 최선은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다. 협상해야 한다. 인명 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가 협상에 실패했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취임 이후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던 트럼프의 이전 발언을 언급하고 "그냥 포기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인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고 우크라를 침공할 때 멋지다고 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브레터를 교환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독재자들이 아첨과 호의로 트럼프를 조종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세계 정상들이 트럼프를 비웃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는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를 언급했다. 트럼프는 "두려워한다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지만 오르반이 말하길 중국이 나를 두려워하고, 북한이 나를 두려워한다고 했다"면서 "지금 북한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라"고 말했다. 이날 두 후보 모두 한국과 일본 등 중국 외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언급하지 않았다. 불안한 경제 놓고 책임 공방두 후보는 이날 토론 시작과 동시에 경제 문제로 충돌했다. 해리스는 자신이 트럼프와 달리 "미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들의 삶을 끌어 올릴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높은 주거비용과 양육비용을 비난하면서 양육비 지원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각각 6000달러(약 803만원), 5만달러(약 6696만원)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동시에 트럼프가 대기업과 부유층의 세금을 깎아주면서 5조달러에 이르는 정부 적자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이른바 '트럼프 판매세'를 부과할 계획이며 여러분들의 일상 용품에 약 20%의 세금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트럼프는 억만장자들의 세금 감면을 위해 중산층이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곧장 "나는 판매세 부과 계획이 없다"면서 "해리스가 부정확한 발언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수입 관세로 화제를 돌리면서 "다른 국가들이 마침내 지난 75년 동안 미국이 세계를 위해 했던 것을 갚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 재임 중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막대한 관세를 받아냈다고 강조하면서 "내가 관세를 받았을 당시에는 물가상승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 들어 급격한 물가상승을 겪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물가상승은 중산층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에 재앙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과 더불어 외국 이민자 유입을 언급한 뒤 "감옥과 정신 치료 시설에서 나온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미국에 들어와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트럼프는 과거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실업률을 초래했다"면서 트럼프의 경제 계획에는 부자 감세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해리스의 반박을 두고 "바이든 정책을 답습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사회주의 경제학을 전공한 해리스의 부친이 딸에게도 이를 가르쳤다고 주장했다. 막말 쏟아진 이민 논쟁, 낙태권 논란 가열트럼프는 이민 정책을 설명하면서 논란이 될 만한 발언들을 내놓았다. 그는 이민자들이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위험하고, 범죄성 측면에서 최고 수준"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민자가 많은 마을들이 “너무 부끄러워 말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스프링필드에서 그들(이민자)은 개를 먹는다. 유입된 이들은 고양이를 먹는다. 그들은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먹는다"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낙태권 논쟁에서도 격돌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 연방대법원의 대법관 9명 중 3명을 직접 골랐다며 “낙태권 보호를 철폐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으며 임명된 대법관들은 정확히 트럼프의 의도대로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2022년 판결에서 연방법이 인정했던 낙태권을 부정하고 낙태권을 주(州)에서 결정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는 해당 문제에 대해 대선 기간 내내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낙태 금지와 관련해 "성폭력 피해자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며 현재 상황이 “부도덕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는 “해리스가 또 거짓말을 한다. 나는 낙태를 금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낙태 허용 여부가 주정부 소관이라며 “나는 낙태 금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만약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안이 나오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확실한 대답을 피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11 11:38:03오는 1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열리는 미국 대선 후보 방송 토론에서는 '에너지 및 세금정책에서 통상 및 외교 정책'까지 다양한 주제가 거론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그동안 장외에서 주고 받았던 설전을 첫 TV토론에서 얼굴을 맞대고 이어간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뒤를 이은 해리스를 상대로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집중 공격할 예정이며 해리스는 이를 방어하며 트럼프의 후보 자질을 비난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바이든 외교 정조준… 한반도 언급 나오나2017~2020년 임기 내내 미국의 동맹들이 미국을 약탈한다고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토론에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위비 분담을 언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7일 유세에서 "미국은 동맹국을 지켜주는데 그들은 우리로부터 뜯어내고 있다"며 나토 동맹들이 포진한 유럽연합(EU)과 무역적자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EU가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동맹에게도 대규모 관세를 걷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지난 3일 펴낸 대통령 재임 시절 화보집에서도 사진설명을 통해 "비록 한국이 방어를 위한 더 많은 돈을 내기 시작하는 것이 내게 매우 중요했지만,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발전시켰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동시에 북미정상회담 사진설명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은 솔직하고 직접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및 나토 동맹과의 연대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전통적인 동맹관을 강조했다. 동시에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에게 비위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기차부터 반도체까지 '긴장'바이든 정부는 지난 2022년 전기차 및 친환경 에너지를 지원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 기업을 돕는 '반도체과학법(CSA)'을 선보이며 해당 산업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막대한 보조금을 약속했다. 이에 한국과 대만 등 해외 기업들은 앞다퉈 미국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두 법률 모두에 비판적이다. 그는 전기차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려는 바이든 정부를 비난하면서 내연기관 중심의 기존 미국 자동차 산업을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화석연료 개발로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한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인터뷰에서도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를 겨냥해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 중 거의 100%를 가져갔다"며 적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의 러닝메이트로 활동하면서 IRA와 CSA의 성과를 옹호했으나 직접 대선후보가 된 이후에는 방향을 틀었다. 해리스 선거 캠프는 지난 4일 e메일 성명을 통해 해리스가 전기차 의무화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진영의 관련 비난이 부당하다고 밝혔다. ■해리스, 낙태권·범죄 논란 집중 공격해리스가 자신 있게 파고들 수 있는 분야는 낙태권이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2022년 판결에서 연방법이 인정했던 낙태권을 부정하고 낙태권을 주(州)에서 결정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는 해당 문제에 대해 대선 기간 내내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낙태권 확대에 찬성한다고 말했다가 우파 진영의 반발로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 낙태권 옹호로 여성 표심을 노리는 해리스는 이번 토론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낙태권 찬반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주 검사 출신인 해리스는 이번 토론에서 지난 5월 유죄 평결이 나온 '성추문 입막음' 사건을 포함하여 트럼프의 범죄 혐의를 부각시킬 수 있다. 해리스는 지난 7월 인터뷰에서 자신이 검사 시절 "모든 종류의 범죄자들과 맞섰다"면서 "나는 트럼프 같은 유형을 잘 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09 18:34:54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경쟁에 맞서기 위해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국부펀드가 글로벌 무역과 투자를 왜곡하고 불공정 경쟁을 유발한다며 세계 각국에서 설립되는 국부펀드를 경계해왔다. 국부펀드는 국가 재산 증식을 위해 정부가 소유하고 투자하는 기금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딜립 싱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을 포함한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최근 몇 달 동안 국부펀드 설립 계획을 '조용히' 진행해 왔다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기금 구조와 자금 조달 모델, 투자전략이 여전히 활발히 논의 중"이라며 "충분히 진지하게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의회와 민간 부문의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국부펀드 설립 추진은 중국, 러시아의 부상, 불안한 중동 정세 등으로 세계 경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 방식의 변화라고 FT는 분석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국부펀드 노력의 전제는 미국이 지정학적 경쟁 환경에서 우위를 점하고 전략적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국내외에 투입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유연한 자본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FT는 미국 국부펀드가 특수 조선업과 핵융합, 핵심광물 비축 등과 같이 진입 장벽이 높은 부문에 자본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주 뉴욕 경제 클럽 연설에서 미국 국부펀드 창설을 지지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9 18:34:4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재계를 대표해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의 후원사로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양측의 측근 인사들이 나란히 방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행사로,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 현대차그룹의 대미 네트워크 강화가 예상된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오는 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한미일 경제대화에는 100여명의 한미일 3국의 정·재계 인사들이 집결, 정책세미나를 겸한 네트워킹의 장이 펼쳐진다. 한미일 경제대화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 이번이 두번째다.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유력 싱크탱크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한미일 경제대화의 취지에 견해를 같이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3국 간 민간 및 정부 협력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에서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를 다방면에서 후원한다"고 밝혔다. 한국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등이 한미일 3국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에 나선다. 정부에서는 조태열 외교부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공화당),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민주당) 등 미 의회의 중진 상원의원을 포함한 연방 상원의원 7명과 모건 오테이거스 전 미 국무부 대변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반도체 기업 퀄컴 알렉스 로저스사장, 에너지 기업 콘티넨탈 리소시스의 해롤드 햄 설립자 겸 이사장 등 다수의 기업인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빌 헤거티 상원의원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주일 미국 대사를 지낸 인물이다. 또한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미 민주당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다. 일본 측에서는 도요타, 덴소, NEC, NTT 대표 등이 방한한다. 이번 행사는 '전략적 무역 및 투자', '바이오 보안', '에너지 협력',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기술과 민간 부문의 역할' 등의 세부세션이 마련됐다. 정의선 회장도 세부 세션에 참여, 미측 인사들과 친분쌓기에 나선다.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이 경제, 외교, 전략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한미일 경제대화를 후원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미 통상로비 등 해외 대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출신의 김일범 부사장(GPO장) 영입에 이어 올해 1월 미국 민주당계 인사인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외교분야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9-03 15: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