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 관영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연말 역대 최장기간인 6일간 진행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논의한 ‘조직 문제’ 결과를 보도하면서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소환하고 리영길 국방상을 후임으로 보선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같이 최근 진행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전격 해임하는 등 군 지도부를 물갈이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선 다른 군 수뇌부들도 6개월 만에 대부분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TV’가 1일 공개한 신년 경축대공연 사진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과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리병철 등 상무위원 5인이 모두 관람석에 함께했는데 박정천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정은이 ‘핵 무력 법제화’와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 등 군사적 성과를 높게 평가한 상황에서 박정천의 해임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는 김정은이 대남 공세 강화를 천명하면서 이에 새로운 군 지휘부의 진용을 갖추려는 정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후임인 리영길은 박정천의 당 비서직은 승계했지만 박정천의 또 다른 보직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직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박정천이 업무상 과오에 따른 경질 인사일 가능성과 함께 당 정치국 상무위원직이 유지된다면 중대 과오는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정천은 지난해 11월 한·미 대규모 공중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반발, 두 차례 담화를 발표하는 등 북한의 무력시위를 주도했다. 박정천은 지난 2012년 포병사령부 사령관을 지낸 포병 전문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신임을 얻어 2019년에 대장, 2020년 차수로 고속 승진했다. 지난 2021년 6월 코로나19 방역 실패 책임을 지고 차수로 강등되기도 했지만 2개월 만에 군부 서열 1위 자리인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임된 이후 지난해 4월 열병식에선 군의 최고계급인 원수로 진급했다. 박정천의 후임인 리영길 신임 부위원장은 2016년 한때 한국에서 ‘처형설’이 돌았을 정도로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 군 총참모장, 국방상, 작전총국장 등 주요 보직을 오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인물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남 도발 양상을 다양화하고 올해 여러 가지 강도 높은 대남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사전포석 차원에서 지휘부를 교체하고 대남 야전 경험이 더 풍부한 리영길을 앉힌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 열병식 훈련장에선 지난달 6일부터 이 일대에 병력과 차량이 운집하기 시작하는 모습 등 북한의 열병식 준비 정황을 관측된 데 이어 새해에도 병력으로 추정되는 인파와 차량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열병식 훈련장을 촬영한 2일 자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선 사각형 점 형태의 병력 대열 40여 개를 볼 수 있다. 약 1만 명의 병력이 도열한 가운데 차량 주차 구역에는 약 열흘 전보다 차량이 크게 늘어났다. 김일성 광장의 연단을 형상화한 지점 앞쪽에 35~38개의 대열이 모여 있고, 연단 앞쪽으로 연결되는 도로엔 5~7개의 대열이 이동 중인 장면이 관측되고 있다. 각 대열에 도열한 병력을 최소 50명에서 최대 300명으로 추산해 온 점으로 볼 때 이 일대에 운집한 병력만 최대 1만3천500명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달 20일엔 최대 1만2천 명의 병력이 운집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전히 비슷한 규모의 훈련이 계속되고 있으며 약 열흘 전보다 훈련장에 주차된 차량이 대거 늘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과거 북한은 열병식 준비 초기엔 적은 병력을 동원해 훈련을 진행하다 실제 열병식 개최일이 가까워진 시점에 병력과 군용차량 등을 늘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 같은 관측에 따라 북한의 열병식이 임박한 것인지 주목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올해 1월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 혹은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열병식 준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열병식을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의 열병식 개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김일성 광장에선 주말이었던 지난달 31일과 1일 김일성 광장에선 인파가 포착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북한은 통상 열병식을 약 한 달 앞둔 시점부터 김일성 광장에 주민들을 동원해 훈련을 진행해 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열병식 준비 정황 보도와 관련해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려우나 북한의 정치 일정과 연계해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1-04 11:33:53[파이낸셜뉴스]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해임된 가운데, 지난달 말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군이 MDL(군사분계선) 너머 북한 지역으로 올려 보낸 무인기를 북한군이 탐지하지 못한 책임을 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엿새간 진행된 노동당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논의한 조직문제(인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박정천 동지를 해임하고, 리영길 동지를 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선거했다"며 "박정천 동지를 소환하고 리영길 동지를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보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박정천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행사에서 조직 문제에 대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인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조직문제에 대한 의결이 끝난 뒤에는 박정천이 앉았던 자리가 비어졌다. 북한 매체들은 박정천의 해임 사실을 명시하면서도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박정천의 해임이 우리 군의 무인기 탐지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에 무인기들을 침범시킨 바 있다. 이에 우리 군은 국산 무인정찰기 '송골매 2대'를 북으로 보내 정찰 사진을 찍었다. 우리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간 것은 처음으로, 북한은 우리 군의 무인기를 전혀 탐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군을 총괄하는 박정천이 경계 작전의 실패를 책임진 것일 수 있다"며 "작전을 담당하는 이태섭 총참모장이 사회안전상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사실상 경고 차원의 인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는 박정천의 해임을 두고 북한이 새로 도입한 공세적 전략·전술을 운영하기 위한 인사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국정원 유관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교체된 박정천이 주로 포병에서 경력을 쌓은 데 비해 이영길은 군단장 등을 역임한 야전·작전통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새로 도입한 공세적 전략·전술을 운영하기에 적합한 인물을 기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외에도 군 관련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영길의 진급으로 공석이 된 국방상에는 강순남 노동당 민방위부장 겸 당 중앙군사위 위원이, 민방위부장에는 오일정 군정지도부장이 임명됐다. 군 총참모장에는 박수일 사회안전상이, 사회안전상에는 군 참모장이었던 이태섭이 임명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02 07:35:53[파이낸셜뉴스]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서욱 국방부 장관이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박정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비서와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를 나란히 싣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지난 4월 1일 서욱 국방부 장관은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개편식을 연이어 주관한 자리에서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서 장관은 "앞으로도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장거리·초정밀·고위력의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지속 개발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동신문을 통해 북한 박 비서는 서 장관이 "허세를 부리면서 망언을 늘어놨다"며 "우리(북한)를 지칭하며 군사적 대결 의지를 숨김없이 드러냈다"며 "핵보유국에 대한 선제타격을 운운하는 게 미친X인가 천치바보인가"라며 "대결의식에 환장한 미친 자"라고 했다. 이어 박 비서는 "사소한 오판과 상대를 자극하는 불순한 언동도 위험천만한 충돌로, 전면 전쟁의 불씨로 될 수 있다"며 "우리(북한)를 겨냥하고 줴친(떠든) 국방부 장관의 도발적 망발에서 남조선(남한) 군부의 반(反)공화국(반북) 군사적 대결광기가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원색적 비난과 함께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이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전략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박 비서는 "우리 군대는 가차 없이 군사적 강력을 서울의 주요 표적들과 남조선군을 파멸시키는데 총집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김여정 부부장도 "핵보유국을 상대로 선제타격을 함부로 운운하며 저들에게 결코 이롭지 않은 망솔한 객기를 부린 것"이라며 "미친X이다. 그리고 쓰레기다"며 "이 자의 분별없고 도가 넘은 선제타격 망발은 북남(남북)관계와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악화시켰다"며 우린 이 자의 대결 광기를 심각하게 보며 많은 문제들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부부장은 "참변을 피하려거든 자숙해야 한다"며 "난 이 자의 객기를 다시 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정부하에서 북한에 대한 공격적 발언을 자제해 왔던 서 장관의 이날 '선제타격' 시사와 '킬체인'의 공개적 언급은 북한의 모라토리엄 파기 행위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와 핵실험 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됐다. 북한은 올 1월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지난 24일 ICBM 발사까지 역대급으로 총 12차례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어 한·미 군당국은 지난달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지하갱도 복구 움직임을 포착한 데 이어 이달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 이른바 태양절을 앞두고 동시다발적 추가 무력시위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해 그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03 16:18:00[파이낸셜뉴스]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박정천은 지난 11~12일 실시된 시험발사에서 "오늘의 이 성과는 우리 당의 국방과학기술중시정책이 안아온 빛나는 결과이며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해 떨쳐나선 국방부문에서 이룩한 획기적인 성과"라며 "우리나라의 국방과학기술과 군수공업의 무진장한 능력에 대한 또 하나의 일대 과시"라고 말했다. ■박정천 북한 최고위 상무위원 군부 서열 1위, 향후 미사일 도발 등 주도할 듯 이번 시험발사는 최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한 박정천 노동당 중앙위 비서가 주관하고 당 중앙위 부부장인 김정식, 전일호가 참관했다. 박정천은 또 "국방과학부문에서 나라의 방위력,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 더욱 매진 분투해 우리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웅대하고 전망적인 전쟁 억제력 목표 달성에서 계속되는 성과들을 쟁취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천은 리병철과 함께 문책을 받아 군 원수에서 차수로 강등됐지만 이달 7일 돌연 북한 최고위 5인방인 상무위원으로 승진하고 군부 서열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를 발표한 박정천의 등장은 향후 미사일 시험발사 도발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북한이 이날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 공개에 따라 지속해서 신형 미사일 시험 등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감시·정찰 기초자산, 북한의 도발 사전 포착 능력 극대화 중요 군사작전은 ‘감시·정찰→추적→요격→전과판단’의 4단계로 이루어진다. 감시능력이 저하되면 상대방의 무기가 아측 근처에 접근 여부를 확인하는 적시적 추적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 추적능력이 저하되면 요격성공도 보장할 수 없다. 전과판단도 감시·정찰자산이 유용한 도구이므로 이 단계에서도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그만큼 기초적 군사인프라인 감시·정찰자산은 중요하다. 감시·정찰자산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능력에 대비하는 기초자산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방사청은 지난 3일 "미래 안보전략 차원에서 국방 우주분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감시·정찰 및 통신·항법용 인공위성과 발사체 등 우주 분야 핵심기술과제 개발에 약 1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총 939억원을 들여 진행 중인 '차세대 정찰위성용 전자광학(EO)·적외선(IR) 탑재체'(2020~25년·259억9000만원) 등 국방 우주개발 관련 10개 과제를 개발 중이다. 방사청은 이에 더해 '차기 군 정찰위성용 하이브리드 영상레이더(SAR) 안테나 핵심 구성품 개발'(2021~24년·497억원) 등 4개 과제에 867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이거나 착수 예정인 핵심기술과제가 완료되면 앞으로 군 위성체계-Ⅱ, 초소형위성체계 사업 등에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황록 전 국방정보본부장은 "다른 물체들과 뒤섞여 있는 도심, 군사기지, 숲속에서 북한의 이동식발사대(TEL)와 군사무기체계 구별"을 위해서 "한국군은 해상도(resolution) 30cm급 이내의 영상(EO/SAR)정찰위성 15~20여기를 시급히 갖추어야 한다"면서 "북한은 다양한 무기체계로 수백~수천 개의 유형별 기만장비를 운용하는 기만전략에 능하기 때문에 고해상도나 초고해상도의 정찰위성이 필요하다" 주장했다. 아울러 "초소형 위성과 같은 1m급 저해상도 레이더파 위성은 주변물체와 섞여 번지는 재밍현상이 심해 물체 유무조차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조언했다. 지난 9일 열병식과 13일 장거리순항미사일 도발에 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북한의 발표보도를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 반복됐다. 우리 군에서 북한에 대한 실시간 정보 오픈은 우리의 감시·정찰 정보능력이 적에게 알려져 기만을 당할 우려 등 보안규정의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50조를 넘게 쓰는 국방부에서 북한 무기에 대한 공개 가능한 정보를 알려주기 전에 북한 보도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초라하지 그지없다. 문제는 북한은 그들의 열병식과 군사도발 세부 보도를 한국의 언론기관이 학수고대하고 있음을 주지하고 김정은 정권의 입지를 높이는 방식의 보도시기 조절과 극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 반길주 전임연구원은 "감시·정찰자산은 북한의 도발 감시나 탐지에 작은 공백도 발생치 않도록 해야 한다. 음영구역을 제로화해 북한군의 작은 움직임까지 세밀하게 감시할 수 있는 첩보위성의 조기 확보로 군사작전의 첫 단계 능력에 완전성을 갖추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군의 우주능력 신장도 중요하며 정보자산과 공군의 우주역량을 연계한 포괄적 정책도 필요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우리의 군사전력건설 중 감시·정찰 자산 구축에 비대칭성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 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의 사명과 국익의 관점에서 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09-13 18:57:28[파이낸셜뉴스] 통일부는 6일 이날 북한이 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에게 군 원수 칭호를 수여한 것에 대해 “당 창건과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면서 리 부위원장과 박 총참모장이 군 최고 계급이자 군사칭호인 원수 자리에 오른 것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오는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그동안 공로가 있는 두 사람의 격을 높이고 이를 통해 더 큰 실적을 내라는 뜻으로 보인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두 사람의 원수 칭호 수여에 대해 “당과 인민의 크나큰 신임과 기대에 높은 사업 실적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에는 원수 칭호가 공화국 원수와 조선인민군 원수 칭호 2종이 있고, 공화국 원수는 김씨 3대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서 군 원수 칭호를 받은 것은 김영춘, 오진우, 최광, 리을설, 현철해 5명이었고, 이번에 2명이 추가되며 총 7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중 생존해 있는 사람은 현철해, 리병철, 박정천 3명이지만 현철해는 생존 여부가 불확실하다”면서 “아직 사망발표가 없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군 원수 칭호까지 받은 리 부위원장의 승승장구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인척설(說)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 이 당국자는 “확인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리 부위원장은 군수공업부장으로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핵무기 등 전략무기 개발을 주도했고 최근 공로를 인정받아 요직 중에 요직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군 원수에 올랐다. 그의 거침없는 승진에 일각에서는 리 부위원장의 공로도 공로지만 그가 김 위원장의 아내인 리설주의 아버지로 김 위원장에게는 장인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10-06 11:30:51[파이낸셜뉴스] 북한이 군부 핵심 인사를 단행했다. 6일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군부 핵심 인사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에게 군 최고계급인 '원수' 칭호가 수여됐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는 당 중앙위, 당 중앙군사위, 국무위원회의 공동결정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문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이번 결정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2020-10-06 06:58:02물류 정보기술(IT) 전문기업인 케이엘넷(KL-Net)은 항만 업계에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알짜 기업으로 통한다. 케이엘넷은 항만, 해운 등 수출입업무 관련 IT시스템 구축 및 관리·유지로 안정적인 매출을 꾀하고 있다. 보수적으로 잡은 올해 목표치인 매출 340억원과 영업이익 28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311억원)과 영업이익(9억65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또 시가총액이 300억원을 조금 넘지만 서울 역삼동에 시가 200억원이 넘는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확실히 저평가된 기업이라는 게 증시 안팎의 공통된 평가다. 그래서 케이엘넷 사정을 잘 아는 항만업계 사람들은 케이엘넷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을 정도다. 항만관련 설계업체인 건일엔지니어링이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9.1%까지 늘린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케이엘넷의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코스닥 상장사로는 드물게 적지만 현금배당을 꼬박꼬박하고 있고 올해는 주식배당도 검토 중이다. 특히 정부의 민영화 방침으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보유한 지분 24.68%를 올해 안에 매각해야 한다. 컨테이너부두공단의 지분 매각이 결정될 경우 주가는 한차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기업설명회(IR) 요청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여기에 케이엘넷은 해외시장 진출 성과도 조만간 가시화될 예정이다. 이미 타당성 조사가 완료돼 3년간 공들여 놓은 국가들에서 수확만 기다리고 있다. 올해 안으로 신흥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4개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준비도 철저하다. 케이엘넷은 유비쿼터스시큐리티서비스(USS)라는 차세대 통합 보안서비스 신규 사업을 국내 금융권과 함께 추진 중이다. USS는 지문인식을 통한 정보보호와 홈쇼핑, TV뱅킹, 신용카드, 교통카드, 출입카드, 신분증 등으로 활용 가능한 차세대 통합 보안서비스다. 이처럼 케이엘넷이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알짜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만든 주인공은 박정천 대표다. 사실 케이엘넷은 지난 2004년 1월 발생한 금융사고로 110억원을 꼼짝없이 물어줘야 하면서 부도 위기에 몰렸다. 그때 대주주였던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금융사고를 해결하고 케이엘넷을 정상화할 수 있는 인물로 박 대표를 지목했다. 그는 2004년 3월 케이엘넷 대표로 취임한 이후 치밀하고 빈틈 없는 업무 추진으로 케이엘넷 금융사고 관련 6건의 상호저축은행(옛 상호신용금고)과의 소송에서 초기 100% 패소를 항소심을 통해 70% 승소로 반전시켰다. 또 케이엘넷을 2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면서 경영을 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전문경영인 출신이 아니라 35년간 공직 생활을 한 관료 출신이다. 그는 1967년 교통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해양수산부 항만운영과장, 항만정책과장, 해양정책과장,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해양물류 전문가다. 박 대표는 케이엘넷을 ‘흙 속에 묻힌 진주’라고 평가한다. 시장에서 아직 진정한 가치를 알아주지 않고 있지만 내재가치를 고려하면 주당 3000원은 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오는 5월부터는 기업설명회(IR) 활동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 그는 케이엘넷을 오는 2020년까지 매출 3000억원, 직원 1000명의 중견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10년 동안 국내 물류 IT를 선도했습니다. 이제는 그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전문 물류 IT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입니다.”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2009-04-26 18:11:38케이엘넷은 5일 박정천 대표이사가 장내에서 2만920주를 추가매수해 보유지분이 0.15%에서 0.24%로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2008-11-05 13:43:18“올해 창사 이래 최대인 300억원대 매출 달성을 자신합니다. 또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무상증자나 액면분할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물류 정보기술(IT)전문기업 KL-Net(옛 한국물류정보) 박정천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 301억원과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대하고 있다”며 “업종의 성격상 하반기에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L-Net의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2%, 11.9% 증가한 55억4100만원과 3억7600만원을 올렸다. 순이익은 408%나 증가한 1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9% 증가한 90억원, 순이익은 23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박 대표는 “상반기 부산항만공사 정보화 2단계 사업 및 해양공간정보시스템 고도화 등 30여건의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하반기에도 정부 및 공공관련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해운항만물류통합시스템(Plism) 이용 선사 확대, 운송 ASP 신규 서비스 개시 등 계획을 감안하면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신규사업을 통한 해외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신사옥 마련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지능형 위치인식 영상보안 시스템을 10월 안으로 개발 완료하고 하반기 항만 및 중요시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밖에 전자태그, u-GIS 등 신기술을 이용한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중국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으로 물류솔루션의 해외수익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안정적인 사업장 운영을 위해 서울지역에 150억원 규모의 사옥 마련을 추진 중”이라며 “올해 안에 신규 사옥으로 이전해 직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이나 복지 향상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투자자들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IT사업 부문의 급속한 매출신장을 바탕으로 오는 2010년에는 매출액 6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2007-07-26 18:11:50[파이낸셜뉴스] 북한 관영 대외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고중량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SRBM)'과 개량형 '전략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4.5t급 초대형 상용탄두(재래식 탄두)가 장착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중등사거리 320㎞의 목표명중정확도와 초대형탄두 폭발위력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이 이번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만족을 표했으며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중앙위 비서 조춘룡,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정식, 미사일총국장 장창하 등이 동행했다. 김정은은 "우리는 핵무력을 계속 증강하는 것과 함께 상용무기 부문에서도 세계최강의 군사기술력과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정은은 이와 함께 국방과학원이 개발한 7.62㎜ 저격수보총과 5.56㎜자동보총을 비롯한 저격무기를 살펴보고, 생산 방향 등에 중요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 Short-range ballistic missile)이란 통상 사거리 1000km 이하인 탄도유도탄을 말한다. 북한의 이번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사정거리 내 한미일의 주요 기지를 겨냥해 우리의 고위력 현무 탄도 미사일과 같이 핵탄두를 탑재하지 않고도 강력한 타격능력을 과시한 것으로도 관측된다. 전략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은 핵탄두를 탑재하고 목표물을 향해 매우 낮은 고도에서 지형의 굴곡을 따라 '지형추적비행'하며 주로 터보팬 엔진으로 음속보다 느리게 비행하지만 매우 높은 정확도로 정밀 타격이 가능해 위협적이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니다. 통신은 북한이 지난해 3월 12일 처음으로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SLCM) 2발을 발사했다며 8.24영웅함에서 수중발사훈련으로 발사된 전략순항미사일 2기는 1500km를 비행하여 육상표적에 명중했으며, 핵전쟁억제수단 가동태세를 입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지만, 전략순항미사일 발사에 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의 전날 현지 지도 소식은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는 실렸으나 이례적으로 북한 주민들이 보는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9 10: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