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성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을 이용한 딥페이크 음란물이 제작·유포되고 있다는 의혹이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현 상황에 대해 ‘국가적 재난 상황’을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많은 여성이 불안에 떨고 있다. 대학가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이 잇따라 알려지며 혹시라도 내가 피해자일까봐 두려워하고 있다”며 “지인이 내 사진을 나체와 합성하고 신상을 유포할까봐 잠도 못 주무시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온라인상에 떠도는 ‘당장’의 대처법은 SNS에 올린 사진을 다 내리라는 것인데, 이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불법 촬영을 비롯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졸업앨범의 사진을 가지고도 온갖 성범죄를 벌이는 추악한 범죄자들이다. SNS를 하지 않는다고 피해 대상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누구나 디지털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텔레그램’을 통해 여성 지인들의 사진을 활용한 딥페이크 음란물이 유포되고 있다는 의혹이 빠르게 확산했다. 이를 막기 위한 ‘미봉책’으로 SNS상에서 사진을 삭제하라는 권유가 나오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전국에 있는 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중복 숫자를 합쳐 가해자가 22만명”이라며 “명백한 국가적 재난 상황이다. 정부는 디지털성범죄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정말 진정한 ‘n번방 방지법’을 만들었다면 2024년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사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제가 추적 활동을 하던 4년 전에도 매일같이 일어났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정부는 무엇을 할 것이냐.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선포하고, 시급히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텔레그램이 n번방 사건 때처럼 가해자들의 신상 협조에 수사를 거부한다면 최소한 일시적으로 텔레그램을 국내에서 차단하는 조치라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1당으로서 입법부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처리해주시기 바란다. 우선적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학생들을 상담할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해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 불안해하고 계신 여성분이 많은 것으로 안다. 혼자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불안이, 또 우리의 분노가 결국 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만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7 07:20:57가수 박지현이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을 위한 기부에 나섰다. 한국소아암재단은 박지현이 선한스타 4월 가왕전 상금 50만원을 소아암,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아들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선한스타는 스타의 선한 영향력을 응원하는 기부 플랫폼 서비스로 앱이다. 가왕전에 참여한 가수의 영상 및 노래를 보며 앱 내 미션 등으로 응원을 하고 순위대로 상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박지현의 이름으로 기부한 가왕전 상금은 소아암,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아들의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선한 스타를 통해 총 733만원의 누적 기부금액을 달성했다. 한편, 박지현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솔직하고 담백한 일상 공개로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아울러 ‘라디오스타’에서 예능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신흥 예능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16 10:27:22[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박지현 사장이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마련한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박 사장은 이날 출판문화산업진흥원 김준희 원장으로부터 인권 테마도서인 '사람이 사는 미술관'을 선물로 받고, 독서 진흥 캠페인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임직원을 위해 '불확실성을 이기는 전략: 센스메이킹'을 추천해 전했다. 이 책은 미.중 무역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통찰력 있는 정보 취합과 판단, 반대의견도 존중하는 공감, 신뢰 등의 센스메이킹(Sense-making)을 통해 위기를 타개해 나갈 일련의 전략을 담은 책이다. 박 사장은 앞서, 올해 1월 전국 사업소장 연찬회에서도 이 책을 소개하며 4차 산업혁명시대 공공기관 혁신의 새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김준희 원장을 통해 받은 인권도서 또한, 공사가 지난해 11월 세계인권주간 행사 기간 중 북 콘서트를 통해 소개한 책이다. 세계적인 명화 작품 속에 숨겨진 인권 이야기를 담았다. 박지현 사장은 “디지털 정보화의 물결 속에서도 책의 가치는 여전하다”면서 “더 많은 이들이 독서를 통해 공동체의 값진 경험과 새로운 삶의 길을 찾아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책의 날’은 세계인의 독서 증진을 위해 1995년 유네스코가 제정했다. 대문호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세상을 떠난 날이 모두 1616년 4월 23일이었던 데서 유래했다. 공사는 창립 50주년을 맞게 될 오는 6월,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들과 함께 ‘인권도서 순회 전시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4-23 14:47:46국내외 아트씬에서 가장 핫한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걸그룹의 역사는 얼마나 될까. 언뜻 20세기 후반 지난 1997년 SES의 데뷔를 시작으로 떠올리는 이들이 꽤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략 25년 남짓이다. 하지만 상상 그 이상이다. 역사를 거슬러 살펴보면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 말부터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1939년 시작된 '저고리 시스터'가 그 주인공이니 대략 우리나라 걸그룹의 역사는 85년 정도로 잡아볼 수 있겠다. 1934년 '목포의 눈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난영을 주축으로 한 4~5인조 걸그룹 '저고리 시스터'는 한반도와 일본 본토에서 저고리를 입고 공연을 펼쳐 민족의식을 깨웠고 광복을 맞이하면서 해체됐다. 정식 앨범 한 장 없이 역사 속에 잊혀져 있던 이 걸그룹의 존재가 최근 들어 다시 알려지게 된 결정적 계기는 다름아닌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덕분이다. 지난해 9~11월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우리나라 걸그룹 선조인 '시스터즈'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공연기획자이자 연출가인 박칼린과 전수양 작가는 한국 가요사에 족적을 남긴 수많은 이들 가운데 조선악극단의 여성 단원으로 구성된 '저고리시스터'를 시작으로 1950년대 미국에 진출해 한류의 원조를 이끈 '김시스터즈', 60년대 슈퍼 걸그룹 '이시스터즈', 대중음악의 전설 윤복희의 '코리아키튼즈' 그리고 7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를 휩쓴 '바니걸스'와 걸출한 예인 인순이를 배출한 '희자매' 등 6대 걸그룹을 찾아냈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직후 벌어진 한국전쟁, 가난 속에서 대중문화에 대한 억압과 편견이 가득했던 척박한 시대 속에서도 당당하게 무대에 올랐던 그녀들. 라디오가 막 가정에 보급되고 흑백 TV가 전부인 시절에도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유명해지고 실력을 뽐냈던 그녀들의 화려하고 당당한 무대가 오늘날 뮤지컬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10인조 밴드와 함께 당대의 분위기를 무대 위에 가득 살려냈다. 화려한 무대 위에 '처녀 합창', '울릉도 트위스트', 'What I'd Say', '커피 한잔' 등 시대의 히트곡들이 울려퍼지며 웰메이드 주크박스 뮤지컬로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시스터즈'는 공연장에 중장년 관객들의 발걸음도 끌며 뮤지컬 시장의 저변도 확대했다는 평을 받았다. 블록버스터 대작에 밀려 흥행은 다소 아쉬웠지만 배우들의 무대 위 땀방울은 새해가 되어서 그 가치를 다시금 인정받았다.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8회 한국 뮤지컬어워즈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최고의 창작 뮤지컬로 꼽힌 '시스터즈'는 앞으로 재정비와 보강의 시간을 거쳐 2년 뒤 무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재연 무대가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1-17 16:55:45[파이낸셜뉴스] 한국소아암재단은 가수 박지현이 선한스타 12월 가왕전 상금 50만원을 소아암,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아들의 긴급 치료비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선한스타는 스타의 선한 영향력을 응원하는 기부 플랫폼 서비스다. 앱 내 가왕전에 참여한 가수의 영상 및 노래를 보며 앱 내 미션 등으로 응원을 하고 순위대로 상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선한스타를 통한 누적 기부금액 501만원을 달성한 가수 박지현은 ‘깜박이를 키고 오세요’, 떠날 수 없는 당신‘, ’못난 놈‘ 등 곡을 통해 시원한 목소리와 뛰어난 무대매너로 최종 2위에 올랐다. 최근 ’미스터로또‘, ’미스터트롯2 TOP7 전국콘서트‘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박지현의 이름으로 지원될 긴급 치료비 지원 사업은 집중 항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자주 방문하거나 이식 등의 후유증을 치료 중인 환아 가정에 교통비, 식비, 약제비, 치료 부대비용 등을 지원하여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한국소아암재단의 홍승윤 이사는 “긴 치료 기간 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아들에게 위로를 전해주어 감사하다.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1-12 15:17:22국내외 아트씬에서 가장 핫한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한국의 관객들은 '오페라의 유령'에 열광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예매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예매가 많이 된 공연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서울 공연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21~11월 19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된 '오페라의 유령'서울 공연은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으로 주목 받았다. 여기에 국내 최대 뮤지컬 팬덤을 자랑하는 '조승우'가 '팬텀'역을 처음으로 맡아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이 공연 개막 7개월여 전부터 전해지면서 지난해 한 해 내내 뮤지컬 계에서 '유령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오페라의 유령'은 지난해 10월 13일 한국 누적 1500회 공연을 달성하기도 했다.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에 이어 티켓 예매가 가장 많이 된 공연은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의 내한공연'루치아(LUZIA)'였다. 1984년 캐나다 퀘백에서 시작된'태양의서커스'의 공연은 한국에 상륙할 때 마다 '흥행불패'의 신화를 써왔다. 태양의서커스 그룹은 지난 2007년 '퀴담'을 시작으로 '알레그리아', '바레카이', '쿠자', '뉴 알레그리아' 등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루치아'는 태양의서커스가 38번째로 제작한 작품으로 2016년 세계 초연 이후 지난해 10월 25일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공연명 '루치아'는 스페인어로 '빛(luz)'과 '비(lluvia)'를 조합한 것으로 태양의서커스 사상 최초로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에 물을 활용했다. 공연의 내용은 '태양의 나라'멕시코로 향하는 '꿈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멕시코의 태양과 달, 아즈텍 월력 등의 이미지가 신비롭게 채워진 무대 위에 멕시코의 전설과 신화에 나오는 아르마딜로와 이구아나, 악어, 벌새 등의 동물로 분장한 배우들이 뛰며 구르고, 날아다니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을 찾은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공연을 마친 루치아는 이제 무대를 부산으로 옮겨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야외 주차장에서 빅탑을 설치해 관객들을 맞이한다. 부산 공연 티켓은 지난 10월 16일 오픈 이후 이미 3만여 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3위는 뮤지컬 '레베카' 10주년 기념 공연이 차지했다. 지난해 8월 19~11월 19일 서울 한강진 블루스퀘어에서 7번째 시즌으로 진행된 '레베카' 10주년 기념 공연은 2013년 초연 때부터 함께해 온 배우 류정한과 옥주현, 신영숙 등의 티켓 파워와 탄탄한 작품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명성황후', '캣츠', '시카고' 등에 버금가는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영국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도 히치콕의 동명 영화로도 유명하다.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손을 통해 공연으로 재탄생했다. 이어 지난해 6월 30~7월 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싸이 흠뻑쇼:썸머 스웨그(SUMMER SWAG) 2023'과 3월 25~6월 18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부산 공연, 3월 28~ 6월 18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데스노트', 11월 30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개막해 오는 3월 10일까지 순항중인 뮤지컬 '레미제라블', 6월 17~1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 10월 27~11월 5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임영웅 콘서트:아임 히어로 투어(IM HERO TOUR) 2023', 7월 20~10월 2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멤피스' 등이 10위 안에 포함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1-01 17:14:43국내외 아트씬에서 가장 핫한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파이낸셜뉴스] "'고거전(고려거란전쟁)' 엄빠가 보기 시작해서 나도 보기 시작했는데 진짜 오랜만에 보는 찐 사극이라 쫄깃하고 재밌네." 찬바람이 쌩쌩 부는 계절이지만 스크린과 모니터는 KBS의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으로 뜨겁게 달궈졌다. 지난 2021년 '태종 이방원'이후 KBS가 1년 6개월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정통사극 '고려 거란 전쟁'은 혼란에 빠져있던 고려를 하나로 모아 당대 최강국 거란과의 26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8.4% 사실 KBS가 맨 처음 이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계획을 밝혔을 때는 기대보다는 우려의 여론이 더 높았다. 방송사에서 OTT로 영상 콘텐츠의 소비층이 옮겨간 요즘, 32부작이라는 장편 드라마에 제작비만 270억 원 가량을 투입해 그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최근 몇년 새 트렌드로 자리잡은 퓨전사극, 판타지 사극과 달리 대하사극의 경우 고증이 철저하지 못할 경우 강도 높은 비판을 받을 수 있고 부족한 제작비로 대규모 전투 장면에서 허술한 CG를 사용하게 되면 초반의 높았던 시청률을 되레 갉아먹게 되는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그간 대하사극의 주요 시청층이 중장년층에 집중돼 있었다는 점 또한 리스크 요소로 꼽혔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고려거란전쟁'은 이러한 우려들을 불식시키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총 32화 중 7일 현재 4분의 1 가량이 8화까지 공개됐는데 첫회부터 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8.4%(7화 기준)을 찍으며 꽤 훌륭한 초반 스코어를 보이고 있다. 2주 연속 통합 콘텐츠 1위 넷플릭스와 디즈니+,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등 국내외 OTT를 비롯해 영화 박스오피스까지 영상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OTT 통합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고려거란전쟁'은 지난달 11일 첫 공개 이후 11월 4주와 5주 2주 연속 통합 콘텐츠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고려거란전쟁'은 넷플릭스에서도 KBS 대하드라마 중 최초로 한국 일간 인기 순위 1위에도 등극했다. '고려거란전쟁'의 인기 비결로는 흡입력 있는 전개와 역대급 스케일의 전쟁신이 단연 꼽힌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미니시리즈 드라마에 비해 두 배 가량 분량은 길지만 대하사극 치고는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라 스토리의 전개가 늘어지지 않고 속도감 있다는 평이다. 부실할까 우려됐던 전쟁신도 다채롭게 구성돼 눈을 즐겁게 했다. 고증에도 애를 썼다. 1010년 2차 여요전쟁의 시작점인 '흥화진 전투'를 다룬 6화 촬영에 앞서 양규 역의 지승현 배우 등이 촬영 전 국궁 사법(활 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거란의 정예기병에 맞서기 위한 고려의 비밀병기인 '검차'를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조선 시대 병법서인 '풍천유향' 등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뽕'에 마냥 젖어들지 않은 스토리도 하나의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고려를 침략하는 거란의 왕 야율융서와 장수들을 무식하고 부족한 인물들로 그려내지 않고 입체감을 더했다. 전쟁의 상황 가운데 분열되는 고려 조정의 상황 또한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역사적인 사료에 현실감을 더해 시청자들이 당시의 상황에 몰입될 수 있도록 탄탄하게 대본을 구성했다는 평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대하사극에 MZ세대도 열광하고 있다. 포털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많은 누리꾼들은 "간만에 보는 정통사극"이라며 "예전과는 달리 전개도 스피드 있고 쉽지 않은 사극 연기임에도 연기 잘하는 배우들은 다 모아놓은 느낌"이라고 호평을 내놓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성공한 대하사극으로 끝까지 남을 수 있을까. 시작은 좋았으니 막판까지 높은 완성도를 유지하며 KBS 대하사극의 부활을 선포하는 작품이 되길 기원하는 이들이 많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2-07 18:39:42국내외 아트씬에서 가장 핫한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파이낸셜뉴스] 크리스마스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미국의 대표 음악 차트 빌보드 핫 100은 여전히 여름의 기운이 가득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름도 여름이거니와 '스위프트 노믹스(Swiftnomics)'의 기운이 여전하다. 2023년 11월 셋째주 빌보드 핫 100의 1위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크루얼 썸머(Cruel Summer)'가 차지했다. 이 곡은 스위프트가 2019년 8월 발매한 앨범 '러버(Lover)'에 수록된 곡으로 당시에는 빌보드 핫 100 차트 2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싱글컷으로 다시 나오면서 4년만에 빌보드 차트 49위에 진입했고 지난달 말 싱글차트 1위를 기록, 역주행에 성공했다. '크루얼 썸머'는 스위프트의 자전적인 경험이 담긴 곡이다. 이 곡이 처음으로 발표되던 2016년 당시 스위프트는 그 자신의 인생에서 일종의 재앙과 같은 시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2009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칸예 웨스트가 그를 비난하는 내용의 곡 '페이머스(Famous)'를 내놓았고 칸예 웨스트·킴 카다시안 부부와 전화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평판이 바닥으로 추락했던 때였다. 하지만 모든 게 나쁘지는 않았다. 지금은 헤어졌지만 당시 조 알윈을 처음으로 만나면서 여러 구설로 괴로웠던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을 때 이 곡을 발표했다. 노래 제목은 '잔인한 여름'이었지만 이후로도 스위프트의 음악 인생은 더욱 빛을 발했다. 어쨌든 이 곡이 4년만에 다시 빌보트 차트를 강타한 것은 올해 3월부터 시작된 그의 6번째 콘서트 투어 '더 에라스 투어' 덕분이다. 지금까지의 투어 공연과 달리 이번 공연은 그의 정규 앨범 1집부터 10집까지 모든 앨범을 테마로 만든 대규모 투어다. 5년만에 열린 이 투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예매 첫날 1400만여명의 팬들이 티켓 구매를 하기 위해 '티켓 마스터'사이트에 접속하면서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고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팬들이 사회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미국 곳곳의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52번의 콘서트를 치른 뒤 월드 투어를 시작, 전세계에서 올 연말까지 146회의 공연을 치른다. 이 콘서트의 오프닝 곡이 바로 '크루얼 썸머'다. 현재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한 지역은 경제가 다시 부활하는 '스위프트노믹스' 현상을 겪고 있다고 한다. 여름이 지나도 그녀의 노래가 차트에서 여전히 뜨거운 이유다. 한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현상으로 가수 임영웅의 경제효과를 빗댄 '히어로노믹스(Heronomics)'라는 단어가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1-18 08:45:12[파이낸셜뉴스] 가수 박지현이 희귀난치질환 환아들을 위해 기부했다. 한국소아암재단은 17일 "박지현이 선한스타 10월 가왕전 상금 50만원을 소아암,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아들의 외래 치료비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선한스타는 스타의 선한 영향력을 응원하는 기부 플랫폼 서비스로 앱 내 가왕전에 참여한 가수의 영상 및 노래를 보며 앱 내 미션등으로 응원을 하고 순위대로 상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선한스타를 통한 박지현의 누적 기부 금액은 382만원이다. 박지현의 이름으로 지원하는 외래치료비 사업은 집중 항암 치료를 위해 매달 병원에 방문하거나 이식 등의 후유증을 치료중인 환아 가정에 교통비, 식비, 약제비, 치료부대비용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홍승윤 한국소아암재단 이사는 "치솟는 물가로 쌀쌀해지고 있는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으며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있는 박지현의 앞으로의 활약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1-17 11:42:55[파이낸셜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무소속 출마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3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 조만간 연락을 드려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날 박 전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 송파을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로 두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송파을을 두고 "민주당의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독주를 막는다는 의미를 줄 수 있는 곳, 기꺼이 변화에 선택해줄 수 있는 주민들이 있는 곳이 어딜까 했을 때 그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곳"이라고 말하며 송파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천이라는 건 사실상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보니까 당이 정한 룰에 따라서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송파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배 의원을 향해 "좋은 공약 많이 내고 또 열심히 활동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좋은 경쟁자랑 더 좋은 경쟁을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 단식장에 찾아가 눈물을 흘렸던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원래 좀 눈물이 많은데 당대표가 단식을 오랜 기간 하고 계시는데 가는 게 인간적인 도리라고 생각해서 (단식장에) 갔다"며 "오랜만에 뵀는데 너무 수척해지시니까 갑자기 왈칵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비판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도 다시 그 상황으로 간다면 저는 또 갈 것 같다. 그게 인간적인 도리니까.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03 10:4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