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선을 70일 가량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31일 출소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서신을 모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친형 고 이재선씨의 갈등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 두 권의 책이 베스트셀러 1,2위를 차지했다. 정치권은 두 권의 책이 촉발할지 모르는 파장에 긴장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30일 출간된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에서 '국민 대통합’을 위한 메시지를 내달라'는 지지자의 요청에 "대한민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건강 회복 이후 정치 복귀 가능성 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읽힌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내심 박 전 대통령이 정권 교체의 대의에 공감해 지지 의사를 밝혀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 후보는 30일 대구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께서 건강이 회복되시면 찾아뵙고 싶다"며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토론회에선 자신이 과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휘한 것과 관련해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 사면이 정부·여당의 보수 분열책일 수 있다는 경계심 속에서도 옛 친박계를 중심으로 윤 후보에 대한 노골적 반감이 표출되고 있다. 또한 윤 후보 주변에 유독 옛 친이계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자칫 과거 보수 궤멸의 시발점이 됐던 계파 갈등의 여진이 돌출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22일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씨 사이의 갈등,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 등을 담고 있는 '굿바이, 이재명' 출판사를 상대로 도서출판 발송, 판매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이 후보의 형수인 박모씨와 언론사 기자 등으로부터 증언과 자료를 받아 책을 썼다고 한다. 장 변호사는 지난 10월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장 변호사는 책에서 "이재선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이재명"이라거나 "공정하지 않은 일을 벌이는 사람이 여권의 대권 주자인 우리의 현실이 참담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후보가 친형에게 보낸 '욕설 문자' 등을 책에 공개했다. 민주당 측은 "공직선거법의 '당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나 그 배우자 등을 비방하는 것'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 3월 9일 대선이 끝난 뒤에는 상관없지만, 그 전에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크다"며 "선거가 70여일 남은 시점에서 유권자에게 진실을 제대로 해명할 기회가 부족한 현실 등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2일까지 양측의 주장을 서면으로 제출 받아 가처분 인용·기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1-12-31 09:05:23[파이낸셜뉴스] 정의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양동훈 부장검사)는 전날 정의당이 박 전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4·15 총선을 앞두고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수감 중 작성한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의 편지에는 "나라가 매우 어렵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정의당은 박 전 대통령이 공천개입 사건으로 2년 실형이 확정돼 선거권이 없는 데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 힘)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했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공직선거법 제18조는 1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자에게는 선거권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같은 법 60조는 선거권이 없으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나온다. 한편 정의당은 검찰의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재정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0-10-14 09:54:34[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보수 진영에 옥중서신을 보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양동훈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일 정의당이 박 전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공수사1부에 배당했다. 지난 5일 정의당은 박 전 대통령이 공천개입 사건으로 2년 실형이 확정돼 수감생활 중으로 선거권이 없음에도 미래통합당을 지지하고 그 외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 박 전 대통령을 고발한 바 있다. 공직선거법 60조 1항은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지 않은 자 등 선거권이 없는 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하고, 같은 법 255조 1항2호는 이를 위반한 자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0-03-10 09:36:50[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은 30일 공개된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사심을 가지고, 누구를 위해 이권을 챙겨주는 그런 추한 일은 한 적이 없다"며 탄핵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책은 2017년 3월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주고받은 편지를 유영하 변호사가 엮은 것이다. 책은 1장 2017년 - 하늘이 무너지던 해, 2장 2018년 - 끝없는 기다림, 3장 2019년 -희망을 보았다, 4장 2020년 -그리고, 아직 등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되는 이날 출간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책에서 국정농단 사건 재판과 언론 보도 등에 일관되게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엉킨 실타래도 한 올 한 올 풀려질 것으로 믿는다", "시간이 지나면 가짜와 선동은 그 스스로 무너지고 파괴된다는 믿음으로 참고 견디고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후보에 관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한 지지자가 편지에서 '윤석열의 이름 석 자는 제 뇌리에서 지울 수 없는 증오의 대상이다. 그런 그가 조국(전 법무부 장관)의 처를 기소하다니 무슨 뜻일까'라고 묻자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 가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된다고 한다. 거짓말이 사람들을, 그것도 일부의 사람들을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고 답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 대해서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가 침몰했던 당시의 상황과 관련해 저에 대한 해괴한 루머와 악의적인 모함들이 있었지만 저는 진실의 힘을 믿었기에 침묵하고 있었다"며 "감추려고 한 것도 없고, 감출 이유도 없다. 앞으로 많은 시간이 흐르면 어떤 것이 진실인지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맺음말에서 "국민에게 나은 삶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주변 인물의 일탈로 혼신의 힘을 다했던 모든 일이 적폐로 낙인찍히고 공직자들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며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던 이들이 모든 짐을 제게 지우는 것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도 느꼈다"고 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석방 절차는 사면의 효력이 발생하는 31일 0시를 전후로 현재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뤄진다. 박 전 대통령은 사면·복권돼 풀려나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받지 못하고 경호만 지원받는다. 수감생활 중 건강이 나빠져 최소 내년 2월 2일까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1-12-31 06:39:43[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옥중 편지를 보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절절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씨는 자신이 박 전 대통령의 곁에 없었더라면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지 않고 훌륭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쳤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오늘 19일 최씨의 딸 정유라씨 페이스북을 보면 정씨는 이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알렸다. 또 편지 내용은 어제 18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했다. 편지에서 최씨는 "독일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드린 후 오랜 세월 동안 못 뵈었습니다. 이제는 만나뵐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고 서신도 직접 전달이 어려울 것 같아서 저희 딸을 통해 이렇게라도 서신드립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독일 떠나기 전 이런 무서운 일이 펼쳐져서 대통령님께서 수감되시고 탄핵되시는 일이 벌어질 줄 상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 딸 유라가 자기가 말을 안탔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면서 "박 전 대통령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에 가슴이 메어지고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이었습니다"고 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건 진정한 국민통합의 모습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박 전 대통령께서 탄핵을 당하시고 4년 넘게 수감생활을 통한 건강이상에도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건 그 무언의 메시지는 국민통합이고 화합을 바라시는 거라 생각했습니다"면서 "재판에 저랑 박 전 대통령을 경제공동체로 엮어 뇌물죄로 기소한 그 당시 수사팀들도 이제 박 전 대통령 모습에서 많은 걸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고 했다. 최씨는 또 "박 전 대통령의 침해됐던 날들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면서 "박 전 대통령께서 취임식에서 보여주신 통합과 화합의 길에 많은 국민들이 함께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고 했다. 이어 "그것은 아직도 많은 국민들께서 박 전 대통령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면서 "저도 영원한 제 마음의 대통령님은 박근혜 전 대통령님 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씨는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는 지난 2020년 6월 11일 재상고심 끝에 징역 18년, 벌금 200억원을 확정받았다. 이와 별도로 입시비리로 징역 3년형을 받아 최씨가 살아야 할 형은 모두 21년으로 만기출소 예정일은 2037년 말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9 07:54:15[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집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않습니다'가 출간 직후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오늘 7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1월 첫째 주(12월 29일∼1월 4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록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서점 예스24가 집계한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이 책이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친형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 6일 기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지난달 24일 출간됐다.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박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보낸 답장들을 박 전 대통령의 유일한 접견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정리해 실었다. 책에는 박 전 대통령의 육필 편지와 미공개 사진도 포함돼 있다. 이 책은 박 전 대통령이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 공개됐다. 서점에 배포되기 전부터 예약 판매만으로 인터넷 판매량을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올랐다. 성별·연령별 판매 비중을 보면 남성 독자들의 구매가 다소 높았으며, 특히 60대 이상 남성 독자층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대통령 신년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의 혐의로 징역 22년을 확정받고 4년 8개월 동안 수감됐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07 08:33:10[파이낸셜뉴스] 예스24 1월 1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차지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를 다룬 장영하 변호사의 책 ‘굿바이, 이재명’은 전주보다 한 계단 내려간 2위에 자리했다. 힘들게 살아낸 오늘을 위로하는 소설 ‘불편한 편의점’은 3위에 올랐으며 올해의 소비 트렌드 전망 ‘트렌드 코리아 2022’가 4위를 기록했다. 고려로 떠난 온달의 기묘한 시간 여행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9’은 5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인기리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원작 소설이 꾸준한 역주행 추이를 보이며 금주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진입했다. 강미강 작가의 ‘옷소매 붉은 끝동 1’과 ‘옷소매 붉은 끝동 2’는 각각 10위와 14위에 자리하며 드라마 종영 후에도 식지 않는 팬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겨울 방학과 상반기 공채 준비 시즌에 따라 토익 관련서와 한국사 수험서 역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포진했다. 토익 영단어 30일 완성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가 7위에 올랐고 실제 기출 문제를 수록한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3 READING 리딩’과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3 LISTENING 리스닝’이 각각 11위와 16위에 자리했다. 한편 ‘2022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 2, 3급) 상’은 9위에 올랐다. 전자책 분야는 고양이와 함께 살며 겪은 만남과 이별의 기록 ‘우리가 사랑하는 고양이의 계절’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넘치는 욕망을 싹둑 잘라내는 심플 탐험 에세이 ‘심플왕’이 2위를 기록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1-06 16:02:1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책임론’에 대해 "공직자 신분으로 법 집행을 한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특별사면 됐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엮은 책이 나왔는데 2017년 10월 중앙지검장 시절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거론한 내용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 "저는 지금 정치인"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제가 아직 그 책은 읽어보지 못했다.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크게 기여하신 분들에 대한 평가, 그리고 국민의 통합을 저는 생각해야할 입장"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건강회복을 빠른 쾌유를 빌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최근 발언이 이전보다 강하다는 지적에 대해는 "그랬나"라며 웃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희망의 언어를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지적한데 대해선 "제가 희망의 얘기를 많이 했고, 저는 강한 워딩이라 생각을 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장이 저를 공격한거에 비해 제가 자주 그런 것(강한 발언)을 했나. 희망의 말씀을 많이 드리겠다"고 맞받았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12-31 16:25:3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에서 '권력형 게이트'라고 부르며 청와대 등 여권에 대한 총공세 수단으로 활용했던 '라·스(라임·옵티머스)' 정국의 판이 바뀌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배후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언론을 통해 옥중 입장문을 공개하고, 야당 인사와 검사들에게도 금품 로비를 했다고 폭로하면서다. 여권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역공에 나섰고, 일순간 공세에서 수세로 전환된 국민의힘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16일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며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이 3명 중 1명은 얼마 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재계 및 야당 정치인 상대 로비도 있었다고 검찰에 진술했음에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김 전 회장은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한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자 여권은 야당을 겨냥해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역공에 나섰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과 야당의 커넥션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라임 사태의 수사 진행과정에서 윤석열 총장의 개입은 없었는지, 수억원대 로비를 받은 검사장 출신 유력 야당 정치인이 누구인지, 김봉현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현직 검사가 누구인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이 로비스트로 조사받는다는 것이 드러났는데, 그렇게 따지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하면 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권력형 게이트라는 야당의 주장은 뻥튀기 주장이고,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금융사기사건"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에게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샀던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번 사건은 (야당이 주장하는) 권력형 게이트가 아니라 사기사건을 정치권의 많은 사람과 연동하려 하는 검찰 게이트가 아닌가 싶다"며 "검찰개혁을 좌초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향후 대응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순간 공세에서 수세로 전환된 국민의힘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난데없이 야당을 끌고 들어가는 까닭이 무엇인지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을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내용 진실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옥중서신이 공개된 만큼, 이제 검찰의 수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게 됐다"며 "독립적인 특검에 수사를 맡기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20-10-17 13:10:3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핵심 인사들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한목소리로 반대했다. 두 전직 대통령이 여전히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데다 사면 시 진영대결만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면을 이야기하는 분들은 국민 통합을 이유로 들고 있다. 맞지 않는 말씀이라 생각한다"며 "명백히 드러난 범죄 행위에 대해서도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한 분과, 다른 한 분은 재판에 협조를 안 하고 있어 사법부 위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분들의 사면이 어떻게 국민 통합을 이끄나"라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사면을 위해선 법적 절차가 끝나야 하는데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이라면서 "사면하는 것은 법률이 정한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분들은 무죄라 주장하는데, 판결도 안 나왔는데 '유죄를 사면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라고 꼬집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 자금 횡령 사건으로 올해 2월 2심에서 징역 17년에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자 대법원에 상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파기환송심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35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선고가 오는 7월 10일 진행될 예정이다. 박 최고위원은 "사면이 권력자를 위한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 사면이 이뤄지기 위해선 사회적 합의와 절차적 정당성을 충분히 지켜야 한다"며 "두 전직 대통령이 재판에 임하는 모습과 재판 결과를 봐야 할 때"라고 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도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명박근혜'로 지칭하며 "사면론은 국민통합이라는 명분에 근거한다. 그런데 그들을 사면하는 것이 통합에 도움이 될까"라고 반문하면서 "통합은 커녕 갈등과 편 가르기, 분열을 증폭시킬 것이 뻔하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특히 반성 없는 사면은 더욱 안 된다. 이명박근혜가 반성과 사죄를 한 적도 없다. 혹 진심으로 반성해 사죄하더라도 사면이 될까 말까 한데 아무런 반성 없는 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범계 의원 역시 사면론에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해 "지난 총선에서 옥중 서신을 통해서 정치를 여전히 하고 계시는 분"이라며 "(판결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이 아니라 아직 잉크를 담지도 못한 그런 상황인데 그 (사면) 이야기가 나오려면 최소한 정치에 있어 용서를 비는 제스처가 있어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21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누군가(대통령에게) 건의할 용기가 있다고 한다면 과감히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금이 적기"라며 "그 중에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고 언급, 사면론에 불을 지폈다. 이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SNS에 "대통령마다 예외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나. 두 분 대통령을 사랑하고 지지했던 사람들의 아픔을 놔둔 채 국민통합을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 사면론에 힘을 실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5-25 11: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