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오는 17일 촬영에 들어간다. 12일 투자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이 '공동경비구역 JSA'(2000)와 '쓰리, 몬스터'(2004)이후 20년만에 이병헌과 호흡한다. 또 손예진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이병헌과 손예진이 같은 영화에 출연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어쩔수가없다'는 제지업체 회사원으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다 갑자기 해고당한 주인공 만수가 아내와 두 자녀를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가 쓴 '액스'가 원작인데, 기업의 대량 해고로 몰락한 중산층 남성이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들을 제거해가는 이야기다. 이병헌은 이번 영화에서 벼랑 끝에 몰린 가장의 절박함과 광기가 담긴 압도적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손예진은 남편의 실직이라는 위기에 맞서 가족을 지키려고 앞장서는 밝고 강인한 아내 미리를 연기한다. 제지 업계에서 잘 나가다가 만수처럼 실직자가 된 범모와 그의 아내 아라 역에는 각각 이성민과 염혜란이 캐스팅됐다. 제지 회사 반장 역은 박희순이 맡았다. 또 차승원이 만수의 또 다른 경쟁자 시조를, 유연석은 미리가 일하는 병원의 의사 진호 역을 맡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2 15:02:48재단법인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제1회 무산문화대상 수상자로 박찬욱 감독 등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시상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첫 무산문화대상 수상자로 박 감독(예술 부문)과 문태준 시인(문학), 예수의 소화수녀회(사회문화)를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무산문화대상은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가 후원하는 문화예술단체인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승려이자 시인 무산 조오현(1932∼2018)의 예술혼과 화합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단체에는 상금 각 1억원이 수여된다. 신달자 시인 등 문화계 관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박 감독에 대해 "한국 영화를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면서 영화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죄의식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불교계 큰 어른의 이름을 딴 상에 제가 적당한 인물인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간에서는 제 영화를 놓고 폭력적이고 자극적이라는 평을 하지만 전 항상 관객에게 도덕적인 질문을 던지려는 의도로 영화를 만들어왔다"며 "그런 점을 알아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하게 이 상을 받겠다"고 전했다. 문 시인은 생전 조 시인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오늘도 조 시인이 아무 말도 없이 제게 다녀가시는구나 싶다"며 "하지만 말씀하지 않아도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시인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우리 서정시의 영역을 확대하고 시 정신의 깊이를 더하며 전통을 지켜왔다는 평을 들었다. 또 문성월 예수의 소화수녀회 원장은 "저희가 받기에는 과분한 상"이라며 "(수녀회 창설자) 김준호 레오 형제 등이 먼저 길을 닦은 덕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예수의 소화수녀회가 소외된 사람들을 묵묵히 도우며 사랑을 실천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31 18:19:50[파이낸셜뉴스] 박찬욱 감독의 두번째 글로벌 시리즈 ‘동조자’가 지난 22일 2화가 공개된 가운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전 세계 20개국에서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HBO 오리지널 7부작 드라마로 완성된 이 작품은 한국에서는 쿠팡플레이에서 독점 공개되고 있다. 22일 당일 핀란드, 체코, 덴마크 등지에서 1위를 했고 태국, 대만 등지에서는 2위를 했다. 23일 다음달은 2위를 기록했다. ‘동조자(The Sympathizer)’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 2화 ‘모범적인 아시아인’ 에서는 미국에 정착한 ‘대위(호안 쉬안데)’의 본격적인 이중 스파이 활동이 시작됐다. ‘장군’(또안 레)’의 심복으로 머물면서 동시에 베트남의 공산주의 세력에게 ‘장군’의 동향을 암호 편지로 전달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첩보 활동을 이어갔다. 새롭게 등장한 아시아계 미국인 ‘소피아 모리(산드라 오)’는 ‘대위’와 로맨틱한 관계를 형성하며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예고했다. 여기에 동양학 교수 ‘해머’ 캐릭터로 다시 한번 파격 등장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대위’의 내면을 뒤흔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장군’은 난민 커뮤니티에 스파이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CIA 요원 ‘클로드(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 일명 ‘두더지 ’ 색출에 열을 올린다. 자신의 이름 역시 리스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대위’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령을 죽여야 할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동조자’는 오는 29일(월)에 3화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화씩 공개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4 10:27:35"사춘기 시절 (영국 첩보소설가) 존 르 카레의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읽고 심하게 반했었다. 그의 소설엔 '스마일리'라고 공작 계획을 짜는 스파이 마스터가 나온다. 마치 영화감독처럼 거대한 거짓말을 창조하고 그게 진짜인 것처럼 아주 디테일하게 모든 걸 설계한다. 필요한 예산도 따고, 상대를 속일 배우도 캐스팅하고. 제가 영화감독이 된 것과 스파이 소설을 좋아한 것은 다르지 않다고 본다." 박찬욱 감독(사진)이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이후 두 번째 글로벌 시리즈를 내놨다. 지난 15일부터 쿠팡플레이를 통해 독점 공개되고 있는 HBO 드라마 '동조자'다. 두 작품은 냉전시대 스파이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베트남전 스파이 이야기 '동조자' '동조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중첩자 경계인의 딜레마를 그린 이 작품은 "베트남전과 그 참상을 남다른 관점으로 제시한 전쟁소설의 새로운 고전" "매혹적인 스파이 소설이자 정체성에 관한 연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할리우드 신흥 명가 A24가 제작한 7부작 드라마는 박찬욱 감독이 쇼러너를 맡아 제작과 각본·연출까지 전 과정을 지휘했다. 박 감독은 지난 18일 '동조자' 기자간담회에서 "스파이가 주로 활동했던 냉전시대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은데, 냉전시대는 끝난 듯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남한사회 역시 여전히 이념갈등이 격렬한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역시 (베트남처럼) 이념 투쟁을 겪었고, 내전 배경에 강대국이 있었다. 근현대사의 공통점을 가진 나라의 국민으로서 동변상련의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70년대, 프랑스와 베트남 혼혈인 이중첩자 '캡틴'(호아 수안데)은 남베트남 특수부 소속 군인이자 북베트남이 심어 놓은 간첩이다. CIA 공작원 '클로드'(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발탁된 비밀요원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베트콩 재교육 수용소에 갇힌 '캡틴'의 자백으로 시작된다. 드라마는 원작에 마치 대위가 쓴 자술서(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듯 '화면 정지'와 '되감기'와 같은 영화적 장치로 개성을 더했다. 또 박 감독 특유의 유머와 미국 대중문화가 곳곳에 녹아들어 살벌한 상황 속에서도 '웃픈' 상황과 경쾌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박 감독은 "문학적 장치에 영화적 기법을 결합했다"며 "특히 코미디에 신경 썼다. 배우의 얼굴, 공간 등 영상 요소를 활용해 어떤 상황의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요소로 코미디를 활용했다. 논리적이지 않고, 불쌍하면서도 비극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씁쓸한 유머가 소설과 가장 차별화된 지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원작의 "아이러니, 패러독스"를 살렸다. 그는 "배우들에게도 강조했다. 이 작품은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겉과 다른 안의 의미를 항상 생각해라. 각색 과정에서도 부조리성을 중시했다"고 말했다. 이는 혼혈이자 이중간첩인 주인공 캡틴의 정체성과도 연결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1인4역 '동조자'는 기존 베트남전 소재 유명 작품과 달리 베트남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여전히 권력욕을 놓지 않고 도망쳐온 미국에서 고국으로 돌아갈 날을 꿈꾸는 남베트남 군인들, 오리엔탈리즘적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구출자' 미국인들, 그 사이 두 얼굴의 남자로 살아가는 나(캡틴)와 남·북베트남을 상징하는 두 친구에 관한 우정 그리고 고도의 정치·사회 풍자 이야기가 전개된다. 박 감독은 "원작소설 속 다양한 인물을 다 등장시키고 그들의 매력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배우 캐스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미국·영국·호주·캐나다·아시아에서 베트남계 배우를 포함해 일반인까지 몇 천명을 오디션 봤다. 장군 역 배우는 디즈니사 웹디자이너 출신으로 연기가 처음이다. 베트남 유명 영화 감독도 출연했다. 그들을 믿는데 용기가 필요했다. 다행히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을 많이 누렸다"며 뿌듯해 했다.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인 4역을 한 것도 관전 포인트다. 그는 "각각 CIA 요원·교수·영화감독·하원의원 등 네 얼굴이 알고 보면 미국의 기관·자본·시스템 등을 상징하는 미국의 얼굴이라는 점에서 하나의 존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 역사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글로벌 OTT에서 인기다. 박 감독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파친코'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사회는 다인종 국가인데도 그동안 특정 집단·인종의 목소리만 대중문화에 담아왔다. 반성이 너무나 늦었지만 생기고 있고, 또 소수집단이 힘을 갖게 되면서 자기 목소리를 낼 통로를 찾고, 또 그걸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1억달러(1400억원)가 넘는 쇼(드라마)에 처음 보는 베트남 배우가 대거 등장하고 대사의 절반 이상이 베트남어가 사용된다. 이런 일이 가능해졌다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 놀랍고, 너무 늦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2 18:16:05쿠팡플레이가 박찬욱 감독 신작 ‘동조자’의 공개일을 확정했다. 11일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동조자'를 오는 15일 오후 8시에 공개된다. ‘동조자(The Sympathizer)’는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후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자,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글로벌 시리즈다. HBO 오리지널 시리즈 '동조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은 이데올로기 전쟁이 한창이던 1970년대, 미국으로 탈출한 공산주의 북베트남 스파이가 종전 후 CIA의 이중간첩으로 포섭되면서 겪는 혼란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파란 눈의 베트남인’ 주인공 호아 쉬안데와 1인 4역을 소화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파격적인 외모 변신도 눈길을 잡는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동조자’의 공동 쇼러너(co-showrunner)이자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제작, 각본, 연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11 11:23:03박찬욱 감독의 신작 '동조자'가 오는 4월 쿠팡플레이에서 국내 독점 공개된다. 쿠팡플레이는 17일 박찬욱 감독이 제작·각본·연출을 맡은 HBO 오리지널 시리즈 '동조자'가 오는 4월부터 7주간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조자’는 1970년대 남베트남 비밀경찰에 잠입한 북베트남 정보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로,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첫 소설로 2016년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미국 언론과 문단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동조자'는 국내 출판사 민음사에 의해 한국어로도 번역·출간돼 있다. 이번 작품은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제작 초기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중간첩 역할을 맡은 주인공 호아 쉬안데를 비롯해 '아이언맨' '어벤져스'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한국계 배우로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산드라 오 등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이번 작품과 관련해 “다우니 주니어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여러 작품을 고사한 끝에 ‘동조자’를 선택했다"면서 "특히 그는 이 작품에서 오렌지카운티 하원의원, CIA 요원, 영화감독 등 1인 4역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동조자’는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자, BBC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하는 글로벌 시리즈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는 “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담긴 콘텐츠를 더욱 다채롭게 제공해 고객 감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7 12:56:11[파이낸셜뉴스] 감독 박찬욱·배우 윤여정 등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한 故 이선균 관련 성명서가 국회와 KBS에 전달됐다. 18일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경찰청과 KBS, 국회를 방문해 전달했다. 지난 12일 발표한 이 성명서 전달에는 한국독립영화협회 고영재 대표,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정상진 대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소속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함께 했다. 성명서에는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 ‘(KBS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제정 및 개정’ 등의 요구가 담겼다. 한편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앞서 29개의 단체가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이후 한국영화평론가협회도 참여 의사를 밝혀 총 30개 단체가 성명서 연명에 참여했다. 개인 연명에 참여한 문화예술인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동호, 감독 박찬욱, 배우 윤여정, 송강호, 류승룡, 황정민, 정우성, 김남길 등 17일 기준 2831명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9 08:54:21[파이낸셜뉴스] 광고업계에 ‘아이돌스타’를 뛰어넘는 러브콜을 받는 이들이 있다. 영화, 음악,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히 해 전설 반열에 오른 영화감독 박찬욱, 가수 김창완, 이문세 등 거장들의 작품이 2023년 광고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와 ‘박쥐’를 오마주한 광고는 숏폼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거장’의 유명 컨텐츠를 활용한 광고들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방송광고에서 ‘중고차 숨은이력 찾기’라는 주제로 화제를 모은 헤이딜러는 박찬욱 감독과 협업한 작품이다. ‘헤어질 결심’, ‘아가씨’, ‘올드보이’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로 국내외 평단에서 인정받은 ‘거장’ 박찬욱의 작품을 오마주했다. 이를 통해 기존 중고차 거래 플랫폼 광고에서 보기 어려웠던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광고 영상에는 이력을 숨기고 싶어 하는 ‘중고차’가 나온다. 배우 한소희가 중고차의 이력을 캐는 듯한 장면을 통해 헤이딜러의 강점을 전달한다. ‘중고차의 과거는 이제 숨길 수 없다’는 메시지다. 광고 전반을 영화처럼 연출해 새롭다. 이번 헤이딜러 광고는 한소희 캐릭터 설정부터 연출 기법 등은 박찬욱 감독의 자문을 통해 이뤄졌다. ‘박찬욱’ 특유의 연출 분위기를 낼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한소희가 정면을 응시하는 장면(친절한 금자씨)과 차 아래로 들어가 있는 장면(박쥐)에서 오마주를 읽어내는 재미도 더했다. 광고는 공개 2주만에 유튜브 누적 조회 수 158만회를 넘겼다. 제일기획이 제작한 동아제약 박카스의 ‘늘 당신 곁에, 60주년 캠페인’에는 가수 김창완의 음악이 사용됐다. 박카스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광고에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을 일궈온 ‘사람들’의 역사가 담겼다. 배경음악(BGM) ‘너의 의미’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성우가 역사를 일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되짚는다. 각자의 자리를 지켰다는 사실을 격려하고 응원한다. ‘너의의미’는 김창완이 1984년 발표한 곡이다. 박카스 60주년 광고는 최근 유튜브 누적 조회수 800만회를 돌파했다. 임태진 제일기획 CD는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응원의 의미를 담은 그림인 만큼, 그 그림에 어울리는 음악을 골랐다”고 말했다. 아웃도어기업 밀레도 ‘국민가수’ 이문세와 함께한 광고를 선보였다. 이문세가 직접 모델로 등장한다. 노래 ‘봄바람’이 BGM으로 나오면서 자연을 그림에 담았다. 이문세의 편안한 분위기와 밀레가 지향하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정통성이 겹쳐지게끔 연출됐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해당 분야에서 평판이 높은 거장과 함께한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며 “다른 광고와 차별화를 두어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5-29 13:33:07[FN스타 이승훈 기자] 감독 박찬욱이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진행된 구찌(GUCCI) 크루즈쇼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5-17 15:30:10[파이낸셜뉴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올해 아카데미상(오스카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24일(현지 시각)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헤어질 결심이 예비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국제장편영화 부문에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르헨티나, 1985′, ‘클로즈’, ‘EO’ ‘더 콰이어트 걸’ 등 5편이 선정됐다. AP통신은 "올해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는 ‘헤어질 결심’이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눈을 크게 뜨게 하는 결과"라며 "아카데미는 박찬욱 감독을 무시했다”고 평했다. IT·엔터테인먼트 전문매체인 매셔블은 “칸영화제의 선두 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범죄”라고 언급했다. 현지 언론들은 영화 ‘놉’이 어느 부문에서도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과 ‘우먼 킹’에서 열연을 펼친 바이올라 데이비스가 여우주연상 후보에서 탈락한 것도 의외의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놉’은 최소한 음향·촬영 부문 후보에 올랐어야 했고, 데이비스가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 역시 “괴상한 시각”이라고 혹평했다. 헤어질 결심은 박 감독이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중년 남성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과 남성의 아내 ‘서래’ 사이의 로맨스를 그렸다.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전 세계 관객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25 16:0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