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TT리서치는 24일 미래컴퍼니에 대해 반도체 웨이퍼 가공장비 국산화에 성공해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미래컴퍼니는 반도체 공정 장비 및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장비로는 웨이퍼 가공장비, 디스플레이 패널 에지 그라인더, 프로파일러가 있고 반도체 웨이퍼 가공장비는 올해 1분기 부터 본격적으로 고객사로 공급을 시작했다. 디스플레이 엣지 그라인더는 글로벌 M/S 70%로 1 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매출 비중은 디스플레이 장비가 95%를 차지하고 있으나 반도체 고객사의 강한 국산화 의지에 따라 반도체 공정 장비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TT리서치는 "동 사는 2 년간의 양산 검증을 끝내고 지난해 1분기에 고객사에 양산장비 1 대를 납품한 이후 고객사의 투자를 기다려오던 중 올해 1분기 드디어 장비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라며 ”해당장비는 다이아몬드 휠을 이용해 디스플레이 패널 그라인딩 장비를 만드는 동사의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웨이퍼 가공 장비인데, 이는 고객사내에서 일본의 디스코 사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었으나 동사가 국산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S사 내에서 해당장비의 시장규모는 연 5000억 규모로 M/S 20%만 확보해도 매출 1000 억이 발생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며, 이와 더불어 국내 최대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으로도 올 1분기 장비 납품을 시작하여 복수의 고객사를 확보했다”라며 “올 2분기 두 고객사의 투자 스케줄에 맞춰 추가 장비 공급이 예상되고 있어 반도체 기업으로 탈바꿈하며 멀티플(Multiple)이 달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CTT리서치에 따르면 미래컴퍼니가 납품을 본격화 한 웨이퍼 가공 장비는 그라인딩과 레이저 기술을 접목한 장비로 일본 디스코 사의 장비 보다 기술력과 효율 측면에서 앞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전기차와 AI 등 새롭게 떠오르는 반도체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디스코 사의장비 출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 반도체 업황까지 개선된다면 반도체 웨이퍼 가공 장비의 쇼티지까지 예상되기에 고객사가 국산화를 서두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반도체 초미세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고객사의 강한 국산화 의지를 뒷받침하면서 고객사내 미래컴퍼니의 M/S 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는 전고체 전지 생산 장비를 개발 중인 점도 호재로 봤다. 현재 이 회사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기업에게 인정받은 정밀 연삭 가공 기술과 레이저 기술, 광학 기술 등의 자체 내 핵심 기술을 활용해 고밀도 균일 가압 및 스태킹 장비, 불량 검출 장비, 공정조건 최적화를 위한 외관검사 및 비파괴검사 장비 등을 개발하고 있다. CTT리서치는 “현재 공동개발 기업들과 드라이룸을 완공하고 전고체전지 생산 라인 테스트를 진행중”이라며 “최종 개발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향후 양산에 돌입하게 된다면 큰 폭의 매출기여를 할 신사업”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22년 동사의 매출액은 1549억이다. 반도체 웨이퍼 가공장비의 고객사 진입이 본격화되었고, M/S 20%를 확보하게 되면 연간 반도체향 매출액은 1000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는 기존 매출액의 65%에 달하는 수준으로 동사에게는 엄청난 성장의 기회가 되는 것이며, 성장이 정체된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성장과 시장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반도체 산업으로의 진입에 따라 멀티플 프리미엄(Multiple Premium)까지 받게 되며 동사의 주가는 리레이팅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CTT리서치는 미래컴퍼니의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가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어 올 2분기 중 레보아이의 해외 판매 소식이 들릴 것으로 기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7-24 08:40:5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자율제조’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로봇과 장비를 제조 공정에 결합해 생산의 고도화 및 자율화를 실현하는 제조 환경을 의미한다. 이번 사업의 과제는 ‘반도체 CMP DISK(화학기계적 연마 디스크)의 인공지능(AI) 자율제조 기반 시스템 개발’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국비 53억원을 지원받는다. 반도체의 CMP 공정은 ‘반도체 웨이퍼’가 테이블 위에 놓인 ‘패드’ 위에서 용액과 압력을 통해 화학적(Chemical)·기계적(Mechanical)으로 연마(Polishing)되는 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CMP DISK가 사용된다. CMP DISK는 머리카락 굵기의 작은 다이아몬드가 약 6만 개 정도 부착된 제품으로 CMP 공정에 사용되는 ‘패드’의 컨디션을 최적의 상태로 가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CMP DISK의 다이아몬드 크기 분류, 배열, 도금, 불량 검사 등이 주로 수작업으로 진행됐으나 이번 인공지능(AI) 자율공정 전환을 통해 50% 이상의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가 기대된다. 이 사업의 주관 연구개발기관인 신한다이아몬드공업㈜(인천 남동구 소재)은 CMP DISK 생산 업체로서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자율제조 공정을 위한 로봇 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공동 연구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능화뿌리기술연구소(인천 연수구 소재)는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몬드리안에아아이㈜(인천 연수구 소재)는 인공지능(AI) 자율제조 통합 시스템을 설계할 계획이다. 또 미국 위스콘신대학은 CMP DISK의 다이아몬드 도금 두께를 실시간으로 비접촉 측정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에서 지방비 매칭(국비의 30%)과 연구개발 성과 점검, 성과 확산 지원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유제범 시 미래산업 국장은 “앞으로도 인공지능 자율제조 선도 사례를 추가 발굴·지원해 지역산업의 인공지능전환(AX)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28 15:38:30반도체 제조 장비 업계 글로벌 선도기업 도쿄일렉트론코리아(대표이사 원제형)가 경기도 화성시에 반도체 제조 공정의 주요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거점인 TEL Technology Center Korea-2를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에서의 3번째 R&D 센터이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17일 오전 정명근 화성시장과 가와이 토시키 도쿄일렉트론(TEL) CEO, 관계 기업인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TEL Technology Center Korea-2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존 화성사무소 옆에 세워진 TEL Technology Center Korea-2는 연면적 약 39,200m2 규모로 각종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첨단 기술을 연구∙개발하게 된다. TEL은 일본 국내의 주요 개발 거점을 중심으로, 고객의 근처에서 속도감을 가지고 요구에 응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연구개발 거점을 전개하고 있다. 고객과의 정보 공유 및 피드백 활성화를 통해 고객사 공정 개발 기간의 단축과 개발 평가 설비의 조기 양산 안정화에 공헌하고 있다. TEL Technology Center Korea-2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연구개발이 필요한 부분에서 고객의 웨이퍼(Wafer)를 가져와 가공하고(Send Fab)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기존 단위 공정의 평가에서 벗어나 식각, 증착, 세정 등 여러 공정의 모듈화 개발을 추진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품에 대한 평가 작업도 진행한다. 나아가 고객사와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3자 협력 연구 방안도 추진 예정이다. 앞으로 1차 반입한 설비들의 설치를 최대한 신속히 완료해 고객사의 개발 평가를 지원하고, 고객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 설비의 확충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부가가치가 높은 최첨단 장비 제공과 고객 가까이에서 요구하는 기술 및 서비스, 솔루션 등을 빠르고 지속적으로 창출해 중장기 이익 확대와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번 준공을 계기로 국내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관련 인재 육성, 고용 증가를 통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도 적극적으로 공헌해 갈 계획이다. 원제형 대표이사는 “우리가 아무리 좋은 장치를 만들어도 고객의 생산 프로세스에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고객과의 근접 거리에서 고객의 요구와 설비의 기능을 합치시켜, 신속하고 우수한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지원으로 반도체 산업의 기반 기술을 강화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R&D 거점은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24-10-17 16:05:0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음·식료품 등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며 소비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진한 내수에 비해 전(全)산업 생산과 설비투자는 모두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나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1.3%, 전년동월 대비로는 2.0% 늘어났다. 전월대비로는 지난해 11월부터,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다. 분야별로 보면 전월 대비 광공업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3.1%, 0.7% 늘어나며 회복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0.9%)에서 생산이 줄어든 반면, 숙박·음식점(5.0%), 운수·창고(1.6%)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제조업을 포함하는 광공업 분야에서 반도체(4.8%), 기계장비(10.3%) 등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업황 회복에 따라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늘어났고, 이에 필요한 반도체조립장비, 웨이퍼가공장비 등 반도체장비 생산도 따라 늘어났다. 설비투자도 생산 증가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다. 운송장비(23.8%)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0%)에서 투자가 늘면서 한 달 전보다 10.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9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동량 확대 영향으로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라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며 제조용 기계, 특수기계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성은 건설(-1.8%) 및 토목(-2.2%)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미래 건설경기를 가리키는 건설수주(경상)도 전년동월 대비 24.1% 감소했다. 공 심의관은 “건설기성의 감소는 지난 1월 증가의 기저효과로 경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수주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도 지표 상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두달간 이어진 소매판매 회복세가 다시 지난달 3.1%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 전년동월대비 3.1%까지 떨어졌던 소매판매는 11월 0.1%까지 하락세를 둔화한 후 12월 0.5%, 1월 1%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고물가에 다시 위축세를 보이기 시작한 셈이다. 의류와 같은 준내구재 판매는 늘었지만, '장바구니 물가'로 볼 수 있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4.8% 줄었다. 통신기기 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도 3.2% 감소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3-29 10:25:56새해 첫달인 지난 1월 산업 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 산업 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년 만이다. 수출이 2월까지 회복세를 이어간 가운데 저조했던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5.6% 주저앉은 데다 건설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해 건설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내수회복 신호가 여전히 미약해 1월 산업활동 지표가 '일시적 개선'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년 만에 전 산업 생산 석달째 증가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8(2020년 100)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 산업 생산은 작년 11월 0.3% 증가로 반등한 이후 12월(0.4%)과 올해 1월(0.4%)까지 석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업 생산이 12.4% 늘어 작년 9월(0.4%) 이후 넉달 만에 반등했다. 아파트·공장 건축 등에서의 실적호조로 2011년 12월(14.2%) 이후 12년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반면 제조업(-1.4%)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은 1.3%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8.6% 줄었다. 작년 10월(-10.5%) 이후 석달 만에 감소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D램과 시스템반도체 생산이 줄었고 기계장비에서는 금형, 웨이퍼 가공장비 등의 생산이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 감소에 대해 "지난해 11~12월에 워낙 높아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통신·방송장비는 갤럭시S24 출시 등에 힘입어 생산이 46.8% 급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늘었다. 도소매(-1.0%)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정보통신(4.9%), 부동산(2.6%)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4.5(2020년 100)로 지난해 12월보다 0.8% 상승했다. 작년 11월(-0.1%) 이후 12월(0.6%)부터 이어진 2개월 연속 상승이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3.4%)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12.4%)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보다 0.1p 상승, 석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개선 신호에도…"좀 더 봐야"올해 첫 월간 산업활동은 지표로 봤을 땐 경기흐름에 긍정적이다. 그런데도 기획재정부는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민간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가시화는 이어지고 있다"는 기존 평가를 유지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흐름에 관한) 큰 그림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내수가 미약한 흐름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산업활동 지출 측면에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늘었다. 이 같은 증가를 견인한 것은 면세점 화장품 판매, 설 성수품 구매 확대, 겨울방학 여행수요 확대 등에 따른 비내구재 부문의 2.3% 증가였다. 의복 등 준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는 각각 1.4%, 1.0% 감소했다. 저조했던 소비 회복으로 보기에는 지표상 한계가 뚜렷해 '1월에 한정된 일시적 효과'로 지칭할 만하다. 내수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는 투자부문의 개선된 지표 또한 일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앞으로 흐름이 약화될 수 있는 지표들이 포함돼 있어서다. 우선 설비투자는 5.6% 감소했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에서 12.4% 감소했고, 기계류도 3.3% 줄었다. 법인차 전용 '연두색' 번호판 제도 도입, 보잉사 '동체 구멍 사고' 등으로 항공기 도입이 지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건설수주(경상)는 53.6% 감소했다. 2010년 10월 -58.9% 이후 13년3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주택 등 건축(-47.7%), 기계설치 등 토목(-60%)에서 모두 줄었다. 통상 건설수주는 4∼6분기 후 건설기성으로 나타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김규성 기자
2024-03-04 18:38:11[파이낸셜뉴스] 새해 첫달인 지난 1월 산업 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산업 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년만이다. 수출이 2월까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저조했던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로 0.8%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5.6% 주저앉은데다, 건설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해 건설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내수 회복 신호가 여전히 미약해 1월 산업활동 지표가 '일시적 개선' 그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년 만에 전산업 생산 석달 연속 증가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8(2020=100)으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11월 0.3% 증가로 반등한 이후 12월(0.4%)과 올해 1월(0.4%)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업 생산이 12.4% 늘어 작년 9월(0.4%) 이후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아파트·공장 건축 등에서의 실적 호조로 2011년 12월(14.2%) 이후 12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반면 제조업(-1.4%)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은 1.3%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8.6% 줄었다. 작년 10월(-10.5%) 이후 석 달 만에 감소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D램과 시스템반도체 생산이 줄었고, 기계장비에서는 금형, 웨이퍼가공장비 등의 생산이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 감소에 대해 "지난해 11월~12월이 워낙 높아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통신·방송장비는 갤럭시 S24 출시 등에 힘입어 생산이 46.8% 급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늘었다. 도소매(-1.0%)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정보통신(4.9%), 부동산(2.6%)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4.5(2020=100)로, 지난해 12월보다 0.8% 상승했다. 작년 11월(-0.1%) 이후 12월(0.6%)부터 이어진 2개월 연속 증가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4%)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12.4%)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보다 0.1p 상승해 석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 개선 신호에도…"좀 더 봐야"올해 첫 월간 산업활동은 지표로 봤을 땐 경기흐름에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기획재정부는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민간 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가시화는 이어지고 있다"는 기존 평가를 유지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 흐름에 관한) 큰 그림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내수가 미약한 흐름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산업활동 지출 측면에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늘었다. 이같은 증가를 견인한 것은 면세점 화장품 판매, 설 성수품 구매 확대, 겨울방학 여행 수요 확대 등에 따른 비내구재 부문의 2.3% 증가였다. 의복 등 준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는 각각 1.4%, 1.0% 감소했다. 저조했던 소비 회복으로 보기에는 지표상 한계가 뚜렷해 '1월에 한정된 일시적 효과'로 지칭할 만하다. 내수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는 투자 부문의 개선된 지표 또한 일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앞으로 흐름이 약화될수 있는 지표들이 포함돼 있어서다. 우선 설비투자는 5.6% 감소했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에서 12.4% 감소했고 기계류도 3.3% 줄었다. 법인차전용 '연두색' 번호판 제도 도입, 보잉사 '동체 구멍 사고' 등으로 항공기 도입이 지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건설수주(경상)는 53.6% 감소했다. 2010년 10월 -58.9% 이후 13년 3개월만에 최대폭 감소다. 주택 등 건축(-47.7%), 기계설치 등 토목(-60%)에서 모두 줄었다. 통상 건설수주는 4∼6분기 후 건설기성으로 나타난다. 향후 건설 경기가 급랭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조일 수 있다. 김귀범 과장은 "1월 일시적 요인 등의 영향을 감안, 향후 (경기흐름의)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김규성 기자
2024-03-04 14:00:49[파이낸셜뉴스] 새해 첫달인 지난 1월 산업 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소비도 0.8% 늘어났으나, 설비투자는 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생산 실적이 넉 달 만에 반등한 가운데, 향후 건설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해 건설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8(2020=100)으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11월 0.3% 증가로 반등한 이후 12월(0.4%)과 올해 1월(0.4%)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업 생산이 12.4% 늘어 작년 9월(0.4%) 이후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아파트·공장 건축 등에서의 실적 호조로 2011년 12월(14.2%) 이후 12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반면 제조업(-1.4%)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은 1.3%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8.6% 줄었다. 작년 10월(-10.5%) 이후 석 달 만에 감소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D램과 시스템반도체 생산이 줄었고, 기계장비에서는 금형, 웨이퍼가공장비 등의 생산이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 감소에 대해 "지난해 11월~12월이 워낙 높아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통신·방송장비는 갤럭시 S24 출시 등에 힘입어 생산이 46.8% 급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늘었다. 도소매(-1.0%)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정보통신(4.9%), 부동산(2.6%)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4.5(2020=100)로, 지난해 12월보다 0.8% 상승했다. 작년 11월(-0.1%) 이후 12월(0.6%)부터 이어진 2개월 연속 증가다. 소매 판매 증가는 의복을 비롯한 준내구재(-1.4%), 승용차 등 내구재(-1.0%)가 줄었으나, 화장품·차량연료·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3%)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4%)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12.4%)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해주는 건설수주(경상)는 53.6% 줄어 2010년 10월(58.9%) 이후 1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주택 등 건축(-47.7%)과 기계설치 등 토목(-60.0%)에서 모두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보다 0.1p 상승해 석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과 같았다. 공미숙 심의관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플러스(+)로 전환했다"며 "경기 자체는 좋아지는 쪽으로 가는 게 아닌가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3-04 09:22:11[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생산 핵심인 전·후공정 주도주를 골라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상품은 반도체 전공정, 후공정 단계 핵심 주도주에 투자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성장성이 부각되는 20개 종목에 선별 투자한다. 이 ETF 기초기수는 ‘FnGuide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 지수’로 피에스케이홀딩스, 두산테스나, 하나마이크론, 한미반도체, HPSP 등을 편입한다. HBM 생산의 핵심 공정이라고 평가되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및 OSAT 관련 기업이 절반 이상 포함돼 있다. 반도체 공정 관련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국내 알짜 기업에 다수 투자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시가총액 대형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보다, 규모는 작지만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다. 반도체 공정은 웨이퍼를 가공하고 칩을 생산하는 ‘전공정’과 완성된 칩을 테스트하고 패키징하는 ‘후공정’으로 구분된다. 최근 첨단 반도체에서 요구되는 집적도와 사양이 높아짐에 따라 각 생산 공정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첨단 미래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세계 등지에 반도체 공장 설립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 사이클은 반도체 장비 수요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현빈 NH-Amundi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첨단 기술의 격전지인 나노 단위의 선단 공정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공정의 난도가 급상승하게 된다”며 “구조적으로 반도체 장비와 공정 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반도체 ETF에 퀀트 솔루션을 도입한 최초 상품이기도 하다. 기초지수는 종목 선정 방법에 주도주 스코어 방식을 차용했다. 주도주 스코어 방식은 NH-Amundi자산운용의 고유 퀀트 모델로서, 성장성지표 및 주가모멘텀 지표를 계량화해 산출한 값을 활용한다. 김현빈 NH-Amundi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인공지능 시대에 반도체 생산 핵심인 공정 기업의 중요성은 점차 부각될 것”이라며 “이번 ETF는 성장성 있는 첨단 반도체 공정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차별화된 성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2-27 10:03:47지난해 4·4분기 제조업 내수가 전분기에 이어 연속 5분기 감소를 기록했다. 2022년 4·4분기부터 시작한 감소세가 1년을 훌쩍 넘어섰다. 전분기 대비로는 감소폭을 소폭 좁혔지만 여전히 중간재와 최종재 모두 주요 품목 감소가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6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자동차까지 감소로 전환하며 제조업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15일 통계청의 '2023년 4·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잠정치)는 105.6(2020년 100)으로 전년동기(109.7)보다 3.7% 감소했다. 1년 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던 3·4분기(4.2%)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통신, 기계장비, 자동차 등에서 국산·수입 모두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여전히 제조업 공급은 국산(-10.9%)과 수입(-13.7%)이 모두 줄어 12.5% 감소했다. 반도체 조립장비, 웨이퍼 가공장비 등 반도체 관련 항목이 많은 기계장비 역시 감소 중이다. 국산(-8.6%)과 수입(-15.0%)이 모두 줄어 10.7% 감소했다. 전분기 다소 주춤한 증가세를 보였던 자동차 역시 4·4분기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국산(-2.2%)과 수입(-7.8%)이 모두 줄어 3.1% 감소했다. 조선업 관련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물류에 활용되는 항공기부품 등 수요는 전분기에 이어 연속 증가세를 이뤄냈다. 국산(14.2%)과 수입(50.6%)이 모두 늘어 23.7% 증가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4·4분기에도 제조업 공급 감소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연간 국내공급은 2.4%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국산 국내공급은 전자·통신, 기계장비 등 부진으로 2.1% 감소했다. 수입 역시 전자·통신, 기계장비 등이 줄며 3.2% 감소한 모습이다. 다만 4·4분기 이전까지 자동차 증가세가 이어지며 전자·통신이 10.3% 줄어든 것에 비해 자동차 공급은 8.7% 늘어났다. 이창훈 기자
2024-02-15 18:58:5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4분기 제조업 내수가 전분기에 이어 연속 5분기 감소를 기록했다. 2022년 4·4분기터 시작한 감소세가 1년을 훌쩍 넘어섰다. 전분기 대비로는 감소폭을 소폭 좁혔지만 여전히 중간재와 최종재 모두 주요 품목 감소가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6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자동차까지 감소로 전환하며 제조업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15일 통계청의 ‘2023년 4·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잠정치)는 105.6(2020년=100)으로 전년 동기(109.7)보다 3.7% 감소했다. 1년 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던 3·4분기(4.2%)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통신, 기계장비, 자동차 등에서 국산·수입 모두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여전히 제조업 공급은 국산(-10.9%)과 수입(-13.7%)이 모두 줄어 12.5% 감소했다. 반도체 조립장비, 웨이퍼 가공장비 등 반도체 관련 항목이 많은 기계장비 역시 감소 중이다. 국산(-8.6%)과 수입(-15.0%)이 모두 줄어 10.7% 감소했다. 전분기 다소 주춤한 증가세를 보였던 자동차 역시 4·4분기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국산(-2.2%)과 수입(-7.8%)이 모두 줄어 3.1% 감소했다. 조선업 관련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물류에 활용되는 항공기부품 등 수요는 전분기에 이어 연속 증가세를 이뤄냈다. 국산(14.2%)과 수입(50.6%)이 모두 늘어 23.7% 증가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4·4분기에도 제조업 공급 감소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연간 국내공급은 2.4%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국산 국내공급은 전자·통신, 기계장비 등 부진으로 2.1% 감소했다. 수입 역시 전자·통신, 기계장비 등이 줄며 3.2% 감소한 모습이다. 다만 4·4분기 이전까지 자동차 증가세가 이어지며 전자·통신이 10.3% 줄어든 것에 비해 자동차 공급은 8.7% 늘어났다. 재화별로도 최종재와 중간재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재는 국산(-3.3%), 수입(-3.8%) 모두 줄며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중간재 역시 국산(-1.1%), 수입(-2.8%) 줄며 1.6% 감소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2-15 11: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