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성이엔지가 반도체 클린룸 국산화를 이룬 기술력을 반도체대전에서 공개한다. 23일 신성이엔지에 따르면 오는 25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반도체대전에 부스를 마련하고 참가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청정 기능에 제습 기능을 더한 'EDM(Equipment Dehumidify Module)'을 처음 선보인다. 신성이엔지는 1977년 설립된 이후 반도체 클린룸에 쓰이는 산업용 공기청정기 'FFU(Fan Filter Unit)'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등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클린룸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청정 공간을 의미한다. FFU는 첨단 공기 제어 기술을 통해 초미세먼지까지 제어, 반도체 품질과 수율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현재 신성이엔지는 해당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날 처음 선보인 EDM은 고성능 로터를 이용해 5%RH(상대습도) 수준까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제습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도 청정 기능은 유지된다. 초소형 크기로 제조 설비 내 설치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95% 이상 제거하는 'V-마스터' △공기 중 이온성 가스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WSS' △눈에 보이지 않은 초미세먼지를 가시화하는 '미립자 가시화 시스템' △외부에서 유입되는 오염된 공기를 청정하게 공급해주는 '외조기(OAC)' △2차전지 드라이룸 등을 출품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1980년대 국내 반도체 산업이 태동하던 시기에 클린룸 국산화를 성공시키며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며 "기술 고도화를 통해 반도체뿐 아니라 2차전지 드라이룸, 데이터센터 공조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23 11:07:30【 평택(경기)=강재웅 기자】 파인솔루션이 국산화를 통해 외산 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파인솔루션의 사업영역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외산 제품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외산 대비 20~30% 가격을 낮추고 수요기업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는 전략이다. 이기연 파인솔루션 대표는 22일 "내년까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의 국산화를 이룰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늦어도 내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의 글로벌 부품회사가 되자'가 회사 설립 목표"라며 "장비·부품 분야에서 국산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누구나 '국산화'를 외치지만 정작 국산화를 위한 지원과 평가는 이에 따르지 못해 아쉽다고 표현했다. 파인솔루션은 디스플레이 장비 납품을 기반으로 반도체 핵심 부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최근에는 전력반도체, 솔라 EV 시스템, 그래핀을 이용한 마스크(Mask) 제작 공정에 사용하는 PE-ALD 장비 등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먹거리까지 확보하고 있다. 특히 국산화를 위해 파인솔루션은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R&D)비로 집행하고 있다. 또한 회사 설립 초부터 사내부설연구소부터 마련해 국산화에 집중했다. 현재 120여 명에 이르는 임직원 중에선 절반 가량이 기술엔지니어들이다.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 성과도 내고 있다. 바로 파인솔루션이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있는 APC(Auto Pressure Controller) 양산이다. 반도체 등의 제조과정에 쓰이는 진공장비의 공정압력을 조절해주는 이 제품은 현재 외국계 기업이 시장의 95%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에선 4~5개 회사가 개발하고 있지만 해외 제품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2월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실장 및 퀄(Qual) 테스트를 진행했다. 여기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파인솔루션은 진공 장비의 압력을 읽는 부품 CDG(Convectron Diaphram Gauge)도 본격 양산을 목전에 두고 있다. CDG 역시 미국 MKS 등 외국계가 90% 이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파인솔루션은 현재 누적 특허만 14개에 달하고 추가 출원도 4건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외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부품 시장은 지금 발주를 넣더라도 제품을 받아보는데 10개월 이상이 소요된다"며 "오는 2025년까지 다양한 부품의 국산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기술특례상장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본격적으로 양산이 가능할 제품들이 출하되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매출 800억원, 흑자전환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2024-07-22 18:26:31"화합물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것입니다." 곽철호 칩스케이 대표와 차호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일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화합물 전력반도체를 독자 기술로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칩스케이는 아날로그 반도체와 화합물 반도체 분야 권위자인 곽 대표와 차 CTO가 각각 의기투합해 지난 2017년 창업했다. 곽 대표는 프리웰 등을 거치며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 연구원으로 20년 이상 활동했다.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차 CTO는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을 거쳐 현재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곽 대표는 "전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은 독일 인피니언과 미국 온세미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주도한다"며 "우리는 기존 실리콘 방식이 아닌 화합물 방식을 활용해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력반도체는 모든 전자기기에 들어가 전력을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이 시장은 현재까지 실리콘 방식 제품이 90%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실리콘 방식 전력반도체 효율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화합물 방식이 대안으로 주목을 받는다. 곽 대표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중 실리콘카바이드(SiC) 방식은 1000V 이상 고전압을 요구하는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 주로 쓰인다"며 "우리가 주력하는 갈륨나이트라이드(GaN) 방식은 고속충전기 등 650V 이하 저전압이 필요한 분야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 이후 수년간 연구·개발(R&D) 과정을 거쳐 최근 650V 전압 GaN 전력반도체를 처음 국산화할 수 있었다"며 "올 하반기 관련 제품에 대한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 CTO는 "그동안 GaN 방식 전력반도체는 실리콘 방식에 비해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었는데 올 연말쯤이면 실리콘 방식 제품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적용 범위 역시 고속충전기 등에 이어 가전과 데이터센터, 심지어 SiC 방식이 주로 쓰이는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선보인 650V 전압 GaN 전력반도체는 해외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크기는 20% 정도 줄어든 반면 가격은 30% 이상 저렴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대표는 "GaN 방식 전력반도체가 올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하면서 올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내년에는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CTO는 "이번 650V 전압 GaN 전력반도체 개발에 이어 향후 가전과 통신장비, 모바일기기, 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 온보드 충전기 등 다양한 분야로 전력반도체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6-20 18:26:30[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은 20일 반도체 산업용 수처리 분야의 초순수 국산화가 임박했다며 한성크린텍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추천했다.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르면 환경부는 글로벌 초순수 시장이 2020년 19조5000억원에서 2024년 23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4.66%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초순수는 수중 오염 물질을 전부 제거한 순수한 물을 의미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발달 등 미세화 공정이 진행됨에 따라 초순수로 웨이퍼를 세정하는 것이 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양증권 이준석 연구원은 "수처리 EPC(설계·조달·시공)에 높은 기술력을 갖춰 국책과제 기업에 선정됐고, 2022년 11월에는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과 836억원 규모의 초순수 EPC 공급계약까지 체결했다"라며 "SK실트론과 2025년까지 하루 2400t의 초순수를 생산하는 실증플랜트를 설치 및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성크린텍은 초순수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종속회사 및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라며 "대양엔바이오(지분율 80%)에서 산업용 수처리에 대한 시설 운영 및 보수를 담당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 기물은 이엔워터솔루션(지분율 100%)과 이클린워터(지분율 100%)를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M&A(인수합병)와 R&D(연구개발)에 집중했기에 이제는 본격적인 성장 동력을 가동할 시기이다"라며 "산업용 수처리 EPC 기업에서 글로벌 종합 환경기업으로 퀀텀점프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20 08:41:09내년까지 반도체 생산 공정의 핵심인 '초순수' 기술의 설계·시공·운영 전반에 걸친 국산화가 이뤄진다. 16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경북 구미의 SK실트론 내 위치한 '초순수 실증플랜트'를 통해 초순수 설계·시공·운영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한다. 반도체 생산과정의 필수 원료인 '초순수'는 초미세회로로 구성된 반도체 표면에서 각종 부산물, 오염물 세척 등 반도체 제작 공정 전반에 사용된다. 불순물이 거의 없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최고난도 수처리 기술이다. 반도체용 해외 초순수 시장은 지난 2020년 약 20조원에서 올해 약 2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물기업의 경우 반도체용 초순수 분야 시공·운영에 일부 참여하고 있지만, 인프라 설계·시공·운영 전반에 걸쳐 일본, 유럽연합(EU) 등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공사는 지난 2011년부터 중소기업 등과 협력해 파일럿플랜트(시험 설비)를 설치·운영하는 등 자체 연구를 통해 초순수 생산 국산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공사는 지난 2021년 11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경북 구미의 SK실트론 내 '초순수 실증플랜트' 건립에 착수했다. 실증플랜트는 하루 2400t의 초순수 생산을 목표로 외국산 장비를 활용하는 1단계와 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2단계로 나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초순수의 설계·시공·운영 전반에 걸친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초순수의 설계·운영 기술 100%, 시공 기술 및 핵심 기자재 70%의 국산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일본 등 초순수 기술 선진국과 기술격차 극복을 위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연계한 '초순수 플랫폼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서연 기자
2024-01-16 18:18:45[파이낸셜뉴스] 내년까지 반도체 생산 공정의 핵심인 '초순수' 기술의 설계·시공·운영 전반에 걸친 국산화가 이뤄진다. 16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경북 구미의 SK실트론 내 위치한 '초순수 실증플랜트'를 통해 초순수 설계·시공·운영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한다. 반도체 생산과정의 필수 원료인 '초순수'는 초미세회로로 구성된 반도체 표면에서 각종 부산물, 오염물 세척 등 반도체 제작 공정 전반에 사용된다. 불순물이 거의 없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최고난도 수처리 기술이다. 반도체용 해외 초순수 시장은 지난 2020년 약 20조원에서 올해 약 2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물기업의 경우 반도체용 초순수 분야 시공·운영에 일부 참여하고 있지만, 인프라 설계·시공·운영 전반에 걸쳐 일본, 유럽연합(EU) 등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공사는 지난 2011년부터 중소기업 등과 협력해 파일럿플랜트(시험 설비)를 설치·운영하는 등 자체 연구를 통해 초순수 생산 국산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공사는 지난 2021년 11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경북 구미의 SK실트론 내 '초순수 실증플랜트' 건립에 착수했다. 실증플랜트는 하루 2400t의 초순수 생산을 목표로 외국산 장비를 활용하는 1단계와 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2단계로 나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초순수의 설계·시공·운영 전반에 걸친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초순수의 설계·운영 기술 100%, 시공 기술 및 핵심 기자재 70%의 국산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일본 등 초순수 기술 선진국과 기술격차 극복을 위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연계한 '초순수 플랫폼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1-16 13:05:40포스코그룹이 중국 기업과 합작해 국내 최초로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하는 전 공정 국산화를 추진한다. 향후 반도체 등 국내 수요의 절반 가량을 공급하며, 그간 수입에 의존해 온 반도체용 희귀가스의 공급망 안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2025년말 희귀가스 상업 생산 목표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2일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중타이)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공기로부터 크루드 가스(중간 소재)를 얻은 후 고순도 희귀가스까지 생산되는 전체 과정을 국산화하는 건 국내 최초 사례다. 중타이는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가스관련 설비 제작과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희귀가스 생산설비, 공기분리장치 등 가스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순도 희귀가스는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추진체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순도 99.999%의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가스를 말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고순도 희귀가스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중타이와 합작해 연산 13만Nm3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수요의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내 광양 동호안 부지에 공장을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상업 생산한다는 목표다. 합작 지분은 포스코홀딩스, 중타이가 각각 75.1%, 24.9%이다. ■네온가스, 제논, 크립톤까지 생산 이번 합작은 기존 포스코 제철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해 시너지를 낸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에 필수적인 산소와 질소 등을 정제하기 위해 산소 공장에서 공기분리장치(ASU)를 활용해 왔는데, 이를 통해 얻은 크루드 희귀가스를 합작법인 생산공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중타이는 크루드 희귀가스에서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와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포스코는 앞서 고순도 희귀가스의 원재료인 크루드 네온가스의 생산 설비 기술을 국산화하고 지난해 1월부터 상업 생산 중이다.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크루드 제논과 크루드 크립톤까지 생산 품목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기 중에 극히 미량으로만 존재하는 희귀가스는 다량의 공기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공기분리장치가 있어야만 생산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은 주로 미국, 중국,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희귀가스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희귀가스의 국내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를 국산화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이번 포스코홀딩스의 신사업 투자는 지난 4월 정부가 광양 동호안 부지에 대한 규제 혁신을 지원한 덕분에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 진행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27 18:31:14[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이 중국 기업과 합작해 국내 최초로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하는 전 공정 국산화를 추진한다. 향후 반도체 등 국내 수요의 절반 가량을 공급하며, 그간 수입에 의존해 온 반도체용 희귀가스의 공급망 안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2025년 말 희귀가스 상업 생산 목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2일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중타이)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공기로부터 크루드 가스(중간 소재)를 얻은 후 고순도 희귀가스까지 생산되는 전체 과정을 국산화하는 건 국내 최초 사례다. 중타이는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가스관련 설비 제작과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희귀가스 생산설비, 공기분리장치 등 가스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순도 희귀가스는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추진체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순도 99.999%의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가스를 말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고순도 희귀가스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중타이와 합작해 연산 13만Nm3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수요의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내 광양 동호안 부지에 공장을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상업 생산한다는 목표다. 합작 지분은 포스코홀딩스, 중타이가 각각 75.1%, 24.9%이다. 네온가스, 제논, 크립톤까지 생산 품목 확대이번 합작은 기존 포스코 제철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해 시너지를 낸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에 필수적인 산소와 질소 등을 정제하기 위해 산소 공장에서 공기분리장치(ASU)를 활용해 왔는데, 이를 통해 얻은 크루드 희귀가스를 합작법인 생산공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중타이는 크루드 희귀가스에서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와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포스코는 앞서 고순도 희귀가스의 원재료인 크루드 네온가스의 생산 설비 기술을 국산화하고 지난해 1월부터 상업 생산 중이다.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크루드 제논과 크루드 크립톤까지 생산 품목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기 중에 극히 미량으로만 존재하는 희귀가스는 다량의 공기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공기분리장치가 있어야만 생산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은 주로 미국, 중국,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희귀가스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희귀가스의 국내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를 국산화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 특히 이번 포스코홀딩스의 신사업 투자는 지난 4월 정부가 광양 동호안 부지에 대한 규제 혁신을 지원한 덕분에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 진행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27 13:45:05【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내달 발표할 새로운 경제대책에 전기·가스요금 및 휘발유 가격 경감과 반도체 국산화 등의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정부는 고물가 대책, 구조적 임금 인상 및 투자확대, 인구감소 극복 위한 사회변혁, 국민 안전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고물가 대책으로는 전기·도시가스와 휘발유 가격 경감을 위한 중점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임금인상과 투자 확대의 경우 반도체나 배터리 등 중요 물자의 국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대상 기업에 대한 감세 조치가 논의되고 있다. 인구감소 대응과 관련해서는 지자체 사무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행·재정 개혁'을 추진한다. 국민 안전에 대해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대책과 방재 대책 등이 예상된다. 정부는 여당과 조율을 거쳐 다음달 새 경제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9-25 13:14:47[파이낸셜뉴스] 시노펙스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ePTFE' 소재를 활용, 특수 방진복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25일 시노펙스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특수 방진복은 나노급 반도체 공정인 클래스(CLASS 1~10)급 공정용 방진복으로 반도체 불량 원인이 되는 초미세먼지 포집효율 99.9%인 고성능 제품이다. ePTFE는 불소계열 소재로 미국 고어가 전 세계 시장을 과점하는 상황이다. 시노펙스는 지난 2015년 'PTFE' 국산화 국책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뒤 수소연료전지용 이오노머를 개발했다. 또한 ePTFE 벤처기업 프론텍 인수를 통해 통기성이 우수한 ePTFE 멤브레인 생산 기초를 다져왔다. 반도체용 올테프론필터 개발을 위해 차세대 ePTFE 공정도 연구 중이다. 일반 MB 소재 방진복은 포집효율이 10% 내외로 반도체 공정이나 고청정 제약·바이오산업에는 수입 ePTFE 소재 특수 방진복을 사용해왔다. 국내산 ePTFE 소재로 특수 방진복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시갑 시노펙스 부사장은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책 과제로 ePTFE 소재 국산화 이후 시노텍스 마스크 등에 적용해 성능을 입증했다"며 "이번 수입 소재를 대체한 고성능 ePTFE 방진복에 이어 차기 제품들도 다양하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ePTFE 설비는 자체 설계와 직접 제작한 장비로 소재와 장비를 직접 제어해 맞춤형 ePTFE 원단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시노펙스는 현재 ePTFE 소재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5G 통신용 케이블 △시노텍스 마스크 등 제품을 상용화했다. 이번 ePTFE 특수 방진복은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의료, 선박 공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될 전망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8-25 09: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