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 검찰이 채모 상병 순직 사건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해병 대령)에게 징역 3년을 21일 구형했다. 이날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군 검찰은 박 대령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군 검찰은 "피고인은 현재까지 범행 일체를 부인하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는 군 지휘체계와 군 전체 기강에 큰 악영향을 끼쳐 엄벌의 필요성이 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박 대령은 지난해 7월 19일 발생한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의 조사결과 민간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상관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작년 10월 6일 국방부 검찰단에 의해 기소돼 재판받아왔다. 박 대령은 이날 검찰 측 신문 때 김계환 사령관이 자신에게 채 상병 순직 사건 조사결과의 민간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명확히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대령은 또 상관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 "상관(국방장관)의 명예를 훼손할 고의나 의도, 목적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사령관이 국방부로부터 이첩 보류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가 저하고 이뤄진 것"이라며 "(검찰은)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해병대사령관이 3차례 이첩보류 지시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군에서 상관이 2박 3일에 걸쳐 지시를 3번이나 경우가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박 대령은 '해병대사령관이 국방장관으로부터 지시받은 것은 맞지만 사령관이 피고인에게 지시한 바는 없다는 주장이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면서 "사령관으로부터 지시받은 사실이 없다"며 항명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그는 "당시 국방부 지시는 수사서류를 축소, 왜곡하라는 불법적 지시였으므로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사령관과)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령과 그의 변호인단은 이날 결심공판에 앞서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 8명도 참가했다. 군사법원은 지난해 12월 7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9차례 공판을 진행했다. 그간 이종섭 전 장관, 김계환 사령관 등 사건 관련 주요 직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 대령 생일에 열린 이날 결심공판을 그의 어머니도 방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이르면 내달 박 대령에 대한 선고를 내릴 것으로 전망돼 1년간 이어진 1심의 결론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1 16:27:28[파이낸셜뉴스] 무서운 투수들이 고척돔으로 모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9월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펼쳐진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3R까지 무려 6장의 지명권을 행사했다. 그러다보니 상위지명 유망주들의 면면도 화려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좌완 정현우, 박정훈, 그리고 우완 김서준이다. 이들 세 명은 아마야구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고점이 엄청난 선수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정현우는 완성도 면에서 근래 나온 좌완 투수 중에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재작년 윤영철이나 작년 황준서를 합쳐 놓은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도 그럴것이 전국대회 우승 3개를 시킨데다가 구속도 150km까지 나온다. 경기 운영능력도 좋고, 고교 기록도 우수하다.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좌완 투수가 정현우이기 때문이다. 정현우는 관계자들에게 내년 시즌 당장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해도 무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졸 신인들을 개막 엔트리에 4명이나 포함시키는 파격적인 키움이라면 정현우는 내년 1군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키움은 정현우를 지명하면서 일거에 좌완 선발에 대한 모든 걱정을 덜었다. 그런데 정현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 키움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박정훈을 지명했기 때문이다. 박정훈은 지명 순번대로라면 전체 3~4번에 지명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였다. 최고 구속 154km를 던지는데다 신장도 190cm가 넘는다. 변화구도 좋은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 100구가 넘는 공을 한번에 던질 수 있는 체력도 있다. 하지만 외부적인 요인으로 순번이 급락했고,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박정훈은 지명권이 많은 키움이 아니면 지명할 수 없었던 선수였다는 평가가 많다. 키움은 박정훈과 정현우, 정세영까지 지명하며 일거에 좌완 투수 걱정을 일거에 덜었다. 정세영 또한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은 봉황대기 준우승을 이끈 좌완이다. 그것이 끝이 아니다. 키움은 NC 다이노스에게 김휘집을 보내고 받은 지명권으로 김서준을 지명했다. 김서준은 190cm에 육박하는 큰 신장에 유연성과 순발력을 모두 갖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좋은 변화구도 보유하고 있다. 청룡기 당시 덕수고전에서 최고 149.8km를 기록하며 일약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었다. 모 구단 관계자들은 “김서준은 기본적으로 몸이 말랐고, 투구폼도 예쁜 편이고 변화구도 좋다. 신장이 크고 스피드도 150km이상이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선발형 자원으로 꼽힌다”라고 말했다. 구원보다는 선발형 자원을 원하는 키움에게 김서준의 7번 선택은 오히려 정석 배당에 가깝다. 이렇게 보면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형 자원 무려 3명을 선발한 셈이다. 이들이 전부인 것도 아니다. 키움에는 김윤하, 전준표 같은 전년도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이 꾸준하게 육성되고 있다. 특히, 박찬호 조카로 유명한 김윤하는 비록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하고 있지만 1년차에 66이닝을 던지며 차분하게 선발 경험치를 쌓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에는 또 한 명의 비밀병기가 있다. 한현희의 보상선수로 키움에 합류한 이강준이다. 이강준은 이번 프리미어12에 선발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고, 최고 구속 158km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사이드암이다. 그는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절반 이상의 공을 155km 이상을 뿌려대며 야구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상무에서 전역하자마자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마무리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키움은 안우진의 복귀에 맞춰서 대권을 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정현우, 박정훈, 김서준, 김윤하. 아직은 영글지 않은 신인들이라서 그들의 가치가 외부로 발현되지 않고 있지만, 이들의 잠재력이 터지는 순간 키움은 곧바로 리그의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유망주는 말 그대로 유망주일 뿐이다. 하지만 키움이 모든 것을 바쳐 긁어모은 지명권으로 뽑은 이들은 절대 평범한 유망주는 아니다. 적어도 한국 아마 야구에서는 다시 구할 수 없는 상위 1%를 차지하는 초엘리트 유망주들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키움이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매우 큰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4 01:48:13[파이낸셜뉴스]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고 수사와 관련, 전 해병대 수사단장인 박정훈 대령이 19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대통령실 관계자들로부터 해당 수사에 대한 구체적인 연락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박 대령의 이같은 답변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윤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에서 채상병 사망 사고 사건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령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입법청문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수사를 어떻게 하고 누구를 구체적으로 넣고 인지하고 빼라고 한 것이 있나"라고 묻자, "그런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박 대령은 대통령실로부터 처음 연락받은 내용에 대해 "대통령실에 파견 나가있는 김모 대령에게 연락받았다"면서 "처음에 연락받은 것은 사건에 대한 수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수사계획서를 제출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의원이 거듭 대통령실 관계자나 대통령으로부터 사건에 관한 구체적 지시나 연락을 받은게 없는지를 따지자, 박 대령은 그런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장 의원은 "적어도 외압 행사 부분에서 몇가지 질문을 통해서 나왔듯 본질이 호도되고 있다"면서 "외압 행사에 대한 구체적 내용도 없고, 대통령실 관계자 누구로부터 (박 대령은) 사건에서 누구를 빼라는 얘기를 들은 적도 없다"고 말해, 이번 탄핵 입법청문회가 부당하게 열렸음을 강조했다. 같은당 조배숙 의원은 "용산이나 다른 곳에서 지시받은 것이 없나"라고 질의하자 박 대령은 "국방부로부터 지시받았다"고 말했다. 국방부로부터 부당한 지시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박 대령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으로부터 수사이첩 보류 지시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유 관리관은 "부당한 지시가 아니었고 개정된 군사법원법 취지를 설명했다"면서 "부사령관에게 장관 주재 회의내용을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피의자에서) 빼라는 지시를 받았나"라는 질문에 박 대령은 "그렇게 구체적인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9 20:15:03[파이낸셜뉴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저의 도전은 우리 국민의힘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대표 후보로 나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서 출마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노동당에서 부러워할 수준의 ‘1인 독재정당’에게 참패했다는 건 우리 문제가 더 심각했다는 의미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더 이상 당과 용산이 갈등을 빚는다면 무자비한 '이재명 정당'을 상대할 수 없다. 판판이 깨져서 피투성이가 될 것"이라며 "당정이 하나 돼 국민의 마음을 세심히 살핀다면 국민은 우리 편에 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반대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에서 국민의힘이 나서서 채상병 특검법 수정안을 발의해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안은 우리 당을 결속시키고 민주당의 특검안 잘못됐다는 것을 우리 지지자들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그 방향이 현실적으로 특검 정국을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돌파가 안 되면 지방선거에서 선택받기 어렵다는 절박함도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며 "우리는 총선 패배 이후에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바람에 우리 지지자들조차 기대를 접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앞서 자신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녹취를 공개한 것을 언급, "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이재명의 범죄는 별것 아닌 일처럼 되고, 우리 역시 독재의 발길질에 철저히 짓밟히게 될 것"이라며 "제가 앞장서서 더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뛰는 이들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과 장동혁 의원, 그리고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앞두고 있는 진종오 의원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6-24 17:53:43[파이낸셜뉴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1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순직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한 '대통령 격노설'을 분명히 들었다고 증언했다. 박 전 단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저는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분명하게 대통령 격노설에 대해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30일 수사단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보고서에도 서명했던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이튿날 경찰에 이첩하지 말라고 입장을 바꾼 배경에 윗선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해당 사건 외압설의 핵심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 등 해병대 간부 8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를 적시한 수사단 조사 결과에 대해 격노했다는 설과 함께다. 다만 김 사령관은 '대통령 격노설을 (해병대 간부들에게) 얘기한 적이 있느냐'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제가 공수처에 피의자로 관련된 수사를 받고 있고 그것과 관련된 것은 형사소송법 148조에 의거해 답변드릴 수 없다"고만 답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6-21 18:17:1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상위권 판도가 시즌 전 예상하고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대 혼전'이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분위기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힘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정현우, 정우주, 김태형 같은 선수들은 이미 명문고야구열전부터 황금사자기까지 전 대회에서 워낙 많은 경기에 출장했고,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더 이상의 증명이 필요하지 않다. 이제부터는 각 구단의 가치 평가만 남아있는 셈이다. 투수 쪽에서 가장 앞서가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또 한 명의 선수가 계속 계속 위로 오르고 있다. 본지에서는 얼마 전 김태형의 약진을 소개하면서 투수로서 1R에 유력한 선수로 정현우, 정우주, 김태형, 박정훈을 1라운드에 유력한 투수 4인으로 소개한 바 있다. 그런 박정훈이 계속 떠오르면서 더욱 혼전 양상의 판도를 만들고 있다. 박정훈은 지난 6월 6일 한화이글스배에서 이글스TV 방송 기준 152km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박정훈은 192cm 장신의 이점이 있고, 이닝 소화능력도 훌륭하다. 휘문고전과 유신고전에서 105개의 공을 던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당연히 왼손 투수가 필요한 삼성, 롯데의 관심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다만, 박정훈은 경기마다 제구력 편차가 다소 있는 편이다. 박정훈은 투구폼이 상당히 와일드하다. 통상적인 투구폼은 아니다. 이런 폼에서 제구력이 안정적이라면 큰 상관이 없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배에서도 타자 몸쪽으로 데드볼을 맞히는 모습이 나왔다. 지난 황금사자기 경기항공고전에서도 사사구를 6개나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다. 반면, 휘문고전에서는 매우 좋았다. 아직은 거친 투구폼에 기복이 있는 제구력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 이밖에 주목해야할 선수는 다크호스는 김영우와 박준순이다. 김영우는 오랜만에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0.1이닝이기는 하지만 임팩트는 꽤 있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평가가 좋았던 모습은 변화구.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상당히 좋았다는 평가다. 스피드는 오래전에 증명이 되었기에 당연한 분위기였다. 중계방송 기준 153km의 구속은 언제든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미 시즌전 Top3 혹은 Top4로 평가받았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김영우도 최상위지명 후보군에 올라설수 있다. 만약, 김영우가 한번만 제대로 보여주면 반향은 크다. 투구폼도 좋고 구속도 괜찮고 변화구의 질도 우수하다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다. 다만, 최근 현장은 1R 상위는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선수를 필요로 한다. 김영우는 유급으로 청소년대표팀에도 나서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김영우가 청룡기에서 제대로 보여줘야할 필요성이 있는 이유다. 우완 파이어볼러가 절실히 필요한 팀도 있다. 예를들면 KIA 같은 팀은 좌완보다 우완 파이어볼러가 더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KIA를 포함한 프로야구에는 제구력이 불안한 투수의 성공 사례가 거의 없어 제구력에 대한 이슈가 나오면 1R 5번 이내의 최상위 지명은 힘들 수도 있다. 박준순도 주목해야할 선수다. 박준순은 현재까지 꾸준하게 잘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배에서도 2루타를 때려내는 등 타격감을 증명했다. 투수들이 박준순과의 승부에서 유독 데드볼이 많이 나오는 것 또한 박준순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공격력이 매우 뛰어나고 공수가 좋은 유일한 내야수라는 희소성이다. 일례로 롯데나 키움 히어로즈, 두산베어스 같은 구단은 내야수가 필요한 팀이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야수 지명이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사례가 많아 즉시전력감이 아니면 야수 최대어가 더 나을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투수세가 지금처럼 계속 강해지면, 박준순의 순번은 떨어질 수도 있다. 반대로 투수들의 페이스가 떨어지게 되면 상위로 올라가게 될 수도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한국 드래프트는 기본적으로는 투수가 우선이다. 투수세가 강하면 야수는 뒤로 밀린다. 하지만 야수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빨리 해야한다. 안 그러면 없기 때문이다. 매년 투수가 1R 10명일 것이라고 보이면서도 1~2명씩 야수가 들어가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좌완 특급 배찬승, 151km의 우완 박세현, 컨트롤 아티스트 권민규 등이 한화 이글스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1R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R가 갈수록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8 11:06:54'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3차 소환 조사를 고심중이다. 한차례 실패했던 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대질 조사 가능성도 남아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28일 브리핑을 열고 '김 사령관과 박 전 단장을 한 번 더 부를 수 있나"고 묻는 질문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김 사령관과 박 전 수사단장을 동시 소환해 대질 조사를 시도했지만, 김 사령관 측이 거부로 불발된 바 있다. 김 사령관 측은 "해병대가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해병대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 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단장 측 법률대리인 김정민 변호사는 같은 날 조사를 마치고 "저희는 대질 조사를 원했으나 김 사령관이 강력히 거부해 불발됐다"며 "제대로 진술을 못하는 상황에서 지휘권 걱정을 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대질 조사를 시도한 날을 포함해 두 차례에 걸쳐 김 사령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A4용지 200여쪽 분량의 질문을 15시간 동안 캐물었고, 22일에도 13여시간 동안 추궁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31일~8월 2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등에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해병대 조사기록의 이첩 보류 지시를 받은 뒤 박 전 단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수사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이 전 장관의 말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사령관은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상황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 재표결이 진행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특검법안이 재의결 돼도 수사는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특검법이 재의결된다고 수사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며 "특검이 임명될 때까지 공수처가 수사를 계속한다"고 말했다.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윗선'에 대한 수사를 묻는 질문에는 "VIP(윤석열 대통령) 격노설 규명을 위해 수사하는 것이 아니다"며 "원론적으로 말씀드렸지만 범죄 사실 규명을 위한 사실관계를 하나 하나 확인해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과 신범철 전 차관 등 '윗선'에 대한 소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소환하거나 일정을 조율하거나 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5-28 18:13:48[파이낸셜뉴스]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3차 소환 조사를 고심중이다. 한차례 실패했던 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대질 조사 가능성도 남아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28일 브리핑을 열고 '김 사령관과 박 전 단장을 한 번 더 부를 수 있나"고 묻는 질문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김 사령관과 박 전 수사단장을 동시 소환해 대질 조사를 시도했지만, 김 사령관 측이 거부로 불발된 바 있다. 김 사령관 측은 "해병대가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해병대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 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단장 측 법률대리인 김정민 변호사는 같은 날 조사를 마치고 "저희는 대질 조사를 원했으나 김 사령관이 강력히 거부해 불발됐다"며 "제대로 진술을 못하는 상황에서 지휘권 걱정을 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대질 조사를 시도한 날을 포함해 두 차례에 걸쳐 김 사령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A4용지 200여쪽 분량의 질문을 15시간 동안 캐물었고, 22일에도 13여시간 동안 추궁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31일~8월 2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등에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해병대 조사기록의 이첩 보류 지시를 받은 뒤 박 전 단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수사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이 전 장관의 말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사령관은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상황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 재표결이 진행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특검법안이 재의결 돼도 수사는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특검법이 재의결된다고 수사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며 "특검이 임명될 때까지 공수처가 수사를 계속한다"고 말했다.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윗선'에 대한 수사를 묻는 질문에는 "VIP(윤석열 대통령) 격노설 규명을 위해 수사하는 것이 아니다"며 "원론적으로 말씀드렸지만 범죄 사실 규명을 위한 사실관계를 하나 하나 확인해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과 신범철 전 차관 등 '윗선'에 대한 소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소환하거나 일정을 조율하거나 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5-28 14:34:00전국대회는 항상 스타를 만들어낸다. 지난 명문고야구열전은 정우주와 정현우라는 특급 스타를 만들어냈다. 신세계이마트배는 김태형을 1라운드 후보군으로 만들었다. 이번 황금사자기도 마찬가지다. 또 한 명의 특급 선수가 1라운드 후보군으로 우뚝 서는 모양새다. 주인공은 비봉고 3학년 박정훈이다. 박정훈은 장안고에서 비봉고로 전학을 온 선수다. 이미 지난 겨울부터 전경일 감독이 애지중지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박정훈은 이번 황금사자기에 등판해서 13.1이닝 동안 단 1점의 자책점도 기록하지 않았다. 고작 4개의 피안타를 맞았고, 무려 16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특히, 지난 16강 휘문고전은 센세이셔널한 경기였다. 당시 박정훈은7이닝 동안 4개의 피안타에 4개의 사사구만을 허용하며 7이닝 1실점 무자책점으로 휘문고의 강타선을 버텨냈다. 5월 4일에는 유신고를 상대로 6.1이닝 동안 1실점 0자책점으로 호투하기도 했다. 구속도 엄청났다. 휘문고전 최고 구속은 151km에 달했다. 16강 경기항공고전도 마찬가지였다. 경기항공고전은 휘문고전보다는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최고 구속 147km에 좋은 변화구를 앞세워 6.1이닝동안 7개의 탈삼진을 뺏어냈다. 다만, 6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투구 수가 많았던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경기 후 만난 박정훈은 “5월 4일 유신고전때도 100개 이상의 공을 던졌고, 휘문고전때도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지다보니까 회복할 시간이 다소 적었던 것 같다. 그것 때문에 제구가 흔들린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박정훈은 슬라이더, 투심, 체인지업을 던진다. 그중에서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주무기이고 투심은 향후 조금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 구종이다. 사실, 박정훈은 이번 대회에서 좀 더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이미 지난 대회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신세계이마트배에서 150km의 스피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90cm의 좌완 투수로서 150km 이상의 스피드를 기록한다는 것은 한 해에 1~2명 나올까말까한 놀라운 재능이다. 그가 주목받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여기에 박정훈은 3경기 연속으로 100개 이상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스테미너까지도 완벽하게 증명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1라운드 후보로 꼽히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역시 그의 거친 투구폼. 박정훈은 “내 투구폼은 내가 가장 힘을 잘 쓸 수 있는 투구폼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프로에서는 최근 루키 선수들의 투구폼을 만지는 것은 거의 하지 않는다. 즉, 자신의 투구폼에서 프로수준에서의 제구력을 갖출 수 있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일단 거친 투구폼에서 제구력을 잡을 수 있으면 된다. 꼭 폼이 예뻐야할 필요는 없다. 다만, 거친 투구폼에서 제구가 잘 안된다면 이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정훈의 투구폼은 정형화된 투구폼은 아니다. 하지만 저 정도 구속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라면 충분히 상위 지명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정훈은 비봉고가 결승에 올라가지 않으면 다시 황금사자기에는 모습을 드러낼 수 없다. 그는 “나의 개인적인 목표는 청소년 대표팀에 뽑히는 것. 그리고 최대한 드래프트에서 높은 라운드를 받는 것”이라고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비봉고에서 사상 첫 1라운드 지명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4 04:31:0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를 의결한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관련 의혹 핵심 인물을 추가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무부는 국무회의 재의요구 결정 직후 채상병 특검법의 위헌성을 주장하는 설명자료를 내고 공수처 수사가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수사단장은 채상병 사망 사건의 초동수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박 전 수사단장 측은 'VIP(대통령) 격노설을 두고 진술이 배치되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뚜렷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공수처에서 아침 조사를 통해 충분히 그 부분은 시인을 받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 같은 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먼저 출석한 김 사령관이 오전 조사에서 VIP 격노설 등을 시인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 전 수사단장 측은 '김 사령관에게 전할 말이 있나'라고 묻자 "진실을 구하면 편안해진다"면서 "이 사건에서 아무 잘못이 없는 해병대인데 무분별한 권력자의 칼춤 때문에 해병대가 다치고 있다. 오늘로써 (VIP 격노설 등이) 종결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박 대령은 취재진의 질문에 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과 박 대령 사이 대질신문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두 사람은 'VIP 격노설'을 두고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다. 박 대령은 지난해 7월 자신을 불러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사령관은 박 대령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사령관은 채상병 사망 사건의 초동수사를 맡았던 박 전 수사단장에게 VIP격노설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됐다. 초동수사 이후 박 전 수사단장은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등 간부 8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보고서를 경찰에 이첩하려고 했으나, 이를 보류시키고 혐의자를 2명으로 축소시키는 과정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는 것이 수사외압 의혹의 내용이다.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이 '국방부에서 경찰 인계 서류에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고 한다', '오전에 대통령실에서 VIP 주재 회의에서 1사단 수사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과 통화한 뒤 이렇게 됐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수처는 앞서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에는 박경훈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수처의 수사와는 별개로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채상병 특별검사법'에 대해 "기존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해보지도 않고 특검을 도입한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채상병 특검법이 특별검사 임명권을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행사하게 돼있으며, 고발 당사자인 특정 정당이 사실상 특별검사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5-21 14:4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