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는 ICTK 홀딩스와 함께 물리적 복제 방지기능(PUF) 기반 유심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8일 밝혔다. PUF는 제조 공정에서 만들어진 반도체의 미세구조 차이를 이용해 복제나 변경이 불가능한 일명 반도체 지문(Inborn ID)을 이용해 보안을 강화하는 기술이다. 반도체 지문을 통해 암호키를 안전하게 생성하고 USB 등에 저장한 뒤 사용하는 소유기반 검증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PUF 유심을 스마트폰에 장착하면 금융, 디지털 자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 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PUF 유심은 디지털 자산을 실제 자산과 연동하는데 사용할 경우 대체 불가능 토큰(NFT)과 메타버스 공간에서 자산을 거래하는 디지털지갑으로 이용 가능하다. PUF 유심 기반의 디지털지갑에 신분증, 출입카드, 자동차 키, 공연티켓 등을 저장하면 실물을 보유하지 않아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진혁 LG유플러스 미디어서비스개발담당은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에 나를 대신할 수 있는 Inborn ID 와 보안 기술이 가능해졌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End-to-End 보안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10-08 09:28:52【파이낸셜뉴스 부산=노동균 기자】 부산대학교는 안석균 교수(고분자공학과)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전소재연구단의 임정아·주현수 박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물리적 복제 방지 기능(PUF)의 성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암호화 소자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PUF는 제조공정에서 생성되는 미세한 차이를 이용해 인간의 홍채나 지문처럼 고유의 물리적 코드를 부여하는 반도체 칩이다. PUF로 생성되는 보안 키는 랜덤하게 생성돼 고유성을 지니며 복제가 불가능하다. 다만 더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위해 키가 생성되는 조합의 수를 늘리려면 하드웨어의 구조도 바꿔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빛의 편광 특성을 이용해 하드웨어 구조 변경 없이 PUF의 성능을 개선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방향에 따라 결이 맞는 빛은 통과시키고 결이 맞지 않는 빛은 반사시키는 편광 원리를 이용해 소자의 물리적 크기를 바꾸지 않고도 암호화 키 생성에 사용되는 조합의 수를 증가시켜 해킹에 안전한 PUF 소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소자는 기존 가시광선 편광만을 감지할 수 있었던 유기 광트랜지스터 소자와는 달리 근적외선 영역의 편광을 감지할 수 있어 광통신, 양자컴퓨팅 등 향후 적용 범위가 넓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아래 KIST 주요 사업 및 한국연구재단 전략과제, 개인기초과제 및 소재융합혁신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으며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최신호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0-10-20 14:05:37[파이낸셜뉴스] 최근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안분야의 중요도가 함께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내기 상장주인 아이씨티케이가 주목 받고 있다. 20일 아이씨티케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보안업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제로트러스트와 양자보안칩을 생산중이라고 밝혔다. 아이씨티케이는 당시 인터뷰를 통해 "신기술로 암호 해독에 소요되는 시간이 수만 년에서 수 시간으로 단축되면서 다양한 해킹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 이 때문에 최근 보안 업계가 관심을 두고 있는 키워드는 제로 트러스트와 양자 보안인데, 우리 회사가 관련 칩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는 정보 시스템 등에 대한 접속 요구가 있을 때 네트워크가 이미 침해된 것으로 간주하고 '절대 믿지 말고 계속 검증하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보안 개념이다. 일반적인 기기 아이디(ID)로는 이를 위한 지속적인 인증과 모니터링이 어렵다. 그러나 물리적 복제 방지(PUF) 기술을 활용하면 ID 복제가 불가능해져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아이씨티케이가 내놓은 해답은 '비아(VIA) PUF'라는 자체 기술이다. 이는 반도체 제조 공정상 나타나는 각 칩 고유의 난수 값을 활용한 것으로, 수학적·물리적 복제가 불가능하고 침투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씨티케이는 해당 기술을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칩을 양산했으며, 2021년 LG유플러스와 유심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아이씨티케이는 공모를 통해 들어온 자금을 반도체 설계팀의 확대로 제품 개발의 병렬화를 꾀하고, 미국 빅테크 수주 물량에 대한 웨이퍼 발주, 그리고 해외 영업 및 파트너십 강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세계 최초로 복제방지기능(PUF, 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 기반 보안칩을 상용화한 보안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로써 PQC(Post-Quntum Cryptography) 기술을 적용한 보안칩을 양산 및 상용화한 IoT 보안 선도기업”아라며 “양자보안, IoT 시장 확대에 따른 보안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0 10:15:2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수원컨벤션센터 전시홀 3에서 '2024 수원시 산업별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바이오·반도체·소부장·정보통신·자동차(기타) 분야 50개 기업이 302명을 채용하며, 일자리를 찾는 수원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박람회장은 채용관과 취업정보관으로 구성됐으며, 채용관에서 50개 기업이 채용 면접을 진행한다. 이어 취업정보관에서는 수원일자리센터·수원시신중년인생이모작지원센터·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14개 관계기관이 부스를 운영하며 취업 지원 사업·교육을 안내한다. 부대행사로 증명사진 촬영, 퍼스널컬러진단(피부톤과 가장 어울리는 색상을 찾는 것), 지문적성검사 등을 운영하고, 기업은행은 면접 지원금(1만 원)을 지급한다. 23일 오후 2~3시에는 수원컨벤션센터 회의실 101~102호에서 '5분의 면접에 나를 각인시키는 이미지 메이킹'을 주제로 취업특강을 연다. 박람회 참여기업 정보는 수원시 홈페이지 시정소식 게시판, 수원시 기업일자리정책 플랫폼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20 10:12:07【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틱톡 금지법 발효로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서비스되기 시작한 중국 최초의 글로벌 모바일 앱이자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미국에서 퇴출될 운명을 맞았다. 조 바이든의 미국 정부가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법'(틱톡 금지법)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면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중 기간 동안 틱톡 퇴출에 대한 논의는 없었지만 실제 퇴출까지 미국과 중국이 아주 뜨거운 보이지 않는 전쟁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첨단 반도체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한 미국 정부가 틱톡 금지법으로 중국과 인터넷·기술 분야에서도 전쟁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국가 안보 위협하는 틱톡? 미국 정부와 의회는 중국 공산당이 국가 정보법에 따라 스파이 목적으로 1억7000만명의 미국 내 틱톡 이용자 데이터에 접근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때문에 바이든 정부와 미국 정치권은 틱톡이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며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에 국가안보 프레임을 씌웠다. 이는 미국 정치권에 상당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틱톡 금지법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다. 미국 정부와 의회의 주장처럼 틱톡은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미국 내 사용자로부터 방대한 양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틱톡의 개인정보 처리방침 조항에 사용자의 위치와 연락처 등 개인 정보 및 IP 주소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과 얼굴 지문 및 음성을 포함한 생체 인식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와 정치권이 틱톡 금지법을 단합한 이유는 또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17년 도입한 '국가정보법'때문이다. 이 법에 따라 중국 정부는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기업에 대해 국가 안보 관련 데이터를 넘기도록 강제할 수 있는 등 상당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미국의 정보를 수집하는 데 틱톡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틱톡이 충분히 미국 국가 안보에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복 다짐 중인 中 정부 중국이 틱톡의 알고리즘에 접근해 허위 정보와 선전을 퍼뜨리는 등 틱톡 사용자가 플랫폼에서 보는 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틱톡 사용자의 개인 정보에 접근해 올해 미국 대선에 개입해 여론 형성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점이다. 때문에 올해 초 미 의회 청문회에서 미 정치인들은 틱톡을 질타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틱톡의 추 쇼우즈 최고 경영자(CEO)는 청문회에서 "중국 정부가 틱톡에 데이터를 요청한 적이 없고 그런 요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중국에 있는 바이트댄스 직원이 앱의 일부 미국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최근 많은 전현직 틱톡 직원들은 틱톡이 지속적으로 바이트댄스의 지시를 따르고 있는 사례를 털어놨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여러 명의 틱톡 관계자가 틱톡 광고에 사용되는 음악의 승인이나 기술적 결함 해결과 같은 기본적인 문제에서 조차 중국 내 담당자와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폭로했다. 중국 정부는 틱톡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 틱톡 경영권 매각을 용인하는 것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을 묵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틱톡은 중국 정부 입장에서 보면 미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자산이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중국은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한 이유다. 중국 정부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더 많은 미국 앱을 중국에서 퇴출 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미 애플은 최근 중국 앱스토어에서 국가 안보를 우려한 중국의 요청으로 메타 플랫폼의 왓츠앱과 스레드 등을 삭제했다. 또 메시징 플랫폼인 텔레그램 등도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예일대 로스쿨의 방문연구원 단 왕은 "중국 정부의 방향은 분명하다. 장벽을 높이는 것"이라며 "미국의 틱톡 금지법 발효로 중국도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추가로 할 수 있는 조치는 제한적이다. 이미 중국 정부가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유튜브 등 서방의 주류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해 추가로 차단할 수 있는 미국 앱에 한계가 있어서다. 틱톡은 이미 소송을 통해 틱톡 금지법을 무력화 시킨다는 입장을 수차례 표명했다. 1억7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틱톡이 철수한다는 것은 사업을 접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틱톡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바이트댄스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금지법에 서명한 직후 칙 후 틱톡 추 CEO는 "우리는 아무 곳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는 "사실과 헌법은 우리 편이고 우리는 다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틱톡이 지난 2020년 사례를 따를 것이 확실해 보이는 이유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내 틱톱 앱 운영을 차단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 트럼프의 행정 명령은 90일 이내에 틱톡의 미국 자산과 틱톡이 미국에서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매각하라는 것이었다. 틱톡은 트럼프의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든 취임과 동시에 바이든이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철회하면서 이 소송은 자연스럽게 취하됐다. 어쩌면 틱톡은 트럼프의 당선을 바랄 수도 있다. 재임 시절 행정명령으로 틱톡을 금지하려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는 틱톡 금지법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어서다. 틱톡 금지법에 서명한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선거 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점도 틱톡의 여론전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틱톡이 틱톡 금지법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틱톡 앱과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바이트댄스로부터 분리해 매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4-28 18:19:55[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조폐공사는 자체개발한 보안모듈인 '케이쉘(KShell)'을 활용한 디지털기기 신뢰성 강화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보안모듈 솔루션 사업을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케이쉘(KShell)은 조폐공사가 자체개발한 보안모듈 제품이며, 주유량 불법조작 프로그램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위해 지난 2015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IoT기기는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사물을 의미한다. 사물 간 정보교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지만 인터넷을 사용하는 만큼 해킹 등의 공격에 취약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폐공사는 자체 개발한 국가신분증용 정보통신기술(ICT) 보안기술을 활용해 IoT기기 보안성을 강화하고 기기 보안인증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조폐공사 보안모듈은 △기기인증, △전자봉인, △해킹방지를 위한 암호통신기능을 지원한다. 주요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저장할 수 있는 하드웨어 형태의 위변조방지 장치이며 IoT 기기 상호 간 교환되는 데이터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핵심장치 역할을 한다. 보안모듈 케이쉘은 주유기, 전력량계 등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조폐공사는 지난 2015년 주유기형식승인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협력해 주유량 조작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전자봉인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했다. 현재까지 전국 4만여 주유기에 탑재해서 주유량 조작을 방지하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 확대 적용 중이다. 한국전력의 지능형 전력망, 스마트가로등, 항공장애표시등, 폐쇄회로(CC)TV에도 적용했다. 최근 조폐공사는 민간기업과도 협력 중이다. 보안모듈과 모바일신분증을 이용한 무인자판기 보안인증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구축하고 무인자판기사업 활성화에 지원하고 있다. 무인자판기는 편리하지만 이용 중 다양한 보안문제가 발생한다. 이 때 조폐공사 보안모듈은 무인자판기의 불법조작여부를 확인하는 ‘전자봉인 기능’과 ‘무인기기인증과 모바일신분증서비스를 중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신원확인 분야에도 조폐공사의 보안기술이 활용된다. 반도체 개발 및 지문인식카드 전문업체와 공동 협력해 조폐공사가 자체 개발한 지문인식용 운영체계(COS: JK Bio)를 활용한 지문인식카드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점점 더 다양화 되어가는 위변조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지문인식카드를 △지불결제, △출입통제, △물류자동화, △국방 등 차별화된 분야에서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분야에서 조폐공사의 IoT 보안모듈과 ICT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면ㅅ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디지털 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2-23 10:46:25[파이낸셜뉴스] 두산테스나는 이미지센서(CIS)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엔지온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미지센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 및 증폭시켜 전송하는 칩이다. 엔지온은 검사를 마친 이미지센서 반도체 웨이퍼에서 양품의 칩을 선별해 재배열하는 공정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웨이퍼 연마, 절단 등 반도체 후공정에 필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군도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과 지문인식센서를 비롯해 최근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까지 다양하다. 엔지온은 지난 2020년 글로벌 강소기업과 예비 유니콘 기업, 2021년 우수벤처기업과 신보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엔지온은 현재 복구 공정에서의 수율을 높이기 위해 고효율, 친환경 공법(CLD)을 개발해 양산을 준비 중이다. CLD는 화학약품 없이 테이프만 사용해 절단 공정에서 나온 실리콘 잔여물이 웨이퍼 칩 센서에 붙지 않도록 하는 공법이다. 두산테스나는 이번 엔지온 인수를 통해 CIS 관련 반도체 후공정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확대하고 향후 검사와 재건 공정을 결합한 이미지센서 반도체 후공정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산테스나 관계자는 “이번 엔지온 인수를 시작으로 두산테스나의 사업 영역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2-01 09:02:24정부가 지능형 CCTV 등 물리보안 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국산 신기술 적용·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관련 과제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물리보안 산업은 2022년 매출액 10.5조원, 수출액 2조원으로 정보보호 산업 매출(16.2조원) 중 64%, 수출(2.2조원)의 93%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연 평균 성장률이 12.8%를 상회할 정도로 고성장·수출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과기정통부의 연구개발(R&D)로 국산화된 핵심부품인 CCTV 반도체칩(SoC) 보급을 10개사에서 40개사로 확산하고 2세대 반도체 칩을 양산해 국산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추후 세계 SoC 반도체칩 시장의 신기술 개발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3세대 반도체칩 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지능형 CCTV 솔루션 및 생체인식 등 물리보안 성능시험을 통해 국민 안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함께 도모한다. 향후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협력해 군중밀집, 철도 승객 안전사고, 계곡 물놀이 사고 예방 등 국민 안전에 직결된 신규 분야 발굴과 실증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생체인식 성능시험 분야도 기존 지문·안면 중심에서 정맥 및 홍채 등으로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생체 데이터를 34만건 이상 대량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물리보안 제품 간 상호 연계가 가능한 통합플랫폼을 통해 경쟁력 있는 우수 물리보안 운영 체계를 개발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 확대로도 연계한다. 이러한 검증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물리보안 제품들이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분야를 발굴하고, 물리보안 기업들의 협업을 유도해 해외 물리보안 산업계에 진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물리보안 분야의 중장기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는 유망 R&D 과제로 △위변조 방지·원본 입증을 위한 영상 전주기 무결성 검증 기술개발 △온-디바이스 자율보호가 내재화된 개방형 영상보안 플랫폼 기술 개발 △다중 영상기반 마약사범 추적 및 검거를 위한 AI기술 개발 등을 기획해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물리보안 산업은 범죄·테러에 대한 예방 수요, 보안장비의 기술 발전, ICT와 결합하면서 융복합 기능 고도화가 가능하므로 향후 시장 규모와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간 과기정통부는 지능형 CCTV 등 물리보안 산업육성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신기술을 활용해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저변을 확대하는 등 산업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16 11:03:27[파이낸셜뉴스] ‘챗GPT 돌풍’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4회 AI월드’가 개최된다.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공동주최하는 올해 AI월드 주제는 ‘AI, 리셋 모멘트(Reset Moment)’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환영사와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고진 위원장, 대한전자공학회 이혁재 회장의 축사로 시작하는 AI월드는 국내외 빅테크 리더들과 함께 한다. 이른바 ‘AI 핵인싸(주요 인사이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생성형 AI 관련 핵심 이슈와 대응 전략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글로벌 사업 전략 소개 기조강연을 맡은 쉴파 콜핫카 엔비디아 AI 글로벌 총괄은 ‘생성형 AI와 비즈니스 대전환’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콜핫카 총괄은 기술 업계에서 20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비즈니스 개발 리더로 꼽힌다. 현재 엔비디아 글로벌 공공분야 사업개발책임을 맡고 있는 콜핫카 총괄은 전 세계 정부 지도자와 이해관계자가 AI 계획을 개발 및 이행하여 국가 우선순위를 발전시키고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데 기여하는 ‘엔비디아 AI Nations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하정우 센터장은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 최재식 카이스트 AI대학원 교수와 함께 ‘초거대 AI 출현, 세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의 전략은?’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2015년 네이버랩스에 AI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한 하 센터장은 현재 네이버 전사의 AI 선행연구와 AI 생태계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또 AI미래포럼 공동의장과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등 생태계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초거대 공공 AI TF팀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법무부, 과기정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의 AI 전략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홍콩과기대 겸임교수, NeurIPS 2023 조직위원회, ICML 2023 조직위원회 등 글로벌 AI 연구계에서도 활약 중이다. 구글, 생성AI 활용 사이버보안 전략은 ? 루크 맥나마라 구글 클라우드 맨디언트 수석애널리스트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맥나마라 수석 애널은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전문가로서 파이어아이, 아이사이트 파트너스, 미국 부통령실에서 애널리스트 및 컨설턴트로 일한 바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북한, 이란, 그리고 사이버 능력이 있는 핵보유국 위험성’(2017), ‘미래의 사이버 분쟁을 억제하는 데 있어 블록체인의 잠재적인 역할’(2017), ‘사이버 분쟁 영역에서 상상력의 실패 방지하기’(2007) 등이 있다. 국내 대기업을 대표하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과 최창규 삼성전자 SAIT AI연구센터장은 각각 ‘초거대 AI시대, 신뢰할 수 있는 AI 경쟁력’과 ‘AI전환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발표한다. 배 원장은 LG 그룹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추진을 이끌고 있다. 초거대 AI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며, 2021년 LG 초거대 AI ‘EXAONE(엑사원)’을 첫 발표한 이후, 이듬해 생산성, R&D, 창작 관점에서 상용화 추진을 위한 EXAONE 3대 플랫폼을 발표한 바 있다. 배 원장은 초거대AI추진협의회 회장,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 위원, 한국인공지능학회 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삼성·LG,·SKT, AI 전략도 소개 최 센터장은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에 AI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삼성전자 SAIT(당시 종합기술원)에 입사한 최 센터장은 삼성 갤럭시S 시리즈에 탑재된 지문 및 얼굴 인식/인증 핵심 알고리즘을 직접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 2018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현재 반도체 분야 개발, 제조, 경영 등 사업 전반의 AI 적용을 통해 부품 사업 미래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공학한림원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교육·금융·건강에 미치는 영향 조망 AI월드 행사 당일 오후 특별강연을 맡은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생성형 AI: 인지노동 자동화의 시대’를 주제로 한 시간가량 특별강연을 한다. 김 교수는 독일 막스플랑크 뇌과학연구소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MIT 대학에서 포스닥(박사 후 연구원 연계 프로그램) 과정을 밟았다. 일본 이화학(RIKEN)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미국 미네소타대, 보스턴대 교수 생활을 거쳐 2009년부터 KAIST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챗GPT에게 물어본 인류의 미래 △메타버스 사피엔스 △김대식의 빅퀘스쳔 등이 있다. 이건호 에누마 최고기술책임자(CTO), 문효준 아크로스테크놀로지스 대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각각 ‘AI시대 변화하는 교육’, ‘소리없는 전쟁: AI 알고리즘이 만들어가는 금융시장’,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 CTO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학·석사를 받고 엔씨소프트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일했다. 2012년 버클리대에서 박사를 졸업한 뒤, 배우자인 이수인 대표와 함께 모든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교육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에누마를 창업했다. 2019년 오지의 아이들도 타블렛 소프트웨어만으로 스스로 학습할 수 있음을 증명하여 ‘Global Learning XPRIZE’에서 우승한 뒤 ‘에누마 스쿨’이라는 제품으로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해외 여러 나라에서 기초학력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 대표는 알고리즘 기반의 운용 전략 설계와 AI 금융 기술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주로 AI 기반 운용 리서치와 ETF 운용, 금융기관을 위한 Execution Service 비즈니스를 이끌었으며, S&P 글로벌 APAC 퀀트 컨퍼런스 등에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황 대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서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뇌신경센터 교수와 서울대병원이 출자한 헬스케어전문기업 이지케어텍의 부사장을 맡아왔다. 미국, 일본, 사우디, 아랍에미레이트 등 글로벌 30여개 병원에 병원정보시스템 수출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근정포장,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19년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로부터 디지털헬스케어 혁신리더 50인에 선정, 명예의전당에도 올랐다. 현재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데이터 AI 분과 위원 및 데이터 소분과장, 데이터 개방 활용 TF 위원장을 담당하고 있다. 공학한림원 정회원, 포럼운영위원회 위원, 지식재산전략연구회 위원 및 바이오메디컬분과 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하는 AI월드 사전등록은 AI월드 2023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0-16 16:41:01[파이낸셜뉴스] 한한령 등으로 어느때 보다 급랭돼있는 한중관계의 복원을 위한 양국간 민간차원의 문화행사가 성료돼 눈길을 끌었다. 27일 한중글로벌협회(회장 우수근) 등에 따르면, 올해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한중간 문화교류의 활성화를 염원하는 '한중 떠들썩 한마당 잔치' 행사가 지난 24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려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공식 출범한 한중우호연합총회가 주최하고 해당 총회 산하 14개 단체가 주관 단체로 참여했다. 이날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높은 염원과 기대감을 반영하듯 행사장은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민간단체 관계자들은 물론 시민들이 함께해 뜨거운 열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중우호연합총회 우수근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중국은 과거 우리가 국난에 처했을 때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우리 독립운동가들을 지원해준 나라이며 백범김구기념관은 한중 우호협력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며 "지금은 정치적으로 어렵지만 한중 우호, 교류, 협력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축사에서 “오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한중 수교의 의미를 되새겼다”라며 "지난 31년 동안 한중 양국은 꾸준히 교류를 확대하고 증진해 양국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왔고, 앞으로도 상호존중, 상호신뢰, 상생이라는 수교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평화 김성곤 이사장은 “한중 수교는 31주년에 그치는 것이 아니며 지난 수천 년간 한중 양국은 교류를 계속해 왔다”라며 양국 교류 협력이 지금 남북세력 간 대립 구도에도 돌파구가 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진 본격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한중 수교 31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시루떡 커팅식을 가졌고 이어 부채춤 공연, 치파오 패션쇼, 해금과 비파의 합주 연주를 선보이며 양국 전통문화의 닮음과 어울림을 무대에서 표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명 개그맨 김병만 씨는 자신의 중국 진출 경험담을 소개하며 "개그와 웃음은 만국 공통어이고 개그를 통해 양국 국민이 더욱 친밀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후 진행된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와의 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인들은 양국 유학생 교류 활성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지원, 양국 싱크탱크 교류의 필요성,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한중협력체 구성 등을 요청했다. 이에 싱하이밍 대사는 이번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 중국비자 신청 시 지문채취 면제, 비자발급 간소화 등 대사관에서 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중국시장은 중산층이 4억명에 이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반도체 시장, 배터리 원재료 등 한국의 미래 경제에도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한중 청년 교류의 장에선 양국을 대표하는 청년 6명이 무대에 나와 자리를 함께해 취업 비결, 양국 문화의 차이점과 공통점 등 관심사를 주제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를 가졌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가요 '친구(朋友)'를 합창하며 한중 양국간 관계복원을 위한 열망을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도 한중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정서적 교류를 확대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8-27 14:23:51