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예술가를 발굴하고 작품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를 통해 올해도 39인의 예술가를 대중에게 소개했다.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는 이전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AYAF), 오페라창작아카데미, 무대예술 아카데미를 이어받은 통합적인 차세대 예술가 지원사업으로, 다양한 분야에 있는 예술가들의 창작 및 기획 역량을 높이고 소재 확장과 아이디어 실현 과정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동료 예술가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참여 예술가들이 원하는 주제와 방식으로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플랫폼 실현지원 총 4개 분야의 차세대 예술가 39인을 선정했으며, 현재 이들의 최종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최종발표 시리즈 ‘차세대열전 2021!’이 진행되고 있다. 여러 참가자 가운데, 다른 기관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시각예술분야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박유진, 이민아 큐레이터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박유진 큐레이터는 붕괴된 전파천문대 아레시보(Arecibo)를 중심으로 나와는 다른 존재들과 교차하고자 하는 믿음을 진단하고, 그러기 위해서 취해야 하는 태도와 몸짓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프로젝트 ‘Arecibo’를 오는 2월 18일부터 3월 1일까지 전시, 워크숍, 특강 등을 통해 관객에게 선보인다. 이민아 큐레이터는 2월 18일부터 3월 14일까지 전시 ‘멈춘 시선의 틈(Crevices between the gazes)’을 서교동 온수공간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시’의 준비 과정과 전시를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 들어와 기존의 시선에서 잠시 멈춰 공간과 시간의 미세한 어긋남, 틈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 틈은 작품이 물리적 공간에 축적될 수 있는 기본조건이자 기획자와 함께 협력하는 전문 인력들의 생각, 노동 생산물, 전시 준비 과정 등이다. 박유진 큐레이터는 서울시립미술관과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등에서 큐레이터, 전시 기획 업무를 담당해 왔다. 지금도 작품 활동을 위해 생계형 직업을 갖고 있는 ‘N잡러’이다. 박유진 큐레이터는 “기획은 기획비가 있어도 기획 기간 전체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다 보니 다른 생계 수단이 꼭 필요하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일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고, 자연스럽게 팀 프로젝트에 노하우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기획자에게는 좋은 것 같다. 이번 작품 <아레시보 Arecibo>도 다른 예술인들의 협업이 없었다면 완성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큐레이터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아트센터 나비 등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지난 2017년 '나비 아티스트 레지던시:2_gather'를 시작으로 최근 '2021 뉴미디어 소장품기획전'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이민아 큐레이터는 “코디네이터, 큐레이터, 홍보 담당 업무를 하다 보면 사실 창작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렵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과 작품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작품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차세대 열전’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두 창작자에게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의 지원 프로그램은 창작의 깊이와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 박유진 큐레이터는 “보통 공모전은 시간에 쫓겨 작품을 완성해야 하지만 ‘차세대 열전’은 1년이라는 장기 프로젝트여서 긴 호흡으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 또한 장소 섭외, 방법론 등 여러 과정에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민아 큐레이터는 ”누구에게 멘토링을 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관심과 조언을 통해 작품을 더 발전시킬 수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이 뚜렷하게 있다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점검받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2-02-18 10:50:20혜성처럼 나타난 유통채널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소셜커머스'. 반값 할인 행진 속에서, 참여한 기업에는 홍보 효과를, 고객에게는 지갑 사정을 가볍게 하고 있는 3대 소셜커머스 중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는 '슈퍼딜(Super Deal)'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슈퍼딜은 일주일에 한 번씩 유명 기업에서 사랑받고 있는 상품 혹은 서비스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런 슈퍼딜을 이끌고 있는 박유진 상품기획자 실장(MD·38)은 기획부터 제휴사와 콘텐츠 협의 및 제작, 해당 상품 등을 사이트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박 실장은 제일기획에 다니다 지난해 8월 이곳에 입사했다. 그가 위메프에 들어온 이유는 허민 대표와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었다. 지난 2000년도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허 대표와 국민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 실장은 당시 대학 문제 등을 의논하며 끈끈한 우정을 쌓았다. 박 실장은 입사하자마자 첫번째 슈퍼딜로 화려한 데뷔를 했다. 바로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10만장을 하루 만에 완판해 15억원이라는 매출을 달성한 것. 그는 1일 "3만7000원짜리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1만4900원에 팔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며 "58개 언론사에서 이를 보도해 업계에서는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따른 가치를 102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위메프는 3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린 개수, 가장 많이 팔린 금액, 하루 최다 방문자수가 바로 그것. 순서대로 롯데리아 햄버거 25만개 판매, 의류 회사 코데즈콤바인 25억원 달성, 롯데리아 상품 판매 시 142만명 방문이 한국 소설커머스의 기록이다. 이 중심에 박유진 실장의 슈퍼딜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박유진 실장은 소셜커머스에 대해 '소득의 불평등을 지출의 합리성으로 극복하는 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소득이 적은 사람도 동일한 수준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배송사고, 서비스 불만 등 최근 소셜커머스의 부작용에 대해 "산업이 커가는 와중에 생긴 성장통으로 꼭 겪어야 할 일"이라며 "성장통을 잘 이겨내 백화점, 대형 마트, 홈쇼핑 등과 함께 다양한 유통채널 중 하나로 자리잡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김은진기자
2011-05-01 18:06:18[파이낸셜뉴스] "앱마켓 수수료가 30%, 플랫폼 수익 60%, 제작사 수익을 떼어주고 나면 수익의 5%를 가지고 작가와 보조작가가 나눠 생계를 꾸려야한다" 박유진 웹툰 플랫폼 '딜리헙' 대표는 웹툰 제작에서 분업화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이지만, 보조작가에게 돌아갈 수 있는 수익이 너무 낮은 현실을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풀컬러'로 거의 실사에 가까운 배경을 그려내는 웹툰은 개인이 제작할 수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토스뱅크는 6일 다큐멘터리 '웹툰노동: 현세계에서 보조작가로 살아가기'가 유튜브 조회수 160만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웹툰 보조작가의 권리 보호와 공정한 계약 문화 확산을 위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토스뱅크는 20분 분량의 영상에 좋아요 4000건 이상, 댓글 400건 이상이 달리는 성과를 내며 웹툰 보조작가의 현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댓글에는 웹툰 업계 종사자 및 웹툰 작가 지망생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웹툰 이용자들은 "웹툰 한 편이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창작자들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공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정한 계약 문화를 위해 노력하는 토스뱅크와 서울시의 모습이 인상적이다”는 등 웹툰 산업의 노동 현실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 토스뱅크를 응원하는 댓글도 다수 등장하며 사회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실제 다큐멘터리에는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가 출연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 웹툰 플랫폼을 운영하는 박 대표도 산업의 현실에 대해 쉽게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성수동에 위치한 무비랜드에서 진행된 ‘웹툰 보조작가 with Toss Bank’ 오프라인 캠페인도 펼쳤다. 사전 신청을 통해 운영된 이번 행상는 신청 오픈 9분 만에 전체 매진되며 약 300명의 신청자들이 방문했다. 무비랜드에서는 켄 로치 감독의 영화와 함께 '웹툰노동'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 2층 전시존에서는 캠페인의 취지와 공정한 계약의 필요성을 담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시가 개발하고 토스뱅크가 디지털화 한 ‘서울시 웹툰 보조작가 표준계약서’를 기반으로 웹툰 업계의 공정한 계약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쉬운 근로계약서’ 서비스에 해당 표준계약서를 디지털화하여 제공함으로써, 웹툰 보조작가들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계약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사회공헌 브랜드인 'with Toss Bank'를 출범하고 2023년 12월에 첫 선보인 ‘쉬운 근로계약서’ 서비스는 일하는 청소년의 권리 보호를 위한 캠페인으로 시작해 일반적인 파트타임 근로자 뿐만 아니라 웹툰 보조작가 및 간병인 등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토스뱅크 앱에서 클릭 몇 번으로 편리하게 근로계약을 맺을 수 있어 근로자와 고용주 모두 계약 문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현재 약 4만5000명의 고용주 및 근로자가 가입해 있다. 이를 통해 약 1천 건의 고용계약이 체결되었다. 특히, 수가 매우 한정적인 웹툰 보조작가의 경우, 캠페인 런칭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약 15건의 계약이 이루어지는 성과를 보이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웹툰 보조작가를 위한 공정한 계약 문화 확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생활의 근간이 되는 고용 및 근로 환경에서 건전한 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2-06 13:39:12[파이낸셜뉴스] 창립 5년 차, 소파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기업이 있다. 국내 시장엔 생소하던 프리미엄 기능성 패브릭 소파로 대중에 관심을 사로잡아, 단숨에 카테고리 킬러 브랜드로 성장한 소파 브랜드 '에싸'다. 박유진 에싸 대표이사는 이를 "단일 품목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연구·개발(R&D) 센터의 전문적인 연구, 타협하지 않는 품질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지난 17일 에싸의 남양주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만난 박 대표는 무엇보다 에싸의 강점으로 '소재 혁신'을 꼽았다. 바로 소파의 외장재인 패브릭, 내장재인 에어리폼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에싸의 기능성 패브릭은 생활 발수, 이지클린 기능을 탑재해 관리가 간편하다. 치열한 R&D의 결과다. 에싸가 강조하는 카시미라 패브릭의 경우 정전기를 이용해 원사를 수직으로 촘촘하게 세워심는 플로킹 공법을 두 번 반복한 더블 플로킹 공법을 적용했다. 이는 액체가 장력으로 인해 내부로 스며들지 않는 로터스 효과를 유도해 방수·발수 코팅없이 발수가 가능하다.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리브 패브릭, 여러 번 세탁해도 생활 발수 기능이 유지되는 라부클 패브릭, 우아한 광택감을 겸비한 직조 로랑 패브릭 등 다양한 프리미엄 기능성 패브릭도 선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내마모성 테스트를 25만회 진행했고, 소파 복원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영구 압축 줄음률이 1% 수준을 기록했다"며 "고객 한 분은 지난 2021년부터 소파를 구매해 사용 중인데, 반려견이 이갈이 때문에 아무리 물고 뜯어도 여전히 튼튼하다고 고객 리뷰에 적어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에싸의 에어리폼은 착석감과 복원력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박 대표는 "에싸 R&D 센터에서 독자 개발 및 특허 등록한 소재로, 메모리폼을 특수 성형해 최적의 편안함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소파를 구성하는 골조는 교량, 목조 주택의 기둥으로도 사용되는 옐로우 파인을 사용했다. 적정 수분 함수율을 8~13%로 유지하는 목재의 특성 상 오랜 시간이 지나도 틀어짐 없이 강도와 내구성이 우수하다. 소파 하부를 지지하는 밴드는 이탈리아 엘라스틱 밴드를 사용했다. 석면 고무로 제조하는 일반 밴드와 달리, 특허 기술을 적용한 에싸의 엘라스틱 밴드는 천연라텍스 코일을 이중으로 감아 탄력이 좋고 안정적이다. 박 대표는 "4만회 이상의 탄성 테스트를 통과해 시간이 지나도 꺼지지 않는 소파"라고 강조했다. '소파는 에싸', "팬덤 있는 브랜드로 거듭날것" 에싸는 단순히 가구를 제조하는 곳이 아닌, 고객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영감을 주는 브랜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공개한 텔레비전 CF의 경우 소파 위에 와인을 쏟아붓는 연출은 대중의 뇌리에 에싸를 각인시켰다. 더불어 해외 하이엔드 감성을 담은 제품 사진과 아티스트 여러 콜라보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오뚜기, 벨리곰, 오늘의집, 디자이너 켈리박, 쏘노리 등 협업 주체도 다양하다. 내년에도 혁신적인 디자이너들을 발굴해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에 감성을 더해 나갈 계획이다. 에싸의 브랜드 감각은 스페이스 브랜딩에서도 직관적으로 드러난다. 남양주 뿐만 아니라 일산에 위치한 에싸 플래그십 스토어 모두 단순한 소파 전시 공간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설계됐다. 방문객들은 60~70여 조의 소파를 한 눈에 만나보며, 각 소파의 디자인과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소파는 곧 삶'이라는 박 대표의 목표는 에싸가 '팬덤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는 "스타벅스, 애플이기 때문에 사는 문화처럼 소파는 에싸이기 때문에 산다는 브랜드 인식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매출 목표는 2025년 연매출 1600억원이다. 박 대표는 "에싸를 처음 런칭하고 반향을 일으킨 건 좋은 소재와 합리적인 판매"였다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소재 개발로 비용을 절감하고, 코로나19 때도 성장을 기록했던 것처럼 내년에는 판매 체계를 강화해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2-18 14:54:2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퇴진을위해행동하는청년일동'(윤퇴청)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조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윤퇴청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장례식 퍼포먼스를 했다. 이들은 당사 앞에서 국화를 쌓아놓고 향을 피우는 등 장례식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검은 복장에 손에는 국화와 조의금 봉투를 들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또 국민의힘 로고를 영정에 넣어 들고 다니거나 국민의힘 당사를 향해 절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윤퇴청 측은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 투표에 불참함으로써 내란 수괴 윤석열을 방치하고 예측불허의 후속사태를 막는 데 실패해 국민을 불안 속에 여전히 밀어넣고 있다"며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공당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국민의힘에 사망을 선고하며 부고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200여명이 모였다. 참석한 인원 중에는 대전과 대구 등 타 지역에서 온 인원들과 전문직, 현직 장례지도사 등도 다양한 직군도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박유진씨는 "계엄이 일어나던 날 침대에 누워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잠에서 바로 깼고 잔소리일 것이라고 생각한 일상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그날 민의의 전당인 국회는 군화발에 짓밟혔고, 우리를 대변해주는 국회의원들은 계엄령 해제를 위해 담을 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엄현우씨는 "제가 기성세대가 됐을 때, 20대들에게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그땐 그랬지'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 참여했다"며 "의석수 타령을 하며 징징거리던 당신들은 당신들의 의석수가 필요한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할 때 보이지 않았다. 여러분은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2-11 13:49:38[파이낸셜뉴스] 겨울철 에너지 비용 부담으로 추위에 노출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 가격 변화와 심혈관질환 연관성 관찰 지난달 30일 서울의대 휴먼시스템의학과 윤형진 교수,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경남 교수, 경상국립대 정보통계학과 김수환 교수, 강북삼성병원 박유진 데이터사이언티스트 공동 연구팀은 국내 난방 에너지 가격의 변화가 겨울철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은 평균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많이 생긴다. 추운 날씨가 혈관 수축을 유발하고 심박수와 혈압을 높여 혈관 속 혈전의 불안정성을 높여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이런 위험이 더 높다. 연구팀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전국 16개 시도에서 발생한 심혈관질환 입원 및 사망 빅데이터(595만8617건)를 이용해 겨울철 에너지 가격의 변화에 따른 한파의 영향을 분석했다. 에너지는 국내 난방 에너지 사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천연가스를 기준으로 삼았다. 가스 가격 오를때 난방비 줄이는 패턴 분석 결과 한파로 인한 심혈관질환 입원 위험은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해 증가하던 기간(2012년 1월∼2014년 12월)이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해 감소하던 기간(2015년 1월∼2017년 2월)보다 1.71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천연가스 가격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사용량을 줄여 난방비를 유지하고, 반대로 천연가스 가격이 감소하는 시기에는 에너지 사용이 늘어나는 소비 패턴의 결과로 분석했다. 윤형진 교수는 "바깥 기온이 낮더라도 실내 온도가 적정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많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천연가스 가격을 간접 지표로 삼아 증명한 첫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1위이고, 국내에서도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에 해당하는 질환"이라며 "취약계층은 난방비 부담으로 날씨가 추워도 난방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그 결과 한파 등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위험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에너지 관련 정책 수립 시 중요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Environmental research) 최근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02 09:44:15[파이낸셜뉴스] 서울 가락시장 도매시장 법인들이 20% 대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독과점 구조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에 따르면 가락시장 도매시장 6개 도매법인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24.3%, 2023년 22.1%였다. 이는 롯데쇼핑, 이마트 등 대형마트 2개사의 영업이익률 평균(7.4%) 대비 3배나 높은 수준이다.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의 높은 수익이 가능한 것은 농안법 31조가 보장한 도매시장법인의 독과점적 지위 때문이다. 박유진 의원은 "법은 도매시장에서 도매시장법인이 하는 도매는 출하자로부터 위탁받아야 하고 중도매인은 도매시장법인이 상장한 물품만 거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런 독과점 구조는 도매법인 자체를 투기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가락시장 도매법인 중 하나인 동화청과의 경우 2015년 540억원에 매각된 후 이듬해 587억원(47억원 차익), 2019년에는 771억원(184억원 차익)에 재매각됐다. 박 의원은 "농협을 제외한 5개 법인의 소유주가 제조업체, 건설회사, 경영컨설팅 회사 등으로 바뀌면서 매매차익을 노린 거래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자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도매법인 재지정 평가권이 농림부에 있어 관리·감독에 한계가 있다"며 "현재 18%에 불과한 개설자 평가 비중을 높이고, 19개 정량평가 지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농식품부에 제안했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20년간 이어진 도매법인의 독과점적 수탁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평가 체계를 개선하는 것뿐 아니라 농안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시민의 먹거리와 직결된 도매시장이 공익적 관점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12 10:10:54▲ 김태선씨 별세· 전이리(서울 자모내과 원장) 원책(변호사·방송인) 이경(전 오산고 교사) 원양씨(부천 연세가정의학과 원장) 모친상· 박건양 최이준씨 빙모상· 김성은(국립암센터 의사) 김미숙씨 시모상· 박유진(삼성전자 법무실 책임) 박승구(서울 미다스한의원 원장) 최동효(한화그룹 인재경영원 대리) 최동연씨(육군 대위) 외조모상=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84
2024-04-15 07:55:07[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사용됐던 서울시의 브랜드 슬로건 ‘아이·서울·유(I·SEOUL·U)’에 관해 “서울시에 다시 들어온 첫날 바꾸고 싶었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14일 오 시장은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유진 의원과 서울시 브랜드 슬로건 교체 사업의 적정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박 의원은 아이·서울·유를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로 변경한 것을 거론하며 ”슬로건을 교체하려면 서울시 변화가 선행돼야 하고 지금은 쓸데없이 많은 돈이 들어가고 브랜딩 효과가 떨어진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것은 거의 상식적 수준의 판단이다. 누가 바꾸자고 했나“라고 오 시장에게 따져 물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제가 했다“고 맞받아쳤다. 오 시장은 ”사실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다시 들어온 첫날 바꾸고 싶었다“며 ”하지만 당시는 의회 사정이 동의받을 의석 분포가 아니었고 더군다나 조례로 만들어놔서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기다렸다“고 대답했다. 오 시장은 ”아이·서울·유는 탄생할 때 서울시민 동의율이 34% 정도로 낙제점이었다“며 ”그것을 몇 년 동안 홍보하고 익숙하게 만들었지만 해외 반응을 언급할 가치조차 없을 정도로 인지도나 호감도가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어 ”서울 호감도를 증진하는 데 매우 부족하다고 판단해 시장이 되고 나서 최우선 순위로 바꾸고 싶었던 것“이라며 ”당시는 문제를 제기하려는 듯한 기세만 보여도 시의회에서 벌 떼처럼 들고일어나 반대해 못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아이·서울·유’를 포함한 몇 가지 슬로건을 놓고 선호도 조사를 했는데 아이·서울·유의 선호도가 17.9%로 매우 저조하게 나타났다“며 ”‘서울, 마이 소울’은 국내 26만 명, 해외 40만 명의 의견수렴을 한 결과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새 슬로건으로 ‘서울, 마이 소울’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서울시민과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새 슬로건 온라인 선호도 투표를 실시했다. 총 39만7721명이 투표한 결과, ‘Seoul, my soul(37.3%)’과 ‘Seoul for you(서울 포 유·34.9%)’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결선 투표에서 최종 1위로 ‘Seoul, my soul’이 꼽히면서 새 슬로건이 확정됐다. 과거 2002년 이명박 당시 시장은 ‘하이 서울(Hi Seoul)’을 내세웠고, 2006년 오세훈 시장은 여기에 ‘소울 오브 아시아(Soul of Asia)’를 추가했다. 그러다 2015년 박원순 당시 시장이 ‘아이·서울·유’로 슬로건을 바꿨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15 09:07:09【파이낸셜뉴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지방의회 디지털화 추진 협력을 위한 실무네트워크'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실무네트워크에는 행정안전부 선거의회자치법규과, 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비롯해 시도의회 정보화 담당자 등 지방의회 디지털화 추진을 위한 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모인 것이다. 실무네트워크는 지난해 개발원에서 연구를 수행한 '디지털 지방의정 표준 플랫폼 표준모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디지털 지방의정 표준 플랫폼 표준모델’은 의회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업무를 디지털화해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의정업무포털(의정활동, 소통·전자결재, 총무행정 등 의정지원서비스), 의정자료관리(의정자료 및 행정사무감사자료 유통관리서비스), 의안처리시스템(의안 발의, 연서, 접수, 심의, 공포 등), 디지털비서관(의정활동 지원, 주민·의원·직원 간 소통)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바일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어 경기도의회 서동민 주무관의 ‘디지털 의정 추진 우수사례 발표’와 함께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이 ‘지방 의정 디지털 전환을 위한 소통방안’이라는 주제로 특강도 진행됐다. 이재영 원장은 “개발원은 디지털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전문기관으로, 전국 의회의 디지털화가 완성될 때까지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3-29 18:0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