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한결(전주고 3학년)이 2025 롯데자이언츠배·파이낸셜뉴스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제대로 눈 도장을 찍었다. 박한결은 2월 26일 펼쳐진 명문고야구전에서 경남고전에서 7회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해당 홈런을 기점으로 전주고는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3-3까지 만들어냈다. 다음날(27일)에는 공주고의 원투펀치 중 한 명인 황희성(3학년)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사실, 솔로홈런이나 2루타가 문제가 아니었다. 박한결은 타격에서는 이미 1학년 때부터 검증된 선수였다. 타격폼이 예쁘고 맞히는 능력이 좋다는 평가가 자자했다. 이번 대회 154km를 기록하며 우수 투수상을 수상한 박준현(북일고 3학년)이 박한결과 상대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박한결은 “중학교 때부터 스스로 만든 폼이다. 연습하면서 리듬, 손위치를 찾고, 탑위치를 찾아가면서 지금의 폼이 만들어졌다. 공을 길게 잡아 놓고 힌지를 잡고 모아 놨다가 한 번에 힘을 모아서 치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타격폼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했다. 박한결은 1학년 때부터 주로 2루수로 뛰었다. 유격수로 출장한 경기가 많지 않았다. 여기에 팔꿈치 뼛조각 수술 등 가벼운 부상도 있었다. 따라서 박한결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얼마나 유격수에서 수비력을 증명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특히 송구 부분이 중요했다. 그런데 박한결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속에서 자신 앞에 온 타구를 단 한 개도 놓치지 않고 모두 깔끔하게 처리해냈다. 병살 플레이, 송구 등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모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좋은 선수다. 아마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유격수가 안되는 선수라는 이야기는 안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모 해외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도 박한결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해당 관계자는 “올해 MLB에 진출한 김혜성과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 발도 빠르고 타격폼이 예쁘다. 2루수, 유격수 멀티 플레이어라는 것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박한결 또한 이를 알고 있다. 박한결은 “나의 롤 모델이 김혜성 선배님이다. 많은 분들이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말해주신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올 시즌 드래프트 판도는 내야수와 포수가 많이 부족하다. 포수 쪽에서는 최대어라고 할만한 선수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고, 내야수쪽도 숫자가 많지 않다. 현재까지는 전주고 박한결, 휘문고 최재영, 유신고 신재인 등이 가장 눈에 띄는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드래프트는 희소성이 중요하기에 풍부한 외야보다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내야 쪽에서 야수 최대어 자원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 특히, 유격수 쪽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 롯데같이 유격수 자원이 필요한 구단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휘문고 최재영은 강한 어깨와 빠른 발, 펀치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박한결에 비해서 어깨가 더 좋다는 평가가 많았다. 박한결은 상대적으로는 부드러운 송구와 발로 하는 수비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번 대회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아내면서 확실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박한결은 “올해 윈터리그 당시만 해도 길게 던지는 것이 좀 힘들었다. 하지만 지난 동계 훈련에서 코치님과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의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프로에 가서도 몸을 키우고 피지컬 쪽에서 보완이 된다면 충분히 프로 유격수가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라며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제 명문고야구열전이 종료되고 본격적인 고교야구 정규 시즌이 시작된다. 아직 모든 것을 단정 짓기에는 너무 이르다. 하지만 2025 시즌 유격수 최대어 경쟁에서 일단 박한결이 먼저 내달리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2 12:15:34【창원=전상일 기자】 NC는 키워서 쓰는데 대가다. 임선남 단장은 지난 겨울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제 사서 쓰는 시대는 지났다. 키워서 잘 쓰는 팀이 승리한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그리고 임 단장은 또 한번의 깜짝 트레이드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트레이드 직후 NC 관계자는 “김휘집이 들어옴으로써 이제 내야도 리빌딩의 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NC는 김휘집을 절대 백업급으로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 김주원·서호철과 경쟁 시키며 주전급으로 쓰기 위해서 데려온 선수다. NC는 김휘집을 통해서 내야의 강력한 리빌딩 체제를 구축하려고 한다. 그런데 김휘집 뿐만 아니다. 최근 NC는 여러 부문에서 리빌딩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내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최정원이다. 청주고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 최정원은 최근 1번 타순에서 박민우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 박민우만큼은 아니더라도 정확한 컨텍트 능력과 빠른 발로 상위 타순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향후 박민우의 힘을 비축하면서 2루쪽에서 힘을 보태줄 내야수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무려 0.308이다. NC 스카우트 팀에서 야심차게 발굴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김휘집도 마찬가지다. 임 단장은 “우리는 김휘집의 가능성을 지금보다 훨씬 더 크게 보고 있다. 더 크게 터질 선수”라고 말했다. 김휘집의 강점은 인성(팀 적응력) + 장타력(희소성) + 젊음(22세)이다. 이 정도 장타력이 있는 내야수는 향후 구할 수 없다고 봤다. 여기에 3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팀 적응력이 우수한 훌륭한 인성의 소유자라는 것도 크게 한몫했다. 김휘집은 과거 신인드래프트 당시 NC가 2라운드에서 노렸던 선수였다. 그런 까닭에 작년부터 김휘집의 트레이드를 계속 타진했다. NC 관계자는 “아직 포지션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현장에서 원한 만큼 생각이 있으실 것. 2루, 3루, 유격 모두다 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장타력 있는 내야수라는 측면에서 유격수와 3루수쪽에서 큰 활용이 가능하다. 이 말을 종합해보면 기존의 김주원과 서호철을 중심으로 김휘집, 최정원, 김한별 정도를 내야 리빌딩의 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NC는 김휘집을 김한별보다는 더 주전급에 가깝게 보고 있다. 3루·유격수로서 3년간 22개의 홈런을 때려낸 김휘집의 공격력이 더 뛰어나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호철과 김휘집은 6살 차이다. 박민우도 이제는 한 시즌을 풀로 뛰기에는 힘든 나이대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NC는 김주원, 서호철, 김휘집, 박민우, 최정원 정도를 축으로 한 시즌 내야를 돌리려는 구상이다. 여기에 김한별이 부상에서 회복하면 들어가는 식이다. 외야는 이미 구상이 끝났다. 박한결이 워낙 제대로 튀어나온 탓이다. 박한결은 사실상 외야의 제1 옵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5안타를 때려냈고 2루타 1개, 홈런이 4개다. 성적이 조금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같은 값이면 박한결이라는 전제가 팀에 서서히 자리를 잡는 중이다. 박한결만큼 장타력이 있고, 발이 빠른 타자는 쉽게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미 강인권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다만, 팀에서는 중견수 자원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 많다. 박한결은 중견수가 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 중인 선수가 박시원이다. 박시원은 과거 정해영과 함께 KIA 타이거즈 1차지명을 다퉜던 선수이고 중견수 자원이다. 발이 빠르고 장타력 또한 좋은 군필 선수이기에 퓨처스에서 이 선수를 강하게 키우면서 미래를 준비 중이다. NC는 5월 30일 경기에서 박민우와 김휘집을 선발 출전시킨다. 공룡군단의 육성시계가 이번 트레이드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30 14:25:5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NC 다이노스의 가을이 뜨겁다. NC는 20승 투수 페디를 제외하고도 두산과 SSG에 4연승을 거두며 진격하고 있다. 그리고 막강한 투수력의 kt위즈와 PO 무대에서 맞붙는다. 그런데 NC의 진격은 가볍게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NC가 플레이오프에서 설령 멈춰선다고 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NC의 육성이 대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박건우나 손아섭 같은 외부 FA의 힘도 상당하지만, 포수, 유격수, 불펜 필승조 등에서 자체 육성된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선두주자는 김주원과 김형준, 김영류, 류진욱이다. 이들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니다. NC의 주전이고 현재다. 항저우 AG에서 류중일호의 핵심 유격수로 자리잡은 김주원은 이번 PO에서도 그림같은 수비를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피력하고 있다. 10월 25일에도 7회 하재훈의 강력한 유격수 ㄸ아볼을 잡아서 1루에서 아웃을 시키며 감탄사를 자아냈다. 그 외에도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NC의 주전 유격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PS에서 타격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차피 큰 경기에서는 많은 점수를 내기 힘든만큼 무엇보다 수비가 중요하다. 또한, 김주원은 지난 항저우 AG에서 2개의 홈런으로 대표팀 내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김형준은 두산과 SSG의 PS에서 무려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NC의 현재로 자리잡았다. 항저우 AG에서 큰 경기 경험을 쌓으며 금메달을 딴 것이 큰 플러스로 작용하는 모양세다. 이번 APBC에서도 주전 포수 후보이기도 하다. 김영규와 류진욱은 현재 NC 다이노스 PS의 가장 큰 동력이다. 김영규는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포함하면, 올해 가을야구에서 팀이 치른 4경기에 모두 등판해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눈부신 역투를 이어가고 있다. 1군에 데뷔한 첫해인 2019년 선발 투수로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던 김영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운드를 지키다가 지난해부터 완전히 불펜 투수로 전향했다. 그걸 계기로 김영규의 야구 인생도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해 2승 7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남긴 그는 올해 정규시즌은 2승 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진욱도 마찬가지다. 두 차례의 팔꿈치 수술로 1군 데뷔가 늦었던 류진욱은 올 시즌 70경기 67이닝 22홀드 평균자책점 2.15를 찍었다. 올 시즌 홀드 부문 톱5에 2명의 선수를 올린 팀은 NC가 유일하다. 김영규가 공동 3위, 류진욱이 공동 5위다. PS에서도 류진욱의 역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김영규와 더불어서 전경기 모두 등판 대기하고 있는 NC의 믿을맨이다. 그것 뿐만 아니다. 비록 PS에서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신인 박한결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창원 두산과의 경기에서 끝내기를 유발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더니 창원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홈런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박한결은 애초에 타격과 빠른 발이 주무기였던 선수다. NC 민동근 팀장은 “프로에서 통할만한 장점이 몇 개나 있는지를 본다. 하나만 되어도 지명권, 2개면 상위지명, 3개면 무조건 1R다”라고 말했다. 박한결은 프로에서 통할만한 장점이 무려 2가지나 있는 선수다. 바로 장타력과 빠른 발이다. 따라서 충분히 프로에서 20-20을 할 수 있는 외야 자원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좌타자들이 점령하고 있는 외야수 라인에서 우타자로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박한결이 “성공이다”라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김휘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휘건은 NC에게는 선물 같은 선수다. 본지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전날까지도 조대현과 원상현을 두고 치열한 고민을 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바 있다. 하지만 NC는 이미 이틀전 최종회의에서 김휘건을 확정했다. 그만큼 전혀 고민이 없었던 픽이었다 NC는 작년 1라운드로 지명했던 신영우를 부상이 없었음에도 한번도 1군에 올리지 않았다. 긴 호흡을 보고 선발하되 대신 확실한 발전 가능성과 좋은 인성 그리고 워크에식을 고려하는 신인 지명 기조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NC 다이노스의 김휘건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NC 다이노스의 가을 진격과 더불어서 육성마저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키워가면서 이기는 NC이기에 더욱 무섭다. NC는 왕조를 가기위한 착실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유격수, 포수, 외야수, 좌완 투수 등 여러 가지 포지션에서 하나하나 새로운 초석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 초석들이 모두 한데 묶이면 또 한 번 대권을 노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그것이 플레이오프 결과와 무관하게 NC 다이노스의 2023시즌이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26 09:32:5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2023신인드래프트. NC 다이노스의 2라운드는 미궁이었다. 과연, NC가 누구를 뽑을지 관심이 많았다. 투수를 뽑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송영진같은 좋은 투수도 순번에 남았다. 하지만 전혀 예상밖의 선택이 나왔다. 박한결(당시 경북고 3학년)이 2라운드에 지명된 것이다. NC 다이노스의 히든카드였다. 당시 민 팀장은 "숨기느라고 힘들었다"라면서 박한결의 지명 비화를 드래프트장에서 들려주었다. 당시 NC 민동근 팀장은 “우타자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선수다. 무엇보다 확실한 툴이 있다. 멀리 칠 수 있는 능력과 빠른 발이다. 이 선수를 뽑기로 최종 결정한 것은 최강야구와의 대결에서 였다. 수많은 관중 속에서 떨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최종 지명하기로 마음먹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약 1년이 흐른 2023년 9월 24일. 박한결은 민 팀장의 시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박한결은 연장 11회 무사 만루에 프로 데뷔 첫 타석을 맞이했다. 그리고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끝내기는 아니다. 공식 기록은 2타점과 상대 실책이 겹쳐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키가 데뷔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쳤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한결은 작년 고교야구 우타 거포 중에서는 최대어로 평가받는 선수였다. 김민석의 작년 포지션은 내야수였기에, 사실상 박한결이 외야 최대어에 가까웠다. 단순히 장타력만 좋은 것이 아니다. 박한결은 발도 빠르다. 어깨가 다소 약한 것이 아쉽지만, 코너외야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 30-30을 할 수 있는 대형 외야수의 재목이라고 판단하고 민동근 팀장은 박한결을 선택했다. 여기에 워크에식도 좋다는 판단이 있었다. 대표팀에서도 평가는 매우 좋았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은 “3번타자 감으로 애시당초 점찍었다”라고 말했고, 김성현 코치 또한 “조금만 간결하게 나오면 150m도 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NC 이외에 뒷 순번 팀들도 삼성을 비롯해서 줄줄이 박한결에게 관심이 있었을 만큼 인기가 많았다. 다만, 민 팀장과 NC 다이노스는 박한결을 시간이 걸릴 선수로 판단했다. 대신 시간을 투여하면 무서운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귀한 우타 거포자원이라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 따라서 올 시즌을 퓨처스에서 육성할 각오로 박한결을 지명했다. 박한결은 긴 시간동안 NC의 시스템 속에서 성장했다. 그리고 데뷔 첫 타석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물론, 이제 겨우 한 타석을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될성 싶은 떡잎이라는 것은 충분히 확인했다. 프로 첫 타석에서 끝내기 2루타를 때려낸다는 것은 큰 심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밀어치기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라는 것도 확인했다. NC 민동근 팀장은 “꿈만 같다. 내가 뽑은 선수가 데뷔 첫 승에 첫 타석에서 경기를 끝내는 적시타라니...”라며 박한결의 안타에 크게 기뻐했다. 이날은 대졸 신인 이준호의 데뷔 첫승 날이기도 했다. 서두르지 않기 때문에 더 무섭다. 임선남 NC 단장은 지난 9월 14일 끝난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우리 팀은 신인들을 긴 안목으로 보고 뽑는다. 빠른 성과를 바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NC 다이노스가 최근 계속적으로 자체 육성에 성공하며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이유다. 그리고 NC 민동근 팀장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제대로 증명하는 대목이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4 19:27:20[파이낸셜뉴스] 야구에서는 소위 미친(?) 선수가 나오면 그날 경기는 끝이라는 격언이 있다. 하물며 투타에서 에이스급 선수들이 함께 특급활약을 보여주면 연승 행진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한화 이글스가 딱 그렇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선발 투수진의 압도적인 활약과 타선의 폭발을 바탕으로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7-1로 제압했다. 외국인 선발 투수 코디 폰세는 이날 경기에서 최고 시속 157㎞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7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특히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압도적인 투구로 시즌 4승을 달성했다. 폰세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는 2001년 이후 24년 만에 선발 투수 7연승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01년 4월 7일 대전 SK 와이번스전부터 4월 14일 청주 해태 타이거즈전까지 기록한 구단 최다 연속 선발 승과 타이기록이다. 폰세는 이날 KBO리그 올 시즌 세 번째이자 역대 40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하며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더불어 한화는 2018년 6월 22~24일 마산 3연전 이후 7년 만에 NC전 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스윕을 달성했으며, 대전 신구장에서는 처음으로 3연전 스윕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2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노시환은 이날 홈런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100홈런을 달성, 역대 108번째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또한 시즌 8호 홈런으로 KIA 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과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채은성은 노시환의 홈런에 이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2사 후 최재훈이 우전 적시타를 쳐 채은성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추가점을 올렸다. 5회에는 최재훈의 중전 안타와 하주석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대타 최인호의 타구가 NC 좌익수 박한결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문현빈은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렸고, 1사 1, 3루 상황에서 NC 투수 김진호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하며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문현빈은 7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도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21 08:58:41사상 처음으로 프로구단과 언론사가 공동 주최한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이 지난 1일 성료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54㎞의 박준현(북일고), 147㎞의 광속 사이드암 신상연(경남고), 150㎞에 유격수 수비까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김성준(광주제일고), 완성형 선발 투수 김민준(대구고) 등 특급 유망주들이 대회를 달궜다. 하지만 이들이 전부가 아니다. 많은 숨은 보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됐다. 모두 프로 구단에서 주목하는 선수들이다. 일단 인천고 듀오 이서준, 이태양은 북일고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146㎞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이서준은 4이닝 무실점에 삼진 2개, 이태양은 4이닝 2실점 1자책점에 삼진을 5개나 잡아냈다. 특히 이태양은 예쁜 투구폼에 작은 체구에도 강력한 포심을 선보여 일약 상위지명 후보로 우뚝 섰다. 전주고도 빼놓을 수 없다. 전주고는 박한결, 박지훈, 정재훈이 이번 대회에서 눈길을 끌었다. 박지훈은 최고 145㎞에 좋은 제구력을 선보였고, 정재훈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첫 대회라서 그런지 40개가 넘어가면 힘이 떨어지며 유진준·정문혁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워낙 가진 것이 많은 데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훌륭해 상위지명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박지훈은 경남고전에서 3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피홈런 2실점, 정재훈은 4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피홈런으로 1실점했다. 공주고에도 좋은 선수가 많이 나타났다. 대표적인 선수가 박용재·황희성이다. 두 명은 모두 145㎞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우완 파이어볼러들이다. 박용재는 큰 체격에서 나오는 묵직한 구위가 장점이고, 황희성은 신장은 큰 편이 아니지만 스피드가 좋다. 마산고에도 홍석현, 최주형이 두각을 나타냈다. 홍석현은 사실상 팀 내 에이스로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이 강점이다. 최주형은 팔이 옆에서 들어오는 왼손 투수로서 프로에서 왼손 타자에게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측면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는 유독 좋은 외야수들이 많다. 오시후(덕수고)를 비롯해 안지원(부산고), 김한홀(휘문고) 등 유망한 외야수들이 원체 많다. 올해 외야수를 반드시 수혈해야 하는 KIA나 한화 같은 팀들에는 기쁜 소식이다. 명문고 야구열전에서도 좋은 외야수들이 많이 나타났다. 대표적인 선수가 오재원(유신고)이다. 오재원은 명문고 야구열전 개막전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우중간을 빠지는 타구를 멋진 다이빙 캐치로 건져내고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중견수 수비만 보면 올해 최고라는 선수다. 여기에 방망이 능력, 컨택 능력도 좋아 외야수 부문 유력한 지명후보로 꼽힌다. 김주오(마산용마고)도 마찬가지다. 김주오는 다소 땅땅한 체격이지만, 맞히는 능력이 좋고 발도 빠르다. 대구고 오승재는 얼핏 보면 신장이 작아 김지찬과의 쌕쌕이 타입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는 지난달 27일 마산용마고전에서 장쾌한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멀리 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홍희(공주고)도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몸값을 많이 끌어올렸다. 그는 지난달 27일 펼쳐진 전주고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선전했다. 3루 자원 중에서는 신재인(유신고)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유격수 중에서는 주성재가 가장 큰 활약을 보였다. 특히 우승팀 북일고 내야 트리오 윤찬, 주성재, 고강민(북일고)은 모두 프로 관찰 대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역전타를 때려낸 주성재는 일취월장한 수비와 좋은 타격 능력까지 선보여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받으며 유망주 대열에 합류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5 18:09:35[파이낸셜뉴스] 사상 처음으로 프로구단과 언론사가 공동 주최한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이 지난 1일 성료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54㎞의 박준현(북일고), 147㎞의 광속 사이드암 신상연(경남고), 150㎞에 유격수 수비까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김성준(광주제일고), 완성형 선발 투수 김민준(대구고) 등 특급 유망주들이 대회를 달궜다. 하지만 이들이 전부가 아니다. 많은 숨은 보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됐다. 모두 프로 구단에서 주목하는 선수들이다. 일단 인천고 듀오 이서준, 이태양은 북일고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146㎞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이서준은 4이닝 무실점에 삼진 2개, 이태양은 4이닝 2실점 1자책점에 삼진을 5개나 잡아냈다. 특히 이태양은 예쁜 투구폼에 작은 체구에도 강력한 포심을 선보여 일약 상위지명 후보로 우뚝 섰다. 전주고도 빼놓을 수 없다. 전주고는 박한결, 박지훈, 정재훈이 이번 대회에서 눈길을 끌었다. 박지훈은 최고 145㎞에 좋은 제구력을 선보였고, 정재훈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첫 대회라서 그런지 40개가 넘어가면 힘이 떨어지며 유진준·정문혁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워낙 가진 것이 많은데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훌륭해 상위지명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박지훈은 경남고전에서 3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피홈런 2실점, 정재훈은 4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피홈런으로 1실점했다. 공주고에도 좋은 선수가 많이 나타났다. 대표적인 선수가 박용재·황희성이다. 두 명은 모두 145㎞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우완 파이어볼러들이다. 박용재는 큰 체격에서 나오는 묵직한 구위가 장점이고, 황희성은 신장은 큰 편이 아니지만 스피드가 좋다. 마산고에도 홍석현, 최주형이 두각을 나타냈다. 홍석현은 사실상 팀 내 에이스로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이 강점이다. 최주형은 팔이 옆에서 들어오는 왼손 투수로서 프로에서 왼손 타자에게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측면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는 유독 좋은 외야수들이 많다. 오시후(덕수고)를 비롯해 안지원(부산고), 김한홀(휘문고) 등 유망한 외야수들이 원체 많다. 올해 외야수를 반드시 수혈해야 하는 KIA나 한화 같은 팀들에게는 기쁜 소식이다. 명문고 야구열전에서도 좋은 외야수들이 많이 나타났다. 대표적인 선수가 오재원(유신고)이다. 오재원은 명문고 야구열전 개막전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우중간을 빠지는 타구를 멋진 다이빙 캐치로 건져내고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중견수 수비만 보면 올해 최고라는 선수다. 여기에 방망이 능력, 컨택 능력도 좋아 외야수 부문 유력한 지명후보로 꼽힌다. 김주오(마산용마고)도 마찬가지다. 김주오는 다소 땅땅한 체격이지만, 맞히는 능력이 좋고 발도 빠르다. 대구고 오승재는 얼핏 보면 신장이 작아 김지찬과의 쌕쌕이 타입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는 지난달 27일 마산용마고전에서 장쾌한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멀리 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홍희(공주고)도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몸값을 많이 끌어올렸다. 그는 지난달 27일 펼쳐진 전주고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선전했다. 3루 자원 중에서는 신재인(유신고)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유격수 중에서는 주성재가 가장 큰 활약을 보였다. 특히 우승팀 북일고 내야 트리오 윤찬, 주성재, 고강민(북일고)은 모두 프로 관찰 대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역전타를 때려낸 주성재는 일취월장한 수비와 좋은 타격 능력까지 선보여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받으며 유망주 대열에 합류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5 14:25:07[파이낸셜뉴스] 아마야구 드래프트에서 좌완 투수는 '황족'으로 불린다.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적어 가치가 더 높다. 지난해 덕수고 정현우가 전체 1번 지명을 받은 것도 이를 잘 보여준다. 올 시즌에도 강건우(북일고), 김화중(덕수고) 등이 좌완투수로 주목받고 있지만, 확실한 선두 주자는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마산고 최주형(3학년)이 꾸준히 눈도장을 찍고 있다. 좌완투수로서 독특한 투구 메커니즘과 안정적인 제구력, 꾸준히 오르는 구속이 강점으로 꼽힌다. 마산고는 올 시즌 리그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주형은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부산고전에서 2.1이닝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주형은 자신의 투구 스타일을 "타자를 뒤흔드는 변화무쌍한 투구"라고 정의했다.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타자를 교란하는 것이 주무기다. 최주형은 "빠른 공과 볼배합 능력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올 시즌 목표로 '탈삼진왕'을 꼽았다. 현재 마산고에서 최주형은 든든한 중간 계투를 맡고 있다. 팀의 중심에서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그는 시즌 후 프로 진출이 최우선 목표다. 최주형은 "무조건 프로에 가고 싶다. 대학 진학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주형의 투구폼은 상당히 독특하다. 팔을 크게 뻗어 던지는 메커니즘에 대해 "야구를 처음 배울 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힌 자세"라며 "내 주무기이자 차별점이다. 프로에서도 가능하면 유지하고 싶지만, 필요하다면 수정할 의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경기 중간 제구가 흔들리는 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주형은 "마운드에서 멘털이 흔들릴 때가 있다. 이때 투구도 불안정해진다"며 "단거리 위주의 트레이닝을 통해 불안정한 폼을 고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아마야구에는 유망 투수들이 즐비하다. 최주형은 특히 부산고 하현승과 전주고 박한결을 주목했다. 그는 "하현승은 어린 선수지만 장신에서 뿜어 나오는 구위가 대단하다"며 "박한결과도 한번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2-27 12:30:48홈 팀 부산고와 경남고가 2연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부산고와 경남고는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12개 팀 중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강에 선착한 팀이 됐다. 마산용마고·광주제일고도 예선 첫 승을 기록했다. 부산고는 26일 오전 10시 보조2구장에서 펼쳐진 마산고와의 예선 2번째 경기에서 김규민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6-3 승리를 거뒀다. 부산고는 이번 대회 최고의 강타선 보유 팀으로 꼽힌다. 이서준, 하현승, 안지원, 최민제, 강민기로 이어지는 타선의 무게감이 최고다. 부산고는 1회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하현승의 볼넷에 이어 안지원·최민제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5회에도 타선은 쉬지 않았다. 1·2루 찬스에서 강민기와 강도윤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며 3점을 추가했다. 마운드에서는 김규민이 활약했다. 김규민은 4.2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잡아내는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규민은 좋은 투구 메커니즘을 보유한 데다 제구마저 합격점을 받아 단번에 프로 지명 후보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김규민이 내려가자 마산고의 반격이 시작됐다. 마산고는 6회 1번 타자 최기윤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얻어냈다. 또 8회 바뀐 투수 2학년 하현승을 상대로 고건우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2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은 하현승은 9회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현승은 전날 대구상원고와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마산고 마운드에서는 홍석현이 돋보였다. 홍석현은 4.2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마산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유격수 이재원은 팀에서 유일하게 2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오후 1시30분부터 펼쳐진 전주고와 경남고의 B조 경기는 혈투가 펼쳐졌다. 동점과 역전을 반복한 끝에 경남고가 전주고를 5-4로 꺾고 준결승 대열에 합류했다. 경남고는 선발 신상연의 3이닝 무실점 호투와 유진준·정문혁의 홈런포로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주고가 박한결의 솔로홈런과 상대 실책을 묶어 3-3동점을 만들었다. 경남고는 연장 11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어렵사리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전주고는 무사 1·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사인미스로 주자가 아웃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경남고는 27일 펼쳐지는 대구고와 마산용마고 승자와 오는 28일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오전 10시부터 보조1구장에서 펼쳐진 마산용마고와 유신고의 A조 맞대결에서는 마산용마고가 첫 승을 거뒀다. 마산용마고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마산용마고는 1회 이승헌과 김주오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 2점을 유신고에 빼앗겼지만, 3회 제승하, 김주오, 최민상, 정예준의 연속 안타 등으로 무려 6점을 뽑아내며 상황을 역전시켰다. 하지만 예상대로 마산용마고 투수력이 문제였다. 3학년 중 2명이 유급규정에 따라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2학년들이 대신 나섰지만, 버티지 못했다. 선발인 이윤상이 길게 끌어주길 기대했지만, 조기에 강판당하자 마산용마고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좌완 이서율마저 2.1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며 경기는 미궁 속으로 흘렀다. 하지만 박인욱, 성치환으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천신만고 끝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10-9 승리를 챙겼다. 마산용마고가 승리함에 따라 A조 준결승 진출 향배는 27일 오전 10시 대구고와 마산용마고 경기 결과에서 가려지게 됐다. 오후 1시30분 보조1구장에서 펼쳐진 C조 경기에서는 광주제일고가 인천고를 꺾고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광주제일고는 2-1로 뒤진 상황에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이후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3점을 얻어내며 인천고 마운드를 공략했다. 반면 인천고는 10회말 승부치기 공격에서 1점밖에 얻어내지 못하며 첫 경기에 패하게 됐다. C조의 준결승 진출 팀은 27일 오후 1시30분 인천고와 북일고의 경기에서 결정나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26 21:26:26[파이낸셜뉴스] 홈 팀 부산고와 경남고가 2연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부산고와 경남고는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12개 팀 중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강에 선착한 팀이 됐다. 마산용마고·광주제일고도 예선 첫 승을 기록했다. 부산고는 26일 오전 10시 보조2구장에서 펼쳐진 마산고와의 예선 2번째 경기에서 김규민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6-3 승리를 거뒀다. 부산고는 이번 대회 최고의 강타선 보유 팀으로 꼽힌다. 이서준, 하현승, 안지원, 최민제, 강민기로 이어지는 타선의 무게감이 최고다. 부산고는 1회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하현승의 볼넷에 이어 안지원·최민제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5회에도 타선은 쉬지 않았다. 1·2루 찬스에서 강민기와 강도윤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며 3점을 추가했다. 마운드에서는 김규민이 활약했다. 김규민은 4.2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잡아내는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규민은 좋은 투구 메커니즘을 보유한 데다, 제구마저 합격점을 받아 단번에 프로 지명 후보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김규민이 내려가자 마산고의 반격이 시작됐다. 마산고는 6회 1번 타자 최기윤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얻어냈다. 또 8회 바뀐 투수 2학년 하현승을 상대로 고건우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2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은 하현승은 9회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현승은 전날 대구상원고와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마산고 마운드에서는 홍석현이 돋보였다. 홍석현은 4.2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마산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유격수 이재원은 팀에서 유일하게 2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오후 1시 30분부터 펼쳐진 전주고와 경남고의 B조 경기는 혈투가 펼쳐졌다. 동점과 역전을 반복한 끝에 경남고가 전주고를 5-4로 꺾고 준결승 대열에 합류했다. 경남고는 선발 신상연의 3이닝 무실점 호투와 유진준·정문혁의 홈런포로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주고가 박한결의 솔로홈런과 상대 실책을 묶어 3-3동점을 만들었다. 경남고는 연장 11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어렵사리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전주고는 무사 1·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사인미스로 주자가 아웃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경남고는 27일 펼쳐지는 대구고와 마산용마고 승자와 오는 28일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오전 10시부터 보조1구장에서 펼쳐진 마산용마고와 유신고의 A조 맞대결에서는 마산용마고가 첫 승을 거뒀다. 마산용마고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마산용마고는 1회 이승한과 김주오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 2점을 유신고에게 빼앗겼지만, 3회 제승하, 김주오, 최민상, 정혜준의 연속 안타 등으로 무려 6점을 뽑아내며 상황을 역전시켰다. 하지만 예상대로 마산용마고 투수력이 문제였다. 3학년 중 2명이 유급규정에 따라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2학년들이 대신 나섰지만, 버티지 못했다. 선발인 이윤상이 길게 끌어주길 기대했지만, 조기에 강판당하자 마산용마고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좌완 이서율마저 2.1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며 경기는 미궁 속으로 흘렀다. 하지만 박인욱, 성치환으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천신만고 끝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10-9 승리를 챙겼다. 마산용마고가 승리함에 따라 A조 준결승 진출 향배는 27일 오전 10시 대구고와 마산용마고 경기 결과에서 가려지게 됐다. 오후 1시 30분 보조 1구장에서 펼쳐진 C조 경기에서는 광주제일고가 인천고를 꺾고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광주제일고는 2-1로 뒤진 상황에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이후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3점을 얻어내며 인천고 마운드를 공략했다. 반면, 인천고는 10회말 승부치기 공격에서 1점 밖에 얻어내지 못하며 첫 경기에 패하게 됐다. C조의 준결승 진출 팀은 27일 오후 1시 30분 인천고와 북일고의 경기에서 결정나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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