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진흥원)은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을 맞아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모든 인신매매 피해자와 함께'를 주제로 다양한 홍보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7월30일인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은 인신매매 근절과 피해자의 권익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를 목적으로 유엔이 2013년 지정했다. 양 기관은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홍보 영상을 TV와 유튜브에 내보내고 카드뉴스와 웹 포스터를 제작해 관계부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배포한다. 온라인에서는 '대국민 설문조사 참여 인식 캠페인'과 '인신매매에 대해 알아보는 O/X 퀴즈'를 진행한다. 또 인신매매 피해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식별지표를 12개 외국어로 제작해 관계 부처, 지자체, 외국인 지원시설 등에 배포한다. 앞서 여가부는 지난해 '인신매매방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피해자 식별지표를 개발해 '잠재적 인신매매 등 피해자' 55명을 확인하고 피해자 지원시설로 연계한 바 있다. 또한 진흥원 내에 '중앙인신매매 등 피해자권익 보호기관'을 설치하고 상담 전화를 운영해 피해 상담 및 지원시설 연계를 진행하고 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인신매매 예방과 피해자 보호·지원 확대를 위한 정책을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29 14:11:42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투'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낭패를 겪고 있다. 증거금 부족으로 반대매매를 당한 물량이 100억원을 넘어섰고, 미수금도 1조원을 돌파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반대매매금액은 지난 22일 기준 110억5800만원으로 한 달여 만에 100억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반대매매가 100억원을 웃돈 것은 단 7거래일이다. 직전에 반대매매 규모가 100억원을 넘었던 것은 6월 18일로 신용융자잔고가 20조원을 돌파한 직후였다. 신용융자잔고는 최근에도 20조원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7거래일 연속 20조원대을 유지하다 22일에서야 19조원대로 내려왔다. 반대매매는 미수거래와 신용거래 등 증권사의 돈일 빌려 주식을 매입했다가 기간 내 갚지 못하거나 주식 평가액이 일정 비율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강제로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담보부족 발생일 이후 2거래일 장전 동시호가에 반대매매가 이뤄지는 구조다. 특히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는 자칫 원금 손실까지 볼 수 있다. 증시가 상승세를 타며 낙관론이 팽배해지다 갑작스러운 하락세가 나타나는 경우 반대매매가 늘어나곤 한다. 최근 반대매매 규모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 급격하게 늘었다.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돌파한 후 2900선 턱밑까지 오르면서 반대매매는 지난 10일 33억800만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12일 이후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졌고, 지수가 2760선까지 밀리면서 반대매매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9일과 22일에는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1%를 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하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25일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 기아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면서 "미국증시와 비슷하게 국내 증시도 좁은 범위의 지수 등락 속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7-24 18:23:50[파이낸셜뉴스] #OBJECT0#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투'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낭패를 겪고 있다. 증거금 부족으로 반대매매를 당한 물량이 100억원을 넘어섰고, 미수금도 1조원을 돌파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반대매매금액은 지난 22일 기준 110억5800만원으로 한 달여 만에 100억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반대매매가 100억원을 웃돈 것은 단 7거래일이다. 직전에 반대매매 규모가 100억원을 넘었던 것은 6월 18일로 신용융자잔고가 20조원을 돌파한 직후였다. 신용융자잔고는 최근에도 20조원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7거래일 연속 20조원대을 유지하다 22일에서야 19조원대로 내려왔다. 반대매매는 미수거래와 신용거래 등 증권사의 돈일 빌려 주식을 매입했다가 기간 내 갚지 못하거나 주식 평가액이 일정 비율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강제로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담보부족 발생일 이후 2거래일 장전 동시호가에 반대매매가 이뤄지는 구조다. 특히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는 자칫 원금 손실까지 볼 수 있다. 증시가 상승세를 타며 낙관론이 팽배해지다 갑작스러운 하락세가 나타나는 경우 반대매매가 늘어나곤 한다. 최근 반대매매 규모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 급격하게 늘었다.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돌파한 후 2900선 턱밑까지 오르면서 반대매매는 지난 10일 33억800만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12일 이후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졌고, 지수가 2760선까지 밀리면서 반대매매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9일과 22일에는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1%를 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하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25일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 기아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면서 "미국증시와 비슷하게 국내 증시도 좁은 범위의 지수 등락 속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7-24 16:00:13[파이낸셜뉴스] 최대주주의 반대매매 여파로 최근 주가가 급락한 신약전문 기업 엔케이맥스가 지배구조 안정화와 주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1월 31일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전일 공시를 통해 밝혔듯이 최대주주 지분의 반대매매로 인해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현재 최대주주가 부재한 상황이 됐다”라며 “회사와 경영진은 이번 사태의 빠른 해결과 주가 회복을 위해 최대한 조속히 지배구조를 안정시킬 방법을 찾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하고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에 나설 수 있게 하겠다”라며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투자자 유치를 통한 지배구조 안정화까지 정상적으로 회사가 운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증권사의 반대매매로 박상우 대표의 지분이 0.01%로 변경되면서 엔케이맥스의 주가는 연일 급락세다. 470억 원의 주식담보대출이 상환되지 않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담보로 들고 있던 최대주주 지분을 처분한 것이다. 이에 엔케이맥스는 반대매매로 인해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최대주주이던 박 대표와 특수관계자 9인의 지분이 1248만2184주(15.06%)에서 62만8902주(0.76%)가 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31 09:23:14개미(개인투자자)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지지부진한 장세에 투자자들이 '빚투(빚내서 투자)'하고 있지만 시장은 계속 내리막이다. 시장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투자자와 시장이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3814억원(1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게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아직 갚지 않고 남은 돈을 말한다.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당시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16조5766억원까지 줄었으나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고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새해 들어 증시가 빠지는 데도 신용거래융자는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4일 이후 9거래일 연속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 10일 약 두 달 만에 18조원을 넘은 뒤로도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빚투 자금은 인버스 종목이나 테마주 등에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가총액 대비 신용거래 잔고 비중(신용잔고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로 잔고율이 9.97%에 달했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반대로 추종한다. 코스닥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얻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코스닥시장의 상승을 이끌었지만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코스닥의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장 분위기가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레버리지 투자는 추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전쟁 테마주로 꼽히는 지에스이도 신용잔고율은 8.86%이고, 클라우드·인공지능 테마주로 크게 오른 한글과컴퓨터(8.86%), 의료 테마주로 거론되는 랩지노믹스(8.69%) 등의 신용 비중도 높았다. '한동훈 테마주'로 꼽히는 우진(7.70%), '안철수 테마'로 분류되는 써니전자(7.35%), '이낙연 관련주'로 묶이는 부국철강(7.16%)도 코스피시장 신용잔고율 상위권에 포진했다. 당일 신용거래비중을 나타내는 공여율은 더욱 심각하다. 최대주주 변경 이슈로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프리엠스의 이날 신용거래 공여율은 48.26% 달한다. 2거래일 전에 거래된 프리엠스의 주식 가운데 절반 가량이 신용거래였다는 뜻이다. 인공지능(AI) 테마주로 꼽히는 엔텔스의 신용공여율도 32.33%였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성향이 더욱 투기적·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연초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삼성전자와 2차전지주가 빠지면서 낙폭 과대에 따른 투기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홍콩 주가지수연계증권(ELS)에서 수조원대의 손실이 우려되지만 홍콩증시 3배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매수하거나 태영건설 관련주에 매수가 몰리는 현상을 들여다 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이 더 공격적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당분간 시장이 반등을 하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시장 폭락'의 악순환이 이어질 거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위탁매매 미수금은 이달 중순부터 1조원을 넘기기 시작했고, 반대매매 금액이 10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은 "주가가 횡보하다 박스권을 하방으로 이탈하면 당장 돈이 없으니 빚투를 활용하는 것은 전형적인 패턴"이라면서도 "현재 수급이 꼬여있어 다음달까지 지수가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면 반대매매가 쏟아지고, 시장이 폭락하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1-17 18:59:36[파이낸셜뉴스] 서울에서도 주택가격 하락세가 시작된 가운데 올해 매매와 전세 가격 추이는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는 연초에서 현재까지 포물선 형태를 그리며 상승 후 하락한 반면, 전세는 완만한 U자형으로 하락 후 상승했다. 아파트값, 연초 수준으로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실거래된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은 매매와 전세 사이에 차이가 뚜렷했다. 매매의 경우 올해 1월 평균 거래금액이 9억6914원에서 출발해 점차 상승하면서 8월 11억3315만원까지 올라갔지만 이달에는 전날 기준 9억732만원으로 하락했다. 전달인 11월 평균가격을 봐도 10억3068만원으로 연초와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8월을 정점으로 매매가격이 올라가다가 9월부터는 하락을 이어간 것이다. 반면 전세는 정반대 흐름을 나타냈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 거래금액은 5억1435만원에서 다음달 4억9694만원으로 하락한 이후 4월 다시 5억원을 넘으며 등락을 반복하다 8월 5억1719만원으로 연초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후 9월 5억3892만원으로 상승세를 탔다.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이달 평균 전세거래액이 5억4673만원에 이르면서 1년전인 지난해 12월(5억4441만원) 수준을 넘어섰다. 실제 지난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매매가 0.04% 하락한 데 반해, 전세는 0.11% 상승했다. 매매가가 3주째 하락하고 전세는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동반 주춤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내년 1·4분기까지 조정이 이어지면서 연초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전세 가격의 경우 전세 물량 부족으로 내년에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매매와 전세 모두 하반기 하향곡선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월 3899건에서 점차 줄어 11월 1812건까지 줄었고 전세 거래량도 10월 1만2350건 이후 11월에는 1만516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올해 전체 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10월 전국 35만20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26만2084건)보다 8만9973건이 증가했다. 이 중 약 77%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서울 거래량은 경기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3만2232건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2-12 13:24:37[파이낸셜뉴스] 때아닌 '반대매매' 공포에 휩싸인 보로노이가 "애당초 반대매매가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자본시장법상 실현 불가능하다며 주주들의 우려 달래기에 나섰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4일 "한국투자증권에서 빌린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상환 문제는 반대매매가 불가능한 주식으로 대출받은 것으로 타사와 상황이 다르다"며 "한국투자증권도 반대매매를 안 하겠단 조건으로 담보를 설정한 것으로 상호 간에 이해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에서 빌린 주식담보대출 250억원에 대해 만기 연장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대출 만기일은 11월 30일이었다. 이에 김 대표가 담보로 제공한 보로노이 주식 85만주에 대한 반대매매 우려가 커진 것이다. 다만 회사 측은 "한국투자증권의 상환 요청은 3개월마다 진행하는 일괄적인 만기 연장에 따른 것일뿐 반대매매를 위한 것이 아니"라며 "처음부터 반대매매가 없다는 조건으로 공시했고 한국거래소에서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건만 풀어준 것으로 매도는 이론적으로도 여전히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 참여자들은 보로노이의 'VRN07' 임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유럽임상 종양학회 아시아총회(ESMO ASIA 2023)'에서 'ORIC-114(VRN07)'의 임상 결과가 공개됐으며 3등급 이상 부작용은 19%로 저조했고 4등급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VRN07은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성공적인 임상진행을 계기로 VRN11 임상으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2-04 09:34:42[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거래 재개 후 반대 매매 대상 수량이 모두 체결됐다며 현재 키움증권의 미수금은 약 4333억원이라고 6일 공시했다. 키움증권은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될 수 있으며, 손실액은 오는 4·4분기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영풍제지가 돌연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으로 4943억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반대 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계획을 세웠으나 영풍제지가 거래 재개 이후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회수 절차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1-06 17:36:40고금리와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반대매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수가 급락하자 제때 대금을 갚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5257억원(19일 기준)이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4월 이래 가장 큰 수치다. 미수금은 1조14억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69%에 달했는데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미수거래는 개인이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미수금은 투자자가 미수거래 대금을 갚지 못해 발생한 소위 '외상값'이다. 투자자는 3거래일 안에 미수금을 갚아야 하는데 이를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청산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올해 들어 미수거래 반대매매 규모는 증가했지만 하루 평균 500억원대 수준이었다. 하반기 추이를 보면 △7월 569억원 △8월 514억원 △9월 510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달 18일 2767억원으로 급등했고, 19일에는 신기록을 새우며 단 이틀 동안 쏟아진 반대매매는 모두 8024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4·4분기에 진행된 전체 반대매매 규모(8365억원)유 맞먹는 수준이다. 금투협 통계에는 미수거래 반대매매만 반영하고, 신용거래융자 반대매매는 포함되지 않는다. 반영되지 않은 사례를 합치면 반대매매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거래융자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매한 뒤 담보비율(약 140%)을 유지하지 못했을 때 일어난다. 이달 들어 예상보다 지수가 급락하자 상환능력을 넘어서 미수거래를 진행한 개인들에 대한 반대매매가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상승장일 때에는 담보가치가 유지되거나 올라가기 때문에 반대매매 자체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며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가 9% 넘게 빠지면서 개별 종목도 급락하는 하락장이 지속됐고, 반대매매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개인을 중심으로 수급이 이어졌던 종목들의 가격이 빠지다 보면 가격 조정 자체가 손절매성 매도나 반대매매를 부르고, 그 반대매매 때문에 가격이 또 빠지면서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증시가 불안정한 점도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주식시장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고금리에 연일 약세 압력을 받고 있어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9일(현지시간) 5%선 위로 올라섰는데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이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지수는 7개월 만에 2400선을 내주며 2375.0까지 밀려났다. 강 연구원은 "고금리 공포, 유가 상승 기조가 지속되는 대외 환경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도를 낮추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반대매매 등 개인 수급과 관련된 지표도 부진한 것"이라고 전했다. 반대매매 공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장 마감 후 주가조작 의혹으로 거래 정지된 영풍제지에 대해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증권가에선 거래정지가 풀리면 영풍제지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 미수금을 회수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0-22 18:02:53#OBJECT0# [파이낸셜뉴스] 고금리와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반대매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수가 급락하자 제때 대금을 갚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5257억원(19일 기준)이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4월 이래 가장 큰 수치다. 미수금은 1조14억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69%에 달했는데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미수거래는 개인이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미수금은 투자자가 미수거래 대금을 갚지 못해 발생한 소위 '외상값'이다. 투자자는 3거래일 안에 미수금을 갚아야 하는데 이를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청산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올해 들어 미수거래 반대매매 규모는 증가했지만 하루 평균 500억원대 수준이었다. 하반기 추이를 보면 △7월 569억원 △8월 514억원 △9월 510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달 18일 2767억원으로 급등했고, 19일에는 신기록을 새우며 단 이틀 동안 쏟아진 반대매매는 모두 8024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4·4분기에 진행된 전체 반대매매 규모(8365억원)유 맞먹는 수준이다. 금투협 통계에는 미수거래 반대매매만 반영하고, 신용거래융자 반대매매는 포함되지 않는다. 반영되지 않은 사례를 합치면 반대매매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거래융자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매한 뒤 담보비율(약 140%)을 유지하지 못했을 때 일어난다. 이달 들어 예상보다 지수가 급락하자 상환능력을 넘어서 미수거래를 진행한 개인들에 대한 반대매매가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상승장일 때에는 담보가치가 유지되거나 올라가기 때문에 반대매매 자체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며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가 9% 넘게 빠지면서 개별 종목도 급락하는 하락장이 지속됐고, 반대매매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개인을 중심으로 수급이 이어졌던 종목들의 가격이 빠지다 보면 가격 조정 자체가 손절매성 매도나 반대매매를 부르고, 그 반대매매 때문에 가격이 또 빠지면서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증시가 불안정한 점도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주식시장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고금리에 연일 약세 압력을 받고 있어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9일(현지시간) 5%선 위로 올라섰는데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이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지수는 7개월 만에 2400선을 내주며 2375.0까지 밀려났다. 강 연구원은 “고금리 공포, 유가 상승 기조가 지속되는 대외 환경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도를 낮추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반대매매 등 개인 수급과 관련된 지표도 부진한 것”이라고 전했다. 반대매매 공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장 마감 후 주가조작 의혹으로 거래 정지된 영풍제지에 대해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증권가에선 거래정지가 풀리면 영풍제지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 미수금을 회수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0-22 03: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