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시가 국방반도체 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전시는 대전 서구 월평동 방위사업청 대전청사 7층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소속 신설 조직인 국방반도체사업단이 문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을 비롯, 국방·민간 출연기관장, 국방혁신소위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국방반도체사업단은 우리나라 무기체계에 사용되는 국방반도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공급망이 불안정할 경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기반으로 신설됐다. 사업단은 무기체계 전문가와 반도체 전문가, 기술기획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전문가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국방반도체 기술 자립과 국내 생산 역량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대전시는 국방반도체산업의 육성을 위해 지난 1월 방위사업청과 ‘국방반도체 발전과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월평동 창업공간(옛 마사회 건물)에 사업단 출범을 위한 시설 및 장소를 제공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나노·반도체국가산업단지 조성, 화합물반도체 공정 구축, 공공 클린룸(Fab) 확충, 반도체 지역인재양성 등 대전시 역점사업과 국방반도체 생태계와의 다양한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등 국방반도체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국방반도체의 연구개발부터 설계 생산까지 지원할 수 있는 최적지"라면서 "앞으로도 대전시는 방위사업청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방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20 14:29:41[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20일 대전 청사에서 국방반도체를 체계적으로 기획·관리·평가 및 인증을 위한 전담기관인 '국방반도체사업단의 개소식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국방반도체는 군사 장비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말한다. 현대 군사 장비 대부분에 여러개의 반도체가 탑재되며 반도체 역량이 국방력과 직결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인공지능(AI) 과학기술강군 실현의 핵심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개발된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국방반도체의 98% 정도가 해외에서 설계·생산된 것이다. 이 때문에 K-방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국방반도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방사청에 따르면 국방반도체사업단은 무기체계의 핵심인 국방반도체의 국내 생산 능력 확보와 국방반도체 가치사슬 조성·첨단 반도체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과학기술 강군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국방반도체사업단엔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방기술품질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종합기술원의 무기체계·반도체 전문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기술기획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이 국내 방위산업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 국방반도체사업단에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은 "국방반도체 연구개발 기획·개발관리는 물론 공급망 조사, 신뢰성인증,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까지 국방반도체 전순기 업무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해 첨단 AI 강군 육성을 위한 생태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국방반도체 국내 생산 능력 확보는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므로 국방반도체가 방산 4대강국 도약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국방반도체사업단에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국방과학연구소, 나노종합기술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국방반도체 사업 추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이를 바탕으로 국방반도체 연구개발과 신뢰성 인증체계 구축을 위해 국내외 연구기관 및 산업계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20 12:41:51[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4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독자개발한 반도체 관련 핵심 공정기술을 빼돌려 중국에서 반도체 제조업체를 세운 삼성전자 전직 임원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 청두가오전 대표 최모씨(66)와 공정설계실장 오모씨(60)를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20년 9월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약 460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아 합작 회사를 세운 뒤 삼성전자에서 수석연구원을 지낸 오씨 등 국내 반도체 전문인력을 영입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핵심기술을 유출·부정사용한 혐의(산업기술보호법·부정경쟁방지법 위반)를 받는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임원을 지낸 최씨는 20나노급 D램 반도체 제조를 목표로 삼성전자가 독자개발한 공정단계별 핵심기술을 빼돌려 지난 2022년 4월 실제 반도체로서 기능을 측정하는 기초 개발 제품 생산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국가핵심기술은 반도체 공정의 순서와 각 공정의 주요 조건을 정리한 반도체공정종합절차서(PRP), 수율·신뢰성·품질 등 반도체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목표 스펙인 최종목표규격(MTS) 등이다. 오씨는 삼성전자의 핵심기술을 유출해 청두가오전으로 이직, 공정설계실장으로 일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삼성전자의 18나노급 공정 개발 비용은 약 2조3000억원, 20나노급 공정 개발 비용은 약 2조원에 달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또 20나노급 D램 개발을 위해 최소 1000명 이상의 연구원이 투입됐다. 양산까지 포함하면 투입된 인원은 2000명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청두가오전의 경우 현재 사업이 중단된 상태고 20나노급 D램 반도체 양산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중국 내 다른 기업이나 혹은 다른 외국 기업으로 해당 기술이 넘어갔다는 정황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유출 사건과 관련, 청두가오전로 이직한 임직원들도 추가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국내 핵심 기술 인력이 해외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기술 유출을 위한 불법 인력송출이 있었는지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인원은 밝힐 수 없지만 약 30명 정도가 입건된 상황"이라며 "기술을 유출한 추가 국내 기술 인력 및 이와 관련된 인력 송출 혐의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씨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계도를 빼내 20나노급 D램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을 중국에 세운 혐의로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6월 구속됐다가 같은해 11월 석방된 바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9-10 15:33:53[파이낸셜뉴스]산업은행은 10일 강석훈 회장 및 반도체 기업 9개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산업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텔레칩스, 백광산업, 와이씨, 에프에스티, 하나마이크론, 테크윙, 동진쎄미켐, 넥스트칩, 엘비세미콘 등 반도체 공급망 대표 기업이 참여했다. 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리바운드를 위해 국책은행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산은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시한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 특별프로그램'은 출시 2개월 만에 프로그램 한도의 55%가 소진됐다. 산은은 지난 7월 1일 소부장·팹리스·제조 등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설비·연구개발(R&D) 투자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18조원의 금융을 지원하는 정부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방안'이 가동되기 전까지 산은 자체 재원으로 운용하는 저리대출 프로그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10 14:18:56[파이낸셜뉴스] 주요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들이 소재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우리 시스템반도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거점이 마련됐다.산업통상자원부는 5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에서 '한-미 AI반도체 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산업부, 산기평, 반도체협회, 혁신센터 입주기업, 현지 진출 반도체 기업, 미국 반도체 기업, 스탠포드 대학교 등 양국 반도체 관련 주요 기업 및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우리 시스템반도체 기업 및 제품을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양국간 반도체 산업 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했다. 미국은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우리 팹리스·IP(설계자산)·디자인하우스 등 시스템반도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산업부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밀집해있는 산호세에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수요연계 기술개발, 검증·인증 자문, 홍보·네트워킹 등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산업부는 지난해 4월 국빈방문 이후 미국과 차세대 반도체 협력을 지속한데 이어 혁신센터를 통해서도 민간 차원의 협력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AI반도체는 우리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게임체인저 기술로 AI반도체 본고장에 설립된 혁신센터를 통해 글로벌 스타 기업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라며 "이를 위해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가칭)' 등 개발ㆍ생산 인프라 지원, 스케일업을 위한 금융지원, 설계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 제고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동 개소식 계기 현지 진출 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6일(현지시간) 개최해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미국 시장 진출 지원 강화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06 12:40:46[파이낸셜뉴스] 여야가 9월 정기국회 개원에 맞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다양한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치권은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 AI(인공지능) 산업 지원에 대해 재계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향후 관련 입법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각각 접견했다. 각 당의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첫 예방이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입법부인 국회를 향해 정치권의 입법 지원을 요청했다. 기업 규제와 관련,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 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크게 △첨단 산업 지원 △클린 에너지 정책 △메가 샌드박스 도입 등 규제 완화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첨단 산업, 특히 반도체 분야 지원을 위한 국회의 관련 입법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국가의 직접 보조금 지원을 통한 외국 기업 유치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에너지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클린 에너지 공급과 전력망 구축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최 회장은 메가 샌드박스 도입 등을 제시했다. 현재의 샌드박스보다 큰 단위로 여러 지역을 묶는 메가 샌드박스를 도입해 특색 있는 사업을 발굴하자는 취지다. 최 회장은 "첨단 산업을 둘러싼 국가 대항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탄소중립 등 숙제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며 "민간이 주도하고 정계가 지원하는 팀플에 국회까지 포함한 더 강한 팀이 돼야만 글로벌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첨단 산업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며 향후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 기본법과 반도체 지원 특별법이 언급됐다. AI 기본법(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은 AI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 수립과 지원 방안 마련이 주 목적이다. 정부가 3년마다 AI 진흥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대통령 소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이 골자다. 반도체 지원 특별법은 반도체 산업 강화·지원을 위해 세제·대출 지원을 늘리고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한 전담 기구 설치 근거 규정도 포함됐다. 이들 법안은 여야가 공감대를 이룬 법안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12일 대표회담에서 반도체·AI 산업 및 국가 기관 전력망 확충 등을 위한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또한 이같은 민생 공통 공약 추진을 위한 협의기구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저희 정치는 소상공인들의 창의성이 발현되고 성공하는 것, 세계 속에 성공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며 "특히 반도체 산업과 같은 나라의 명운을 좌우하는, 반도체 특별법과 같은 초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대표회담에서) 우리 산업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방안들을 함께 연구하고 추진해 보잔 말씀을 (한 대표와) 나눴는데 저희가 최대한 신속하게 그 길 열어가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 회장과 에너지 문제 해결을 두고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에너지 고속도로 문제 관련해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측면을 말씀하셨고 최 회장의 경우에도 지금 에너지 문제의 해결이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것에 대해 공감했다"며 "두 분은 발전원을 만드는 문제 뿐만 아니라 기관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들이 매우 시급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기업을 향한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정치권과 기업 간의 지켜야 할 '3+3 원칙'을 언급했다. 정치는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며 성장을 돕고, 기업은 사회적 규범을 지키며 인권을 존중해달라는 것이다. 조 대표는 "책임 없는 기업 활동은 시장 신뢰를 잃고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 사회적 책임이 곧 기업의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노란봉투법, 금융투자소득세 등 현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9-05 17:07:07[파이낸셜뉴스] 한화정밀기계는 오는 6일까지 대만 타이페이 난강 국제전시장(TaiNEX)에서 열리는 '세미콘 타이완 2024'전시회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세미콘 타이완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최하는 대만 최대 규모 반도체 산업 전시회로 43개국 700여개 제조사가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정밀기계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구현이 가능한 3D 스택 인-라인S 솔루션 △인공지능(AI)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핵심 공정 장비인 열압착본더(TC본더) 'SFM5-Expert'를 처음 선보였다. 3D 스택은 여러 개의 '다이(반도체 물질의 사각형 조각)'를 수직으로 적층하고 전도성 물질을 이용해 다이를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패키징 기술이다. 반도체 칩을 더 작게 만들 수 있어 고성능 반도체 제작을 위한 필수 공정에 속한다. 또한, 소품종 대량생산에 적합한 'SFM5'와 다품종 소량생산에 최적화된 'SFM3-FA'플립칩본더를 출품해 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IDM)과 패키징 기업(OSAT)의 요구사항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방위 반도체 장비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성수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로 두차례 장영실상을 수상했을 만큼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반도체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여 시장을 선도하는 반도체 종합 제조 솔루션 제공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04 14:53:39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에서 핵심적인 산업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반도체 생산 및 수출 관련하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대규모 투자로 반도체 기술 발전 및 생산 능력 확대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산업은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 고용 창출 등에 중요한 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설계 및 생산에 필요한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평택, 용인, 안성 등을 반도체 특화 단지로 지정해 산업 중심지 개발을 도모하고 있으나 반도체 전문 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는 2031년까지 국내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인력 규모가 30만4,000여 명에 이르지만 5만4,000여 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학계 등이 다양한 반도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주요 대학들과 협력하여 반도체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연세대,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성균관대, 고려대 등에서 ‘테크&커리어(T&C) 포럼’을 통해 석·박사급 인재 발굴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도 다양한 인재양성 지원 뿐 아니라 ‘테크 데이 2024’라는 채용 행사를 통해 우수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상공회의소 경기인력개발원(원장 양재덕)이 반도체 인력 양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인력개발원은 산업 현장 수요에 맞춘 다양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해 반도체 분야 내 유망 인재를 배출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해오고 있다. 더불어 반도체 설계, 회로 설계 등 첨단 기술 분야에 특화된 종합적인 교육 훈련을 제공하며 지역 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펼쳐 왔다. 그 결과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9월 3일 경기인력개발원은 디지털 선도기업과 함께 하는 반도체 인재 양성 프로젝트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조명을 받았다. 발표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대한상공회의소 경기인력개발원 능력개발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발표회는 반도체 설계 및 SoC(시스템 온 칩) 회로 설계 분야 교육생들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로 일찌감치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약 80명의 관련 업계 전문가 및 교육생들이 참석하며 열띤 관심을 보였다. 경기인력개발원은 디지털 선도기업과 협력하여 경기도 (미래기술학교사업) 등 정부지원을 통해 반도체 설계 분야 유망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번 발표회는 그동안의 교육 과정에서 참여 중인 교육생들이 실제로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발표하는 자리다. 따라서 교육생들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부각됐다. 해당 교육 프로그램은 두 가지 주요 과정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세미콘 아카데미-반도체 설계' 과정으로 44명의 수료생 배출이 예정돼 있다. 두 번째 과정은 '경기도 미래기술학교 SoC 반도체 회로설계 아카데미'로 5월 21일부터 11월 20일까지 20명이 참여 중이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총 8개 팀을 구성하여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발표된 프로젝트는 반도체 설계와 SoC 회로 설계 분야에서 교육생들이 직접 수행한 결과물이다. 이들 작품은 창의성과 기술적 난이도, 완성도 등의 기준에 따라 평가가 이뤄졌다. 심사 결과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등 다양한 상이 주어져 교육생들의 성취감 및 취업 자신감을 높였다. 경기인력개발원은 이번 발표회를 통해 반도체 인재 양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현재까지 수료한 반도체 과정의 교육생은 총 104명이며, 이 중 81.4%가 취업에 성공했으며, 지속적인 구인요청으로 취업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교육 프로그램이 실무와 긴밀히 연결돼 있고 기업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력을 배출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무엇보다 하만커넥티드서비스, 엘아이지넥스원, 이수페타시스, 두산큐벡스 등 다양한 우수 기업들이 이번 교육과정의 취업처로 연결되면서 교육생들의 만족도 및 취업률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평가다. 경기인력개발원 양재덕 원장은 "이번 발표회를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반도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확대하여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기인력개발원은 이외에도 [Intel]]엣지 AI SW아카데미 과정을 비롯해, 사이버 시큐리티 스쿨(정보보안) 등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생 모집을 하고 있다.
2024-09-04 09:52:36[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반도체 산업의 성패가 대한민국이 우상향 곡선을 하느냐 못하냐를 결정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경북 구미를 찾아 "국민의힘은 반도체특별법을 핵심 정책 주제로 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구미는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국민의힘은 구미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 반드시 만들겠다는 각오가 있다"며 "인재가 오지 않는다는 여러 얘기가 있지만 여러분의 실적과 실력, 국민들의 자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구미가 반도체 특구로 지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 대표는 "당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신속 인허가를 위한 패스트트랙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 애쓰고 있다"며 "괜한 허세로 뒷다리를 잡지 않고 진짜 필요하고 원하는 인프라를 한발 앞서 제공하는 것이 정치의 몫이다. 우리는 그러고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대표는 "자랑스러운 반도체의 역사를 써온 구미 산업단지에서 꼭 그렇게 하고 싶다"며 "그 점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지난 일요일(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격론을 나눴고 여러 이견이 있었지만 '우리의 반도체와 AI,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념을 다 빼고 다같이 힘써보자'고 제가 제안했고, 이 대표도 단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동의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이제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천할 때"라며 "그런 의미에서 제가 당대표가 된 이후 방문하는 첫 산업단지로 구미를 정했다"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03 15:54:5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자동차, 가전, 의료 등 7대 산업에 맞춤형 인공지능(AI)이 내재된 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엣지 반도체)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지원방안도 올해 하반기 발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퓨리오사 AI에서 LG전자(, 한화시스템, 현대자동차 등과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산업부는 △자동차 △가전·IoT △기계 △로봇 △에너지 △바이오·의료 △방산 등 분야에 AI 기술과 국내 반도체 적용 현황을 확인했다. 자동차 분야는 고성능 연산능력을 갖춘 AI 반도체를 통해 통신 없이도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처리해 차선 유지·장애물 감지 등을 지원한다. 바이오·의료의 경우 생체센서 및 의료영상 등을 통해 수집된 의료데이터를 AI 반도체가 실시간으로 해석해 의료 정확도를 높인다. 방산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해 무기 저장고나 핵심 건물 등에 허락받지 않은 침입자, 침입기기의 접근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AI 반도체가 기존 반도체의 역할에 더해 주력산업과 제품의 부가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업계에서 건의한 수요연계 대규모 연구개발(R&D), AI 반도체 개발·생산 인프라 구축, 팹리스 스케일업을 위한 대규모 금융, 우수한 설계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AI 반도체 개발·생산 인프라도 구축한다. 오는 9월 판교에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를 열어 AI 반도체 개발에 필수적인 고가의 장비를 활용한 설계·검증을 지원한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에 한·미 AI 반도체 센터를 구축해 팹리스의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반도체 설계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교 내 양성 과정을 강화하고,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설계 엔지니어 교육과정도 신설한다. 또 올 하반기 'AI 시대, 시스템반도체 산업 종합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모든 산업을 AI 관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며 "AI의 핵심은 맞춤형 고성능·저전력 시스템반도체인 만큼 반도체 시장에서 AI라는 물결이 오는 상황에서 정부는 우리 반도체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8-14 13:5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