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2024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3824명 중 1229명(32.1%)을 선발한다고 25일 밝혔다. 선발 인원의 경우 수시이월 인원이 발생하면 최종 모집인원이 변경될 수 있어 원서접수 직전 최종 정시 모집요강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선발 전형은 수능(일반), 특성화고교졸업자, 실기·실적, 농어촌, 평생학습자 전형으로 나뉜다. 수능(일반)과 특성화고교졸업자 전형은 가·나·다군에서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한다. 실기·실적 전형은 수능과 실기를 반영한다. 수능과 실기의 반영비율은 학과별로 다르기 때문에 직접 확인한 뒤 지원해야 한다. 농어촌, 평생학습자 전형은 수시 이월인원이 발생했을 때 모집한다. 수능(일반) 전형은 수능성적 반영 비율이 인문계열 △국어 30% △수학 25% △영어 20% △탐구(사회·과학) 20% △한국사 5%다.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 30% △영어 20% △과탐 25% △한국사 5%를 반영한다. 자연계열 수학은 미적분, 기하 과목 선택이 원칙이며 예외적으로 11개 학과(산업경영공학과, 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과, 에너지자원공학과, 통계학과, 화학과, 생명과학과, 해양과학과, 식품영양학과, 인공지능공학과, 생명공학과)는 확률과 통계도 선택할 수 있다. 11개 학과의 지원자가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경우 표준점수의 5% 가산점이 부여된다. 또 올해부터 계열 분리 모집을 폐지해 공간정보공학과, 간호학과, 아태물류학부, 글로벌금융학과 등 4개 학과는 원계열에서만 선발한다. 과목별 반영방법을 보면 국어·수학은 표준점수, 영어는 등급별 자체 환산점수, 탐구 영역은 2개 과목의 백분위를 활용한 자체변환 표준점수, 한국사는 등급별 자체 환산점수를 활용한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것은 영어의 자체 환산점수 변경이다. 1등급과 3등급 간 환산점수 차이를 줄여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했다. 인하대학교는 올해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해 수능(일반) 전형 가군에서 13명을 선발한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도체 기술 분야를 선도해 나갈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시 최초합격자(수시 이월인원 제외) 전원에게는 4년 장학금의 혜택도 주어진다. 인하대학교는 공과대학 생명공학과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를 독립학부인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로 구성해 국내외 첨단 바이오산업을 리드할 미래 인재도 모집한다. 정시에서 생명공학과는 가군 15명, 생명과학과는 다군 17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2024년 1월 3일(수) 오전 9시부터 1월 6일(토) 오후 6시까지다. 실기고사 일정은 1월 9일부터 30일까지 학과별로 진행된다. 일반전형은 1월 24일, 실기전형은 2월 6일 각각 합격자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하대학교 입학처는 수험생들을 위한 정시모집 정보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맞춤형 상담이 가능한 ‘정시모집 Help Desk’를 운영해 상담 프로그램을 통한 환산점수 확인과 전화상담을 진행한다. 정시모집 최종 지원전략 영상을 공개해 정시모집 주요 사항도 안내할 예정이다. 정시 지원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인하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2-25 12:27:4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내년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첨단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반도체산업융합학과 등을 신설한다. 인하대학교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 미래융합대학 반도체산업융합학과를 신설한다고 8일 밝혔다. 인하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기술인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의 융합형 인재를 심도 있게 양성하기 위해 2개 학과와 1개 학부를 새롭게 만들었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1·2학년 교과과정은 교내 반도체 관련 학과와의 융합교육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전자·전기·정보통신공학·컴퓨터 분야의 핵심 교과목 위주로 편성된다. 3·4학년 교과과정은 반도체 관련 산업 분야와 연계할 수 있도록 반도체 회로 설계·소자·공정·인공지능 반도체·시스템 설계·소프트웨어·후공정 등 심화 응용 교과목으로 구성됐다. 2024학년도 학생부 종합(인하미래인재), 학생부 교과(지역균형), 논술 전형 등 수시에서 27명 정시에서 13명 등 4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는 기존 공과대학의 생명공학과, 바이오제약공학과(계약학과)와 자연과학대학의 생명과학과를 하나로 묶은 독립학부로 구성됐다. 바이오제약공학과는 인하대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래 바이오 제약 산업에 기여하는 실무형 전문 인재 육성을 목표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만들어졌다. 인하대는 국내외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갈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자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를 만들었다. 이후 첨단 바이오산업에 부합하는 바이오 관련 학과를 추가해 단과대학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는 2024학년도 신입생으로 생명공학과 46명, 생명과학과 36명을 선발한다. 미래융합대학의 반도체산업융합학과는 인하대가 반도체 산업 내 우수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육부의 라이프 사업(LiFE·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새롭게 만들어졌다. 정원 내 평생학습자 전형 2명, 정원 외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직자 전형 28명 등 총 30명을 선발한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시대 흐름에 맞춘 전공과 교육과정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우리나라의 기둥이 되는 첨단 인재를 키워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6-08 10:56:41삼성디스플레이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 주역으로 활약했던 김상수 전 부사장(사진)이 대학교수로 나선다. '삼성 펠로' 출신인 그는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기술 분야의 대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상수 전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지난해 8월 삼성디스플레이를 퇴직, 2학기부터 현재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서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연구분야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술로 여기에는 OLED 디스플레이 시스템 설계 및 공정 기술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수 교수는 세계 OLED 시장 1위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연구소장과 개발실장 등을 역임, OLED 패널의 대형화를 주도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반도체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3-01-14 17:02:47[파이낸셜뉴스] 중앙대학교 연구진이 인체피부를 모방해 자율구동 방식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반도체 시스템을 개발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우주 탐사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앙대는 전자전기공학부 겸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박성규 교수 연구팀이 인체 피부의 방사선 보호 메커니즘을 모방한 뉴로모픽 전자 피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자연의 방어 메커니즘 중 하나인 멜라닌 생성 과정에 주목했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자율적으로 감지하고 반응하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UVA(315~700nm) 영역의 자외선을 최대 97%까지 차단할 수 있는 투명하고 유연한 금속 산화물 기반 광전자 회로를 활용했다. 그 결과 축적된 자외선 노출 정보를 저장하고 자율적으로 방사선 차단을 조절하는 뉴로모픽 전자 피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단순 자외선 차단을 넘어 자외선 노출의 강도와 시간에 따라 반응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자율적 방어 시스템도 구현했다. 이번 연구의 특징은 생체 모방형 접근 방식을 통해 자율적으로 자외선을 감지하고 인식한 후 차단 가능한 뉴로모픽 광전자 시스템이 구현됐다는 데 있다. 특정 자극에 대한 데이터 감지와 저장에 초점을 맞춘 기존 연구들과 달리 외부의 유해한 환경 자극을 자율적으로 인식하고 즉각 반응·차단하는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다. 크고 단단한 칩 기반 소자가 활용된 기존 연구를 뛰어넘어 유연하고 일체형인 신경 형성 전자 피부를 제안함으로써 생체 모방형 신경 형성 센서 기술의 진일보를 이뤘다는 평도 뒤따른다. 이번 연구에는 연구 책임을 맡은 박성규 교수 연구팀과 성균관대·국립순천대 연구팀이 참여했다. 한층 상세한 연구 내용은 ‘일체형 뉴로모픽 전자 피부를 통한 생체모방 방사선 차폐’ 논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 논문은 세계적인 저명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로 2023년 피인용도 11.7을 기록한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4일자로 게재됐다. 박성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뉴로모픽 전자소자와 차별화된 새로운 기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뉴로모픽 회로를 통한 자율적인 자외선 차단 기능을 모노리식 설계를 통해 실현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의료용 헬스케어 장치, 우주 탐사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술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07 13:28:54"창사 이래 단일 규모 최대 반도체 공급계약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 (사진)는 6일 "자율주행 반도체 '아파치6' 납품을 위한 9부능선을 넘어섰다"며 "자율주행 반도체가 내년 이후 실적에 주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넥스트칩은 앤씨앤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이 물적분할한 뒤 지난 2019년 설립됐다. 특히 넥스트칩은 지난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김 대표는 앤씨앤에 이어 넥스트칩까지 2개 회사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일궜다. 김 대표는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통신 등을 거쳐 지난 1997년 앤씨앤을 창업했다. 앤씨앤은 보안용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지난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는 블랙박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앤씨앤을 이끌던 김 대표는 자동차가 머지않아 자율주행차로 진화할 것을 예상하고 2012년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영상신호를 처리하는 'ISP' △영상신호를 전송하는 'AHD' △자율주행에 있어 두뇌 역할을 하는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AP' 등 반도체 라인업을 확보했다. 넥스트칩은 이 중 ISP를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중국 비야디(BYD) 등 국내외 유수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한다. 넥스트칩 매출액 중 ISP가 차지하는 비중은 70∼80%에 달한다. 김 대표는 이미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ISP에 이어 자율주행 반도체인 ADAS AP 사업에 매진한다. 그는 "ADAS AP 제품은 기술적인 난이도와 함께 투자 규모가 종전 ISP, AHD와 차원이 다르다"며 "매년 연구·개발(R&D)에 200억원 정도 투입하는데 대부분 ADAS AP 브랜드인 아파치 시리즈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 결과, 넥스트칩은 현재까지 △아파치4 △아파치5 △아파치6 등 ADAS AP 제품군 3종을 확보했다. 이 중 아파치6은 신경망처리장치(NPU),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내장해 자율주행에 있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능을 수행한다. 김 대표는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끝에 아파치6 대량 공급을 앞두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해당 업체에 7년 동안 안정적으로 아파치6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ISP 납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162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매출액을 예상한다"며 "내년 이후 아파치6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내년 하반기 중 분기 흑자에 이어 오는 2026년에는 연간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반도체 사업 영역을 자동차에 이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계획도 세웠다. 우선 로봇 분야에서 내년부터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는 "다른 분야보다 빠르게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로봇"이라며 "자율주행·AI 기술은 자동차와 로봇이 80% 이상 같기 때문에 자동차용 반도체를 로봇에 거의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을 역임 중인 김 대표는 우리나라 팹리스 산업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출범한 협회는 현재 텔레칩스와 동운아나텍 등 130여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김 대표는 오는 2026년 3월까지 협회장으로 활동한다. 그는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이 미국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팹리스 업계에 우수한 인력이 유입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06 18:58:38[파이낸셜뉴스] "창사 이래 단일 규모 최대 반도체 공급계약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6일 "자율주행 반도체 '아파치6' 납품을 위한 9부능선을 넘어섰다"며 "자율주행 반도체가 내년 이후 실적에 주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넥스트칩은 앤씨앤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이 물적분할한 뒤 지난 2019년 설립됐다. 특히 넥스트칩은 지난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김 대표는 앤씨앤에 이어 넥스트칩까지 2개 회사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일궜다. 김 대표는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통신 등을 거쳐 지난 1997년 앤씨앤을 창업했다. 앤씨앤은 보안용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지난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는 블랙박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앤씨앤을 이끌던 김 대표는 자동차가 머지않아 자율주행차로 진화할 것을 예상하고 2012년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영상신호를 처리하는 'ISP' △영상신호를 전송하는 'AHD' △자율주행에 있어 두뇌 역할을 하는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AP' 등 반도체 라인업을 확보했다. 넥스트칩은 이 중 ISP를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중국 비야디(BYD) 등 국내외 유수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한다. 넥스트칩 매출액 중 ISP가 차지하는 비중은 70∼80%에 달한다. 김 대표는 이미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ISP에 이어 자율주행 반도체인 ADAS AP 사업에 매진한다. 그는 "ADAS AP 제품은 기술적인 난이도와 함께 투자 규모가 종전 ISP, AHD와 차원이 다르다"며 "매년 연구·개발(R&D)에 200억원 정도 투입하는데 대부분 ADAS AP 브랜드인 아파치 시리즈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 결과, 넥스트칩은 현재까지 △아파치4 △아파치5 △아파치6 등 ADAS AP 제품군 3종을 확보했다. 이 중 아파치6은 신경망처리장치(NPU),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내장해 자율주행에 있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능을 수행한다. 김 대표는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끝에 아파치6 대량 공급을 앞두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해당 업체에 7년 동안 안정적으로 아파치6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ISP 납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162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매출액을 예상한다"며 "내년 이후 아파치6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내년 하반기 중 분기 흑자에 이어 오는 2026년에는 연간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반도체 사업 영역을 자동차에 이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계획도 세웠다. 우선 로봇 분야에서 내년부터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는 "다른 분야보다 빠르게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로봇"이라며 "자율주행·AI 기술은 자동차와 로봇이 80% 이상 같기 때문에 자동차용 반도체를 로봇에 거의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을 역임 중인 김 대표는 우리나라 팹리스 산업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출범한 협회는 현재 텔레칩스와 동운아나텍 등 130여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김 대표는 오는 2026년 3월까지 협회장으로 활동한다. 그는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이 미국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팹리스 업계에 우수한 인력이 유입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26 19:10:2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지역 최초로 반도체 설계 팹리스(Fabless)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대학과 함께 인공지능·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 양성 및 취업 지원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광주시는 전남대, 조선대,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함께 25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세계적 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 대표 기업인 ㈜에이직랜드와 인공지능·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214번째 인공지능(AI) 비즈니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 김춘성 조선대 총장, 김수형 전남대 연구부총장, 김상돈 GIST 교학부총장,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오상진 인공지능사업단장, 강현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에이직랜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사와 가장 높은 수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가치사슬협력사(VCA, Value Chain Alliance)로 국내 유일 기업이다. 독보적 반도체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VCA(가치사슬협력사)는 반도체를 직접 제조(fabrication) 하지 않고 설계만 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들이 설계한 반도체를 TSMC의 파운드리 공정에 맞게 디자인하는 등 설계부터 공급까지 총망라하는 역할을 하는 협력 기업을 말한다. ㈜에이직랜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대학과 연계해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광주에 연구 개발(R&D)센터를 설립해 앞으로 6년간 100명 이상의 지역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인공지능·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디자인 하우스 일자리 창출과 운영을 위한 광주시 연구 개발(R&D)센터 설립 △인공지능·반도체 산업 분야 전문 인력 양성, 공동 연구 개발, 기술 지도 자문 및 취업 프로그램 연계 협력 △지역 반도체 기업들과 연계사업 추진 등이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광주가 반도체 및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광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에이직랜드를 유치함으로써 팹리스-팹-패키징에 이르는 반도체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게 됐다"면서 "지역 혁신기관 및 대학이 함께하는 기술 개발, 인력 양성으로 반도체 산업의 희망의 꽃을 피우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협력기관인 조선대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인재양성사업에 선정됐다. 인공지능·반도체 후공정 분야 고도화에 따른 첨단 패키징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 내 파운드리 및 OSAT(반도체후공정)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AI 융합연구원, SW 중심대학사업단, AI 융합대학사업단, AI·SW 교육센터 운영과 산학협력 연구 등을 통해 국내 인공지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전남대는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AI 융합대학을 설립하고, 2021년 데이터사이언스전문대학원을 개원하는 등 인공지능(AI) 실무 인재와 연구자 육성 체계를 갖췄다. 또 대학의 인공지능(AI) 역량을 지역과 기업으로 확산하고 연구시설·장비를 고도화하기 위해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 반도체공동연구소, 반도체특성화대학 등 인공지능·반도체 분야의 정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반도체공학과를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공정·시스템, 설계·시뮬레이션, 신뢰성 테스트·분석 등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교육 체계를 구축했다. 전공기초, 전공심화, 융합전공 등 트랙별 실무 교과목을 개발,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기업 맞춤형 전문 인력 육성(석·박사 중심) 및 산학 협력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스트에 차세대 반도체 첨단공정 팹(2026년 완공)을, 전남대에 광주전남 반도체공동연구소(2027년 완공)를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내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남대 반도체특성화대학과 전남대·조선대·GIST 등 반도체 첨단 패키징 특화형 석·박사 혁신인재 양성 체계 구축, 한국광산업진흥회 재직자 프로그램 등 반도체 인재 양성 체계를 갖추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25 14:24:14에스더블유엠이 모바일에서 모빌리티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다. 목표도 명확하다. 모바일 분야에서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 했듯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기혁 에스더블유엠 대표(사진)는 8일 "모빌리티 세상이 열리면서 앞으로도 소프트웨어 중요성은 계속 커질 것이며, 이에 대응해 자율주행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아주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기혁 대표는 어필텔레콤, 팬텍 등에서 모바일 엔지니어로 일했다. 특이할만한 점은 대학에서 하드웨어를 공부한 김 대표가 사회생활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활동한 것이다. 김 대표는 "하드웨어는 모방(카피)이 쉽다는 단점이 있어 소프트웨어가 유망하다고 판단했다"며 "사회생활 첫 발을 내디딜 1999년 당시 전 세계적으로 휴대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터라 모바일 엔지니어로서 다양한 휴대폰 모델 소프트웨어 구축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휴대폰 모델이 더욱 다양해지고 소프트웨어에 대한 요구도 다양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2005년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성우모바일을 창업했다. 승승장구하던 김 대표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찾아왔다. 미국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전격 출시한 것이다. 김 대표는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세상이 한번 바뀌었다"며 "모바일 업체들은 그동안 다양한 휴대폰 모델을 출시하던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에서 벗어나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고민하던 김 대표는 모바일에 이어 자동차에 소프트웨어가 활발히 채용될 것으로 예상,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분야에 진출했다. 그 결과 2011년 LG전자에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첫 성과를 냈다. 그는 "LG전자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인포테인먼트·텔레메틱스·클러스터(계기판) 등 전장을 만드는 대부분 기업들과 협력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 있어 2018년은 2007년에 버금가는 변화의 시기였다. 모빌리티 시장에 자율주행이라는 이슈가 나오던 때였다. 그는 과감히 회사명을 성우모바일에서 에스더블유엠으로 변경한 뒤 자율주행 R&D 투자 강화에 나섰다. 에스더블유엠은 '소프트웨어모빌리티' 약자다. 그는 4년 정도 준비 과정을 거쳐 2022년 자율주행 시스템 '암스트롱3.0'을 공개했다. 여기엔 신경처리장치(NPU), 중앙처리장치(CPU),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반도체와 함께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 기술을 집약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와 사람 등 200개 이상 사물을 인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서울 마포구에 카니발을 개조한 승용차 2대, 대구 달성군에 그랜저를 개조한 승용차 1대에 각각 암스트롱3.0을 장착하고 유료 운송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암스트롱3.0을 한층 강화한 암스트롱5.0 버전을 내놨다. 이를 장착한 KG모빌리티 코란도 자율주행 택시가 조만간 서울 강남구 일대를 누빌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를 위해 KG모빌리티,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며 "앞으로 2∼3년 동안 자율주행 택시 사업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택시 이후 여객선과 화물선, 요트, 보트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자율주행 시스템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앞세워 향후 2∼3년 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오는 2030년에는 매출액 1조원을 올리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회사가 된다는 목표다. 그는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원을 늘리는데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분야 지원은 덜한 듯하다"며 "정부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08 18:02:36[파이낸셜뉴스] 에스더블유엠이 모바일에서 모빌리티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다. 목표도 명확하다. 모바일 분야에서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 했듯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기혁 에스더블유엠 대표는 8일 "모빌리티 세상이 열리면서 앞으로도 소프트웨어 중요성은 계속 커질 것이며, 이에 대응해 자율주행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아주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기혁 대표 (사진)는 어필텔레콤, 팬텍 등에서 모바일 엔지니어로 일했다. 특이할만한 점은 대학에서 하드웨어를 공부한 김 대표가 사회생활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활동한 것이다. 김 대표는 "하드웨어는 모방(카피)이 쉽다는 단점이 있어 소프트웨어가 유망하다고 판단했다"며 "사회생활 첫 발을 내디딜 1999년 당시 전 세계적으로 휴대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터라 모바일 엔지니어로서 다양한 휴대폰 모델 소프트웨어 구축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휴대폰 모델이 더욱 다양해지고 소프트웨어에 대한 요구도 다양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2005년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성우모바일을 창업했다. 승승장구하던 김 대표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찾아왔다. 미국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전격 출시한 것이다. 김 대표는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세상이 한번 바뀌었다"며 "모바일 업체들은 그동안 다양한 휴대폰 모델을 출시하던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에서 벗어나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고민하던 김 대표는 모바일에 이어 자동차에 소프트웨어가 활발히 채용될 것으로 예상,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분야에 진출했다. 그 결과 2011년 LG전자에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첫 성과를 냈다. 그는 "LG전자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인포테인먼트·텔레메틱스·클러스터(계기판) 등 전장을 만드는 대부분 기업들과 협력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 있어 2018년은 2007년에 버금가는 변화의 시기였다. 모빌리티 시장에 자율주행이라는 이슈가 나오던 때였다. 그는 과감히 회사명을 성우모바일에서 에스더블유엠으로 변경한 뒤 자율주행 R&D 투자 강화에 나섰다. 에스더블유엠은 '소프트웨어모빌리티' 약자다. 그는 4년 정도 준비 과정을 거쳐 2022년 자율주행 시스템 '암스트롱3.0'을 공개했다. 여기엔 신경처리장치(NPU), 중앙처리장치(CPU),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반도체와 함께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 기술을 집약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와 사람 등 200개 이상 사물을 인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서울 마포구에 카니발을 개조한 승용차 2대, 대구 달성군에 그랜저를 개조한 승용차 1대에 각각 암스트롱3.0을 장착하고 유료 운송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암스트롱3.0을 한층 강화한 암스트롱5.0 버전을 내놨다. 이를 장착한 KG모빌리티 코란도 자율주행 택시가 조만간 서울 강남구 일대를 누빌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를 위해 KG모빌리티,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며 "앞으로 2∼3년 동안 자율주행 택시 사업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택시 이후 여객선과 화물선, 요트, 보트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자율주행 시스템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앞세워 향후 2∼3년 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오는 2030년에는 매출액 1조원을 올리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회사가 된다는 목표다. 그는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원을 늘리는데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분야 지원은 덜한 듯하다"며 "정부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06 12:00:40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반작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계약학과가 자칫 의대 반수를 위한 '임시 정거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계약학과는 지난해에만 26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나며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파격적 혜택에도 불구하고 반수 열풍이 이어지면 계약학과를 떠나는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40명 뽑았는데 1년 새 5명 자퇴3일 파이낸셜뉴스가 2023년 기준 대학정보공시(대학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계약학과 7곳 가운데 한양대 반도체공학과의 중도탈락률이 12.8%로 가장 높았다. 중도탈락률 기준으로는 한양대 내 글로벌한국학과(23%)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13%)에 이어 세 번째였다. 한양대의 지난해 평균 중도탈락률은 3.8%였다. 중도이탈률은 전과가 아닌 미등록, 미복학, 자퇴 등으로 학업을 다 마치지 않고 탈락한 학생의 비율을 뜻한다. 1~4학년 전체 재적학생 대비 중도탈락자의 규모를 뜻하지만 주로 반수 등 1~2학년 시기에 집중돼 있다. 2023년 1기생을 뽑은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재적학생 39명 가운데 1년 새 5명이 자퇴서를 냈다. SK하이닉스의 계약학과인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학비 전액 및 매달 학업보조금 △교육용 최신 노트북 제공 △SK하이닉스 인턴십 프로그램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박람회 및 실리콘밸리 견학 △SK하이닉스 취업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SK하이닉스는 계약학과를 운영 중인 3개교(고려대·서강대·한양대)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지난 5월 한양대 내부에 '첨단반도체 공정실습 클린룸'을 개소했으며, 지난해 5월엔 이례적으로 이천캠퍼스를 개방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계약학과를 운영 중인 고려대·서강대·한양대 계약학과의 연합MT를 개최했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학과의 운영과 관리는 학교의 재량에 맡기고 있고 전폭적인 지원을 할 뿐"이라면서도 "파격적인 혜택에도 불구하고 1년 새 예상보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 곤혹스럽다"고 전했다. ■"의대 증원 본격화에 도미노 이탈"다른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도 이탈자 수가 전년 대비 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삼성전자)는 지난해 재적학생 392명 가운데 12명이 학교를 떠났다. 2021년 8명, 2022년 5명을 기록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두자릿수 중도탈락자가 발생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삼성전자)는 재적학생 111명 가운데 3명이 학교를 떠나면서 2.7%의 중도탈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바이오및뇌공학과 다음으로 KAIST 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해 중도탈락자가 0명이었던 연세대 시스템반도체학과(삼성전자)는 지난해 3명이 학교를 떠났다. 고려대(SK하이닉스)와 서강대(SK하이닉스)는 지난해 각각 2명과 1명의 자퇴생이 나타났다. 포스텍 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만이 유일하게 중도탈락자가 전무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이 현실화되는 올해 입시부터 지방권 의대→서울대 공대→상위권 공대·계약학과 등으로 연쇄 이동해 대규모 이탈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직업적 안정성을 따져봤을 때 최상위권 이공계열 학생들에게 대안이 없어 계약학과의 학생 이탈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03 18:5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