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면식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31)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돼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광주고법 형사1부(김진화 고법판사)는 1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박대성에게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극단적 인명 경시 살인에 해당하는 '묻지마 범행'이다. 안타깝게도 전국적으로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사건 범행처럼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사건은 없어 보인다"라고 판시했다. 이날 재판부는 박대성이 제출한 반성문의 내용 일부도 공개했다. 박대성은 반성문에 '흉기에 찔렸을 피해자분은 어린 나이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얼마나 괴롭고 아팠을까 생각하니 미친 듯이 후회가 밀려옵니다. 많이 늦었지만, 여전히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분과 유가족분들에게 아픈 기억과 상처를 남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형을 선고해달라는 검찰 측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기존에 사형이 확정된 사건들은 사망한 피해자가 다수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거나 강도 등 중대 범죄가 결합한 형태였다“라며 ”이 사건에 치밀한 계획은 없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무기징역을 선고받아도 가석방이 가능한 부분을 고려했다. 가석방 여부를 엄격히 심사하고 제한하는 방법으로 범죄인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해 자유를 박탈하는 무기징역형의 목적과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대성은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해 시종일관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방청석에 앉아있던 피해자의 유가족은 지난해 신상 공개 당시보다 얼굴에 살이 오른 모습의 박대성이 법정에 들어서자 울분을 터뜨렸다. 오열하던 유가족은 선고 공판을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부축받으며 퇴장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02 06:33:56[파이낸셜뉴스]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학생을 길거리에서 살해한 박대성(31)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김진환)는 1일 살인·살인예비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박대성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검찰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박 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무기징역형을 유지했다. 앞서 박 씨는 지난해 9월 26일 오전 0시 42분께 전남 순천시 조례동의 한 도로변에서 길을 걷던 10대 여학생을 800m 뒤쫓아가 흉기로 살해했다. 박 씨는 범행 이후 흉기를 소지한 채 추가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맨발로 술집을 들러 맥주를 시키고 노래방을 찾아 업주를 방으로 부르는 등 2차 범행을 시도하려 했다. 이런 가운데 범행 과정에서 폐쇄회로(CC)TV에 얼굴이 찍힌 박 씨는 웃는 모습이 공개됐고 전 국민에게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1심 재판부는 "사랑하는 가족의 외동딸이자 사회의 첫 발을 내딛고자 했던 피해자는 그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한 채 어린 나이에 무참히 목숨을 잃었다"며 "정신적 고통을 받은 유족들이 과연 상처를 치유하고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조차 가늠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장하는 살해 동기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도 "계획적 범행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이성적으로 판단할 때 사형은 선고할 수 없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1 17:33:06[파이낸셜뉴스] 검찰이 길을 지나던 일면식 없는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32)에 대해 항소심에서 다시 한번 사형을 구형했다. 3일 오전 광주고법에서는 형사1부(김진환 고법판사) 심리로 여고생을 살해한 박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열렸다. 박씨는 지난해 9월 26일 0시 44분께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길을 걷던 당시 18세 여성을 뚜렷한 이유 없이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과 20년간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받았다. 이에 박씨와 검찰 양측 모두 항소했다. 이날 검사는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며 "국민들은 부유하고 강한 힘을 가진 나라가 되는 것에 앞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꾼다. 판사와 검사가 매일 야근하며 사건에 대한 방대한 기록에 빠져 사는 근본적인 이유도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검사는 "17세 여학생이 길을 가다 영문도 모른 채 피고인의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을 보고 서민들은 내일의 희망조차 잃어가고, 네티즌은 피고인도 똑같이 당해야 한다고 분노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외출할 때 일반인도 방검복이나 방탄복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다"라고 한탄했다. 또한 "꽃다운 나이에 꿈을 펼치지도 못한 피해자를 박대성은 개인적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잔인하게 살해했다"라고 말한 검사는 "그런데도 피고인은 10여년이 지난 후 가석방 등으로 다시 출소할 수 있는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라고 양형 부당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검사는 "살인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고통받는 세상이라면 오늘의 행복을 미루고 노고를 감내하는 국민들에게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라며 "살인죄의 양형은 모든 형사 처벌의 기준"이라고 사형 선고를 요청했다. 박대성은 이날 최후 진술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한 사람이 생명을 잃었고, 유가족은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얻었다"라며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지금은 죄송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휠체어를 타고 재판을 방청한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부디 엄벌에 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했다. 박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5월 1일에 열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3 13:57:14[파이낸셜뉴스] 10대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박대성(30)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0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 따르면, 박대성 측 변호인은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박대성은 형이 무겁다며 ‘양형 부당’의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성의 변호인 측은 1심 재판에서 ‘살인예비’ 혐의에 대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지속해서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살인 및 살인예비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박대성에게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박대성은 지난해 9월 26일 0시 42분께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길을 걷던 당시 18세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박대성은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대성은 흉기를 가진 채 2차 범행을 목적으로 노래방과 주점에 들렀다. 박대성은 방으로 주인을 부르는 등 추가 범행을 저지르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10 15:28:57[파이낸셜뉴스]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대성(30)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재판장 김용규)는 9일 오전 살인 및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 기속된 박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0일 결심공판에서 박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박 씨는 지난해 9월 26일 오전 0시42분께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변에서 길을 걷던 10대 여학생 A 양의 뒤를 쫓아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범행 이후 흉기를 소지한 채 2차 살해를 목적으로 홀로 영업장을 운영하던 여성들만 골라 살인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09 10:45:09[파이낸셜뉴스] "한국은 공식 노션 앱 출시 전에도 자생적으로 이용자가 생긴 곳이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 대기업 임원, 종교단체까지 폭넓은 사용층이 있어 존재감이 크다." 글로벌 생산성 도구 '노션'(Notion) 박대성 한국 지사장( 사진)은 5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한국은 노션에게 특별한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노션은 현재 전세계 사용자 수 1억명을 넘어섰다. 수많은 업무용 툴 홍수 속에서 지식 관리, 워크 플로우, AI를 하나로 연결해 효율성을 높인 것이 시장에 먹혀들었다. 박 지사장은 "노션이 톱티어 시장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규모와 성장성이다. 그런데 한국은 일단 유저가 많은데, 그것도 자생적으로 생긴 유저가 많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노션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실제 매출 규모도 상당하다"라며 "시장성과 성장성 등을 따져볼 때 한국은 노션에게 너무나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노션은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해 외산 협업 툴중 가장 먼저 한국어 버전을 낸 바 있다. 노션에 따르면 특히 대학생들의 노션 사용률이 상당히 높다. 그는 "노션으로 포트폴리오나 이력서를 만드는 경우가 한국만큼 많은 곳이 없다"면서 "전 세계 대학들의 누적 노션 사용율을 따져보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 한국 대학 6곳이나 글로벌 탑20위 안에 포함됐다. 노션에서도 놀란 결과"라고 전했다. 박 지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노션을 더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설 현장 소장이 노션으로 미팅 회의록을 만들고, 초등학생도 쓴다. 요즘에는 종교 단체에서도 많이 쓰고 있다"라며 "노션에 대한 창의성과 자발 성이 돋보이는데, 이는 다른 어떤 시장에서도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노션은 이러한 특수성을 반영해 한국 시장에서 교육과 커뮤니티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캠퍼스 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노션 사용법을 전파하고, 앰버서더 프로그램을 통해 직장인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며 커뮤니티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노션은 수많은 생산성 툴과 어떤 차별점을 가질까. 이에 대해 박 지사장은 "노션의 최대 강점은 흩어져 있는 지식을 연결해준다"면서 "노션에서만 있는 어떤 데이터나 정보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툴을 녹여내 업무 생태계를 확대시킨다"고 강조했다. 노션은 최근 AI를 결합해 활용도를 높였다. 박 지사장은 "수많은 AI 속에서 우리가 가는 방향은 업무용 AI"라며 "수많은 기업들 내부에 흩어진 정보들을 노션이 알아서 찾아주고 필요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장은 노션이 앞으로도 생산성 도구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노션은 누구나 자신만의 도구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의미 있는 일을 위한 아름다운 툴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1-03 22:28:16[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전남 순천 시내에서 일면식도 없던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30)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0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김용규) 심리로 열린 박대성에 대한 살인과 살인예비 혐의 결심공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또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 30년 등도 청구했다. 박대성은 지난 9월 26일 0시 42분께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변에서 귀가 중이던 A양(18)을 800m 뒤쫓아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범행 이후 흉기를 허리춤에 찬 뒤 술집과 노래방에서 두 여성 업주를 상대로 2회에 걸쳐 살해 범행을 계획한 혐의(살인예비)도 받고 있다. "나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대성은 A양 살해 후 인근 술집을 들어갔다가 남성 손님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업주가 “왜 신발을 신고 있지 않냐”며 경계하자 가게를 뛰쳐나갔다.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찜닭 가게로 돌아가 운동화를 신고 140m 떨어진 노래방으로 향했다. 노래방에 들어간 박대성은 맥주 3병을 주문하고 접객원을 불러달라고 했다. 당시 그는 3차례에 걸쳐 업주에게 ‘문을 닫고 들어와 앉으라’고 요청했으나, 업주는 “손님이 오는 것을 확인해야 하므로 열어둬야 한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방 업주는 피해자 진술을 통해 “‘문을 닫을 수 없다’고 말하자 박대성이 ‘내가 무섭지? 나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했다. 박대성이 있는 방에 잠깐 들어갔다 나온 여성 접객원에게도 ‘나도 사람 죽일 수 있어. 문 닫아’라고 반말로 세 번 말했다”며 “(박대성이) 술에 취하긴 했는데, 기억을 못 할 정도로 취한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왜 우리 딸 죽였느냐" 유족 오열검찰은 살인예비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 자료로 살인 후 찾아간 노래방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제출했다. 이날 법정에서 재생된 영상에는 노래방 밖에서 박대성이 신발을 안 신은채 흉기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과 노래방 내부에서 흉기를 찬 오른쪽 허리춤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아울러 박대성이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친형과 통화하는 음성도 재생됐다. 친형은 박대성과 최초 통화 후 자살의심 신고를 했고, 이후 박대성이 친형에게 전화통화를 걸어 ‘형이 신고해서 경찰이 출동했고, 그 과정에서 흉기를 숨기느라 고생했다’는 취지로 항의하기도 했다. 특히 사건 발생 직전 A양이 걸어가는 뒷모습 영상도 재생됐다. A양 유족은 딸의 모습을 보며 울분을 터뜨렸다. A양 아버지는 유족 진술을 통해 “하나밖에 없는 자녀를 박대성이라는 인간이 죽였다. 대한민국 시민이 길거리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A양 어머니는 “왜 우리 딸을 죽였느냐. 왜 죽이고 노래방을 갔느냐. 빨리 말해라”고 울부짖었다. 檢 "박대성, 흉기 숨긴 채 업소들 방문할 다른 이유 설명하기 어려워" 한편 검찰은 “박대성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범행 후 약 1시간 동안 흉기를 소지한 채 범행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을 배회했다.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박대성이 흉기를 숨긴 채 업소들을 방문할 다른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살인예비 혐의를 강조했다. 또 “피해자 유족은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자녀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속에 살아가고 있다. 사형제가 존치하는 이상 도움을 바라는 유족 요청 등을 고려해 법정 최고형 선고가 마땅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박대성은 최후진술을 통해 “물의를 끼치고 유가족과 피해자께 죄송하다. 저질렀던 행동에 책임지겠다”면서도 “살인 후 행동은 정말 기억이 안 난다. 거짓말 탐지기를 한 번 사용했는데,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후에 (거짓말탐지기가) 더 사용됐다면, 거짓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며 살인예비 혐의를 부인했다. 박대성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9일 열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10 20:57:18[파이낸셜뉴스] 일면식 없던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박대성(30)이 두 번째 재판에서 살인 예비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두번째 재판서 '살인 예비' 혐의 부인한 박대성 27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전날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재판장 김용규)는 살인 및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대성에 대한 2차 재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박씨 측은 살인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다만 여고생 살해 후 술집과 노래방 등을 찾아가 추가로 살인을 예비했다는 공소 사실은 첫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부인했다. 박씨 측 변호인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기억이 나질 않아 2항(살인예비)을 범한 목적이 있었는지 단정하기 어렵다”며 흉기를 들고 다닌 것만으로 살해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소위 ‘블랙아웃’ 상태로 살해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변호인 측 의견이 있다”며 박씨에게 같은 입장이냐고 묻자, 박씨는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박씨 변호인에 “블랙아웃 상태와 형사상 고의가 있느냐는 다르다”며 “고의나 목적과 관련, 어떤 의미를 갖는지 참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문가들 "박대성 '살인 후 각성' 상태.. 다른 살인 연결 가능성" 전문가들은 당시 박씨에 대해 2차 살해 위험이 충분했다고 판단한 바. 특히 그가 여고생을 살해한 뒤 웃음을 띠고 있던 모습 등은 “만족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지난 10월 9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살인의 욕구가 올라간 상태에서 그것을 실행하고 그 만족감으로 자기도 모르게 미소라든가 아니면 흥분된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살인 후 각성’이라고 한다”며 “그런 상태가 유지되면 다른 살인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박씨가 ‘술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 진술에 대해 “(박씨가) 술을 먹어서 심신미약이 아니라 범행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데운 형태로 보인다”며 “폭력 전과가 여럿 있는 것을 볼 때 연속 살인을 연습했을 가능성이 있다. 박씨는 약해 보이는 존재를 피해자로 삼은 것 같다”고 판단했다. 순천 여고생 뒤쫓아가 흉기 휘둘러 살해한 사건 박씨는 지난 9월 26일 오전 0시 42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변에서 길을 걷던 A양을 800m 가량 뒤쫓아 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검찰은 박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흉기를 소지하고 술집 및 노래방 등을 찾아 홀로 영업장을 운영하던 여성들을 노려 2차 살해를 시도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당시 술집에 들러 맥주를 시키거나 노래방을 찾아 업주를 방으로 부르는 등 여성 업주를 상대로 2회에 걸쳐 살해 범행을 계획했다. 다음 재판에서는 살인예비 혐의와 피고 측 공소사실 부인 및 예비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검찰이 제출한 2000쪽 분량의 증거 서류를 살펴보고, 범행 당시 CCTV영상, 유족 진술, 박씨의 최후진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7 09:55:20[파이낸셜뉴스] 일면식도 없는 10대 소녀를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30) 사건 관련 보고서를 유출한 공무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30일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순천시와 전남경찰청이 각각 작성한 내부 문서가 지역 맘카페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된 것과 관련해 공무상비밀누설·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순천시청 소속 사무관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박대성 사건과 관련 피해자의 실명과 나이 등이 담긴 공문서를 지인에게 전달한 혐의다. 경찰은 A씨와 함께 경찰 내부에서 만든 보고서를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전남경찰청 소속 B경감에 대해서도 막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A씨와 B경감 외에 보고서 유출에 연루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43분께 전남 순천시 조례동 길거리에서 A양(17)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이달 23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평소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과 폭력적인 성향을 갖고 있던 박씨가 가족과의 불화, 경제적 궁핍 등을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분풀이 대상으로 삼아 살해한 이상 동기 범행으로 보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30 14:33:24[파이낸셜뉴스]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쫓아가 살해한 박대성(30·구속)이 범행 후에도 흉기를 소지한 채 추가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살인 외에도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해 구속기소 했다.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전담수사팀은 23일 “박대성에 대한 보안수사를 거쳐 살인혐의 외에도 살인예비죄로를 추가 적용해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이후 휴대전화 포렌식과 계좌 분석, 통합심리분석 등을 진행해 왔다. 박대성은 지난 9월 26일 오전 0시32분께 순천시에 있는 자신의 배달음식점 앞에서 주방에서 사용하던 흉기를 들고나왔다. 주변을 살피던 박대성은 10분 뒤 길을 가던 A양(17)을 발견하고 800m를 뒤따라가 복부와 가슴 등을 찔러 살해했다. A양을 살해한 박대성은 이후 흉기를 소지한 채 추가 살해 대상을 물색했다. 검찰은 박대성이 오전 1시45분까지 1시간여 동안 흉기를 든 채 인근 주점과 노래방을 찾아 업주들을 살해하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대성은 다른 손님들이 있어 범행을 실제 실행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A양을 살해할 당시 박대성이 심신미약 상태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범행 전후 다수 목격자에 대한 조사,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박대성이 마신 술의 양과 진술 등을 종합할 때 심신상실이나 심신미약 상태에 있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은 박대성이 재범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법원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함께 청구했다. 검찰은 “전담팀이 직접 공소를 담당해 박대성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대성은 범행 직후에도 맨발로 걸어가면서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찍혔다. 포토 라인에 선 날도 미소를 띠는 듯한 모습을 보여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반사회적인 판타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 중에 내가 목표를 달성했다, 이런 만족감을 느끼는 듯한 웃음으로 해석이 될 수도 있지 않겠냐”고 해석했다. 또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살인의 욕구가 올라간 상태에서 그것을 실행을 하고 그것에 대한 만족감으로 자기도 모르게 미소라든가 아니면 흥분된 상태가 유지되는 그런 상태가 유지되면서 다른 살인까지 연결되는 걸 이렇게 연속살인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연속살인자 같은 경우는 미소라든가 흥분된 상태가 유지가 된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형태의 미소, 입꼬리가 올라가거나 뛰어다닌다. 신림역의 조선 같은 경우도 유사하고, 서현역의 범인 같은 경우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막 살해를 하고 흥분해 막 돌아다니는 것이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3 13:2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