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고동연·임성갑 교수팀이 기존에는 어려웠던 크기와 모양별로 분자를 분리할 수 있는 초박막 분리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제약 제조 공정보다 더 값싸고 에너지 비용이 적은 방법으로 제약 물질을 정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의 제약 혼합물을 선택적으로 정제할 수 있게됐다. 29일 KA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고분자 박막 증착 기술로 기존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의 분리막을 만들어냈다. 분리막은 열을 이용한 증류방법 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경제적이다. 또 산업계 전반에 사용되는 다양한 물질을 분리하는데 저탄소 해결법을 제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교적 짧은 상업화 역사에도 석유화학, 반도체, 재생합성연료, 바이오 제약 분야 등 활용분야가 다양하다. 해수 담수화와 같은 전통적 활용 분야를 뛰어넘어 분리막이 고부가가치의 화합물을 선택적으로 분리하기 위해서는 기존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적인 고분자 소재의 개발이 필요하다. 연구진이 만든 29나노미터(nm) 두께의 분리막은 다양한 활성 제약 성분, 석유 화합물, 연료 분자 등이 속하는 크기의 매우 작은 분자들을 정제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유기 물질이 섞여 있어도 가능하다. 연구진은 실제로 여러 약물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 이 분리막을 실험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활성 제약 성분(API)인 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버와 같이 비슷한 모양·크기를 가진 분자들을 섞어놨다. 이분리막을 이용한 결과, 매우 높은 순도로 아시클로버만 분리해냈다. 고동연 교수는 "이 기술은 기존 분리막의 수명과 분자 선택도를 뛰어넘는 분리막 성능을 입증해 산업계에 분리막이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초박막 분리 기술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29 15:53:12[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파루와 손잡고 CIGS 태양전지 상용화를 위한 인쇄 공정 및 대면적화 기술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KIST와 파루는 지난 1일 전북 완주군 KIST 전북분원에서 CIGS 태양전지의 기술 상용화를 위한 링킹랩 사업 현판식을 가졌다. 양 기관은 CIGS 태양전지 인쇄 기술의 대면적화 및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2년간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KIST 이필립 책임연구원은 2일 "이 기술은 성능 및 안정성이 확보된 CIGS 박막 태양전지의 인쇄 공정을 통해,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위한 도심분산발전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기술이전 및 링킹랩 사업을 통해 제품의 빠른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IGS 박막 태양전지는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데 사용되는 박막형 태양 전지로, 구리, 인듐, 갈륨, 셀레늄의 화합물 유리나 플라스틱 등의 기판에 얇은 막으로 쌓아올린 차세대 전지다. 비실리콘 계열 태양전지 가운데 광 흡수율이 높아 에너지 변환 효율이 가장 높으며, 안정성이 뛰어나 차세대 태양전지로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실리콘 태양전지의 저가 공세에 의해 아직까지 유의미한 수준의 태양광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고가 진공 공정을 대체할 필요가 있다. KIST 연구진이 개발한 CIGS 태양전지 인쇄 기술은 용액 공정상 낭비되는 원료를 줄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저가 장비로도 소자를 제조할 수 있어 대체 공정으로 생산 단가를 낮추는 데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면적 기판에도 쉽게 박막을 적층하는 것이 가능하며 롤투롤(roll-to-roll) 공정과의 연계를 통해 생산성 개선을 할 수 있다. 롤투롤 공정은 휘어질 수 있는 플렉서블 소재를 롤에 통과시키며 인쇄하는 연속 공정으로써, 높은 생산성과 낮은 제조비용 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윤석진 원장은 이날 현판식에서 "KIST와 ㈜파루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인쇄 CIGS 박막 태양전지 기술은 인류 에너지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써 탄소중립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강문식 파루 대표는 "CIGS 태양전지의 대면적 인쇄공정 기술 확보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솔루션이 될 수 있으며, 당사의 태양광 추적시스템과의 접목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도심 발전 시스템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02 10:31:12삼성전자가 오는 2024년부터 모든 신제품에 와이파이 연결 기능을 탑재한다는 소식에 세계 최초로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한 아이씨에이치(368600)가 오름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2024년 모든 신제품에 와이파이 연결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 Things)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초연결을 구현해 삼성전자 가전제품 소비자들이 일상 속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삼성전자는 단순 기기 간 연결을 넘어 환경(Planet), 사람(People), 미래(Possibility) 관점에서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인이 가전제품을 기반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2년 설립한 아이씨에이치는 친환경 필름형 박막 안테나, 정보통신(IT) 기기용 점착 테이프, 전자파 차폐 가스켓 등을 개발했다. IT기기에 들어가는 소재와 부품을 제조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 고객사다.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는 아이씨에이치가 세계 최초로 친환경 상온프레스 공정을 적용해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독자 개발한 친환경 상온프레스 공정을 적용해 상용화 하는데 성공했다. MFA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 IT기기에 내장돼 통화송수신, 와이파이, 블루투스, 위치정보시스템(GPS) 등 각종 정보 송수신에 사용되는 핵심 회로소재다.
2023-09-05 09:37:47"이병철 삼성 창업회장과 에모리 호튼 주니어 전 코닝 회장 시절부터 시작된 50년 파트너십 혁신 유산이 오랜 벗이자 훌륭한 리더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제가 함께 이어나가고 있다. 코닝에게 한국은 제2의 고향으로 50년간 한국이 오늘날 기술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 한국 투자 50주년을 맞아 방한한 웬델 P. 윅스 코닝 회장이 8월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삼성전자와의 각별한 인연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재용, 코닝 역량 발휘 기회줬다 과거 삼성은 금성사(현 LG전자)에 맞서 경쟁력을 갖춘 TV를 제조하기 위해 미국 뉴욕주 코닝시에 본사를 둔 코닝을 파트너로 점찍었다. 이후 삼성과 코닝 양사가 당시 각각 50% 지분을 출자해 브라운관 CRT용 유리 국산화를 위한 삼성코닝을 설립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1989년 미국 코닝과 함께 액정표시장치(LCD) 기판유리 제조공법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법인을 세웠고, 1995년에는 삼성코닝, 보광, 미국 코닝 3사 합작으로 '삼성코닝정밀유리'를 설립했다. 이후 2007년 삼성코닝을 합병한 후 2010년 사명을 '삼성코닝정밀소재'로 변경했다. 2013년 10월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했던 삼성코닝 지분 42.6%를 코닝에 전량 매각했지만, 또 다른 합작사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지분은 여전히 남아있어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윅스 회장은 방한 일정과 관련해 "오늘 오전에는 37년간 현대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만났다"면서 "내일(9월1일) 이재용 회장과 만나 50년간 협력 여정을 기념하고 다음 혁신과 기술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앞서 인사말에서 윅스 회장은 "이 회장의 전략적 인사이트와 선견지명으로 초기 LCD 패널에 집중 된 사업의 초점을 전환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코닝이 십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돼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이 회장에 대한 고마움을 수차례 밝혔다. 앞서 이 회장과 윅스 회장은 지난 2014년에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 논의했으며 윅스 회장도 연간 1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한국에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통합 공급망 구축윅스 회장은 이날 초박막 벤더블(구부러지는) 글라스의 완전 통합 공급망을 한국에 구축할 것임을 최초로 밝혔다. 윅스 회장은 한국을 점찍은 이유로 △코닝의 제조 및 기술에 있어 중요한 역할 △혁신적인 고객사와 가까운 거리 △3000명의 유능한 임직원을 꼽았다. 윅스 회장은 이어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를 통해 소비자 모바일 기기의 기능을 높이고 몰입감 있는 첨단 자동차 디스플레이 구축에 공헌할 것"이라면서 "한국이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의 허브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닝은 TV, PC, 노트북, 태블릿,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기판 유리와 스마트폰용 커버용 강화 유리 고릴라 글라스 등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국내 서울과 아산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이 회장과 윅스 회장은 9월1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연구·개발(R&D) 센터·생산 현장에서 만나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8-31 18:25:18삼성그룹에는 삼성전자 전자(前者)와 후자(後者)가 있다는 말이 있다 전자는 무선·반도체사업부를 말하며 후자는 이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를 지칭하는 말이다. 무선·반도체사업부는 삼성그룹 내에서 의존도가 크며 핵심이라는 것이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도 공무원이 1순위가 되기 직전까지 삼성전자는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였다.한때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힘들다는 삼성에 사직서를 던지고 벤처창업 시장에 뛰어든 사람이 있다. 바로 김호연 딥스마텍 대표(사진)다. 지난해 8월 벤처창업 시장에 발을 디딘 김 대표는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더 이상 늦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정했다"며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내가 잘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 딥스마텍뿐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8일 말했다. 삼성석유화학을 거쳐 삼성전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그는 삼성에서 스마트폰, TV 등 주요 사업부의 미래제품에 사용될 기술의 개발을 담당했으며 책임연구원까지 하고 지난해 회사를 관뒀다. 당시 주변에서는 퇴사를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억대 연봉의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엔지니어로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사업의 성공 여부도 중요하지만 도전을 통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도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창업한 딥스마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양산 레벨 증착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고품위 박막증착(Thin film Deposition) 기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제품 표면에 얇은 화학물질을 코팅하는 기술을 화학기상증착(CVD)이라고 하는데 삼성전자 등 글로벌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에서 절연, 방수처리 등의 공정에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딥스마텍은 기존 CVD 기술의 비싼 공정 단가, 불균일 박막, 대량양산의 어려움 등의 약점을 비약적으로 개선한 독자적인 건식 상온 박막 대량증착기술을 재활용 및 친환경 식품의 패키징·필터 등에 활용한다. 눅눅해지지 않는 종이빨대, 고유의 질감을 유지하는 발수섬유, 화재의 위험이 없는 배터리 분리막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혁신제품의 생산을 가능케 해줄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딥스마텍이 순항 중이다. 경기 안산에 조그마한 사무실을 얻은 딥스마텍은 빅뱅엔젤스-코리아오메가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또 국내 최대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투자유치를 준비 중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주요 배터리 메이커로부터도 사업제휴가 들어오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김 대표와 같은 삼성전자 출신 연구원을 포함해 국내 최대 반도체설비 제조사 출신 연구원까지 4명을 더 영입했다. 김 대표는 "새롭게 들어온 직원들은 기존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대표로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사업을 성공시키는 데 최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5-08 18:34:50[파이낸셜뉴스] 딥스마텍이 레드오션의 섬유시장에서 첨단화를 이끌어낸다. 딥스마텍은 초박막 소재 제조혁신 스타트업으로, 삼성전자 출신의 김호연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딥스마텍은 60년 동안 넘게 나염업계 한우물 경영을 해 온 한영나염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한 걸음 나아가 전략적 제휴관계 구축에 나서게 된다. 이번 투자는 전통적인 섬유 산업과 첨단 소재기술의 만남으로 레드오션으로 인식받았던 섬유산업 분야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이뤄질 것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딥스마텍은 반도체 수준의 초박막 증착기술로 섬유, 종이,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에 없던 기술적 경제적 가치를 발굴하는 비전을 가지고 지난해 8월에 설립됐다. 딥스마텍이 개발한 3차원 초박막 증착기술은 상온에서 다양한 기능성 고분자를 나노 두께로 균일하게 코팅할 수 있는 기술로서, 눅눅해지지 않는 종이빨대, 고유의 질감을 유지하는 발수섬유, 화재의 위험 없는 배터리 분리막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혁신 제품을 생산을 가능케 해줄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나아가 설비, 소재, 공정을 아우르는 전체 공급망에서 연구 단계가 아닌 대규모 양산이 가능한 기술 완성도를 확보했다. 김 대표이사는 “상온에서 이뤄지는 나노 두께의 균일한 건식(Dry) 코팅은 기존의 통상적인 제조 페러다임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투자 및 사업제휴로 첨단 신기술 도입에 막연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전통적인 산업 분야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2-21 14:19:28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통신장비 분야를 확대 한다는 소식에 아이씨에이치(368600)가 강세다. 아이씨에이치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친환경 상온프레스 공정을 적용해 상용화에 성공한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가 5세대(5G) 네트워크에 적용이 가능한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인도 등 주요 시장의 5G통신 투자 본격화에 맞춰 통신장비를 삼성전자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G통신 네트워크장비 사업 확대 의지를 천명한 만큼 김 사장은 우선 두 자릿수 글로벌 시장점유율 달성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최대 인구대국으로 떠오른 인도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으로 네트워크 장비 공급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어 김 사장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인 디시네트워크에 1조 원 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일본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에 28GHz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하는 초경량·초소형 장비 공급을 따낸 바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삼성전자는 인도 바티에어텔에 이어 지난해 12월 인도 1위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와 5G 무선접속망(RAN)장비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 특히 인도시장의 경우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 등 외교관계 악화로 1위 사업자 화웨이가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이석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삼성전자의 인도 네트워크 장비 구축 본격화가 시작되는 한 해다"며 "당분간 세계 시장에서 5G 장비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시장 전망이 아주 밝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설립한 아이씨에이치는 친환경 필름형 박막 안테나, 정보통신(IT) 기기용 점착 테이프, 전자파 차폐 가스켓 등을 개발했다. IT기기에 들어가는 소재와 부품을 제조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 고객사다. 이번 소식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3-01-26 09:16:47[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가 미국 B2B(기업 간 거래) 전문 네트워크 사업자 '카지트(Kajeet)'로부터 5G 장비 수주를 따냈다는 소식에 아이씨에이치가 강세다. 아이씨에이치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친환경 상온프레스 공정을 적용해 상용화에 성공한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가 5세대(5G) 네트워크에 적용이 가능한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아이씨에이치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5.96%) 오른 2만66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카지트에 5G 민간광대역무선서비스(CBRS)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카지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교육구를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공공 시설, 도서관, 의료 기관 등 다양한 기업과 공공 서비스 조직에 맞춤형 차세대 5G 사설망을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지역통신사인 머큐리 브로드밴드에 CBRS 솔루션을 공급하며 상용화의 첫 발을 뗐다. 카지트향 CBRS 솔루션에는 삼성전자의 중대역 5G 이동통신용 네트워크 장비 '64T64R 매시브 마이모(Massive MIMO)'와 '4 안테나 기술(4T4R) 4G·5G 기지국' 등이 포함된다. 5G 장비를 유선 초고속인터넷처럼 활용하는 고정형 무선 접속 장치(FWA)를 활용, 네트워크 서비스가 부족한 농촌 등 교외 지역에도 산업용 IoT(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통신망을 설치한다. 2012년 설립한 아이씨에이치는 친환경 필름형 박막 안테나, 정보통신(IT) 기기용 점착 테이프, 전자파 차폐 가스켓 등을 개발했다. IT기기에 들어가는 소재와 부품을 제조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 고객사다. MFA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 IT기기에 내장돼 통화송수신, 와이파이, 블루투스, 위치정보시스템(GPS) 등 각종 정보 송수신에 사용되는 핵심 회로소재다. IT기기의 소형화, 다기능화에 따라 수요가 늘면서 2020년 출시 이후 2년 만인 지난 해 단일 제품 매출 233억원을 달성했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 IT 게임 체인저"라며 "기존에 영위하던 IT 기기 분야에서 5G 네트워크 장비,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장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12 10:31:52[파이낸셜뉴스]메카로가 12년 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성과 사업성을 높인 CIGS(Copper Indium Gallium Selenide) 박막 태양전지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에 강세다. 3일 오전 9시 23분 현재 메카로는 전 거래일 대비 1550원(12.20%) 오른 1만3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 언론에 따르면 메카로에너지는 세계 최초로 5세대 크기(1.10m×1.25m) CIGS 박막 태양전지 모든 제조공정을 CVD(화학기상증착법, Chemical Vapor Deposition) 방식으로 개발했다. CVD 방식은 저 진공(10-2~10-3 Torr) 상태에서 증착해 재료 소모가 매우 적어 대량생산 시 제조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고, 대면적화도 가능해 CIGS 박막 태양전지 시장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게임체인저란 평가를 받고 있다. 메카로에너지 이재정 대표(메카로 대표)는 “12년 동안 연구개발에 매달린 끝에 세계 최초로 5세대 크기(1.10m×1.25m) CIGS 박막 태양전지 모든 제조공정을 CVD(화학기상증착법, Chemical Vapor Deposition) 방식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메카로에너지는 이 기술을 활용해 유기물 기반의 페로브스카이트 박막 태양전지의 모든 레이어를 CVD 방식으로 무기물화한 데 이어 CIGS 박막 태양전지를 이용한 투명형 태양전지도 개발 중에 있다. CIGS 박막 태양전지는 실리콘 등 여타의 광흡수층 물질보다 광흡수계수가 커 매우 얇은 박막만으로도 높은 변환효율을 보인다. 상용 결정질 태양전지에 비해 적은 소재 사용과 간소한 공정만으로 고효율 태양전지를 제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유기계 차세대 태양전지와 달리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이고 내구성도 높다. 메카로에너지는 모회사 메카로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전구체(Precursor) 기술을 적용했다. 전구체는 나노 스케일의 고품질 박막을 증착하기 위한 CVD/ALD 공정의 성패를 좌우하는 필수 기반기술로, 메카로는 전구체의 설계, 분석, 합성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계 최초라는 상징성도 의미가 있지만, 이 기술을 통해 CIGS 박막 태양전지가 사업성과 시장성 있는 기술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의미가 크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메카로에너지는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6-03 09:27:4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아주대학교는 김상욱 교수(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연구팀이 초음파와 기상증착법을 접목해 고밀도 양자점 필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컬러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잉크젯 기법 이용 필름 제조를 대체하는 신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관련 논문은 ‘기상증착법으로 제조된 초박막 페로브스카이트/금속산화물로 완벽한 컬러 변환과 발광효율 개선(Highly thin film with aerosol-deposited perovskite quantum dot/metal oxide composite for perfect color conversion and luminance enhancement)’이라는 제목으로 화학공학 공정 분야의 저명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 3월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성훈 동의대 교수(아주대 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졸업), 박종욱 경희대 교수, 오종민 광운대 교수가 연구에 함께 참여했다. 컬러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적색, 녹색, 청색의 3색상이 필요하다. 그리고 청색 OLED 물질과 컬러 변환 기술을 이용해 청색을 녹색 혹은 적색으로 바꾸는 방법이 흔히 사용되고 있다. 컬러 변환을 위한 재료로는 양자점이 사용되는데, 이 양자점은 필름 형태로 코팅되어야 한다. 현재는 코팅을 위해 잉크젯 방법이 널리 쓰이고 있으나, 청색 빛샘현상이 없는 완벽한 색 변환을 위해 필름의 두께를 키우거나, 추가적인 컬러 필터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어 그 해결 방안에 대한 학계와 산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이에 공동 연구팀은 초음파와 기상증착법(Aerosol Deposition)을 접목시켜 새로운 방안을 연구 개발했다. 기상증착법은 기판 표면에 고체 소재 필름을 코팅하는 방법으로 반도체와 태양전지 등의 제조 공정에 널리 사용된다. 연구팀은 개발한 새 방식으로 고밀도의 양자점 필름 제조에 성공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3μm 두께(잉크젯 방법으로 제조된 두께의 25%)의 필름에서도 청색을 완벽히 녹색과 적색으로 변환해냈다. 또 효율 향상을 위해 저가의 실리카 나노입자를 혼용하여 녹색의 경우 7,353cd/m2의 높은 효율을 달성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고밀도 박막은 다양한 소재에 코팅이 가능하여 유연한 소재의 기판(flexible substrate)에도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세 패턴 제조에 흔히 사용되는 마스크(Mask)가 없는 공정도 적용 가능해, 13μm 두께의 선폭 제조가 가능하다. 김상욱 아주대 교수는 “현재 컬러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법은 ‘잉크젯 기법’을 이용한 필름 제조 방식”이라며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방식이 이를 대체할 획기적 기법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대학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후속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및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3-31 10:3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