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기 집권 시절 사실상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며 미국 내 사용 금지에 나섰던 소셜미디어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 기업가치가 역설적이게도 트럼프 당선 이후 큰 폭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내 사용 금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트댄스는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면서 자사 가치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자사 기업가치를 현재 약 3000억달러(418조8000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최근 자사주 매입에서 이런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에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들어서게 됐지만 자사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트댄스는 트럼프에 비해 대중 압박 강도가 조금 덜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고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1월 중순까지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에서 손을 떼지 않을 경우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에 연초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견제에도 불구하고 바이트댄스는 지난 1년 전 세계에서 급속한 성장을 지속했고,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면서 기업 가치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계속 자사 기업 가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직원들이 보유한 자사주를 매입할 때에는 기업 가치를 2250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평가했지만 불과 두 달 뒤인 12월 자사주 매입 당시에는 이를 2680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가 전반적으로는 틱톡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1기 집권 시절 틱톡 금지를 추진했지만 올 대선에서는 공화당 슈퍼 후원자이자 바이트댄스 주요 투자자인 억만장자 제프 야스와 회동한 뒤 입장을 바꿨다고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는 야스와 만나 틱톡에 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심증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에서는 중국 정부의 스파이 행위에 동원될지도 모르든 틱톡을 법률로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바이트댄스와 틱톡이 어떤 길을 가게 될지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해야 확실해질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7 08:18:02[파이낸셜뉴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인공지능(AI) 업체 G42가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지분을 비롯해 보유 중이던 중국 자산들을 매각했다. 중국과 연계를 끊어 미국 파트너들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G42는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최대 7조달러짜리 반도체 공장을 짓는 계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트먼의 반도체 공장 계획이 실현되기 위한 전제조건 가운데 하나가 UAE의 대규모 자본조달을 미국 정부가 승인할지이고, 이 자본조달 핵심 가운데 하나가 바로 G42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이하 현지시간) 올트먼과 접촉 중인 G42가 중국 투자 회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G42 산하의 100억달러 규모 기술투자펀드인 42X펀드는 FT에 중국내 투자 전부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G42는 이번에 중국 베이징에 본사가 있는 바이트댄스 지분도 모두 매각했다. 데이터제공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G42가 보유한 바이트댄스 지분 평가액은 약 1억달러 수준이다. G42를 주축으로 UAE는 현재 AI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려 노력하고 있다. G42 CEO 샤오펑은 지난해 12월 FT와 인터뷰에서 G42가 미중 양국과 동시에 함께 일할 수는 없다면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하드웨어 공급업체들과 관계를 잘라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샤오 CEO는 "우리가 번영하기 위한 미국과 관계 강화를 위해 이전 중국 파트너들과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샤오는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공부한 뒤 지금은 UAE 시민권자다. G42는 UAE 국가안보보좌관인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나이히얀이 수장으로 있는 업체로 다양한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보건, 생명과학부터 대형언어모델(LLM)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A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오픈AI 올트먼 CEO와 최대 7조달러짜리 반도체 공장 구축 계획도 논의하고 있다. G42는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미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등의 자금 지원을 받아 중국 기술업체들은 물론이고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과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미 엔비디아 반도체에 의존하면서 중국측과 협력 단절이 불가피해졌다. 중국과 협력이 미국내 불신을 자초해 반도체 공급망에서 차단될 지 모른다는 우려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NYT)는 G42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과 연계돼 있는 점을 미 행정부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미 행정부는 G42를 통해 미 시민들의 유전자 정보가 중국 정부와 기업에 넘어갈 수 있다고까지 우려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10 05:07:31【베이징=정지우 특파원】‘틱톡’(중국명 더우인)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반도체 설계팀 구성을 추진하며 자국의 반도체 굴기에 가세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최근 홈페이지 구인란에 반도체 설계팀 채용 공고를 냈다. 지적재산(IP) 핵심 설계, 검사, 시스템반도체 테이프아웃(대량 생산 전 결함 체크) 등 반도체 설계 전 과정을 아우르는 모두 31개 분야에서 직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바이트댄스는 반도체 설계팀 구성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반도체를 제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자체 사용할 주문형반도체를 설계하는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CMP “중국이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가운데 중국 최대 기술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에 이어 바이트댄스도 반도체 개발에 자원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면서 “이들 3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는 모두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작업을 수행한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커스텀 칩(특정한 용도에 맞춰 설계된 반도체)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지만 첨단 반도체 설계 장비 대부분을 미국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대외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화웨이는 이미 미국 제재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으며 샤오미와 오포 등은 자체적 반도체 설계에 나선 상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의 스라반 쿤도잘라 선임 분석가는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이 모든 지적재산권이나 관련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 반도체를 온전히 설계할 수는 없다”며 “그래서 중국 기업들은 브로드컴, 미디어테크 등 주문형반도체 전문 해외 기업들과 긴밀히 작업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7-19 15:34:26[파이낸셜뉴스]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테크기업 바이트댄스와 웹툰 수천개 이상의 타이틀을 공급하는 사업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의 운영사이다.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엔터테인먼트는 바이트댄스에 향후 4년간 양사가 보유 중인 웹툰 수천개 이상의 타이틀 및 신규 제작 IP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엔터테인먼트의 2022년도 글로벌 시장 웹툰 매출이 1천억원 이상, 전체 매출의 50% 이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키다리스튜디오는 레진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지적재산권(IP)사업 역량을 강화했고, 키다리이엔티를 흡수합병함으로써 웹툰-웹소설-영상을 잇는 종합 콘텐츠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바이트댄스로부터 4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키다리스튜디오 관계자는 “이번 바이트댄스와의 사업제휴계약을 통해 현재 8개 언어로 운영중인 13개의 플랫폼이 12개 언어, 20개의 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2-21 09:43:12[파이낸셜뉴스] 키다리스튜디오는 21일 글로벌 테크기업인 바이트댄스로부터 약 240억원(주당 발행가액 1만 7,290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이트댄스는 키다리스튜디오의 100% 자회사인 레진엔터테인먼트에도 약 2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총 투자규모는 약 480억원에 이른다. 키다리스튜디오는 또한 바이트댄스와 콘텐츠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콘텐츠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중국 웹툰 시장에서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앞으로 바이트댄스에 약 1,300개의 웹툰 IP를 공급할 예정이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하여 중국과 일본에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해 콘텐츠 수급을 글로벌화 할 예정이다. 또한 웹툰이라는 디지털IP를 NFT로 발행하여 2차 저작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키다리스튜디오는 레진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지적재산권(IP) 사업 역량을 강화하였으며 최근에 키다리이엔티를 흡수합병함으로써 웹툰-웹소설-영상을 잇는 종합 콘텐츠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키다리스튜디오 관계자는 “'봄툰' '레진' '델리툰'과 같은 자사 플랫폼뿐 아니라 바이트댄스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1-21 15:26:18[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최근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IT 기업 규제에도 불구하고 2022년 초까지 홍콩 증시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올해 4·4분기, 늦어도 내년 초에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바이트댄스가 9월에 최종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할 전망"이라며 "이미 상장에 관련한 신청서류를 모두 중국 당국에 제출해 심사 절차를 받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 측은 "FT의 보도가 정확하지는 않다"고 지적하면서 더는 자세한 사항에 관한 언급을 피했다. 지난 4월 중국 내외 언론은 바이트댄스가 홍콩 증시 등을 택해 조만간 중국 사업 부문을 상장한다고 관측했다. 당시 바이트댄스는 "상장에 관한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계획이 없다. 이제까지 관련 검토를 진행했으나 아직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규제 당국은 최근 수개월 동안 거대 인터넷 기업에 대한 감독과 감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바이트댄스가 그간 데이터 보호와 관련한 당국의 우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정 개선에 전력을 다했다고 소개했다. 미국과 인도 등 전 세계에 걸쳐 6억명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틱톡은 중국에선 ‘더우인’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2020년 가을부터 더우인과 산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분사해 홍콩 증시 또는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8-09 16:11:47[파이낸셜뉴스] 중국 소셜미디어업체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지난 3월말 당국과 접촉한 뒤 미국 주식시장 상장 계획을 접은 것으로 드러났다. 규제당국의 혼선 속에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6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강행한 뒤 불고 있는 중국 기술기업들에 대한 칼바람이 실상은 이미 연초부터 중 기업들을 옥죄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중국의 기술기업 옥죄기는 지난해 11월 앤트그룹 상장 중단을 시작으로 독과점 규제에서 지금은 데이터 보호로 영역이 넓어졌다. 중국은 10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업체들은 해외 증시 상장 전에 사이버보안 규제당국인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을 바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가 미국이나 홍콩 주식시장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창업자 장이밍이 3월말 사이버규제, 증권규제당국과 만난 뒤 계획을 돌연 접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만남에서 중국 사이버규제 당국자들은 바이트댄스가 보유한 수억명 규모의 방대한 개인정보보안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올해 38세의 장 창업자는 당국과 접촉한 뒤 정치적 환경, 또 규제환경을 감안했을 때 지금은 해외 상장 적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바이트댄스는 4월 23일 자사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진지한 논의 끝에 회사가 상장에 필요한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현재 그같은 (해외 상장)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당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세콰이어 캐피털, KKR 등 굴지의 사모펀드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바이트댄스는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12월 자본모집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1800억달러로 평가받기도 했다. 바이트댄스는 실적도 탄탄하다. 수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0일 NYSE 상장으로 44억달러를 확보한 디디추싱과는 다르다. 지난 6월 바이트댄스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해 매출이 2배 넘게 폭증한 343억달러, 순익은 190억달러로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 빨리 상장을 통해 자금 수혈이 필요했던 디디추싱과 달리 바이트댄스는 사업성과와 재무구조가 탄탄해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없음을 뜻한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이미 중 당국으로부터 한 번 철퇴를 맞은 적이 있어 상장의사 철회 결정도 신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유머 애플리케이션으로 저속한 내용들을 담고 있던 네이한두안지(Neihan Duanzi)가 2018년초 당국에 의해 폐쇄됐다. 당시 장 창업자가 장문의 소셜미디어 포스팅을 통해 잘못을 사과했고, 검열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해야 했다. 바이트댄스는 또 올 4월에는 금융규제당국에 불려가 데이터와 대출관행에 훨씬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다짐한 뒤 나온 13개 인터넷 업체 가운데 하나였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당국의 반독점법 준수를 공개적으로 다짐한 30여 업체에 속하기도 했다. 장 창업자는 지난 5월에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그랬던 것처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야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7-13 04:59:57[파이낸셜뉴스] '틱톡(TikTok)'과 '더우인(Douyin)'을 보유한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홍콩증시 상장 임박설을 공식 부인했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최근 우리의 IPO 계획에 대한 언론매체의 추측 보도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현 단계에서 준비돼 있지 않고 아직 IPO 계획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바이트댄스가 미국은 물론 중국 내부에서의 규제에 직면해 사업을 재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IPO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4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지난주 일부 언론매체들은 바이트댄스가 올해 2·4분기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틱톡은 안보상의 이유로 미국의 규제 표적이 됐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체를 오라클에 매각하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 2월 매각 협상을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4일 틱톡의 미국 사업체를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미국 내 사용자 1억 명의 개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도 지난해부터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트댄스의 대표 상품인 더우인과 틱톡은 특수효과를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로, 중국은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도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우인은 작년 8월 현재 일일 활성 이용자가 6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틱톡의 일일 활성 이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6억8900만 명에 달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4-24 10:39:3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가 애니메이션 원피스 무단 게재 책임을 지고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게 40위안(약 6800원)을 배상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21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 작품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미디어 플랫폼에 최초로 게시했지만 얼마 뒤 바이두의 플랫폼에도 같은 작품이 올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한 네티즌이 바이트댄스 플랫폼의 원피스 작품을 무단으로 가져가 바이두에 사용한 것이다. 바이트댄스는 곧바로 해당 작품의 무단 도용 등의 내용을 담은 통지서를 바이두에게 보냈다. 삭제 등의 조치를 해달라는 게 요지다. 하지만 바이두는 즉각적인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바이트댄스는 주장했다. 이 때문에 저작물의 정보통신망 전파권을 침해받았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드댄스는 이로 인한 손해배상액을 1만위안(약 170만원)으로 책정했다. 30일간 바이두 홈페이지에 사과 서명을 게시할 것도 요구했다. 반면 바이두는 통지를 받은 후 해당 네티즌의 업로드를 차단하고 관련 게시물도 오프라인 상태도 돌렸다고 반박했다. 또 인터넷 서비스제공업체로서 주의 의무를 다했고 권리를 침해할 고의가 없었으므로 소송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법원은 바이트댄스의 손을 들어줬다. 베이징 인터넷법원은 문제의 저작물을 제3자가 올렸다고 해도 바이두가 삭제 등 적절한 조치를 제 때에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바이두는 바이트댄스에게 40위안의 배상금을 지급하고 사건 접수 수수료 25위안도 부담할 것을 명령했다. 바이트댄스와 바이두의 저작권 싸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4월에는 바이두가 바이트댄스에게 소송을 걸었다. 바이트댄스 미디어플랫폼이 바이두의 검색 결과를 도용했다며 경제적 손실 등 9000만위안을 배상할 것을 청구했다. 2020년 11월에는 바이트댄스가 반격했다. 바이두가 검색결과를 인위적으로 왜곡했다는 게 소송 청구 이유였다. 판결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40위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이두가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40위안이 40만위안의 광고 효과를 봤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1-21 12:36:00[파이낸셜뉴스]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미국에 본사를 둔 독자적인 미 기업으로 탈바꿈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승인을 받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가 제시한 방안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가 지분 과반을 계속 보유하되 기술협력 업체로 협상이 진행 중인 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뿐만 아니라 틱톡 글로벌 사업부문 전체에 관해 소수지분을 갖게된다. 또 틱톡 글로벌 사업부문 본사는 미국에 두도록 한다. 아울러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를 포함해 다른 미 투자자들도 소수 지분으로 참여하게 된다. 소식통은 그러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오후 트럼프 행정부가 이 제안을 승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 출범하는 틱톡 글로벌 사업부문은 독립적인 감독 권한을 가진 별개 법인으로 바이트댄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다. 바이트댄스는 틱톡과 게속해서 국제적인 협력을 이어가게 되고 사용자들이 어떤 동영상을 좋아할지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틱톡의 강력한 알고리즘에 대한 통제권도 계속 갖게 된다. 이는 중국을 기반으로 한 AI 기술 수출을 규제하기로 한 중국 정부의 새 규제에 부합하기 위한 조처이기도 하다. 또 틱톡의 전세계 사용자 정보는 오라클이 독립적으로 통제하고, 미 사용자 정보는 미국에서 관리하고 저장하게 된다. FT는 이같은 제안은 트럼프가 지난달 틱톡 사용금지를 위협하기 전 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권고한 내용과 부합한다고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9-16 06:4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