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로 박종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1964년생으로 행정고시 30회에 공직 입문한 관료 출신 기업인이다. 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박 사장은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인사는 통상 12월 초 이뤄진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공직 입문 후 국세청과 재정경제부 등을 거쳤고, LG전자 미국 지역본부 최고재무책임자(CFO), 한온시스템에서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국타이어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재무회계를 담당하다가 2020년 1월 그룹 재무 전반을 책임지는 재경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한국타이어에서 재무부터 인사, 총무까지 두루 책임지는 인물이다. 경영지원총괄을 맡아 경영 기획 및 글로벌 리스크 관리에 탁월한 성과를 냈다는 내부 평가를 받는다. 업계는 박 사장이 2011년부터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과 함께 일하며 그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2011년 12월 경영기획본부 사장으로 승진했는데, 박 사장은 이때 경영기획본부 재경관리부문 산하 재무회계담당 전무로 함께 근무했다. 2015년 한온시스템에서 근무한 기간도 겹친다. 조 회장은 당시 한온시스템 기타비상근이사로, 박 사장은 한온시스템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으로 일했다. 박 사장은 재무통이지만 ‘무조건 아끼자’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는 평소 "기업의 중장기적 성공을 위해서는 CFO가 변화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상 그룹 내 CFO지만 경영지원총괄로 불리는 이유다. 그는 지주사에서 대표를 맡으며 한온시스템 인수 후 사업 구상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과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가 한온시스템 출신이라는 것도 이 역할을 맡는 데 어느 정도 작용할 전망이다. 마침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10월 31일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인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앤코가 한온시스템 인수 관련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지 180여일 만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온시스템 인수는 연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주사 안팎의 소통도 강화될 전망이다. 박 사장은 평소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일정 시작 전 젊은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기도 한다. 그가 꼽은 롤모델은 평소 소통이 활발하기로 알려진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상근 고문이다. 이에 따라 타운홀 미팅 등 주기적인 소통의 장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조 회장은 이날 SPA 체결 후 사내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인수로 한온시스템이 가진 높은 기술력과 독보적 역량이 더 큰 동력으로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 인력·경험 등 자산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대에 그룹이 가장 높고 굳건한 위치에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1 10:08:46송원산업은 대표이사가 박종호씨에서 박종호씨, 김충식씨 공동대표로 변경됐다고 30일 공시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3-12-30 14:59:56대봉엘에스가 박종호 대표이사를 추가로 선임함에 따라 박종호, 박진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27일 공시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3-03-27 13:39:45'음악을 한다는 것은 연주할 줄 아는 것이 아니라, 들을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클라우디오 아바도) 국내외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은 '풍월당'을 설립한 박종호(64) 대표는 지난 2021년 발간된 음악 교양서 '클래식을 처음 듣는 당신에게'의 첫 장에 이 문장을 실었다. 당시 클래식이란 무엇이고 왜,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또 무슨 가치가 있는지도 모른 채 시류와 유행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박 대표는 자신이 문화관광해설사 같은 역할을 할 뿐, 각자의 인생에서 클래식을 탐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람과 달의 운치를 이름에 담은 '풍월당'은 지난 2003년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레코드 가게'로 처음 손님을 맞이했다. 이후 클래식 음반 매장이자 카페, 아카데미, 여행 콘텐츠, 기획 출판과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인생학교로 진화해왔다. 현재 그는 본업인 정신과 전문의를 그만두고 문화예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클래식 관련 다수의 도서를 집필하며 풍월당 주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클래식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클래식은 '클래스'(class)에서 나온 말이다. 또 클래스는 고대 로마시대에 계급을 일컫는 데서 유래했다. 당시 로마 사람들을 6단계의 계급으로 분류했는데, 가장 높은 계급을 라틴어로 '클라시쿠스'(Classicus)라 불렀다. 이후 클래식은 어떠한 분야에서 최상위의 가치를 지칭하는 말이 됐다. 사람들은 음악이나 문학, 저술 분야에서 최상위의 것들을 클래식이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걸작, 영구불변의 가치를 지닌 대상들이 클래식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에 어떤 가치가 있나. ▲클래식을 고전음악이라고도 부른다. 간혹 지금의 클래식이 과거에는 대중음악이었다고 설명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과거 바흐나 모차르트 시대에도 클래식 음악, 그리고 가요나 민요 등 민중을 위한 음악은 확연히 구별됐다. 클래식 음악은 하나의 정연한 규칙과 법칙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당시에도 여러 음악 중 최상의 형태를 지녔고, 가장 높은 이상을 담고 있었다. 그렇기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이나 가치관, 인생까지 변화시키는 큰 힘이 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비교한다면. ▲음악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비교하며 우열을 나누는 건 불가능하다. 또 나누더라도 의미가 없다. 다만 클래식이 가진 고유의 가치는 말할 수 있다. 클래식에 '고전'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클래식이 여흥이나 오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에 기여하고 그 정신을 담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물론 클래식이 귀족의 여흥을 위해 봉사한 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거의 바로크 시대, 즉 모차르트와 하이든 이전의 이야기였다. 1800년대 이후 100여년이 클래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데, 이때의 클래식은 즐거움이 아니라 사상을 표현한 음악이었다. 클래식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역사상 인류를 선도했던 위인들을 만나는 셈이다. ―클래식의 대중화가 가능할까. ▲사회 곳곳에서 '클래식의 대중화'라는 말을 너무 쉽게 쓴다. 클래식과 대중은 서로 다른 층위에 있는 단어들이고 의미 자체가 충돌한다. '동쪽의 서쪽화'라는 말이 모순인 것처럼 표면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모차르트는 인간의 숭고함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그너는 시대적 혁명의 의미를, 베르디는 조국 독립의 갈망을 자신의 음악에 담으려 했다. 일반 대중에게 영합하지 않고 시대적 정신을 지킨 것이어서 클래식으로 평가받았는데 그것이 대중화가 된다면 그 자체로 클래식의 정신이 훼손된 거다. 반대로 '대중의 클래식화'가 돼야 한다고 본다. ―'대중의 클래식화'는 어떻게 이룰 수 있나. ▲클래식을 조미해 원래의 맛을 변형시킨다면 의미가 있을까. 오히려 대중이 클래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물론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교육이라는 것이 음악회에서 하는 짧은 해설이나 TV나 라디오 프로에서 음악가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는 일과는 차원이 다르다. 긴 시간을 두고 능동적이고 포괄적인 공부를 해서 스스로 음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오히려 대중이 개별화돼야 한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지성을 갖추고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 본인의 지성에 부합하는 음악을 찾으면 된다. 클래식을 듣는 행위는 내가 선택하고 나의 취향과 즐거움을 위해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탐구하고 섭렵해나가는 과정에 가깝다. ―구체적으로 어떤 공부가 필요한가. ▲음악 감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피아노나 악기부터 먼저 배울 것이 아니라, 다른 공부도 필요하다. 특히 역사와 사회, 문학 등 다른 예술 분야를 접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면 좋다. 결국 음악도 인문학의 하나이며, 음악 감상의 주류가 된 바로크 이후의 클래식은 인문 정신의 총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베토벤의 음악은 그가 살았던 유럽의 정치적 배경과 나폴레옹 전쟁, 귀족 계층의 쇠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위대한 작곡가들의 명곡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소리의 나열만이 아니라 심오한 사상의 또 다른 표현들인 것이고 클래식 감상은 위대한 사상을 배우는 인문 공부다. 혹여 지금은 공부 생각이 없더라도 음악을 진정으로 좋아하게 되면 저절로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입문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클래식의 세계에 들어갈 때 클래식 감상의 몇 가지 특징을 알아두는 게 좋다. 먼저 클래식 감상은 시간을 투자하는 일이다. 임의로 시간 조절이 가능한 미술 관람이나 독서와 달리 1시간짜리 교향곡이나 3시간짜리 오페라는 공연장에 들어앉은 이상 꼼짝없이 들어야 한다. 또 클래식은 명상하듯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만약 일하거나 놀면서 베토벤을 틀어 놓는다고 해도 그것은 배경음악으로 그칠 뿐이다. 멜로디를 따라 음악이 진행되는 과정을 들을 줄 알게 되면 음악은 하나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클래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지식을 깨우치는 것, 결국 그것이 클래식을 듣는 진짜 이유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9 18:26:59‘음악을 한다는 것은 연주할 줄 아는 것이 아니라, 들을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클라우디오 아바도) 국내외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 명성이 높은 ‘풍월당’을 설립한 박종호(64) 대표는 지난 2021년 발간된 음악 교양서 ‘클래식을 처음 듣는 당신에게’의 첫 장에 이 문장을 실었다. 당시 클래식이란 무엇이고 왜,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또 무슨 가치가 있는지도 모른 채 시류와 유행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박 대표는 자신이 문화관광해설사 같은 역할을 할 뿐, 각자의 인생에서 클래식을 탐험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바람과 달의 운치를 이름에 담은 ‘풍월당’은 지난 2003년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레코드 가게’로 처음 손님을 맞이했다. 이후 클래식 음반 매장이자 카페, 아카데미, 여행 콘텐츠, 기획 출판과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인생학교로 진화해왔다. 현재 그는 본업인 정신과 전문의를 그만두고 문화예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클래식 관련 다수의 도서를 집필하며 풍월당 주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다음은 박종호 대표와의 일문일답. ―클래식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클래식은 ‘클래스’(class)에서 나온 말이다. 또 클래스는 고대 로마시대에 계급을 일컫는 데서 유래했다. 당시 로마 사람들을 6단계의 계급으로 분류했는데, 가장 높은 계급을 라틴어로 ‘클라시쿠스’(Classicus)라 불렀다. 이후 클래식은 어떠한 분야에서 최상위의 가치를 지칭하는 말이 됐다. 사람들은 음악이나 문학, 저술 분야에서 최상위의 것들을 클래식이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걸작, 영구불변의 가치를 지닌 대상들이 클래식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에 어떤 가치가 있나. ▲클래식을 고전음악이라고도 부른다. 간혹 지금의 클래식이 과거에는 대중음악이었다고 설명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과거 바흐나 모차르트 시대에도 클래식 음악, 그리고 가요나 민요 등 민중들을 위한 음악은 확연히 구별됐다. 클래식 음악은 하나의 정연한 규칙과 법칙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당시에도 여러 음악들 중 최상의 형태를 지녔고, 가장 높은 이상을 담고 있었다. 그렇기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이나 가치관, 인생까지 변화시키는 큰 힘이 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비교한다면. ▲음악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비교하며 우열을 나누는 건 불가능하다. 또 나누더라도 의미가 없다. 다만 클래식이 가진 고유의 가치는 말할 수 있다. 클래식에 ‘고전’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클래식이 여흥이나 오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에 기여하고 그 정신을 담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물론 클래식이 귀족의 여흥을 위해 봉사한 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거의 바로크 시대, 즉 모차르트와 하이든 이전의 이야기였다. 1800년대 이후 약 100여년이 클래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데, 이때의 클래식은 즐거움이 아니라 사상을 표현한 음악이었다. 클래식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역사상 인류를 선도했던 위인들을 만나는 셈이다. ―클래식의 대중화라가 가능할까. ▲사회 곳곳에서 ‘클래식의 대중화’라는 말을 너무 쉽게 쓴다. 클래식과 대중은 서로 다른 층위에 있는 단어들이고 의미 자체가 충돌한다. ‘동쪽의 서쪽화’라는 말이 모순인 것처럼 표면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모차르트는 인간의 숭고함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그너는 시대적 혁명의 의미를, 베르디는 조국 독립의 갈망을 자신의 음악에 담으려 했다. 일반 대중에게 영합하지 않고 시대적 정신을 지킨 것이어서 클래식으로 평가받았는데 그것이 대중화가 된다면 그 자체로 클래식의 정신이 훼손된 거다. 반대로 ‘대중의 클래식화’가 돼야 한다고 본다. ―‘대중의 클래식화’는 어떻게 이룰 수 있나. ▲클래식을 조미해 원래의 맛을 변형시킨다면 의미가 있을까. 오히려 대중이 클래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물론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교육이라는 것이 음악회에서 하는 짧은 해설이나 TV나 라디오 프로에서 음악가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는 일과는 차원이 다르다. 긴 시간을 두고 능동적이고 포괄적인 공부를 해서 스스로 음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오히려 대중이 개별화 돼야 한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지성을 갖추고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 본인의 지성에 부합하는 음악을 찾으면 된다. 클래식을 듣는 행위는 내가 선택하고 나의 취향과 즐거움을 위해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탐구하고 섭렵해나가는 과정에 가깝다. ―구체적으로 어떤 공부가 필요한가. ▲음악 감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피아노나 악기부터 먼저 배울 것이 아니라, 다른 공부도 필요하다. 특히 역사와 사회, 문학 등 다른 예술 분야를 접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면 좋다. 결국 음악도 인문학의 하나이며, 음악 감상의 주류가 된 바로크 이후의 클래식은 인문 정신의 총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베토벤의 음악은 그가 살았던 유럽의 정치적 배경과 나폴레옹 전쟁, 귀족 계층의 쇠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위대한 작곡가들의 명곡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소리의 나열만이 아니라 심오한 사상의 또 다른 표현들인 것이고 클래식 감상은 위대한 사상을 배우는 인문 공부다. 혹여 지금은 공부 생각이 없더라도 음악을 진정으로 좋아하게 되면 저절로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입문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클래식의 세계에 들어갈 때 클래식 감상의 몇 가지 특징을 알아두는 게 좋다. 먼저, 클래식 감상은 시간을 투자하는 일이다. 임의로 시간 조절이 가능한 미술 관람이나 독서와 달리 1시간짜리 교향곡이나 3시간짜리 오페라는 공연장에 들어앉은 이상 꼼짝없이 들어야 한다. 또 클래식은 명상하듯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만약 일하거나 놀면서 베토벤을 틀어 놓는다고 해도 그것은 배경음악으로 그칠 뿐이다. 멜로디를 따라 음악이 진행되는 과정을 들을 줄 알게 되면 음악은 하나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클래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지식을 깨우치는 것, 결국 그것이 클래식 듣는 진짜 이유다. ―풍월당의 운영 철학은. ▲지금까지 직업도 나이도 국적도 다양한 사람들이 풍월당과 인연을 맺어왔다.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나 역시 끊임없이 공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강의를 꾸준히 듣는 회원들 덕분에 풍월당이 유지된다고 봐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운영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다. ‘풍월한담’이라는 무크지를 발행해 고객들과 연결고리를 이어갔다. 또 유료 구독서비스를 도입해 기획 음반과 예술 서적, 굿즈 등을 매달 구독자들의 집으로 배송한다. 구독자는 4년간 700명까지 늘었다. 강의는 15년째 비공개로 운영 중인데 매년 봄·가을학기로 나눠 진행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 역시 클래식으로 안내하는 부수적인 방법들에 지나지 않는다. 클래식의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공부해나가는 일의 본질을 함께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9 13:13:5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 현안과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국회 연속 토론회를 개최한다. 14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천 연수구갑)에 따르면 인천지역 전체 국회의원 14명이 공동 주최하는 ‘중단 없는 인천발전 국회 연속 토론회’가 오는 18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첫 개최된다. 연속 토론회의 첫 주제는 '300만 대도시 인천, 법원 인프라 현실과 미래'로 인천 지역의 법원 추가 설치 필요성과 그 방안을 논의한다. 인천은 인구 300만의 대도시지만 항소심을 위해 시민들이 서울고등법원이 있는 강남까지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인천고등법원 설치를 통해 인천 시민들의 사법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는 필요성이 오래 전부터 대두됐다. 이번 토론회 좌장은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인재 명예교수가 맡고, 인천변호사회 조용주 인천고등법원 유치 특별위원장이 발제를 진행한다. 토론자는 박종호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정관용 인천고등법원 범시민추진위원회 위원, 고원혁 법원행정처 기획운영담당관, 김유명 인천변호사회 제1부회장이 참여해 깊이 있는 논의를 펼친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앞으로도 연속 토론회를 통해 300만 대도시로 성장한 인천이 초일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요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14 11:09:43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4일 내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 체결 후 통합(PMI) 추진단도 발족했다. 이번 한국앤컴퍼니그룹 임원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능동적·혁신적으로 일하며 미래 하이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구성원을 의미하는 '프로액티브 리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날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에 박종호 한국타이어 경영지원총괄 사장을 내정됐다. 한국타이어 신규 대표이사로는 안종선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이상훈 한국타이어 구주본부장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박종호 대표이사 내정자는 지난 2011년 한국타이어 기획재정부문장 전무로 영입된 후, 한국타이어의 전략기획, 경영혁신, 재무회계, 세무, 법무, 인수합병(M&A) 등은 물론, 미국 테네시 공장 등 글로벌 인프라 신·증설도 주도했다. 특히 회사의 재무구조 역량 강화에 큰 기여를 했다. 안종선 한국타이어 대표 내정자는 지난 2021년 한국앤컴퍼니로 영입된 후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그룹의 미래 전략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ES사업본부의 핵심 경쟁력 강화는 물론, 리튬 이온 배터리 등 신규 사업을 발굴했다. 이상훈 한국타이어 대표 내정자는 중국, 유럽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서 지역본부장을 맡아 타이어 판매의 획기적인 증가를 이끌어냈을 뿐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아울러 구본희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총괄 부사장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등의 연구개발(R&D) 성과를 바탕으로 타이어 기술력을 글로벌 최상급 수준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수일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한온시스템 PMI 추진단장에 선임됐다. 그는 2014년부터 한온시스템의 가능성을 내다본 조현범 회장의 10년 대계의 완성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한온시스템이 전기차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이번 한온시스템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갖게 된다. 자산 총액은 26조원,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도 진입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04 18:04:16[파이낸셜뉴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4일 내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 체결 후 통합(PMI) 추진단도 발족했다. 이번 한국앤컴퍼니그룹 임원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능동적·혁신적으로 일하며 미래 하이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구성원을 의미하는 '프로액티브 리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날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에 박종호 한국타이어 경영지원총괄 사장을 내정됐다. 한국타이어 신규 대표이사로는 안종선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이상훈 한국타이어 구주본부장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박종호 대표이사 내정자는 지난 2011년 한국타이어 기획재정부문장 전무로 영입된 후, 한국타이어의 전략기획, 경영혁신, 재무회계, 세무, 법무, 인수합병(M&A) 등은 물론, 미국 테네시 공장 등 글로벌 인프라 신·증설도 주도했다. 특히 회사의 재무구조 역량 강화에 큰 기여를 했다. 안종선 한국타이어 대표 내정자는 지난 2021년 한국앤컴퍼니로 영입된 후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그룹의 미래 전략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ES사업본부의 핵심 경쟁력 강화는 물론, 리튬 이온 배터리 등 신규 사업을 발굴했다. 이상훈 한국타이어 대표 내정자는 중국, 유럽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서 지역본부장을 맡아 타이어 판매의 획기적인 증가를 이끌어냈을 뿐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아울러 구본희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총괄 부사장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등의 연구개발(R&D) 성과를 바탕으로 타이어 기술력을 글로벌 최상급 수준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수일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한온시스템 PMI 추진단장에 선임됐다. 그는 2014년부터 한온시스템의 가능성을 내다본 조현범 회장의 10년 대계의 완성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한온시스템이 전기차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이번 한온시스템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갖게 된다. 자산 총액은 26조원,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도 진입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04 15:07:58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온시스템 인수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선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에게 쏠리고 있다. 그가 10년 넘게 직접 나선 만큼, 인수 효과를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연말 인사 윤곽도 어느 정도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호 사장, 한국앤컴퍼니 대표 유력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로 박종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1964년생으로 행정고시 30회에 공직 입문한 관료 출신 기업인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공직 입문 후 국세청과 재정경제부 등을 거쳤고, LG전자 미국 지역본부 최고재무책임자(CFO), 한온시스템에서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국타이어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재무회계를 담당하다가 2020년 1월 그룹 재무 전반을 책임지는 재경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한국앤컴퍼니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 대표 자리 내정자가 정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인사는 통상 12월 초 이뤄진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이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한온시스템 인수 후 올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조 회장은 최근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 철학, 문화,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내부 통합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조직과 시스템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각 사업과 제품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통합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통합 과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통합 이후 조 회장의 리더십도 주목 받을 전망이다. 지금 그의 앞에는 통합 시너지뿐 아니라 한온시스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까지 새롭게 등장한 상태다. ■SPA 체결 하루만에 임직원 메시지조 회장이 10월 31일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 인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하루 만에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보낸 것은, 내부 결속을 다짐과 동시에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는 "한국앤컴퍼니그룹 고유의 기업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처'로 함께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다"며 "전략, 인사, 법무, 브랜드 등 모든 부문에서 한온시스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연내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에 앞서 미국·유럽연합(EU)·캐나다·중국·터키·멕시코 등에서 해외 기업결합심사 승인은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역외 보조금 규정 등 해외 정부승인과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구주,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대금을 지급하면 인수는 마무리된다. 이번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갖게 된다. 자산 총액은 26조원,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도 진입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3 18:11:11[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온시스템 인수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선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에게 쏠리고 있다. 그가 10년 넘게 직접 나선 만큼, 인수 효과를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연말 인사 윤곽도 어느 정도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호 사장, 한국앤컴퍼니 대표 유력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로 박종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1964년생으로 행정고시 30회에 공직 입문한 관료 출신 기업인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공직 입문 후 국세청과 재정경제부 등을 거쳤고, LG전자 미국 지역본부 최고재무책임자(CFO), 한온시스템에서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국타이어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재무회계를 담당하다가 2020년 1월 그룹 재무 전반을 책임지는 재경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한국앤컴퍼니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 대표 자리 내정자가 정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인사는 통상 12월 초 이뤄진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이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한온시스템 인수 후 올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조 회장은 최근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 철학, 문화,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내부 통합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조직과 시스템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각 사업과 제품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통합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통합 과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통합 이후 조 회장의 리더십도 주목 받을 전망이다. 지금 그의 앞에는 통합 시너지뿐 아니라 한온시스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까지 새롭게 등장한 상태다. SPA 체결 하루만에 임직원 메시지조 회장이 10월 31일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 인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하루 만에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보낸 것은, 내부 결속을 다짐과 동시에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는 "한국앤컴퍼니그룹 고유의 기업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처’로 함께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다"며 "전략, 인사, 법무, 브랜드 등 모든 부문에서 한온시스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연내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에 앞서 미국·유럽연합(EU)·캐나다·중국·터키·멕시코 등에서 해외 기업결합심사 승인은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역외 보조금 규정 등 해외 정부승인과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구주,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대금을 지급하면 인수는 마무리된다. 이번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갖게 된다. 자산 총액은 26조원,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도 진입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2 18:4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