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28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면서 268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이날 오전 10시 3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2683.5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44% 오른 2648.86에 출발해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84억원, 368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5101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트럼프 정부의 유럽연합(EU) 대상 관세 유예 소식과 함께 미국 반도체주 강세가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38% 상승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3.21%, 브로드컴이 3.03%, TSMC가 2.97% 각각 상승했다. 미국발 훈풍에 국내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빨간불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53% 오른 5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장 대비 2.72% 오른 20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2.03%), HD현대중공업(1.33%), LG에너지솔루션(3.30%), 네이버(2.07%)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KB금융(-0.59%)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375), 제조(2.21%), 금속(2.44%) 등이 강세다. 반면 전기가스(-0.49%), 섬유의류(-0.34%) 등은 하락하고 있다. 이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 오른 731.5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0억원, 169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259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5-28 10:44:41반도체주를 향한 기관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주가를 억눌렀던 관세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데다, 미국발 인공지능(AI)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바이오 업종은 약가 인하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기관들의 주요 매도 타깃이 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은 SK하이닉스를 184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2위다. 이어 기관은 삼성전자를 1571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3위에 올렸다. 3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이외에도 기관은 한미반도체를 1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은 관세 리스크 완화가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대한 고율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하면서 국내 대표 수출주인 반도체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반도체주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1기 당시에도 관세 유예 조치 이후 반등세를 보인 바 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당시 반도체주는 업황, 기업 실적, D램 가격 등 전반적인 지표가 좋지 않았음에도 관세 불확실성 해소에 시장 대비 아웃퍼폼 하는 흐름이 나타났었다"며 "이번에도 1기 만큼은 아니지만 일정 수준의 초과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불어온 AI 훈풍도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전날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AI 칩 중 하나인 GB300 블랙웰을 공급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 역시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AI 칩 수출 제한 조치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기관은 바이오 업종에 대해선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기관은 셀트리온을 1062억원어치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에서 세번째로 많이 팔았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570억원어치, SK바이오팜을 381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미국의 약가 인하 행정명령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약가 인하 정책 자체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전체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적고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에 관심을 집중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5-14 18:29:25[파이낸셜뉴스] 외국인과 기관 중심으로 순매도세가 지속되며 코스피 지수가 장중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46p(-0.70%) 내린 2459.95에 거래되고 있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1% 가까운 수준으로 하락률이 커졌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3445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69억원, 11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통신(2.77%), 음식료·담배(2.25%), 증권(0.65%), 전기·가스(0.52%) 등 내수 중심 업종은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2.21%), 의료·정밀기기(-2.09%), 종이·목재(-1.46%), 제조(-1.20%), 섬유·의류(-1.10%) 등 대다수 업종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3.00%), SK하이닉스(-3.05%), 삼성전자우(-2.03%) 등 반도체주 낙폭이 오전 대비 확대됐다. 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0.68%), 현대차(-1.76%), 기아(-0.82%) 등도 약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0.43%)이 장중 상승전환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6%)는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은 보합이었다. 이는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은 없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며 국내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중 부역 갈등격화에 외국인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며 "엔비디아발 반도체 업종 약세가 지수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4p(-0.97%) 내려 704.98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2359억원 사들이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1701억원, 564억원어치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4-16 14:05:48[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반도체주 약세에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급락 마감한 영향이다. 24일 오전 11시15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9p(0.14%) 하락한 2639.3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25% 내린 2636.43에 출발해 보합권에서 하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97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73억원, 601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2.88%), 의료 정밀기기(1.60%), 운송창고(1.17%)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금속(-2.54%), 기계·장비(-1.20%), 유통(-1.19%)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97%), SK하이닉스(-1.62%), 삼성바이오로직스(-1.28%) 등이 하락세인 반면 LG에너지솔루션(1.06%), 현대차(4.15%), 기아(3.24%) 등은 강세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큰 '네 마녀의 날'을 맞아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발효를 앞둔 상호 관세에 대해 "유연성은 중요한 단어"라고 협상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며 불안감을 완화했다. 다만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이익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8.04% 급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급락에 반도체주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마진 우려로 마이크론이 급락한 점이 단기 변수"라며 "또 주중 지정 가능성이 있는 탄핵심판 선고 기일, 31일 공매도 재개 등 국내 고유의 이벤트를 둘러싼 대기 심리가 주도주들의 수급에 일시적이 노이즈를 만들어낼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6p(0.44%) 오른 722.5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0.28% 오른 721.39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3-24 11:25:43국내 반도체주 주가가 관세 및 수출 우려에 발목 잡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미국발 관세 정책 현실화 우려에 엔비디아가 급락한 데 이어 국내 반도체 수출액 증가세도 꺾인 영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16% 하락한 18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0일부터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약 일주일 만에 14% 넘게 하락했다. 지난 1월 22일 22만원선까지 올랐지만 등락을 반복하며 연초 가격(1월3일·18만1900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자 KRX 반도체지수도 최근 일주일 간(2월25일~3월4일) 8.71% 하락하면서 업종별 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국내 반도체주가 출렁인 것은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영향이 크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6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고 다음날(27일) 8.5% 급락했다가 28일 곧바로 4% 반등했다. 하지만 3일(현지시간) 다시 8.7%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8일(113.3달러) 이후 최저가다. 연초 가격과 비교하면 17.53% 하락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엔비디아 주가 변동폭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관세 및 중국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를 예정대로 발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간밤 미국 증시에서 낙폭이 확대됐다. 미국 정부가 AI 칩의 중국 수출을 규제하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경우 우회로를 통해 AI칩을 중국에 계속 팔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AI칩의 중국 우회 수출까지 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번졌다. 엔비디아 주가가 흔들리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 등 엔비디아 밸류체인 주요 종목들이 나란히 하락했다. 또한, 지난달 국내 반도체 수출액이 증가세가 꺾이면서 우려를 키웠다. 범용 메모리 반도체 고정 가격이 급락하면서 2월 반도체 수출액은 96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16개월 만에 그 흐름이 깨진 것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는 견조했지만 레거시 반도체 고정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는 반도체주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 업황 지표를 나타내는 미국 ISM제조업지수가 지난해 4월부터 7개월간 하락하다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ISM제조업 지수의 상승세 지속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경우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및 HBM 공급 부진에 따라 업황 하락기에도 주가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경기 선행 지표들의 추가적 상승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18~24만원대에서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3-04 18:37:47#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반도체주 주가가 관세 및 수출 우려에 발목 잡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미국발 관세 정책 현실화 우려에 엔비디아가 급락한 데 이어 국내 반도체 수출액 증가세도 꺾인 영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16% 하락한 18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0일부터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약 일주일 만에 14% 넘게 하락했다. 지난 1월 22일 22만원선까지 올랐지만 등락을 반복하며 연초 가격(1월3일·18만1900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자 KRX 반도체지수도 최근 일주일 간(2월25일~3월4일) 8.71% 하락하면서 국내 업종별 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국내 반도체주가 출렁인 것은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영향이 크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6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고 다음날(27일) 8.5% 급락했다가 28일 곧바로 4% 반등했다. 하지만 3일(현지시간) 다시 8.7%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8일(113.3달러) 이후 최저가다. 연초 가격과 비교하면 17.53% 하락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엔비디아 주가 변동폭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관세 및 중국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를 예정대로 발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간밤 미국 증시에서 낙폭이 확대됐다. 미국 정부가 AI 칩의 중국 수출을 규제하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경우 우회로를 통해 AI칩을 중국에 계속 팔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AI칩의 중국 우회 수출까지 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번졌다. 엔비디아 주가가 흔들리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 등 엔비디아 밸류체인 주요 종목들이 나란히 하락했다. 또한, 지난달 국내 반도체 수출액이 증가세가 꺾이면서 우려를 키웠다. 범용 메모리 반도체 고정 가격이 급락하면서 2월 반도체 수출액은 96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16개월 만에 그 흐름이 깨진 것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는 견조했지만 레거시 반도체 고정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는 반도체주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 업황 지표를 나타내는 미국 ISM제조업지수가 지난해 4월부터 7개월간 하락하다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ISM제조업 지수의 상승세 지속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경우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및 HBM 공급 부진에 따라 업황 하락기에도 주가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경기 선행 지표들의 추가적 상승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18~24만원대에서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주가 낙폭을 맞을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일주일 간 개인 순매수 상위 1·2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5699억원)와 삼성전자(4879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3-04 15:42:41[파이낸셜뉴스] 간밤 미국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실적 전망 우려에 급락하면서 국내 주요 반도체주들이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 45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02% 하락한 19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1.95% 하락한 5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반도체의 경우 6.1% 하락한 9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실적 우려에 8.5% 급락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였지만 월가는 엔비디아의 총마진 감소에 주목했다. 또한 최근 2년 동안 시장 예상치를 초과한 폭이 가장 작았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서투이티의 스캇 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좋았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브로드컴(-7.11%), AMD(-4.99%) 등 다른 반도체 업종도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6.09% 급락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2-28 09:37:47딥시크 쇼크에 움츠렸던 반도체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반도체 기업들의 세액 공제율을 상향하는 'K칩스법'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문턱을 넘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간(5일~19일) KRX 반도체 지수는 16.35% 상승했다. 이 기간 KRX 전체 지수 중 상승률 1위다. KRX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해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HPSP 등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됐다. 개별 종목으로 살펴보면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1.39%, 14.34% 상승했다. 이외에도 리노공업(13.58%), HPSP(12.86%), 이오테크닉스(8.27%) 등이 불기둥을 세웠다. 반도체주의 상승을 주도하는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9089억원)와 삼성전자(3078억원)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업황 개선 기대감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2·4분기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가 소진된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2월 스마트폰, PC 업체들의 메모리 모듈 재고는 지난해 하반기 재고 대비 50% 이상 줄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중국의 이구환신(낡은 것을 새것으로 교체) 보조금 정책이 스마트폰, PC 수요를 자극하면서 메모리 재고는 2월 이후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부터는 메모리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하반기에는 메모리 가격이 상승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K칩스법도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수요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K칩스법이 시행되면 대기업 및 중견기업은 기존 15%에서 20%로, 중소기업은 25%에서 30%로 세액 공제율이 상향 된다. IBK투자증권 이건재 연구원은 "K칩스법 시행으로 국내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액 공제율 상향은 투자 부담을 경감시켜 반도체 기업들이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1·4분기를 반도체주에 대한 '비중확대' 시기로 보고 있다. 1·4분기 실적 저점을 확인한 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특히 반도체주 내에서도 초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올해 D램과 낸드의 생산 증가율은 수요 증가율을 밑돌 것으로 보여 하반기로 갈수록 메모리 수급은 타이트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는 2·4분기부터 HBM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12단 매출 비중 확대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삼성전자 역시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2-19 18:36:18[파이낸셜뉴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이날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1.07%) 오른 5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때 5만7300원까지 오르고 소폭 내렸다.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15%) 내린 19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20만6500원까지 오르며 두 달여 만에 '20만닉스' 타이틀을 거머줬지만 하락 전환했다. 국내 주요 반도체주가 장 시작과 함께 크게 오른 것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최고가를 기록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전날 대비 3.43% 오른 149.43 달러에 장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7일 기록인 148.88 달러를 넘어섰다. CES에서 젠슨황이 기조연설을 하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를 끌어올렸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1-07 09:32:07반도체주가 비상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관련주들이 다른 업종 대비 뚜렷한 주가 반등세로 이전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2025년 2·4분기께 본격적인 반도체 관련주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지금이 저가 매수 시기라고 조언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 탄핵이 가결되고 이번주들어 'KRX 반도체 지수'는 이날까지 3.75% 올랐다.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도 국내 증시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가운데 이례적이다. 전체 업종별 KRX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자별로 지난 16일 지수가 0.78% 오른 데 이어 17일에도 1.99% 상승했다. 이날에는 SK하이닉스가 0.27% 소폭 내린 반면 삼성전자가 1.29% 올라 KRX 반도체 지수 추가 상승을 이끌었다. 앞서 KRX 반도체 지수는 '계엄 쇼크'가 잦아들고 국내 증시 바닥 인식이 확대되면서 지난 10일부터 꾸준히 상승한 바 있다. 국내 반도체주의 이 같은 선제적인 상승 흐름은 우선 미국 반도체주 랠리에 SK하이닉스 주가가 덩달아 강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초 15만8800원까지 떨어졌던 SK하이닉스는 지난 17일 종가 18만4000원으로 '18만닉스' 타이틀을 탈환했다. 이날도 18만3500원으로 장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전일 하락폭(2.52%)을 대부분 만회했다.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SK하이닉스 주가마저 끌어내리고, 이에 더해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이치웠던 미국 증시와 달리 코스피는 2300선까지 떨어지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도 이어지며 국내 반도체주는 긴 하락 추세에 들어섰다. 이제 그 영향력이 약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KRX 반도체 지수에 포함된 55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47개 종목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3일연속 상승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오는 4·4분기 대형주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본다. 범용 메모리 수요 부진 속 중국 업체들이 공급을 확대하면서 낸드 중심으로 가파른 가격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서만 유안타·유진·키움·NH투자·BNK투자·한화투자·다올투자·IBK투자증권 등이 줄줄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내려 7만원대 전망이 주를 이루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다올투자증권만 목표가를 29만원으로 하향했으며 나머지 증권사들의 목표가는 22만~26만원선이다. 반면, 현재 국내 반도체 소부장에 대한 저가 매력은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견조한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실적 우려 등을 과도하게 반영해 주가가 하락한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가동률 상승, 미국의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제재 전망 등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종의 주가 저점을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아직 추세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기에는 업황의 명확한 회복 시그널이 감지되지 않는다. 메모리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 낸드 감산, 관세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도 "다만,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은 소부장 업체의 저가 매력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종의 주가는 역사적 최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까지 하락했다. 이제는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만한 추가 악재가 더 이상 떠오르지 않는다"며 "2025년 2·4분기부터는 반도체 소재·부품 업종의 실적 회복이 시작되고 장비 업체들의 수주 금액 증가 기대감도 높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2-18 18: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