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차에서만 지내기 5일째, 러시아 카우치 서핑 친구 문코네서 겨우 샤워는 한번 했지만 제대로 된 숙소에서 건강도 회복하고 쉬고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다음 도시에서는 꼭 편히 쉴 수 있겠지 하는 희망을 품고 치타를 떠나 부랴트 공화국의 수도라는 울란우데를 향해 간다. 넓은 초원에 풀 뜯는 말들.. "여기는 몽골 같네" 울란우데가 가까와지자 도로옆을 따라 "셀렝가"라는 예쁜 강이 흐른다. 넓은 초원에 풀을 뜯는 말들도 여러마리 보인다. 도로면도 좋아져 운전하기가 한결 편해졌고 지금껏 보아온 작은 마을들과는 다르게 잘 사는 동네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울란우데에 들어서니 과연 큰 도시였다. 중심가에는 꽤 높은 빌딩도 여럿 보이고 몽골풍의 건물과 육교, 벽화 등이 무척 이국적인 분위기였다. 길에 다니는 사람들이 모두 한국인 같아보여 여기가 러시아라는 사실이 잘 안 믿겨질 정도였다. 오랜만에 도시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제대로 된 숙소를 잡아 하루이틀 푹 쉬어보기 위해 검색을 했다. 러시아에서는 에어비앤비나 구글은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대신 슈퍼스타의 장사장님이 알려준 "오스트로복(Ostrovok)"이라는 숙박앱으로 주차가능, 와이파이, 주방이 있는 숙소를 찾았다. 러시아에서 우리끼리 숙소를 예약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앱을 통해 숙박비까지 지불하고 나니 달랑 전화번호를 하나 알려준다. "헉, 상세주소도 없이 전화번호만 나오네?" 좀 당황했지만 제발 주인이 영어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전화를 해보니 자동응답 러시아어만 반복해서 나온다. 아마도 없는 번호라는 듯하다. 돈은 이미 지불되었는데 날린걸까, 여기서도 못쉬고 또 차에서 자야하나 낙심해서 어쩔줄 몰랐다. 한참을 고민하다 하바롭스크의 이반이 생각났다.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메신저 '왓츠앱(whats)으로 예약한 스샷과 전화번호를 보내며 "이게 어떻게 된건지 좀 알아봐달라"고 도움을 청해보았다. 고맙게도 이반이 바로 답을 보내주었다. 역시나 잘못된 번호란다. 아마도 집주인이 숙소등록을 할때 번호를 잘못 입력한게 아닐까 싶었다. 기다리라고 한 후 한참을 알아봐주더니 너무 반가운 답이 왔다.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과 연락이 닿았고 예약은 잘되서 주인이 우리 문자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반의 도움으로 체크인시간보다 이른시간에 잘 안내받아 숙소에 찾아갈 수 있었다. 엘레베이터가 있는 8층 높이의 아파트였는데 생각보다 매우 좋았다. 러시아식 에어비앤비인듯 일반 아파트에 주방, 테이블, 소파, 침대, 넓은 방과 거실, 깨끗한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멋진 욕조까지!!! 아파트의 넓은 발코니에서는 울란우데 시내가 한눈에 보였다. 바로 옆에는 1965년에 지어진듯한 전차 종점이 있었는데 아직도 사용되는듯 전차들이 오가는 모습을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러시아식 에어비앤비에서 '풀충전' 새 길을 갈 힘을 얻었다 꽤 큰 욕조에 물을 받아 몸을 담그니 피로가 한순간에 날아가는듯 행복했다. 이틀간 잘 쉬고 풀충전을 하고 새 길을 갈 힘을 얻었다. 카우치 친구네집에 묵는 것이 좋은 경험과 인연을 만들 수 있어 감사하고 기쁜일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문화차이가 큰, 처음만난 사람과 함께 지낸다는 것이 서로 마냥 쉬운일은 아니다. 매사에 조심하고 배려하느라 신경쓸 일이 아주 많은 편이다. 그래서 숙소를 잡는 것은 누구 눈치볼 것 없이 우리끼리 편안하게 쉬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이튿날 낮 12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한국식당을 찾아 오랜만에 비빔밥과 국수로 기분좋게 배를 채웠다. 무엇하나 부족함 없고 오히려 넘쳤던 울란우데에서 잘 먹고 잘 쉬고 다시 서쪽으로 이동한다. 시간변경선을 두세개 지나온 듯하다. 한참 이동하다보면 스마트폰 시간이 자동차의 시계와 다른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비행기여행과는 달리 이동하며 한시간씩 시간이 빨라지는 경험이 희안하다. 시차는 걱정할 일이 없다. 바이칼 호수가 점점 가까워 온다.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라는 바이칼. 유명한 이름만큼 기대가 컸다. 드디어 나타난 바다같은 커다란 호수를 발견하고 "와!"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절대 호수라는 상상도 못할듯한 끝없는 수평선. 우리가 바이칼에 왔구나! 이것이 세계 최대호수 바이칼! 우리는 바이칼 호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어 호수 남쪽에 있는 "바이칼 자연사 박물관"을 찾아갔다. 시간변경선 덕으로 한시간을 벌었고 꽤 늦은 7시까지 한다고 해서 여유있게 입장할 수 있었다. 이곳은 아마도 우리가 러시아를 여행중에 방문하게 될 유일한 관광지일듯 싶었다. 입장료는 인당 200루블(약 4000원). 박물관에는 바이칼에 사는 동-식물들, 구전되는 이야기들, 환경생태등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었고 특히 안쪽에 '사람들과 바이칼(People and Baikal)'이라는 전시공간에는 바이칼의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하는 콘텐츠가 있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 안내하는 직원분이 본인 휴대폰으로 영어번역을 해가며 열심히 시범도 보이고 우리가 그곳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히 도와주셨다. 사람이 살게되면 자연은 오염될 수밖에 없는걸까? 깨끗하다고만 알고있던 바이칼이 이렇게 심각한 오염이 진행중이고 수중생물들이 위협을 받고있다니 마음이 착잡했다. 한가지 놀랐던 것은 박물관 시설이 여태껏 우리가 러시아에서 봐온 모든 것과 너무도 수준차이가 났던 것이었다. 서울이라고 해도 믿어질 정도의 최첨단 관람시설에 화장실도 고급스럽고 청결하고 휴지와 비누 등이 잘 갖춰져 있었다. 박물관 2층에 쇼파와 로비공간이 있어서 엄청난 바람에 거센 파도가 치는 바이칼호를 한동안 편하게 바라보았다. 야외에도 어린이들이 놀수있는 시설들이 공원처럼 예쁘게 조성되어 있었다. 관람을 마친 우리는 그곳의 시설수준에 반해서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곳에서 하루 머물 생각으로 멋진 주차장에서 차박준비를 다 하고 저녁을 먹고있는데 누가 차를 두드린다. 관리하시는 직원이 이곳에서 차박은 안된다고 하시는듯ㅠㅠ... 서둘러 먹던것을 정리하고 차를 이동하니 마지막으로 나가는 우리차 뒤에서 주차장 차단기가 내려간다. 쫓겨나 풀이 죽은 나는 여기서 멀리 도망가고 싶었는데 탄이 나가자마자 있는 호수옆 작은 공터에 차를대면 어떻겠냐고 한다. 괜찮을까 걱정했지만 차가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고 차를 세울만한 공간이 있어 그러기로 했다. 그날밤 거센 바람에 차가 흔들리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장대비와 호수의 파도소리는 귓가를 때렸고 그 와중에 또 누가 여기서도 자면 안된다며 차를 두드리는 건 아닌가 신경이 곤두서 한참을 잠을 이루지 못했다가 죽은듯 잠들었다. "일어나자마자 최고의 뷰라는게 바로 이런거구나." 다음날 깨어보니 거짓말처럼 날이 개어있었다. 바다같은 호수에 아침해가 떠서 구름사이로 몽환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차박의 진수를 맛보았다. 바이칼 호수위를 해리포터처럼 빗자루를 타고 날고싶은 내마음을 담아 드론을 띄웠다. 최대한 낮게 띄워달라고 탄에게 부탁했다. 대리만족이었지만 찍힌 영상을 보니 어떤 느낌일지 생생히 상상이 되어 마음이 두근두근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바이칼호수의 두번째 목적지인 레드샌드를 향해 출발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0PgyJHksakw>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5 10:14:33대한항공은 러시아 이르쿠츠크노선 운항을 오는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인천~이르쿠츠크 노선을 주 2회(월·금요일) 운항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출발편은 밤 8시45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1시 이르쿠츠크에 도착하며 복편은 오전 3시15분 출발해 같은 날 오전 6시55분 인천에 도착한다. 대한항공은 이르쿠츠크노선에 전 좌석 주문형오디오비디오(AVOD) 시스템을 비롯, 다양한 승객 편의시설이 장착된 138석 규모의 B737 '보잉 스카이 인테리어'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전에는 바이칼호수로 가려면 블라디보스토크 등 다른 러시아 도시들을 경유해서 이동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 직항편 운항 재개로 바이칼호수 여행이 더욱 편리해지게 됐다"며 "러시아 관광수요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몽골 접경지대에 위치한 이르쿠츠크는 바이칼호수의 관광 기점이면서 동시베리아 경제·문화의 중심지다. 특히 '풍요로운 호수'란 의미를 지닌 바이칼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민물 호수로 전 세계 관광객들로부터 극찬을 받는 아름다운 관광지다. 황보현 기자
2012-05-03 09:19:41“오물 드세요” 바이칼(풍요로운 호수라는 뜻을 가진 터키어) 호수에 가면 금발의 미녀가 오물을 먹으라고 유혹한다. TSR이 주는 피곤함이 바이칼이 있기에 녹는다는 러시아인들의 설명은 ‘오물맛’에 압도 당한다. 오물은 청정호수인 바이칼에서만 나온다는 물고기다. 이 물고기를 훈제하여 뜨끈뜨끈하도록 동그란 통에 담아서 판다. 탁 트인 호수를 앞에 두고 오물과 보드카의 만남은 정말 환상적이다. 바이칼 호수는 세계 담수량의 23%를 기록하고 있다.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가로지른 초생달 형상을 하고 있다. 현지인들은 단 한번도 끝에서 끝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가장 깊은 곳은 1.7km에 달한다. 바이칼은 하난의 생태학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호수를 관광도 할 수 있다. 멋드러진 범선을 타고 도는데 1시간에 우리돈으로 5만원을 받는다. 바이칼 호수로 가기 위해서는 인근의 큰 도시인 울란우데나 이르쿠츠크를 필히 경유해야 한다. 이르쿠츠크 출신이자 한국계인 러시아 국가두마 의원 유리 텐은 바이칼 호수 주변에 별장을 짓고 있다고 했다. 한반도가 훤히 뚫리고 TSR이 부산에까지 연결되면 많은 한국관광객들이 몰려 오리라는 그의 희망섞인 전망은 향후 TSR의 역할에 크게 기대를 거는 눈치다 .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 파리 혹은 시베리아의 신사도시’로도 불리운다. 이 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못하나 박지 않고 만든 3∼4백년된 목조 주택이나 건물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 골목에는 러시라 정교회 건물로 보이는 건물들이 보인는데 실내장식이 아주 호화롭다. 러시아 인구의 2%에 이르는 28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기초과학이 잘 발달된 도시다.과학과 관련한 정부 산하 연구소만도 30군데 이르고 있으며 교육관련 연구소도 20군데 달하고 있다. 걸어 가는 10명 중의 1명은 연구원으로 보면 틀림없다. 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젖줄은 앙가라 강이다. 앙가라 강은 바이칼 호수에서 발원하고 있다. 이르쿠츠크는 바이칼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도시다. 이 도시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가져 오겠다는게 우리 정부의 구상이다. 님도보고 뽕도 딸 수 있는 도시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실려 한반도로 다가오고 있다 . /김종일기자
2000-10-19 05:14:03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바이칼에서 두번째로 가고싶은 곳은 1시간반 거리의 붉은 모래(Red sands). 바이칼의 호숫가는 거의 자갈강변인데 특이하게 이곳만 보석류인 석류석모래로 이루어져 붉은 색을 띄고 있다는 정보를 보고 궁금해져서 보러 가기로 했다. 고장난 차 발견.."오, 우리가 러시아 청년 도와줄 차례" 레드 샌드로 가던 중, 길옆에 비상등을 켜고 서있는 차와 청년들이 보였다. 설까말까 망설일 새도 없이 탄이 그 앞에 차를 세웠다. 사실 우리차를 보고 한국번호판을 달고 있는 것과 캠핑카 여행자인줄 알아차리는 러시아 사람들이 와서 말을 거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일일이 친절히 응대하지는 못해도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 무조건 돕자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딱 그런 사람들을 만난 것이다. 일행 중 마침 알렉산더라는 영어를 하는 친구가 있어서 소통이 가능했다. 차를 견인해 가까운 마을의 정비소까지 이동시켜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다행히 그 친구들에게 견인줄이 있어서 까브리 뒤쪽에 줄을 매달 곳을 찾아 연결할 수 있었다. 다른 차를 달고 운전하기는 탄이도 생전 처음이라고 한다. 한국은 워낙 시스템이 잘 돼있어 이럴 일이 없지만 여기선 흔한 일인것 같다. 이들은 이르쿠츠크에 사는 4명의 친구들이었는데 함께 여행을 하려고 출발한 지 3시간 만에 차가 갑자기 멈춰버려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고 한다. 작은 차에 4명이 타고 짐까지 가득 싣고 있었다. 우리차 앞자리에는 붙어 앉으면 3명까지 탈 수가 있어서 고장차와의 소통을 위해 알렉산더가 우리차에 동승했다. 안전을 위해 40km이하로 천천히 이동해야 했다. 시간은 두배 이상 걸렸지만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즐거웠다.(고장 차량분들은 아니었겠지만--;) 가는 동안 알렉산더와 왓츠앱등록도 서로하고 우리의 여행이야기도 들려주었다.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하길래 오게 되면 우리에게 꼭 연락하라고 하며 카우치서핑도 추천해주었다. 한참을 달려 호수 근처의 작은 마을 바이칼스크의 한 정비소에 도착했다. 정비소에서 견인해온 차의 시동을 걸어보니 고장났던 차가 다시 움직이는 듯해 모두 기뻐했다. 하지만 또 주행중 멈출 수 있으니 일단 정비를 받아야 할 것 같았다. 헤어지기 전 우리차와 같은 모터홈이 꿈이라는 네명의 친구들에게 차를 구경시켜주었다. 다들 너무 좋아했다. 친구들은 감사의 의미로 다차에서 만든 쨈을 우리에게 선물해주었다. 함께 사진을 찍고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이 만들어졌다. 다행히 레드샌즈가 그곳에서 멀지않아 바로 찾아갔다. 들어가는 길이 울퉁불퉁했는데 어찌어찌 잘 도착했다. 호수옆에 약간의 공터가 있어 이곳에서 차박을 했어도 괜찮았겠다 싶었다. 호숫가에 가보니 역시나 붉은 모래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른 곳과 달리 약간 따뜻한 색계통의 잔 모래가 많이 있긴 했는데 보고싶던 쨍한 붉은모래는 사람들이 가져가고 파도가 쓸어가 일이년 전부터 보기 힘들다더니 정말 보통 강변같아 보인다. 환경이 더 파괴되기 전 여기저기 열심히 돌아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그런데 몇일 후 알렉산더로부터 메세지와 사진이 왔는데 우리가 레드샌드에 대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차를 고친 후 그들도 레드 샌드를 찾아가 보았는데 발견했다는 것이다. 지도에 나온 곳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 남아있었다고 했다. 보내준 사진의 붉은색 모래가 신기하고 아주 예뻤다. 직접 보지못해 좀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아직 붉은 모래가 남아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알려준 알렉산더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바이칼에서 서쪽으로 두시간 거리에 이르쿠츠크가 있다. 아마도 바이칼호수를 구경오는 사람들이 도착하는 곳이 이곳일 것이다. 여기도 꽤 큰 도시라 마트에 들러 장을 볼 생각이었는데 소통의 부재로 탄이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어두워질 때쯤 길 옆 한 카페주차장에서 밤을 보냈다. 도로 바로 옆이라 차 지나가는 소리가 커서 걱정이 되었는데 탄이 준 말랑한 귀마개가 아주 효과적이었다. 처음엔 거부감이 좀 있었는데 한번 해보니 이물감도 별로 없고 소음을 꽤 잘 막아줘서 수면에 도움이 되었다. 다시 이틀길을 달려 크라스노야르스크에 도착했다. 가는 길 위에서는 인터넷이 안되서 미리 카우치 요청을 보낼 수가 없었다. 도시에 도착해서야 급히 검색해보고 바실리라는 친구에게 당일 묵어도 되는지 요청을 보내보았다. 하지만 너무 급작스러운 요청이라 무리겠지 하며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답이 없으면 대충 길가에서 일찍 자고 내일 새벽에 또 이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내를 구경하며 밥을 먹고 있었는데 웬걸 바실리에게 답이 왔다. 그는 "No problem"이라며 시원스레 주소를 알려주었다. 너무 반갑고 감사한 마음으로 찾아갔는데 그는 시내 서쪽의 좋은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었다. "No problem" 카우치서핑으로 만난 바실리 우리가 그의 아파트 앞에 도착하자 바로 내려와서 우리 까브리에 큰 관심을 보이며 차내부를 구경하고 무척 흥미로워했다. 함께 계단을 올라가며 우리 짐을 들어주는 등 무척 친절했다. 우리는 신나게 서로의 여행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도 표트르처럼 히치하이킹으로 러시아를 돌아다닌 경험이 있어 여행자의 힘듦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바실리는 20대 후반의 IT쪽 일을 하는 청년이다. 그러나 그의 원래 꿈은 야마카시, 파쿠르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며 촬영하고 편집하는 방송쪽 일을 하고싶어 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에게 그가 1년동안 제작한 영상과 사진들을 보여주었는데 놀라서 감탄할 정도의 수준이었다. 우리가 하루만 머무르고 가겠다고 하자 바실리는 매우 아쉬워하며 저녁에 시간이 있으면 크라스노야르스크 시내를 구경시켜주고 싶다고 한다. 사실 차박에 지쳐 쉬고자 들른 것이었지만 친구의 성의에 감사하며 저녁시간에 함께 외출을 나섰다. 차가 있는 폴이란 친구를 불러 우리를 태우고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콘카"라는 곳에 올라갔다. 예니세이강과 불빛이 아름다운 다리가 보이고 도시의 불빛이 별처럼 반짝였다. 강때문인지 도시에 구름이 내려앉은듯 안개가 낀 풍경이 더욱 신비로워 보였다. 친구 덕분에 이런 풍경을 보는구나 싶어 정말 고마웠다. 다음엔 시내의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인 미라, 레닌, 마르크스 거리로 갔다. 그곳에서 바실리의 여자친구 크리스가 합류했는데 마침 광장의 커다란 무대에서 무료콘서트가 진행 중이어서 운좋게 구경할 수 있었다. 처음 듣는 음악이었지만 사람들 틈에 섞여 잠깐의 흥겨움을 느낄 수 있었다. 단 하룻밤 머물렀지만.. 아름다웠던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추억 걷다보니 전망대에서 봤던 불빛이 아름다운 다리에 왔다. 솜씨 좋은 바실리가 적극적으로 우리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포즈를 취하라고 열심이다. 친구들 모두 어찌나 사려깊던지 춥지않냐며 괜찮다고 해도 옷을 빌려주고 계속해서 필요한 것이 없는지 살피고 물어봐주어서 너무 고맙고 황송할 지경이었다. 멋진 밤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크리스의 엄마가 만드신 케이크를 같이 먹었는데 과일이 들어있어 새콤달콤 너무 맛있었다. 맛있는 것을 먹고 웃고 떠들며 좋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바실리가 아니었으면 차타고 그저 스쳐가는 지역중 하나였을텐데 비록 단 하루였지만 그의 덕분에 크라스노야르스크는 러시아의 아름다운 도시로 기억에 강하게 남았다.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바실리는 뭘 도와줄까 물어보고 엄마의 다차에서 가져온 양파며 감자 등을 가져가라며 잔뜩 주었다. 편하게 쉬고 씻고 세탁도 할 수 있게 해주고 커다란 추억을 만들어준 바실리에게 너무너무 감사하다. 지금 생각하면 뭐 그리 급한 일이 있다고 하루만에 나왔을까, 아쉬워하는 친구와 하루라도 더 같이 보내며 여유 있게 이야기도 나누고 할걸 하는 마음이 든다. 여행 초반이라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그에게 몇가지 선물을 했는데 그중 한국에서 사간 눈오리 집게가 있었다. 그런데 몇달후 겨울에 바실리는 그가 직접 만든 눈오리 사진을 찍어 보내주었다. 잘 활용하고 있는 것같아 반갑고 기분 좋았다. 아쉬운 마음에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우린 다음날 노보시비르스크를 향해 출발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osoydnMxZsg&t=375s>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5 10:16:30국내 최연소 7대륙 최고봉 등정, 시베리아 바이칼호수 단독종단, 아시아 여성 최초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 및 대한민국 체육훈장 거상장 수훈 등 대한민국 탐험사를 새로 써가고 있는 김영미 대장(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월드비전의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힘을 보탰다. 3일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에 따르면 소속 산악인 김영미 대장이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 자립준비청년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1-03 18:32:32[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연소 7대륙 최고봉 등정,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단독 종단, 아시아 여성 최초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 및 대한민국 체육훈장 거상장 수훈 등 대한민국 탐험사를 새로 써가고 있는 김영미 대장(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월드비전의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힘을 보탰다. 3일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에 따르면 소속 산악인 김영미 대장이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 자립준비청년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총 50일 22시간 35분 동안 1185㎞를 걸으면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을 지난 1월에 성공한 김영미 대장은 자신의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의 출연료를 비롯해 840만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비, 교육비, 생활용품, 심리정서지원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김 대장은 "남극점 도달을 위해 50여일 넘게 텐트에서 생활하면서 안전한 보금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몸소 깨달았다"며 "어쩌면 남극보다 더 춥고 혹독할지도 모르는 세상에 당당히 맞서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미약하게나마 응원의 목소리를 전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1-03 13:51:08[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국경에서 4000km 이상 떨어진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군수품을 운반하던 열차를 공격했다고 알려졌다. 외신들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크라 정보 당국의 공작 능력에 주목했다. 미국 CNN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 관계자를 인용해 몽골의 북쪽 국경과 러시아 바이칼 호수 남쪽 사이에서 화물 열차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폭발은 지난달 29일 밤 러시아 부랴티아 지방 베솔로프 세베로무이스키 터널 내부에서 발생했으며 열차에 실린 4개의 폭탄이 폭발했다고 알려졌다. 동 시베리아교통경찰사무소는 성명에서 “11월 29일 밤 동 시베리아철로 이티키트·오쿠시칸 구간의 세베로무이스키 터널을 지나던 화물 열차 차량 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이어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화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폭발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해당 열차 노선은 중국과 시베리아를 연결하는 구간으로 러시아의 핵심 물류 통로다. 우크라 소식통은 해당 노선이 러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유일한 간선 철도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를 상대로 러시아에 어떠한 무기 및 군사 기술 지원도 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우크라 보안국(SBU)의 공작으로 알려졌다. SBU는 해당 노선의 군수품 수송을 막기 위해 공작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SBU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 및 크림반도 일대에서 암살 및 폭파 공작을 감행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우크라 수도 키이우에서 650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며 SBU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에서도 작전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2-01 10:42:11국민 여름휴가 시즌인 '7말8초'가 지나고 있지만 무더위를 피해 떠나는 여름휴가 행렬은 줄지 않고 있다. 꺾이지 않는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한 2021년 여름, 시원한 에어컨과 뽀송뽀송한 침구가 깔린 호텔에서 책과 함께 하는 호캉스는 어떨까? 휴식을 위한 시간이니 만큼 집중하며 읽어야 하는 책보단 이야기에 빠져들며 책장이 잘 넘어가는 소설, 그중에서도 폭염도 잊게 만드는 최신 스릴러 소설 두 권을 여름휴가와 함께 할 책으로 골라봤다. 국내 스릴러 장르를 대표하는 정유정 작가의 신작 '완전한 행복'(은행나무 펴냄)과 정 작가가 직접 읽고 극찬한 메리 쿠비카의 '디 아더 미세스'(해피북스투유 펴냄)다. '완전한 행복'은 정유정 작가가 전작인 '악의 3부작'을 끝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욕망 3부작'의 첫번째 이야기로 알려졌다. 이번 책에서 작가는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행복에 집착하고 있다는 우려로 '행복'에 주목해 주인공의 캐릭터도 자신을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나르시시스트로 등장시킨다.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그녀는 베란다 유리문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마치 먼 지평선을 넘어다보는 듯한 시선이었다. 실제로 보이는 건 유리문에 반사된 실내풍경뿐일 텐데.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것"이라는 본문의 대사는 주인공 유나가 추구하는 완전한 행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를 서늘하게 암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버스도 다니지 않는 버려진 시골집에서 늪에 사는 오리들을 먹이기 위해 오리 먹이를 만드는 한 여자의 뒷모습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정유정 소설의 특징인 영화를 보듯 섬세한 묘사와 치밀하고 정교한 플롯으로 524페이지에 달하는 책장을 단숨에 넘어가게 한다. 소름끼칠 정도로 정교하게 구성된 상황, 장소, 인물들은 소설적 긴장을 강화하며 압도적 서사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소설 속 공간을 구체화하기 위해 작가는 전문가 인터뷰는 물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 바이칼 호수를 직접 답사하는 등 꼼꼼한 취재를 병행했다. 시베리아의 눈보라 속에서 더 날카로워진 작가의 문장은 올여름, 인간의 심연, 그 깊고 어두운 늪의 바닥을 정조준하며 '행복의 책임'을 되묻는다. 쾌감이 느껴질 정도의 속도로 결말을 향해 질주하는 소설을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의 마지막 장에서 독자는 작가의 서늘한 목소리를 만나게 된다. "우리는 타인의 행복에도 책임이 있다." 'K스릴러'를 대표하는 작가가 정유정이라면 미국에서 '스릴러의 여왕'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가 메리 쿠비카다. 그의 신작 '디 아더 미세스'는 관계에 기생하는 인간 본연의 공포를 그려낸 심리 스릴러다. "작가로서 내 것을 빼앗겼다는 기분이 드는 이야기가 있다. 아직 안 쓴 게 아니라 생각조차 못 했으면서 빼앗긴 듯 억울한 이야기. 이 소설이 그렇다"라는 정유정 작가의 추천사만으로도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주인공 세이디, 카밀, 마우스, 세 여자의 시선으로 교차 진행되는 소설은 독자에게 극강의 몰입도를 제공한다. 남편의 외도와 아들의 학교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세이디가 남편 윌의 제안으로 죽은 시누이가 유산으로 남긴 외딴섬의 오래된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느날 이웃집 여자가 변사체로 발견되고 우연이 겹치면서 세이디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며 점점 궁지로 몰리게 된다. 앞서 '완전한 행복'이 처음부터 범인을 드러내고 전개되는 것과 달리 범인을 숨긴 채 이야기를 끌고 가는 방식이 대조적이다. 허핑턴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서 미스터리 장르에서는 드물게 주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해 스릴과 감동을 한 작품에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은 작품답다. '디 아더 미세스'는 넷플릭스가 동명의 시리즈로 제작을 결정했을 만큼 흥행성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두 이야기의 마지막 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작가들이 독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곱씹으며 명품 스릴러 두 편과 함께 서늘한 여름을 보내 것도 좋은 피서법이 될 듯하다. 이화종 인터파크 도서사업부 MD
2021-08-12 18:46:47[파이낸셜뉴스] 매년 가을이면 우리나라 경상남도 창원 주남저수지를 찾아와 겨울을 보내고 봄에 떠나는 철새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의 이동경로가 최초로 밝혀졌다. 24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이들은 큰고니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추적한 결과 3월 초 주남저수지를 떠난 큰고니가 약 석 달간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으로 이동 후 러시아 예벤키스키군 습지에서 석 달 가량 지내다가 한 달 반에 걸쳐 11월 경 주남저수지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큰고니의 이동경로 연구를 위해 지난 1월 30일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추적했다. 3월 2일 주남저수지를 떠난 큰고니는 평균시속 51km 속도로 북한 해주시를 지나 약 923km를 비행해 다음날인 3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다양강 지역에 도착했다. 이후 14일간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365km를 이동했고 3월 18일 중국 내몽골자치구 퉁랴오시 인근 습지에서 16일간 휴식을 취했다. 4월 3일에 다시 이동을 시작해 내몽골자치구 후룬베이얼시 습지와 러시아 부랴티야 지역의 호수 등에서 머물다가 6월 7일 최종적으로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예벤키스키군 습지에 도착했다. 9월 29일까지 예벤키스키군 습지에 머물던 큰고니는 다시 이동해 러시아 부랴티야 지역의 바이칼호 인근 습지와 내몽골자치구 퉁랴오시에서 머물다 11월 9일 출발해 37시간을 비행 후 11월 10일 주남저수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처음으로 번식지로 간 큰고니가 겨울을 나기 위해 다시 같은 장소를 찾는다는 것을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해 증명했다. 이번 큰고니의 이동경로 연구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과와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창원시 푸른도시사업소 주남저수지과가 협업으로 진행했다. 큰고니에 부착된 위치추적장치는 국내에서 개발된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GPS-이동통신시스템 기반의 야생동물 위치추적기를 이용했다. 이 기기는 배낭형식의 태양광 충전방식을 사용하며 2시간에 한 번씩 위치를 확인해 1일 1회씩 일괄 좌표를 알려주고 있다. 큰고니 이동경로에 대한 연구정보는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문화재 공간정보서비스와 연계한 '천연기념물 생태지도'를 통해 국민에게 꾸준히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11-24 16:40:0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가 2020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7년 연속 아웃도어의류 부문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가고객만족도는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미시간대학이 공동 개발한 고객만족 측정모델로서, 소비자의 기대수준, 인지품질, 인지가치, 불평률, 충성도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지수다. 이번 평가에서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는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지난 7년간의 조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노스페이스는 아웃도어의류 부문의 조사가 신설된 2014년부터 7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하면서 ‘국민 아웃도어’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차별화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며, 친환경적이면서도 윤리적인 제품을 새롭게 제시하는 한편, 생산공정, 포장, 마케팅 등 가능한 모든 영역에 걸친 진정성있는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도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온 국민의 건강한 삶과 국내 아웃도어·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2005년 국내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을 창단해 한국인 최초로 산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황금피켈상’을 공동 수상한 최석문과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알파인 등반가 이명희, 그리고 7대륙 최고봉 완등 및 시베리아 바이칼호수 단독 종단에 성공한 여성 산악인 김영미를 비롯해 스포츠클라이밍(사솔, 서채현 등), 아이스클라이밍(박희용, 신운선), 트레일러닝(김지섭) 등 다양한 종목의 우수한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육성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0-10-14 09: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