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발표하며 유력 민주당 후보로 예상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정치 후원금이 급증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채널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후 1주일 동안 해리스 선거 진영이 후원금 2억달러(약 2760억원)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규모에 대해 해리스 선거운동본부는 “기록을 깨는 수확”으로 이 중 3분의 2는 초보 기부자들이라며 “부통령이 풀뿌리 지지를 얻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해리스 진영은 선거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17만명도 확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를 하면서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밝혔으며 36시간만에 민주당 대의원 악 4000명 중 과반수 이상으로부터 구두의 지지표를 얻어 다음날 열리는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공식 지명이 유력해졌다. 올해들어 민주당은 선거 모금에서 공화당에서 앞섰으나 지난 2·4분기에는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 진영이 3억3100만달러(약 4572억원)를, 민주당은 2억6400만달러(약 3647억원)를 거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9 14:33:27[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새로운 세대에게 이끌 때가 됐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도록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재선 출마를 포기한 것은 미국을 단합시키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양성 판정과 대선 출마 포기 결정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바이든 대통령은 조용한 목소리로 “미국 대통령 직무를 수행한 것을 생애 최고 영예로 생각하지만 대통령직 보다 나라를 더 사랑한다”라고 말해 미국을 위한 대선 후보 사퇴임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담화에서 재임기간 동안에 이룬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취임 후 1600만개에 가까운 새 일자리가 생겨났다"며 "미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강해졌다"고 자랑했다. 이어 "임금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떨어졌다"면서 "인종간 부의 차이는 지난 20년 중 가장 낮아지고 미국에 제조업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 야망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면서 "새로운 세대에게 횃불을 넘길 때가 됐다”라고 말해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대선 후보로 지지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위대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이든은 “그는 경험이 많고 강하며 능력이 있다. 그는 미국의 지도자이자 나의 훌륭한 동반자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왕들이 아닌 국민들이 통치한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도록 우리 모두 행동을 하자”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남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바쁜 일정이 남아있다"면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커린 잔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해당 기자에게 "이것은 당신에 대한 (개인적 감정이 담긴) 답변이 아니라 대통령직 사퇴라는 제안 전반에 대한 답변"이라고 전제한 뒤 "우스꽝스럽다"라고 잘라 말했다. 잔피에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결정한 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어려운 결단"이었다며 건강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기간 동안 가자 전쟁 종식과 개인의 자유 보호, 저소득층 지원, 연방대법원 개혁, 총기 폭력으로부터의 어린이 보호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담화를 가진 바이든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오늘밤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통령 중 하나인 조 바이든을 봤다. 그는 역사 뿐만 아니라 미래의 올바른 편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주디 추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번 담화에 대해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미국에 대한 역사상 큰 업적을 남긴 정치인의 아름다운 경의”라고 했다. 한편 바이든의 담화가 진행된 백악관 집무실에서 부인 질과 아들 헌터를 비롯한 가족들이 옆에서 조용히 지켜봤다. 질 여사는 소셜미디어 X에 지지자들에게 자필로 쓴 감사의 뜻을 글을 올리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영국 BBC방송은 담화가 진행되는 동안 백악관 기자실에서 기자들이 모두 헤드폰으로 경청하면서 노트북 컴퓨터를 두들기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5 09:30:1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24일 오후 8시 2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연설에서 지난 21일 갑작스러운 대선후보 사퇴와 관련된 해명을 할 계획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5 09:02:30【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뒤 첫 거래일인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2%(127.91포인트) 상승한 4만415.44에 장을 마감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8% 오른 5564.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 상승한 1만8007.5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4.8% 상승하며 지난주 8%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또 메타 플랫폼(2.23%)과 알파벳(2.21%) 등 빅테크 주가도 각각 2% 이상 상승했다. IT 클라우드 블랙아웃 사태를 일으켰던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13.5% 급락하며 S&P 500 지수에서 주가가 가장 부진했다. 23일(현지시간)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5.15%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부터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시험 생산해 회사 내부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반영됐다. 또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4.76%)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한 것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 중국 시장용 플래그십 AI 칩을 새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20달러선(123.54달러)을 회복했다. 시가총액도 3조380억 달러로 불어나며 다시 3조 달러대에 진입했다. 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 주가는 5.13% 급등했고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 주가도 4.7% 올랐다. 또 AMD(2.83%), 브로드컴(2.36%),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2.16%) 등의 주가도 2% 이상 상승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모나 마하잔은 "지난주 클라우드 서비스 붕괴로 기술주 매도세가 있었다"면서도 "오늘은 기업 실적 개선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움직임이 결합되면서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진단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23 05:58:0111월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로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일 아침에야 최종 결정을 했으며 측근들이 발표 직전 통보를 받는 등 짧은 시간에 빠르게 진행됐다고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AP는 유권자 결집을 자신하던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추가 토론회를 하기 위해 대통령 토론위원회와 새 규칙까지 논의했지만 결국 스스로 조용히 사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어려운 결단을 내리기 전까지도 출마를 고수했으며, 선거운동본부에서는 모금행사와 지방 유세계획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격리 중이던 고향 델라웨어주 별장에서 마이크 도닐론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리케티 고문과 전화통화를 하고 대선후보 사퇴를 논의했다. 다음 날 아침 후보 사퇴 결심을 굳힌 후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제프리 자이언츠 비서실장, 선거운동대변인 젠 오말리 딜런에게 각각 전화로 알렸으며 백악관 대부분 참모들에게는 SNS를 통해 발표하기 1분 전에 통보했다고 NYT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2 18:36:1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여파로 국내 증시가 '불확실성의 늪'에 빠진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론이 힘을 받는 가운데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2763.5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26% 떨어진 809.96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2800선 밑으로 내려온 코스피지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불확실성이 더해진 모습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 코스피·코스닥지수는 각각 3.27%, 4.75% 내려앉았다. 이 기간 외국인이 1조1455억원의 자금을 빼면서 지수의 하방압력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가 단숨에 ‘트럼프 우세론’을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대체 후보 선정과정을 거치면서 오히려 증시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캐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지명 확률은 높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후보의 가상 양자 대결 결과를 보면 지지율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낫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미셸 오바마 여사가 출마할 경우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도 적지 않아 당분간 시장은 대체 후보에 주목하면서 높은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가 확정돼도 선거 판도가 흔들릴 가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변동성에 대비해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코스피자수가 최대 2650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 놔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로 새로운 후보가 부상할 수 있지만 정황상 민주당이 트럼프의 승기를 꺾기는 어려워 향후 3개월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트럼프 재선을 염두에 두고 지수보다는 덜 빠질 업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은 만큼 관련 수혜주에 주목하되,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경기민감주와 성장주, 헬스케어주의 비중 확대 전략과 변동성지수(VIX) 등을 추종하는 변동성 상품 보유 전술을 유지할 것을 추천했고, 한국투자증권은 방산, 음식료, 유틸리티, 통신, 보험주에 대한 매수 대응을 제안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대선 리스크와 함께 대형주 쏠림 및 인공지능(AI) 투자 모멘텀 둔화 우려를 감안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분산시킬 투자 테마로 △금 채굴기업 △일본 비은행 금융주를 등을 제시했다. 금 채굴기업의 경우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 중인 반면 채굴기업의 주가는 비교적 낮은 만큼 상승 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NH투자증권 하재석 연구원은 “일본 비은행 금융업종의 경우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전환 및 엔화가치 상승 리스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22 16:22:23[파이낸셜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미국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갑자기 사퇴하는 등 대외 변수가 악영향을 끼쳤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95p(1.14%) 하락한 2763.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47p(0.16%) 소폭 하락한 2790.99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순매도세로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 때 지수는 전날보다 42.83p(1.53%) 급락한 2752.63까지 거래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67억원어치를 팔며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도 19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1378억원어치를 샀다. 이날 새벽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거를 약 3달 앞둔 상황에서 후보 사퇴 및 카멀라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며 대선 불확실성이 커졌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미국 불확실성, 기술주 차익 실현 영향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등으로 코스피 등 아시아 주식시장의 동반 약세가 지속됐다"라며 "코스닥도 미국 빅테크의 차익 실현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고,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영향을 미쳐 2차전지가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1.66% 하락한 8만30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도 2.15% 약세 마감했다. 최근 반등을 시도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보다 4.92%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42%), 철강금속(-2.00%), 제조업(-1.60%)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의약품(1.50%)은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76p(2.26%) 내린 809.96에 거래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22 15:38:48[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어대트(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 분위기는 한층 강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95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오후 3시30분 기준)은 24시간 전 대비 1.32% 오른 6만766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9450만6000원에 거래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발표한 오전 3시께 6만6000달러선(코인마켓캡 기준)을 위협받았으나 곧 회복했고, 오전 한때 6만800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를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고 분석한다.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연구원은 "카멀라 해리스 체제의 민주당이 백악관 경쟁에서 트럼프를 추월할 수 없기에 '친가상자산' 대통령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마그넷캐피털의 벤자민 셀러마이어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도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시장이 훨씬 더 많은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미 '트럼프 대세론'을 반영하고 있어 바이든 사퇴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대선 토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을 거치면서 시장은 이미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을 반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의 가상자산 공약이 바이든에 비해 우호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 아담 코크란은 "해리스가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잠재' 러닝 메이트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가상자산을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가상자산을 화폐로 규정했다"며 "바이든 시대의 비우호적인 정책과 거리를 두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재무컨설팅기업 드비어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수요 증가로 인해 현재 가치보다 52% 이상 상승, 올해 말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22 15:36:17[파이낸셜뉴스] 인도계 혈통의 흑인 여성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올해 미국 대선에서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민주당이 해리스 덕분에 흑인 및 여성 유권자의 표를 모을 수 있겠지만 부동층의 표심을 잡으려면 백인 남성을 러닝메이트로 기용하는 등 중용이 필요하다고 관측했다. '최초' 달고 다니는 인도계 흑인 여성 해리스는 1964년 10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버지 도널드 J. 해리스와 어머니 샤말라 고팔란 사이에서 태어났다. 올해 59세다. 도널드 J. 해리스는 자메이카 출신 흑인 이민자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를 지냈다. 고팔란은 인도에서 고위 관료 집안에서 태어나 미국 UC버클리 대학원에서 영양학과 내분비학을 전공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에서 결혼한 고팔란은 생물학자로 활동했으며 딸이 7세가 되던 해 이혼해 캐나다로 이주했다.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해리스는 미국으로 돌아와 1981년 미 워싱턴DC의 흑인 대학 하워드대학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복수 전공했다. 그는 이후 캘리포니아주 UC헤이스팅스의 로스쿨을 거쳐 1989년에 변호사 자격을 얻었고, 1990년부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검사로 일했다. 2014년 변호사인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했다. 해리스의 경력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그는 2004년에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에 올랐고 2011년에도 흑인 여성으로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임명됐다. 해리스는 2016년에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당선되었으며 흑인 여성으로는 2번째, 남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첫 당선이다. 그는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경선에 도전했지만 선거 자금이 부족해 2019년 12월 중도 하차했다. 해리스는 2020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바이든보다 더 왼쪽 해리스는 임신 중단과 대마초 합법화에 찬성하며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는 동시에 이민자 정책은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환경 규제 강화 및 공공의료 확대를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가 그동안 주장했던 정책 중 일부는 바이든보다 왼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법무장관 및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보편적 의료 서비스와 노동 계급에 유리한 세금 혜택을 강조했다. 해리스는 2019년 경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감세 정책을 취소하고 대신 연 소득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미만의 국민에게 월 최대 500달러의 환급이 가능한 세액 공제를 제공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해 부유층 재산세를 인상하여 3000억달러(약 417조원)를 마련한 다음 교사 급여를 올리자고 제안했다. 해리스는 경선 중에 법인세율을 21%에서 35%로 올리자고 역설했으며 이는 바이든이 요구한 인상 목표(28%)보다 높은 수치였다. 오픈AI 등에 투자한 미국의 대표적인 IT 벤처캐피털 코슬라벤처스의 비노드 코슬라 창업자는 해리스와 관련해 민주당이 더 온건한 후보를 골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전당 대회에서 적절한 절차가 있고, 순위 선택 투표가 있기를 바란다"며 "많은 '좌파' 무리가 종교 때문에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다. 다른 후보가 나서면 상황이 빠르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51세)와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52세)를 태그했다. 이어 "이들이 미국을 위해 좋을 것"이라며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 캠프 선거 구호)의 극단주의자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극단주의 사이에서 인질로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인 남성 러닝메이트 검토할 수도 민주당 역시 해리스의 취약성을 알고 있다. 21일 NYT는 민주당 내부에서 해리스의 지지 세력을 키우고 선거 캠프의 인구 통계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로 백인 남성을 골라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NYT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67)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46), 샤피로 등을 부통령 후보로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관계자를 인용해 해리스가 이날 샤피로와 쿠퍼, 버시어와 개별적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샤피로와 쿠퍼는 21일 바이든의 후보 사퇴 및 해리스 지지 선언 직후 해리스를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주지사 모두 해리스처럼 자신의 선거구에서 법무장관을 지냈다. 버시어는 바이든에게 후보 사퇴를 권했으나 해리스 지지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은 다음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11월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한다. 앞서 지역 경선에서 바이든이 확보한 대의원들은 바이든의 후보 사퇴로 인해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자유를 얻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2 14:19:38【도쿄=김경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를 선언한 가운데 각국 정상들은 잇따라 바이든의 결정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2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소식에 "결정을 존중한다"고 언급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수년 동안 알아 왔다"며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그가 하는 모든 일들은 미국에 대한 사랑이다. 대통령으로서 바이든은 캐나다인의 파트너이자 진정한 친구"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숄츠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이끈 바이든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숄츠는 "바이든 대통령 덕분에 대서양 협력이 긴밀해지고 나토는 강력해졌다. 미국은 우리에게 훌륭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다시 출마하지 않기로 한 그의 결정은 인정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취임한 스타머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의 임기 동안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그의 놀라운 경력 내내 해왔듯 미국 국민의 최대 이익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을 내렸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엑스(옛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와 미국, 세계를 더 안전하게 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더 굳건하게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왔다"고 썼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역시 엑스에 "그의 결단력과 리더십 덕에 미국은 팬데믹 이후 경제 위기와 심각한 의사당 공격 사태를 극복했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데 모범을 보여 왔다. 이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워온 위대한 대통령의 위대한 제스처"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우방국이던 일본은 예상치 못한 전개에 놀라면서도 도널드 트럼프에 닿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재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취재진에게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으로 최선의 판단을 하려 했다는 생각이었다고 인식한다"면서 "미일 동맹은 말할 것도 없이 일본 외교, 안전보장의 기축이다. 향후 미국 대선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이 존중과 지지의 뜻을 보낸 것과 달리 러시아는 미 대선 결과보다는 우크라이나전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선거는 아직 4개월 남았고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는 기간"이라며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특수 군사 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차기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상태다.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오픈 콘테스트'를 열고 대의원들의 현장 표결을 받을 예정이다. 과반 이상의 표를 받게 되면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22 14: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