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시 동대구역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의 얼굴이 박 전 대통령이 아닌 홍준표 대구 시장을 닮았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가보훈처에 민원까지 제기됐다. '보수 논객' 변희재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가보훈처에 '박정희 동상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려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라며 "(동상에) 안경을 씌워보니까 홍준표 대구 시장이랑 얼굴이 똑같다. 홍준표 동상이 아니냐"라고 말했다. 변씨는 "동대구역에 있는 가짜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끌어 내려야 한다"라며 "국가보훈처는 동상의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철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생김새 논란은 대구시가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일환으로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21일 동상을 세운 직후 불거졌다. 동상 속 박 전 대통령은 밀짚모자를 쓰고 추수하며 활짝 웃고 있다. 동상엔 예산 약 6억 원이 투입됐다. 직원 3명이 한 조로 불침번 근무를 서면서까지 동상을 지킨 것으로도 전해졌다.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박정희 동상 철거 외치는데 이게 뭐람. 홍준표 아님?"이라고 남겼다.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동대구 동상의 형상은 실제 박 대통령과 차이가 많이 난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박정희 전 대통령과 홍준표 시장의 사진을 비교하며 의견을 냈다. 한 누리꾼은 동상 사진에 안경을 그려 넣은 사진과 함께 "홍준표를 더 닮은 '박정희 동상'이 화제"라며 "이런 낯 뜨거운 물건은 외설로 분류해야 한다"고 썼다. 다른 누리꾼들도 "박정희와 홍준표를 섞은 얼굴로 박정희 지지자들의 표를 노린 것인가", "그래서 공무원에게 불침번 서라고 한 거냐", "그냥 홍준표 동상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02 09:06:27[파이낸셜뉴스] 대구시가 동대구역에 설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지키기 위해 공무원들을 '불침번' 세우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대구 새공무원노조에 따르면 대구시는 박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개최한 지난 23일부터 동상 감시를 위해 불침번 근무를 편성했다. 근무는 오는 1월 3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다. 시청 행정국 직원 3명이 한조를 이뤄 동상 근처 차량 내에서 감시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새공무원노조는 "대구시는 시민 대부분이 시대착오적인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반대해왔는데도 불구하고 23일 박정희 동상 제막식을 강행했다"며 "이마저도 부족했는지, 이 동상을 지키려고 행정국 직원을 동원해 야간에 불침번 보초를 세운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계획했는지 모르겠지만 크리스마스이브 선물 고맙다"며 "연말연시 가족과 행복하게 보내야 할 시간에 동상 하나 지키려고 불침번 근무 계획을 세운 대구시는 각성하고 근무 계획을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구시는 지난 23일 3m 높이의 활짝 웃고 있는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웠다. 대구시는 이 동상을 만드는데 예산 약 6억원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동상 근처에 폐쇄회로(CC)TV도 4대 설치했다. 동상 제막식 하루 전날인 22일 일부 반대 단체 등이 바닥과 벽 등에 '동상 철거' '독재자' '우두머리' 같은 낙서를 하다 시 공무원 및 경찰과 마찰을 빚어 이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요 공공시설물인 동상을 안전하게 방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동상 훼손 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초기에는 계도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상 제막식에서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는 언제나 공과가 있다. 공이 있다면 그 공도 기려야 하는 것이 후손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요즘 시국이 어수선하다 보니까 저 사람들이 또 기승을 부리는 거다"며 "신경 쓸 거 없다. 저래 해본들 아무 소용없다. 시민들은 70% 이상 찬성한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5 20:53:27【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박정희 동상) 제막식을 앞두고 시민단체와 야당 등의 반발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당직자와 지방의원, 당원 등 50여명은 23일 동구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옛 동대구역 광장)에서 '독재자 숭배 강요, 박정희 동상 불법설치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동상 철거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독재자 박정희 동상 설치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쿠데타로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인권 없는 독재 국가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타락 시킨 박정희 동상은 시민에 의해 반드시 끌어내려질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에게 경고한다. 요즘 대구시민들 사이에서는 홍준표 시장의 망언과 망동을 보고 있으면 윤석열이 바로 생각난다고 한다"면서 "헌법이고 법률은 자신 외의 사람들에게만 적용시키고 자신은 헌법과 법률을 초월한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윤석열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통점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특히 홍 시장은 독재자를 옹호하면서 자신의 '대권 놀음'에 역사적 논란이 끝나지 않은 박정희를 불러내 오히려 박정희를 욕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 대권 놀음에 대구시만 치욕의 도시로 기억될 이 상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시민단체와 야당의 기자회견 장소 인근에는 보수 유튜버와 보수 성향 일부 시민들이 이들을 향해 '이재명부터 구속하라'라는 등의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앞서 범야권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 역시 이날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 입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동상 철거를 촉구했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2시 박정희 광장에서 박정희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경찰은 시민단체와 보수 성향 단체의 충돌을 우려해 경력 400여명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례 제정,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구성, 동상 제작 공모 등을 거쳐 박정희 대통령 동상 제작을 완료했다. 박 대통령은 1932년 4월부터 1937년 3월까지 5년 동안 대구사범학교에 재학했고 1950년 12월 육영수 여사와 계산성당에서 결혼식을 했으며, 그 후 1959년까지 대구 중구 삼덕동에서의 신혼생활 등 14년 이상을 대구에서 생활했다.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67년 3월 대구 제3공업단지 기공식, 1968년 5월 경부고속도로 대구-부산간 기공식, 1975년 12월 전국새마을지도자 대회 등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된 국가 공식 행사도 가졌다. 이번에 건립한 박정희 대통령 동상은 1965년 가을, 박정희 대통령이 추수하며 활짝 웃는 모습으로 제작됐다. 동상의 높이는 3m이고, 동상 둘레석에는 '보릿고개 넘어온 길, 자나 깨나 농민 생각', '재임 18년 동안 모내기, 벼베기를 한 해도 거르지 않은 대통령' 등의 글귀를 새겨 박정희 대통령의 소박하고 서민적인 모습을 강조했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14일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는 행사와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 높이 5m, 폭 0.8m 규모의 표지석에는 한글로 '박정희 광장'이라는 문구와 함께 'Park Jeong Hee'라는 영문 이름이 기재됐다. 한편 사단법인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5일 경북도청 앞 천년 숲에서 높이 8.5m의 박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2-23 14:02:38[파이낸셜뉴스]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설치됐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구시는 전날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설치를 마쳤으며 23일 동상 제막식을 한다. 앞서 국가철도공단은 대구시가 별다른 협의 없이 동상 설치를 진행하자 지난 13일 대구지법에 대구시를 상대로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국가철도공단은 가처분 신청에서 동대구역 고가교는 국가 소유 토지 지상에 설치된 구조물로, 준공 전까지 대한민국 또는 채권자인 국가철도공단에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가 박정희 동상 설치를 강행하는 경우 위반 행위 1일당 500만원을 부과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의 목적물 가액은 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처분 신청에 앞서 국가철도공단은 대구시에 지난 11월 13일, 26일, 지난 6일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공문을 보내 추가 시설물 설치 협의를 요청했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 2018년 제정한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 관리 조례'에 따라 시에 광장 사용 허가 및 사용제한, 사용료 부과 등 동대구역 관리·사용·수익권이 있다고 밝혔다. 또 "국토교통부가 지금까지 위 조례에 대해 어떠한 이견도 제시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대구시에 관리권이 있다고 국가철도공단에 여러 차례 공문을 보냈다"라며 "2017년에 국가철도공단이 대구시에 (동대구역 광장) 관리와 설치 등을 맡으라는 공문을 보낸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3일 국가철도공단이 대구시에 가처분을 제기했다고 공문을 보내왔는데, 제막식 날짜는 지연된 것이다"라며 "당초 제막식은 이달 초 예정이었으며, 여러 사정으로 내일 개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인 '박정희 우상화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 동대구역 광장 앞에서 박정희 동상 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동상은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퇴행"이라고 밝혔다. 동상을 가린 천 등을 걷어내려고 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현장에 있던 대구시 직원,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며 10∼20분간 대치했다. 이어 동상이 설치된 바닥과 벽에 '독재자', '우두머리' 등의 단어들을 분필로 적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3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같은 날 시민단체는 동대구역 광장과 대구시청 신격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에 나선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23 05:47:43【 안동=김장욱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5일 경북도청 앞 천년 숲 광장에 건립됐다. 박정희 동상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주최한 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높이 8.2m의 이 동상 앞면 하단에는 '오천년 가난을 물리친 위대한 대통령 박정희'라는 문구가, 뒷면 하단에는 생전 어록이 새겨졌다. 동상 뒤에는 박 전 대통령의 업적과 사진 등을 소개하는 배경석 12개가 설치됐다. 김형기 추진위 단장은 "박정희 정신으로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자유민주 통일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동상을 세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 6월19일 '박정희 대통령 동상 세우기 국민성금 모금 운동' 출범식을 갖고 모금액 11억5000만원을 기반으로 동상을 제작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박정희 대통령 때문에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며 "인정해야 할 역사는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동상 건립 반대단체는 제막식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상 건립을 규탄했다. gimju@fnnews.com
2024-12-05 18:18:31【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5일 경북도청 앞 천년 숲 광장에 건립됐다. 박정희 동상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주최한 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높이 8.2m의 이 동상 앞면 하단에는 '오천년 가난을 물리친 위대한 대통령 박정희'라는 문구가, 뒷면 하단에는 생전 어록이 새겨졌다. 동상 뒤에는 박 전 대통령의 업적과 사진 등을 소개하는 배경석 12개가 설치됐다. 김형기 추진위 단장은 "박정희 정신으로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자유민주 통일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동상을 세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 6월19일 '박정희 대통령 동상 세우기 국민성금 모금 운동' 출범식을 갖고 모금액 11억5000만원을 기반으로 동상을 제작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박정희 대통령 때문에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며 "인정해야 할 역사는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동상 건립 반대단체는 제막식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상 건립을 규탄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2-05 11:36:10【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영남대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계란·밀가루 세례를 받았다. 영남대 민주동문회원 40여명은 1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박정희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 반민족 독재자 박정희 동상 설치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말한 뒤 테러를 가했다. 이들은 "대학은 학내·외 반대 여론에도 학내 구성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기어코 박정희 동상을 설치하고 말았다"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며, 영남대 본부와 최외출 총장은 동상을 즉각 철거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박정희 동상을 향해 계란 4개와 밀가루를 뿌린 뒤 검은색 천막으로 동상을 덮고 주위에 둘러서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 함께 불렀다. 계란을 던진 이도건씨(무역학과 졸업)는 "한국 사회에 절대 설치되면 안 되는 동상이 세워졌다"면서 "다른 데도 이런 식으로 박정희 동상이 생기면 안 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집회에 참가했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도중 대학 측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미신고 집회 경위를 묻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되지 않은 대학 내 옥외 집회로, 이는 엄연한 불법 집회다"면서 "대학 쪽에서 사유지 내 집회 참가자들을 내보내 달라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입건 여부는 대학 측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밝혔다. 앞서 영남대는 지난달 23일 개교 77주년을 맞아 학내 천마아너스파크 광장에 2.5m 크기의 박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동상 하단에는 '영남대 설립자 박정희 선생'이란 문구가 담겼다. 영남대는 지난 1947년 경주 최부자로 불리는 독립운동가 최준 선생이 선산과 집 등 재산을 기부해 설립한 대구대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67년 박 전 대통령이 대구대학과 전국 최초의 야간대학인 청구대학을 통합했다.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980년부터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와 이사장을 맡아오다 1988년 학내 비리 사건으로 대학을 떠났다. 한편 대구시는 연말까지 대구 대표 관문인 동대구역 앞 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건립하기에 앞서 지난 8월 14일 '박정희 광장' 글자가 적힌 5m 높이의 표지판을 설치했다. 표지판을 세움으로써 공식적인 명칭을 '박정희 광장'으로 변경했다. 표지판은 폭 0.8m, 높이 5m 크기며 글씨에 박 전 대통령 친필 서체를 적용했다. 시는 1960년대 근대화의 시발점이 된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 남구 대명동에 건립하는 대구도서관 앞에도 박정희 공원을 조성하고 박정희 동상을 설치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역사의 인물에 대한 공과는 언제나 있는 법이기에 과만 들추지 말고 공도 우리가 기념해야 할 부분은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북도 역시 지난 3월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이철우 지사에게 경북도청 바로 앞 정원인 '천년 숲 정원'에 박정희 동상 건립을 요청, 이를 수용하면서 동상 건립이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 출신의 전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차원이다"면서 "전남도청 앞에도 김대중 대통령 동상이 있는 만큼 동상 건립 그 자체의 의의로 봤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동상은 약 10m 높이로 앞면 하단에는 '민족중흥의 위대한 총설계사 박정희'(1917∼1979)라는 문구와 뒷면 하단에는 박 전 대통령의 생전 어록이 들어갈 전망이다. 동상 건립 비용은 국민 성금 모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기부금 10억원을 목표로, 동상 제막은 박 전 대통령의 출생일인 오는 14일을 예정으로 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10 18:28:50【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박정희 동상 건립을 즉각 중단하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일 오전 8시 2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대구시의회 앞에서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부결을 위한 기자회견 및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은 "본인 대권 놀음에 대구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면서 "대구를 대표하는 길목에 미래를 꿈꾸는 우리 아이들의 활동 무대에 동상을 건립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의 가벼운 발상으로 대구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대구 민주당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인물의 기념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박정희 동상 건립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한편 '박정희 동상 건립 반대' 1인 시위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7월 19일까지 월요일~수요일은 더불어민주당, 목요일은 진보당, 금요일은 기본소득당 순으로 진행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5-02 16:09:0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에 '박정희 동상'이 건립되고 '박정희 광장'이 조성된다. 홍준표 시장의 제안으로 대구시가 추진 중인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관련 조례안이 대구시의회를 통과, 동상 등 건립에 탄력이 붙게 됐다. 대구시의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이 찬성 31표, 반대 1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설치해 동상 건립 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수정안 의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육정미 의원이 반대 토론을 했다. 육 의원은 "시의회 앞에서 (박정희 동상 건립 시민단체들이)오늘도 9일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어떠한 소통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처리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강행했다 박정희 동상은 훗날 홍준표 시장 독선의 상징물로 기억될까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역사의 수레를 되돌리려는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고 조례안을 철회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표결에 앞서 시민단체 회원들은 박정희 동상 건립 반대를 외치다 방청석에서 강제 퇴정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수정안은 민간 전문가 참여하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기념사업 전반을 심의하도록 하고 심의 과정에 필요한 경우 여론수렴,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기념사업 추진위는 민간인이 과반수가 되도록 15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하고, 기념사업을 심의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고 기념사업의 범위도 추모와 학술, 연구활동, 홍보 등으로 확대했다. 한편 시는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14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동대구역 광장과 대구 도서관에 각각 3미터와 6미터 크기의 박정희 동상을 건립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5-02 11:15:41【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정치적인 뜻도 없는데 정치적인 이유로만 반대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립 반대 여론이 일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대해 다시 한번 추진 의사를 밝혔다. 홍 시장은 "이미 구미와 경주 등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이 건립돼 있다"면서 "대구시가 처음으로 건립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이를 반대하는 건 유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역사적인 인물을 평가할 때 늘 공과가 있는 것인데, 과만 들추어 내 반대하는 것도 유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자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인 대구에 그분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자는 이번 동상 건립 추진은 대구 시민들의 뜻도 아마 저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늘 반대만 일삼는 그들의 억지를 받아준다면 이것이야말로 대구 시민들의 뜻에 역행하는 처사가 될 것이다"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유신 반대운동으로 1974년 10월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곤욕을 치른 것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민족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은 존중한다"면서 "그 정신을 기리고자 동상을 추진하는 것이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진보당 대구시당은 25일 오후 6시 옛 한일극장앞에서 '벅정희 동상 건립반대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홍준표 시장님! 공도 있고 과도 있으면, 그 평가는 역사학자에게 맡겨야 한다"면서 "대권가도의 징검다리로 대구시장직을 보시는 모양인데, 대구 시민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시민을 졸로 보지 마시고, 상전으로 대하라"면서 "이 일보다 급한 대구 민생경제부터 챙기라"라고 꼬집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4-25 10: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