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 검찰 결탁설' 주장에 대해 "국민과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를 위해 이번 일로 벌어진 갈등과 분열이 더 커지지 않도록 이 대표의 해명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를 비롯해 당내 다양한 분을 만나 통합의 메시지를 내다 돌연 지난 일을 두고 논란을 자초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 비명횡사(비명계 인사들이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것)의 대표적 인물인 박 전 의원과 만나 지난 총선 과정에서의 일을 사과하고 힘을 합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2주도 안 돼 지난 2023년 9월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당시 비명계와 검찰 간의 결탁을 의심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원은 "저 역시 개인적으로 모진 기억이 있지만 지난 악연 때문에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대의명분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이 대표를 만났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씀을 나눴다"며 "그런데 당 대표가 애써 조성한 당내 통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낙천과 배제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당을 떠나지 않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작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려는 동지들과 그 지지자의 상처를 덧내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의 내부 분열과 분란을 기대하던 내란 추종세력들에게 이익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것은 국민 분열의 현실을 반영할 뿐이다.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국민통합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07 13:44:2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박용진 전 의원을 만나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은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큰 역할을 같이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박 전 의원과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해 총선 공천 경선 탈락 이후 첫 만남이다. 박 전 의원은 대표적 비이재명(비명)계 인사로, 총선 당시 박 전 의원을 비롯한 비명계 인사들이 대거 탈락하며 '비명횡사' 논란에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박 의원을 향해 "힘든 상황인데도 함께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이 대표는 "저도 이제 당 일을 하다 보니 내홍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것 때문에 저도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전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의 일들이 제게는 모진 기억이고, 모진 기억과 관련해 이렇게 웃는 얼굴로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그래도 국민들이 계속 걱정하고 있으니 걱정과 불안을 떨쳐내고 내란 추종 세력들과 기득권을 저지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답했다. 박 전 의원은 "대의명분 앞에 사사로운 개인감정이 자리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이 국민들의 요구에 복무하는 대의명분 앞에 모든 걸 다 털고 미래로 나아가고 힘을 합쳐서 승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비공개 오찬 회동에서도 당내 통합과 관련해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당내 통합으로 시작해 국민 통합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당내 여러 의견들에 대해 좀 경청해 달라고 했다"며 "이 대표는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긍정의 말을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비명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지며 통합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친문재인(친문)계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났다. 오는 24일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난다. 28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2-21 14:48:0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1일 박용진 전 의원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진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박 전 의원과 여의도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만남을 가진 이후 오는 24일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찬 회동을,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질 방침이다. 이 대표의 당 통합 행보가 거의 마무리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김두관 전 의원과도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2-19 11:06:55[파이낸셜뉴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친문·친명의 눈보다 국민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9일 '지금 민주당이 친문 친명 나뉘어 싸울 때인가'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민주당이 친문(친 문재인) 인사들과 친명(친 이재명)으로 나뉘어 싸울 때인가"라며 "왜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말싸움만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최근 친문계와 친명계 인사들이 설전을 벌이며 갈등 조짐을 드러내자 양쪽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비주류 인사로 꼽히는 박 전 의원이 양측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의원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정권은 정부 정책 실패와 인사정책 실패를 반성하는 것이 당연하고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에게 우선 책임을 묻는 것 또한 당연하다"며 "왜 둘 다를 인정하지 못하고 남에게 책임 떠넘기기 말싸움만 하고 있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친문계를 향해선 "국민들이 대북정책, 인사정책, 부동산정책에 실망해 돌아선 책임을 이재명 한명에게 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친명계에게는 "수위가 매우 낮은 당내 이견 표출에도 발끈해 독한 말을 내뱉고 조롱하는 대응으로는 이재명의 대선 승리는 불가능하다. 오히려 이런 대응으로 선거 시작도 전에 수십만 표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친문·친명) 모습에 민주당 싫어하는 사람은 코웃음을 치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쓴웃음을 짓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 핵심 관계자였던 분들은 정책과 인사에서의 실패를 인정하고 이 대표는 대선 패배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기 바란다"면서 "이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처럼 민주당 이전 정부의 자산과 부채, 공과 과 모두를 이어 받겠다고 말하고 당내 이견과 비판을 격려로 듣고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친문 친명의 눈이 아니라 계엄 내란 추종 세력의 기세등등에 불안해하는 국민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09 09:32:52[파이낸셜뉴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기 대선 전망에 대해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바꿔야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최근 당내 안팎에서 일어나는 '이재명 일극 체제' 비판과 관련해서도 "이재명 일극 체제만 극복되면 대선 승리는 따놓은 당상일까"라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31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거저먹는 대선은 없다"며 "이재명이 이재명을 이겨야 하고, 민주당이 민주당을 넘어서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핵심은 내로남불, 그리고 몸에 밴 '잘난 척'과 선민의식, 내로남불과 586 정치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민주당과 대한민국 정치에서 주도력을 행사해 왔었던 586 정치를 청산하고, 내로남불의 정치적 태도를 넘어서야 민주당이 달라지고 있다는 걸 분명히 보여줄 수 있다"며 "사회 불평등에는 개탄을 금치 못하면서 그 사회 불평등을 심화하는 부동산으로 돈 많이 버는 정치인들과 민주당 관계자들이 국민을 실망시켜왔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도 "윤석열이 탄핵되면 다음은 무조건 민주당이 되는 걸까"라며 "이재명 일극 체제만 극복되면 대선 승리는 따 놓은 당상일까"라는 질문을 던진 바 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를 비판하는 것만으로 민주당의 나머지 모든 문제를 덮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했다. 아울러 지난 4.10 총선 공천 과정을 언급하며 "당에서 이 대표한테 가장 힘든 일을 당한 사람 중에 하나가 저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대표를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그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의 주역이 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주인공이 되면 오히려 다행"이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31 20:12:38[파이낸셜뉴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경호처와 대치한 등의 상황을 두고 "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할 필요 없다. 수갑 채우고 포승줄 묶어 잡아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경호처가 공수처를 막겠다고 입장을 밝힌 게 웃겼다. 영장, 즉 법 집행이 분명한데 그것을 막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정치 실종, 정치 지도자의 실종, 대통령의 실종"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전 의원은 "법 앞에 대통령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되기에 경호처가 무리해서 막는 것도 안 된다"며 "거의 시정잡배 수준인 윤석열이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이런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하루라도 더 앉아 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국민이 다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자기 지지자들에게 ‘나 지키러 오라. 유튜브로 보고 있다’ 등의 발언을 했다"면서 "이런 식으로 끝까지 나라 망신을 시키는 대통령은 하루빨리 제거하고 체포해서 격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은 "윤 대통령 스스로 체면과 자존심, 지위를 스스로 저버렸다. 국민에게 내전을 선동하고 물리적 충돌을 불러올 수 있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의원은 "공수처가 내란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민주당은 지혜를 발휘해 국민의힘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고 수정해서 특검을 빨리 출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제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탄핵과 헌법기관 정상화에 반대하는 것은 쇄신이 아니다"라며 "자신들이 어렵게 건넜다는 탄핵의 강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얘기다. 이제는 스스로 늪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05 08:58:03[파이낸셜뉴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은 갈수록 구리다. 권성동, 윤상현, 나경원, 홍준표 이 라인업으로 지금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17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국민의힘은 여전히 자신들이 배출한 대통령이 국정을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은 것에는 단 한 번도 국민들에게 사과한 적이 없다"라며 "자기들끼리 친한, 친윤 나뉘어서 싸움만 하고 다음 총선 많이 남았으니 우리끼리 똘똘 뭉치면 1년 뒤면 다 까먹는다, 이런 얘기나 한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저격을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 “국정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에 대한 것보다 눈 뜨면 이재명. 입만 열면 이재명 이러는 건 보수 지지자들도 참 꼴보기 싫다고 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박 전 의원은 "민주당이 국정 안정을 위해 움직이는 걸 반대만 하고, 자기들이 여당이면 여당 노릇을 해야지 왜 야당 노릇을 하냐"라며 "주식시장 안정화, 환율 관련해서 고통을 어떻게 분담시킬지, 어떻게 내수시장을 진작시킬지 고민은 하느냐. 이런 시기에 눈 뜨면 이재명, 입만 열면 이재명, 정말 구리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회피 질문을 받은 박 전 의원은 “보수 유권자들도 권성동, 윤상현, 나경원, 홍준표, 이런 라인업이 구리다는 데 동의하실 거다. 언젯적 분들인데 아직까지 저러고 있냐”라며 “한동훈이라는 사람은 신선한 맛도 있고 젊은 사람이니까 기대와 관심이 있었는데 시원하게 쫓아냈지 않냐. 그걸 신경 써야 한다”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무슨 이사 날짜 잡는 것도 아니고 남의 재판 날짜 세고 앉아 있으면 어떻게 하냐”라며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모습으로 보여서 안타까우니까, 남의 재판 날짜 세고 있을 시간에 우리 당이 새로운 라인업을 어떻게 만들지 그런 걱정과 고민을 먼저 하시라”고 주장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18 07:08:16[파이낸셜뉴스] 국회의원 사무실의 기물을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제14단독(박민 부장판사)는 30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송모씨(54)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정치적 입장을 달리한다는 이유로 사무실로 찾아가 사진과 출입문에 낙서하고 소유한 재물을 손괴해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정치적 자유와 다원적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위로 비난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피해자가 처벌불원서를 여러 차례 제출했고, 송씨에게 벌금형 이상의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 송씨와 함께 기소된 이모씨와 오모씨에겐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김모씨에겐 벌금 1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들 4명은 지난해 10월 3일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무실에 찾아가 사무실 입구에 있는 사진과 안내판 등을 유성 매직으로 낙서한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오씨는 다른 피고인들이 낙서할 수 있게 도와주고 휴대폰으로 촬영한 혐의도 받았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로 알려진 이들 4명은 '비명계'로 꼽히는 박 의원을 반대하는 규탄 집회를 연 데 이어 낙서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30 14:55:40[파이낸셜뉴스] 새로운미래 고문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22일 "박용진 의원의 대행자로서 출마한다"며 서울 강북을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조수진 변호사가 후보직을 사퇴한 강북을에 현역 박용진 의원이 아닌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하자, 민주당이 사당화 됐다는 점을 비판하는 성격의 출마로 평가된다.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서 고문을 맡고 있는 이 전 부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용진 의원의 뜻을 받들어 정치를 바로잡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강북을 선거구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는 이 전 부의장은 "민주당은 이 지역에 오로지 박용진 의원에 대한 증오의 공천을 했다"며 "목함 지뢰를 밟은 국군 용사에게 목발 경품을 주자고 조롱한 사람은 공천할 수 있고, 성폭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한 변호사는 공천할 수는 있어도, 오직 박용진 의원만은 절대 안 된다는 보복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부의장은 "당에 쓴소리한 사람은 끝까지 배제하는 민주당은 정의도 공정도 없는 이재명 대표의 사당"이라며 "이는 국민의 기대에 대한 배신이며, 강북구민을 바지저고리 취급하는 작태"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전 부의장은 "재작년 지자체 총선 때, 송영길 의원을 출마케 하고 이재명 대표는 꽃 지역구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야합으로 인하여 민주당은 지자체 총선에 참패했다"며 "개표날 제가 '한 명 살고 다 죽었다'고 통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올렸더니, 그 후로 저는 이재명 대표의 눈엣가시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의장은 "민주당에는 김대중 정신도, 노무현 정신도 없이 두 분의 사진만 걸려 있다"며 "청년 시절 김대중 선생님의 비서를 지낸 저는, 민주주의의 참정신을 지켜내기 위하여, 작년 12월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대표를 도와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전 부의장은 "위성정당을 (국민의힘과) 같이 만드는 등 국민의힘과 적대적 공생관계에 있는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독주를 막을 수 없다"며 "도덕성이 없는 방탄 정당은 폭주 정권을 견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북 지역 연고와 관련해 이 전 부의장은 "서울대 법대에 다닐 때 강북구 돈암동과 삼양동에 하숙하면서 청운의 꿈을 키웠다. 서울의봄 때 전두환 보안사에 쫓기면서도 제가 피신한 곳은 강북구였다"고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은 "저는 6선의원과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치력을 발휘해 강북구민을 위해 지역 사업을 시원하게 추진하겠다. 강북 횡단선의 경전철을 조기에 착공하고, 30년 숙원인 재개발 재건축 사업도 해내겠다. 강북천에는 복합문화 감성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지역 공약도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막말 논란을 빚은 정봉주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면서 조수진 변호사와 박 의원간의 2자 전략경선을 실시한 바 있다. 조 변호사는 19일 경선에서 1등을 차지하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지만, 과거 성폭력 피의자 변호 과정에서 2차 가해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날 새벽 후보직을 사퇴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만큼, 경선을 치를 시간이 없다는 점을 들어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이 전 부의장은 강북을 출마 계기에 대한 질문에 "박 의원과 형님 동생하는 사이"라며 "박 의원처럼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어딨나. 오직 이 대표에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배제하는 건 내가 당한 걸 다시 당하는 것이다. 박 의원을 보면서 내 분신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당의 이 전 부의장에 대한 공천은 홍영표·이낙연 공동대표의 화상 회의를 통해 특별 전략공천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의장은 "오늘 아침에 당에서 전화가 왔는데, 그자리에서 (곧바로) 출마하겠다고 했다"며 "이 대표로부터 미움을 사고 따돌림 당한 대표적인 사람이 저이기 때문에, 나를 떠올리신 것 같다"고 전했다. 평소 박 의원과 전화를 주고 받는다는 이 전 부의장은 이날 출마에 대해서는 소통하지 않았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22 17:25:18[파이낸셜뉴스] 성범죄자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됐던 조수진 변호사가 서울 강북을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부담을 한결 내려놓게 됐다. 다시금 공석이 된 강북을에는 '친명계' 한민수 대변인이 공천됐다. 각종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이 한 대변인을 공천했으나 일각에서는 사천 문제와 함께 총선 이후 갈등의 새로운 씨앗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강북을 후보로 결정된 조 변호사는 이날 후보직을 사퇴했다. 조 변호사가 앞서 지난 2018년 합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던 고교생을 성추행한 강사를 변호했으며, 2021년에는 여성 200여명의 신체를 불법촬영하고 보관한 남성을 변호했던 등의 의 이력이 논란이 되며 여론이 악화된 영향이다. 조 변호사가 후보 등록 마지막 날 사퇴하면서 일각에서는 박 의원의 전략공천 후보군 포함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끝내 무산됐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은 "(박 의원이) 포함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을 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총선 강북을 후보로는 한 대변인이 공천되며 상황은 종결됐다. 전문가들은 박 의원이 강북을 후보 자격을 승계받지 못한 상황에 대해 '당연한 현상'으로 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기자에게 "강북을은 민주당 우세 지역이고, 이재명 대표는 당연히 친명 인사 위주로 당을 꾸려나가려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며 "주류 교체 시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다음에 주류가 교체될 때는 친명계가 같은 상황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용진 의원은 원래 이재명 대표가 배제하려고 했었기에 어차피 안 될 것이라고 예측되는 상황이었고, 한민수 대변인이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니 공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총선을 2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한 대변인이 강북을에 공천됐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 교수는 "민주당이 우위에 있는 선거 구도라 그쪽(한 대변인 공천)으로 밀어붙인 게 아닌가 한다"며 "공천 파동 맥락 속에서 이런 일이 없었던 것보다는 안 좋겠지만, 수도권 선거에서 그렇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지금 정권 심판론이 높아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다른 건 생각하지 않고 '일단은 총선에서 정권 심판 좀 하고 보자, 정권 심판론을 통해 총선 승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총선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민주당 내에서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장 소장은 "대표가 자기 측근들을 선관위 등록 마지막 날 (공천)해도 되는 곳인 양 지역 유권자를 무시하는 듯한 공천 행태를 보이는 것은 분명히 어떠한 형태의 심판을 나중에라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선거 이후에는 이 대표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부적절하고 잘못됐다', '나도 당할 수 있다' 등의 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22 17: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