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상위권 판도가 시즌 전 예상하고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대 혼전'이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분위기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힘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정현우, 정우주, 김태형 같은 선수들은 이미 명문고야구열전부터 황금사자기까지 전 대회에서 워낙 많은 경기에 출장했고,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더 이상의 증명이 필요하지 않다. 이제부터는 각 구단의 가치 평가만 남아있는 셈이다. 투수 쪽에서 가장 앞서가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또 한 명의 선수가 계속 계속 위로 오르고 있다. 본지에서는 얼마 전 김태형의 약진을 소개하면서 투수로서 1R에 유력한 선수로 정현우, 정우주, 김태형, 박정훈을 1라운드에 유력한 투수 4인으로 소개한 바 있다. 그런 박정훈이 계속 떠오르면서 더욱 혼전 양상의 판도를 만들고 있다. 박정훈은 지난 6월 6일 한화이글스배에서 이글스TV 방송 기준 152km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박정훈은 192cm 장신의 이점이 있고, 이닝 소화능력도 훌륭하다. 휘문고전과 유신고전에서 105개의 공을 던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당연히 왼손 투수가 필요한 삼성, 롯데의 관심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다만, 박정훈은 경기마다 제구력 편차가 다소 있는 편이다. 박정훈은 투구폼이 상당히 와일드하다. 통상적인 투구폼은 아니다. 이런 폼에서 제구력이 안정적이라면 큰 상관이 없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배에서도 타자 몸쪽으로 데드볼을 맞히는 모습이 나왔다. 지난 황금사자기 경기항공고전에서도 사사구를 6개나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다. 반면, 휘문고전에서는 매우 좋았다. 아직은 거친 투구폼에 기복이 있는 제구력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 이밖에 주목해야할 선수는 다크호스는 김영우와 박준순이다. 김영우는 오랜만에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0.1이닝이기는 하지만 임팩트는 꽤 있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평가가 좋았던 모습은 변화구.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상당히 좋았다는 평가다. 스피드는 오래전에 증명이 되었기에 당연한 분위기였다. 중계방송 기준 153km의 구속은 언제든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미 시즌전 Top3 혹은 Top4로 평가받았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김영우도 최상위지명 후보군에 올라설수 있다. 만약, 김영우가 한번만 제대로 보여주면 반향은 크다. 투구폼도 좋고 구속도 괜찮고 변화구의 질도 우수하다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다. 다만, 최근 현장은 1R 상위는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선수를 필요로 한다. 김영우는 유급으로 청소년대표팀에도 나서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김영우가 청룡기에서 제대로 보여줘야할 필요성이 있는 이유다. 우완 파이어볼러가 절실히 필요한 팀도 있다. 예를들면 KIA 같은 팀은 좌완보다 우완 파이어볼러가 더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KIA를 포함한 프로야구에는 제구력이 불안한 투수의 성공 사례가 거의 없어 제구력에 대한 이슈가 나오면 1R 5번 이내의 최상위 지명은 힘들 수도 있다. 박준순도 주목해야할 선수다. 박준순은 현재까지 꾸준하게 잘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배에서도 2루타를 때려내는 등 타격감을 증명했다. 투수들이 박준순과의 승부에서 유독 데드볼이 많이 나오는 것 또한 박준순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공격력이 매우 뛰어나고 공수가 좋은 유일한 내야수라는 희소성이다. 일례로 롯데나 키움 히어로즈, 두산베어스 같은 구단은 내야수가 필요한 팀이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야수 지명이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사례가 많아 즉시전력감이 아니면 야수 최대어가 더 나을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투수세가 지금처럼 계속 강해지면, 박준순의 순번은 떨어질 수도 있다. 반대로 투수들의 페이스가 떨어지게 되면 상위로 올라가게 될 수도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한국 드래프트는 기본적으로는 투수가 우선이다. 투수세가 강하면 야수는 뒤로 밀린다. 하지만 야수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빨리 해야한다. 안 그러면 없기 때문이다. 매년 투수가 1R 10명일 것이라고 보이면서도 1~2명씩 야수가 들어가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좌완 특급 배찬승, 151km의 우완 박세현, 컨트롤 아티스트 권민규 등이 한화 이글스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1R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R가 갈수록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8 11:06:54정확히 2년 전 신인드래프트. 그때도 지금과 분위기는 비슷했다. 심준석, 김서현 등 확고부동한 양강에 윤영철이라는 투수가 약진하며 한화, KIA, 롯데의 지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심준석이 피츠버그와 계약을 하며 판도가 요동쳤다. 윤영철이 KIA로 순위가 한 계단 올라갔고, 윤영철만 기다렸던 롯데는 일약 그 해 최고 타율을 기록하고 있던 김민석을 지명하기에 이른다. 올해도 뭔가 분위기가 흡사하다. 덕수고 박준순을 무조건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박준순은 이번 신인드래프트를 뒤흔들 수 있는 카드다. 그만큼 팬들의 표현대로 소위 떡상을 한 선수다. 황금사자기를 통해서 튀어오른 선수는 투수 중에서는 김태형, 박정훈 야수중에서는 단연 박준순이다. 박준순이 최고의 핵폭탄인 이유는 올 시즌 야수세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야수의 물량은 많다. 좋은 야수들을 다수 지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수주를 갖췄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현재까지 보면 공수에서 프로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유일한 선수가 박준순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심재훈(유신고 3학년) 정도가 공수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박준순이 평가에서는 압도를 하고 있다. 박준순은 이영민 타격상 후보다. 92타석 62타수 32안타 4홈런에 2루타 5개, 3루타 2개를 때려냈다. 무엇보다 박준순에게는 엄청난 타이틀이 있다.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연속 MVP라는 것이다. 신세계 이마트배에서는 25타수 13안타 0.520, 황금사자기에서는 11타수 7안타 0.636이라는 말도 안돼는 타율로 2개 대회 연속 MVP를 기록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2개 대회 연속 5할 이상의 타율로 MVP를 차지한 선수는 나무배트 사용 이후 처음본다. 특히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에서 연속 MVP를 차지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초반 임팩트가 굉장히 중요한데 박준순이 보여준 초반 활약은 상당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박준순은 일단 컨택트 능력에서는 탈고교급임을 증명했다. 신세계이마트배에서 증명했듯이 무려 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변화구를 때려내는 능력도 고교생 치고는 상당한 수준이다. 발도 빠른 편이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박준순은 발이 준수하지만, 아주 빠르다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주루 센스가 좋은 편이다. 뛰어야 할 때와 언제 뛰어야할 때를 아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준순이 신세계 이마트배 당시까지만 해도 1라운드 중하위권 정도의 후보였다면, 현재 박준순의 위치는 또 다르다. 야수 최대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최상위권의 다크호스로까지 치고 올라왔다. 중요한 화두는 과연 박준순의 수비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이냐이다. 박준순은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2루수로 나오고 있다. 유격수를 볼 기회가 거의 없다. 고교에서 유격수들도 대부분 프로에서 전향을 한다. KIA를 예로 들면 김도영도, 홍종표도 모두 고교 때는 유격수였다. 롯데의 윤동희, 김민석도 고교 시절에는 유격수였다. 유격수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송구 때문이다. 송구가 어느 정도가 되느냐에 따라서 ‘2루수로만 쓸 수 있느냐’ ‘다른 포지션이 가능하느냐’가 증명이 되기 때문이다. 수많은 스타플레이어가 공존하는 프로야구에서 포지션이 한 곳에 제한된다는 것은 큰 리스크다. 야수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지션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야 팀의 전력도 극대화되고 많은 출장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박준순은 유격수로서 보여준 바가 없기 때문에 결국은 2루수로 봐야 한다. 즉 박준순의 활용도에 대한 고민은 필연적이다. 5월이 지난 시점에서 TOP5의 판도는 요동치고 있다. 현 시점에서 1R 5번 안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정우주, 정현우, 김태형이다. 여기에 유력한 1라운드 후보인 김영우, 박세현, 배찬승, 박정훈이 경쟁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박준순이 가세한 것이다. 따라서 5번 이내의 최상위 지명 가능성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해당 선수들은 모두 충분히 1R 상위권에 나갈 잠재력이 있지만, 향후 활약도에 따라서 순번이 변할 가능성이 크다. 야수는 투수세와 ‘반의 관계’다. 투수세가 강하면 야수세는 자연적으로 약해진다. 작년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직까지만 보면 상위권에서의 투수세가 주춤하고 있다. 배찬승, 김영우, 박세현 등이 아직 본연의 잠재력을 뿜어내지 못한 영향이 크다. 그런 수혜를 박준순이 보고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현재까지 보면 가장 큰 다크호스는 박준순인 것 같다. 예상보다 훨씬 빠른 순번에 나갈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투수가 우선 인 것은 맞지만 재작년 롯데가 김민석을 지명했던 것처럼 상위권 순번을 보유한 구단에서도 과감하게 야수를 지명할 수도 있다. 다만, 아직은 투수들의 상태를 좀 더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이른 시점이다. 하지만 소위 상위 순번을 쥐고 있는 구단들이 투수와 비교하면서 박준순 카드를 만지작 만지작 거리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5 02:45:36최근 김도영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잘키운 야수 하나는 열 투수 부럽지 않다. 또한, 팬들은 해당 선수를 매일 볼 수 있어 더욱 좋은 야수 선수들을 갈망한다. 올 시즌에도 1라운드 야수 '후보군'은 있다. 현재까지만 보면 1라운드 후보군으로 가장 많이 언급이 되고 있는 선수는 차승준(마산용마고 3학년)과 박준순(덕수고 3학년) 이다. 여기에 굳이 한 명을 더 추가한다면 한지윤(경기상고 3학년) 정도다. 차승준은 현재 고교야구 최고의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거포형에 가깝다. 작년 2학년이면서도 무려 7개의 홈런을 때려낸 차승준은 올해도 무려 4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우투좌타라는 강점도 있다. 통상적으로 좌타가 우타보다는 조금 더 적응이 빠른 편이다. 여기에 차승준은 내야수(3루수)이고, 거포자원이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구단의 구미를 당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차승준은 올 시즌에도 3개의 홈런에 12타점 그리고 0.533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차승준에 대해서 가장 의구심을 낳은 부분은 수비였다. 그런데 현재는 수비도 작년에 비해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또한 긍정적인 부분이다. 따라서 좌타거포 3루수를 원하는 팀이라면 구미를 당길만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차승준이 조금 더 증명해야할 부분은 전국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일이다. 올해 박준순은 4개 홈런 전부 주말리그에서 나왔다. 박준순이 보여줬던 홈런에 비해서는 임팩트가 많이 아쉽다. 일례로 전국대회에서 수준급의 고교생 투수들을 상대로도 좋은 타격을 보여준다면, 차승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듯 하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타자로만 보면 최고급에 가까운 선수다. 작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그 모습을 올해도 계속 이어간다면 상위지명 후보로 심심치 않게 거론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차승준보다 더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선수가 박준순이다. 박준순은 시즌초반 명문고야구열전까지만 해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공수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신세계이마트배에서 핵폭발을 했다. 무려 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등극한 것은 물론 대회 MVP를 수상했다. 박준순은 사실 작년 시즌부터 내야 최대어로 군림하는 선수이기는 했다. 전체적으로 빠지는 것이 없다는 것이 박준순의 가장 큰 장점이다. 2루수비도 상당히 뛰어나다. 거기에 발도 느리지 않다. 컨택트 능력은 고교 최상위급에 가깝다. 고교생이면서도 변화구를 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은 장점이다. 최근 주말리그에서 3안타를 몰아치면서 타율은 0.520까지 치솟아올랐다. 올 시즌 이영민 타격상 후보군이기도 하다. 공수주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이기때문에, 내야수를 보는 팀이라면 당연히 가장 먼저 고려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런 내야수는 중하위권 순번을 지닌 팀들이라면 한 바퀴 돌면 뽑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더욱 투수와의 저울질을 통해 1라운드 지명을 고민하게 된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박준순과 우정안에 대해서도 유격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박준순이 유격수 수비에서마저도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그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야수 중 가장 먼저 나가고 싶다"라는 그의 목표를 훨씬 넘어 판도를 뒤흔들게 될 수도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내야수에 대한 수요는 항상 비슷하다. 일단 팀에서 얼마나 내야수가 필요한지가 가장 중요하고, 이런 선수는 한바퀴 돌면 바로 없어지기 때문에 얼마나 빠르게 결단을 내리느냐에 따라서 순번이 결정된다" 라고 말했다. 박준순이 순번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증명해야하는 부분도 있다. 박준순의 '야구 센스'가 특급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박준순은 김도영(KIA) 같은 50도루가 가능한 준족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이재현(삼성)같이 즉시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인지도 아직 알 수 없다. 4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지만 장타자라고 보기도 힘들기 때문에 툴에 대한 편견을 실력으로 극복하는 것은 오롯히 박준순의 몫이다 야수들의 지명은 통상적으로 투수들의 영향을 받는다. 기존에 정우주나 정현우, 배찬승 같은 유력한 1라운드 후보들 외에 권민규, 박정훈, 김동현, 권현우, 박시원 같은 투수들의 페이스가 얼마나 올라오느냐 또한 차승준과 박준순의 가치에 크게 영향을 미칠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투수가 치고 올라오면 작년처럼 야수세가 많이 밀리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시즌 초반에는 야수들보다 투수들의 강세가 이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차승준과 박준순이 불방망이를 앞세워 초반 야수세를 손수 이끌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눈길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9 00:55:19[파이낸셜뉴스] 11월 4일 인천 국제공항. 김민석은 “시즌때 안 바빴기 때문에 지금 바빠야 한다”라며 내년 시즌 도약을 다짐했다. “사실 부진의 원인은 잘 모르겠다. 내 스스로 급하게 멘탈적인 부분이 무너졌던 것 같다. 부상때문이라는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미야자키행 비행기에 올랐다. 교육리그에서의 MVP는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인천공항에 있던 그 누구도 그것이 롯데에서의 마지막 인터뷰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김민석이 자신의 고향인 서울로 향했다. 그리고 두산 베어스가 김민석을 품에 안았다.두산베어스는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정철원, 전민재를 주고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여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정철원이다. 정철원은 2022시즌 신인왕이고 2023 WBC에 선발되었던 유망주다. 이름값이나 성적에서는 단연 우위에 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김민석은 그냥 유망주가 아니다. 2022시즌 입단한 김민석은 그 해 전체 3번 유망주였다. 통상적으로 전체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인원이 1100명 정도에서 전체 3등을 하는 유망주라는 의미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김민석은 그 해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이기도 했다. 맞히는 능력에서는 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거기에 발도 빠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잠실과 잘 맞는 부분이 있다. 거기에 김민석은 연고권인 서울 출신이다. 휘문중, 휘문고를 나왔기에 서울이 익숙할뿐더러 팀 선배 김대한도 있다. 은사인 휘문고의 오태근 감독도 있다. 여러 가지로 팀 적응은 신경쓸 것이 없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롯데 자이언츠 측에서 이야기가 먼저 온 것은 사실이다. 시즌이 끝난 직후 이야기가 있었다가, 최근 2대3으로 카드가 맞춰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김민석은 드래프트 당시 전체 3번이었고 우리가 지켜보던 선수였다. 거기에 팀 내에 외야가 풍족한 편이 아니다보니까 이 선수를 트레이드하게 되었다. 최우인은 카드를 맞추면서 들어가게된 선수”라고 말했다. 김민석은 사실 김태형 감독 밑에서는 서브 자원에 가까웠다. 일단, 윤동희·전준우·레이예스가 있는데다가 조세진까지 돌아온다. 김민석이 설 자리가 충분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김민석의 아쉬운 수비 능력이 발목을 잡았다. 취재결과 롯데 내부에서는 김민석의 상무 입대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기도 했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김민석에게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번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는 무려 4개의 드래곤볼을 모았다. 서울권 그해 전체 야수 1번 선수를 무려 4명이나 끌어모은 것이다. 김대한은 그해 서울권에서도 전체 1번이었다. 그리고 청소년대표팀 4번 타자였다. 안재석은 그 해 고교야구 전체 유격수 랭킹 1등이었다. 강효종을 제치고 두산 베어스 1차지명을 받았고, 김재호 이후 두산 베어스 최초의 야수 1차지명이었다. 여기에 김민석과 박준순이다. 박준순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야수 전체 1번이고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MVP다. 안재석과 김민석은 유격수 출신이고, 박준순은 2루수다. 김대한은 고교 시절에는 투수와 외야수를 수혈했다. 여전히 김대한은 다른 팀에 쉽게 보낼 수 없는 핵심 유망주다. 이승엽 감독 또한 "우리 팀의 미래다"라며 여전히 김대한을 믿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포지션 문제. 휘문고 오태근 감독은 "작년 팬분들께 질책을 받았을때 부터 '너는 아직 선수가 아니다. 겉멋들지 말고 잘해라'라고 누누히 이야기했다. 민석이가 요즘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하는 찰나에 트레이드가 되었다. 민석이는 고교 시절 막판에 외야수비를 시작했다. 어깨가 약한 것은 아닌데 스텝 문제나 기본기가 외야수는 많이 취약한 상태다. 워낙 자질이 좋아서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제자의 앞 날을 응원했다. 김민석은 그해 전체 3번이기도 했지만, 많은 팀에서 김민석을 갖고 싶어 했던 선수였다.당시 9순위였던 두산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는 선수였다. 키움, SSG, 삼성 등에서도 내려오기만 하면 김민석을 지명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맞히는 자질이 있는데다, 신장이 좋다. 신장이 187~8cm에 달하는데다 몸도 예쁘게 잘 만들어져 있다. 고교 시절 155km 좌완 투수를 상대로 펜스앞까지 공을 보낼 정도로 장타력도 있다. 발도 상당히 빠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프로에서 대성할 자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였다. 2021년 당시 두산 베어스 스카우트 관계자도 “타격 하나는 확실하다. 망할 가능성이 적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만큼 두산은 슈퍼 서울권에서 뽑을 수 있는 최고급의 야수 유망주를 무려 4명이나 영입한 것이다. 김민석은 현재 롯데의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 그런데 미야자키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은 금요일, 일요일, 수요일에만 있다. 두산측은 언제 귀국을 할 수 있을지를 조율 중이다. 최대한 빠르게 귀국을 시켜려고 준비 중이다. 그런데 주말이라서 급작스럽게 항공편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은데다 토요일은 예정된 항공이 없어 롯데의 귀국 예정일인 일요일(24일)에 들어오게 될 가능성도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22 17:13:27[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는 이미 언급했듯이 꽃놀이패나 다름 아니었다. 삼성이 배찬승을 선택하든 롯데가 김태현을 선택하든 아무 상관이 없었다. 누가와도 KIA는 좋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이 선수들을 빅5로 묶는 것은 애초에 KIA가 이 세 명의 선수를 모두 레이더망에 넣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삼성이 배찬승, 롯데가 김태현을 간다치면 KIA는 자연스럽게 김태형으로 가게될 가능성이 크다. 설령 반대 선택이 되어서 롯데가 김태형을 선택하면 KIA는 김태현으로 가더라도 상관이 없다. KIA가 김태현을 손에 넣게 되면 이의리 이후 오랜만에 왼손 좌완 선발투수감을 손에 넣게 된다. 좌완 투수가 정말 넘쳐나게 되는 것이다. 김태형으로 가도 나쁠 것이 없다. 김태형은 정우주에 이은 우완 No.2다. 여기에 2라운드와 3라운드도 그다지 나쁠 것이 없다. 여러 가지로 행운이 따른다는 이유는 KIA의 2라운드에서 좋은 우완이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신인드래프트 1R는 이미 언급한대로 TOP12가 축을 이루고 있다. 우완은 정우주, 김태형, 김영우, 김서준이 그 축이고 좌완은 정현우, 배찬승, 김태현, 박정훈, 권민규가 축이다. 여기에 야수로서 박준순, 이율예가 들어간다. 이 12명에 굳이 한 명을 더 포함하면 심재훈이다. 이 13명이 앞의 순번까지 나간다 치면 KIA 순번에는 반드시 좋은 우완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좋은 우완이라고 한다면 예년이라면 좋은 1라운드급으로 포함되었을 가능성도 있는 박세현(배명고), 김재원(장충고), 김태훈(소래고) 같은 자원들을 말한다. 이들은 모두 150km 이상의 공을 던지고 좋은 변화구를 지니고 있는 특급 우완 들이다. 다만, 좌완 투수와 야수세 혹은 부상 등으로 인해 순번이 밀려 있을 뿐이다. KIA 입장에서는 어떤 선수를 골라잡아도 괜찮다. 어차피 KIA는 현재 우완은 선발도 불펜도 모두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세현과 김재원은 선발형 자원, 김태훈은 불펜형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박세현은 1라운드 후보였지만, 최근 부상으로 평가가 다소 떨어진 선수이고, 김재원은 변화구가 일취월장하며 한경기 16K를 할정도로 페이스가 올라왔다.김태훈은 최고 153km의 포심을 자랑하기도 했다. KIA는 3라운드에서도 좋은 투수를 노리고 있다. 물론, 2R를 지나가면 남는 선수가 누군지를 봐야겠지만 기본 기조는 투수다. KIA가 3라운드 쯤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투수는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된 전주고 이호민과 충암고 박건우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 KIA의 팀 컬러를 생각해보면 가장 관심을 끌 수 있는 선수는 당연히 이호민(전주고)이다. 이 선수는 KIA의 연고권 자원이고, 변화구 구사 능력이 특급이다. 올 시즌 전주고의 청룡기 첫 우승을 이끌며 청소년대표팀에 승선했다. 올 시즌 73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이 1.36이다. 여기에 체인지업은 고교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맹활약하는 황동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 선수 또한 관심을 가질 만한 팀이 많아 KIA 순번까지 내려올지는 알 수 없지만, 만일 내려온다면 충분히 지명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좌완과 야수들이 빨리 나가는 분위기 라는 것도 KIA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 KIA가 가장 풍족한 것이 야수와 좌완 투수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KIA는 좌완보다는 우완, 내야보다는 외야가 좀 더 중요하다. 이미 내야는 홍종표, 박민, 윤도현, 김규성, 변우혁 등 주전 외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잘만하면 이번 드래프트는 KIA의 입장에서 그간 부족했던 유망주들을 대거 수혈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1 08:53:46[파이낸셜뉴스] 신인드래프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좌완 투수다. 올 시즌은 좌완 투수가 매우 좋다. 따라서 이런 기회에 좋은 좌완 투수를 선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각 구단이 하고 있다. 그것이 이번 신인드래프트 1R에 반영돼 있다. 일단 이번 신인드래프트 1R에는 무려 5명의 좌완 투수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전체 1번 순번으로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을 것이 유력한 정현우(덕수고)를 비롯해서 김태현(광주제일고), 배찬승(대구고), 박정훈(비봉고), 권민규(세광고)가 그들이다. 현재 분위기는 좌완 빅5와 나머지 선수들간에는 기량의 격차가 있다는 분위기다. 그리고 내년에 좌완이 좋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쟁여놓는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현재 좌완 투수가 풍부한 KIA 타이거즈를 제외하고는 모든 팀이 좌완 선발·불펜이 부족하다는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현재 분위기에서 우완 투수는 총 4명이 1R 지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좌완보다 우완이 훨씬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2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을 것이 유력한 정우주(전주고)를 비롯해서 김태형(덕수고), 김영우(서울고), 김동현(서울고)이 바로 그 후보들이다. 정우주는 현재 나와있는 모든 우완 들 중에서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김태형은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는 우완 중에서 가장 육각형에 가까운 우완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우 또한 정우주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진다. 마치 대포알을 던지는 것 같은 빠른 공을 보유한 선수가 김영우다. 김동현은 최근 기량이 가장 많이 급성장한 선수다. 청소년대표팀 박계원 감독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것 같다"며 "체격도 좋고, 기초 체력도 우수하다. 폼도 시즌 초반보다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야수 중에서는 현재까지 1R로 나갈 것이 유력한 선수는 박준순(덕수고) 한 명 뿐이다. 박준순은 올 시즌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MVP로서 정확한 송구와 타격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유격수는 아니지만, 2루수로서는 육성해볼만한 선수라는 평가다. 유격수가 되는 선수라면 4번 롯데 자이언츠 지명도 충분히 노려볼수 있을만한 선수라는 평가도 있지만,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강력한 투수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1R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야수 최대어라는 수식어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1R에서 막판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강력 다크호스를 딱 한 명 씩만 꼽아보자면 투수는 김서준(충훈고), 야수는 이율예(강릉고)를 꼽을 수 있다. 김서준은 청소년대표팀에서 폼이 다소 아쉬워서 평가가 다소 내려갔지만, 체격·변화구·스피드가 모두 좋아 선발 투수감으로 꼽히고 있다. 김동현이나 김영우 등이 선발 보다는 불펜형 투수라는 평가가 있어서 김서준의 가치는 그만큼 높다. 설령 2R로 내려가더라도 최상위권에서 커트될 선수다. 야수 중에서는 이율예가 1라운드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변수다. 하지만 이율예는 특정 딱 한 구단이 거르게 되면 자동적으로 2R로 내려온다. 포수 1R가 필요한 구단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율예는 수비력만큼은 현재 1군에서 바로 써도 무리가 없는 선수라는 평가다. 넓게 보면 이들 12명이 TOP12를 이루고 있고, 1R는 해당 12명을 벗어나기 힘들다. 2R에서는 1R에서 선택받지 못한 선수들의 대약진이 펼쳐질 전망이다. 가장 높은 순번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심재훈(유신고)이다. 심재훈은 키움이 박준순을 1R에서 잡지 못할 가능성이 커져, 늦어도 11번으로 키움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김혜성·김휘집의 공백을 위해서도 내야수를 한 명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심재훈은 박용택 위원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는 박준순에 버금가는 내야수로 꼽힌다. 여기에 1R에서 다소 소외 받았던 우완 투수들도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소래고), 김재원(장충고), 박세현(배명고)이 그들이다. 김태훈은 최고 153km에 달하는 속구가 돋보이는 선수이고, 김재원 또한 한 경기 16K를 잡아낼 정도로 제구와 변화구가 좋은 선수라서 무난하게 2R 이내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현은 3~4월에는 1R평가를 받았고 한화이글스배에서도 초청을 받으며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졌지만, 장요근 부상으로 아쉽게 1R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수비가 아쉬워 1R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거포 자원도 눈여겨 볼만 하다. 2024 고교야구 최고의 거포로 평가받는 한지윤이다. 한지윤은 장거리포인데다가 어깨도 좋은 포수 자원이다. 경기상고의 봉황대기 준우승을 이끈 바 있다. 여기에 굳이 한 명을 더 추가한다면 추세현(경기상고)도 후보로 꼽힌다. 추세현은 3루수이기는 하지만, 투수로서 152km를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가 있어서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보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0 02:05:02【부산(기장) = 전상일 기자】 대한민국은 작년 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한국은 작년 9월 3일 세계야구선수권에서 대만을 만나 1-6으로 완패했다. 당시 한국의 선발은 전체 1번 황준서였고, 두 번째 투수가 김택연, 세 번째 투수 전미르를 모두 출격시켰지만 대만의 184cm 왼손 Lin Weien에게 완전히 봉쇄당했다. 그런데 올해도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대만과의 개막전에서 한국은 맞붙게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0일 출국 하루 전에 만난 박계원 감독은 대만전을 이번 대회 최고의 고비로 꼽았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만전이다. 그런데 대만에는 좌타자가 무려 5명이나 있더라. 그래서 첫 경기에서 정현우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종 컨디션을 살펴봐야겠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정현우를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현우 또한 "첫 경기를 나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 무조건 잘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박 감독은 “사실 선발은 크게 의미가 없다. 7이닝 경기다. 초반에 승부를 봐야하고 실점을 최소화해야한다. 안 좋으면 1회든 2회든 무조건 바꾼다. 어차피 대만과 일본전 외에는 전력차가 크기 때문에 해당 경기에서 모든 전력을 쏟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현우와 정우주 외에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할 선수는 김태형, 배찬승, 박건우. 다른 선수들도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해당 3명이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순에 대해서도 청사진을 공개했다. 박 감독은 “나의 야구는 잘치는 선수를 한 데 모아놓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연습경기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는 박재현과 박준순이다. 이들이 1번과 3~4번 등 중심에 들어가게 될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롯데전이 아마 대만전 타순과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롯데전에 한국은 박재현-오재원-염승원-박준순-심재훈 등으로 상위 타순이 구성된 바 있다. 청소년대표팀은 부산과기대, 독립야구단 올스타, NC 다이노스, 롯데자이언츠까지 총 4번의 평가전을 거쳤다. 박 감독은 “일단 내년 열리는 세계야구선수권 출전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반드시 2위안에 들어야 한다”라며 1차 목표는 대만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대만, 파키스탄, 태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되었다. 예선에선 상위 2개국이 슈퍼라운드로 진출하고, 예선 상대 전적과 슈퍼 라운드 성적을 합산한 상위 2개국이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1996년, 2003년, 2009년, 2014년 대회에서 우승했다. 가장 마지막에 열린 2014년 대회에서는 노시환, 원태인, 김기훈, 김창평, 정해영 등의 멤버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해당 대회를 끝으로 대회는 6년간 열리지 않다가 올해 다시 개최가 결정됐다. 대한민국은 디펜딩 챔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국내 프로 몇몇 구단 단장이 직접 대만으로 건너가 선수들의 모습을 관찰한다. 따라서 9월 11일 예정된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1 15:16:25【부산=전상일 기자】 U-18 청소년대표팀이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을 꺾고 연습경기 전승을 기록했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U-18 청소년대표팀은 박재현·이율예의 홈런포와 김태형, 이호민, 배찬승의 이어던지기로 진승현, 나균안, 현도훈 등이 이어던진 롯데를 8-4로 꺾었다. 청소년대표팀은 박재현(9), 오재원(8), 염승원(3), 박준순(4), 심재훈(5), 이원준(7), 함수호(D), 박재엽(2). 백승수(6)이 선발로 나섰다. 롯데는 김동혁(D), 이선우(8), 김동규(4), 소한빈(9), 배두산(2), 이호준(6). 강성우(5). 이인한(7), 고경표(3) 순서로 타순을 짰다. 사실, 이날은 롯데보다는 청소년대표팀의 전력 점검이 우선이었다. 청소년대표팀은 최상위 멤버로 대만전과 일본전을 겨냥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대만전을 대비하고자 하는 성격이 강했다. 선발은 정우주가 나섰다. 정우주는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2K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무난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현재 시점에서 대만전 선발 가능성이 가능높은 선수가 정우주다. 정우주는 이날 최고 149km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배찬승과 더불어서 양 팀 통틀어 최고 스피드였다. 두 번째 투수는 정현우였다. 3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현우는 올 시즌 가장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물론, 3루수 심재훈의 애매한 타구가 모두 안타로 기록된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고경표에게 큼지막한 좌월 2점홈런을 맞는 당 1.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사사구를 허용하며 4실점을 하고 중간에 마운드를 김태형에게 넘겼다. 이날 정현우의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하지만 김태형이 호조를 보였다. 역시 박계원호의 주축이 되는 김태형은 이날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최고의 호투를 보였다. 지난 대통령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호투였다.최고 구속은 146km가 기록되었다. 이호민도 좋았다.이호민은 이날 최고 143km의 포심에 더해서 117km 정도의 커프와 120km대의 현란한 체인지업으로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마지막은 배찬승이었다. 9회 마무리로 등판한 배찬승은 비록 1사 후 2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1사 12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 고경표를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배찬승 또한 최고 149km의 스피드를 기록하면서 스피드적인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이번 청소년대표팀에서 보여주고 있다. 야수 중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역시 이율예였다. 청대는 6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청대는 함수호의 중전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이율예가 롯데 정우준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때려내며 일거에 점수를 뒤집었다. 여기에 이율예는 완전히 늦은 타이밍에서도 엄청나게 빠른 팝타임으로 주자를 잡아내는 등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선보였다. 이날 롯데에서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역시 선발 투수 나균안이었다. 나균안은 이날 징계 해제 후 처음으로 선발등판해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실점 투구수 27개를 기록하고 첫 등판을 마쳤다. 2회 3루수 실책에 이어서 외야 거포 이원준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허용했고, 또 다시 박재엽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서 2점을 실점을 했다. 최고 구속은 146km가 기록되었다. 현장에서는 이제 겨우 첫 등판이기에 아직은 올라가기에 몸이 덜 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밖에 1군 예비 전력으로 평가받던 김민석이나 진승현도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롯데 퓨처스는 이날 실책을 무려 3개나 범하며 U-18 대표팀에게 완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0 04:17:1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박계원호가 공식 출범했다. 이번 2024 아시아선수권에 출범할 고교야구 대표팀이다. 최근 한국 고교야구 대표팀은 일본이나 대만에게 하염없이 밀리고 있다. 특히, 지난 세계대회에서는 대만에게 황준서, 김택연, 전미르를 내고도 투수 1명에게 완봉패를 당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이번 박계원호는 이를 설욕하기 위해서 최강의 멤버를 꾸렸다. 이번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박계원 감독은 부산고를 맡자마자 봉황대기와 황금사자기 우승컵을 가져온 고교 야구 명장이다. 일단, 투수진이 정말 좋다. 강속구 투수와 운영형 투수들이 고루 섞였다. 우완의 정우주, 김태형과 좌완의 정현우는 대표팀에서 대만과 일본전을 책임질 키다. 여기에 73이닝에 1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우완 이호민과 박건우는 운영형으로서 경기를 끌어가기에는 최적의 선수들이다. 고교 수준에서는 특급 투수들이라는 의미다. 박건우 또한 51이닝에 1.94의 평균자책점을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최근 구속이 145km까지 올라왔다. 이호민의 체인지업은 고교에서 No.1로 꼽히고 있다. 장신 우완도 2명이 들어갔다. 김서준과 김동현이다. 특히, 김서준은 부드러운 투구폼에 변화구 구사능력도 뛰어나 상위지명 후보로 꼽히고 있다. 좌완 배찬승과 우완 박건우는 작년과 올해 연속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포수도 훌륭한 짜임새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선수를 선발했다. 이율예는 전체적인 수비능력이 뛰어난 포수 최대어이고, 박재엽은 2루송구에 있어서 고교 No.1의 포수다. 내야수 부문도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대표팀의 대략적인 구상은 1루 염승원, 2루 박준순, 3루 심재훈, 유격수 배승수다. 이중 배승수는 유격수 수비를 강화하기 위한 전문 유격수로 선발되었다. 염승원과 박준순은 공격력이 뛰어난 내야수들이고, 염승원은 타격 능력을 극대화 하기 위한 선발이라고 할 수 있다. 염승원, 박준순, 심재훈은 모두 프로 상위지명이 유력한 내야수들이다. 외야수도 좋은 선수들이 선발되었다. 함수호와 이원준은 좌익수와 우익수 자리에서 장타력이 돋보이는 외야수들이다. 걸리면 넘어가는 선수들이다. 중견수 오재원은 현장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 수비와 빠른 발에서 상당한 수준을 보유한 선수다. 이번 대표팀의 유일한 2학년이다. 내외야 멀티 박재현도 좋은 선택이라는 평가다. 박재현은 이미 시즌 전부터 프로지명 후보 3루수로 꼽혀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외야와 겸업하면서 오히려 가치가 더 올랐다는 평가다. 현재까지로 볼 때 올 시즌 대표팀에 들어간 선수들은 전원 프로지명이 예상된다. 미지명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을 것으로 보여 그만큼 강력한 대표팀이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7 14:27:14【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2024년 아시아대회에 참가할 청소년대표팀 명단 발표가 임박했다. 청소년대표팀 명단은 7월 15일 오후 3시 회의를 통해서 최종 확정된 이후 공식 발표가 나게 된다. 발표 시점은 청룡기 결승전이 끝난 시점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아시아대회는 세계 대회에 비해서 엔트리 숫자가 넉넉하지 않다. 따라서 상당히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백업과 주전의 경계가 없고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뛰어야 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일단, 큰 틀은 야수 10명, 투수 8명이 될 전망이다. 다만 투수 쪽에서는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우완이 많지 않아서 예년에 비해 고심이 되고 있다. 사이드도 많지 않다. 우완 쪽에서는 일단 고교 최대어급으로 꼽히는 정우주(전주고)와 김태형(덕수고)은 무난하게 승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우완투수로는 박건우(충암고)가 거론되고 있다. 박건우는 최근 청룡기에서 145km까지 구속이 올라온 데다 워낙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아서 바로 쓰기에는 최적의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박건우는 작년에도 2학년으로서 청소년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올해 고교야구의 특징은 좌완 투수가 많다는 것이다. 애초에는 좌완 투수가 4명까지 승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좌완 최대어 정현우(덕수고)가 정우주와 함께 일본·대만전의 에이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정훈(비봉고), 배찬승(대구고), 권민규(세광고)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하지만 좌완이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에 더해 청룡기에서 좋은 우완들이 치고 나오면서 우완 투수가 더 많이 승선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좌완 투수들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선수가 이호민(전주고)과 김동현(서울고)다. 특히, 이호민은 올 시즌 고교야구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어서 대표팀에서도 쏠쏠 하게 활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현은 제구가 다소 아쉽지만, 최고 150km를 던질 수 있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보통 국제대회에서는 사이드암(언더핸드) 한 명이 충원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좋은 사이드암이 많지 않아 우완 투수가 한 명 더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번 청룡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투수가 들어갈 확률이 높다. 만약, 우완 중에서 최근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뽑는다면 김서준(충훈고)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김서준은 150km 이상의 포심에 좋은 변화구도 보유하고 있어서 최근 1R 후보군으로까지 치고 올라온 선수다. 야수 쪽에서는 포수 2명, 내야수 4명, 외야수 3명, 내외야 멀티 1명 정도가 정석이다. 일단 포수 쪽에서는 이율예(강릉고), 이한림(전주고), 박재엽(부산고)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포수 최대어 이율예의 선발은 유력한 가운데 박재엽 혹은 이한림 두 명 중 한 명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것이 확실하다. 내야수는 총 4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일단 내야 최대어인 박준순(덕수고)이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박준순 다음 순번으로 평가받고 있는 심재훈(유신고)도 마찬가지다. 현재 구상은 박준순은 2루수, 심재훈은 3루수를 맡게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유격수 자원으로 수비가 좋은 배승수(덕수고)가 고려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배승수는 전문 유격수 자원으로 수비 쪽에 중점을 둔 선택이다. 1루수 및 내야 백업으로는 타격이 좋은 염승원(휘문고)이 고려되고 있는 중이다. 굳이 한 명 더 변수를 두자면 차승준(마산용마고)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차승준은 타격이 좋지만, 수비 위치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다른 선수에 비해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외야수도 3명 정도밖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가장 먼저 포함될 선수는 외야 최대어인 함수호(대구상원고)다. 함수호는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는 이원준(부산고), 오재원(유신고 2학년)의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에 오재원이 선발된다면 야수 중에서는 유일한 2학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원준은 장타력이 좋은 좌익수 자원으로, 오재원은 발이 빠르고 정확한 타격을 하는 수비 좋은 중견수 자원으로 거론이 많이 되고 있는 중이다. 딱 한 명만 가게 되는 내외야 멀티 자원으로는 박재현(인천고)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3루수가 주포지션은 박재현은 우투 좌타의 자원으로서 올 시즌 무려 0.407을 때리고 있다. 내야수와 외야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대통령배가 끝나고 봉황대기가 갓 시작되는 8월 21일 부산 기장에서 대표팀 합숙에 들어가게 된다. 대표팀 선수들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5 08:4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