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큐리언트가 자금 조달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큐리언트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6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전환사채(영구CB) 발행을 진행한다. 발행 대상은 지난 5월 전략적 투자자(SI)로써 최대주주가 된 동구바이오제약이다. 영구CB는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긴 만기를 지닌 전환사채를 뜻한다. 통상적으로 30년의 만기에 횟수 제한 없이 30년씩 기한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만기 상환 의무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구CB는 표면적으로는 채권으로 분류되나,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는 항목이다. 큐리언트의 영구채 발행은 지난해 K-바이오백신 펀드를 대상으로 한 35억 규모의 영구CB 발행 이후 두번째로, 일반적으로 대기업이나 금융사가 발행하는 영구채를 국내 바이오텍이 발행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지난해 K-바이오백신 펀드를 대상으로 발행한 영구CB는 동년 2월 큐리언트가 기술수출한 내성결핵치료제 텔라세벡(Telacebec)의 높은 허가 가능성이 그 근거로 작용했다. 이번 2차 영구CB발행은 전일 체결한 MOU와 더불어 큐리언트와 동구바이오제약이 혁신신약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로 나아가게 됐음을 보여준다. 큐리언트와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8일 의약품의 유통 및 판매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큐리언트가 개발하는 혁신 신약의 국내 유통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이번 자금조달은 큐리언트의 혁신 신약 개발에 대한 조용준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법차손 비율 이슈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앞으로 다가올 주요 개발 마일스톤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큐리언트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허가임상이 진행 중인 텔라세벡의 본질은 결핵시장의 규모나 기술이전 계약조건이 아니라 큐리언트 독자적으로 물질부터 임상개발 그리고 최고의 국제 결핵연구기관으로의 기술이전이 가능했던 자체 연구개발시스템에 있다”며 “동구가 현재 개발 중인 항암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제일 큰 이유”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11-19 16:35:52[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기업으로서 업계를 선도하는 시험∙연구 안전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4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4 바이오미래포럼’에서 시험·연구용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 안전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백신 기업이 국내에서 LMO 안전관리 우수기관에 선정된 건 이번이 최초다. LMO는 유전자재조합기술 등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식물, 동물, 미생물 등을 뜻한다. 정부는 식품, 의료, 환경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LMO의 잠재적 위해성을 관리하고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자 지난 2008년부터 관련 법에 의거, 연구 시설들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또 과기부는 안전관리가 우수한 LMO 기관 및 시설에 대해선 우수사례를 전파할 목적으로 매년 장관상을 시상해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LMO 관련 법률 준수 △기관 생물안전관리 규정·지침의 마련∙적용 △생물안전위원회 및 생물안전관리(책임)자 구성∙지정 △생물안전교육 관리 △비상대응체계 마련 등에서 높게 평가받아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같은 노력을 기반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개발을 위해 LMO를 활용하기 시작한 2009년 이래 현재까지 단 한 번의 사고 및 재해 없이 관련 실험 및 연구를 실행해왔다. 백신 등 의약품 연구에 있어 안전성은 결과의 신뢰도를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에 대한 국가별 기준 또한 강화되는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우수기관 선정이 글로벌을 향한 행보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박용욱 Bio연구본부장은 “바이오 신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생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어 이번 성과가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백신 기업으로서 업계 표준이 될만한 안전관리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안전보건경영(ISO 45001)과 2022년 환경경영(ISO 14001), 정보보호경영(ISO 27001) 등의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증(ISO)을 획득하며 글로벌 기준에 맞춘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4 15:01:40SYM헬스케어는 AI 기반 근골격계 검진 장치 ‘4DEYE Dx’에 대한 키오스크 기반 자세평가 장치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4DEYE Dx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키오스크 형식의 시스템으로, 설치가 용이하며 AI 센싱 기술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정밀 검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근골격계 질환 발생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고 예방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4DEYE Dx는 잘못된 관절 움직임과 보상작용으로 인한 근골격계 문제를 정밀하게 검출하는 독자 기술을 탑재해 움직임과 자세뿐 아니라 기능적 장애까지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AI 엔진을 갖추고 있다. 이 기술은 실비보험 심사에 필요한 객관적 데이터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급여 및 비급여 수가로 청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YM헬스케어는 이전에도 ‘3차원 움직임 검사 기반 근골격계 운동손상 및 자세 이상 평가 분석 방법’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자세와 움직임을 포함한 근골격계 질환 위험 요소를 다각도로 검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DEYE Dx는 경기도 교육청 IT체육교실 및 청소년 체형 불균형 예방사업에 선정되어 관내 학교에 설치되며 학생들의 체형 불균형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학교 교실에도 설치가 가능해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의 근골격계 검진과 예방적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4DEYE Dx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MP 인증과 근골격계 검진 의료기기로서의 인증을 받아 의료 환경에서의 신뢰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SYM헬스케어는 국내 최대 기술창업지원사업인 TIPS와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기 임상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다수의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또한 AI 기반의 디지털 치료제 ‘4DEYE DTx’를 개발하고 있어, 수술 후 재활이 필요한 환자에게 맞춤형 재활 처방을 제공하며 의료 효율을 높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SYM헬스케어는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하여 연구 인프라와 투자 유치, 기술 사업화 컨설팅 등을 지원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4DEYE Dx를 비롯한 혁신적인 근골격계 건강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여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11-12 09:52:12[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표준 인증 3건에 대한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제표준 인증 △ISO 37301(규범준수경영시스템) △ISO 27001(정보보호 관리체계) △ISO 27017(클라우드 보안관리체계) 등 3건의 인증서를 수여 받았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최초로 규범준수경영시스템 'ISO 37301' 인증을 획득하며 준법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ISO 37301'은 기업의 준법경영 프로세스와 정책이 국제표준에 부합해 체계적으로 구축 및 운영되고 있는지 평가하는 인증 제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규범준수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비즈니스 규제 환경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업계 최초로 획득한 정보보호 관리체계 'ISO 27001' 인증 및 2022년 획득한 클라우드 보안관리체계 'ISO 27017' 인증을 갱신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관리체계를 다시 한 번 인정 받았다. 글로벌 바이오 위탁생산개발(CDMO) 업계 내에서 최고 권위 정보보호 국제 표준인 'ISO 27001', 'ISO 27017'을 모두 획득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을 위탁개발생산하는 CDMO 비즈니스의 특성상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기에 앞서 고객사들로부터 제품과 관련된 모든 정보들을 전달 받는다. 이러한 정보들은 제품 개발에 필요한 구체적인 데이터에서부터 대량생산을 위한 기술 등 고객사의 핵심 정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CDMO 기업에게 컴플라이언스와 정보보호 역량은 필수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글로벌 ISO 국제표준 3종 동시 획득으로 글로벌 고객사들의 신뢰를 한 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ESG 경영을 강화하며 고객과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08 09:20:3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전북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북대가 단순한 학교 틀을 넘어 지역발전의 한 축으로 나아가 관심이 쏠린다. 5일 전북대에 따르면 한국표준협회가 매년 발표하는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전북대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지방국립대 1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이란 의미다. 지난해 전국적 화두였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활동에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모집 단위 광역화를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학생 중심 혁신과 지역 상생 전략을 통한 지역 맞춤형 전략 등이 정부로부터 가장 혁신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1000억원 지원받는 글로컬대학 글로컬대학은 교육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정해 지원하는 정책이다. 글로컬은 세계화를 뜻하는 글로벌(Global)과 지역화를 뜻하는 로컬(Local)의 합성어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격차 등 지역소멸 위기 상황에 대응해 대학과 지역사회 간 결속력을 다져 세계적 수준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선정된 대학은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고 규제혁신을 우선 적용받는다. 정부와 지자체 투자를 유도하고, 지방대학육성법에 따라 행·재정적 우대도 따른다. 전북대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발전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혁신 전략 기본은 '학생'과 '지역'이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4년을 학생중심대학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했다. 대학의 체질개선을 도모하는 이 사업을 통해 모집단위 광역화와 전공 선택권 강화 등을 실현해 누구나 원하는 전공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침은 내년 입시부터 도입된다. 내부 혁신의 일환으로 학생 누구나 하고 싶은 분야를 마음껏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106개 모집단위를 46개로 광역화했다. 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고, 전학·전과 및 복수전공 확대를 통해 학생 전공 선택권도 보장하는 '학생 중심 대학'을 만들기 위해 대학의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모듈전공 개설과 전공선택제 운영, 디지털 역량교육 인증제 운영을 통해 지역 맞춤 모듈형 학사 구조로 변화시키고, 글로컬 예산 지방비 중 500억원을 전북지역 대학 특성화를 위해 투입한다. 지역 대학 간 벽을 허물어 캠퍼스를 개방하고 교육 콘텐츠를 공유해 지역대학 학생 모두가 하나 되는 공유대학을 실현하고 있다. 올해부터 군산대, 원광대 등 지역 다른 대학들과 협약을 체결하며 캠퍼스 개방이 본격화됐다. 이를 통해 지역 대학생들도 도서관 도서와 전자책 등 자료 대출을 이용할 수 있고, 논문 작성 지원과 학술 주제 강연 등의 학술연구 지원 서비스도 개방된다. ■지역과 상생하는 '플래그십 대학' 전북대는 지역 상생과 산학협력 혁신을 위해 새만금, 전주, 완주, 익산, 정읍을 잇는 대학-산업 도시 트라이앵글을 구축한다. 각 지역별 강점을 활용해 새만금 지역에 이차전지와 K-방위산업, 전주·완주에는 농생명과 그린수소 클러스터, 익산·정읍에는 펫바이오와 동물의약품 등 주력 첨단 산업분야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전북대 지역발전연구원 설립과 산하 14개 시·군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지·산·학·연 싱크탱크를 구축해 지역 문제 해결에 나선다. 지난 8월 남원에 남원발전연구소를 설립해 지역의 강점 분야를 육성하고 지역 소멸방지 대책, 지역 기업 애로문제 해소 등 지역발전을 위한 헤드포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남대 폐교 캠퍼스를 재생시켜 지역 활성화로 연결시키는 계획은 지역발전연구소와 함께 지역상생을 위한 전북대만의 원대한 계획이다. 현재 옛 서남대 부지는 환경 정리가 한창이다. 전북대는 이곳에 남원 글로컬캠퍼스를 설립하고, 외국인 전용 학부를 만들어 유학생 1000명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다. 수요자 맞춤형 한국어학당을 운영하고 남원 특화산업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플래그십대학에 대해 "플래그십은 해군의 기함을 뜻한다. 기함처럼 전북대가 지역발전을 가장 선두에서 이끌겠단 의미"라며 "거점국립대는 지역을 움직이는 핵심기관이다. 최고급 두뇌가 세계 수준의 학문 분야를 움직이고, 우수인재도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대학이 우수 인프라를 지역발전에 접목하는 일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하며 "시대가 바뀌었다. 정부 정책도 지역을 향해 있다. 지역 상생에 대학이 나서야 한다. 대학이 나서면 지역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유학생 5000명 유치 '글로벌 허브' 글로벌 허브 대학 도약은 전북대 글로컬대학 사업의 한 축이다. 외국인 유학생 5000명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우수 유학생 유치를 위해 '전북대 국제캠퍼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학위 및 장학제도를 활용할 예정이다. 전북 산업과 연계한 특화교육과 가족 기숙사 확대 등을 통한 차별화된 정주여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컬 학생 파견과 글로컬 PBL 다양화 등을 통한 글로벌 취업 역량 강화와 우수학문 육성체계 확립을 통해 특성화 분야 글로벌 Top100 진입 및 기초보호 학문 분야 육성에도 나선다. 전북대는 올해 국립대 최초로 대학이 지역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기여도를 객관적 수치로 분석했다. 생산유발효과와 미래수입가치 등을 더한 총 경제적 가치가 6조33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7526억원으로 작은 군 단위 지자체 GRDP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매년 5000명 이상 졸업하는 전북대 졸업생의 미래수입 가치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학사졸업자 4070명, 석·박사 학위자 1176명의 미래수입가치가 4조5335억원에 달했다. 양오봉 총장은 "전북대가 존재만으로도 지역 내에서 엄청난 경제적 가치가 있는 핵심 기관임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컬대학 사업을 추진하는 대학들이 상호 간 협력을 기반으로 혁신 모델 개발과 확산을 통한 동반 성장을 주요 목표로 글로컬대학협의회로 의기투합했다"며 "글로컬사업을 통한 우리의 협업이 각 대학의 발전과 지역 동반 성장을 통한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05 18:20:2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북대가 단순한 학교 틀을 넘어 지역발전 한 축으로 나아가 관심이 쏠린다. 5일 전북대에 따르면 한국표준협회가 매년 발표하는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전북대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지방국립대 1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이란 의미다. 지난해 전국적 화두였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활동에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모집 단위 광역화를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학생 중심 혁신과 지역 상생 전략을 통한 지역 맞춤형 전략 등이 정부로부터 가장 혁신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1000억원 지원받는 글로컬대학 글로컬대학은 교육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정해 지원하는 정책이다. 글로컬은 세계화를 뜻하는 글로벌(Global)과 지역화를 뜻하는 로컬(Local)의 합성어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격차 등 지역소멸 위기 상황에 대응해 대학과 지역사회 간 결속력을 다져 세계적 수준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선정된 대학은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고 규제혁신을 우선 적용받는다. 정부와 지자체 투자를 유도하고, 지방대학육성법에 따라 행·재정적 우대도 따른다. 전북대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발전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혁신 전략 기본은 '학생'과 '지역'이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4년을 학생중심대학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했다. 대학의 체질개선을 도모하는 이 사업을 통해 모집단위 광역화와 전공 선택권 강화 등을 실현해 누구나 원하는 전공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침은 내년 입시부터 도입된다. 내부 혁신의 일환으로 학생 누구나 하고 싶은 분야를 마음껏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106개 모집단위를 46개로 광역화했다. 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고, 전학·전과 및 복수전공 확대를 통해 학생 전공 선택권도 보장하는 '학생 중심 대학'을 만들기 위해 대학의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모듈전공 개설과 전공선택제 운영, 디지털 역량교육 인증제 운영을 통해 지역 맞춤 모듈형 학사 구조로 변화시키고, 글로컬 예산 지방비 중 500억원을 전북지역 대학 특성화를 위해 투입한다. 지역 대학 간 벽을 허물어 캠퍼스를 개방하고 교육 콘텐츠를 공유해 지역대학 학생 모두가 하나 되는 공유대학을 실현하고 있다. 올해부터 군산대, 원광대 등 지역 다른 대학들과 잇달아 협약을 체결하며 캠퍼스 개방이 본격화됐다. 이를 통해 지역 대학생들도 도서관 도서와 전자책 등 자료 대출을 이용할 수 있고, 논문 작성 지원과 학술 주제 강연 등의 학술연구 지원 서비스도 개방된다. ■지역과 상생하는 '플래그십 대학' 전북대는 지역 상생과 산학협력 혁신을 위해 새만금, 전주, 완주, 익산, 정읍을잇는 대학-산업 도시 트라이앵글을 구축한다. 각 지역별 강점을 활용해 새만금 지역에 2차전지와 K-방위산업, 전주·완주에는 농생명과 그린수소 클러스터, 익산·정읍에는 펫바이오와 동물의약품 등 주력 첨단 산업분야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전북대 지역발전연구원 설립과 산하 14개 시·군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지·산·학·연 싱크탱크를 구축해 지역 문제 해결에 나선다. 지난 8월 남원에 남원발전연구소를 설립해 지역의 강점 분야를 육성하고 지역 소멸방지 대책, 지역 기업 애로문제 해소 등 지역발전을 위한 헤드포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남대 폐교 캠퍼스를 재생시켜 지역 활성화로 연결시키는 계획은 지역발전연구소와 함께 지역상생을 위한 전북대만의 원대한 계획이다. 현재 옛 서남대 부지는 환경 정리가 한창이다. 전북대는 이곳에 남원 글로컬캠퍼스를 설립하고, 외국인 전용 학부를 만들어 유학생 1000명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다. 수요자 맞춤형 한국어학당을 운영하고 남원 특화산업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플래그십대학에 대해 "플래그십은 해군의 기함을 뜻한다. 기함처럼 전북대가 지역발전을 가장 선두에서 이끌겠단 의미"라며 "거점국립대는 지역을 움직이는 핵심기관이다. 최고급 두뇌가 세계 수준의 학문 분야를 움직이고, 우수인재도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대학이 우수 인프라를 지역발전에 접목하는 일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하며 "시대가 바뀌었다. 정부 정책도 지역을 향해 있다. 지역 상생에 대학이 나서야 한다. 대학이 나서면 지역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유학생 5000명 유치 '글로벌 허브' 글로벌 허브 대학 도약은 전북대 글로컬대학 사업의 한 축이다. 외국인 유학생 5000명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우수 유학생 유치를 위해 '전북대 국제캠퍼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학위 및 장학제도를 활용할 예정이다. 전북 산업과 연계한 특화교육과 가족 기숙사 확대 등을 통한 차별화된 정주여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컬 학생 파견과 글로컬 PBL 다양화 등을 통한 글로벌 취업 역량 강화와 우수학문 육성체계 확립을 통해 특성화 분야 글로벌 Top100 진입 및 기초보호 학문 분야 육성에도 나선다. 전북대는 올해 국립대 최초로 대학이 지역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기여도를 객관적 수치로 분석했다. 생산유발효과와 미래수입가치 등을 더한 총 경제적 가치가 6조33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7526억원으로 작은 군 단위 지자체 GRDP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매년 5000명 이상 졸업하는 전북대 졸업생의 미래수입 가치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학사졸업자 4070명, 석·박사 학위자 1176명의 미래수입가치가 4조5335억원에 달했다. 양오봉 총장은 "전북대가 존재만으로도 지역 내에서 엄청난 경제적 가치가 있는 핵심 기관임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컬대학 사업을 추진하는 대학들이 상호 간 협력을 기반으로 혁신 모델 개발과 확산을 통한 동반 성장을 주요 목표로 글로컬대학협의회로 의기투합했다"며 "글로컬사업을 통한 우리의 협업이 각 대학의 발전과 지역 동반 성장을 통한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05 10:58:59[파이낸셜뉴스]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바이럴 벡터의 바이러스 캡시드 분리 분석법을 자체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DNA나 RNA 같은 유전물질을 세포나 인체에 전달하는 운반체가 필요한데, 그 중 하나가 바이럴 벡터다. 바이러스의 껍데기인 캡시드에 유전물질을 넣어서 만든다. 바이럴 벡터를 생산 할 때 유전물질이 채워지지 않은 빈 캡시드가 생성될 수 있다. 빈 캡시드가 포함돼 있는 경우 약물의 정확한 용량을 측정하기 어렵고, 환자에게 비특이적 면역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 생산 과정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티카 바이오는 음이온 교환 크로마토그래피(AEX-HPLC)를 사용해 빈 캡시드와 유전물질이 꽉 찬 캡시드를 정확하고 빠르게 분류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기존 분석법 대비 5배 이상 정확한 결과를 도출했다. 이 분석법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의 가이드라인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기간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 분석법에 사용하는 분석 초원심분리기, 질량분석계와 같은 고가의 장비 없이도 30분 안에 동일한 분석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다니엘 미첼 마티카 바이오 분석개발책임자는 “자체 개발한 분석법을 활용해 고객사에 저렴한 비용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아데노부속바이러스를 시작으로 렌티바이러스, 레트로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해당 분석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럴 벡터의 생산공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립돼 있지 않아 균일한 품질의 바이럴 벡터를 생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바이럴 벡터의 생산 일정을 단축하고 균일한 품질의 바이럴 벡터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실시간 공정 분석기술’과 ‘자동화 시스템’또한 개발하고 있다. 폴 김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이번 분석법 개발을 통해 고객사에 보다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최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5 10:01:20AI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세븐포인트원이 자사의 AI 기반 치매 조기 선별 솔루션 ‘알츠윈’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FDA 등록은 알츠윈이 국제적 신뢰도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알츠윈은 단 1분간의 음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AI 기반 시스템으로, 인지 저하를 조기에 판별할 수 있는 2등급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이다. 세븐포인트원의 기술력은 다양한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세븐포인트원은 최근 서울바이오허브가 개최한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에서 우승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알츠윈은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경기도에서 이 시스템을 통해 2024년 8월까지 약 8,000명의 치매 고위험군을 조기 선별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전주시에서도 약 700명을 선별해 적절한 시점에 치매안심센터의 관리 절차를 시작하도록 돕고 있다. 알츠윈은 고령층뿐 아니라 치매에 대한 불안을 가진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간편한 검사 방식으로 설계되어, 치매 검사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정기적인 인지 건강 점검을 통한 예방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있다. 세븐포인트원의 이현준 대표는 "고령화로 인해 치매 인구가 향후 30년 이상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기 인지 기능 평가를 통해 적시에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치매 완화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알츠윈이 단순한 진단 도구를 넘어 뇌 건강을 평가하고 치매 예방에 기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세븐포인트원의 기술은 치매 예방과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하며, 사회적 관심과 연대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AI 기반의 혁신적 접근이 전 세계적인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는 데 어떤 기여를 할지 주목된다.
2024-11-05 10:01:20[파이낸셜뉴스] 소룩스와 합병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는 5일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국내 임상3상 환자를 100명 추가해 250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센터도 기존 21곳에서 26곳으로 늘어난다. 회사 측은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진 수준과 임상시험센터 시스템이 예상보다 빠른 환자 모집과 투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이 AR1001을 공익적 임상시험 지원대상 1호로 지정해 환자 모집 전반을 포괄적으로 지원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재 국내 빅(Big)5 병원을 비롯한 국내 20여개 임상센터 의료진은 임상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추진력으로 임상에 적극 참여 중이다. AR1001의 글로벌 임상3상은 국내를 포함해 미국, 영국, 유럽연합, 중국 등 13개국 200여개 임상 센터에서 1150명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약 50% 이상 투약이 진행됐으며 안전성 문제나 임상 환자의 중간 이탈이 낮은 편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경구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사회적 당면 과제인 치매극복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임상에 헌신해 주는 한국 의료진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환자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최초의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신약 탄생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지난달 29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AR1001 글로벌 임상3상 현황을 발표하고 복지부 주재 임상시험 정책간담회에 참여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5 09:39:31[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약업 종사자들을 대표하는 아시아약학연맹(이하 FAPA)이 한국콜마를 방문했다.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콜마를 방문해 K뷰티 연구개발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고,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FAPA 의장단이 한국을 방문해 기업 현장답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한국콜마는 FAPA 의장단이 지난달 30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해 FAPA 집행위원 겸 부회장인 서동철(한국), 잭션림(말레이시아), 깜파나트 후안부따(태국), 누룰팔라 에디 파리앙(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3개국 약사회 회장을 포함한 19명이 참석했다. FAPA 의장단이 제약·바이오 회사가 아닌 화장품 ODM 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방문은 서울에서 열리는 제30차 FAPA 총회 참석을 위한 방한을 앞두고, 의장단이 전 세계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콜마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성사됐다. 의장단은 종합기술원 내 주요 연구소를 견학하고 한국콜마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의장단은 의약품적 성분과 기술을 접목한 더마화장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한국콜마가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아 전 세계에 통용되는 화장품 인체적용시험 성적서를 직접 발급할 수 있는 점에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장단은 색조화장품 개발만을 위한 오프라인 맞춤형 공간인 '컬러 아뜰리에'를 방문해 실제로 조색을 해보기도 했다. 깜파나트 후안부따 태국 약사회장은 "정말 환상적이고 장비와 시설이 대단하다"면서 "콜마는 화장품 회사를 넘어 제약의 영역까지 섞여 있는데 전체적으로 수준이 굉장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콜마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 화장품 및 제약 산업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는 "한국콜마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 3000여개 이상의 고객사와 함께하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네트워크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FAPA는 약사, 약대생 등 약업 분야 종사자들을 아우르는 아시아 최대 조직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01 15: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