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회의원 사무실의 기물을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제14단독(박민 부장판사)는 30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송모씨(54)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정치적 입장을 달리한다는 이유로 사무실로 찾아가 사진과 출입문에 낙서하고 소유한 재물을 손괴해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정치적 자유와 다원적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위로 비난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피해자가 처벌불원서를 여러 차례 제출했고, 송씨에게 벌금형 이상의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 송씨와 함께 기소된 이모씨와 오모씨에겐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김모씨에겐 벌금 1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들 4명은 지난해 10월 3일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무실에 찾아가 사무실 입구에 있는 사진과 안내판 등을 유성 매직으로 낙서한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오씨는 다른 피고인들이 낙서할 수 있게 도와주고 휴대폰으로 촬영한 혐의도 받았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로 알려진 이들 4명은 '비명계'로 꼽히는 박 의원을 반대하는 규탄 집회를 연 데 이어 낙서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30 14:55:40[파이낸셜뉴스] 새로운미래 고문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22일 "박용진 의원의 대행자로서 출마한다"며 서울 강북을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조수진 변호사가 후보직을 사퇴한 강북을에 현역 박용진 의원이 아닌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하자, 민주당이 사당화 됐다는 점을 비판하는 성격의 출마로 평가된다.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서 고문을 맡고 있는 이 전 부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용진 의원의 뜻을 받들어 정치를 바로잡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강북을 선거구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는 이 전 부의장은 "민주당은 이 지역에 오로지 박용진 의원에 대한 증오의 공천을 했다"며 "목함 지뢰를 밟은 국군 용사에게 목발 경품을 주자고 조롱한 사람은 공천할 수 있고, 성폭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한 변호사는 공천할 수는 있어도, 오직 박용진 의원만은 절대 안 된다는 보복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부의장은 "당에 쓴소리한 사람은 끝까지 배제하는 민주당은 정의도 공정도 없는 이재명 대표의 사당"이라며 "이는 국민의 기대에 대한 배신이며, 강북구민을 바지저고리 취급하는 작태"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전 부의장은 "재작년 지자체 총선 때, 송영길 의원을 출마케 하고 이재명 대표는 꽃 지역구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야합으로 인하여 민주당은 지자체 총선에 참패했다"며 "개표날 제가 '한 명 살고 다 죽었다'고 통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올렸더니, 그 후로 저는 이재명 대표의 눈엣가시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의장은 "민주당에는 김대중 정신도, 노무현 정신도 없이 두 분의 사진만 걸려 있다"며 "청년 시절 김대중 선생님의 비서를 지낸 저는, 민주주의의 참정신을 지켜내기 위하여, 작년 12월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대표를 도와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전 부의장은 "위성정당을 (국민의힘과) 같이 만드는 등 국민의힘과 적대적 공생관계에 있는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독주를 막을 수 없다"며 "도덕성이 없는 방탄 정당은 폭주 정권을 견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북 지역 연고와 관련해 이 전 부의장은 "서울대 법대에 다닐 때 강북구 돈암동과 삼양동에 하숙하면서 청운의 꿈을 키웠다. 서울의봄 때 전두환 보안사에 쫓기면서도 제가 피신한 곳은 강북구였다"고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은 "저는 6선의원과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치력을 발휘해 강북구민을 위해 지역 사업을 시원하게 추진하겠다. 강북 횡단선의 경전철을 조기에 착공하고, 30년 숙원인 재개발 재건축 사업도 해내겠다. 강북천에는 복합문화 감성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지역 공약도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막말 논란을 빚은 정봉주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면서 조수진 변호사와 박 의원간의 2자 전략경선을 실시한 바 있다. 조 변호사는 19일 경선에서 1등을 차지하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지만, 과거 성폭력 피의자 변호 과정에서 2차 가해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날 새벽 후보직을 사퇴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만큼, 경선을 치를 시간이 없다는 점을 들어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이 전 부의장은 강북을 출마 계기에 대한 질문에 "박 의원과 형님 동생하는 사이"라며 "박 의원처럼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어딨나. 오직 이 대표에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배제하는 건 내가 당한 걸 다시 당하는 것이다. 박 의원을 보면서 내 분신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당의 이 전 부의장에 대한 공천은 홍영표·이낙연 공동대표의 화상 회의를 통해 특별 전략공천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의장은 "오늘 아침에 당에서 전화가 왔는데, 그자리에서 (곧바로) 출마하겠다고 했다"며 "이 대표로부터 미움을 사고 따돌림 당한 대표적인 사람이 저이기 때문에, 나를 떠올리신 것 같다"고 전했다. 평소 박 의원과 전화를 주고 받는다는 이 전 부의장은 이날 출마에 대해서는 소통하지 않았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22 17:25:18[파이낸셜뉴스] 성범죄자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됐던 조수진 변호사가 서울 강북을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부담을 한결 내려놓게 됐다. 다시금 공석이 된 강북을에는 '친명계' 한민수 대변인이 공천됐다. 각종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이 한 대변인을 공천했으나 일각에서는 사천 문제와 함께 총선 이후 갈등의 새로운 씨앗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강북을 후보로 결정된 조 변호사는 이날 후보직을 사퇴했다. 조 변호사가 앞서 지난 2018년 합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던 고교생을 성추행한 강사를 변호했으며, 2021년에는 여성 200여명의 신체를 불법촬영하고 보관한 남성을 변호했던 등의 의 이력이 논란이 되며 여론이 악화된 영향이다. 조 변호사가 후보 등록 마지막 날 사퇴하면서 일각에서는 박 의원의 전략공천 후보군 포함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끝내 무산됐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은 "(박 의원이) 포함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을 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총선 강북을 후보로는 한 대변인이 공천되며 상황은 종결됐다. 전문가들은 박 의원이 강북을 후보 자격을 승계받지 못한 상황에 대해 '당연한 현상'으로 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기자에게 "강북을은 민주당 우세 지역이고, 이재명 대표는 당연히 친명 인사 위주로 당을 꾸려나가려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며 "주류 교체 시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다음에 주류가 교체될 때는 친명계가 같은 상황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용진 의원은 원래 이재명 대표가 배제하려고 했었기에 어차피 안 될 것이라고 예측되는 상황이었고, 한민수 대변인이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니 공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총선을 2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한 대변인이 강북을에 공천됐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 교수는 "민주당이 우위에 있는 선거 구도라 그쪽(한 대변인 공천)으로 밀어붙인 게 아닌가 한다"며 "공천 파동 맥락 속에서 이런 일이 없었던 것보다는 안 좋겠지만, 수도권 선거에서 그렇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지금 정권 심판론이 높아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다른 건 생각하지 않고 '일단은 총선에서 정권 심판 좀 하고 보자, 정권 심판론을 통해 총선 승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총선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민주당 내에서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장 소장은 "대표가 자기 측근들을 선관위 등록 마지막 날 (공천)해도 되는 곳인 양 지역 유권자를 무시하는 듯한 공천 행태를 보이는 것은 분명히 어떠한 형태의 심판을 나중에라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선거 이후에는 이 대표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부적절하고 잘못됐다', '나도 당할 수 있다' 등의 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22 17:17:3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강북을에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아닌 친명계인 한민수 대변인을 공천했다는 평가에 대해 "참 한심한 얘기"라며 "한 대변인이 친명이면 이제까지 경선 기회도 안 줬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 동부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겨우 기사회생해서 지역에서 공천을 받아 돌아오니 이제는 친명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조수진 변호사는 서울 강북을 현역 박 의원을 누르고 경선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조 변호사는 과거 성범죄자 변호 이력 등으로 논란이 일자 자진 사퇴했다. 당은 해당 지역구에 차점자인 박 의원이 아닌 한민수 대변인을 후보로 결정했다. 이 대표는 "지금 다시 경선을 하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되기 때문에 결국은 선택을 해야 했다"며 "당원과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들이 납득할 만한 검증된 후보로 한 대변인을 후보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한 대변인은 아주 오래전에 영입된 언론인"이라며 "긴 시간 당을 위해 헌신했는데 출마도 하지 못했고 이번에도 기회를 갖지 못해 당 대표인 저로서는 마음의 짐이 아주 컸는데 마지막 남은 이 기회에 가장 검증되고 당원과 국민들이 용인할 수 있는 한 대변인을 후보로 정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현역 박 의원의 최종 낙천에 대해서는 "박 의원은 좋은 정치인이긴 하지만 두번의 기회를 가졌지 않나. 두번의 기회로서 국민들께서 평가했다"며 "한번의 기회도 갖지 못한, 당에 오랫동안 헌신한 당직자인 한 대변인으로 결정하는 것이 최고위원회의 압도적 다수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에 대해서 이 대표는 "변호사의 역할은 범죄자를 변호하는 것"이라면서도 "법률가로서 어떤 역할을 얼마나 잘했는지 평가를 떠나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과하다. 지나치다. 변호사가 아닌 공직자로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22 14:12:54[파이낸셜뉴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과거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사퇴한 조수진 변호사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대해 "오늘 (후보자) 등록이 마감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경선은 불가하다"며 "전략 공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반적인 내용 자체가 후보에 대한 흠결과 하자로 인해 발생한 요인이기에 제3의 인물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조 변호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조 변호사는 민주당 서울 강북을 지역구 경선에서 현역인 박용진 의원을 꺾고 후보로 결정됐다. 안 위원장은 차점자인 박 의원에게 승계될 가능성에 대해 "이 사항에 대해서는 차점자 승계는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의 전략 공천 후보군 포함 여부에 대해서도 안 위원장은 "포함되기는 어렵지 않겠냐"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 당 21대 총선 공천을 봤을 때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재공천을 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다시 세 번의 후보 기회를 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3의 인물에 대해 안 위원장은 "기존의 당무를 잘 알고 이제 선거가 본격 시작되기 때문에 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조직을 장악하면서 당원과 유권자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위원장은 새로운 후보가 이날 오전 중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오전에 바로 결정을 해서 오후에 (후보자) 등록을 해야 된다"며 "당 대표한테 당무위원회의 모든 당무에 대해 전권이 위임돼 있다. 그래서 당 대표가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22 09:08:0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제치고 서울 강북을 후보로 공천된 조수진 변호사가 20일 "유시민 작가가 '조변(조 변호사)은 길에서 배지를 줍는다'고 반농(반농담)을 하셨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박 의원을 경선에서 이기고 난 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 강북을이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후보로 공천되면 사실상 당선된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무현 재단 이사인 조 변호사는 유 전 이사장과 재단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를 함께 진행해 왔다. 또한 조 변호사는 경선 결과가 발표된 이후 박 의원이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먼저 전화를 주셔서 조만간 만나뵐 것"이라며 "지역에 박 의원을 좋아하고 믿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말씀을 듣고 승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박 의원을 향한 '밀알 발언'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났다. 앞서 조 변호사는 지난 18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박 의원을 향해 "바보같이 경선에 응하겠다고 헀는데 이왕 바보가 될 거면 입법 권력을 넘겨주면 안 된다는 더 큰 대의를 보고 본인이 밀알이 돼 썩어 없어지는 헌신을 보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다 참고 견디고 인내하는 사람을 이렇게까지 조롱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조 변호사는 "당을 위해 썩어 없어지는 밀알 같은 헌신을 같이하자는 의미였는데 곡해된 것 같다"며 "직업 정치인으로 뛰어든 지 5일이 돼 정치 언어가 미숙하니 박 의원이 양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성범죄 가해자 다수를 변호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변호사로서 직업윤리와 법에 근거해 변론을 한 것"이라면서도 "국민들께서 공직자에게 바라는 눈높이가 다르다는 것을 느껴 그 부분을 좀 더 많이 배워야겠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20 11:13:03[파이낸셜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탈락했다.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가 본선행 티켓을 딴 가운데, 박범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상당한 정도의 투표차가 있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강북구을 권리당원의 투표율은 53.18%, 전국 권리당원의 투표율은 26.31%에 달했다. 전국 권리당원 투표율 26.31%는 전략 청년 경선지역이었던 서울 서대문갑의 투표율 24.65%보다 높은 수치로, 투표율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전략선거구는 재심이 없기 때문에, 조 이사는 사실상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박 위원장은 득표율에 대한 질문에 "공개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정도의 득표 차이가 있었다"고 답했다. 앞서 박 의원은 '투표 문자 링크'가 오지 않는 등 온라인 투표 지연이 일어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난번 서대문갑 경선 때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있어서, 투표를 연장하는 조치가 있었고 그런 것을 경험 삼아 투표 속도를 조절했다"며 "다소 기술적인 측면(의 문제)가 있었으나 박 의원 측에 유감을 저희 선관위에서 표시 한다"고 밝혔다. 다만 박 위원장은 "정상적으로 투표는 진행됐다고 저는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경선 탈락이 결정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사에, 민주당의 앞날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박 의원은 "지난 한달 동안 가끔 나 몰래 영화 '트루먼쇼'처럼 모두가 나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찍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저의 지난 한달 동안 몸부림의 흔적이 우리 정치사에 다시는 없어야 할 일들에 대한 경계석이 되기를 바라고, 우리 정치와 민주당이 더 민주적이고 합리적이기 위해서 이번 과정이 중요한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후보가 된 조 이사를 향해 "우리 강북구 주민들을 정말로 사랑해달라"며 "여전히 할 일 많은 대한민국에서 의미있는 국회의원이 되어 주시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막말 논란'을 빚은 서울 강북을 정봉주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후 박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의 2인 전략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가리기로 했다. 박 의원은 하위 10%로 분류돼 30%의 감점을 안고 경선에 임하게 된 반면, 조 이사는 25%의 여성·신인 가점을 받고 경선을 치렀다. 박 의원은 정봉주 후보와의 첫 경선에서 패배한 후 2차 전략경선에 재도전한 것으로, 이번 공천 과정에서 두 번의 패배를 맛보게 됐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19 18:44:00[파이낸셜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강북을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았다. 박 의원은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노 전 대통령이 뻔히 질줄 알면서도 지역구 종로를 버리고 지역주의 타파라는 명분과 원칙을 위해 도전했던 부산 북강서을 선거에 임했던 것처럼, 저도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을 위해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고 썼다. 박 의원은 "오늘, 봉하마을에 다녀왔다. 사실상 결과가 눈에 빤히 보이는 경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렇게 가는 것이 맞나, 이 고민 풀고 여쭈려고 왔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노 전 대통령께서 3당 합당을 반대하며 '이의 있습니다, 반대토론해야 합니다'를 외칠 때,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라는 발표가 있었을 때, 그때도 '무척이나 외로운 겨울'이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저의 심정도 그런 마음"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당헌마저 위반한 경선을 바로잡아달라'라고 말씀드렸을 때, 노 전 대통령이 '찬반토론 절차를 박탈한 의결은 무효'라고 말했으나 끝내 3당 합당을 저지하지 못했던 그때 당시 심경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고 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아무리 다시 생각해봐도 저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불합리한 3당 합당에 맞서 '이의있습니다' 외치다 끌려나가면서도 끝내 포기할 수 없었던 상식이 통하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는 그 노무현 정신처럼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우리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의 상식이 무너지는 것이고 윤석열 정권심판은 요원해진다"며 "우리가 지금까지도 노무현 정신을 외치는 이유는 거기에 상식 혹은 희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강북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을 대표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미련하고 바보스러워 보일지라도 상식을 위해 그리고 정권심판의 희망을 위해 끝까지 경선에 임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박 의원은 "박용진이 국회의원이 되든 아니든 간에, 서울 강북을에 늘 그랬듯이 터를 잡고 살아갈 것"이라며 "여기 사는 사람들 다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도부가 사람 하나 공천하면 아무나 무조건 찍어주는 기계가 아니다. 우린 사람"이라며 공천 과정 전반의 문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오늘 노무현 대통령님 앞에서 다시 한번 다짐한다. 노무현 정신을 지키겠다"며 "작은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 반드시 거대한 승리를 일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막말 논란'을 빚은 서울 강북을 정봉주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후 박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의 2인 전략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가리기로 했다. 박 의원은 하위 10%로 분류돼 30%의 감점을 안고 경선에 임하게 된 반면, 조 이사는 25%의 여성·신인 가점을 받고 경선을 치른다. 경선 결과는 이날 저녁 발표될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19 14:57:52더불어민주당에서 계파 갈등으로 비화된 공천 파동의 잡음이 공천 막바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 핵심 지도부가 친명계와 비명계 후보를 대하는 태도에 온도차가 드러나면서 '양문석 지키기'와 '박용진 찍어내기'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양 후보는 취재진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사죄 참배'에도 양 후보에 대한 당내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는 평가다. 당 고문인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정세균 전 총리 뿐만 아니라 일부 의원도 양 후보 공천에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수도권의 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기자에게 "소위 열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분들의 발언이 물의를 일으키는 것이 일회성이 아니다"라며 "외연확장에도 상당히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막말 논란으로 정봉주 후보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의 2차 경선도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당 전략공관위가 비명계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의 2인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했지만, 박 의원이 사실상 이길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하면서 '비명계 찍어내기' 논란이 재차 불거진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경선에 이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포함에 따른 득표율 30% 감산 규칙을 적용받고, 조 이사는 여성이자 정치신인 가점으로 25% 가산을 적용받는다. 단순 계산으로도 55% 차이를 안고 치러지는 셈이다. 국민의힘에서도 '막말 파문'으로 인한 공천 취소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수영구 후보 공천에서 취소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를 밝히면서다. 공천 취소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사례는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구)에 이어 두 번째다. '집안 싸움'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무소속 출마시 복당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3-18 18:24:3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계파 갈등으로 비화된 공천 파동의 잡음이 공천 막바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 핵심 지도부가 친명계와 비명계 후보를 대하는 태도에 온도차가 드러나면서 '양문석 지키기'와 '박용진 찍어내기'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양 후보는 취재진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사죄 참배'에도 양 후보에 대한 당내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는 평가다. 당 고문인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정세균 전 총리 뿐만 아니라 일부 의원도 양 후보 공천에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수도권의 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기자에게 "소위 열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분들의 발언이 물의를 일으키는 것이 일회성이 아니다"라며 "외연확장에도 상당히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무현 정신'을 조롱한 것은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할 여지가 있다는 문제 제기다. 양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배한 후 결과에 승복했던 전해철 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 후보의 막말은 실수가 아닌 인식의 표출이라며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직격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기자회견에서 "사과 이상의 책임을 물을 것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공천 철회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막말 논란으로 정봉주 후보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의 2차 경선도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당 전략공관위가 비명계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의 2인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했지만, 박 의원이 사실상 이길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하면서 '비명계 찍어내기' 논란이 재차 불거진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경선에 이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포함에 따른 득표율 30% 감산 규칙을 적용받고, 조 이사는 여성이자 정치신인 가점으로 25% 가산을 적용받는다. 단순 계산으로도 55% 차이를 안고 치러지는 셈이다.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 30%를 반영키로 한 점도 논란거리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반영되지 않아 친명계 강성 당원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박 의원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박 의원이 고향인 전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웃지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박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와 광주시의회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강북을 후보로 뽑아달라는 호소를 호남에 와서 하는 기막힌 상황이 불공정한 현실과 당 지도부의 부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막말 파문'으로 인한 공천 취소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수영구 후보 공천에서 취소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를 밝히면서다. 공천 취소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사례는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구)에 이어 두 번째다. '집안 싸움'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무소속 출마시 복당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3-18 16:3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