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북한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에 대량파괴무기인 신경성 독가스 'VX'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다음달 예정됐던 북미 반관반민(트랙 1.5) 대화가 무산됐다. 미국 정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 국무부가 다음 달 1∼2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할 북한 외교관들에 대한 비자발급을 지난 24일 오전 승인했다가 몇시간 뒤 돌연 취소했다고 전했다. 비자 취소로 북미 반관반민 대화는 사실상 무산됐다. 미 국무부 비자승인 번복 결정은 이날 말레이시아 정부가 유엔의 WMD 명단에 속한 VX가 김정남 암살에 사용됐다고 발표하면서 나왔다고 NYT는 지적했다. 이번 대화는 북한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여러 차례 미국과 접촉을 시도한 끝에 도널드 자고리아 미 외교정책위원회 부회장의 주선으로 준비됐다. 북한에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주 국장을 비롯한 정부 측 인사가, 미국에서는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 빅터 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등 전직 정부 관계자들이 대화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번 대화는 미국과 북한이 약 6년 만에 처음으로 미 본토에서 접촉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북한의 잇단 도발로 결국 불발됐다. NYT는 이번 대화가 트럼프 행정부가 차후 북한과 진지한 협상을 시작하거나 북한에 특사를 파견할 의지가 있는지를 시험하는 장으로 비춰졌지만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김정은과 핵협상을 하겠다"며 대화의지를 보였지만 지난 1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강경 입장으로 변했다. 그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최근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에 대해 매우 화났다"며 북한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너무 늦은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사태로 미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 관계 악화를 넘어 외교적, 경제적으로 북한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sjmary@fnnews.com
2017-02-26 17:53:14【 베이징=차상근 특파원】 중국이 6자회담 당사국 대표와 학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반관반민 성격의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중국은 6자회담 10주년을 앞두고 회담의 교착 국면을 풀기 위해 적극 노력을 하고 있으나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가 회의 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5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주최로 6자회담 당사국의 수석대표와 학자들이 참여하는 1.5트랙(반관반민) 회의를 열자고 지난달 말 각국에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중국이 6자회담 10주년 및 9·19 공동성명 8주년을 앞두고 6자회담 재가동을 위한 돌파구 마련 차원에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제안이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방북한 직후 이뤄지고 있어 북한 측이 회담 재개와 관련한 모종의 변화가 있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우 특별대표에게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을 보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국, 미국, 일본 등은 대북한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인 성의있는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한 뚜렷한 태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당국자를 보내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대화 주선에 나서기는 했지만 우리로서는 아직 어떠한 입장을 정한 것도 없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가 회담 성사의 관건임을 시사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와 관련, "우리는 관련국들이 6자회담 진전, 조선반도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통한 유관 문제 해결 원칙을 견지하기를 바란다"며 "6자회담은 여전히 반도의 핵 문제 해결, 평화.안정 수호를 위한 중요한 틀"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1년 9월에도 9·19 공동성명 6주년을 기념하는 1.5트랙 세미나를 열고 6자회담 재개 분위기 조성에 나선 바 있다. 이처럼 중국의 이번 회의 제안에도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의 미묘한 국면 변화 속에서 뜻밖에 이번 회담이 대화 정국을 조성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개성공단 사태가 풀리고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는 등 남북 관계의 개선 기류가 뚜렷하다. 이와 함께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방북에 이어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한국 등을 거쳐 13∼14일 베이징을 방문해 북한 문제를 집중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조만간 중국을 찾아 우 특별대표와 만나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어서 물밑 상황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 csky@fnnews.com
2013-09-06 04:20:15【 베이징=차상근 특파원】 중국이 6자회담 당사국 대표와 학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반관반민 성격의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중국은 6자회담 10주년을 앞두고 회담의 교착 국면을 풀기 위해 적극 노력을 하고 있으나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가 회의 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5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주최로 6자회담 당사국의 수석대표와 학자들이 참여하는 1.5트랙(반관반민) 회의를 열자고 지난달 말 각국에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중국이 6자회담 10주년 및 9·19 공동성명 8주년을 앞두고 6자회담 재가동을 위한 돌파구 마련 차원에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제안이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방북한 직후 이뤄지고 있어 북한 측이 회담 재개와 관련한 모종의 변화가 있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우 특별대표에게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을 보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국, 미국, 일본 등은 대북한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인 성의있는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한 뚜렷한 태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당국자를 보내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대화 주선에 나서기는 했지만 우리로서는 아직 어떠한 입장을 정한 것도 없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가 회담 성사의 관건임을 시사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와 관련, "우리는 관련국들이 6자회담 진전, 조선반도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통한 유관 문제 해결 원칙을 견지하기를 바란다"며 "6자회담은 여전히 반도의 핵 문제 해결, 평화.안정 수호를 위한 중요한 틀"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1년 9월에도 9·19 공동성명 6주년을 기념하는 1.5트랙 세미나를 열고 6자회담 재개 분위기 조성에 나선 바 있다. 이처럼 중국의 이번 회의 제안에도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의 미묘한 국면 변화 속에서 뜻밖에 이번 회담이 대화 정국을 조성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개성공단 사태가 풀리고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는 등 남북 관계의 개선 기류가 뚜렷하다. 이와 함께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방북에 이어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한국 등을 거쳐 13∼14일 베이징을 방문해 북한 문제를 집중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조만간 중국을 찾아 우 특별대표와 만나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어서 물밑 상황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 csky@fnnews.com
2013-09-05 22:05:06【베이징=차상근 특파원】 중국이 6자회담 당사국 대표와 학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반관반민 성격의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중국은 6자회담 10주년을 앞두고 회담의 교착 상태 국면을 풀기 위해 적극적 노력을 하고 있으나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가 회의 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5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이달 18일 베이징에서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주최로 6자회담 당사국의 수석대표와 학자들이 참여하는 1.5트랙(반관반민) 회의를 열자고 지난달말 각국에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중국이 6자회담 10주년 및 9·19 공동성명 8주년을 앞두고 6자회담 재가동을 위한 돌파구 마련 차원에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방북한 직후 이뤄지고 있어 북한측이 회담 재개와 관련한 모종의 변화가 있었는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우 특별대표에게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을 보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국, 미국, 일본 등은 대북한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인 성의있는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한 뚜렷한 태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당국자를 보내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대화 주선에 나서기는 했지만 우리로서는 아직 어떠한 입장을 정한 것도 없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가 회담 성사의 관건임을 시사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와 관련 "우리는 관련국들이 6자회담 진전, 조선반도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통한 유관 문제 해결 원칙을 견지하기를 바란다"며 "6자회담은 여전히 반도의 핵 문제 해결, 평화·안정 수호를 위한 중요한 틀"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1년 9월에도 9·19 공동성명 6주년을 기념하는 1.5트랙 세미나를 열고 6자회담 재개 분위기 조성에 나선 바 있다. 당시에도 중국과 북한은 각각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 특별대표와 리 부상을 보냈지만 한국, 미국, 일본은 실무진급 외교관을 옵서버 형식으로만 참석시켜 토론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이처럼 중국의 이번 회의 제안에도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의 미묘한 국면 변화 속에서 뜻밖에 이번 회담이 대화 정국을 조성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개성공단 사태가 풀리고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는 등 남북 관계의 개선 기류가 뚜렷하다. 이와 함께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방북에 이어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한국 등을 거쳐 13∼14일 베이징을 방문해 북한 문제를 집중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조만간 중국을 찾아 우 특별대표와 만나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물밑 상황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csky@fnnews.com
2013-09-05 17:36:59"취임 후 금융업권 및 유관기관 간담회 등 다양한 소통행보(134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애로사항 수렴, 백브리핑(70회) 등 언론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주요 이슈 및 현안에 대한 금융감독원장으로서 의견과 입장을 밝히고 철학을 공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취임 2주년 참고자료에 게재된 내용 중 일부다. 그는 지난 2022년 6월 '역대 최연소 금감원장' '첫 검사 출신 금감원장' 타이틀을 달고 등장했다. 기자들 사이에 이 원장은 '소신발언'으로 무장한 '팩트폭격기'로 불린다. 취임 후 레고랜드 사태, 태영건설 워크아웃,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투자손실 등 각종 현안에 적극 대응해온 이 원장에게 '월권' 논란도 제기된다. 옛 윤석열 검찰 사단의 경제특수통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 희망" "금융투자소득세 과세 유예는 비겁한 결정" "상법상 특별배임죄 폐지" 등의 발언은 '반관반민(半官半民)' 조직인 금감원의 권한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각 이슈가 자본시장과 밀접한 사안이지만 대통령실은 물론 기획재정부, 법무부, 금융위원회 등 주관부처가 있다는 점에서 '정책 엇박자'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심지어 해당 부처들은 이 원장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뒷북을 울리기도 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금감원이 공무원 조직이 아닌, 반관반민이란 특수성을 감안하면 주요 정책 공론화의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보신주의에 빠진 관료사회에서 누군가는 총대를 메야 한다는 얘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이 원장의 '배임죄 폐지' 발언과 관련, "건설적인 논의를 위해 화두를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매도 전면 재개, 금투세 폐지, 이사충실 의무 확대처럼 다양한 이해관계자는 물론 여야 및 부처 간 갑론을박이 뜨거운 정책과 관련해 의견을 내는 이들에게 '정책 엇박자' 운운하는 대신 현 정부에 정책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을 도마에 올려야 하지 않을까. 하반기에도 기업 밸류업을 위한 소액주주 권리 강화, 금융시장 관점에서의 금투세 도입 여부 재논의,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 등 민감한 이슈가 쌓여 있다. '정책 트리거' 역할을 자의반 타의반 하고 있는 이 원장의 말을 빌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의견을 피력"하면서 공론의 장이 펼쳐져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elikim@fnnews.com
2024-06-19 18:18:33[파이낸셜뉴스] “취임 후 금융업권 및 유관기관 간담회 등 다양한 소통행보(134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애로사항 수렴. 백브리핑(70회) 등 언론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주요 이슈 및 현안에 대한 금융감독원장으로서 의견과 입장을 밝히고 철학을 공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취임 2주년 참고자료에 게재된 내용 중 일부다. 그는 지난 2022년 6월 ‘역대 최연소 금감원장’ ‘첫 검사 출신 금감원장’ 타이틀을 달고 등장했다. 기자들 사이에 이 원장은 ‘소신발언’으로 무장한 ‘팩트폭격기’로 불린다. 취임 후 레고랜드 사태, 태영건설 워크아웃,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투자 손실 등 각종 현안에 적극 대응해온 이 원장에 ‘월권' 논란도 제기된다. 옛 윤석열 검찰 사단의 경제 특수통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 희망” “금융투자소득세 과세 유예는 비겁한 결정” “상법상 특별배임죄 폐지” 등의 발언은 '반관반민(半官半民)'의 조직인 금감원의 권한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각 이슈가 자본시장과 밀접한 사안이지만 대통령실은 물론 기획재정부, 법무부, 금융위원회 등 주관부처가 있다는 점에서 ‘정책 엇박자’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심지어 해당 부처들은 이 원장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뒷북을 울리기도 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금감원이 공무원 조직이 아닌, 반관반민이란 특수성을 감안하면 주요 정책 공론화의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보신주의에 빠진 관료사회에서 누군가는 총대를 메야 한다는 얘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이 원장의 ‘배임죄 폐지’ 발언과 관련, “건설적인 논의를 위해 화두를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매도 전면 재개, 금투세 폐지, 이사충실 의무 확대처럼 다양한 이해관계자는 물론 여야 및 부처 간 갑론을박이 뜨거운 정책과 관련해 의견을 내는 이들에게 ‘정책 엇박자’를 운운하는 대신, 현 정부에 ‘정책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을 도마에 올려야 하지 않을까. 하반기에도 기업 밸류업을 위한 소액주주 권리 강화, 금융시장 관점에서의 금투세 도입 여부 재논의,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 등 민감한 이슈가 쌓여 있다. ‘정책 트리거’ 역할을 자의반 타의반 하고 있는 이 원장의 말을 빌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의견을 피력”하면서 공론의 장이 펼쳐져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19 12:19:404년5개월 만에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26일 열린 한중 양자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3국 간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빌드업이 본격화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잇따라 만나 한중 양자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구축했다. 27일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 전 양자 간 회담으로 한국과 중국은 서로 간의 경제협력 재개를 발판 삼아 외교안보 협력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국과 일본은 정상끼리 만나 민감한 현안이던 라인야후 사태의 확전 자제를 확인하는 한편 탄탄한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경제협력을 심화시켰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번 3국 정상회의를 통해 한·일·중 세 나라가 3국 간 협력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한중, 외교안보 소통창구 만들어윤 대통령과 리 총리 간 회담을 통해 한중 양국은 경제협력 분야에서 여러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북핵 위협과 러·북 군사협력 등 민감한 지역정세 속에 한국과 중국 간 외교안보 채널 소통창구를 만들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어떤 대내외 환경에서도 한중 양국 간 소통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공동번영을 언급했고, 리 총리도 한중 우호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싶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발맞춰 고위급 대화 분야로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 국장급 고위관료가 참여하는 '2+2 대화협의체'인 한중외교안보대화가 6월 중순에 첫 회의를 한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이렇게 대화를 만들어가면서 그동안 있었지만 뜸했던 대화체인 '한중 반관반민 1.5트랙 전략대화'와 '한중외교차관전략대화'도 하반기부터 다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 같은 합의 속에 이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북한의 핵개발과 러·북 군사협력에 있어 중국이 '평화의 보루'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일, 라인야후 사태 논의도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올해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여러 협력방안을 타진했고, 최근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일 정상은 라인야후 사태가 확전되지 않도록 소통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먼저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언급하면서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가 국내기업인 네이버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우리 정부는 이 현안을 한일 외교 관계와 별개의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고위 관계자는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로 인해 라인야후 사태가 앞으로 양국 간 불필요한 현안이 되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함을 강조했고, 기시다 총리도 이번 일본 당국의 조치는 보안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도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한국기업을 포함해 외국기업들의 일본에 대한 투자를 계속 촉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원칙하에서 이해하고 있다"면서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는 이미 발생한 중대한 보안유출 사건에 대해 어디까지나 보안 거버넌스를 재검토해 보라는 요구사항"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26 21:18:27[파이낸셜뉴스] 4년5개월 만에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26일 열린 한중 양자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3국 간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빌드업이 본격화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잇따라 만나 한중 양자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구축했다. 27일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 전 양자 간 회담으로 한국과 중국은 서로간의 경제협력을 재개를 발판 삼아 외교안보 협력도 강화화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국과 일본은 정상끼리 만나 민감한 현안이던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확전 자제를 확인하는 한편, 탄탄한 안보 협력을 바탕으로 경제 협력을 심화시켰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번 3국 정상회의를 통해 한·일·중 세 나라가 3국 간 협력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한중, 외교안보 소통 창구 만들어 윤 대통령과 리 총리간 한중 회담을 통해 한중 양국은 경제협력 분야에서 여러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북핵 위협과 러·북 군사협력 등 민감한 지역 정세 속에 한국과 중국간 외교안보 채널 소통 창구를 만들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어떤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한중 양국간 소통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공동 번영을 언급했고, 리 총리도 한중 우호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싶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발맞춰 고위급 대화 분야로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 국장급 고위관료가 참여하는 '2+2 대화협의체'인 한중외교안보대화가 6월 중순에 첫 회의를 가진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이렇게 대화를 만들어가면서 그동안 있었지만 뜸했던 대화체인 '한중 반관반민 1.5트랙 전략대화'와 '한중외교차관전략대화'도 하반기부터 다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같은 합의 속에 이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북한의 핵개발과 러시아·북한간 군사협력에 있어 중국이 '평화의 보루'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문제와 역내 평화문제, 남중국해, 동중국해 문제 등을 개별로 언급하기 보다 당장 당면한 북핵 위협과 관련해 이같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설명했다. ■한일, 라인야후 사태 논의도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올해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여러 협력 방안을 타진했고, 최근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일 정상은 라인야후 사태가 확전되지 않도록 소통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먼저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언급하면서 "일본총무성 행정지도가 국내기업인 네이버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우리 정부는 이 현안을 한일외교관계와 별개의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고위관계자는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로 인해 라인야후 사태가 앞으로 양국간 불필요한 현안이 되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함을 강조했고 기시다 총리도 이번 일본 당국의 조치는 보안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도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한국기업을 포함해 외국기업들의 일본에 대한 투자를 계속 촉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원칙하에서 이해하고 있다"면서 "일본총무성 행정지도는 이미 발생한 중대한 보안유출 사건에 대해 어디까지나 보안 거버넌스를 재검토해보라는 요구사항"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양 정부간 초기단계부터 이 문제를 잘 소통하면서 협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소통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26 20:26:26대만 총통선거(현지시간 13일)을 앞두고 미국의 외교 수장과 중국 차기 외교부장 기용 가능성이 거론되는 공상단 고위급 인사가 워싱턴에서 만났다. 선거 결과에 따라 동아시아 정세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양국의 평화와 안정을 약속하는 자리로 해석된다. 블링컨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반관반민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에 방문한 류젠차오 중국 공화당 대외연락부장(중련부장)과 회동했다. 대니얼 크리튼 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셰펑 주미 중국대사 등 양국 관계에 관여하는 주요 인사가 이날 회동에 배석했다. 미 국무장관의 중국 측 공식 카운터파트는 외교부장이지만 블링컨 장관은 앞으로 자신의 대화 상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류 부장과 회동을 외교장관 회담에 준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날 주요 논의 과제는 대만 총통선거 이후 양국 관계였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에 따라 대만해협 주변에서 중국의 무력 시위 수준이 높아지고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양국이 대만 문제에 대해 각자 입장을 확인하고 압력을 강화하지 말 것을 요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무부는 회담 후 자료를 통해 양측이 협력 가능한 분야와 이견이 있는 분야를 포함해 여러 현안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대만 총통선거를 두고 미국에서는 라이칭더가 당선돼 현 집권여당인 민진당 정권이 연장될 경우 정권 교체를 기대하고 있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1-13 12:47:44[파이낸셜뉴스] 우리 정부가 전 세계 요소수 수입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주, 베트남 외에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과도 밀도있는 협의를 타진 중이다. 9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과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계약 물량 중 빨리 수입하고자 하는게 1만8000여t으로 그 중 이미 수출검사를 신청해놓은 물량이 7000여t이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 각별하게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요청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중대사관 중심으로 교섭이 이뤄지지만 외교부 뿐 아니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해관(관세청) 등 유관 부문과 전방위적 접촉을 실시하는 중이다. 이 당국자는 "북경에 있는 주중 대사관은 정부를 대표하는 거니까 장하성 대사 포함 각 외교관들이 상무부, 세관, 지방정부 등 유관부문에서 가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호주 물량을 긴급하게 수송하기 위해 수송기 영공 통과 신청 대상국과의 협의도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과도 통관 등 외교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유관 정부 뿐 아니라 업계, 무역관, 민간, 반관·반민 등 모든 부문이 대체수입처를 파악하고 발굴하고자 전방위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라며 "잠재적 가능성 높은 나라가 러시아, 사우디, 인도네시아 등으로 몇몇 국가에 대해 특별히 밀도있게 타진하고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11-09 15:3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