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음료를 마치던 고객이 컵 안에서 바퀴벌레를 발견, 카페 본사에 항의했으나 사과없이 환불만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린 A씨에는 "지난달 15일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3900원짜리 커피 음료를 사 마셨다"며 "음료를 거의 다 마셔갈 때쯤 컵 안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장 알바생에게 조용히 얘기하고 나와 (본사에) CS(고객센터)에 문의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본사 CS팀으로부터 구매 내역 증빙과 환불 계좌를 알려달라는 연락만을 받았을 뿐 사과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환불이 문제가 아니라 점주든 CS 담당이든 전화 한 통은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다시 메일을 보냈지만, 말없이 계좌에 3900원만 입금됐다"고 했다. 이어 "'매장 점주에게 전달했다'든지 '처리 과정에서 아쉬움을 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회신을 기대했는데 '읽씹' 당하고 조금 전 통장에 3900원이 꽂혔다"며 "환불을 받긴 받았는데 적선 받는 것도 아니고 기분이 더럽다. 이메일 한 통 더 쓰는 게 그렇게 힘든가?"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점주님께서 공감해 주시고 위생에 더 신경 쓰겠다, 죄송하다 전화해 주셔서 그 부분에서는 해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의 게시물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하자 본사 CS팀은 다시 A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A씨는 본사 CS팀이 보낸 메시지를 공유하며 "조회수가 급상승하니 죄송하다고 게시물 내려달라고 전화하더라"며 "정작 바퀴벌레 커피 다 마셨을 땐 전화도 없더니, 이제 와서 빚 받는 사람처럼 독촉하니까 빈정 상해서 글을 삭제 안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담당 직원이 지속해서 게시물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보내준 상품권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체 측은 "피해 본 고객에게 충분히 사과했다"며 "보상으로 상품권을 발송해서 소통했다. 그런데 '너희는 좀 당해봐라' 이런 식으로 게시물을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매장은 전문 방역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으며, 사건 이후 추가로 점검한 결과에서도 해당 매장에서 그동안 그런 벌레류가 발견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5 21:01:11<60> 모로코 '탕헤르·카사블랑카·에사우이라'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시로는 겁이 없는 편이다.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나 귀신의 집도 아무렇지 않게 통과하고 쥐도 뱀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끔찍하게 싫어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곤충. 곤충에 관해서는 포비아(공포증)가 있다고 할 정도로 비명을 지르게 된다. 특히 모기에 관해서는 밤에 귀에서 "애앵~"소리가 한번이라도 들렸다 하면 바로 온 집안의 불을 다 켜고 사람이 죽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로 살충제를 뿌리거나 기어이 모기를 찾아내 죽인 후에야 다시 잠을 잘 수 있다. 그런 시로에게 어젯밤 눈앞이 캄캄한 징조들이 보였으니 바로 숙소에 들어가기 전 복도 구석 이곳저곳에서 뒤집혀 죽어있는 커다란 바퀴벌레 사체들. 그리고 숙소 안 주방 문 뒤쪽에서도 그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불안감이 커져왔다. 하지만 열흘치 숙박비를 내고 밤늦게 도착한 상황에 다른 선택지가 없어 할 수 없이 침대에 누웠다. 불안한 마음으로 쉽게 잠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너무 피곤했는지 그날 밤은 넘길 수가 있었다. 다음날이 밝았다. 편히 쉬려고 스페인 관광도 마다하고 달려왔는지라 아무데도 안나가고 밥이나 해먹으며 집에만 있었는데 대낮부터 부엌 찬장에, 거실 바닥에, 거대한 그 녀석들이 하나둘씩 출몰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쇼파까지 올라오는 것을 보고는 기겁을 하고 비명을 지르며 집을 뛰쳐 나와야 했다. 탕헤르 숙소는 그야말로 바퀴벌레 천국이었다 크기가 어른 손가락 두 세개를 겹친 것 만한 거대한 크기로 빠르게 움직이지도 않는다. 눈물이 날만큼 싫고 끔찍하고 공포스러웠다. 그길로 까브리에 올라가 문을 꼭 닫고 밖에 나가지 않았다. 집 앞 대형 쓰레기통이 그 녀석들의 본거지였나보다. 길가에도 스물스물 기어다니는 그 것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파랗게 질려 차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시로를 걱정한 탄이 왔다. "나 그 열흘치 숙박비 그거 그냥 줘버려도 되니까 제발 여기서 나가자.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여기서 일분일초도 더 못 있겠어" 하며 결국 눈물이 나왔다. 탄이 환불 이야기를 해보겠다며 갔다. 이야기를 하고 온 탄은 집주인이 자기가 관리하는 다른 숙소가 마침 비었다며 그 곳은 괜찮을 거라고 보고 결정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동네는 치가 떨려 너무 싫어서 당장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사실 돈 낸 것이 아까워서 일단은 가보기로 했다. 계단으로 4층을 올라와보니 새로운 집은 처음 것보다는 컨디션이 나아 보였다. 일단 복도에 벌레사체가 없었고 샤워실과 화장실, 주방과 보일러 등이 무난해보였다. 방도 깔끔하고 가구가 별로 없어서 바퀴벌레가 나오지는 않을 것 같아 보였다. 이곳도 역시 세탁기는 없었지만 며칠 지내기는 가능할 것 같아 보였다. 결국 남은 기간을 여기서 묵기로 결정했다.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쪼그라든 시로를 위해서 탄이 스페인에서 사온 돼지고기를 구워주었다. 시로의 신경은 여전히 날카로워진 상태여서 작은 것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불안했었지만 하루 이틀 지나며 이곳은 안전하다는 확신이 생기며 조금씩 나아졌다. 유럽에 비해 모로코는 훨씬 저렴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숙박비며 물가가 그리 저렴하지 않았고 환경이 열악해서 휴식은 커녕 집안에서 매일 불안해하며 긴장속에 지내야했다. 일년 내내 온화한 날씨로 건물의 만듦새가 한국과 많이 다르다 새로운 곳에 가는 것이 무척 설레고 즐거울 때가 있었는데 긴 여행으로 지친 우리는 낯선 환경에서 오는 긴장과 불안, 어려움들 때문에 더 이상 여행이 즐겁지가 않았다. "거기까지 갔는데 그 곳을 안가고 왔다고?"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위한 여행을 하지는 말자고 서로에게 이야기 했다. 남들이 좋다는 유명한 곳을 도장깨기하 듯 다니는 것 보다 "사람"을 만나는 여행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로코에서는 만날 사람이 없었고 이집트에서의 나쁜 기억때문에 카우치서핑을 하기도 겁이나서 우리가 가보고 싶은 몇군데만 가보기로 했다. 한국에서 이번 여행계획을 세울 때는 모로코에서 남아메리카로 차를 보내서 남미로 갈 생각도 했었지만 실제로 일년 가까이 걸려 모로코까지 와보니 이제 이 여행을 마무리할 때가 된 것 같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옮긴 집에서 며칠을 더 머물렀다. 창문에 방충망이 없어 모기나 바퀴벌레 같은 곤충이 들어올것이 두렵다고 탄에게 말했더니 인터넷으로 저렴한 모기장을 주문해주었다. 모기장 속에 들어가서야 시로는 벌레에 대한 불안을 이기고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렇게 그 곳에서 밀린 영상작업도 하고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봐와서 맛있는 것도 만들어 먹고 하면서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동 없이 며칠 쉴 수 있었다. 여행을 통틀어 가장 큰 충격을 받은 탕헤르를 떠나는 날이 왔다. 드디어 이곳을 벗어나는 구나 싶고 두번 다시 오고싶지 않았다. 우리는 남쪽의 '에사우이라'를 향해 출발했다. 남쪽으로 가는 길에 우리는 수도 라바트를 거쳐 카사블랑카에 왔다. 카사블랑카는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도시이다. 우리 여행에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하얀색 포터 시티밴에게 스페인어로 '하얀 집'이라는 뜻의 까사-블랑카의 앞글자를 따 "까브리"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다. 하얀 색깔과 우리의 집과 발이 되어주고 있으니 딱 맞는 이름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이름을 가진 까브리가 드디어 자기 이름을 따온 도시에 온 것이다. 까브리가 고향에 온 듯 기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곳은 프랑스에서 만난 귀한 친구 베르나르씨의 고향이기도 했다. 모로코가 프랑스의 식민지였을때 이곳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이곳 까사블랑카에서 보냈다고 들었다. 어릴적 프랑스로 이주하기는 했지만 까사블랑카를 고향같이 느끼는 듯 했다. 프랑스에 함께 있을 때 이곳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베르나르씨가 이야기한 빵집, 시장 등을 찾아다니며 그가 좋아한 풍경을 우리도 볼 수 있어 좋았다. 까사블랑카를 떠나 남쪽으로 쭉 내려가서 에사우이라에 도착했다. 나는 해산물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새우나 게 같은 갑각류를 무척 좋아하는데 이곳 시장에서 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영상을 보고 큰 기대를 하며 찾아왔다. 근처에 까브리를 잘 세워두고 성문같은 높은 문으로 걸어갔다. 근처에 배낭을 메고있는 여행자들이 많이 보였다. 문을 지나 시장으로 들어가자 양옆에 늘어선 오래돼 보이는 상점들과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이국적이어서 마치 인디애나 존스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시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아 너무 신기했다. 에사우이라 시장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모로코에서 납작복숭아며 애플망고 등 한국에서 무지 비싼 과일들이 엄청 저렴하고 좋아서 실컷 먹을 수 있었는데 시장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시장 안쪽에 수산물 파는 곳을 찾아왔다. 대서양에서 잡힌 각종 해산물들이 가득가득하다. 커다란 생선들과 새우, 크랩 등 다양한 종류가 진열되어 있었다. 그 중 한 가게에서 큰 게를 두마리 샀다. 2만원에 쪄주고 위층의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올라가서 기다리고 있으니 곧 잘 찐 게를 가져다주었다. 엄청 큰 킹크랩 크기의 게 두마리라 푸짐은한데 게 껍질이 두꺼워서 먹기가 쉽지 않았다. 한국에서 먹을 때는 웬만한 것은 손으로 깔 수 있었는데 여기 게는 종류가 완전 다른 것인 것 같다. 톱니가 있는 쇠집게 비슷한 장비도 있었지만 어림없었다. 우리가 낑낑대고 못 먹고 있으니 보다 못한 종업원이 깨줄까 물어보고는 가져가더니 망치로 깼는지 다리며 껍질을 부숴서 다시 가져다 주었다. 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긴 했지만 세척이 안되었는지 모래같은 것이 씹히기도 하고 파리가 너무 덤벼서 맛있게 먹기는 좀 힘들었다. 기대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아 조금 아쉬웠다. 역시 비싼 건 비싼 이유가 있고 싼건 싼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식당을 나와 입가심으로 길가 쥬스가게에서 생과일 주스를 샀다. 다양한 과일을 즉석에서 갈아준다. 오렌지주스는 15, 복숭아주스는 20디르함으로 두 잔에 약 4500원 정도였다. 갓 짠 생과일주스를 마시니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동쪽으로 약 3시간을 달려 마라케시에 도착했다. 콘도에 숙소를 잡았는데 바퀴벌레도 없고 시설이 좋아 더 묵고 싶었지만 다른 손님이 바로 예약이 돼 있다고 해서 하룻밤만 지낼 수 있었다. 마라케시는 야시장도 유명하고 모로코의 관광도시 중 하나였지만 둘러볼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아 우리는 그냥 하루 쉬고 다시 동쪽의 사막으로 떠났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https://youtu.be/XwR3jS5eHYc?si=jmEmcSdq5b22ZUQk>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4 12:50:58[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수천명이 죽거나 실종된 가운데, 실종자 수색을 돕기 위해 싱가포르가 ‘사이보그 바퀴벌레’ 10마리를 파견한 사실이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인공지능(AI) 연구소 HTX가 난양이공대학, 클라스엔지니어링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사이보그 바퀴벌레' 10마리를 지난달 30일 미얀마 지진 구조 현장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사이보그 바퀴벌레가 인도주의적 작전에 투입된 것은 전 세계 처음이며 곤충 하이브리드 로봇이 현장에 배치된 것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앞서 실종자 수색·구조를 위해 싱가포르민방부대(SCDF) 병력 80명과 수색견 4마리를 파견한 바 있으며, 사이보그바퀴벌레 10마리와 엔지니어 4명을 추가로 파견한 것이다. ‘사이보그 바퀴벌레’라는 이름을 보면 바퀴벌레 형태로 개발된 로봇인 것 같지만, 그 정체는 실제 마다가스카르휘파람바퀴다. 약 6㎝ 길이의 바퀴벌레에 적외선 카메라와 센서를 연결하고, 전극을 통해 엔지니어들이 바퀴벌레를 원격으로 제어해 움직이게 한다. 바퀴벌레는 작은 몸집을 이용해 잔해 아래 좁은 공간도 수색할 수 있는 만큼, 부착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실종자의 흔적을 찾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달 31일 붕괴된 병원 현장에 처음 투입됐으며, 지난 3일에는 수도 네피도 수색 현장에도 두 차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아직 사이보그 바퀴벌레가 실종자를 발견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사이보그 바퀴벌레가 수집한 정보로 구조 팀 인력 배치에 도움을 주는 등, 수색 작전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7 14:50:19[파이낸셜뉴스] 일본의 대형 규동 체인점 ‘스키야’가 매장 내 음식에서 쥐와 바퀴벌레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전국 약 1970개 매장의 일시 휴업을 결정했다. 31일 NHK 등에 따르면, 스키야는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매장을 일시 폐쇄하고 전면적인 해충 방제 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28일 도쿄 아키시마시 소재 아키시마역 남점에서 고객은 음식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했다고 신고했다. 해당 매장은 즉시 영업을 중단하고 원인 조사와 방제 작업에 착수했다. 아울러 스키야 운영사인 젠쇼 홀딩스는 쇼핑센터 내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매장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휴업 기간 동안 해충 및 설치류의 외부 침입 방지와 내부 서식 박멸을 위한 방제 작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1월 돗토리현 한 지점의 된장국에서 쥐가 발견된 사건 이후 두 번째로 발생한 위생 문제다. 지난 1월 온라인에는 “스키야에서 다마카케 조식을 시켰는데 된장국에서 죽은 쥐가 나왔다”는 후기가 올라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확산했다. 사진에는 꽤 큰 회갈색 쥐가 통째로 국에 들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스키야 측은 문제의 점포가 된장국의 재료를 여러 그릇에 담아 준비하는 과정에서 쥐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후 직원들도 손님에게 음식을 제공하기 전 그릇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키야 관계자는 “1월에도 이물질 혼입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이러한 사태가 재발한 것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고객들께 큰 걱정과 불편을 끼치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스키야는 일본의 3대 규동 체인점 중 하나다. 전국에 약 197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30 19:56:55[파이낸셜뉴스] 페루의 한 어부가 바다에서 실종된 지 95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페루 어부 막시모 나파 카스트로(61)다. 나파 카스트로는 지난해 12월 7일 페루의 남부 해안 마을 마르코나에서 고기잡이배를 몰고 바다로 나간 뒤 악천후 때문에 항로에서 이탈했다. 방향을 잃은 나파 카스트로는 태평양을 표류하게 됐고, 페루 해상 순찰대가 수색을 시작했지만 그의 자취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실종 후 95일이 경과한 지난 11일, 나파 카스트로는 페루 북부 해안에서 약 1094㎞ 떨어진 곳에서 탈수 증세가 심하고 위독한 상태로 에콰도르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기적적으로 구조된 나파 카스트로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처절했던 95일 간의 표류 생활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나파 카스트로는 배에서 빗물을 모아 마시고 바퀴벌레와 새, 거북이를 잡아먹으며 버텼다. 심지어 구조되기 직전 15일간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와 태어난 지 2개월 된 손녀를 위해서 버텼다며 가족에 대한 생각으로 살기 위해 끝까지 힘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나파 카스트로가 실종된 뒤 그를 애타게 찾던 가족들은 그의 귀환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딸인 이네스 나파 토레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아버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이라며 에콰도르 어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나파 카스트로는 병원에서 검사받은 뒤 지난 15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7 17:02:36[파이낸셜뉴스] 경찰로 추정되는 이들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지난 주말 남태령 시위 참가자들을 모욕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남태령 시위에 참석한 20∼30대 여성들을 '견민', '바퀴벌레'라고 부른 블라인드 게시글 및 댓글 작성자에 대해 지난 24일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게시글과 댓글에는 '견민들 잡아다 패고 싶다', '옛날 같으면 처맞고 바닥에서 기어 다녔을 것', ‘바퀴벌레 같은 XX들 짓밟아 죽어버려야 한다’, ‘유럽이면 머리에 총알구멍 뚫어버렸을 텐데’ 등의 혐오성 표현이 담겨있다. 경찰은 현재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경찰청 블라인드에 남태령 시위 참가자들을 비난하는 혐오성 표현이 대거 올라온 데 대해 질책이 이어진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맡은 이호영 차장은 "책임지고 파헤쳐 보겠다. 경찰관이면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 등을 타고 상경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서울로 진입하려다가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저지된 후 28시간 동안 밤샘 대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7 00:01:00[파이낸셜뉴스]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불법 번식에 쓰이는 등 학대를 당한 강아지들이 구조됐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위액트 등 동물보호단체는 최근 부산 사하구 당리동 한 주택에서 불법 동물 번식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후 현장에서 27마리 강아지를 구조, 개 사체도 10여마리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위액트는 소셜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냉장고 문을 열자 죽은 개들의 사체가 쏟아져 나왔다"며 "눈이 아릴 정도로 가득한 암모니아 가스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방에서 사람들과 30마리 넘는 개가 함께 살고 있더라"고 상황을 전했다. 또 "바퀴벌레 수천마리가 돌아다니는 바닥에서 겨우 숨을 쉬며 누워있거나 집안 곳곳에 흩어진 쥐똥 사이로 고개를 내밀기도 했다. 털에 엉겨 붙은 배설물 때문에 얼굴조차 분간하기 힘들었다"며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사람도, 개들도 견딜 수 있었던 건지"라고 안타까워했다. 해당 주택에는 70대 노부부와 장애가 있는 아들 2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사하구청은 장애인 관리 등을 위해 복지담당자를 해당 주택에 보냈다. 당시 담당자는 주거 환경 개선과 동물 보호를 위해 이들 가족에게 당시 집에 있던 강아지 10여마리를 동물보호소에 인계하도록 요청하고 동의받았다. 그러나 이들 가족은 일부만 보호소에 보낸 뒤 남은 강아지들로 불법 번식을 시도해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현식 부산 사하구의원은 "구조된 동물들은 현재 동물보호단체에서 보호와 치료를 받는 중"이라며 "부산시의 동물 보호 관련 조례 등에 따르면 주택 거주자들이 구조된 강아지들을 다시 데려가기 위해서는 치료 비용 등을 모두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10여마리였는데, 최근 방문했을 때는 30여마리가 있었다"며 "구와 구의회는 동물보호단체에 치료 비용을, 이들 가족에게는 주거 환경 개선 등 여러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0 07:10:05[파이낸셜뉴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 수십 마리 바퀴벌레를 풀어놓은 중국 여성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허베이성의 한 아파트 단지의 화단에 바퀴벌레가 들어 있는 상자 다섯 개를 풀어 놓는 여성이 영상에 포착됐다. 영상에 따르면 작은 플라스틱 용기 5개를 들고 아파트 단지 내 잔디밭으로 향한 한 여성이 용기 뚜껑을 하나씩 열어 잔디밭에 올려놓자, 바퀴벌레 수십 마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를 본 한 주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여성에게 "아파트 입주민이 맞냐"고 묻자, 여성은 대답하는 대신 바퀴벌레가 용기 밖으로 기어 나오도록 상자를 두드렸다. 주민들이 재차 "이 동네 사람이냐"고 묻자, 여성은 "왜 나를 촬영하냐"고 화를 낸 후 현장을 떠났다. 이 영상이 지역 주민들에게 공유되자, 아파트 주민들은 바퀴벌레가 확산될 것을 우려해 소독에 나서는 한편 여성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파트 관리 회사는 바퀴벌레를 박멸하기 위해 직원을 파견했으며, 현재 경찰은 여성의 신원을 파악 중이며 행방을 뒤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여자는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거냐"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4 06:08:16[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유명 쇼핑몰 푸드코트 음식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식당 음식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가족 다 같이 서울의 한 백화점으로 쇼핑하러 갔다. 남동생이 쇼핑하기 싫다고 혼자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음식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밥 다 먹고 마지막에 발견했는데 동생은 사장님이 죄송하다고 했다고 식당 망하게 하기 싫어서 그냥 왔다"며 "계속 속 안 좋다고 힘들어해 화가 나 식당 사장님한테 전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사장님은 죄송하다고 하면서 방역을 해도 바퀴벌레가 너무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했다"며 "본인도 다른 식당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그냥 넘어가 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장님 말씀으로는 식당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라고 하는 데 정말 그게 맞냐"며 "식당 하시는 사장님들께 물어보고 싶다. 다음 주에 식품위생과로 신고하려고 하는데 너무 비정한 건가"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손톱만한 크기의 바퀴벌레 사체가 밥알과 함께 싱크대에 버려진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 제정신인가요?" "식당에서 종종 있는 일이라니 말이 되나" "무조건 신고하세요" "대체 얼마나 더럽다는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8 14:12:05[파이낸셜뉴스]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방울토마토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5월 31일 대형 온라인 쇼핑몰 자체 브랜드에서 방울토마토를 주문했다. 이후 물건을 배송받은 A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방울토마토가 담긴 플라스틱 용기 안에서 몸길이 약 3cm의 바퀴벌레가 발견된 것. 이에 A씨는 곧장 고객센터에 연락했고, 업체 측은 직접 A씨의 집을 방문해 바퀴벌레가 있는 용기를 수거해 갔다. A씨는 쇼핑몰 상담원과 통화해 방울토마토 값을 환불받았지만, 상담원의 태도에 괘씸한 마음이 들었다. 매뉴얼대로 읽기 급급한 형식적인 사과만 하고 연락을 끊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후기를 보니 저와 같은 상황을 겪은 분이 또 있더라"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이 결국 말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제보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 어느 쇼핑몰이냐" "어떻게 하면 과일에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들어가나요" "진짜 소름 끼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1 09: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