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발리에서 3일째 되는 날은 평소보다 하루를 빨리 시작했다. 지프를 타고 발리 북부 바투르산 일출 투어와 다양한 액티비티를 하루에 다 돌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액티비티 앱 '클룩'을 통해 이틀 전 예약했고, 이날의 픽업은 새벽 4시였다. 새벽 3시 30분쯤 일어나 준비를 하고, 3시에 나오니 사전에 왓츠앱을 통해 연락했던 기사 '조이(가명)'가 승합차를 주차시켜 놓고 호텔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조이는 굉장히 수다스러운 친구였다. 유럽 관광객에게 들은 서구 세계의 동향, 발리와 한국의 GDP 차이, 자신의 가족 얘기와 꿈 등을 쉼없이 얘기했다. 예를 들어 "이 투어의 이름은 바투르산 '지프' 투어인데 사실 대부분의 차들이 비싼 '지프'사의 지프 트럭이 아니고 일본 회사의 트럭을 개조한 것"이라거나 "발리 말로 고양이는 발음이 돈과 비슷하다(사실 기억이 정확히 나진 않는다)"는 등 시시콜콜한 얘기였다. 조이는 생존 영어가 상당히 능숙했는데 아마도 이런식으로 꾸준히 영어로 소통하며 연습하는 모양이었다. 중간에 잠깐 잠이 들었는데, 눈을 뜨니 지프차로 환승하는 바투르산 초입의 집결지였다. 바투르산 일출 투어.. 자켓은 필수 바투르산은 한국의 한라산과 일견 비슷했다. 화산 활동으로 생성돼 정상에는 칼데라호가 있고, 산의 일부 지역은 검은 현무암 덩어리(블랙라바)로 이뤄져 있다. 승합차에서 내려 지프로 갈아탔다. 지프의 운전 기사는 '위(Wie)'라는 친구였다. 위는 조이와 달리 영어가 능숙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위의 첫인상은 영화 '엽문'의 주인공인 홍콩배우 견자단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열대 기후 지역인 발리였지만 지대가 높고 새벽인 탓인지 매우 추웠다. 또 창문 없이 뻥 뚫린 지프라 바람을 막을 방도도 없었다. 출발하기 전 현지 사람이 담요를 살거냐고 물어봤지만 담요의 가격을 듣고는 잠시 고민한 뒤에 거절했다. 하지만 산을 오르는 내내 상당히 추웠기 때문에 이 선택이 약간은 후회됐다. 지프는 깜깜한 어둠 속, 비포장 도로를 약 30분 가량 서서히 나아갔다. 수십, 수백대의 지프가 아주 좁고 울퉁불퉁한 산길을 사고 없이 나아가는 게 신기했다. "스콜성 소나기가 오면 진흙길이 미끄러워 투어가 취소되는 건지" 물어봤는데 위는 "비가 와도 아무 문제 없이 투어가 진행된다"고 해서 놀랐다. 바투르산 중턱에는 이미 수십, 수백대의 지프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춥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지프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이미 해가 구름을 뚫고 지평선을 넘어 올라오고 있었다. 아침으로 받은 커피(핫초코)와 샌드위치, 초코바를 먹었다. 커플, 가족 등 많은 관광객들이 일출에 맞춰 사진을 찍었다. 일출을 보며 '새해에 다짐했지만 이루지 못한 목표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자'라거나 '자연의 웅장함에 가슴이 떨린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마흔 즈음까지 살아보니 사실 일출을 봐도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에도 이미 베트남 무이네의 화이트 샌듄에서 이미 비슷한 지프투어를 하고 일출을 봤기 때문이다. 태양이 2개가 아니라면 어차피 그때 봤던 그 태양일 것이었다. 여행을 자주 하다 보면 나라가 바뀌어도 관광 상품은 어딜가나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여행의 감동도 익숙해 지다보면 그 여운이 감명 깊은 책 한 권을 읽었을 때보다 덜할 때도 많다. 위는 수많은 사진을 찍어 줬는데 특히 영상을 멋지게 찍어줬다. 틱톡 등에서 봤던 현란한 스마트폰 무빙을 통해서 마치 1분짜리 짧은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여럿 건질 수 있었다. 일출을 본 뒤, 블랙라바라는 현무암 지형으로 이동했다. 수많은 현무암의 자갈들이 모여 언덕과 산을 이룬 곳이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지프 차를 타고 이동하는 대신 트레킹을 선택해 이곳까지 조깅해 오는 경우도 있었다. 지프 투어를 마치고 이동을 위해 다시 조이가 기다리고 있는 집결지로 내려왔다. 팁을 건네자 위는 매우 고마워하며 한 가지를 부탁했다. 바로 클룩에 리뷰를 남겨 달라는 거였다. 하지만 지금 확인해 보니 이미 한 달이 지나서 리뷰를 남길 수가 없었다. 발리여행 최고 꿀잼, 아융강 래프팅 발리에 오기 전 몇몇 액티비티들 중 하고 싶었던 활동이 몇 가지 있다. 길라왕 섬의 바다거북 스노클링, 발리 북부에서 돌고래 보기, 아융강 래프팅 등이다. 그 중 실제로 했던 활동이 아융강 래프팅이다. 내가 신청한 투어 프로그램은 그라하 어드벤처 래프팅이라는 업체를 이용했다. 구명조끼와 안전모, 노를 받아 들고 트럭을 탄 뒤에 강의 상류로 이동했다. 노란색 노를 다리 사이에 끼고 안전모를 쓰고 트럭을 타고 이동하니 군대 시절 소총과 안전모를 쓰고 해안 경계를 나가는 육공 트럭위에서의 안 좋았던 기억이 잠깐 떠올랐다. 트럭에서 내린 뒤 한동안 산길을 따라 계단을 오르고 내리며 이동해야 했다. 강의 상류에서 간단하게 노를 젓는 법과 안전 설명을 들었다. 미리 스마트폰 방수포를 준비해 가지 못해 현장에서 8000원 정도인가를 주고 목걸이형 핸드폰 보호 비닐을 샀다. 20살 언저리 강원도에서 래프팅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아융강 래프팅은 스케일이 달랐다. 거의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까이를 내려오는 긴 코스였다. 중간에 산 절벽을 따라 흐르는 폭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폭포 안에 들어가 폭포를 온 몸으로 맞으며 더위를 씻어 내렸다. 거대한 자연 속에서 고무 보트를 타고 세계 각지에서 모인 6명 정도의 관광객과 키잡이 1명 등 총 7명이 한 배를 타고 내려갔다. 중간에 간이 휴게소에서 맥주로 목을 축이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7박 8일 발리 일정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경험이었다. 자연 속에서 이름 모를 나비를 구경하고, 노를 저어가며 강을 가로질러 내려오는 경험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래프팅을 마치고는 다시 계단을 따라 한동안 등산을 했다. 현지 직원은 거대한 고무 보트의 바람을 빼고 머리에 진 채로 계단을 올라왔는데 '밥 벌이의 고단함에 대해' 잠깐 짠한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남성뿐 아니라 아주머니 한 분도 그 무거운 보트를 지고 20분~30분 가까이 계단을 올랐다. 구명 조끼를 반납하고 현장에서 뷔페식으로 밥을 먹었다. 배가 상당히 고팠기 때문에 미고렝을 한 접시 가득 받아 먹었다. 인솔자였던 직원에게 팁을 건네고 간단하게 샤워를 한 뒤에 다음 일정지로 이동했다. 루왁 커피 농장에서 커피 테이스팅 만약 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했다면 바트르산 일출 투어, 루왁 커피 농장 투어, 아융강 래프팅을 하루씩 하루씩 쪼개서 체험했을 것 같다. 3개의 프로그램을 하루에 모두 체험한다고 해서 비용이 크게 저렴해 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융강 래프팅 투어는 2만5000원 정도인데 바투르산 일출 투어에 이를 추가해도 2만원이 넘게 든다. 사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여러 투어를 합치는 게 좋지 않지만 발리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 여러 프로그램을 합쳐 하루에 다 넣었다. 다음 목적지는 루왁 커피 농장이었다. 흔히 사향고양이로 알려진 루왁 커피는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똥으로 배설한 것을 잘 씻어 말린 뒤 만든 커피다. 과거에는 우리에 가둬 놓고 루왁 커피를 생산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자연 상태의 사향 고양이가 배설한 똥을 농장의 사람들이 수거하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한다. 하루에 한 마리의 사향고양이가 생산할 수 있는 루왁 커피 원두 양은 5g 정도(정확하진 않다)에 불과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농장을 돌며 아직 수확전의 커피 원두를 보고, 루왁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사향고양이가 배설한 커피 원두는 5차례 이상 깨끗하게 씻은 뒤에 수제로 로스팅 하는 과정을 거친다. 로스팅을 마친뒤 분쇄하고, 포장해 현장에서 판매를 하게 된다. 현장에서는 약 15잔의 커피와 티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단 루왁 커피는 별도의 비용을 내야 하는데 약 5000원 정도다. 한국의 호텔에서는 이 10배에 달하는 가격에도 판다고 하니 한 번쯤은 시도해 볼만했다. 더불어 루왁 커피를 맛 본 뒤에는 현장에서 루왁커피 원두도 판매하는데 생각해 보니 루왁커피 판매를 위해서도 좋은 루왁 커피를 내렸을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식가는 아니라서 별로 특별한 맛을 느끼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한 두 잔 정도 더 루왁커피를 맛볼 수 있었는데 그때도 느낌은 비슷했다. 땀어 절은 채로 숙소에 돌아와서 가장 먼저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고 저녁은 우붓 왕궁 근처의 관광객 골목에서 먹었다. '디스 이즈 발리'란 식당으로 현지식 백반인 '나시짬뿌르'를 관광객 상대로 비싸게 파는 곳이었다. 현지식 나시짬부르는 매우 저렴하지만 이 곳은 각각의 메뉴를 개별로 선택하거나, 추천 메뉴를 고르는 식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다. 고기, 야채, 소스, 밥 등 모두 맞춤형으로 주문하거나, 추천 조합으로 선택할 수도 있었다. 나는 고기 폭탄 메뉴를 골랐는데 여러 종류의 고기와 단백질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27 16:31:38[파이낸셜뉴스]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내년 계획을 준비하는 시간. 혼자만의 여행을 꿈꾸는 혼행족도, 소중한 사람과 함께해도 좋은 일출 감상은 언제봐도 늘 가슴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클룩은 고객들의 후기와 추천을 바탕으로 2020년 여행객들의 버킷리스트에 담을 만한 전세계 일출 명소를 추천했다. ■ 세계 최고층 전망대에서 보는 일출: 두바이 버즈 칼리파 선라이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 칼리파는 전체 높이 829.84m에 이르는 아찔한 스카이라인을 자랑한다. 124층의 '앳 더 탑(At the Top)’ 전망대에서 두바이 도시 전체로 쏟아지는 압도적인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버즈 칼리파 선라이즈 투어는 2020년부터 금, 토에만 입장 가능하니 스케줄을 체크할 것. ■ 산 위에서: 인도네시아 발리 바투르산 일출 트레킹 발리의 파란 바다와 환상적인 해변을 경험했다면, 이번에는 화산 트레킹을 즐기며 발리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해보는 건 어떨까? 발리 최대의 활화산인 바투르산(Mt. Batur) 정상으로 오르는 트레킹 코스에서는 바로 옆 입산이 금지된 활화산 아궁산의 풍경을 벗삼아 눈부신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지평선 너머로 눈부신 태양이 솟아오르면 마치 달에 온 듯 느껴지는 주변 경관이 모습을 드러내며 감탄을 자아낸다. 트레킹이 부담스럽다면 사륜구동 지프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 바다 위에서: 태국 코사무이 일출&일몰 패들보드 태국 걸프만을 마주한 코사무이의 잔잔한 바다 위에서 스탠드업 패들보드를 배우며, 눈부신 일출을 감상해보자. 수영이 가능한 만 16세 이상이라면 참여할 수 있다. 소규모 클래스에서는 전세계에서 온 여행자들과 한 폭의 그림 같은 바다 일출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경험이다. ■ 하늘 위에서: 호주 골드코스트 열기구 계절이 정반대인 남반구 여행을 계획한다면 최근 직항노선이 신설되며 접근성이 높아진 호주 골드코스트를 추천한다. 연중 온화한 기후와 멋진 해변으로 유명한 골드코스트에서는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 올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어스름한 새벽, 지구 반대편의 태양을 하늘에서 바라보는 경험은 답답했던 마음을 씻어줄 새로운 리프레시다. ■ 사막에서: 두바이 사막 일출 드라이브 아무 발자국도 없는 모래언덕에서 고요히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신비로운 사막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도 여행자의 일출 버킷리스트에서 빠질 수 없다. 사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두바이의 모래 언덕을 가로질러 태양을 마주하기 전 새벽별을 감상하고, 모래 언덕으로 쏟아지는 눈부신 태양을 바라보며 아라비아 커피를 음미할 수 있다. 동이 트기 전 사막의 새벽은 꽤 추우니 따뜻한 옷을 챙겨가야 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12-31 09:58:08투르 드 코리아 2015 경주 구미-무주 174.4km 구간에서 1위로 골인하고 있는 호주의 캘럽 이완.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도로사이클 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5' 대회 이틀째 경주 구미-무주 174.4km 구간에서 호주의 캘럽 이완(오리카 그린엣지)이 4시간 8분 49초의 기록으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아반티 레이싱팀의 패트릭 베빈(아반티 레이싱팀)이 1위와 간발의 차이로 2위를 들어왔고, 전날 1구간 우승을 차지했던 드라팍 프로페셔널 사이클링팀의 바우터 비페트가 3위로 골인했다. 8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캘럽 이완은 전날 결승선 직전의 낙차사고로 아쉽게 순위권에서 밀려났으나 이날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개인 종합 2위와 BYR(베스트영라이더)부문 1위에 오르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서준용은 1구간 2위에 이어 오늘 6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개인 종합 3위에 랭크됐다. 코레일팀의 장경구는 이날 산악구간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레드폴카닷 저지를 차지하며 지난 대회에 이어 산악코스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장경구는 투르 드 코리아 2014 대회 산악구간 종합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대회 둘째날까지 종합 팀 성적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팀이 26시간 19분 42초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호주의 아반티 레이싱팀과 대만의 RTS-산틱 레이싱팀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3일째 경주는 9일 오전 10시 무주 반딧불 장터에서 출발해 칠봉산 인근을 6회 선회하는 99.0km 구간에서 진행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5-06-08 16:39:10【메독(프랑스)=유현희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만난 프랑스 서부지역 보르도의 젖줄인 지롱드강은 따뜻한 햇살을 머금은 은빛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프랑스 대표 와이너리가 있는 메독 지방은 100여㎞에 이르는 지롱드강을 따라 펼쳐진다. 대서양과 만나는 지역까지 길게 늘어선 메독의 포도밭들에는 한국의 장마철을 비웃기라도 하듯 매일 강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강한 햇살에 이제 막 열매를 맺은 포도알들이 말라 죽는 것을 보는 것도 다반사. 그러나 이곳 와이너리 운영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양조 과정 중 증발하는 일부의 포도주를 '천사의 몫'이라 일컫는 이들에게 자연이 선사한 테루아르(토양 및 기후)는 거스를 존재가 아닌 순응하고 조화를 꾀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한 와이너리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렇게 일부가 말라 죽으면 나머지 포도알이 더 많은 영양분을 공급받게 된다"며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기도 했다. 메독와인협회 초청으로 5일간 이어진 메독지방 와이너리 투어에서 소규모 와이너리인 크뤼 아르티장부터 메독지방 와이너리 중 가장 비중이 높은 크뤼 브루주아 그리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그랑크뤼급 와이너리까지 10여곳의 와이너리를 직접 둘러봤다.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메독 지롱드강을 따라 와이너리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키작은 포도밭들은 이곳이 와인 주산지임을 실감케 한다. 포도밭 사이로 보이는 샤토(고성)들은 현재에 존재하지만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 메독지방에는 8개의 아펠라시옹(AOC·지역)이 속해 있으며 포도밭 면적만 1만6500㏊(165㎢)에 달한다고 한다. 서울 여의도의 20배에 가까운 면적이 포도밭인 셈이니 가도가도 포도밭만 보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8개의 아펠라시옹은 메독, 오메독, 포이야크, 마고, 리스트락 메독, 생테스티프, 생쥘리엥, 물리스 등이다. 프랑스 보르도 와인, 그중에서도 메독 와인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5대 샤토라고 부르는 프랑스 대표 와인 중 4개가 메독에서 생산될 정도니 이들의 자부심이 괜한 너스레는 아닌 셈이다. 메독에서 생산된 와인 수출액은 5만유로에 이르며 연간 1억병 이상이 프랑스를 제외한 국가로 팔려 나간다. 메독지역에만 600개 샤토와 1500개 와인 브랜드가 있으니 보르도 와인의 대표 격이라는 수식어가 새삼스럽지만은 않다. 메독지역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프티베르도, 카베르네 프랑 등의 품종을 블렌딩한 와인을 주로 선보인다. ■장인정신이 깃든 와인 크뤼 아르티장 크뤼 아르티장에서 '크뤼'는 등급을, '아르티장'은 장인을 뜻한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장인이 만든 등급'이다. 이 등급은 다른 보르도 와인과 달리 1855년 나폴레옹의 지시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2006년 새롭게 공식 등급으로 인정받게 됐다. 사실 프랑스에서 크뤼 아르티장 등급을 받은 이들은 와인 생산뿐만 아니라 제빵사, 축산업자 등 와인 생산 외에 또 다른 직업을 지닌, 요즘으로 치면 '투잡스족'을 일컫는 말이었지만 몇 세대를 거치면서 와인 생산에만 집중하게 된 이들이다. 현재 메독지방에는 44개 크뤼 아르티장이 있으며 이들은 포도 재배면적이 10㏊ 미만으로 소규모인 경우가 많다. 워낙 생산량이 적기 때문이 이들이 만든 와인이 한국에까지 소개된 사례는 드물다. 그러나 이들 역시 숨겨진 보석 같은 와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다. 크뤼 아르티장인 오메독의 샤토 무트 블랑 와이너리는 프랑스 지역 와인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경력을 지녔다. 아쉽게도 한국에는 수출되지 않지만 연간 5000병가량의 생산량 중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는 소개되고 있을 정도로 아시아권에까지 이름을 알리고 있다. 같은 등급인 샤토 클로 드 비고스도 3대에 걸쳐 와인을 생산해 왔다. 전통을 고집하는 장인답게 이곳에서는 전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일일이 사람 손으로 수확을 한다. 오크통을 막는 마개 역시 실리콘 재질 대신 과거 사용하던 유리잔 형태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유리마개는 오크통의 와인이 넘치면 유리마개를 열고 수시로 와인을 채워넣는 번거로움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다. ▲ 샤토 몽브리종은 메독 와이너리의 40%를 차지하는 크뤼 브루주아 와이너리이다. 샤토 몽브리종은 제2차대전 이후 포도나무 간의 간격을 표준화해 메독에 새로운 재배문화를 열었다.(위 사진) 오크통에 숙성 중인 2010년 빈티지 와인들. 와인은 수확 후 14∼18개월가량 오크통 숙성을 거쳐 병입된다.(아래 사진) ■메독의 허리 '크뤼 부르주아' 포도원을 소유한 시민이라고 볼 수 있는 '크뤼 부르주아'는 메독 와인 생산량의 40%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세대를 거치며 가족경영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2008년 빈티지부터 매년 크뤼 부르주아 등급 명칭에 대한 사용심사를 진행 중이다. 그랑크뤼(1등급) 등이 수세기를 거치며 같은 등급을 이어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921년부터 가족경영을 해 온 샤토 몽브리종의 소유주 로랑 본 데 헤이든은 전형적인 마고 와인을 생산한다. 마고 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이 특징이며 메를로 품종의 사용비중도 높은 편이다. 자녀 중 둘이 와인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헤이든씨는 "메독의 역사는 이 테루아르부터 시작됐다"고 강조한다. 제2차대전 이후 프랑스의 포도밭이 모두 소실됐을 때 새로 포도나무를 심게 됐는데 그 첫해에 몽브리종의 테루아르에도 포도나무가 심어졌다. 당시로서는 이례적으로 포도밭 고랑 사이의 간격을 규격화하고 포도나무당 거리까지 균일하게 적용함으로써 최적의 재배환경을 구현해 냈다. 메독에서 가장 작은 아펠라시옹인 물리스에는 샤토 샤스 스플링 와인이 가장 유명하지만 이곳에서는 이보다 작은 규모의 크뤼 브루주아 와이너리인 레스타스 다르키에를 방문했다. 이곳은 잡초를 제거하지 않고 포도를 키우는데 잡초와 포도나무가 경쟁하면서 포도나무가 뿌리를 깊게 내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생테스티프의 투르데 테르메는 3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고 리스트락메독의 샤토 사랑소 뒤프레는 전직 저널리스트가 경영을 맡고 있다. 사랑소 뒤프레의 이브 레이몽드는 파리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메독으로 돌아왔다. ■메독의 자존심 그랑크뤼 1855년 나폴레옹이 프랑스 각 지역 대표 산물의 등급을 명하면서 마련된 보르도의 와인등급 중 최상위급인 그랑크뤼는 메독을 넘어 보르도의 자존심이다. 특히 메독에는 5대 샤토 중 샤토 오브리옹을 제외한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라피드로칠드, 샤토 마고, 샤토 라투르 등 나머지 4개 샤토가 위치해 있다. 그랑크뤼 등급은 또다시 5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반드시 1등급이 5등급보다 뛰어난 것은 아니다. 2등급이던 샤토무통로칠드가 1등급으로 격상됐던 것도 그 증거다. 포이야크에 위치한 샤토 피숑 롱그빌 콩데스 드 라랑드는 라랑드 백작부인의 가족이 운영해 온 와이너리다. 2007년부터는 샴페인 회사 루이 로델이 이곳을 운영 중이며 다른 포이야크 지방과 달리 카베르네 소비뇽 비중이 45%가량이다. 포이야크는 카베르네 소비뇽 비중이 60% 이상인 곳이 많다. 89㏊의 넓은 포도밭을 소유했지만 기계 대신 손으로 수확을 하고 일부 포도밭에서는 손으로 잡초를 제거하는 등 유기농법도 도입했다. 실제 백작부인이 거주했던 샤토도 예약을 한다면 방문할 수 있다. 생쥘리엥의 샤토 레오빌·랑구아 바르통도 역시 2등급 그랑크뤼로 최근 대부분의 와이너리들이 시멘트 양조통과 스테인레스 양조통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나무 양조통을 고집하고 있다. 이 와이너리는 레오빌 와이너리와 랑구빌 와이너리가 합병된 곳으로 2등급과 3등급이 동시에 생산되고 있다. 이곳의 방명록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낯익은 방문 흔적도 볼 수 있었다. 사토 라투르 카르네는 세계적 위스키회사인 윌리엄 피터스가 소유한 곳으로 그랑크뤼 4등급에 해당한다. 오래된 고성은 1120년대에 처음 세워진 것으로 현재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윌리엄 피터스의 경영주인 베르나르 마그레가 소유한 이곳에서는 마그레가 소유한 35개 와이너리의 와인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국내에 알려진 샤토 린치 바주의 장 미셸 카즈 회장이 포이야크 지방에 옛 거리를 재현해 놓은 빌라즈드 바즈 마을은 린치 바주의 와이너리를 둘러보는 것 이상으로 이 지역의 과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이다. 장 미셸 카즈 회장은 "와인은 사치품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음식을 이해하게 해주는 매개체이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기계"라고 말한다. 수확과 동시에 생산하기보다 기다림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와인의 매력 때문일까. 며칠째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메독의 태양은 뜨겁고 토양을 메말라가지만 21세기 최고의 빈티지로 평가받는 2010년산 와인이 오크통에서 영글어 가듯 2011년의 포도 수확도 2010년의 명성을 이어가리라 자부하는 이들. 이들의 자부심은 테루아르에만 의존한다기보다 전통을 중시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데서 비롯되는 듯하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2011-07-11 17:44:12경기회복 영향으로 인해 와인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와인업계도 때를 맞춰 그간 불황과 고환율에 치이고 막걸리에 밀려 두 해 연속 10% 이상 줄어들었던 와인 소비를 끌어 올리기 위해 공격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해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것은 물론 한국형 와인을 출시하는 등 마니아 층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봇물’ 롯데주류는 이탈리아 와인 ‘반피 포지오 알로로 2004’를 15일부터 60병 한정 판매한다. ‘반피 포지오 알로로’는 최고 빈티지인 경우에만 생산되는 와인으로 1999년산(2005년 출시) 이후 5년 만에 나왔다. 특히 2004년은 이탈리아 최고의 해로 명성 높은 1997년을 능가할만한 슈퍼 빈티지로 알려져 있다. ‘반피 포지오 알로로’는 수확부터 세심히 관리되는데 수확한 포도송이 중 최상급 포도만 일일이 손으로 선별하는 등 철저하게 통제 관리한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은 이탈리아 규정에 따라 일반등급은 4년 숙성, 리세르바 와인은 5년의 숙성 시간을 가져야 한다. ‘반피 포지오 알로로 2004’는 5년의 숙성기간을 마치고 올 해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반피 포지오 알로로는 반피사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 중 유일한 리세르바 등급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며 “더욱이 이탈리아 슈퍼 빈티지라고 불리는 2004년 빈티지로 출시되는 것이어서 또 하나의 명품 와인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 트윈와인은 ‘한국형 와인’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린애플 모스카토’의 시리즈 와인 ‘골든애플 레이트 하비스트’를 출시했다. ‘골든애플’은 국내에서 와인명, 레이블 등을 제작해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국형 와인으로 국내 20∼30대 여성에 맞게 철저하게 기획됐다. 골든애플은 수확 시기를 늦춰 당도를 높인 레이트 하비스트 와인으로 보다 깊고 진한 농익은 달콤함을 선사한다. 또한 20∼30대 여성들이 간단한 디저트와 함께 혹은 와인 그 자체만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깊이있는 달콤함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트윈와인 김수한 대표는 “골든애플은 기존 여성 타깃층은 물론 술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거나 맥주, 소주보다 막걸리를 선호하는 층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대중적 제품으로 폭넓은 타깃을 수용하는 와인 대중화의 메인 제품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뷰 마넨’ 공식 공급사인 와인센터는 뷰 마넨의 글로벌 마케팅의 첫 출발점을 한국으로 결정하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와인센터는 뷰 마넨 브랜드를 중심으로 뷰 마넨 뷰원(Viu 1)과 뷰 마넨 싱글 빈야드 셀렉션, 뷰 마넨 리저브 셀렉션, 뷰 마넨 시크레토 셀렉션, 뷰 마넨 에스테이트 셀렉션 등 계열 와인의 제품 한국내 인지도 확산과 저변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0 남아공 월드컵의 남북 공동 출전을 기념하기 위해 남북 공동 응원가 “으랏차차 코리아”를 부른 ‘래빗보이’ 밴드를 공식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대유와인도 프랑스 최대의 유기농 와인 회사이자 코트 뒤 론을 대표하는 와인 명가 샤푸티에가 생산하는 ‘에르미타주 르르르’ 시리즈를 한정 수량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에르미타주 르 파비용 1999’와 ‘에르미타주 레르미트 1999’, ‘에르미타주 르 메알 2006’ 총 3가지로 선보이는 르르르 시리즈는 와인이 유명해지면서 지역명으로 정해지기도 한 에르미타주 지역의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현재는 명실상부 코트 뒤 론 최고의 와인으로 불리고 있다. ■이벤트도 ‘풍성’ 와인나라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와인나라 전 매장에서 1200여 종의 와인을 최대 90% 할인하는 이벤트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샤토 린치무샤 97’가 6만5000원, ‘알마비바 97’은 21만원, ‘도멘 데 보마르 사브니에르 클로 뒤 파비용 96’은 25만8000원에 판매된다. ‘샤토 몽페라’는 3만6000원, ‘투핸즈 벨라스가든’은 8만9000원, 보르도 그랑크뤼 2등급 와인 ‘샤토 코스테스투르넬 04’는 19만8000원에 각각 선보인다. 특히 라벨이 훼손된 불량 라벨 와인들은 단돈 1000원 가격부터 판매되며 매장 방문 고객만을 대상으로 ‘로마노 달 포르노 아마로네’, ‘샤토 드 포마르’ 등 그간 할인이 없었던 와인나라 독점 부티크 명품 와인들도 30%까지 할인을 할 계획이다. 롯데아사히주류는 프랑스의 캐주얼 와인 ‘홉노브’ 와인을 사면 여성용 립글로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홉노브’의 ‘카베르네 소비뇽’, ‘샤도네이’, ‘메를로’, ‘쉬라즈’ 중 하나를 와인 숍이나 바에서 구매하면 ‘메이블린 워터샤인 에센스 립글로즈’를 증정한다. 칠레 와인인 ‘카사블랑카’도 3월 한 달 동안 ‘세피로’, ‘엘 보스크’, ‘님부스’, ‘네블러스’ 중 1종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하트 쿠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와인수입업체 나루글로벌은 3월 말까지 엔제리너스와 함께 특별한 프러포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엔제리너스 홈페이지내 ‘천사의 러브레터’ 코너에 직접 프러포즈 사연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응모한 고객 중 매주 금요일 1명을 선정해 줄리에타(모스카토/브라케토) 와인세트와 나루글로벌 본사에서 진행되는 와인 시음회 참가권(1인 2장)을 지급한다. /yoon@fnnews.com 윤정남 박하나기자
2010-03-15 22:37:23경기회복 영향으로 인해 와인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와인업계도 때를 맞춰 그간 불황과 고환율에 치이고 막걸리에 밀려 두 해 연속 10% 이상 줄어들었던 와인 소비를 끌어 올리기 위해 공격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해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것은 물론 한국형 와인을 출시하는 등 마니아 층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봇물’ 롯데주류는 이탈리아 와인 ‘반피 포지오 알로로 2004’를 15일부터 60병 한정 판매한다. ‘반피 포지오 알로로’는 최고 빈티지인 경우에만 생산되는 와인으로 1999년산(2005년 출시) 이후 5년 만에 나왔다. 특히 2004년은 이탈리아 최고의 해로 명성 높은 1997년을 능가할만한 슈퍼 빈티지로 알려져 있다. ‘반피 포지오 알로로’는 수확부터 세심히 관리되는데 수확한 포도송이 중 최상급 포도만 일일이 손으로 선별하는 등 철저하게 통제 관리한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은 이탈리아 규정에 따라 일반등급은 4년 숙성, 리세르바 와인은 5년의 숙성 시간을 가져야 한다. ‘반피 포지오 알로로 2004’는 5년의 숙성기간을 마치고 올 해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반피 포지오 알로로는 반피사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 중 유일한 리세르바 등급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며 “더욱이 이탈리아 슈퍼 빈티지라고 불리는 2004년 빈티지로 출시되는 것이어서 또 하나의 명품 와인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 트윈와인은 ‘한국형 와인’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린애플 모스카토’의 시리즈 와인 ‘골든애플 레이트 하비스트’를 출시했다. ‘골든애플’은 국내에서 와인명, 레이블 등을 제작해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국형 와인으로 국내 20∼30대 여성에 맞게 철저하게 기획됐다. 골든애플은 수확 시기를 늦춰 당도를 높인 레이트 하비스트 와인으로 보다 깊고 진한 농익은 달콤함을 선사한다. 또한 20∼30대 여성들이 간단한 디저트와 함께 혹은 와인 그 자체만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깊이있는 달콤함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트윈와인 김수한 대표는 “골든애플은 기존 여성 타깃층은 물론 술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거나 맥주, 소주보다 막걸리를 선호하는 층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대중적 제품으로 폭넓은 타깃을 수용하는 와인 대중화의 메인 제품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뷰 마넨’ 공식 공급사인 와인센터는 뷰 마넨의 글로벌 마케팅의 첫 출발점을 한국으로 결정하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와인센터는 뷰 마넨 브랜드를 중심으로 뷰 마넨 뷰원(Viu 1)과 뷰 마넨 싱글 빈야드 셀렉션, 뷰 마넨 리저브 셀렉션, 뷰 마넨 시크레토 셀렉션, 뷰 마넨 에스테이트 셀렉션 등 계열 와인의 제품 한국내 인지도 확산과 저변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0 남아공 월드컵의 남북 공동 출전을 기념하기 위해 남북 공동 응원가 “으랏차차 코리아”를 부른 ‘래빗보이’ 밴드를 공식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대유와인도 프랑스 최대의 유기농 와인 회사이자 코트 뒤 론을 대표하는 와인 명가 샤푸티에가 생산하는 ‘에르미타주 르르르’ 시리즈를 한정 수량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에르미타주 르 파비용 1999’와 ‘에르미타주 레르미트 1999’, ‘에르미타주 르 메알 2006’ 총 3가지로 선보이는 르르르 시리즈는 와인이 유명해지면서 지역명으로 정해지기도 한 에르미타주 지역의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현재는 명실상부 코트 뒤 론 최고의 와인으로 불리고 있다. ■이벤트도 ‘풍성’ 와인나라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와인나라 전 매장에서 1200여 종의 와인을 최대 90% 할인하는 이벤트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샤토 린치무샤 97’가 6만5000원, ‘알마비바 97’은 21만원, ‘도멘 데 보마르 사브니에르 클로 뒤 파비용 96’은 25만8000원에 판매된다. ‘샤토 몽페라’는 3만6000원, ‘투핸즈 벨라스가든’은 8만9000원, 보르도 그랑크뤼 2등급 와인 ‘샤토 코스테스투르넬 04’는 19만8000원에 각각 선보인다. 특히 라벨이 훼손된 불량 라벨 와인들은 단돈 1000원 가격부터 판매되며 매장 방문 고객만을 대상으로 ‘로마노 달 포르노 아마로네’, ‘샤토 드 포마르’ 등 그간 할인이 없었던 와인나라 독점 부티크 명품 와인들도 30%까지 할인을 할 계획이다. 롯데아사히주류는 프랑스의 캐주얼 와인 ‘홉노브’ 와인을 사면 여성용 립글로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홉노브’의 ‘카베르네 소비뇽’, ‘샤도네이’, ‘메를로’, ‘쉬라즈’ 중 하나를 와인 숍이나 바에서 구매하면 ‘메이블린 워터샤인 에센스 립글로즈’를 증정한다. 칠레 와인인 ‘카사블랑카’도 3월 한 달 동안 ‘세피로’, ‘엘 보스크’, ‘님부스’, ‘네블러스’ 중 1종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하트 쿠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와인수입업체 나루글로벌은 3월 말까지 엔제리너스와 함께 특별한 프러포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엔제리너스 홈페이지내 ‘천사의 러브레터’ 코너에 직접 프러포즈 사연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응모한 고객 중 매주 금요일 1명을 선정해 줄리에타(모스카토/브라케토) 와인세트와 나루글로벌 본사에서 진행되는 와인 시음회 참가권(1인 2장)을 지급한다. /yoon@fnnews.com 윤정남 박하나기자
2010-03-15 18:3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